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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금융 당국의 '헛다리' 혁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2.06 17:36:39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발표한 올해 업무 추진 계획에 개인 간 신용카드를 전면 허용하겠다는 제도 개선안을 담았다. 부동산 월세를 납부하거나 중고 거래 시 카드를 활용하면 카드사는 새로운 결제 수요를 찾고 소비자도 카드 포인트를 쌓아 일석이조인 ‘혁신 방안’이라는 강조도 곁들였다. 그러나 카드 업계의 반응은 금융 당국의 기대와는 사뭇 다르다.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냉담한 반응도 상당수다. 한 카드 업계 관계 -
[기자의 눈] 공모주 포퓰리즘
증권 IB&Deal 2025.02.05 17:42:29공모주는 투자위험 2등급 상품이다. 채권으로 치면 신용등급 ‘BB-~BB+’급의 정크본드다. 투자한 공모주가 상장일 공모가 대비 40% 하락해 손실을 봤다면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모두 투자자 본인이 책임질 몫이다. 혹자는 “이따위 기업을 상장시켰느냐”고 볼멘소리를 낼 수 있겠으나 지금껏 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던 주식이 적정 가격을 찾아가는 길은 험준할 수밖에 없다. 미국을 비롯한 금융 선진국에서 비전문가인 -
[기자의눈] K바이오, 미국서 승부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2.04 18:30:30“한국 바이오텍들도 1~2개의 우수 후보 물질을 기반으로 미국에 회사를 세워 미국 자본의 투자를 받고 현지 인수합병(M&A)을 통해 소위 ‘미국 회사’로 성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헬스케어콘퍼런스(JPMHC) 때 만난 한 바이오 전문 투자 업체 대표는 “미국 바이오텍은 기술이전을 넘어 빅파마가 지분 투자를 하거나 아예 M&A 하는 경우가 잦다. 중국의 바이오텍이 이런 방법을 통해 -
[기자의 눈] 새 장벽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2.03 17:40:09“장애인 편의성 증진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졸지에 범법자로 내몰릴 판입니다. 상당한 과태료를 물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고가의 기기를 구입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 의무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이 같은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정된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50㎡(15평) 이상, 상시 근로자 10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은 지난달 28일부터 키오스크 -
[기자의 눈] 반복되는 반도체 성과급 전쟁, 이제는 미래 내다볼 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30 18:30:00“성과급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도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니 신기할 뿐입니다.” 최근 성과급을 두고 벌어진 SK하이닉스의 노사 갈등을 두고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대비 1000%의 초과이익분배금(PS)과 500% 특별성과급을 합한 성과급을 지급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회사가 거둔 -
[기자의눈]알뜰폰, '갓성비'로 승부하라
산업 IT 2025.01.22 17:41:02“'싼 게 비지떡'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알뜰폰 고객센터가 있는 것도 잘 몰랐네요.” 3년 전부터 알뜰폰을 사용해왔다는 한 취재원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요금제보다 매달 1만 원 가까이 아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요금 외의 고객 서비스 등 다른 부분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저렴한 이용요금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지만 실생활과 밀접한 통신 서비스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고객 서 -
[기자의눈 ]상생금융의 무한 굴레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16 17:46:20“자영업자들은 패배하는 전쟁을 치르고 있죠. 은행들도 정부 압박에 부랴부랴 지원금을 쏟아내고 있지만 ‘땜빵’식 처방이라는 데는 모두가 공감할 겁니다.” 금융권을 취재하다 보면 “자영업 위기가 계속되고 투입되는 재원만 늘어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게 들린다. 자영업자 지원 대책이 근본적 문제점을 진단하지 못해 실효성 없는 방안만 되풀이하는 ‘무한 도돌이표’라는 말이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약 66 -
