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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6 스케치] "급변하는 세상 보여주려 아이 손 잡고 왔죠"
사회 사회일반 2016.05.12 17:03:25‘서울포럼 2016’ 둘째날인 12일 수백명의 청중 가운데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강연을 귀 기울여 듣는 앳된 얼굴이 눈에 띄었다. 중학교 1학년인 강의겸군과 초등학교 5학년인 강형주양이 그 주인공. 아이들은 휴식·식사시간을 빼고는 자리 한 번 뜨지 않고 10시간 가까이 이어진 포럼을 끝까지 들었다. 강군은 “강연 내용이 어렵지만 들을 만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어 “평소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오기를 잘한 것 같다. 학교를 빠지는 바람에 수행평가 과제를 못한 게 마음에 걸리긴 한다”며 미소 지었다. 아이들 손을 잡고 포럼에 참석한 강상준 서울중앙지법 주사보, 윤미순 중앙지법 사무관 부부는 “교육열이 유난한 열혈부모는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세계적인 미래기술 전문가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귀한 자리라 조금 무리해서 아이들을 데려왔다”고 말했다. 강 주사보는 “무엇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미래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미래학자 미치오 카쿠 교수의 ‘마음의 미래’라는 책을 읽었는데 ‘내가 모르는 사이에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싶어 충격을 받았다”며 “앞으로 급변하는 세계를 헤쳐나가야 할 아이들에게 강연 내용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은 지난 11일부터 이틀 연속 포럼에 참석했다. 전날에도 모든 행사에 참가했으니 서울포럼을 완주한 셈이다. 윤 사무관은 “아이도 아이지만 저부터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평소 좋아하던 최재천 교수의 말씀을 직접 들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강 주사보는 어려운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한 걱정도 같이 전했다. “요즘은 흉흉한 강력사건도 많고 민심도 어느 때보다 각박해진 것 같다”며 “‘곳간 있는 곳에 인정 있다’는 속담도 있듯 먹고사는 문제가 어려우니 갈수록 각박해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포럼이 우리나라 경제의 돌파구와 아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길들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강군은 “내년에도 서울포럼에 와서 강연을 듣겠다”고 말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
[서울포럼 2016] 한중 신산업 협력의 장 마련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6.05.12 14:53:54‘서울포럼 2016’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도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 NIA와 서울경제신문 공동 주최로 중국 광둥성 포산시의 기업인과 투자자,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마련한 ‘한중하이테크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 참석한 중국 기업인 중 일부는 당초 잡아놓은 관광일정까지 포기해가며 보일러·스마트홈 업체 경동원과 헬스케어 업체 메디플러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업체 달리웍스, 스마트카 업체 로지포커스 등 국내 중소기업을 방문하겠다는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한중 간 협력이 활발해지는 기회를 제공한 것 같아 보람이 느껴진다. 중국은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니다. 기실 추격해야 하는 쪽은 한국이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중국 중앙정부가 시행한 ‘중국제조2025’ 정책은 현지의 전통 제조업 수준을 큰 폭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인터넷플러스’ 정책은 제조업에 인터넷을 융합해 IoT와 자율주행차·핀테크 등 융복합 산업을 여느 선진국 못지않게 종합적으로 발전시켜왔다. 아직 한국이 원천기술과 인프라 측면에서는 앞서 있지만 언제 추월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간발의 차이’일 뿐이다. 그렇다고 중국을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중국은 신산업과 접목을 이룬 국내 중소기업에 관심이 많다. 한국 경제가 앞으로 성장하려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한국은 ‘중소기업의 성장’, 중국은 ‘신산업 융합’이라는 공동의 관심사를 찾은 셈이다. 특히 현재는 중국에서 통하면 글로벌에서도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중국 현지 시장의 의미가 커졌다. 신산업을 발판으로 국내 중소기업이 중국에 활발하게 진출한다면 매우 긍정적일 것이다. 또 하나 ‘서울포럼 2016’에서 관심이 갔던 부분은 이번 포럼의 주제이기도 한 인공지능(AI)이다. AI를 ‘생각하는 컴퓨터’라고 정의한다면, 사실 이런 개념은 지난 1950년대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이 이미 고안한 것이다. 독일 암호기기인 ‘에니그마’를 해독하기 위해, 즉 역설적이게도 전쟁을 치르다가 기계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이것이 1차 AI 붐이다. 이후 1980년대 중반의 2차 붐, 2012년 기계학습(머신러닝)으로 다시 살아낸 3차 붐까지 AI는 이미 부침을 반복해온 분야다. AI는 분명 진화할 것이며 산업과 시장 규모도 커질 것이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다시 한번 성장세가 꺾일 시점이 올 것이다. AI가 퇴화할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부침을 반복하며 밑바탕에서 기술 진화가 이뤄지고 있었다. 특히 컴퓨팅파워의 눈부신 성장은 ‘3차 AI 붐은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앞으로 로봇은 AI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로봇’으로 진화할 것이다. 인간처럼 생각하는 로봇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휴머노이드라기보다 대화형 로봇의 형태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페퍼’는 분명 진보적 기술로 제작된 컴패니언(동반자) 로봇이지만 보다 영향력이 크고 용도가 다양한 로봇은 대화형 로봇이다. 인간의 자연어를 이해하는 IBM의 왓슨 같은 것을 떠올리면 된다. 다만 AI에는 윤리 문제가 뒤따른다. 자율주행차 사고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지, AI의 오남용으로 벌어질 인명살상은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다음 서울포럼에서는 AI의 윤리적 문제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
