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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버려진 구미역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6 18:19:42코레일의 열차 운행 사고가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다. 국민은 분노하고 그때마다 코레일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다.코레일이 이제껏 수없이 약속하고 지키지 않은 일이 또 있다. 경북 구미복합역사 건립 건이다. 코레일은 지난 1997년 계획을 세워 1999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이미 한참 전에 지어져 역사 안에 들어 있는 많은 유통시설의 임차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13년이 지난 지금껏 사실상 -
[기자의 눈] 한미FTA, 참여정부에서 일어난 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5 18:48:056년이 훨씬 지났지만 2006년 1월6일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신년의 들뜬 분위기가 채 가시기 전 귀를 의심할 만한 엄청난 정보를 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특종이라고 생각했지만 국회 비준까지 5년 11개월을 따라다니며 생고생을 하고, 그래도 논란이 끝나지 않을 줄은 당시엔 꿈에도 몰랐다.다음날 신문 1면을 장식한 기사에 정부는 당황하며 '확정된 -
[기자의 눈] KTㆍ삼성전자 모두 승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4 20:12:03스마트TV의 인터넷 망 과부하 문제를 두고 벌이던 KT와 삼성전자 간의 줄다리기가 14일 오후 일단락됐다. 양측은 국내 정보기술(IT) 환경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태 추이를 지켜보던 KT가 인터넷 접속 제한을 해제하기로 하자 삼성전자는 법원에 제기한 KT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삼성 스마트TV 이용자들의 인터넷 사용이 정상화됐다.무엇보다 KT 측은 이번 사안 -
[기자의 눈] 'IT 종결자' KT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4 18:03:35하루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둘 중 누가 더 잘났는지 다툼을 벌였다. 페이스북이 '난 모두를 알고 있어(I know everyone)'라고 말하자 구글이 '난 모든 것을 가졌어(I have everything)'라고 답한다.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이때 인터넷이 등장해 논쟁을 종결시킨다. '내가 없으면 너희들은 아무것도 아니야(Without me, you all are nothing).'최근 인터넷상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다.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 차단을 두고 벌어지 -
[기자의 눈] 뻣뻣한 고용노동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4 18:02:41지난 9일 구직자가 포함된 노조 설립을 인정한다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비정규직ㆍ취업준비생 등 88만원 세대의 주도로 2010년 출범한 청년유니온이 앞서 고용노동부로부터 네 차례나 노조 설립 신고를 퇴짜 맞은 뒤 얻은 판결이다.국가인권위원회도 13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판결을 계기로 헌법상 기본권이자 국제인권규약이 보장하는 노동조합을 설립할 권리가 더욱 확고히 보장되기를 바란다"며 환영 의사를 표했다 -
[기자의 눈] 의원들은 장을 어디서 보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3 17:58:35요즘 정치권에서는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 유통업체의 영업 제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유통 대기업의 무분별한 출점으로 재래시장이나 영세 중소상인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느낌이 든다. 이유인즉 중소상인 보호 이슈가 선거철마다 통과의례처럼 나오는 단골 메뉴이기 때문이다.물론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과거에는 주로 야당 위주의 움직임이었던 데 비 -
[기자의 눈] 현실과 거리먼 대학생 주거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3 17:56:30중국 춘추시대 정(鄭)나라 사람은 신던 신이 다 떨어져 자신의 발 크기를 잰 뒤 신발을 사러 시장에 갔다. 그는 마음이 급한 나머지 발 치수를 잰 종이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 일단 시장에 들러 자신의 발에 맞을 것 같은 신발을 신어보니 꼭 맞았다. 그냥 사서 신어도 되련만 자꾸 집에 두고 온 종이가 생각난 그는 신발 장수에게 나중에 사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집에 갔다 종이를 들고 다시 와보니 신발 장수는 이미 자리를 -
