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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한 스타트업 감동시킨 '컴업' 행사
산업 기업 2019.12.03 16:33:40“그날 갑자기 삼성전자 부사장이 저희 부스를 찾아오셔서 놀랐죠. 다음날 바로 실무 담당자가 연락을 해왔고 긍정적으로 협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인 저희는 해외 협력사와 주로 이야기를 해왔는데 이번 ‘컴업 2019(Come Up 2019)’를 통해 국내 대기업과도 접촉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마련돼 기쁩니다.”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사흘간 열렸던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 ‘컴업 2 -
[기자의눈]형평도 실효도 없는 모바일 인지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2.02 17:37:345만원 초과 모바일 상품권에 인지세를 물리는 개정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해 내년부터 ‘카톡 선물하기’ 같은 기프티콘에도 건당 400~800원의 세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인지세 부과의 출발점은 2017년 10월 기재위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종이 상품권에는 인지세를 매기지만 모바일 상품권은 비과세라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김동연 당시 기재부 장관이 -
[기자의 눈]강성노조 들인 현대重…'실리'에 눈떠야
산업 기업 2019.12.01 17:39:55지난달 27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새 지부장에 강성으로 분류되는 분과동지연대회의 소속 조경근 후보를 선출했다. 강성 노조의 재등장으로 현대중공업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조 당선자는 물적분할에 반대해 주총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주도한 현 집행부 사무국장 출신이다. 특히 조 당선자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계열사 노조와 공동교섭단을 꾸려 그룹사 전체와 공동교섭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현대중공업 노조의 투쟁 강 -
[기자의 눈] 30대가 집을 사는 이유
부동산 정책·제도 2019.11.28 17:22:38“집을 사서 기쁠 줄 알았는데 막상 사고 나니 그렇지 않아요. 그냥 다행일 따름이라는 생각만 들어요. 내년에는 전세를 얼마나 올려줘야 하나, 집값은 또 얼마나 무섭게 오를까, 걱정 안 해도 되니까요.” 얼마 전 30대 초반의 지인이 이른바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샀다. 한 달에 원리금으로 월급의 약 80%가 날아간다고 했다. 정부가 투기를 막는다며 대출을 조인 탓에 고금리 대출까지 추가로 받았다. 이른 시기에 그렇게 -
[기자의 눈] 청와대 인근 주민에 일상을 허하라
사회 사회일반 2019.11.27 17:43:31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최근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청와대 앞 집회를 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관계자들이 학교를 찾아가 “민원을 또 넣기만 해보라”고 윽박지른 데 따른 것이다. 맹학교 학부모들은 연일 계속되는 청와대 앞 시위로 아이들의 학습권이 크게 침해받고 있다면서 관계기관에 민원과 진정을 수차례 냈었다. 학부모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낄 때까지 경찰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 경 -
[기자의눈]기업분석 정보의 가격은 얼마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1.26 17:55:37“공시를 통해 기업분석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보세요. 감사로 정확해진 투자정보를 얻게 돼 혜택을 보는 것은 투자자인데 그 비용인 감사보수는 기업이 전부 부담하는 것,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최근 만난 한 회계법인 대표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도입되는 지금이 감사보수 부담을 공론화할 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기업이 6년 연속 감사인을 자유 선임하면 이후 3년은 증 -
[기자의 눈] 민생법안 산적에도 의원 마음은 ‘콩밭’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11.25 17:21:5725일 국회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정례회동.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회동 결과를 △29일 본회의 개최 △비(非)쟁점 법안 처리 등으로 요약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문 의장 앞에서 나흘 뒤 국회 본회의를 열고 여야 사이 쟁점이 되지 않는 법안을 중심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논의가 더 돼야 하지만, 국회법 개정안과 ‘데이터 3법’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힘줘 덧붙 -
[기자의눈] 日, 과거의 실수 되풀이 말아야