[서울포럼 2016 라운드 테이블]다이아몬드 교수와 함께 밥과 지식을 공유하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6.05.12 14:42:3411일 ‘서울포럼 2016’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 가운데 이날 오전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와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함께하는 지식의 성찬’이 펼쳐졌다. 행사 시작 전 다이아몬드 교수가 입장하자 기업인들은 앞다퉈 명함을 건네고 사진촬영을 요청해 분위기가 고조됐다.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총, 균, 쇠’로 지난 1998년 퓰리처상을 받은 다이아몬드 교수는 생리학과 조류학·진화생물학·생물지리학 등을 두루 섭렵한 거장이다.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모색한 ‘어제까지의 세계’ ‘나와 세계’ 등도 그의 대표적인 명저다. 국내에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다이아몬드 교수의 대표 저서를 탐독하고 참석한 기업인들도 상당수였다.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대담은 점심을 먹으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참석한 CEO들이 앞다퉈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질문을 하느라 식사를 제대로 하기 힘들 정도였다. 오찬이 끝난 이후 야외에서 이뤄진 기념촬영 현장에서도 참석자들은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등 한껏 달아오른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았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인류사의 전반을 상세하게 꿰뚫는 다이아몬드 교수의 지성에 감탄했다”며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들으며 미래 첨단산업은 인류가 직면한 환경오염과 자원고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확신이 섰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1분 1초가 너무 아쉬울 정도로 시간이 짧았다”며 “만남의 기회가 또 있었으면 한다”고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김나영·정가람기자 iluvny23@@sedaily.com -
[서울포럼 2016] "고속도 자율주행 4년뒤 상용화"
사회 사회일반 2016.05.12 14:21:43“자율주행차가 완전히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옆 차선을 달리는 다른 자동차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모든 제조회사가 자동차와 자동차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통신기술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라울 로하스 베를린자유대 교수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6’의 ‘세션2-자율주행차,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바꾼다’의 강연자로 나서 “복잡한 도심이 아닌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은 오는 2020년께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스 교수가 이끌고 있는 베를린자유대 자율자동차연구소는 지난 2006년부터 폭스바겐을 비롯한 다양한 자동차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로하스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멕시코시티에 이르는 총 2,400㎞의 거리를 자율주행차로 ‘완주’했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회사는 물론 구글·애플 등의 정보기술(IT) 업체도 경쟁에 뛰어든 대표적인 미래 신(新)사업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분야는 약 10년 후부터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 전 세계 판매량이 2025년 25만대에서 2035년 1,180만대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로하스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도로 위의 자동차와 교통체계가 상호 소통하는 전방위적인 통신 시스템을 구축해야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간에, 또는 자동차와 신호등 간에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로하스 교수에 이어 연단에 오른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그룹코리아 상품개발담당 이사는 시대에 뒤떨어진 일부 국가의 규제장벽이 자율주행차 기술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슈토이렌탈러 이사는 “한국·독일 등과 달리 일부 국가에서는 고속도로상에서 자율주행차의 시험 주행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이 자동차를 제어하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인 만큼 당국이 구시대적인 규제를 타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규제가 해소되고 기술적인 보완이 이뤄지면 수년 내에 우리는 운전자 없는 자동차 안에서 e메일도 체크하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들을 수 있게 된다”며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의 삶이 한층 풍요롭고 수월해지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강연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의 장웅준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전략팀장도 참석해 연구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장 팀장은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주인공 남녀가 키스를 하는 장면을 통해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했다”며 “2000년대 중·후반 기술 개발을 시작한 후 이제는 기술적인 안정성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판단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장 팀장은 자율주행차의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최선”이라면서도 “만에 하나 사고가 났다면 제조회사가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말했다./나윤석·김연하기자 nagija@@sedaily.com -
[서울포럼 2016]다이아몬드 교수 "한국 G3 경제대국 도약 잠재력 충분"
사회 피플 2016.05.12 13:36:28“한국은 지금까지 일궈온 성과를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한국만의 강점을 살린다면 주요3개국(G3)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지식인의 대화는 한국 미래에 대한 낙관으로 마무리됐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6’ 특별대담에서 만나 한국과 중국, 더 나아가 인류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에 대한 담론을 주고받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최 교수의 질문에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일궈온 것들을 계속 이어간다면 세계 1위는 아닐지라도 주요3개국(G3) 안에 드는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과 한국인의 미덕으로 훌륭한 언어와 빠른 결단력, 인내심, 그리고 교육에 대한 투자를 꼽았다. 