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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손보사들의 침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27 17:54:20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지난 25일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금융 계열사의 맏형인 삼성생명은 상반기(4월~9월) 흑자 규모가 3,199억원에 그쳤다. '실적 쇼크'라 할만하다. 반면 삼성화재는 4,827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순익을 냈다. 뿐만 아니다. 현대해상의 올 상반기 순익은 2,3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3%나 늘었고 동부화재는 2,212억원으로 121%나 급증했다. 호실적 원인은 나아진 경영 환경이다. 손 -
[기자의 눈] 민주당의 자가당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25 18:48:16"한마디로 답답하죠. 심사해야 할 예산과 법안은 태산처럼 산적해 있는데…." 여야를 막론하고 요즘 국회의사당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하는 얘기다."언제까지나 강행처리와 보이콧이 반복되는지…"(여당),"예산심의에 참여해 실리도 챙겨야 하는데 날치기를 당해서…"(야당)로 뉘앙스만 다를 뿐이다. 지난 22일 오후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FTA) 단독처리에 반발해 야당이 국회일정을 전면 거부하면서 예산심의와 법 -
[기자의 눈] 서울시 부시장 '맹탕 브리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24 18:12:46서울시 대변인실은 24일 아침 예정에 없던 긴급 언론 브리핑을 공지했다. 문승국 행정2부시장이 오전11시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향후 서울시 주택공급 방향'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알려온 것이다. 이날 오전 문 부시장은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런 탓에 기자들은 뭔가 특별한 발표 내용이 담겨 있는 게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변인실과 주택본부를 -
[기자의 눈] 아수라장 된 민주당 대통합 논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24 18:12:32"열기가 뜨겁네요. 이런 토론 분위기 좋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 현 민주당 지도부가 밟고 있는 야권 대통합 논의 과정에 대한 중앙위원들의 의견과 동의를 얻고자 하는 자리였다. 발언 기회를 얻은 신기남 민주당 상임 고문은 단상에 올라 이 같은 말로 말문을 열었다.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전당대회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는 협의체 회의인 만큼 이날 현장은 신 고문 말처 -
[기자의 눈] 갈피 못잡는 방통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23 17:53:17요즘 방송통신위원회를 보면 개그 콘서트에서 유행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가 떠오른다. 방통위는 개콘의 김원효처럼 사건이 발생하면 우선 "안돼"를 외치고 본다. 안 되는 이유는 매우 그럴듯하지만 사건을 해결할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사태가 임박하면 개콘의 김준호마냥 최시중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가벼운 오찬과 함께 업계 대표들을 다독인다. 가벼운 덕담과 함께 시작되는 그들의 담화가 끝나면 사건은 다시 원점이다. -
[기자의 눈] 패싸움만 일삼는 정치인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23 17:52:31"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되면 손님이 늘어날까요?" 23일 국회 인근에서 만난 한 택시기사는 기자에게 물었다. 이 질문에 일반 국민 중에 한미 FTA가 꼭 필요한 건지, 아니면 문제투성이인지 나름의 판단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많은 이들이 한미 FTA를 '먹고 사는 문제'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정부ㆍ여당은 한미FTA가 당장 국민의 생활에 어떤 이득을 주는지 제대로 설득하는 데 -
[기자의 눈] 중소 태양광업계의 봄날은 오는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22 17:32:18올 초부터 이어지는 극심한 태양광 업계의 불황으로 많은 기업들이 신음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중소 업체들은 대기업보다 더 심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주요 대기업들도 이익이 안 나온다며 공장 가동을 멈추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제품을 대는 중소기업들은 판로를 확보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다. 실제로 에너지 조사기관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평균가동률이 최저 30% -
[기자의 눈] 中企 투어 1박2일 '대박' 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22 17:30:53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2일 자정께 서울로 돌아와 1박 2일간의 빽빽한 중소기업 현장 투어를 마쳤다. '대책반장'으로 불리며 외환위기와 카드 사태 등 경제난 해결에 앞장섰던 김 위원장의 중소 살리기 해법을 찾는 여정에는 신용보증기금ㆍ정책금융공사ㆍ기업은행ㆍ기술신보 등 정책기관 4인방의 수장들도 동행해 거들었다. 주요은행 자금담당 임원들 역시 동참해 머리를 맞댔다. 여기에 금융위와 금감원의 기라성 같은 간부들까지 -
