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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실체없는 전공노 갈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7 17:57:20며칠 전 박맹우 울산시장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태와 관련,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번 사태의 고리를 풀 수 있는 회견이 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날 박 시장은 “정부가 울산시를 상대로 행ㆍ재정적 조치를 무기로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고 이는 전적으로 동ㆍ북구청장의 책임”이라고 했다. 또 “징계 요구를 거부하면 시비 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는 울산시가 이달 초부터 -
[기자의 눈] 개혁의 전제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6 17:16:09‘중요한 건 경제야, 바보야.’ 지난 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은 이 슬로건으로 자국 경제를 챙기지 못했던 (아버지)부시 대통령을 공격해 백악관에 입성했다. 경제 때문에 정치 생명이 위태로워진 정치인들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요즘 기업, 야당 정치인들과 대립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상황은 이 슬로건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올해 중국과 함께 성장가도를 달리 -
[기자의 눈] 독서실 돼버린 재경부 브리핑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6 17:14:4616일 오전 재정경제부 공보실 관계자들이 예고 없이 브리핑실을 찾아왔다. 그간 매주 금요일 진행되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정례 브리핑을 ‘비정례’ 행사로 진행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매주 브리핑할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 일정이 바쁜 날에 굳이 부총리가 내려올 필요도 없지 않느냐는 이유다. 필요하다면 국장급이 내려오면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난해 말 재경부는 경제부처 통합 브리핑 제도를 -
[기자의 눈] 자동차산업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5 19:33:05국내 자동차 연간 수출액이 15일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자동차 연간 수출액은 지난 80년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선 후 24년 만에 300배나 증가했다. 이는 해외시장에서 국산차의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가 하루가 다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자동차품질평가기관인 제이디파워(J.D.Power)가 4월 미국에서 판매하는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를 중형차 부문 1위로 선정한 것이 한 예 -
[기자의 눈] 글로벌 IT기업들 "중국 때문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5 17:01:31국내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아시아권 내 위상이 점차 추락하고 있다. 한국HPㆍ한국IBMㆍ한국오라클ㆍ한국MS 등 내로라하는 국내 글로벌기업들은 중국시장의 무한대 팽창 앞에서 ‘상대적 박탈감’마저 느낄 정도로 위축되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권 내에서 국내 글로벌기업들은 시장과 기술 측면에서 일본 진출 글로벌기업들에 이어 ‘둘째 형님’ 대접을 받아왔으나 중국 IT시장의 급팽창으로 이제는 본 -
[기자의 눈] 읍참마속과 집단소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4 16:55:45중국 삼국시대. 위의 대군과 맞선 촉의 제갈량은 자신이 아끼는 마속(馬謖)에게 보급기지인 가정을 맡겼다. 하지만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어기고 욕심을 내다가 가정을 위에 뺏겼다. 제갈량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가장 아끼던 장수인 마속의 목을 벴다. ‘읍참마속(泣斬馬謖) ’이 바로 이것이다. 내년 1월1일부터 집단소송제가 시행된다. 하지만 집단소송제는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누더기가 된 느낌이다. 정부는 분식회계 -
[기자의 눈] 도를 넘어선 유료방송 선정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3 17:29:56방송위원회는 최근 남녀의 진한 정사신 등 선정적 내용을 방영한 OCNㆍ홈CGV 등 일부 유료방송채널(PP)에 대해 방송중지 등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방송위가 지적한 이들 프로그램의 내용을 보면 청소년들을 자녀로 둔 시청자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다. 탈옥수에게 겁탈을 당한 가정주부가 그의 매력에 빠지고 어릴 적 성폭행을 당한 한 남성이 그 충격으로 방탕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내용이 여과 없이 그대로 방송됐다 -