그는 “한국이 오랜 세월 중국이라는 거대한 국가와 일본이라는 강대국 사이에 있었지만 침략·전쟁 등 숱한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참고 비교적 빠른 기간 안에 극복하는 것이 다른 국가와는 차별화되는 한국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스로 일궈온 성과를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 학자의 공통 관심사는 단연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가 제시한 ‘인지혁명’ 개념이었다. ‘빅 히스토리(Big History)’ 학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하라리 교수가 다이아몬드 교수의 대표 저서인 ‘총, 균, 쇠’를 읽고 영감을 받아 쓴 ‘사피엔스’는 ‘영장류가 인류로 급성장하는 최초의 사건’을 농업혁명으로 본 다이아몬드 교수와 달리 그전에 인지혁명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언어를 사용하며 종교·계급·권력·돈·국가 같은 가상의 실재를 만들어내고 이것이 독창적인 신무기가 됐다는 이야기다. 최근 내한한 하라리 교수와 만났던 최 교수는 “인간의 뇌가 다른 종의 그것과 다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능력”이라며 “나는 이것을 ‘설명의 뇌’라고 부르는데 사피엔스 속 인지혁명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프레임으로 인류의 역사를 해석한 하라리 교수의 시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서울포럼 전 하라리 교수와 e메일 대담을 주고받은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지혁명은 내가 ‘제3의 침팬지’에서 ‘인간의 위대한 약진’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 부분과 맥을 같이한다고 본다”며 “호모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정복하고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위대한 약진’이라고 부른, ‘완벽하게 발화된 음성언어’ 덕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교수에 따르면 침팬지는 성대가 있지만 두 가지의 모음·자음만 소리 낼 수 있다. 호모사피엔스의 성대는 약 7만년 전 현대화돼 완전한 자음과 모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됐는데 이것이 인간과 침팬지를 가른, 인간의 약진이라는 얘기다. 두 지성의 대화는 현 인류의 종말 가능성을 논하는 데까지 확대됐다. 최 교수는 “하라리 교수가 인공지능(AI)의 발달로 현재 인류가 100년 안에 멸종하고 완전히 새로운 인류가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에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에게 변화를 몰고 오는 것은 AI 따위의 어떤 기술보다 농업혁명과 같은 구조적인 것”이라며 “인간은 AI보다 훨씬 더 뛰어난 사고를 하고 감성표현을 할 수 있는데도 일부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너무 낙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오히려 한정된 자원이나 불평등 문제로 인류가 30년 안에 자멸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현 인류의 소비행태를 이어갈 경우 수십 년 안에 사라질 자원이 태반인데다 불평등이 낳는 분노가 인류에게 훨씬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테러리스트나 대규모 이민 등은 정치·경제적 불균형이 초래한 대표적 사례”라며 “양질의 삶을 어떻게 인류가 골고루 누릴 수 있는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부상한 중국에 대한 전망도 이어졌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중국이 세계 제1의 경제 대국이 되기는 힘들다며 그 이유를 미국과 중국의 정치체제 차이로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50개 주로 나뉘어 있고 민주주의를 채택한 만큼 도널드 트럼프 같은 대통령 후보가 나오는 일도 생기지만 투표를 통해 끊임없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심판할 기회가 있다”며 “반면 중국은 거대한 대륙을 하나의 공산당이 통치하는 탓에 의사결정 속도는 빠를지언정 그 방향과 잘못을 제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갑작스레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만큼 당분간 중국이 미국을 앞지르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다이아몬드 교수의 전망이다. 한편 내년 출간 20주년을 맞는 ‘총, 균, 쇠’ 개정판 발간에 대한 얘기도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총, 균, 쇠’는 1997년 출간돼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준 서적으로 인류의 문명을 바꾼 3대 무기로 총과 균(세균), 쇠(철)를 소개하며 오늘날 부유한 국가와 빈곤한 국가의 차이를 정착 당시의 지리적인 요인에서 찾고 있다. 최 교수가 “‘총, 균, 쇠’는 인간의 역사를 재구성한 명저이지만 새로 추가하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질문을 건네자 다이아몬드 교수는 웃음을 지으며 “마침 내년 3월 책 출간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개정판을 낼 참인데 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보강·수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는 “농업을 통해 인구밀도가 높아질 수 있었고 기술개발도 이뤄졌다”며 “농업이 인류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논의를 중국과 멕시코·뉴기니 등을 중심으로 살펴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송주희·신희철기자 ssong@@sedaily.com -
[서울포럼 2016 개막 스케치]'감동'과 '감탄'의 포럼 개막 현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6.05.12 12:51:54지난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서울포럼 2016’의 화려한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과 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AI & BIO : The Next Korea)’를 주제로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와 휴 허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 세계적인 드론 제조사인 ‘이항(Ehang)’의 공동창업자 슝이팡 대표가 기조 강연을 펼쳐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이 모아졌다. 개막식이 다가오자 1,000여 명의 방문객들의 사전등록이 이어졌으며, 개막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3년째 서울포럼에 참여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현장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부회장의 ‘서울포럼 2016’ 개회사에 이어 개막 축하공연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인 ‘키보’가 개막 선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미국의 저명한 과학자이자 퓰리처상 수상작 ‘총·균·쇠’를 저술한 제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의 기조강연이 진행됐으며 기조강연이 끝난 뒤에는 지난달 말 방한한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가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남긴 질문 5개가 동영상으로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휴허 교수, 슝이팡 대표의 역동적이고 위트 넘치는 연설로 기조강연은 마무리됐다. 