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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서울포럼2016] 권세창 "의약품=공공재 인식 벗어야 혁신 가능하다"
산업 IT 2016.05.04 18:07:18“한미약품은 ‘약 전달 방식’에 주목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기술 수출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혁신 신약까지 개발하는 ‘한국형 연구개발(R&D)’을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사노피·얀센·베링거인겔하임 등 세계적인 제약사를 상대로 6조원대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맺은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 업계의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성공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지 않는다. ‘서울포럼 2016’의 둘째 날 ‘바이오신약&바이오시밀러’ 세션에서 연사로 나서는 권세창(사진) 한미약품 연구센터장(부사장)은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지난 15년 동안 R&D에만 9,000억원을 투자했다”며 “신약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인내심 있게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센터장은 한미약품 혁신의 ‘산실’인 연구센터를 총괄하고 있다. 권 센터장은 이번 서울포럼 세션에서 다국적 제약사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과를 거둔 한미약품의 비결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수출한 신약 기술 ‘랩스커버리’는 약물의 전달체계를 변화시켜 약효의 지속시간을 늘려준다. 몸 안에 들어간 약의 효과가 줄어드는 반감기를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약의 전달 방식을 바꾸는 기술로 시야를 돌린 것이다. 권 센터장은 “‘차별화’를 중시하는 사내 문화가 한국형 R&D를 정립하는 바탕이 됐다”며 “남들과 다른 제품, 의료진 처방의 폭을 확대할 수 있는 신제품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 제약업계, 나아가 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벤처와의 ‘개방형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생태계 조성은 바이오 분야뿐 아니라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산업 간 융·복합에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권 센터장은 “(생태계 조성은) 신약 개발 가능성은 높이고 실패의 위험은 줄이는 합리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센터장은 아직 미진한 단계인 국내 신약 개발의 확산을 위해서는 ‘의약품은 공공재’라는 인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며 기업들이 스스로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의약품은 경제적 가치 창출이 충분히 가능한 분야이지만 지금까지 공공재, 또는 복지의 관점에서 다뤄졌다”며 “가령 글로벌 임상에 소요되는 의약품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도 R&D의 연장선이므로 이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면 기업이 적극적으로 신약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16] 최재천 "인류와 AI 공생할 수 있을까…다이아몬드 교수와 열띤 토론 기대"
국제 인물·화제 2016.05.04 18:07:06인류의 역사는 진화의 역사다. 진화는 생물학적 진전과 문명의 발전을 아우른다. 그래서일까. 인류학과 진화론, 역사학, 지질학, 그리고 생물학은 한 지점에서 만난다. 학문의 시원인 인류다. 이 같은 통섭의 학문 분야에서 세계적 지성으로 추앙받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와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다. 이들 인류 역사학의 두 ‘구루(정신적 스승)’와 맞대면하며 그들의 뇌를 탐색하는 또 다른 지성의 심경은 어떨까. 오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서울포럼 2016’에서 다이아몬드 교수와 대담을 앞둔 최재천(사진) 국립생태원장 겸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이 역사적 만남의 의미를 자신과 다이아몬드 교수, 그리고 하라리 교수 간 삼각관계의 틀에서 설명했다. 최 교수는 포럼에 앞서 서울경제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하라리 교수의 저서 ‘사피엔스’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인지혁명이라는 프레임으로 인류의 역사를 해석한 부분”이라며 “별 볼 일 없는 영장류가 인류로 급성장하는 최초의 사건을 농업혁명이라는 틀로 해석한 다이아몬드 교수가 하라리 교수의 인지혁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다이아몬드 교수와의 대담에 대한 지적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뇌의 진화와 관련해 나 스스로 10년 전부터 주장해온 것이 ‘생존의 뇌-감정의 뇌-사고의 뇌’, 그 다음은 설명의 뇌라는 개념인데 이것은 하라리가 말한 인지혁명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내한한 하라리 교수와의 만남에서 인류의 미래를 놓고 확연한 인식의 격차를 느껴서일까. 최 교수는 그로부터 한 달도 안 돼 만나게 된 인류 역사학의 세계적 석학 다이아몬드 교수와의 만남에 남다른 기대를 갖고 있다. “진화의 산물처럼 막강한 것은 없다”고 강조하는 그는 “하라리 교수 논리에 따르면 우리가 만들어낸 인공지능(AI)은 결국 창조론자들이 이야기하는 하나님이 인류를 창조했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그런 면에서 진화론자인 다이아몬드 교수는 나의 편이 돼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와 하라리 교수는 현생인류의 멸종과 인공지능 출현에 따른 대량실업 문제 등에 대해 각기 다른 전망을 갖고 있다. 특히 최 교수는 100년 안에 현생인류가 멸종하고 신생인류가 출현할 것이라는 하라리 교수의 단언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이 질문을 다이아몬드 교수에게도 던져볼 생각이다. 최 교수는 “하라리 교수의 주장에 매몰되다 보면 인류는 기계문명에 대항해 더 똑똑해져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데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휴먼스 위드 머신(Humans with machines-기계와 함께하는 인류)’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나는 인류가 멸종한다면 그것은 AI 때문이 아닌 환경파괴 요인이 더욱 클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다이아몬드 교수의 혜안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전에 다이아몬드 교수를 직접 만났을 때 그의 저서 ‘어제까지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매우 설렜던 그의 모습이 기억난다”며 “인류의 과거가 주특기인 다이아몬드 교수가 뜻밖의 주제에 어떤 고견을 들려줄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어제까지의 세계’는 거대한 국가를 만들어낸 인류에 천착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역작이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