[기자의 눈] '그들만의 정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21 17:32:00요즘 국회에서는 '그들만의' 정치가 한창인데, 여기에는 어떤 측면에서 변증법에서 말하는 정반합(正反合)의 원리를 적용해 봄직하다. 여든 야든 '내년 총선에 당선돼야 한다'는 지상과제(正) 앞에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정(反)하고 이를 통해 이합집산(合) 하는 과정이 읽혀지기 때문이다. 먼저 여당인 한나라당이 그렇다. '내년 총선에서의 당선을 통한 자리 연명'(正)이라는 제1명제는 야당과 동일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자 -
[기자의 눈] 은행채와 금융안전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21 17:31:06기획재정부는 은행채에 대한 지급준비금(지준금) 부과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은법 개정안 시행령을 지난 2일 입법 예고했다. 한은ㆍ금융위원회ㆍ시중은행ㆍ연구단체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뒤 23일 최종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재정부는 지준금 부과 대상을 발행만기 2년 이하 원화표시 은행채로 국한했고 산업은행ㆍ기업은행ㆍ수출입은행ㆍ농협ㆍ수협 등 특수은행이 발행하는 금융채는 부과대상에서 뺀 상태다. 특수은행 -
[기자의 눈] 경제자유구역에 부는 선거 바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20 17:52:31지난 15일 열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력사업구조개편 등 지경부 최대 현안들만큼이나 많이 나온 질문은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에 관한 문제였다. 경제자유구역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강원도 연고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늑장 행정으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신임 장관을 압박하기도 했다. 경제자유구역은 인천, 대구경북 등 전국에 이미 여섯 -
[기자의 눈] 서울시 '박원순 코드 맞추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20 17:52:17정책 불확실성은 시장의 가장 큰 위험요인(risk)이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해지면 시장의 혼란은 가중된다. 정책의 파급효과가 큰 부동산 시장은 더욱 그러하다. 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중심을 잡고 일관된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사람은 바뀌지 않았는데 입장이 순식간에 바뀌었다."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쏠리고 있는 의혹이다. 발단은 개포시영아파트와 개포주공 2ㆍ4단 -
[기자의 눈] 고료 경쟁에만 눈 먼 문학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8 18:36:01가을이 깊어가면서 이곳 저곳에서 문학상 수상 소식이 들려온다. 그 동안 문학상은 출판사가 발굴한 유망작가에 독자들이 신뢰를 표시하면서 수상작을 구매해주는 출판계의 선순환 고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문학상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출판사나 작가 모두 고료 경쟁에만 몰두해 문학상의 신뢰와 권위를 실추시킨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출판계에 따르면 1,000만 원 이상 고료를 내건 문학상만 20여개에 달한다. 민음 -
[기자의 눈] 임성남에 거는 기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7 17:22:07지난 15일 방한한 전직 국가수반 모임 '디 엘더스(the Elders)'의 실무단은 우리 정부에게 "원한다면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해 협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북한 측에서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메시지가 있다는 설도 있었지만 실제 전한 바는 없었다. 하지만 우리 정부에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외교부 한 관계자는 "그 쪽에서 방문하겠다고 말해서 우리가 받아들인 것 뿐"이라고만 했다. 크게 의미 있는 일은 아닌 것 -
[기자의 눈] 꼬꼬면의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11.17 17:20:13꼬꼬면이 인기다. 라면시장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대박이다. 꼬꼬면의 인기는 하얀 국물 라면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꼬꼬면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먼저 시장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봤다는 점이다. 창의적인 제품으로 새로운 라면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라면을 레드오션 관점으로만 봤다면 하얀 국물 라면은 결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식품업계는 꼬꼬면의 성공을 통해 '내가 제일'이라는 전문가의 덫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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