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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건교부는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6 17:26:00건설교통부는 부동산정책의 주무부처다. 정부 조직 체계상 교통은 물론 건설 및 부동산시장을 조율하는 컨트롤 타워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주무부처의 역할은 ‘실종’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정책의 주무부서가 청와대인지, 재정경제부인지, 아니면 열린우리당인지 헷갈린다는 시장의 푸념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의 부동산정책 흐름을 보면 시장에서의 이 같은 반응이 절 -
[기자의 눈] 그들만의 잔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6 17:18:54“이번 행사는 고객만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아무 것도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규모 기업설명회(IR)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아시아 에쿼티 포럼 2004’에 앞서 주최측인 UBS증권 관계자는 “언론 출입도 통제하니까 올 필요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최측은 만류했지만 기자들은 현장에 나가 행사에 참가한 기관ㆍ외국인투자가들을 붙잡고 질문 공세를 퍼부 -
[기자의 눈] 아직도 도쿄가 원점인 지적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5 17:18:40지적도는 원점에서 출발하는 2개의 추가 지점을 확보해 위치를 표시하고 그 지점에서 또 2개의 추가 지점을 확보해 그려나가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땅이나 집을 살 때 권리관계를 표시하는 이 중요한 지적도를 아직도 일제시대에 결정된 도쿄 원점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쓰고 있다. 일제는 조선을 강점하기 위해 조선의 지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자 당시에 도입된 측지기술을 일본 -
[기자의 눈] 울산시장의 한가한 외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3 16:40:38[기자의 눈] 울산시장의 한가한 외유 곽경호 기자 “이 구청장 날 믿으시오.” 박맹우 울산시장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파업 동조 혐의로 행정자치부로부터 피고발 요청을 받은 이갑용 울산 동구청장에게 의미심장한 이 말 한마디를 던진 채 급거 외국으로 떠났다. 박 시장은 현재 시장개척단 명목으로 지난달 27일 -
[기자의 눈] 골프장 건설도 정도껏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2 17:17:20“손학규 도지사님, 학교 옆 골프장은 무서워요. 골프장 건설을 막아주세요.” 1일 서울 광화문 열린마당에서는 3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송삼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 이어 오후에는 문화관광부를 찾아 골프장 건설 반대시위를 벌였다. “우리 애들 다니는 학교와 새로 들어서는 골프장하고 60m밖에 떨어지지 않았어요. 애들 학 -
[기자의 눈] '프리폼 카드' 기회인가 부담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2 17:03:04“프리폼 카드(Free Form Card)가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한국 신용카드시장에 마케팅의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 “어차피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 프리폼 카드는 기존 회원의 카드를 새로 바꾸는 발급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카드사 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비자카드가 연내에 프리폼 카드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후 카드사들이 보인 대조적인 반응이다. 일부 후발카드사는 -
[기자의 눈] 미국과 한국의 연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1 17:15:35‘만기도 돌아오지 않은 대출을 갚기 위해 새로 돈을 빌리는 격.’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보장제도 개혁안에 대한 글랜 허바드 컬럼비아대 교수의 지적이다. 공적연금을 개인연금으로 민영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미국의 사회보장제도 개혁안이 재정적자를 악화시키고 결국 미국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줄 것이라는 이 같은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사회보장제도자문위원회(SSAC)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
[기자의 눈] 국제기준도 민족주의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2.01 17:05:29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의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 기사가 충격을 주고 있다. FT는 “국내은행의 외국인 이사 수와 그들의 거주지 제한을 검토하겠다”는 그의 발언과 울산 지역 주민들의 ‘SK㈜ 주식사기운동’의 예를 들어 “한국은 민족주의적ㆍ보호주의적 색채 때문에 아시아 허브로의 도약은 불가능하다”고 썼다. 우리는 FT의 보도에서 수긍할 점과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FT가 지적했듯이 최근 한국에서는 반외 -
[기자의 눈]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30 18:04:32[기자의 눈]'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 이진우 기자 이진우 기자 "그 장비를 25% 정도 쓰고 있는 곳과 앞으로 전량 사용하기로 한 곳 중 어느 쪽이 더 문제가 되겠습니까." (LG필립스LCD) "현재 가동 중인 6세대에 그 장비를 쓰는 곳도 있는데 아직 7세대를 가동도 하지 않은 우리가 당장 무슨 타격이 있습니까." ( -
[기자의 눈] '젊은 KT'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29 17:16:28[기자의 눈] '젊은 KT' 정보산업부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가끔 동네 근처에서 조깅을 할 때면 어김없이 만나는 노인 한 분이 있다. 언뜻 보기에도 환갑을 훌쩍 넘겨보이지만 젊은 사람 못지않은 체력으로 뛰는 분이다. 한번은 인사를 건네고 왜그리 열심히 뛰시는지 이유를 물었다. 답은 간단했다. "젊어지려고 뛴다"는 그분은 "몸이 젊어지 -
[기자의 눈] 찝찝한 펀드 열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29 17:12:29‘펀드열풍이 반갑지 만은 않다.’ 적립식펀드의 설정잔고가 치솟고 있다. 지난 10월 한달간 신규로 유입된 금액은 5,246억원. 9월 2,694억원에 비해 두배가량 늘었다. 연초와 비교하면 더욱 실감난다. 4월 적립식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229억원. 10월의 20분의1 규모다. 시장에서는 벌써 적립식펀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난무하고 있다. ‘올해가 적립식펀드의 원년이라면 내년은 본격적인 성장의 해’라거나 ‘적립식펀드는 -
[기자의 눈] 무책임한 교육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28 16:34:12수능시험 부정행위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고교간 연합형태로 140여명이나 개입된 대규모의 조직적인 ‘휴대폰 커닝’ 부정행위가 확인된 데 이어 십여명 단위 중ㆍ소 규모의 ‘휴대폰 커닝’ 조직도 활개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수험생은 3년째 대리시험을 치러왔는데도 지난 2년 동안 한번도 적발되지 않았다. 이 정도 상황이면 이 같은 부정행위 양상이 광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에서 벌어졌을 개연성이 -
[기자의 눈] 욕심이 禍부른 인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26 15:48:02[기자의 눈] 욕심이 禍부른 인선 이학인 기자 이학인 기자 “자기 맘에 안 드는 패가 들어왔다고 고스톱 판을 엎은 것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통합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둘러싼 혼선이 극에 달한 26일 오전 증권거래소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25일 저녁부터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에 대해 적임자가 아 -
[기자의 눈] 결자해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25 17:09:25“은행에서 보험상품 좀 팔겠다는데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모르겠다.”(은행권의 한 관계자) “방카슈랑스제도는 이제 도입한 지 1년밖에 안됐기 때문에 부작용 여부를 판단하기 아직 이르다.”(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 내년 4월로 예정된 방카슈랑스 2단계 시행을 둘러싼 금융권의 논쟁이 시작된 지 반년이 다 돼간다. 지루한 공방 속에서 일관된 은행권과 정부의 반응은 ‘대수롭지 않은’ 일에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 -
[기자의 눈] 화장품 가격은 얼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11.25 16:51:04“매번 화장품을 살 때마다 적당한 돈을 주고 샀는지 의문이에요.” 한 20대 직장여성의 말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품의 값이 적절한지 믿을 수 없다고 전한다. 아무리 유통매장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오픈프라이스제도가 적용되고 있지만 똑같은 제품이 매장에 따라 몇 천원씩 차이가 나는 건 기본이고 인터넷 쇼핑몰과 비교하면 심지어 1만원대 이상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최근 화장품 제조업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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