[카드뉴스] 서울포럼2016, 핵심만 여기 다 모았다
산업 산업일반 2016.05.04 17:20:48오는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 ‘서울포럼 2016’의 성대한 막이 오릅니다. 이번 서울포럼은 ‘인공지능과 바이오 : 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AI & BIO : The Next Korea)’라는 주제로 성장 절벽에 가로막힌 대한민국 경제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서울포럼은 베스트셀러 ‘총·균·쇠’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78) 캘리포니어주립대(UCLA) 교수와 설립 2년 만에 드론업체 ‘이항’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슝이팡(27) 공동창립자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의족으로 세계적인 생체공학자이자 로봇과학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휴 허(52)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 세계적인 저명인사들이 방문해 자리를 빛내줄 것입니다. 이처럼 세계적인 명사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서울포럼 2016’. 서울경제가 야심차게 준비한 수많은 프로그램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강연을 언제, 어디서 들을 수 있는지, 또한 놓쳐서는 안될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제대로 포럼을 즐기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서울경제신문 디지털 브랜드 ‘서울경제썸’이 ‘서울포럼 2016, 핵심만 여기 다 모았다’를 선보입니다. 서울경제썸과 함게 21세기 대한민국, 더 나아가 인류에게 주어진 숙제를 흥미롭게 탐색해보길 바랍니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다이아몬드 vs. 하라리]동아시아, 리더가 될 수 있나
국제 정치·사회 2016.05.04 07:00:00팍스 브리타니카, 팍스 아메리카나를 넘어 세계체제의 구심점은 어디로 이동할 것인가. 서울경제가 세계 언론 최초로 진행한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유발 하라리 교수 e메일 지상대담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지정학적 이점을 갖춘 동아시아와 유럽, 북미가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 반면, 하라리 교수는 몸과 뇌를 다룰 줄 아는 21세기 혁명의 리더가 세계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가까운 미래에 최소 수십년 동안 동아시아, 유럽, 북미가 계속해서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지리적 요인들로 인해 전세계 국가들을 계속해서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을 인류 사회 변화의 원동력으로 꼽았던 하라리 교수는 21세기 지배적 리더 역시 ‘기술혁명’을 이끄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몸과 뇌를 다룰 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는 19세기 영국과 인도의 차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며 “다음 혁명을 이끌어갈 존재는 창조, 파괴의 신성한 능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채 남겨진 사람들은 멸종의 위협에 직면하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한편 ‘AI&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열쇠(The Next Korea)’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서울경제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연설자인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의 단독 e메일 지상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지상 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두 석학이 e-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가 하라리 교수에게 e-메일로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 6가지 질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하라리 교수가 답하면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e-mail을 통해 하라리 교수의 답변을 받고,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을 하라리 교수에게 보내 추가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서울포럼 2016’에서 들을 수 있다. 한편 서울경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이달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의 점심 강연(12-13시, 점심식사 포함)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자세한 사항은 페이스북 참조. ※대담 전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서울포럼2016] 한중 하이테크포럼 개최할 중국 포산시는
산업 기업 2016.05.03 18:58:40지난달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6 전국경제체제개혁공작회의’에서는 광둥성 포산시에 대한 집중 탐구가 이뤄졌다. 전국 성·자치구·직할시급 정부의 주요 인사가 몰려든 가운데 발언권을 얻은 지급시(地級市·성과 현 중간의 행정 단위)는 전국 293개 시 중 포산 한 곳뿐이었다. 포산이 중국 내에서도 그만큼 성공적인 경제·산업 개혁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다. 오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 함께 한중 하이테크 포럼을 개최할 포산시는 지역내총생산(GRDP) 기준으로 광저우와 선전에 이은 광둥성 3대 도시다. 중국사회과학원의 ‘2013년 중국 도시경쟁력 청서’에서는 포산의 도시 경쟁력을 전국 8위로 꼽은 바 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광저우 등 ‘1선 도시’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포산의 성장세는 중국에서도 단연 선두권이다. 지난 2005년 포산의 GRDP는 2,429억위안 규모였지만 지난해에는 8,004억위안으로 약 10년간 329.5%나 성장했다. 지난해 1인당 GRDP는 10만8,300위안(약 1,901만원)으로 2010년보다 47% 증가했다. 과거 포산의 경제성장세을 이끈 것은 전통 제조업이었다. ‘메이디’ ‘캉바오’ ‘완허’ 등 포산을 근거지로 삼은 가전업체들이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 광둥성 내에서 공업도시로 먼저 이름을 알린 선전·둥관의 수식어이던 ‘제조업대성(製造業大城)’이라는 호칭이 포산으로 옮겨갔을 정도다. 특히 2000년대 초를 기점으로 낙후된 공업단지로 추락하고 있는 둥관과는 대조적으로 포산은 발 빠르게 산업구조 전환을 추진해왔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밀집해 있던 도자기 생산공장 대신 자동차 부품, 전자, 기계 공장이 들어섰고 최근에는 정보기술(IT)·바이오나 첨단 제조업 분야의 기업이 속속 포산에 둥지를 틀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의 첨단산업화 비전인 ‘중국제조2025’을 이끄는 선봉 도시로도 꼽힌다. 포산시는 올해 ‘금과산(金科産, 금융·과학·산업) 융합’을 기치로 내걸고 첨단 제조업 도시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서울포럼2016]韓中 바이오-하이테크 사상최대 협력·교류의 장 열린다