[기자의 눈] '레드'카펫과 '레드'콤플렉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3 17:25:57[기자의 눈] '레드'카펫과 '레드'콤플렉스 정치부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을 오르는 계단에는 ‘레드(빨강)’ 카펫이 화려하게 깔려 있다. 행여 기자가 그곳을 지날 때면 의장대원이 즉각 ‘의원 전용’이라며 비켜가길 권한다. ‘레드’ 는 국회의원 특권의 상징인 셈이다. 본회의장에 들 -
[기자의 눈] '소비진작' 선물 문화의 부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2 16:31:53요즘 미국과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 상전(商戰)이 한창이다. 합리적 소비로 유명한 서양에서도 크리스마스 때는 선물 주고받기가 관례화돼 있기 때문에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최대 대목이다. 프랑스의 경우 크리스마스에 웬만한 소비자 한 사람당 구매하는 선물수는 10여개에 이른다. 학부모들은 학교 선생님에게 조그만 성의를 표시하는 것이 예의고 본가와 처가(혹은 친정) 식구들에게도 한 사람씩 선물을 따로 준비하는 게 전 -
[기자의 눈] 외줄타기 게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10 17:07:20[기자의 눈] 외줄타기 게임 최인철 금융부 기자michel@@sed.co.kr 아주 위험한 게임 이론으로 치킨 게임(Chicken game)과 벼랑끝(Brinkmanship) 협상전술이라는 게 있다. 치킨 게임은 과거 50~6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자동차 경주에서 유래했다. 대결에 나선 두사람이 각자 전속력으로 차를 몰아 부딪히기 직전에 누 -
[기자의 눈] 싱가포르의 백색부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9 17:16:48“이것은 싱가포르 정부의 도시계획 도면입니다. 모든 구획이 울긋불긋하게 주거용지ㆍ상가용지 등이 표시된 가운데 백색부지(White site)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곳에는 개발업자가 원하는 용도의 건물을 무엇이든 지을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가장 성공적인 도시개발 사례로 잘 알려진 국가다. 하지만 도심 대부분을 백색부지로 두고 호텔을 짓든 아파트를 짓든 상관을 안한다고? 하지만 이어진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
[기자의 눈] R&D투자 규모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9 17:11:38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수준을 놓고, 너무 적다는 주장과 적자 않다는 주장이 엇갈리며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ㆍ기업이 투자한 지난해 R&D비용 총액은 겨우 160억달러. 미국이나 일본ㆍ독일의 각각 17.8분의1, 7.8분의1, 3.8분의1 밖에 안된다. 국가 R&D비용이 미국 다국적기업 하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푸념도 때로 나온다. 하지만 액수만으로는 논리상 허점이 있다. 경제규모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
[기자의 눈] '미스터 쓴소리'를 '미스터 칭찬'으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8 17:06:41‘미스터 쓴 소리’로 불리는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파리 발언’을 놓고 인터넷 게시판이 시끄럽다. 박 회장은 지난 4일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으로 선출된 뒤 파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경제는 백약이 무효한 상태인데도 정부는 기업을 옥죄는 법안을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를 놓고 “‘기업만능주의’에 빠진 고집스런 자본가”라는 비난과 “역시 박 회장이다. 속 시원하다”라는 말이 리플로 -
[기자의 눈] 전관예우는 브랜드 사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8 16:33:18[기자의 눈] 전관예우는 브랜드 사기? 사회부 이규진기자 sky@@sed.co.kr “법원의 재판에 실제로 전관예우가 존재하는 것으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가 내놓은 보고서 ‘법조윤리 제고방안’ 중 일부다. 판ㆍ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개업 후 일정기간 ‘전관예우’ 덕에 형 -
[기자의 눈] 부총리의 '편지 한 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7 17:38:32[기자의 눈] 부총리의 '편지 한 통' 경제부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건희 삼성 회장. 이 두사람은 2004년 지금, 명실공히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양대 기둥이다. 한사람은 경제정책의 수장으로, 또 한사람은 최대의 국부(國富)를 창출하며 ㈜대한민국의 최고경영자(CEO)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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