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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선무당 같은 주식 전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13 17:43:21최근 증권업종을 담당하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만났다. 그는 한 증권방송에 전문가를 자칭한 사람을 언급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 전문가는 A증권주에 대한 매수를 강조하며 각종 자료를 제시했다. A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점유율 추이와 실적 전망치 등을 담은 자료였다. 문제는 이 전문가가 제시한 자료가 남의 분석을 무단으로 도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기자와 만난 애널리스트는 "며칠 전 내가 리포트에 -
[기자의 눈] 투표율 54.3%의 의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12 17:50:01이번 4ㆍ11총선에 투표한 유권자 비율은 53.4%다. 젊은 층들 사이에서 "'투표근(투표를 하기 위한 근력)'을 키워야 한다"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어떤 선거 때보다 관심이 쏠렸지만 실제 투표 참여율은 그리 높지 않았다. 54.3%의 투표율은 총선으로서는 지난 18대(46.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선거 결과를 두고 여촌야도(與村野都) 현상의 부활 등 여러 해석이 나오지만 투표율로 놓고 봐서는 정치 냉소로부터 비 -
[기자의 눈] 방통위원장의 침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12 17:49:46"글쎄요. 정말 잘 몰라서 말씀이 없으신 건지…." 최근 만난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말끝을 흐렸다. 이제 취임 한 달이 지난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화제로 오를 때마다 그랬다. 이 위원장은 업계 안팎에서 '업계 현안에 대한 소신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지어 '잘 몰라서 말을 못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오갈 정도다. 물론 방송통신위원장이 방송통신 분야의 모든 현안에 대해 질문 받는 족족 판결 -
[기자의 눈] 금융구조조정 서두를 필요 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11 20:39:49우여곡절 끝에 첫 번째 선거가 끝났다. 동시에 더 큰 두 번째 선거가 시작됐다. 총선을 핑계로 미뤄지던 정부정책들은 두 가지 갈림길에 섰다. 속도를 내서 상반기 안에 깔끔하게 마무리하거나, 아니면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아예 새 그림을 그리도록 미루는 것이다.정부 입장에서 '일을 덜 벌이는'두 번째 방법의 유혹이 더 크겠지만, 일단 금융당국은 첫 번째 방법을 선택한 듯하다. 그것이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성격에도 맞는 일 -
[기자의 눈] 19대 국회에 거는 기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11 20:36:58"투표율이 70%를 넘으면 미니스커트 입고 춤추며 노래하겠다", "진보ㆍ개혁 진영이 의회 다수당이 되면 망사스타킹을 신겠다"19대 국회의원을 뽑는 4ㆍ11 총선을 앞두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유명인들의 장외 공약이 잇따랐다. 삭발을 하겠다는 장발의 작가, 상의를 벗겠다는 방송인 등 우스꽝스러우면서 눈길을 끌기 위한 야한 다짐도 많았다.언뜻 재미있어 보이지만 대한민국의 정치 무관심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씁쓸한 마음이 -
[기자의 눈] 방첩업무규정은 테러방지법 전주곡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10 17:44:33국가정보원이 방첩업무규정을 대통령령으로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규정은 국가안보와 관련한 방첩기관 활동에 대한 통합시스템 구축ㆍ운영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경찰과 국군기무사령부 등 각 방첩기관에 대해 국정원이 기획ㆍ조정권을 갖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해 12월 입법예고를 통해 모든 방첩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방첩시스템 구축ㆍ운영을 위한 규정을 제정할 -
[기자의 눈] 막장 드라마 재건축 수주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09 17:35:11GS건설과 대우건설이 경쟁을 벌인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수주전은 한편의 '막장 드라마'였다. 공사비만 4,000억원에 달하는 이 이파트의 재건축 공사를 따내기 위해 두 대형 건설사는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지난 8일 열린 시공사 선정 조합총회에서 GS건설이 35표차로 공사를 따냈지만 이번 수주전에서 두 건설사는 모두 패배자다. 우리나라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건설사라고는 믿기지 않는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두 건설사는 상 -
[기자의 눈] 도박 사업은 언해피엔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09 17:34:04조선 후기의 문신인 윤기는 자기 집안에서 영원히 하지 않아야 할 일들을 적은 '가금(家禁)'이라는 문집에서 '나랏빚은 떼어먹어도 투전(노름의 일종) 빚은 그럴 수 없다. 갚지 못하는 자는 입은 옷을 벗어야 하고, 부족하면 가족과 다른 사람을 속여 빚을 내고, 그러고도 안 되면 남의 집 물건을 훔치게 된다'고 말했다. 도박의 폐해는 굳이 조선시대로 돌아가지 않더라도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만 보면 금방 실감할 수 있다. -
