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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지하철 편의점 유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6 17:40:10요즘 서울 시내의 어느 지하철 역사를 가든 대형 편의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아침 일찍 출근길을 서두르다 식사를 걸러도 문제가 없다. 단돈 몇 천원만 내면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전날 뉴스를 챙겨보지 못했다면 편의점 한 켠에 놓여 있는 조간 신문도 골라 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물품들이 가지런히 진열된 깨끗한 편의점 안에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으니 세상 참 좋아진 게 분명하다. 그런데 이 좋은 -
[기자의 눈] 2% 부족한 홍석우 장관의 원전 욕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5 17:26:52최근 일본에서는 핀란드의 '온칼로(핀란드어로 숨겨진 장소) 프로젝트'를 배경으로 한 독립영화가 화제다. 무해해질 때까지 원전 폐기물을 10만년 동안 땅속에 완전히 봉쇄하는 세계 초유의 사업을 다룬 영화다. 영화는 그러나 지난 100년간 세계대전만 2번이 일어난 마당에 무려 10만년 동안 이 프로젝트의 안전성이 담보될 수 있겠냐며 현대인의 무지를 비판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관심에서 볼 수 있듯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
[기자의 눈] 전가의 보도된 '공공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5 17:24:01정책과 법규는 명확해야 한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해석에 일관성이 없어지면 적용받는 사람들은 혼란을 겪게 된다.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 최근 서울시의 강남 재건축 단지 관련 보류 결정들이 재건축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 1대1 재건축을 추진했던 삼성동 홍실아파트는 '임대 주택이 없다'는 이유로 서울시에서 '보류' 결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임대주택과 일반 분양을 늘려 높 -
[기자의 눈] 1994년과 2011년의 차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3 13:49:45지난 1994년 김일성 북한 주석의 사망 직후 이른바 대북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은 한결 같았다. “조만간 북한 정권은 붕괴할 것이다.” 심지어 ‘이르면 3일내’라는 구체적 시기까지 못 박기도 했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최근까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징후가 포착될 때마다 ‘북한 체제 붕괴론’이 심심치 않게 나왔지만 정작 김 위원장의 사망이 확인된 이 때 “북한 정권은 조만간 -
[기자의 눈] 그리스의 눈물 외면하는 유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2 17:51:24그리스 아테네에 사는 콘스탄티누스 카포우로스(50)씨는 낮에는 옷 가게 점원으로, 밤에는 유적지 경비원으로 일해 아내와 20개월 된 아들을 부양했으나 얼마 전 두 곳 모두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현재 이 집안의 유일한 수입원은 그의 홀어머니가 받는 연금뿐이지만 이마저도 대폭 삭감될 처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유로존의 삶'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50억유로 규모의 긴축 재정 실행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 국 -
[기자의 눈] 가짜 예산으로 표심 사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2 17:50:20한 전직 국회의원 A씨의 얘기다. 그는 의원일적 지금의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에 해당하는 건설교통위원장이었다. 소관기관인 건설교통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다는 뜻이다. 그의 지역 구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어지는 전철을 놓기를 바라왔다. 그는 사업을 추진했고 국가는 예산을 들일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준인 1.0에 한참 못 미치는 0.3에 불 -
[기자의 눈] 엄마들도 기다린 국회 개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1 17:39:06대학생 자식을 둔 어머니들의 최대 관심사는 누가 뭐래도 '반값 등록금'이다. 뉴스에서 등록금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귀를 쫑긋 세우고 등록금 인하 대책에 대한 기사가 신문에 나오면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는 한다. 그래서 연간 1,000만원이 넘어서며 가계에 깊은 주름을 줬던 대학생 등록금을 반으로 줄여준다는 여야의 대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반값 등록금 문제를 처리해야 할 국회는 연말이 가까워도 문을 열지 -
