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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마틴 루터 킹의 꿈, 되살릴 수 있을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16 17:54:48지난 2006년 기자가 미국의 한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당시 미국인 친구 둘을 만났다. 동갑내기 여대생인 그들은 공통점이 거의 없었다. 리즈라는 친구는 댈러스 유지의 딸로 고급아파트에 살며 주말마다 친구들과 파티를 열었다. 그는 늘 활기가 넘쳤다. 반면 티파니는 늘 피곤했다. 집세를 아끼고자 남자친구와 일찍 결혼해 살림을 합친 그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매일 밤 늦게까지 병원에서 일을 했 -
[기자의 눈] 보수의 꼼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16 17:50:46국민이 정치에 갖는 불만 중 하나는 실익 없이 명분 싸움에만 골몰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명분이라는 핑계 아래 실제는 이권을 다툰다는 게 많은 유권자들이 갖는 인상이다.최근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보수표현 삭제 논란도 마찬가지다. 거창한 논의 같아도 결국에는 민생과 상관없는 얘기다. 한나라당은 보수정당이다. 당의 지지도가 떨어졌다면 보수를 잘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보수 가치를 보여줘야 할 -
[기자의 눈] 말로만 상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15 17:31:45지난해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은 부쩍 상생과 동반성장을 외쳤다. 기자의 e메일함에는 이들 기업의 상생 방안과 실천내용을 담은 보도자료 e메일이 아직도 100통 이상 쌓여 있다. 어떤 기업은 최저가 입찰을 없애 중소 협력사들이 가격 경쟁보다 기술 경쟁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고 또 다른 기업은 '핵심 기술'을 공개해 동반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협력사들과 한 자리에 모이는 세미나나 포럼도 참 많이 -
[기자의 눈] 잦은 인사교체 감사원 '시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15 17:29:35감사원이 연초부터 고위직 인사 문제로 시끄럽다. 논란의 불을 지핀 것은 임기 4년이 보장된 감사위원 중 한 명이 사퇴한다는 말이 들리면서부터다. 일부에서 사퇴배경이 이 위원의 출신부처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는 말이 들리고 있다.감사원은 업무특성상 외부로부터의 독립이 절대적이다. 공정한 감사를 위해 감사결과를 최종 확정하는 감사위원 임기를 정권과 관계없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잦은 고위 -
[기자의 눈] 박근혜의 모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13 18:07:06"비상대책위원회를 흔드는 언행은 자제돼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12일 전체회의에서 비대위원에 대한 당내 비판여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비대위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이 의원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돌고 있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박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이) 마치 정치를 하러 온 것 같이 바라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며 당내 비판을 일축하고 쇄신작업을 -
[기자의 눈] 현실을 넘어선 영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13 16:35:50사회부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 5년 전 사법계를 넘어 나라 전체가 떠들썩한 일이 있었다. 복직 소송 결과에 불만을 지닌 사람이 법관을 향해 석궁을 쏜 이른바 ‘석궁테러’ 때문이었다.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부러진 화살’은 잊혀져 가던 이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수 차례 재판을 거쳐 혐의가 확정(징역 4년)된 결과에 대해 영화는 지극히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는 듯 하다. 작품을 연출한 정 -
[기자의 눈] 공은 금융당국에 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12 17:35:14"올해도 잘하겠다고 며칠간 언론사에 인사 드리고 다녔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 올 초부터 (그만두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이래도 되나 싶고."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12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차분하면서도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의 용퇴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사장은 "외환은행 인수 작업이 빨리 됐으면 하고 진심으로 하는 행동"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사장의 전격적인 -
[기자의 눈] 정부의 한우 유통 뒤늦은 점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11 17:33:11연초부터 소값 하락으로 난리다. 축산농가는 송아지값이 폭락하고 사료값이 올라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소비자들은 소값이 내리는데 왜 식당은 그대로냐고 항변이다. 정부는 우왕좌왕하다가 나름 대책을 내놨는데 헛다리다. 농림식품부가 내놓은 대책을 보면 쇠고기 소비를 늘려서 송아지값 폭락으로 시름하는 농가를 돕겠다는 식이다. 송아지 1,000마리를 잡아 송아지 요리를 만들겠다는 발상이 대표적인 대책이다. 하지만 이 대 -