곧바로 이어진 한경미 소프라노의 축하공연은 개막식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포럼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오전 7시 30분부터 인공지능과 바이오 분야 등 여섯 가지 세션에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후 6시께 마무리 될 예정이다./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서울포럼 2016 현장 이모저모]지식의 성찬, 화려한 막을 올리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6.05.11 20:47:58‘서울포럼 2016’이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서울포럼은 그동안 세계적인 석학과 정치인, 경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의 미래를 논의해왔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과 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AI & BIO : The Next Korea)’를 주제로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와 휴 허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 세계적인 드론 제조사인 ‘이항(Ehang)’의 공동창업자 슝이팡 대표가 기조 강연을 펼쳐 개막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아왔다. 포럼 첫 날 오전부터 슝이팡 대표와의 인터뷰, 다이아몬드 교수와 휴 허교수의 라운드 테이블이 이어지면서 ‘지식의 향연’이 펼쳐졌다. 황교안 국무총리,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3년째 서울포럼에 참여한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정·재계 인사들도 현장을 방문해 포럼을 더욱 빛냈다. 공식행사가 시작된 6시경에는 약1,000여명의 구름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자율주행차와 VR(가상현실),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기들이 대거 전시됐으며 다양한 첨단 기술을 시연하는 장도 마련돼 포럼을 찾은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색다른 체험의 현장을 제공했다. 개막 축하공연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인 ‘키보’가 개막 선언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곳곳에서 탄성이 들렸다. 뒤이어 모두가 손꼽아 기다려온 다이아몬드 교수와 휴허 교수, 슝이팡 대표의 기조 강연이 펼쳐져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며 포럼 첫 날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포럼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오전 7시 30분부터 인공지능과 바이오 분야 등 여섯 가지 세션에서 강연과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정가람·김인경기자 garamj@@sedaily.com -
[서울포럼 2016]다이아몬드 교수 "더 나은 인류의 미래, 전통사회로부터 위협에 대처하는 자세 배워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05.11 20:30:26“한국이나 미국처럼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현대사회에는 전통사회에 아직 남아 있는 기근이나 전염병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위협에 대처하는 자세만큼은 아직도 현대사회가 전통 부족사회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 많습니다.” 세계적인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는 1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서울포럼 2016’의 기조강연에서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역사와 전통으로부터 해답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총, 균, 쇠’로 지난 1998년 퓰리처상을 받은 다이아몬드 교수는 생리학과 조류학·진화생물학·생물지리학 등을 두루 섭렵한 거장이다.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모색한 ‘어제까지의 세계’ ‘나와 세계’ 등도 그의 대표적인 명저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남아공 쿤족(族)을 예로 들어 전통사회가 갖가지 위협과 리스크를 제거하며 생존을 지탱해가는 방식을 소개했다. 아직도 전통 촌락사회의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는 남아공 쿤족의 경우 사자로 인한 사망률은 0.4%에 불과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그 지역에 사자가 별로 없기 때문이 아니라 쿤족이 극도의 조심성을 유지하며 사자의 위협에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다이아몬드 교수의 설명이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쿤족은 웬만해서는 혼자 돌아다니지 않고 늘 큰 소리로 떠들면서 무리를 지어 다닌다”며 “야간에 최대한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 역시 사자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습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도 전통사회의 ‘건설적인 편집증’을 배워 리스크를 줄여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실제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으로 주의를 기울이면서 정작 날마다 무수히 발생하는 자동차 사고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 현대사회의 대표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미래 인류의 삶에 영향을 끼칠 중요한 세 가지 요소로 부의 불평등과 자원 남용, 핵전쟁 가능성 등을 지목했다. 그는 “부의 불평등 때문에 가난한 국가에서 부유한 국가로의 이민이 끊이지 않고 빈국에서 발생한 질병이 부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통찰했다. 이어 “한정된 자원 탓에 현재와 같은 속도의 자원 소비를 앞으로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점, 테러리스트의 핵공격 가능성 등도 인류의 미래에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고 예측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국가 간의 불평등이 해소되면 세 번째 불안 요인인 핵공격 가능성은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러리즘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주민들이 너무 절박한 나머지 정신 나간 테러리스트들을 지지하는 나라가 없는 날까지 전 세계의 생활조건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는 게 다이아몬드 교수의 견해다. 그는 자원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부국이 에너지를 지나치게 낭비하고 있다”며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대신 태양열·바람·조수 같은 재생 가능한 자원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면도 지적했다. 그는 “인간의 삶은 지난 6만년 동안 꾸준히 변해왔지만 그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며 “전화기·자동차·텔레비전 등이 인간의 삶을 바꿔놓은 것처럼 로봇과 AI 역시 인간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게 분명하다”고 전제했다. 이어 다이아몬드 교수는 “빈국의 사람들은 기술발전의 혜택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AI는 오히려 불평등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술을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게 불평등 해소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나윤석·이경운기자 nagija@@sedaily.com -