[기자의 눈] 믿을 수 없는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1 17:36:55기자가 참석했던 지난 20일 무역협회 송년의 밤 행사는 무거웠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무역 1조달러의 위업 달성을 자축하며 떠들썩했을 법도 했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문제 탓인지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협회 측은 행사자체를 취소하려 했다가 환경미화원과 경비원 등 특별 초청객도 있고 해서 술과 음악은 금하는 정도로 행사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이날 8시까지 짧게 진행된 행사에서 참석자들 -
[기자의 눈] 음모론에 귀 기울이는 사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0 17:52:10현재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죽음과 관련한 음모론이 판치고 있다. 김 위원장의 타살 의혹에서부터 정부 관계자들이 주가 폭락을 우려, 자신의 주식을 모두 팔고 난 후에야 사망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렸다는 말도 나돈다. 어떤 이는 선관위 디도스(DDOSㆍ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및 BBK 수사에 쏠린 눈을 돌리기 위해 정부가 김 위원장을 암살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 -
[기자의 눈] 수수료 덤핑 부추기는 공공기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20 15:52:43“투자은행(IB) 업계의 불건전영업 행위를 바로 잡겠다는 당국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매번 수수료입찰로 수수료 덤핑을 조장하는 공공기관부터 바로잡는 게 우선 아닙니까.” 최근 금융 감독 당국이 수수료 덤핑과 금리 녹이기 등 IB업계의 불건전영업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칼을 빼든 데 대해 IB업계 관계자들 대부분은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IB업계에서 수수료 입찰로 과당경쟁을 조장하는 곳으로 주로 꼽는 곳은 자산관리공 -
[기자의 눈] 제2의 '엔젤투자 열풍' 이끌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19 17:51:30지난 2000년대 초반 온 나라를 휩쓸었던 벤처 열풍 당시 벤처 엔젤투자 시장도 덩달아 황금기를 맞았다. '벤처 투자가 돈이 된다'는 인식 때문에 기업의 미래 가능성을 보기보다는 투기처를 찾기 위한 개인들의 돈이 벤처 시장에 집중됐고 많은 벤처 최고경영자(CEO)들 역시 창업 붐에 편승하려 가족과 친지의 쌈짓돈을 악착같이 끌어모았다. 덕분에 투자 규모는 늘어났지만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 -
[기자의 눈] 몰랐다는 게 안 믿어진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19 17:51:13충격이다. 한반도가 요동을 친다. 18년 동토의 땅을 철권 통치했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은 온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보다 더 큰 충격은 우리 외교ㆍ안보 라인이 김 위원장의 사망을 낌새조차도 채지 못할 정도로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다. 물론 명확한 확인은 불가능하다. 알고서도 안보 상의 이유로 물밑에서 대처를 하고 있었는지는 말이다. 아니 믿고 싶다. 국민의 안전을 -
[기자의 눈] 정명훈 감독의 찜찜한 재계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18 17:38:32"지금까지 언론에 발표된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 없습니다. 대강 들었지만 (연봉 논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가 힘들어요. 저는 신문을 안 보고 음악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결국 서울시립교향악단을 3년 더 이끌기로 했다. 유럽 보좌역 인건비, 가족 항공료 등의 항목은 새로운 계약서에서 삭제가 됐지만 날이 갈수록 증폭됐던 의혹과 논란은 미해결 상태로 묻히고 말았다. 지난 16일 정 감독이 -
[기자의 눈] 얼굴 못드는 외교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16 18:01:38최근 한중ㆍ한일간 외교 마찰에 이어 정부 내부 외교문서의 실수까지 뒤늦게 발견되며 외교부의 얼굴이 말이 아니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는 말도 있지만 외교부의 기강해이까지 지적된다. 최근 옛 외무부 시절인 지난 1980년 작성된 외교전문에서 "한국이 저 레벨의 방사성 폐기물을 일본해에 투기했다는 정보에 따라… "이라는 구절이 발견됐다. 얼핏 보면 일본에서 쓴 말이겠지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 외교부의 외교관이 ' -
[기자의 눈] 무책임한 하이마트 대주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2.15 17:05:27유즘 유통가에서는 하이마트 인수합병(M&A)이 최대 화제다. 롯데ㆍGSㆍ신세계ㆍ현대 등 유통 대기업들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최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매각을 주도하는 쪽 사정은 다르다. 하이마트 1대 주주인 유진그룹(31.34%)과 2대 주주인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17.37%)이 직접 나서지를 않고 지분율 8.8%로 3대 주주인 HI(H&Q와 IMM)컨소시엄이 매각 전면에 나서고 있다.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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