[기자의 눈] 국회가 챙겨야 할 민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1.15 19:00:00“현직 대통령이 국정조사에 나오면 외신에서 어떻게 보겠나요. 해외 수출부터 지장 받을 것이 뻔합니다.” 14일 국회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증인 채택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던 중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한 말이다. 여당이 대통령의 국회 출석을 반대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지만 첫 번째 이유로 ‘수출 타격’을 꺼내든 건 의외였다. 계엄 사태로 이미 대외신인도에 경고등이 켜지고 경 -
[기자의눈] 22년째 섞이지 않는 ‘소셜믹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10 07:00:00“사전점검 일정이 평일에도 잡히나요? 임대동 입주자에게는 확인시켜 줄 생각도 없었다가 문의가 많아 급하게 계획을 잡았답니다.” 하자 논란으로 시끄러운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임대동 입주자의 말이다. 이 단지의 일반 분양자들은 지난해 12월 주말 이틀에 걸쳐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이후 SH(서울주택도시공사)도 임대동 입주자에게 사전점검 일정을 공지했는데 평일 이틀이었다. 임대동 입주자들은 차별이라 -
[기자의눈]22년째 섞이지 않는 ‘소셜믹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9 16:03:01“사전점검 일정이 평일에도 잡히나요? 임대동 입주자에게는 확인시켜 줄 생각도 없었다가 문의가 많아 급하게 계획을 잡았답니다.” 하자 논란으로 시끄러운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임대동 입주자의 말이다. 이 단지의 일반 분양자들은 지난해 12월 주말 이틀에 걸쳐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이후 SH(서울주택도시공사)도 임대동 입주자에게 사전점검 일정을 공지했는데 평일 이틀이었다. 임대동 입주자들은 차별이라 -
[기자의 눈]K바이오의 글로벌 도약 원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8 17:42:07“지난해는 국내 바이오텍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진 해였습니다. 올해는 국내 바이오텍이 글로벌 시장과 접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가 될 겁니다.” 한 바이오텍 대표가 신년 인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는 국내 바이오텍들이 회복의 시기를 넘어 글로벌 도약을 본격적으로 실현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지난해는 “이보다 더 힘든 시기는 없었다”는 탄식이 곳곳에서 나올 정도로 혹독한 시기였다. 벤처캐 -
[기자의 눈] 병든 증시와 20세기 처방
증권 정책 2025.01.06 18:09:27“2부 시장에 속한 기업이 1부로 승격하기 위해 주가를 높이기보다는 승격 자체를 포기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낙인을 찍는 정책의 부작용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만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1·2부 시장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증시를 구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은보 -
[기자의 눈] 경제에 희망 심어줄 반도체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2 15:37:25여야 국회 의원들이 앞다퉈 나섰던 반도체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결국 해를 넘겼다. 한국 경제의 기둥인 반도체 산업의 위기에도 정쟁과 권력 게임에 눈 먼 정치권이 산업에 한줄기 빛이자 희망을 주는 일도 외면한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반도체 기술을 연구개발(R&D)하는 인재들에게 주 52시간 예외를 두자고 호소했지만 야당이 끝내 반대하면서다. 비공개로 법안을 심사할 당시 의원들 발언을 기록한 회의록을 찾아보니 법안소 -
[기자의 눈] 을사늑약 120년 위태로운 AI 주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1 18:18:532025년 을사년은 을사늑약 120년이 되는 해다. 이 조약으로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강탈당했고 사실상 일제 식민지로 전락했다. 일제의 침략 야욕이 주권 상실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당시 정치 체제 불안정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을사년 초부터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주권을 빼앗길 긴박한 상황이라고 호소한다. 기술이 타국 기업에 종속되며 AI 식민지로 추락해 국가 안보도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G마켓과 알리 합작이 성공하려면 [기자의 눈]
산업 기업 2024.12.31 11:21:28신세계가 알리바바와 e커머스 협업을 한다는 소식에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다. 걱정하는 이유는 양사가 신설하는 합작법인 아래 G마켓이 들어가는데 알리익스프레스와 도맷급으로 ‘C커머스’에 묶이기 때문이다. G마켓이 2006년 국내 인터넷몰 최초 나스닥에 상장해 이베이에 인수된 역사를 생각하면 미국·중국 자본을 모두 경험한 최초의 K커머스가 될 것이라는 풍자도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상품을 보면 우려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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