[서울포럼 2016 참석해주신 분들]
산업 산업일반 2016.05.11 20:19:38◇정·관계=정의화 국회의장, 황교안 국무총리,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인복 국민의당 비서실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최정호 국토교통부 차관,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이상진 국가기록원장, 오경태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심오택 국무조정실 비서실장, 김용헌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박흥신 국회 대변인, 신봉삼 공정거래위원회 대변인, 정형우 고용노동부 대변인, 이기일 보건복지부 대변인, 박천규 환경부 대변인, 이승우 국가안전처 대변인, 안만호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 남궁영 행정자치부 대변인, 박강주 전 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박정현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민지홍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박청원 전자부품연구원장, 유병규 산업연구원장,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 최두진 한국정보화진흥원 본부장, 정부만 한국정보화진흥원 본부장, 이재호 한국정보화진흥원 본부장, 이재형 미래창조과학부 과장, 성재식 방송통신위원회 사무관, 김남철 미래창조과학부 서기관, 이옥경 미래창조과학부 노조위원장, 이영미 미래창조과학부 과장, 윤미란 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 김선옥 건강보험공단 홍보실장, 권오직 산업인력공단 홍보실장, 김기준 KOTRA 홍보실장, 정선기 무역보험공사 실장, 박상현 한국정보화진흥원 팀장, 정병주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 이용건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 김태원 한국정보화진흥원 책임, 김경현 한국정보화진흥원 책임, 박치홍 근로복지공단 실장, 조원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본부장, 조석진 한국수력원자력 실장, 서영석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선임, 이창섭 중소기업진흥공단 홍보실장 ◇산업계=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소진세 롯데그룹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이민상 IPMD 사장, 문석용 IPMD CTO, 문국현 한솔섬유 사장, 원일우 금호건설 사장, 이규대 이노비즈협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이준 삼성그룹 부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부사장, 서영범 세아홀딩스 대표, 허만 OCI 사장, 오세천 LG CNS 상무, 양율모 KT 상무, 김상수 LG유플러스 상무, 정경수 익스트러스 대표, 하성호 SK텔레콤 부문장,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 오중희 현대백화점 부사장, 노승만 삼성물산 부사장, 이충학 LG전자 부사장, 박찬영 신세계그룹 부사장, 이만우 SK 부사장, 이방수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최선목 한화 부사장, 김병수 두산 부사장, 최종구 이스타항공 부사장, 남인석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 백양순 한국IT융합기술협회 회장, 홍준석 대한LPG협회 회장, 김관영 한국리츠협회 회장,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 김상영 CJ그룹 부사장, 장성원 골프존 대표, 전경돈 세빌스코리아 대표, 박범천 오로라모바일 대표, 김동신 다우케이아이디 대표,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유인상 한국주택협회 부회장, 이원식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이덕주 드론산업진흥협회 부회장, 신승관 한국무역협회 본부장, 하봉수 한국전력 해외사업 본부장, 정연우 특허청 대변인, 임상혁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김유숙 여성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창환 대한건설협회 전무, 이상규 K옥션 대표, 김희진 다우케이아이디 부사장, 유병세 조선플랜트협회 전무, 김규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전무, 김범성 SPC 전무, 윤용철 SK텔레콤 전무, 윤상우 삼성SDS 전무, 윤종진 KT 전무, 유원 LG그룹 전무, 백수현 삼성전자 전무, 이항수 SK이노베이션 전무, 신무철 대한항공 전무, 정창화 포스코 전무, 여은주 GS 전무, 구자갑 롯데렌탈 전무, 황순현 엔씨소프트 전무, 하주호 호텔신라 전무, 하준 현대그룹 전무, 안원형 LS그룹 전무, 박찬우 현대엔지니어링 전무, 이광석 SK건설 전무, 조원용 효성 전무, 김승일 코오롱 전무, 양성진 제주항공 전무, 전명우 LG전자 전무, 최민구 LS 전무, 윤환익 전경련 상무, 남대희 삼성그룹 상무, 김세영 금호아시아나 상무, 이종현 롯데그룹 상무, 황신용 SK네트웍스 상무, 백수하 삼성전자 상무, 김성홍 삼성SDI 상무, 조용우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성환두 LG화학 상무, 이화원 현대자동차 상무, 정재웅 삼성전자 상무, 임수길 SK 상무, 김정기 SK하이닉스 상무, 박성수 SK네트웍스 상무, 김기영 SK E&S 상무, 조중권 LG전자 상무, 김기수 LG상사 상무, 장영석 CJ그룹 상무, 이상춘 포스코그룹 상무, 오창우 OCI 상무, 홍경표 SK 상무, 강호균 한화 상무, 최재준 두산 상무, 서강철 두산중공업 상무, 이정현 현대오일뱅크 상무, 김평길 에쓰오일 상무, 송지헌 현대중공업 상무, 김경식 현대제철 상무, 조영석 아시아나항공 상무, 이병희 롯데 상무, 김규진 LG넥스원 상무, 최진호 동부 상무, 이승훈 도레이첨단소재 상무, 박정수 한국항공우주산업 상무, 김상원 한국지엠 상무, 장윤경 현대모비스 상무, 김종대 동국제강 상무, 이정원 효성 상무, 김홍인 현대그룹 상무, 손영준 LG디스플레이 상무, 이상훈 GS칼텍스 부문장, 김은주 도레이첨단소재 상무, 임종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센터장, 최창준 현대종합상사 상무, 김영태 한샘 상무, 인용식 포스코대우 상무, 박성원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 김희전 LG이노텍 상무, 조의수 에스원 상무, 허태열 GS건설 상무, 배선용 대림산업 상무, 정근홍 롯데건설 상무, 한성호 현대건설 상무, 조문형 대우건설 상무, 노형기 포스코건설 상무, 신현복 한라 이사, 김주열 두산건설 부장, 김승수 루크코리아 대표, 조민식 인모스트 대표, 김희정 사단법인 원코리아 대표, 이화원 HJ Networks 대표, 김세열 Hedrox 사장,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 이창환 인피니티코리아 대표, 권장덕 이데아성형외과 원장, 신병규 대림바토스 대표이사, 공호영 진선부동산개발 사장, 신경환 아이비즈웍스 부대표, 조동완 모비아 부사장, 이정근 농심 상무, 김관수 현대백화점 상무, 백승훈 CJ제일제당 상무, 최동일 한국야쿠르트 이사, 김기현 빙그레 상무, 이영옥 하이트진로 상무, 장영철 CU 상무, 류경우 롯데마트 상무, 윤경훈 이랜드 상무, 김여일 태광산업 상무, 박진규 