[기자의 눈] 의료분쟁조정원 성공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08 17:45:54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9일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벌써부터 이 제도가 환자가 아닌 의사를 위한 것 아니냐는 불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료분쟁조정원은 의료사고로 인한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분쟁을 조정ㆍ중재하는 기관으로 그동안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은 증가하는데 반해 해결 창구는 합의나 민사 소송 외에 별달리 없었다는 점을 떠올려 볼 때 반가운 소식이다. 문제는 조정원 출범과 패키지로 다음해 4월 도입되는 -
[기자의 눈] 참을 수 없는 할인의 가벼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08 17:44:00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때문에 고민이 많은 주부들은 요즘 대형마트 할인 광고만 보면 장보러 갈 맛이 날 것 같다. 지난달 말부터 대형 유통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값을 내리는 품목도 신선식품, 생필품 등 생활 물가와 밀착된 것들이라 주부들 입장에서는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유통업체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할인에 나서지는 않을 텐데 그동안 얼 -
[기자의 눈] 김용민 사퇴보다 중요한 것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06 17:33:47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를 둘러싼 공방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김 후보가 막말 발언이 알려지자마자 즉각 "모두 반성하겠습니다. 새로 태어나겠습니다"라며 사과 동영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사퇴 요구는 줄어들지 않는다. 급기야 새누리당은 지난 5일 '변태ㆍ성도착 발언 김용민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많은 언론과 누리꾼들까지 김 후보의 발언을 -
[기자의 눈] 논란과 뉴스 사이 줄타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05 17:44:06'뉴스'와 '논란'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둘은 동전의 양면이나 마찬가지다. 때로는 뉴스가 논란으로 번지기도 하고 논란이 뉴스로 바뀌기도 한다. 최근 소비 불황 속에서 소비재 기업들 간의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뉴스를 만드려는 욕심에 급급하다 논란을 만들어내는 사례들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5일 배포한 보도자료도 논란이 제기됐다. 보도자료에 포함된 "푸드뱅크에 사용은 가능하지만 유통 -
[기자의 눈] 자꾸 샛길로 빠지는 건설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05 17:41:58건설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분양이 어려워지자 편법을 동원하고 심지어 탈법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허위ㆍ과장 광고는 예사고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임직원을 동원해 허위 분양을 일삼는다. 최근 한 대형 건설사가 임직원들을 분양 계약자로 둔갑시켜 분양률을 높이고 금융기관으로부터 거액을 불법으로 대출 받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 건설사는 지방에서 아파트를 짓다가 -
[기자의 눈] 네이버의 무한 사업확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04 17:30:16"광고비요? 부담은 되지만 안 할 수가 있나요. 당장 손님이 끊기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어요."서울 성북구에서 부동산 중개소를 운영하는 김모(56)씨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다음달이면 네이버와 부동산 서비스를 다시 계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가 지난 6개월 동안 네이버에 지급한 광고비는 150만원. 하지만 인근 업체가 얼마를 제시할지 몰라 마음이 불안하기만 하다. 김씨는 "요즘은 손님의 70% 이상이 네이버를 보고 찾아 -
[기자의 눈] 안하무인 울산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04 17:29:45"개별 업체 얘기는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나중에 (울산시로부터)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몰라서요."지난 3일 오후 울산 신일반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에서 계속 전화가 왔다. 이곳에 조기 입주한 기업들이 산업단지 내 기반시설 미비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내용을 취재한 직후였다.기업 관계자들은 "우리가 겪고 있는 피해에 대한 묘사는 최대한 에둘러 표현해 주시고 특히 기업 이름을 게재하는 것은 절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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