[기자의 눈] 흑묘백묘론이 필요한 부동산 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11 17:31:26지난 9일부터 시작된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신청자가 이틀 만에 4,000명을 넘어섰다.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이 대학가 인근 원룸이나 오피스텔보다 절반가량 저렴하고 기숙사비보다 싸서 비싼 등록금과 하숙비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이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반응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자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대학생 주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공급물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주거 문제의 심각성 -
[기자의 눈] '쇼'로 끝난 건설사 징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10 18:30:47"그거 어차피 쇼 아냐? 사면될 줄 알았다."정부 사면이 발표된 10일 기자가 만난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 치의 놀라움도 없이 이같이 얘기했다.허위 입찰서류로 공공 부문 입찰제한 징계를 받았던 건설사들이 12일 정확히 45일 만에 사면된다. 3개월의 최소 징계를 받았던 건설사들까지 징계의 반을 채우기도 전에 면죄부를 받았다. 최장기간인 9개월의 처분을 받은 건설사는 징계기간의 6분의1이 지났을 뿐이다. 더 심한 것은 법원 -
[기자의 눈] 변함없는 전당대회 돈봉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10 18:30:19"A당의 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가열되면서 금품 살포 의혹이 제기되고 흑색 선전물이 나도는 등 갖가지 혼탁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지난 1998년 모 일간지 1면 헤드라인 뉴스의 일부다. 이로부터 14년이 지났건만 우리 정치권은 여전히 '돈봉투'의 오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워 쇄신에 나섰던 한나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민주통 -
[기자의 눈] 개점휴업 특임장관실
사회 사회일반 2012.01.09 19:09:48이현호 기자9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8층 특임장관실 대회의실. 40여명의 장관실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3개월간 장관 대행을 해온 김해진 차관이 이임식을 가졌다.이임식 내내 직원들의 얼굴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고 여기저기서 수군거리고 있다. 조직이 와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초조함 때문이다.그도 그럴 것이 김 차관이 이날 퇴임함에 따라 특임장관실은 지난 9월에 사퇴한 이재오 전 장관을 포함해 장ㆍ차관이 모두 공 -
[기자의 눈] 서울시장 일정을 안 밝힌 이유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09 16:42:44서울시는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배포할 때 다른 부처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일정을 간략하게 밝힌다. 이날 시장의 동선은 이러하니 각자 판단해 취재를 하러 올 사람은 오라는 의미다.지난 6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 이대영 서울시 교육감 권한대행, 이강덕 서울경찰청장과 조찬 간담회를 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그런데 웬일일까. 박 -
[기자의 눈] 4G시대에도 여전한 흠집내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08 17:58:31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올해 국내 이동통신시장을 뜨겁게 달굴 화두다. 지난해 7월 업계 1위인 SK텔레콤과 3위인 LG유플러스가 첫 테이프를 끊었고 이달 초 KT까지 가세하면서 LTE 삼국지가 개막됐다.3G보다 최고 다섯 배나 빠른 4G 서비스의 본격적인 상용화는 통신시장의 환경과 고객들의 수요를 혁명적으로 바꿀 것이다. 국내 통신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4G 시대에 들어서도 통신사들의 마케팅 -
[기자의 눈] 선거와 空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1.08 17:57:09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흑룡의 해'임과 동시에 20년에 한 번씩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선거의 해'이기도 하다.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4월 총선이 치러지고 나면 바로 대선 정국에 접어들기 때문에 올 한 해는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체가 '선거' 이슈로 들썩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선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개발 공약'이다. 여야와 수도권ㆍ지방을 막론하고 벌써부터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공약(空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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