[기자의 눈] 불법 베팅 사이트 성업, 사감위는 뭘 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2 18:06:35프로스포츠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승부조작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프로축구를 한바탕 뒤흔든 데 이어 올해에는 프로배구로 번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여자선수들까지 연루됐다는 것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다는 뜻이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600만 관중을 돌파한 '국민 스포츠'프로야구에도 의심의 눈초리가 쏠리는 상황이다. 우리 사회에서 그나마 깨끗하다고 여겨졌던 정정당당한 승부의 세계마저 검은 -
[기자의 눈] 현대·기아차, 가격 거품을 빼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2 18:05:17기아자동차의 박스형 경차 '레이'에는 수동변속기 모델이 아예 없다. 경차의 가장 중요한 선택 포인트는 경제성이어서 기아차 '모닝', 한국GM 쉐보레 '스파크'등은 값싸고 연비가 우수한 수동변속기 모델 판매 비중이 10%가량 된다.모닝의 경우를 보면, 같은 사양에서 자동변속기를 단 모델이 수동보다 120만원가량 비싸다. 연비면에서도 자동(19㎞/l)이 수동(22㎞/l) 보다 리터당 3㎞나 덜 간다.그런데 레이를 사려면 120만원이나 -
[기자의 눈] 목소리 크면 이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10 17:31:56"제가 4,000만원을 저축은행에 맡겼는데 이자가 붙은 줄 몰랐다가 확인하니 5,000만원이 넘었어요. 얼마나 보상 받을 수 있습니까."국회 정무위원회가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 특별법을 통과시킨 이튿날인 10일 아침 저축은행에 돈을 맡겼다는 부산의 독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얼마나 애가 탔으면 기자에게 물어봤을지 짐작이 갔다. 이 독자가 안도할 만큼 국회가 돌아가진 않을 듯하다. 전날 정무위에서 통과한 이 법이 안고 있는 -
[기자의 눈] 무역보험공사의 엉터리 통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09 17:53:24"글쎄요. 통계에 빠진 달이 있나요." 지식경제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무역보험공사의 통계에 누락돼 있는 부분이 있다는 질문에 공사 측 관계자가 꺼낸 말이다. 해당 내용을 처음 들었는지 그는 "확인해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지경부는 지식경제포털(KESTAP)을 운영한다. 지경부 국가승인통계와 유관기관이 제공하는 각종 자료를 볼 수 있다. 이 중 중소기업들이 무역 거래 시 생길 수 있는 손실을 보장해주는 무역보험공사는 -
[기자의 눈] 입법부 수장의 씁쓸한 퇴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09 17:50:59"국회의장님의 몸이 불편해 대신 입장을 밝혔다."박희태 국회의장은 자신의 사퇴를 알린 9일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한종태 국회 대변인을 통해 사퇴의 변을 전했다.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대국민 사과조차 대독하게 하는 입법부 수장의 퇴장을 보니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박 의장의 사퇴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불거진 지 한 달여 만이다. 사건의 핵심 당사자로 박 의장이 거론된 뒤 야당은 물 -
[기자의 눈] 시리아 사태에 적극 개입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08 18:04:58에메랄드빛 바다를 지닌 휴양지로만 알려졌던 몰디브에서 다소 생소한 뉴스가 날아들었다.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임기 1년9개월을 남겨두고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것이다. 독재 정권을 비호했다는 이유로 형사재판소 최고법관을 체포하라는 그의 명령에 반발한 시민들이 최근 3주간 반정부 시위에 나서자 결국 하야를 결심했다.나시드 대통령은 "권좌를 유지하면 문제가 커지기만 할 것이며 몰디브인을 다치게 하 -
[기자의 눈] LS그룹의 상생 역주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08 18:03:43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소상공인과 생계형 자영업자를 위해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의 골목상권 양보까지 유도하겠다고 결의했다. 재계가 거의 10년간 묵혀뒀던 전경련 이사회 결의 카드를 꺼낸 것은 한국 사회의 반(反)대기업 기류가 파도를 넘어 쓰나미 수준으로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물론 '대기업이 양극화의 주범'이라는 식의 포퓰리즘식 때리기는 현실을 왜곡하는 선동구호일 뿐 해결책이 결코 아니다. -
[기자의 눈] 골프투어, 커미셔너 도입할 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2.07 17:54:11'외화내빈(外華內貧).' 한국 골프계의 현 상황을 표현하는 데 이보다 적절한 말이 있을까.태극전사들은 세계 주요 프로골프 투어에서 '골프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해가 바뀌기 무섭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상위권 입상 소식이 이어졌다. 9일 2012시즌을 시작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여자 선수들의 신나는 우승 사냥이 기대된다.그러나 눈길을 국내로 돌리면 한숨부터 나온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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