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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소액주주의 한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5 17:48:51"소액주주의 제안이 회사 측에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주주들의 의견을 사측에 전달해야 했습니다." 남양유업의 주주총회에서 주주 제안에 찬성표를 던진 한 소액주주의 한숨 섞인 말이다. 남양유업 주총은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가 주주총회에서 현금배당 확대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표 대결을 벌여 관심을 모았던 곳. 일부 자산운 -
[기자의 눈] SSM은 누구를 위해 문 닫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5 17:46:20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성남동 모란 시장 앞.성남시의 기업형슈퍼마켓(SSM) 34곳이 강제휴무를 하는 날이지만 모란 시장은 활기가 없었다. 시장 내 상점은 모두 문을 닫았고 소비자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SSM이 휴업을 하면 반대급부로 재래시장이 어느 정도는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이유는 간단했다. 모란 시장은 매달 4일, 9일, 14일, 24일 등 5일장으로 열리기 때문에 25일에는 장사를 안 한 -
[기자의 눈] 과포장되는 핵안보정상회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3 18:20:06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은 지난 22일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갑자기 "참 답을 드리기가 뭐라고 그럴까요"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한 외신기자가 김 장관에게 한국 내에서 핵안보정상회의에 관심이 적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하지만 핵안보라는 개념부터 전문적이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가 않다.핵안보정상회의가 당장 58개 국가 및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큰 규모의 정상회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 정부 -
[기자의 눈] 말 뿐인 고객님 대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2 17:46:11"혹시 은행 상대로 소송했다가 대출 원금 상환하라는 압박이 들어오는 것 아닌가요."최근 근저당 설정비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자영업자 박우진(가명ㆍ57)씨. 그는 '대출 고객님'이 말로만 '님'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터라 소장접수를 앞두고 주저하고 있었다. 소송에 필요한 서류는 이미 갖춰진 상태지만 박씨는 '갑'을 상대로 싸움을 벌였다가 입을지 모르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는 서류 준비과정에 -
[기자의 눈] 집안 단속 먼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2 17:43:04그날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바로 옆에 있었다. 한걸음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홍 장관은 기자들과 함께 김 사장의 해명을 들었다. 지난 14일 지경부 기자실에서 있었던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사고은폐 사건 브리핑 얘기다. 당시 김 사장은 "토요일(10일) 고리 1호기 신임 본부장에게서 보고할 게 있다는 말을 듣고 일요일(11일) 오후4~5시쯤 이 본부장과 발전소장에게서 사고내용을 보고 받았 -
[기자의 눈] SNS 여론은 누구 편일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1 17:48:19정치권은 물론 산업계까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를 활용한 소통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최근 식음료업계의 최대 이슈인 커피믹스 시장을 둘러싼 남양유업과 동서식품의 갈등, 롯데칠성의 처음처럼 유해성 논란에 관한 여론을 직접 트위터에서 살펴봤다.먼저 트위터 검색창에 남양유업과 동서식품 간 갈등의 핵심 단어인 '카제인'을 입력했다. 양사의 갈등을 다룬 기사를 인용한 글들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
[기자의 눈] 가짜국제전화 논란의 불편한 진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1 17:43:24제주도 7대 자연경관 선정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이 칼을 뽑을지 고심에 들어갔다. 이달 초 제주 시민단체들이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시 사용된 투표시스템이 가짜 국제전화라는 논란이 일면서 KT를 포함해 제주도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기 때문이다.감사 결과에 따라 한쪽은 거세가 반발할 것이 불 보듯 뻔해 감사원으로서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감사원은 현재 제주도 현지에 감사원 4명을 파견해 자료를 수집 -
