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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장밋빛·먹구름' 전망 빗겨간 증권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1.26 18:31:05증시에서 개미들의 곡소리로 가득했던 2022년이 지나가고 새해를 맞았다. 연초 코스피는 예상 외(?)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를 2230 선에서 마쳤던 지수는 이달 26일 종가 기준 2468.65를 기록하며 10%가 넘는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반가운 소식이나 지난해 증권가 전망에 귀 기울였던 이들에게는 어리둥절한 상황이다. 연말까지만 해도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증시 고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
[기자의 눈] 신중해야 할 신외감법 개편
증권 정책 2023.01.25 20:12:10“연결 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까지 포함하면 올해는 신외부감사법이 ‘모두’ 시행되는 첫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신외감법을 재검토한다면 회계 투명성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 대형 회계법인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 같은 우려를 토로했다. 그의 걱정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9월부터 신외감법 전면 검토에 나서면서 생겼다. 기존 내용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와 내부회계관리제도 -
[기자의 눈]민주당, 퇴마정치와 이별할 때
정치 정치일반 2023.01.24 16:53:0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메시지가 최근 들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언행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이 대표는 검찰 출석을 계기로 스탠스를 완전히 바꾼 모습이다. 이 대표의 거친 발언을 놓고 친명계 의원들과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 대표가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는 안도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정권은 교체됐지만 의회 권력은 바뀌지 않았다. 원내 1당의 압도적인 힘은 그대로인 탓인지 과거 여당 -
[기자의 눈] '오겜' 신화 이어갈 K-OTT 원한다면
문화·스포츠 문화 2023.01.19 17:54:31‘파친코’가 16일 열린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수상했다. 언론들은 일제히 ‘K스토리’ ‘한국 관련 콘텐츠’가 또 한 번 일을 냈다며 환호했다.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었다는 이야기와 함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은 ‘K콘텐츠’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파친코’는 애플tv+ 오리지널로 제작사와 제작진 대부분이 국내 업계와는 연관이 없다. ‘오겜’의 제작사와 제작진이 모두 국내 -
[기자의 눈]보험사 '질서 있는 퇴출' 가능할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1.18 17:53:51보험사를 출입하면서 놀랐던 것은 국내 보험사 수가 손해보험사 19개(준회원사와 재보험사인 코리안리 포함), 생명보험사 23개로 매우 많다는 점과 보험 유관 기관들도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보험개발원·보험연구원에서 신년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 기간 열리지 못했던 오프라인 행사가 오랜만에 진행되는 것이고 기관들이 각기 다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지만 ‘ -
[기자의 눈]정부와 여당의 '자승자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1.17 18:48:36더불어민주당도 황당했을 듯싶다. 조세특례제한법을 둘러싼 한바탕 소동을 복기하면 ‘어제는 세수 부족을 염려하다 오늘은 세금을 줄이지 않으면 반도체 산업의 앞길을 막는다’고 롤러코스터를 탄 격에 비유할 수 있다. 심지어 이 조직의 수장은 여당 현역 의원이다. 기획재정부 이야기다. 매 순간 치열한 생존경쟁에 놓인 기업 입장에서는 관료들의 이런 현실 인식에 힘이 빠졌을 것 같다. 세금을 좀 깎아준다고 생존경쟁에서 -
[기자의 눈] 정보유출·먹통 과징금, 피해자에게 주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1.16 17:58:39기간 한정 이모티콘과 자동 유료 전환되는 톡서랍. 지난해 10월 벌어진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대한 보상안은 국민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카카오는 보상액이 5000억 원을 넘는다고 주장하지만 여론은 차갑다. 피해 보상이라며 마케팅 행사를 연 꼴이니 말이다. 이런 행태는 카카오톡이 무료인 탓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무료 서비스 보상은 세계적인 선례가 없다”고 언급해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
[기자의 눈] 소상공인 두 번 울리는 정부의 지원책