산업 기업 2016.05.03 18:58:37급속도로 세계시장을 뒤덮는 중국의 물결 속에서 우리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중국이 아직 장악하지 못한 시장을 선점하거나 중국과 협력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오는 10일과 11일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6’의 부대행사인 ‘한중 바이오 포럼’과 ‘한중 바이오메디컬 포럼’ ‘한중 하이테크 포럼’ 등 세 가지 한중 포럼은 이 같은 성장전략을 실천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럼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만 해도 국내 언론 사상 최대인 80명 이상이고 한국 기업도 200개 이상 참여한다. 한중 양국 기업 간에 실질적인 사업 교류의 자리가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첫번째 순서는 10일 오전11시30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함께 주최하는 ‘한중 바이오메디컬 포럼’이다. 이는 양국의 바이오 기업인 및 관련 협회 관계자와 연구자들이 모여 산업 현황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중국의 대표 중의약 기업인 ‘동아아교’의 친위펑 총재, 중국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아이캉궈빈’의 장리강 최고경영자(CEO), 야오스핑 국제식품약품품질안전기업연합회 비서장, 송시영 연세대 교수 등이 양국 바이오 산업의 교류를 이끌 얼굴들로 나선다. 중국 제약 업계의 원로로 꼽히는 셰빙 중국생물제약유한공사 창업자 겸 총재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지난 22년간 중국 제약 기업을 경영하고 투자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 ‘가장 혁신적인 중국 기업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중국 화교상인기업협회 부회장, 중국 다국적기업촉진회 부회장 등도 겸임하고 있다. 중국으로 건너가 현지 기업 최고위 임원 자리까지 오른 조평규 중국 옌다그룹 부회장은 현지 진출을 계획 중인 한국 의료기관들을 위한 성공 전략을 공유한다.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인 상하이 OPM바이오사이언스의 샤오즈화 CEO는 한국 제약회사의 중국 진출 전략을 조언할 예정이다. 이 밖에 KEIT가 선정한 기업 8개사가 한중 바이오메디컬 포럼에 참석한 중국 바이오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도 개최한다. 이후에는 양국 바이오·메디컬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이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1시30분부터는 한국 바이오협회와 공동주최하는 ‘한중 바이오 포럼’이 동시 진행된다. 샤원환 중국 CCPT 총경리, 한국 투자파트너스의 김지수 베이징지사 이사, 허숭산 베이징 노스랜드 총경리, 정위 베이징 BPBC 수석연구원, 김일천 에버샤인 아시아퍼시픽 파트너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중국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현황과 협력 방안, 기존의 협력 사례 분석,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중국 진출 시 주의할 점 등 실용적인 팁을 전해줄 계획이다. 서울경제신문과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중국 광둥성 포산시가 함께 마련하는 ‘한중 하이테크 포럼’은 ‘세계의 공장’을 넘어 ‘세계의 첨단 산업기지’로 도약하려는 중국 기업인들과 얼굴을 맞댈 기회다. 이는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협의한 한중 생산력 협력사업의 후속으로 포산시 측의 적극적인 제안에 따라 준비됐다. 양국의 제조업 첨단화를 주요 목적으로 하는 만큼 100여명의 한중 주요 하이테크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포산 카이타이투자그룹을 필두로 포산 국가하이테크산업개발구역 투자유치국, 포산 기업연합회·기업가협회 광둥국제상회 등과 커리룽국제그룹·포산아이로봇·광둥중투인터넷디자인·포산난하이인커전력설비 등의 CEO 및 고위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한국의 대표 하이테크 기업으로는 로보케어·인포뱅크·코자자·지에프켐·네패스·아이비즈웍스·모두의주차장 등이 포럼 참석을 기다리고 있다. 한중 하이테크 포럼에 참석하는 장취잉 포산 카이타이그룹 부총경리는 양국이 첨단 산업화 분야의 협력을 위해 추진할 ‘한중혁신센터’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또 차오융쥔 화난인공지능로봇혁신연구원 집행부원장이 연단에 올라 포산시의 투자 유치 정책과 포산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각종 혜택을 소개한다. 중국 국무원의 첸핑판 발전연구센터 산업경제연구부 주임은 ‘중국제조2025’를 필두로 내세운 중국의 제조업 혁신 정책과 이에 따른 양국 기업의 협력 방향을 제안하기로 했다. 볜청 KADA클리닝에너지 대표, 쉬관 포산기계장비산업협회장 등은 중국 제조업 혁신의 생생한 성공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NIA의 박상현 팀장과 12개 한국 기업은 국내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략과 발전 사례를 중국 기업인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년만에 방한...'총, 균, 쇠' 저자 다이아몬드 "바쁘다 바빠"
