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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의협 초심으로 돌아가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13 17:32:17'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의대생들이 졸업식 때 가운을 입고 의사로서 첫발을 떼며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는 이처럼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환자의 생명 존중을 강조하는 구절이 있다.최근 의사들의 행태를 보면 이 구절이 무색할 지경이다. 안과의사회가 정부의 포괄수가제 정책에 항의해 다음달 일주일간 백내장 수술을 중단하겠다고 한 데 이어 외과ㆍ산부인과 등 다른 과로 진료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는 -
[기자의 눈] 씁쓸한 유로 2012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12 17:17:48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스페인이 1,000억유로(145조원)의 구제금융을 신청한 다음날인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가 열리는 폴란드로 날아가 자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전세계로 송출된 이날 TV 중계화면에는 라호이 총리가 환호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방송됐다.경제위기에 따른 지지율 추락으로 위기에 처한 라호이 총리 입장에서 보면 이번 유로2012는 '실업률 25%'시대에 살고 있는 국민들의 분 -
[기자의눈] CJ그룹, 누구를 위해 문화 만드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12 17:17:32"불법은 아니지만 비윤리적이다."최근 CJ그룹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에 대해 한 언론학자가 지적한 말이다. CJ그룹은 자사가 소유한 케이블방송을 통해 '마스터 셰프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식품ㆍ외식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이 보도자료를 통해 이 프로그램에 사용된 제품, 출연인물을 영입한 사실을 각각 홍보하고 나섰다. CJ그룹 계열사들이 케이블방송과 함께 홍보의 시너 -
[기자의 눈] 서부 이촌동 보상문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11 18:32:53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하는 용산역세권개발㈜이 이번주 중 서부 이촌동 주민들에 대한 보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부 이촌동 보상은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최대 난제로 꼽혀왔던 만큼 이번 보상안을 주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향후 사업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대로라면 서부 이촌동 보상이 수월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과 시행사의 입장 차가 너무 크기 때 -
[기자의 눈] IT업계 생존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11 18:31:50"개인이 컴퓨터를 가정에 들여놓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지난 1977년, 이처럼 틀려도 한참 틀린 '예언'을 한 이는 켄 올슨 디지털 이큅먼트 사 창업주다. 디지털 이큅먼트는 1998년 컴팩에 인수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미래 예측이 얼마나 힘든지 올슨과 함께 몸소 증명한 또 다른 인물도 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발언처럼 다소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그는 1981년 "개인 -
[기자의 눈] 버스광고 늘면 시민 부담 줄어들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10 17:35:44서울시가 시내버스 광고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서울시는 내년부터 시내버스 안쪽에 붙는 광고를 경쟁입찰을 통해 광고대행사에 위탁할 계획이다. 시는 올 11월 외부 광고 입찰 때 내부 광고도 함께 포함시키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내부 광고지면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지금까지는 노선도ㆍ안내판 등을 설치해주는 대가로 광고를 싣게 했지만 내년부터 위탁 체제로 바꿔 대행사가 입찰 때 써낸 돈만큼 연간 고정수익을 -
[기자의 눈] 불확실성 키우는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10 17:35:02"그리스 사태가 스페인으로 전이될 경우 충격의 강도는 예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유럽 위기는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경제적 충격입니다."(김석동 금융위원장) "한국 경제는 위기 대응능력이 크게 강화돼 대외 충격을 무리 없이 흡수할 수 있을 겁니다."(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유럽 재정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이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투자를 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것도 있지만 -
[기자의 눈] CEO리스크 자초한 농협금융지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08 17:55:47요즘 농협 직원들의 심리를 요약하면 '멘붕' 정도가 될 듯하다. 인터넷 신조어인 멘붕은 '멘탈붕괴'의 약자로 '어떤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표현한 말이다. 농협의 한 직원은 "노조는 한 달 넘게 본사 앞에 텐트 치고 시위를 하고 대표(금융지주 회장)는 그만두겠다고 하니 앞날이 캄캄하다"고 말했다.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8일 사퇴의사를 표명하면서 1장짜리 짤막한 보도자료를 냈다. 자료에는 농협에 -
[기자의 눈] 원조 매카시즘의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07 17:26:51지난 1950년 2월 미국 위스콘신주 공화당 상원의원 조지프 매카시(Joseph McCarhy)는 한 여성 모임에서 "내 손에는 미국 국무부와 정부에 침투한 205명의 좌익분자 명단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른바 '매카시즘(McCarthyism)'의 시작이다. 이후 4년. 미국 사회는 용공분자 논란에 휩쓸렸고 이 과정에서 정부인사뿐 아니라 미국 진보 성향 지식인들도 큰 고초를 겪었다. 원자탄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
[기자의 눈] 누구를 위한 IR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07 17:25:46"제가 왜 이걸 설명해야 하나요." 얼마 전 상장기업 A사가 금융감독원을 통해 공시한 내용을 보충 취재하기 위해 기업설명(IR)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귀를 의심하게 하는 소리를 들었다. 하도 기가 막혀 주주에게도 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주주에게도 마찬가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소수에게만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경우 공시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또 다른 상장기업 B사의 IR담 -
[기자의 눈] 의심스러운 국가관이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06 17:19:11"국회라는 곳이 국가의 안위를 다루는 곳인데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있고 국민들도 불안하게 느끼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19대 국회 첫 번째 본회의가 여야 간 힘겨루기로 인해 열리지 못한 와중에도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 논의는 이슈에 이슈를 더해가며 속도가 붙고 있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제명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니 적어도 새누리당에 -
[기자의 눈] 4대강 사업에 세 번 우는 건설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06 17:18:56"적자에 잇따른 부실시공 논란으로 이미지도 훼손됐는데 과징금까지 내라니…." 지난 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참여한 대형 건설사 8곳에 1,11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자 건설업계의 목소리가 격앙되고 있다.국책사업인 4대강 살리기는 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업이었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건설업계에 4대강 살리기 사업 참여는 '울며 겨자 먹기' 식이었다. 스스로 일감을 확보하기 -
[기자의 눈] 눈 가리고 아웅한 서울교육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05 17:39:315일 오전7시 서울 강남의 A중학교. 서울시교육청에서 파견된 간부 공무원과 관계자들이 흰 가운과 헤어캡을 쓰고 손과 발을 소독액에 적셨다. 학교급식 불량 식재료 납품업체를 퇴출시키기 위한 '학교급식 현장 불시점검'이 시작된 것이다.A중학교의 조리실과 식재료들은 '대체 왜 이 학교로 점검을 왔나'싶을 정도로 나무랄 데 없었다. 당일 들어온 물건들은 그날그날 소비해 오래된 식품도 없고 아침에 막 도착한 재료들도 살뜰 -
[기자의 눈] 대형마트 규제, 정답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04 17:13:41유럽 재정 위기가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유럽 재정 위기가 시간이 지나도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리더십의 부재다. 한 나라(경제권)의 경제에 정부의 제대로 된 원인 분석과 해결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입증해주는 대목이다.최근 국내 경제는 경기 불황에다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 규제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소비 부진 상황을 맞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민주당은 최근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현 -
[기자의 눈] 임수경의 애티튜드 문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04 17:13:12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이 '국회의원'이란 직함을 받은 지 불과 5일 만에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막말 파문이 터진 뒤 그는 트위터에 '정책으로 일하게 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정책으로 평가해달라는 그의 바람은 초선 의원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애티튜드(Attitudeㆍ태도)'다. 하지만 그는 이미 막말로 국회의원으로서 갖춰야 할 태도를 지니지 못했음을 증명했다.그는 '변절자XX'의 대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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