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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방산주 풍산 신고가
증권 국내증시 2016.11.10 09:52:26방산주인 풍산(103140)이 트럼프 당선에 힘입어 신고가를 기록했다. 10일 오전 9시 50분 현재 풍산은 전일보다 4.66% 오른 3만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3만8,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에 따라 방위산업에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美 여론조사업체들, 트럼프 승리에 "완전히 틀렸다" 반성문
국제 정치·사회 2016.11.10 09:44:18미국 대통령 선거에 앞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패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던 대다수의 여론조사업체들이 완전한 오류를 인정하는 반성문을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 연합회’는 이날 언론 배포자료를 통해 “여론조사들이 이번에는 완전히 틀렸다”고 인정했다. 미국 여론조사 연합회는 퓨리서치센터와 마리스트칼리지, 유고브, 서베이몽키 등 주요 조사기관들의 여론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다. 대다수 미국 언론과 여론조사기관들은 대선일 직전까지도 클린턴이 지지율에서 앞서는 것은 물론 선거인단 수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선거에서 트럼프가 선거인단 수에서 큰 차이로 승리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회는 “많은 조사가 클린턴 지지 수준을 과대평가했다”면서 “‘여론조사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시인했다. 연합회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율을 과소평가한 오류를 분석해 대안을 내놓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여론조사기관들이 계층별 중요도를 간과하면서 ‘엉터리’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인 제프 가린은 많은 조사가 트럼프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저학력 백인 계층을 충분히 샘플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4년 전에 이어 올해 대선에서도 트럼프 당선을 정확히 예고한 LA타임스-USC 조사방식이 이목을 끌고 있다. LA타임스-USC의 조사는 무작위로 표본을 뽑는 다른 기관과는 달리 같은 사람들을 상대로 매번 이뤄지고 흑인 유권자들에게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LA타임스의 방식은 당초 ‘실험적’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4년 전에 이어 올해 대선에서도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골드 스탠더드’로 떠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오전시황]'트럼프 충격' 하루만에 끝? 코스피·코스닥 일제 상승
증권 국내증시 2016.11.10 09:44:169일 급락한 증시가 하루만에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유럽 증시 역시 예상과 달리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충격’이 일찌감치 가실지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10일 오전 9시 3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86포인트(1.63%) 상승한 1,990.2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47포인트(1.61%) 오른 1,989.85에 출발했다. 전일 미국 대선 결과가 트럼프의 승리로 확정되면서 장중 한때 1,931까지 급락했다 1,958.38로 장을 마감했지만, 일찌감치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전일 미국·유럽 증시도 예상과 달리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S&P 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1.11%, 1.4%씩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과 프랑스 CAC40, 독일 DAX30도 1%, 1.49%, 1.56%씩 상승 마감했다. 현재 외국인은 639억원 규모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7억원, 144억원 규모로 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트럼프 수혜가 기대되는 의약품이 5.69%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은행(3.18%), 건설업(2.68%), 기계(2.51%), 금융업(2.43%) 등이 상승 중이다. 업종 중에서 운송장비(-1.1%), 운수창고(-0.39%)만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신한지주(055550)(4.04%), POSCO(005490)(3.67%), SK하이닉스(000660)(3.28%), KB금융(105560)(3.2%)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5.12%), 현대차(005380)(-1.87%)는 하락 중이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8.95포인트(3.16%) 오른 618.6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2포인트(2.57%) 오른 615.16에 출발했다. 이 시각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원 오른 1,155원50전에 거래되고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아베 日 총리, 오는 17일 미국서 트럼프 만난다
국제 정치·사회 2016.11.10 09:24:44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17일 미국을 방문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와 회동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9일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후 축사를 발표한 데 이어, 10일 아침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해 17일 뉴욕에서 회동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와 아베 총리는 미일 양국의 긴밀한 연계를 확인하고 미일동맹을 기축으로 한 양국 간 외교관계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부장관은 아베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의 후보에서 “공고한 미일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는 불가결한 존재”라고 강조했으며, 트럼프 당선인도 “미일관계는 탁월한 파트너십이다. 이 특별한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발표한 축사에서도 “보편적 가치로 연결된 양국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트럼프 대통령' 현실 되자 격분한 미국 시민들이
국제 정치·사회 2016.11.10 09:10:46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데 반발하는 시위가 미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새벽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펜실베이니아와 캘리포니아, 오레곤, 워싱턴주 등 미국 각지에서는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UCLA 인근 거리에서는 500여 명이 트럼프의 당선에 저항했다. 일부 시위자는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은 아니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오클랜드에서는 100명이 넘는 시민이 트럼프의 모형을 불태우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주 북쪽에 위치한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도 300여 명이 시내 중심에서 선거 결과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중심가 교통이 통제되고 기차 운행이 지연되는 등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밖에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는 100명가량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인근에 모여 길을 가로막고 쓰레기통을 불태웠으며,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피츠버그대 학생 수백 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선거 결과에 반발했다. 수도 워싱턴DC에서도 이민자들이 백악관 근처에서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는 플래카드를 앞세우며 시위에 나섰다. -
