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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글자도 못 읽는 중진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03 17:19:57"방금 교수들한테 전수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설마 기사 나가는 건 아니죠?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서울로 올라가 (단독으로) 보고를 드리겠습니다."기자가 창업사관학교 졸업생들이 정부의 지원금을 받고도 몰래 취업한 충격적인 사례들을 직접 확인한 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관리실태 취재에 들어가자 양동민 창업기획팀 부장이 다급히 뒷북대책을 지시했다며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청년창업사관학교 먹튀생'기사가 나간 3일 중 -
[기자의 눈] 격화되는 미얀마 쟁탈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03 17:18:36지난 1일 미얀마 보궐선거에서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소식에 미얀마 국민들은 수치 여사의 초상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그들은 40여년간 이어지던 군부 독재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기쁨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한때 동남아를 호령하던 조국의 영광도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추지 못했다. 봉쇄 카드로 군사 정권을 압박하던 서방국의 발걸음 -
[기자의 눈] 해외건설 신화 2막을 꿈꾸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02 17:33:40현대건설 김용묵 상무는 올해 58세의 베테랑 플랜트 엔지니어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로부터 150㎞ 떨어진 사막 한가운데서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2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연관 시설의 시공총괄책임을 맡고 있다. 지금은 구릿빛 얼굴에 주름을 감출 수 없는 중년이지만 그가 중동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34년 전 푸릇푸릇한 청년일 때다. 당시 그가 일했던 현장은 아부다비 인근에서 미국 벡텔사가 시공하 -
[기자의 눈] 정책선거 어디갔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02 17:31:36이번에는 불법사찰이다. 4ㆍ11총선을 앞두고 청와대와 여야의 각당이 벌이는 '진실게임'의 주제다.총선을 불과 아흐레 앞두고 터진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은 다른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다. 총선에서 유권자는 후보자 개인을 평가하지만 동시에 현 정부에 대해서도 심판한다. 당연히 여론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문제는 불법사찰 파문을 대하는 정치권의 태도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불법사찰의 피해자라 -
[기자의 눈] 인력빼가기는 도둑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01 17:35:13"업계에서 우리 회사를 '인재사관학교'라고 하더군요. 겉보기에는 칭찬 같지만 실상은 속 끓는 이야기입니다. 3~4년 투자해 사람을 키워두면 일할 만할 때 대기업으로 쏙쏙 빠져 나가니 답답할 노릇입니다."(전지부품 제조업체 임원 A씨)중소기업들이 '인력 빼가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핵심 인재 유출은 기술 유출과 결부되고, 이는 작은 기업 입장에서는 생존을 걱정할 만큼 치명적이라는 게 피해 기업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기자의 눈] 쪽방 전성시대 유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4.01 17:32:36"대부분 투자자죠. 여윳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으니 안정적인 임대수익이라도 얻겠다는 고객들이 많아요."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소형주택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세종시 등 지방에서 나오는 소형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은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최근 세종시 첫 오피스텔인 '세종 푸르지오시티'는 1,036실이라는 만만치 않은 공급물량에도 불구하고 최고 183대1, 평균 53대1의 경쟁 -
[기자의 눈] 복지사회 걸맞은 의식 갖춰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30 18:20:48무상보육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어린이집 원장들이 휴업 투쟁을 벌이고 보육교사들이 한바탕 불만을 토로하더니 이번엔 지방자치단체까지 들고 일어섰다. 한정된 예산을 두고 제로섬 게임을 벌여야 하는 이들은 자못 비장하기까지 하다.하지만 막상 무상보육의 수혜자인 부모들을 보면 '너무 속이 편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에서는 파산을 운운할 정도로 애가 타는데 한편에서는 -