산업 기업 2016.05.03 18:04:12‘서울포럼 2016’ 기조강연차 우리나라를 찾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총, 균, 쇠’ 히트 이후 처음으로, 그것도 20여년 만에 방한하는 만큼 국내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를 만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1937년생으로 올해 78세인 다이아몬드 교수도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실제 다이아몬드 교수의 ‘서울포럼’ 일정은 라운드 테이블에 대담·기조강연 등이 숨 쉴 틈 없이 꽉 짜여 있다. 오는 10일 입국하는 다이아몬드 교수는 우선 11일 정오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라운드 테이블’을 한다. 다이아몬드 교수에게서 ‘총, 균, 쇠’ 이후 세상을 바꿀 힘이 무엇인지와 앞으로의 세계의 변화상에 대한 혜안을 듣고 싶어하는 CEO들이 대거 모인다. 참석자 명단도 행사 열흘 전에 찼을 정도로 다이아몬드 교수를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참석자 면면도 화려하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문국현 한솔섬유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박동훈 르노삼성 대표,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이호수 SK (주)C&C 사장 등이 다이아몬드 교수와 만나기 위해 일찌감치 이름을 올렸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 여익현 풀무원 대표도 ‘라운드 테이블’ 자리를 채운다.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 이해영 대림비앤코 부회장도 참여해 다이아몬드 교수의 지혜를 전해 듣는다. ‘라운드 테이블’을 마친 다이아몬드 교수는 몇 시간만 쉰 채 11일 오후5시30분부터 시작하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난다. 오후4시30분께부터 약 30~40분간 진행될 두 사람의 대담에서는 “인류 문명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지” “인공지능(AI)과 바이오가 인류사회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일지” “동아시아 문명의 미래는 어떤지”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뒤이어 VIP 환담에 참석, 국내 정치인과 정부 고위직 인사, 재계 인사 등과 일일이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총, 균, 쇠’가 국내 지성계에 미친 영향이 큰데다 20여년 만의 방한이라 그의 생각을 직접 듣고 싶어하는 인사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6시부터는 기조강연에 나선다. ‘총, 균, 쇠’ 이후 세상의 변화를 짚어본 뒤 AI와 바이오 같은 기술발전으로 더 풍요로워질 미래에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를 찾아본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우리가 과거에서 배울 게 적지 않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서 참석자들로부터 ‘빅퀘스천(Big Question)’도 받는다. 포럼 둘째 날인 12일에도 일정은 계속된다. 오전8시40분에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겸 국립생태원장과의 대담이 있다. ‘통섭’의 대가로 불리는 최재천 교수는 다이아몬드 교수와 그의 저서 ‘총, 균, 쇠’가 통섭의 대표 사례라며 높이 평가하고 있다. 두 석학의 만남인 만큼 보다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12일 점심에도 국내 독자와 경제연구소 박사, 대학생들과 만난다. 전날 점심이 CEO들과의 ‘라운드 테이블’이었다면 이날은 일반인들과의 ‘라운드 테이블’인 것이다. 국내 대표 출판사인 김영사의 독자 및 관계자부터 LG경제연구원과 SK경영경제연구소·한국경제연구원 등 국내 대표 연구기관 박사들이 참여한다. 삼성그룹의 대학생 기자단도 참여해 다이아몬드 박사와의 질의응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세히 알릴 예정이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로하스 교수 "미국서 2,400㎞ 완주...2020년 고속도로 자율주행차 상용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05.03 17:56:57“오는 2020년께에는 보행자나 신호등이 없이 대부분 ‘직진 운행’으로만 이뤄지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충분히 상용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라울 로하스 베를린자유대 교수는 ‘서울포럼 2016’을 앞두고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법적 합의와 인프라 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율주행차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로하스 교수는 11~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서울포럼 2016’에서 미래 무인자동차의 연구 성과와 전망, 완전한 상용화를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점 등에 대한 심도 있는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가 속한 독일 베를린자유대 자율자동차연구소는 지난 2006년부터 폭스바겐을 비롯한 여러 자동차 제조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해오고 있다. 그는 “폭스바겐과 같은 제조회사가 자동차의 ‘몸’을 만든다면 베를린자유대 자율자동차연구소는 자동차의 ‘두뇌’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우리가 개발한 자동차는 장애물과 보행자·신호등을 감지하는 것은 물론 비가 내려도 아무 문제 없이 주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로하스 교수 연구팀은 2011년 독일에서 자율주행 허가를 획득한 후 미국(텍사스·네바다)과 멕시코·스위스 등지에서 시험 주행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멕시코시티까지 총 2,400㎞에 달하는 길을 자율주행으로 ‘완주’해내는 쾌거를 이뤘다. 로하스 교수의 연구 분야인 자율주행차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현대·기아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물론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수년 뒤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 2020년 225조원에서 2035년 2,177조원으로 10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면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는 교통혼잡을 미리 파악하기 때문에 이동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글로벌 산업계의 추세에 발맞춰 한국 정부 역시 내년부터 2021년까지 관련 기술 육성을 위해 총 1,45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최근 약속한 바 있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의 노력에 따른 매서운 발전 속도에 맞게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법적 문제와 인프라 환경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로하스 교수에 따르면 “법적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것은 ‘책임 소재’를 가리는 기준에 대한 합의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가 고장을 일으키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부과할지, 또 유사시에 곧바로 운전자가 탑승해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가 등에 관한 법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기술 