한일시멘트 상무, 김태환 KTH 상무, 조창욱 현대로템 이사, 박무호 유진그룹 이사, 허영길 LS그룹 상무, 손영동 한샘 상무, 전동환 Kanc 선임, 김만석 대유위니아 이사, 유한종 두드림시스템 상무, 이상렬 한화테크윈 파트장, 박정호 르노삼성자동차 이사, 박혜영 BMW그룹 코리아 이사, 강대환 한국토요타 이사, 노선희 포드자동차세일즈코리아 이사, 박병태 한국리츠협회 사무국장, 노병규 해태제과 이사, 김재환 한국로봇산업협회 본부장,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홍보실장, 양성준 골프존 실장, 황준석 SKC 팀장, 최재호 남양유업 실장, 이석현 현대해상 실장, 김대성 한국주택협회 실장, 배선중 크로스커뮤니케이션 이사, 이성순 SUN Creat 대표 ◇금융계=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서태종 금감원 부원장, 김수봉 보험개발원 원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 기동호 코리아에셋증권 사장,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운용 사장, 함종호 딜로이트안진 대표, 이경섭 NH농협은행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정충교 BNK부산은행 부행장, 신경철 삼정KPMG 전무, 전대근 코스콤 전무, 김현우 한화자산운용 전무, 황병홍 신용보증기금 전무, 안영근 하나금융지주 전무, 권광석 우리은행 상무, 김수광 메리츠종금증권 전무, 양정원 삼성자산운용 전무, 장정욱 KTB투자증권 전무, 김상우 삼성카드 상무, 홍건기 은행연합회 상무, 한정문 롯데카드 상무, 최석진 BC카드 상무, 박광춘 손해보험협회 상무, 조윤상 현대해상 상무, 원승관 동부화재 상무, 조일래 삼성생명 상무, 손을식 삼성화재 상무, 정인현 메리츠화재 상무, 백문일 KB카드 상무, 최성원 현대카드 상무, 김승택 JB금융 상무, 주업돈 BNK부산은행 분실장, 김천식 JB전북은행 분실장, 정양 생명보험협회 상무, 김태식 KB손해보험 본부장, 박전규 한국증권금융 상무, 구만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상무, 황해동 SK증권 상무, 조경순 대신증권 상무, 양경식 하나금융투자 상무, 이철우 삼성증권 상무, 한석희 한화투자증권 상무, 유경오 키움증권 상무, 이기동 미래에셋증권 상무, 최문영 신한금융투자 이사, 권용욱 현대증권 이사, 이종길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 김도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이사, 김상경 하이투자증권 이사, 송치호 KB투자증권 미디어센터장, 이희주 한국투자증권 커뮤니케이션본부장, 박진환 한국투자신탁운용 마케팅본부장, 김철우 교보증권 실장, 김종술 한화투자증권 실장, 문춘근 한국투자증권 실장, 임규목 대신증권 실장, 이남주 미래에셋대우 홍보실장, 황성민 삼성자산운용 부장, 이경희 은행연합회 실장, 남궁호 한화투자증권 팀장, 김지중 한화자산운용 파트장 ◇학계·문화계=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 원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최태진 한국연구재단 책임연구원, 천기우 한국연구재단 선임연구원, 이광희 한국연구재단 선임연구원, 한병준 한국연구재단 연구원, 전세림 한국연구재단 연구원, 김현재 연세대 교수,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 전예현 한국여성수련연구원 원장, 고대원 군산간호대 부총장, 손승태 작은연구소 소장, 김학준 한국여성수련연구원 부장, 김동일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연구원, 송효숙 고려대 연구원, 서요한 군산간호대 교수, 김윤형 군산간호대 산학협력단장, 최낙원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이규엽 제주대 한중금융연구센터장, 정재훈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서진원 LG경제연구원 연구원, 박용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김상윤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원, 민세주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원, 오주형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원, 김영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강용훈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심동희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조영신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공경신 영남대 교수, 송오영 세종대 교수, 송기민 한양대 교수, 정우철 퀀터무드 연구원, 이기형 Zapitnow Korea 연구원, 이기성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김승업 충무아트홀 사장, 김세형 매일경제 주필, 박진범 KBS 프로듀서, 이재성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박진국 한국마사회 실장, 홍찬선 머니투데이 상무, 박용덕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실장, 최열 환경재단 대표, 유명철 한국인체조직기증원 이사장, 서석완 글로벌상생전략센터 대표 ◇법조계=하창우 대한변협 회장,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최금락 법무법인 광장 고문, 전창영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 정경택 김앤장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김성진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김재훈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 강신섭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목근수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 최원현 법무법인 케이씨엘 대표변호사, 문성우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김해웅 헌법재판소 홍보심의관, 윤미순 서울지방법원 사무관, 강상준 서울지방법원 주사보, 이종재 법무법인 세아 변호사 -
[서울포럼 2016 직격 인터뷰]휴 허 "'장애'와 '정상'이란 말이 의미를 갖지 않게 될 것"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6.05.11 19:02:53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 ‘서울포럼 2016’ 참석차 4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휴 허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서울경제썸이 직격인터뷰를 진행했다. 휴 허 교수는 보스턴 테러로 한쪽 다리를 잃은 여성 댄서에게 자신이 개발한 전자의족을 부착해 다시 춤을 출 수 있도록 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세계적인 생체공학자이자 로봇과학자다. 그는 질병과 사고로 신체가 불편한 이들이 다시 걷고 뛸 수 있도록 로봇 팔다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휴 허 교수는 “장애를 가졌다고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며 다친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생체공학 기술은 세기가 진화할수록 몸이 성한 사람이건 약간의 결함이 있는 사람이건 구분 없이 전 인류가 누릴 수 있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 허 교수는 11일 오후 서울포럼 개막식 기조강연과 12일 오후 ‘웨어러블과 VR’ 세션에서 김태용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와과학기술의 진보가 인간이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자유를 얻는 데 어떻게 기여할지에 대해 격조 높은 강연을 할 예정이다. 등산 마니아인 그는 “평소 자연 속에서 체험하고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아름다운 산을 찾아 올라보고 싶다”고 전했다./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서울포럼 2016//라운드테이블]휴 허 "장애, 힘든 신체일뿐 기술로 극복 가능"