산업 중기·벤처 2023.01.12 18:01:57“정부가 코로나19로 손해를 본 소상공인들에게 손실보상을 해준다면서 매출이 전 분기보다 조금 올랐다는 이유로 보상을 못 받았습니다. 다른 상인들 이야기 들어보니 손실보상도 즉시 해주는 것도 아니고 돈이 들어올 때까지 5~6개월 걸린다는데 그사이 문 닫는 가게들도 많습니다.” 서울 관악구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정부의 지원책에 분통을 터트리면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호소했다. 이 업주뿐 아니라 소상 -
[기자의 눈] 혁신 가로막는 의료기술 평가제도
사회 사회일반 2023.01.11 17:50:36“현장에서 쓰이지 못하는 혁신 기술이 무슨 소용입니까. 한국에서는 어렵사리 허가를 받아도 기존 내시경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보다 못한 신세입니다. ” 최근 기자가 만난 인공지능(AI) 의료솔루션 업체 관계자가 전한 말이다. 그는 “국내에서는 AI 의료수가를 인정받기 힘들어 일선 병의원들이 이용하기 힘든 구조”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새로 개발되는 의료기기가 병원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
[기자의눈] 반도체 지원 ‘골든타임’ 놓칠건가
산업 기업 2023.01.10 18:06:03“정부 방침은 정말 고맙고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문제는 국회인데….” 이달 3일 정부가 대기업의 세액공제율 폭을 15%로 높이는 국가전략기술 세제 지원 강화책을 내놓은 후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말만이 아닌 진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을 흐렸다. 윤석열 정부의 가장 안타까운 점은 거대한 야당 때문에 국회 협조를 기대하기가 여간 힘겨운 일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건 정부의 조력을 기대했던 반도체 업 -
[기자의 눈] 건설노조 불법행위, 처벌 넘어 제도 보완 나서야
부동산 주택 2023.01.09 17:39:26“노조가 너무 많아 일일이 기억하기도 힘듭니다. 제발 ‘깡패 건설 노동조합’을 없애 주십시오.” 지금은 사라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건설 노조의 갑질을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2021년 2월 올라온 게시글의 일부분이다. 당시 자신을 중소 건설 업체 관리자라고 칭한 청원인은 “다른 노조원이 들어오면 공사를 중지시킨다고 협박한다” “월 120만 원 정도만 주면 집회를 멈추겠다고 제안한다”고 한탄했다. 새 -
[기자의 눈] '묻지마' 외국인 근로자 선발제도
사회 사회일반 2023.01.05 19:02:19“사진이랑 이름만 보고 외국인 근로자를 뽑습니다. 무슨 일을 잘하는지, 한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몰라요. 외국인 근로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이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한국에 들어옵니다.” (이민사회전문가협회 관계자)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뿌리산업에서 일하는 인력의 상당수가 외국인 근로자로 채워졌다. 공장에서 용접을 하는 일도, 음식점에서 서빙을 하는 일도, 농촌에서 곡식을 수확하는 일 -
[기자의 눈] 10년 제자리 K증시, 왜 그럴까
증권 국내증시 2023.01.04 18:52:24해는 바뀌었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허덕이고 있다. 최근에는 장중 2200선이 깨지며 ‘1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부진 원인으로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 많은 이유를 나열할 수 있다. 그러나 지수가 처음 2200선을 돌파한 2011년 수준에 여전히 머물고 있다는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코스피의 시계가 10년간 멈춘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우리 증시의 고질병을 -
[기자의 눈] 보릿고개가 투자업계에 남길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1.03 17:58:04지난해 사모펀드(PEF) 업계에서는 ‘보릿고개’라는 단어가 자조 섞인 농담으로 쓰였다. 연초만 해도 쏟아지는 유동성에 분주히 투자를 추진했지만 막 내린 유동성 파티에 모두 남은 곳간 지키기에 바빴다. 급격한 시장 변화에 숨을 죽인 셈이다. 어느새 시장에서는 “되겠어?”라는 패배주의가 번졌고 이는 포기로 이어졌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베어링PEA는 폴리이미드 필름 생산 기업 PI첨단소재를 1조 원이 넘는 가격에 인수하 -
[기자의 눈]일방주의 개혁은 어렵다
정치 대통령실 2023.01.02 10:05:38윤석열 대통령이 신년부터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의 칼을 빼들었다. 윤 대통령이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에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들은 이제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정치신인인 윤 대통령은 정치권은 물론이고 노동과 교육 등 각계에 자리한 기득권에 빚이 없다. 개혁의 적임자라는 말에 수긍이 가는 이유다. 세상은 미중 패권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확실한 세계로 접어들었다. 무역에 의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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