사양이 발전하는 만큼 인프라 환경의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며 “멕시코에서 목격한 바로는 표지판이 가리키는 반대 방향으로 도로가 좁아지거나 교통 표지판이 아예 없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동차와 자동차 간에, 또는 자동차와 교통체계 간에 통신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와 교통 인프라의 전방위적인 통신 네트워크를 갖추면 사고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로하스 교수는 사고 발생 시의 원활한 ‘사후대처’를 위해 모든 자동차 제조회사가 동일한 보험 체계를 공유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로하스 교수는 “사고는 항상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보행자가 주차된 두 대의 차량 사이에서 걸어 나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면 어떻게 사고를 방지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보험이 해결책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제조회사의 모든 차량이 동일한 보험 정책을 공유하고 구매자가 차를 인수하는 시점에 비용을 지불하는 ‘단체보험’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한편 로하스 교수는 다소 뒤늦게 자율주행차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에 대해서도 “모든 제조회사가 사실상 같은 방향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한국의 자동차 회사 역시 금세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격려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다이아몬드 vs. 하라리] 인류의 미래는 비관적인가
국제 정치·사회 2016.05.03 07:00:00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는 비극적 결말을 예고하는 것일까. 서울경제가 세계 언론 최초로 진행한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유발 하라리 교수 e메일 지상대담에서 두 석학은 인류가 의지를 가지고 환경오염, 불평등 등 당면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충분히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3,000년 전 돈이 생겨난 이후 줄곧 돈이 인간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은 돈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며 “다만 우리가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만 장밋빛 미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간 비관론을 고집했던 하라리 교수도 이번 질문에서만큼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인류가 가진 대처능력을 바탕으로 지구온난화, 인공지능의 위협 등 새로운 난제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 하라리 교수는 “우리는 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지만 커다란 위험에 직면한다 해도 그 시련에 잘 대처할 수 있다”며 “핵무기에 의한 대참사를 잘 피할 수 있었던 것도 인간의 대처능력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AI&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열쇠(The Next Korea)’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서울경제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연설자인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의 단독 e메일 지상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지상 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두 석학이 e-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가 하라리 교수에게 e-메일로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 6가지 질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하라리 교수가 답하면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e-mail을 통해 하라리 교수의 답변을 받고,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을 하라리 교수에게 보내 추가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서울포럼 2016’에서 들을 수 있다. 한편 서울경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이달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의 점심 강연(12-13시, 점심식사 포함)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자세한 사항은 페이스북 참조. ※대담 전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 로봇이 개막선언하고...VR·드론 전시..."첨단기술 체험하세요"
산업 기업 2016.05.02 18:35:09‘서울포럼 2016’에는 ‘인공지능과 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AI&Bio:The Next Korea)’라는 주제에 걸맞게 한국 기업이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하고 있는 첨단기술과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마련된다. 또 개막 선언과 행사 소개를 휴머노이드 로봇이 맡는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인공지능과 바이오 분야에 대한 격조 높은 강연과 함께 미래 기술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해 명실상부한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1일 오후 개막하는 서울포럼 2016의 개막 선언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키보’가 맡는다. 아나운서나 사회자가 개막 선언을 하는 행사와 차별화되는 요소다. KIST 지능로봇사업단이 지난 2011년 개발한 키보는 사람과 감정 교환이 가능한 감성 로봇이다.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이 걷거나 뛰는 등 이족 보행에 초점을 맞췄다면 키보는 사람과 여러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KIST는 키보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로보케어라는 연구소 벤처기업을 설립,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키보는 개막 선언 외에도 발광다이오드(LED) 트론 댄스팀과 함께 춤을 추면서 주제공연도 한다. 개막식과 부문별 세션 행사가 열리는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입구에는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 행사가 마련된다. 