산업 산업일반 2016.05.11 17:16:00“제가 장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힘든 신체 조건을 가진 것은 맞지만 기술을 통해 충분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저의 연구에 강력한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국내 로봇 연구자들과 일반 시민이 함께한 휴 허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와의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자들은 기술이 가져다줄 인류의 미래에 대한 허 교수의 견해와 굽히지 않는 그의 연구 의지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허 교수는 참석자들의 조그마한 궁금증에 대해서도 싫은 내색 없이 하나하나 성실하게 대답해줬다. 허 교수는 11일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에서 “장애를 가졌다고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며 다친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잘못된 것은 장애를 고치지 못한 기술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전거 타기를 예로 들었다. “다리를 절단한 뒤 ‘자전거를 탈 수 없어’라는 생각이 자전거를 타지 못하게 할 뿐이다. 그런 생각 때문에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이 궁금해하는 그의 연구 성과와 전망에 대해서도 그는 솔직하게 답변했다. 허 교수에 따르면 ‘엑소 스켈레톤(외골격)’ 연구가 시작된 것은 19세기 말 러시아부터였지만 그동안 큰 진전이 없이 실패를 거듭했고 현재 자신의 연구 역시 아직 보완해나가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구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는 엑소 스켈레톤의 무게를 꼽았다. 외골격이 무거우면 인간은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고 동시에 발생하는 열 때문에 손상이 나타나 결국 부담해야 할 비용이 증가한다. 허 교수는 “이제야 진짜 관심을 가지고 개발하는 상황이지만 20년 후에는 손상 없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가보지 않은 길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멀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의 태도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보다 결과가 적을 수밖에 없는 분야인 만큼 연구진이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결국 정부 지원은 국민의 세금인 만큼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며 “연구 첫날부터 어떤 상품을 만들고 어떤 요소가 필요하고 규제는 뭔지를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자금 마련에 대해서도 보다 연구자들이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MIT에서는 교수가 기업을 창업하기가 무척 쉽고 이를 이용해서 매년 하나씩 기업을 창업해 비싸게 매각하는 교수도 있다”며 “학교는 상업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술의 윤리성을 묻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변했다. 허 교수는 “만약 유전적 조작을 통해 부모가 자녀를 디자인할 수 있게 된다면 무서운 세상일 것”이라며 “하지만 너무 리스크만 생각해서 연구를 중단하는 것은 우리의 문제를 외면하는 결과만 낳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성호·김연하기자 junpark@@sedaily.com -
[서울포럼 2016] 박 대통령 "4차 산업혁명 주도할 다양한 방안 기대"
사회 사회일반 2016.05.11 17:14:29박근혜(사진) 대통령은 11일 ‘서울포럼 2016’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올해 서울경제신문이 제시한 주제인 ‘인공지능과 바이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시의적절한 주제”라며 “우리나라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공지능(AI)과 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를 주제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막을 올린 ‘서울포럼 2016’을 축하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혁신과 융복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들어서고 있고 그 대표적인 분야가 인공지능과 바이오”라며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강점이 있고 우수한 인재가 많은 만큼 4차 산업혁명을 충분히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포럼을 통해 대한민국과 인류의 미래에 다가올 변화에 대한 폭넓은 논의와 다양한 해법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맹준호기자 nextl@@sedaily.com -
[서울포럼 2016/휴 허 교수는] 다리잃고 의족로봇 연구 '바이오닉스'분야 선구자
사회 사회일반 2016.05.11 17:12:12‘그 무엇도 인간을 굴복시킬 수 없다.(Human being can never be broken)’ 세계적인 생체공학자·로봇과학자인 휴 허(52)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삶의 지침이라고 소개한 문장이다. 휴 허 교수는 생물학과 전자공학의 원리를 적용, 신체의 기능을 확장 시키는 장치를 만드는 ‘생체공학(Bionics)’ 선구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암벽등반가로 살던 그의 삶에 변곡점이 된 것은 17세 예기치 않게 겪은 불의의 사고였다. 지난 1982년 1월 뉴햄프셔주 워싱턴 산에 있는 헌팅턴 계곡에서 빙벽 등반을 하던 중 눈보라를 만났고 심각한 동상으로 양쪽 다리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 두 다리 없는 그의 절망은 오히려 삶의 원동력이 됐다. 그는 밀러즈빌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기계공학 석사 및 하버드대에서 생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바이오닉스 의족 개발에 매진, ‘바이오닉 시대의 리더’로 활동하며 ‘기술의 힘으로 모든 장애를 없앨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휴 허 교수는 보스턴 테러로 한쪽 다리를 잃은 여성 댄서에게 자신이 개발한 전자의족을 부착해 다시 춤을 출 수 있도록 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는 등 지금도 질병과 사고로 신체가 불편한 이들이 다시 걷고 뛸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서울포럼 2016]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시상 "융복합 연구 확산 계기로"