[기자의 눈] 고리원전 주민 챙기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9 18:13:334ㆍ11 총선에 나선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는 29일 고리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했다. 원자력 대신 대안 에너지로의 정부정책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민주통합당 부산 지역 총선 후보들은 고리원전 1호기 폐쇄를 공동 공약으로 내걸었고 발전소 인근 주민들은 1호기를 폐쇄하지 않으면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원전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김종신 사장의 모습 -
[기자의 눈] 한국 증권시장 만만한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9 18:11:23"한마디로 우리나라 증권시장을 우습게 본 거죠." 금융감독 당국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석에서 지난 2010년 '옵션쇼크'의 주범인 도이체방크를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도이체방크 홍콩법인은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을 보는 풋옵션 11억원치를 미리 사놓고, 2010년 11월11일 장 마감 직전 지수를 인위적으로 폭락시켜 448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도이체방크 홍콩법인 등의 서버자료를 확보해보니 e -
[기자의 눈] 소문난 잔치의 아쉬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8 18:07:29핵안보정상회의가 정상 선언문 '서울 코뮈니케'를 남기고 막을 내렸다. 자발적 핵물질 감축 목표를 각국이 다음해 말까지 제시하기로 하며 '핵 없는 세상'을 향한 정상회의의 목표는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그러나 목표와 달리 구체적 실천방안이 눈에 띄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핵무기 2만개 분량의 핵물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어떻게 줄일지와 실천 방안 등 -
[기자의 눈] 소외 스포츠 선수는 서럽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8 18:05:18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소외 종목'여자 컬링이 세계 4강의 성적표를 들고 28일 금의환향(錦衣還鄕)했다. '빙판 위의 체스'로 불릴 만큼 두뇌 싸움이 치열한 컬링은 동계 스포츠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기 스포츠다. 동계 스포츠 강국 캐나다에서는 아이스하키와 함께 2대 종목으로 꼽힌다.하지만 국내에서는 인기는커녕 대표적으로 찬밥 신세인 종목이다. 남녀를 합해도 등록 선수는 700명이 채 안 된다. 약 200만명인 캐나다와 -
[기자의 눈] 씁쓸한 로스쿨 순위 경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7 18:09:43올해 처음 치러진 변호사 시험의 결과를 두고 말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비난의 소리가 집중되는 부분은 합격률이다. 그 누구도 적정한 합격률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은 결국 시험 난이도가 '적정하다'혹은 '그렇지 않다'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 와중에 일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보도자료나 공식 발언 등을 통해 '합격률 상위권'이라며 성과를 뽐내고 있다. 물론 그 내용은 학교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의미는 일맥상 -
[기자의 눈] 갈 곳 없는 IT 퇴직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7 18:07:40"아직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은데 이대로 쉬어야만 한다니 답답할 뿐입니다."올해 초 국내 중견 정보기술(IT)업체 임원을 지내고 퇴직한 최모씨는 요즘 한숨이 부쩍 늘었다. 후배들을 위해 선뜻 용퇴를 결정했지만 아직까지 새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최씨는 수준급의 외국어 실력에 소프트웨어 자격증까지 여러 개 갖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를 경험해보겠다는 당초 기대는 사라지고 냉혹한 현실만 체감하는 중이다. -
[기자의 눈] 시니어 창업, 황혼의 희망 되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6 18:08:51"지난해 3억원을 들여 음식점을 시작했지만 요즘 현상유지도 어렵습니다. 퇴직금만 고스란히 날리고 사업을 접어야 하나 싶어 잠이 오지 않아요."(은행지점장 출신 자영업자 A씨)오늘날 한국 경제 발전을 이끌어온 주력 세대는 지난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일명 베이비부머다. 베이비부머들은 전쟁을 거치며 폐허로 변해버린 한국을 '하면 된다'라는 정신으로 일으켜 세운 개미군단이다.세월은 흘러 영광의 주인공들은 -
[기자의 눈] 대기업 비밀주의 유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6 18:06:28최근 코스닥 A사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회사의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주 거래처 측에서 대외 홍보를 자제하라는 '부탁'이 있어서 힘들 것 같다"며 사양했다. A사는 국내 대기업의 정보기술(IT)계열사에 부품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국내 대기업의 비밀주의에 증권가가 속을 태우고 있다. A사처럼 국내 대기업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IT장비업체에 최근 '입 단속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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