[기자의 눈] 비례대표 11번 박근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0 17:14:26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는 전국구(현 비례대표) 14번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국민회의의 세를 가늠해봤을 때 당선이 불가능한 순번을 선택한 것이다. 결국 국민회의는 25.3%의 득표율을 얻어 13번까지 금배지를 달았지만 14번이었던 김 전 대통령은 자동 탈락했다.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례대표 순번이 11번으로 결정됐다. 1번에 이름을 올려 힘 있게 대선까지 당을 이끌어야 한 -
[기자의 눈] 샛길로 빠진 4대강 홍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20 17:13:45정부 부처에서 특정 사안을 놓고 매주 정례 브리핑을 여는 경우는 흔치 않다. 금융위기나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국민적 관심이 쏠린 급박한 사안 등 특별한 이슈가 있을 때에 국한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국토해양부 브리핑룸에서는 흔치 않은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언제부터인가 매주 월요일 오전10시면 4대강추진본부는 어김없이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장관급인 4대강추진본부장뿐만 아니라 실국장, 과장 -
[기자의 눈]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 나오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19 17:55:39'한류' 인기가 세계 중심부를 강타하면서 국내 소비재 산업의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우리 브랜드의 인기는 지난 1980년대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메이드 인 재팬'을 방불하게 하는 수준이다. '한국에서 인기'라는 이유만으로 덩달아 아시아 팬들의 관심을 받는 스타와 상품이 속출하고 있다.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반도체ㆍ핸드폰ㆍTV 등 각종 첨단 정보기술(IT) 기기를 넘어 패션ㆍ화장 -
[기자의 눈] 정권심판론에 유권자 움직일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19 17:55:25여야가 4ㆍ11 총선에 나설 후보 공천 작업을 대부분 끝내고 이번주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비리나 역사인식에 문제 있는 인사와 특정계파의 득세로 논란이 들끓었지만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세간의 평가는 새누리당이 공천에서 상대적으로 점수를 더 챙겼다고 한다. 지난달 만해도 총선 패배를 당연시하던 새누리당이 "해볼 만해졌다"고 돌아선 반면 민 -
[기자의 눈] 교감하지 못한 국토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18 16:58:41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난 15일 국토해양부는 기자들을 초청, 경기도 화성에서 '자동차 관계자 간담회'를 열었다.자동차 대미 수출 확대로 고용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주무부처 장관이 업계 관계자를 격려하고 애로사항 등의 의견 수렴을 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권도엽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업계 관계자 9명이 참석했다.권 장관은 "FTA 발효를 계기로 소비자들과 수시로 교감하며 소비 -
[기자의 눈] 누구를 위한 열린 시정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18 16:57:33"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답답하다. 서울시에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달라는 진정서까지 보냈다."지난 14일 서울시로 재건축 정비사업 계획안 보류 통보를 받은 반포 유도정비구역 내 신반포 1차 아파트 재건축조합 사무장의 말이다.개포지구를 시작으로 최근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개포주공은 기존 소형의 50%를 소형으로 지으라는 서울시의 이른바 '50% 룰' 때문에 서울 광장에서 집회를 벌이기 -
[기자의 눈] 방통위의 닭갈비 논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16 17:46:1116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들이 참석한 전체회의에서 난데없이 '닭갈비'논쟁이 벌어졌다. 이동통신업체가 사용하던 와이브로(휴대인터넷)용 주파수 재사용을 허가해주면서 요즘 뜨는 'LTE(롱텀에볼루션)'에 밀린 와이브로를 한 상임위원이 '계륵'으로 표현하자 다른 참석자의 반론이 이어진 소소한 설전이었다. 결국 회의는 와이브로를 LTE와 병행 발전시키자는 맹탕 결론으로 끝을 맺었다. 우리가 원천기술 절반을 갖고 있어 -
[기자의 눈] 중기청 대오각성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15 18:23:25협약 후 1년 반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한 중소기업청과 이마트의 중소상인 공동구매 지원사업의 비현실성을 지적한 본지 기사가 나간 후 중기청의 속내가 복잡해졌다. 윤범수 중기청 소상공인지원과장은 "나들가게와 중소슈퍼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사업 진행 방향에 대해) 조만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에 서 있는 이마트와 이의 피해자격인 중소상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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