산업 IT 2016.05.11 17:10:18/고계연기자 gyko@@sedaily.com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시상식이 ‘서울포럼 2016’의 첫날인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과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수상자 6명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이날 정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과학기술의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이며 마침 서울포럼 2016의 주제 역시 인공지능과 바이오”라며 “이번 시상식이 융복합의 발디딤이 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서울경제신문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기초·자연과학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상자들은 지구과학과 화학·전기전자공학·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거둔 과학기술인들이다. 또 기계공학과 재생의학을 접목하고 슈퍼컴퓨팅과 화학을 결합하는 등 융복합을 통한 성과를 낸 수상자들도 있다. 1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국종성 포항공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국 교수는 북극 온난화로 북극해 일부 해역의 온도가 높아지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북미 등 중위도 국가에 강추위가 몰려온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월 수상자는 김현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다. 김 교수는 휴대폰이나 TV 등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인듐·갈륨·아연산화물(InGaZnO)이라는 화학물질을 적용해 기존 공정보다 더 단순하고 저렴하게 디스플레이를 제조할 수 있게 했다. 김근수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는 나노미터(㎚·10억분의1m) 크기까지 소형화하고 있는 반도체 제작에 쓰일 2차원 물질인 포스포린의 전류 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가 개발한 이 기술을 적용하면 포스포린의 전기전도성을 조작해 그래핀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상용화가 가능하다. 함시현 숙명여대 화학과 교수는 치매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과 당뇨·암 등의 원인으로 알려진 단백질 응집의 원인과 과정을 원자 수준에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4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슈퍼컴퓨팅과 열역학을 융합한 새로운 원천기술을 개발해 세포와 생체분자들 간의 상호작용을 규명할 수 있어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5월 수상자인 조동우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인체 내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재생할 수 있는 3차원(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고 심태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화학키노믹스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혁신 표적 항암제 후보 물질을 추출한 성과를 거둬 6월 수상자가 됐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서울포럼2016]휴 허 "인체공학도 머잖아 대중화...몸-인공신체 기능 차이 없어질 것"
사회 피플 2016.05.11 17:09:32“머지않아 인간의 생물학적 몸과 인공의 몸의 차이는 없어질 것입니다.” 세계적인 생체공학자이자 로봇과학자인 휴 허(사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미래의 생체공학이 장애로부터 인류를 자유롭게 하고 그 혜택의 범위도 점차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6’ 첫날 특별강연에서 그는 “생체공학의 발달 속에 ‘장애’와 ‘정상’이라는 말이 더는 의미를 갖지 않게 될 것”이라며 “인간과 기술의 협력으로 성취할 수 있는 범위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휴 허 교수에게 기술·로봇이란 인간과 경쟁하는 대상이 아닌 공존하는 대상이다. 그는 17세이던 지난 1982년 등반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당시 초보적인 수준의 의족에 실망해 과학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그는 MIT의 미디어랩 바이오메카트로닉스 연구팀을 이끌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의족을 개발해냈다. “저는 비록 두 다리가 없지만, 산을 타고 달리기도 하고 제가 원하는 것을 다 하며 살고 있습니다. 제 의족 덕에 남들보다 더 큰 키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웃음). 그런데 제게서 기술이란 것을 앗아가면 이야기는 많이 달라지겠지요. 기술은 제게 불가능·장애라는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존재입니다.” 생체공학의 발달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생체공학·로봇기술이 과연 어느 영역까지 발전해 인간 삶을 바꿔놓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그는 “생물학적 몸과 인공인 몸의 간극은 점점 사라질 것”이라며 “이제 ‘우리 인간이 어떻게 만들어졌느냐’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체공학의 시작은 시력이 나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듯 우리 몸의 성치 않은 부분과 그 결함을 메우는 것에서 시작했다”며 “(그러나) 세기가 진화할수록 몸이 성한 사람이건 약간의 결함이 있는 사람이건 구분 없이 전 인류가 누릴 수 있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생체 나이는 점점 시간이 갈수록 후퇴하지만 생체공학을 이용한 인간의 몸은 기술 발전과 함께 점차 진화하는 현상도 인류 내 생체공학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600만 달러의 사나이 같은 인간은 언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청중의 질문에 그는 “근육 하나하나를 완벽히 재현하고 우리 몸의 신호를 더욱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뉴런(신경계) 하나하나의 신호를 기계 장치에 전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현재 저를 비롯한 실험실 수준과 관련 업계가 이 같은 단계에 오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생체공학 등 눈부신 기술 발달의 혜택이 여전히 소수 부유층에 집중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휴 허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스마트폰도 개발 초기에는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없는 고가의 물건이었지만 산업 판이 커지고 각각의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대중화됐다”며 “지금의 스마트폰이 많은 사람이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처럼 의족 같은 생체공학을 이용한 기기와 그 혜택도 머지않아 많은 이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빙벽에 오르다 다리를 잃었고, 다시 산을 타기 위해 의족을 연구하고 과학자가 된 휴 허. 그는 등산 마니아답게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아름다운 산을 찾아 올라보고 싶다”고 말했다. /송주희·김민정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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