가장 주목을 끄는 전시는 가상현실(VR)과 자율주행차다. VR와 자율주행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로 각종 전시회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기어 VR 체험존’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기어 VR’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2014년 미국 오큘러스사와 기어 VR을 공동개발한 삼성전자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체험존을 확대하는 등 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현대차가 글로벌 고급차 시장 공략을 위해 론칭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인 ‘EQ900(해외명 G90)’도 전시된다. EQ900 전시는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하기 위한 것으로 직접 운전하면서 체험할 수는 없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의 미래 차 기술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EQ900에는 완전한 자율주행차 기술의 전 단계인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이 탑재됐다. 고속도로에서 기능을 선택하면 차간거리와 속도를 유지하며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외에도 ‘H-MEX’와 ‘H-WEX’ 같은 웨어러블 로봇도 전시한다. H-MEX는 하반신 마비 환자가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돕는 보행 보조 착용식 로봇이다. 걷기, 앉기, 서기, 계단 오르기 등 보행 모션을 구현한다. H-WEX는 산업용으로 개발 중인 허리 보조 착용식 로봇이다. 무거운 물건을 날라야 하는 근로자들이 이 로봇을 착용하면 근력이 증강돼 허리 부담이 줄어든다. 퓨처로봇과 바이로봇은 각각 서비스 로봇 ‘퓨로-D’와 드론 ‘페트론’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퓨처로봇의 퓨로-D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16)’에 출품돼 큰 화제를 모았다. 퓨로-D는 멀티플렉스나 주민지원센터·병원 등에서 안내 및 홍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셜 로봇이다. 국내 완구용(토이) 드론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바이로봇은 ‘드론파이터’에 이은 자사의 두 번째 제품인 ‘페트론’을 전시한다. 역시 올해 CES에서 공개돼 큰 주목을 받은 제품으로 사전주문을 통해 4,000대 이상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와 홍세화 바이로봇 공동창업자 겸 전략담당이사는 서울포럼 연사로 나서 국내 소셜 서비스 로봇 및 드론 시장을 진단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홍세화 이사는 “인공지능을 다룬 행사는 많지만 로봇과 자율주행차, 드론, 웨어러블 등 미래 기술을 총망라한 것은 서울포럼이 처음이자 유일하다”며 “다양한 전시 행사를 마련해 볼거리도 풍성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 "다이아몬드 교수 강연 직접 듣자" 참가신청 쇄도
산업 기업 2016.05.02 18:34:54오는 11일 개막하는 ‘서울포럼 2016’에는 굴지의 석학들과 미래의 세계상을 보여 주는 첨단 과학기술 전문가들의 명강연을 들으려는 참가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서울포럼 2016’은 세계 최정상급 지성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과 로봇, 바이오 등 인류의 미래 발전을 견인할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화두를 던지는 행사인 만큼 기업인부터 대학생들, 연구원, 병원 전문의와 언론인 등 1,500명에 달하는 각계 참석자들이 이틀에 걸쳐 포럼장을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총, 균, 쇠’의 저자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문명연구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 첨단전자의족 개발로 인류의 한계 극복에 성공한 휴 허 미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 등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화려한 연사들의 면면과 AI,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가상현실(VR), 드론, 로보어드바이저, 바이오 등 미래사회를 관통하는 주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일반 참가자들이 부쩍 많아진 것이 눈에 띈다. 또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인재들이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들의 지식을 공유하고 혜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서울포럼의 취지에 따라 올해도 서울경제신문의 초청을 받아 공학부터 인문학·기초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대거 참가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 대표들과 국내 주요 대기업 대표, 중견 중소 벤처기업 대표들, 금융지주 회장 및 증권·은행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인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600명이 넘는 기업인들이 ‘서울포럼 2016’을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미래 변화상에 대해 석학과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청사진을 공유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할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서울포럼 2016' 네이버로 생중계
산업 기업 2016.05.02 18:21:44서울경제신문이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6’이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실시간 생중계된다. 서울경제신문과 네이버는 오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의 주요 행사를 온라인 생중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개막식 행사 직후인 11일 오후6시부터 ‘총,균,쇠’의 저자이자 세계적 석학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와 생체공학 분야의 선두주자인 의족 교수 휴 허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세계 최초의 유인 드론 개발자인 슝이팡 이항 공동창업자의 기조강연 내용을 네이버를 통해 누구든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어 12일에도 오전8시40분부터 30분간 진행되는 다이아몬드 교수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겸 국립생태원장의 대담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휴머노이드로봇’을 주제로 한 세션 1, ‘자율주행차’에 대한 세션 2, ‘웨어러블&가상현실(VR)’의 미래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되는 세션 3이 생중계될 예정이다. ‘열린 포럼’을 지향하는 ‘서울포럼 2016’은 또 올해 처음으로 서울경제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토론 열기와 행사장의 다양한 볼거리, 그 밖의 주요 내용의 동영상들을 공개한다. 온오프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서울포럼 2016’에는 2일 현재까지 1,500명의 참가 신청이 몰리며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 키보 아버지...스누버 개발자...신산업 '구루' 5인 '5색 토론' 이끈다
