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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MB는 할말이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06 18:05:43'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와대로 1가'청와대의 행정주소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4ㆍ11 총선 종로구 공천은 청와대의 바람을 외면했다. MB정부의 핵심으로 현 정부의 공과를 걸고 평가를 받겠다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친박계 좌장인 홍사덕 의원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청와대 출신 15명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단 2명만이 새누리당의 공천에 낙점을 받았다. 탈당도 하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공천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셈 -
[기자의 눈] 손수조표 '청춘콘서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05 17:39:29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를 만났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의 목소리였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그의 목소리는 탁한 데다 갈라져 있었다. 손 후보는 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목에 무리가 갔다고 설명했다. 목이 아프다고 말하면서도 그는 끊임없이 자신이 꿈꾸는 것에 대한 설명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에게건, 무시하고 지나치는 사람들에게건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 -
[기자의 눈] 주말이 두려운 학부모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05 17:38:46"주말이 돌아오는 것 자체가 이제는 공포가 돼버렸습니다."주 5일 수업제가 처음으로 적용된 지난 3일 맞벌이를 하고 있다는 한 학부모의 탄식이다.새 학기를 맞아 주 5일제가 시행됐지만 턱없이 부족한 홍보에 그나마 마련된 토요 프로그램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주 토요일 전국 초ㆍ중ㆍ고교생 700만명 중 61만8,251명만이 학교에 나왔다. 토요 돌봄교실과 방과 후 학교, 토 -
[기자의 눈] 기업의 미술을 보는 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04 18:03:50매년 6월께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바젤아트페어(Art Basel)'는 세계 최정상급 아트페어(미술품 견본시장)답게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미술 애호가들로 북적인다. 개막을 석 달 앞둔 바젤아트페어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딱 두 줄의 글귀뿐이다. 하나는 6월14일부터 시작한다는 전시기간, 그리고 또 하나는 'UBS'. 바젤아트페어의 메인 후원사인 스위스 금융그룹 UBS의 위상이 드러나는 대목이다.지난해 5월 열린 홍콩아트페어 -
[기자의 눈] 내실 지원 절실한 中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04 18:01:40지난달 24일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 열린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자동차 부품 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 이 자리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한 회장에게 각 사가 처한 애로사항을 전하고 요구사항을 건의했다.박범열 한국R&D 대표는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려면 제품에 대한 자료나 현장의 작업 표준서도 영어로 작성해야만 한다"며 "영어에 능통한 관리자를 데려오려면 회사의 급여 체계가 무너지기 때문에 직접 채용에 -
[기자의 눈] 주택업계, 소비자 마음 뺏어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02 18:04:54"주택시장의 최대 악재가 뭔지 아십니까. 바로 은퇴 설계 광고입니다."얼마 전 만난 한 대형 건설사의 마케팅 담당 임원은 '어떤 부동산 대책이 필요하냐'는 물음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은퇴 설계 광고를 못하게 해달라'고 답했다. 은퇴 광고를 보고 있노라면 본인 스스로가 전세 살더라도 집 팔아 마련한 현금으로 당장 연금ㆍ보험 상품에 가입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라는 것이다. 심지어 30~40대도 언제 은퇴당할지 모 -
[기자의 눈] 檢, 정치적 의도 없다지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01 17:29:21"사회적으로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관련 자료가 적극적으로 제출되는 만큼 범죄 유무를 가리는 것이 검찰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객관적ㆍ중립적으로 신중하게 할 것이고 정치적 의도로 보지 말아 주십시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미국 아파트 구입 의혹과 관련, 의문의 돈 13억원(미화 100만달러)에 대해 최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수사에 나서면서 중수부 관계자가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강조하는 말 -