국제 경제·마켓 2019.11.24 17:26:36“일본의 ‘퍼펙트게임’이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기에 대해 일본 내부에서는 자국 외교력의 승리라며 자화자찬이 이어지고 있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자평하며 외교 성과를 자신의 치적으로 돌리는 모양새다. 그는 지소미아 종료 정지 직후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고 미국이 상당히 강해서 한국이 포기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 -
[기자의 눈]짧은 임기·급한 성과...불안한 은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1.21 17:47:28백날 떠들어도 공염불이다.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의 짧은 임기 문제다. 정치권이나 학계·언론 등에서 꾸준히 지적하고 있지만 바뀌는 것이 없다.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금융권 CEO 교체 물결이 일렁이기 시작하자 이미 ‘낙하산’ ‘라인’ 이야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의 대규모 손실문제도 따지고 보면 은행 CEO의 짧은 임기가 핵심문제인데도 ‘임기’ 문제보다 ‘누가 되느냐’에 관심이 쏠리 -
[기자의 눈] 국회가 '탄력·선택근로제' 결단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1.20 17:25:43“최근 발표된 주 52시간 제도와 관련한 정부의 보완책은 입법부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시장 혼란을 부추기는 행태입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한 야당 의원은 18일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정부가 내놓은 근로시간 단축 대책에 대해 이렇게 불만을 쏟아냈다. 정기국회에서 여야 간 논의가 진행 중임에도 국회를 ‘패싱’한 채 정부가 먼저 정책을 발표하자 단단히 뿔이 난 것이다. 정부의 발표로 시장 혼란이 가중 -
[기자의 눈] 엠넷이 놓친 공정성과 다양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1.19 17:22:19지난해 한 밴드의 멤버가 새 앨범이 나왔다며 기자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왔다. 꽤 유명한 히트곡이 있는 록밴드였던 만큼 반가운 마음이 컸다. 한편으로는 왜 그 밴드가 히트곡 후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을까, 멤버가 직접 이메일을 보내 신곡을 홍보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씁쓸함도 찾아왔다. 밴드의 신곡이 대중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기 바랐지만 결국 신곡은 빛을 발하지 못했다. 최근 만난 한 록밴드의 멤버 역시 국 -
[기자의 눈] 애사심은 보상에서 나온다
산업 기업 2019.11.17 17:06:25“구성원들의 헌신으로 회사가 살아남았고 이에 감사함으로 12월21일부터 1월1일까지 전체 쉬기로 했습니다.” 8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포상휴가를 시행하겠다고 밝히자 온라인상에서는 ‘부럽다’는 반응이 흘러나왔다. 주어진 휴가도 회사 눈치를 보며 써야 하는 중견·중소기업 직원들에게는 ‘12일 연속 휴가’는 꿈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다른 스타트업에도 이런 일은 자주 발견된다. 설 -
[기자의 눈]처방전에 ‘잔탁’ 대신 ‘라니티딘’이 쓰여 있다면?
산업 바이오 2019.11.14 17:04:56처방전에 제품명 대신 성분명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성분명 처방은 지금처럼 의약품을 ‘잔탁’이나 ‘타이레놀’과 같이 특정 제품명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라니티딘’이나 ‘아세트아미노펜’ 등 성분명으로 처방하도록 바꾸는 것이다. 환자는 성분명만 기재된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 해당 성분의 여러 의약품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해묵은 논쟁이다. 이미 2007년 정부에서 성분명 처 -
[기자의눈]S급 인재 없이는 1등기업 없다
산업 기업 2019.11.13 17:24:49최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국내 대기업을 다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옮긴 한 개발자의 이야기가 화제였다. 해당 글에는 400여개의 공감과 14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사연은 이렇다. 해당 개발자는 십수년 전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의 모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했지만 회사에 들어온 지 몇 달 되지 않아 암담함을 느꼈다. 해외에서 학위를 받은 해당 기업 연구원 -
[기자의눈] 집값 포퓰리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1.12 17:37:04“부산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집주인이 배액으로 배상하고 계약을 파기해버렸습니다. 매물이 싹 사라지고 호가도 올라 올겨울 이사 갈 집을 못 구하네요.” 6일 국토교통부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정대상지역 일부를 해제하자 부산에서 벌어진 일이다. 부산 전 지역, 경기 고양의 대부분이 규제지역에서 벗어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호가는 급등한 것이다. 두 곳은 모두 몇 주 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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