산업 기업 2016.05.02 18:07:25오는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하는 ‘서울포럼 2016’에는 로봇·자율주행·바이오·드론 등 국내 신성장산업의 ‘구루’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서울포럼은 단상에 올라 기조 강연을 하는 연사들은 물론이고 각 세션의 패널 토론을 진행하는 ‘모더레이터(moderator)’들까지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서울포럼에 참석하는 한 대기업 임원은 “올해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회의에 강사로 나선 심현철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학과 교수가 토론 진행자로 참석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인 ‘인공지능&휴머노이드 로봇’의 진행자로 나선 김문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이족보행 로봇 ‘키보’를 개발한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의 선구자로 통한다. 김 책임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일본이 독주하고 있는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생태계에 대한 상황 진단과 대응 방안 등에 대한 폭넓은 토론을 이끌 계획이다. 포럼 준비에 한창인 그는 “서울포럼의 청중들에게 로봇 생태계에 대한 심도 깊은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인 ‘자율주행차’의 모더레이터를 맡은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제자들과 함께 지난해 자율주행차 ‘스누버’를 개발해 2,000㎞ 무사고 주행에 성공한 국내 자율주행차 분야의 석학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일제히 ‘스마트카’를 지목하고 있어 청중들의 열기가 어느 세션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 교수는 “자율주행차 분야의 전문가인 라울 로하스 베를린자유대 교수와 세계적 명차 브랜드 BMW의 담당 임원이 직접 진행하는 강연이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완전자율주행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웨어러블로봇과 가상현실(VR) 기기를 다루는 ‘세션3’에서는 한창수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가 나서 토론을 이끈다. 한 교수는 국방과 산업·의료·실버·재난구조·건설 등 다방면에 적용 가능한 외골격(外骨格) 로봇 ‘헥사(HEXAR)’를 개발하고 같은 이름의 벤처기업을 설립하는 등 이 분야의 선구자로 꼽힌다. 그는 서울포럼에서 휴 허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및 김태용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와 함께 웨어러블로봇의 현재와 미래, 노령화사회에서의 쓰임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네 번째 세션인 ‘드론&로보어드바이저’를 맡은 심현철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1990년대 초 대학 재학 때부터 무인항공기 연구를 시작한 국내 드론 1세대 연구자로 방제용 무인헬리콥터, 한국형 무인전투기, 소형 무인기 편대비행,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드론 비행제어장치 등을 직접 개발했다. 지난 4월에는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회의에 강사로 나서 ‘무인 항공기 산업과 기술정책동향’을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바이오 제약·헬스케어를 다루는 ‘세션 5·6’의 토론 진행자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호암상과 마빈존슨상 등을 수상한 휩쓴 바이오·생명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지난해에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응용생명과학자 20인’에 선정됐다. 이 교수는 이번 서울포럼에서 이른바 ‘레드바이오(의료·제약)’ 분야에서 국내 기업 및 학계의 기술 수준을 점검하는 한편 한국 바이오가 세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풀어내야 할 숙제를 중심으로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 "IT+바이오 융합땐 의료 혁신...심리 분석해 질병까지 예측"
산업 기업 2016.05.02 18:07:09“앞으로 정보기술(IT)과 공공보건, 바이오 의료기기 산업은 한데 엮여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됩니다. 이때가 되면 사람의 심리를 활용해 질병을 예측하는 새로운 모델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서울포럼 2016’의 바이오 세션 강연자로 나서는 션 영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가정의학과 부교수는 2일 “산업기술과 바이오의 결합은 우리의 모든 일상, 그리고 모든 영역에 걸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영 교수는 바이오 업계의 ‘신성’으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빅데이터를 이용해 질병을 예측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트위터를 분석하면 에이즈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확산되는지 알 수 있다는 연구로 주목을 받았다. 에이즈를 유발시키는 행동이나 에이즈 관련 약물이 검색이 많이 되는 곳과 에이즈 발병 지역이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영 교수는 IT, 나아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융합의 최전선에 있는 인물이다. ‘AI&BIO’가 핵심 주제인 이번 포럼과도 잘 부합한다. 그는 자신의 전공인 질병 예측 분야부터 말을 꺼냈다. “현재 심리학과 공공보건 전문가, 컴퓨터 과학자와 빅데이터 엔지니어와 함께 질병 발생을 예측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감기를 검색하는 지역이 많은 곳에서 감기가 많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처럼 말이죠. 전문가들이 한데 모이면 질병 예측력이 극도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영 교수는 이 같은 작업이 더 발전하면 사람의 심리를 활용하는 수준까지 이를 것으로 봤다. 