[기자의 눈] 모바일 올림픽이 남긴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3.01 17:28:021일 막을 내린 모바일 올림픽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가장 돋보이는 존재였다. 행사장의 중심 구역인 '8번 홀(Hall 8)'의 입구에 위치한 가장 좋은 자리에 대형부스를 설치하고 최신 스마트 기기를 앞세워 수많은 관람객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MWC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는 '최고 스마트폰'과'최고의 휴대전화 기업 -
[기자의 눈] 이재오 품은 박근혜의 복잡한 속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29 17:27:52"산에 가다 보면 정상까지 가는 길이 제각각 다르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 중간에서 만나더라."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쫓기듯 미국으로 간 뒤 10개월 만에 귀국한 지난 2009년 7월.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자신을 이같이 비유했다. 당시 세상은 이 의원이 박 위원장과 대결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 후 3년이 지난 지금 두 거물 정치인은 공천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됐다. 겉보기 -
[기자의 눈] 고용부의 구차한 변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29 16:29:21사회부=나윤석기자 nagija@@sed.co.kr고용노동부는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국잡월드에서 ‘고용동향·일자리현장 점검회의 및 간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채필 장관을 비롯해 고용부 실·국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1시간여의 점검회의를 마친 뒤에는 장시간 근로개선과 관련한 토론회도 벌일 예정이었다. 애초 고용부는 점검회의는 비공개로, 토론회는 공개로 진행할 방침이었다.그런데 돌연 오후 4시부터 -
[기자의 눈] 정치에 발목잡힌 탈북자 구하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28 18:42:0218대 국회에서 계류된 법안 중 북한인권법이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부터 필수 통과 법안으로 지정됐으며 종종 국회 파행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정치권은 이 법안을 한편에서는 거대 여당이 야당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또 다른 편에서는 지지 기반인 보수층을 달래는 수단으로서 북한인권법을 이용해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탈북자 30여명이 강제북송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법은 다시 주목 -
[기자의 눈] 펀드업계의 針小棒大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28 18:40:04"연초 후 수익률로 기사 좀 쓰지 마세요." 최근 기자와 만난 한 운용사 관계자는 연일 쏟아지는 언론의 '연초 후 펀드 수익률'기사에 불만을 쏟아냈다. 펀드는 장기 투자로 접근해야 하는 투자상품인데 언론에서 연초 후 수익률로 줄 세우기를 하다 보니 60일도 안 된 기간 동안의 수익률이 마치 장기 성적인양 오해될 수 있다는 불만이었다.이 관계자는 "반짝 인기나 시황으로 몇 달 간 수익률이 좋은 펀드를 마치 유망 상품인양 -
[기자의 눈] 훼미리마트의 헛바퀴 '상생방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27 17:38:13전국에 6,900개 체인을 운영하는 편의점업계 1위 보광훼미리마트가 27일 가맹점주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자사 가맹점포가 운영 중인 상권 50m 이내에 신규 점포를 열지 않고 100m 이내에는 인근점포 점주에게 운영 우선권을 부여해 복수점 운영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하도록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대외적으로 상생협력 방안을 공표함으로써 이를 실천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가맹점주 보호 -
[기자의 눈] 중기도 해외로 눈 돌려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27 17:36:44"이제는 부품업체도 대담하게 해외로 진출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로 이익내기 어렵다고 투덜대면서 국내시장에만 안주하는 중소기업은 생존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얼마 전 기자가 만난 한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이사는 국내 중소기업들에 대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부품업체로는 드물게 해외 여러 곳에 법인을 두고 적극적으로 수출에 힘쓰는 최고경영자(CEO)답게 최근 중소기업 문제가 스 -
[기자의 눈] '모바일 코리아' 위협하는 중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26 17:04:22'4억2,580만대.'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이 세계시장에 팔아치운 휴대폰 판매량이다. 국산 휴대폰의 고공행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국내 휴대폰 업계에 이 숫자의 의미는 유독 남다르다. 사상 최초로 국산 휴대폰이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를 제쳤기 때문이다.'코리아 휴대폰'약진에는 '휴대폰 황제'노키아의 추락이 있었다. 노키아는 지난해 전년보다 3,590만대가 줄어든 4억1,710만대의 휴대폰을 파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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