켜켜이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의 심리를 분석해 질병 진단이나 예측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당신이 아침에 일어나면 집에 있는 기계가 오늘 당신 기분이 어떤지 알려줄 수 있을 거예요. 그에 따른 당신의 건강 상태도요.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면 기계는 당신의 기분이 어떤지 파악해요. 앞으로는 사람의 질병 진단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기계가 나올 것이고 이 기계의 생산성은 더 좋아질 겁니다.” 영 교수는 삼성에 대한 깊은 관심도 표명했다.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하는 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개발하는 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 산업에 직접 뛰어든 상태다.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에서는 웨어러블과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영 교수는 “삼성은 IT 산업의 최첨단에 있고 많은 소비자를 갖고 있어 바이오 산업에서도 잠재적인 경쟁력이 매우 높다고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삼성이 바이오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듣고 또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에 필요한 것은 공공의료 연구가와 심리학자, 의사 그리고 환자들에게서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삼성의 기술로 그들의 문제를 풀어주려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이것은 삼성이 극도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하는 해결책입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가 바이오 산업에서 1등 국가가 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영 교수의 답은 왜 미국이 바이오에서 두각을 나타내는지에 대한 답부터 시작했다. 미국의 강점을 보면 우리나라가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대학과 산업체들이 강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협업은 갈수록 더 강력해지고 있어요. 또 미국에서는 기술의 실제 적용뿐만 아니라 이론이나 탐험적 연구에 대해서도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좀 더 근본적으로 보면 미국의 교육은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능력을 강조한다는 데 있어요. 미국에서는 실패가 문제시되지 않고 기업가정신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사례를 우리나라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 교수는 “미국과 한국은 국가의 크기나 과학자의 수, 천연자원의 존재량이 달라 처음부터 많은 차이점이 있다”며 “미국의 모델이 한국에 적합한지는 알 수 없지만 한국이 바이오 분야에서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의미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
[다이아몬드 vs. 하라리]바이오 헬스케어 기술의 발달, 그 후?
산업 IT 2016.04.29 11:47:36“올해 태어난 아기는 142세까지 살 수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 최신호에 실린 기사 내용이다. 타임은 미국 텍사스대학 헬스사이언스센터 연구팀의 노화억제 신약 복용 효과 관련 보고서를 인용하며 “노화 억제 기능이 있는 약품을 사람이 복용할 경우 평균 기대 수명이 현재의 80세에서 142세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수명 120세 시대가 조만간 막을 올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하는 유전자 가위, 슈퍼 엘리트 만능 세포 이식 등 다양한 수명 연장 기술이 개발되고 있고 실제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인간의 노화시계를 늦추는 각종 기술들은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이 질문에 대해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갈수록 커지는 노인 부양 부담을 우려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일본은 수명 연장에서는 세계 두 번째로 높고 출산율은 가장 낮다”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17년 후 더 이상 아기가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유발 하라리 교수는 고가의 생명연장 치료가 촉발시킬 생물학적 계급화와 불평등의 문제를 꼽았다. 하라리 교수는 “21세기 인간사회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해질지 모른다”며 “계층과 나라간 실질적인 생물학적 차이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AI&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열쇠(The Next Korea)’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서울경제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연설자인 다이아몬드 교수와 하라리 교수의 단독 e메일 지상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지상 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는 두 석학이 e-메일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제가 하라리 교수에게 e-메일로 ▲미래 인류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100년, 200년 후 인간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미래에 인공지능(로봇)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연장·장기이식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동아시아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등 6가지 질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하라리 교수가 답하면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e-mail을 통해 하라리 교수의 답변을 받고,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을 하라리 교수에게 보내 추가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답변은 ‘서울포럼 2016’에서 들을 수 있다. 대담 전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인경 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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