산업부 “트럼프 당선으로 통상환경 불확실성 증대··면밀히 모니터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16.11.10 08:46:37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7차 통상정책포럼’을 개최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선 당선자가 이끌 미국 새 행정부의 통상정책 방향을 전망하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트럼프 당선자가 그간 보호무역을 주장해온 만큼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다만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할지는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 차관은 “주요 대미 통상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향후 미국 새 정부의 통상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양국 간 민관 협의 채널을 총 가동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석영·안덕근 서울대 교수,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 김극수 무역협회 무역연구원장 등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입규제 등 양국 간 통상 이슈별 쟁점을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인프라 투자, 제조업 육성 등 새로운 기회 요인 활용 방안도 논의했다. 정부는 전문가와 업계 의견을 수렴해 미국 새 정부 출범 관련 통상 현안 대응·협력 강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IT계 거물 중 유일하게 트럼프 지지 '피터 틸' 베팅 대박
국제 경제·마켓 2016.11.10 08:45:24미국 IT계의 거물급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던 페이팔 공동창업자 겸 페이스북 이사인 피터 틸이 실리콘밸리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찬조연설을 하고 125만 달러의 후원금을 내 실리콘밸리의 비난을 한몸에 받기도 했지만, 트럼프의 당선으로 차기 행정부 중용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예상을 뒤집는 승리는 그의 베팅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보여주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틸이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용될 것인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고 전했다.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인 틸은 이후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업인 팰런티어의 공동창업자로 참여했으며, 벤처투자회사를 설립해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등의 초기 투자에 관여해 엄청난 돈을 회수했다. 페이스북의 첫 외부 투자자이기도 한 그는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성공적인 스트타업 인큐베이터로 평가되는 Y 컴비네이터에도 파트너로 참여하는 등 선구안이 뛰어난 벤처투자가(VC)로 알려져 있다. 현재 그의 보유자산은 27억 달러(3조600억 원)로 평가된다. 이번 대선에서 틸은 당초 전 텍사스 하원의원인 론 폴을 지지했으나, 그가 경선에서 탈락한 후 트럼프 지지로 돌아섰다. 한편 스탠퍼드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저서 ‘제로 투 원’에서 한때 자신이 대법관 서기가 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어, 트럼프 정권에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는 차기 대법관 후보로 틸을 포함한 20명의 잠재 후보군을 발표한 바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오바마, 트럼프에 축하 전화… 백악관에 초청
국제 정치·사회 2016.11.09 21:45:35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승리한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그를 10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백악관 측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에서 패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선거 기간에 그가 보여준 열정을 존경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오후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한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이러려고 내가...' 트럼프 당선에 패러디 봇물
국제 정치·사회 2016.11.09 20:22:07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예상을 깨고 승리를 거머쥐며 제45대 미합중국 대통령이 됐다. 선거인단 수 276대 218로 과반수를 넘긴 트럼프는 당선 소감에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미국을 부강한 국가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당선 소식을 들은 국내 누리꾼들은 ‘트럼프 충격’에 각종 패러디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내용인 ‘이러려고...’를 풍자한 내용이 특히 화제다. 뉴욕 자유의 여신은 트럼프의 당선 소식에 “이러려고 오랫동안 손 들고 있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1884년 세워진 이 여신상은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뉴욕 항구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동상으로 이민자들과 이민자의 나라 미국을 상징한다.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기회 등을 뜻하며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선택해 논란을 일으키고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 씨도 트럼프 당선 소식에 “이러려고 미국인이 되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라고 슬퍼했다. 그는 최근 한국 입국금지 취소 소송을 냈다가 1심에서 패소 당하고 항소한 바 있다. 이어 고대 아테네 국민들도 트럼프 당선 소식에 “이러려고 민주주의 만들었나...”라고 입장을 밝혔다.아테네는 기원전 5세기 무렵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인 아테나이를 중심으로 세계 최초의 민주주의를 실현한 곳이다. 한편 미국을 지키는 슈퍼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도 “이러려고 나라 지켰나...”라면서 한탄했다. 이밖에도 많은 패러디물이 이 시간에도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 Policy)로 대표되는 트럼프의 ‘자국민 우선주의’에 따른 우려에서 나온 풍자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아메리칸드림 실현하겠다"
국제 정치·사회 2016.11.09 18:48:30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선거캠프 행사장인 뉴욕주 힐튼호텔에서 엄지를 치켜들며 지지자들의 성원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당선수락 연설에서 “부강한 미국,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하겠다”며 “나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과도 단합해 위대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뉴욕=AFP연합뉴스 -
'아웃사이더' 트럼프 택한 美…글로벌 정치·경제 혼돈 속으로
국제 정치·사회 2016.11.09 18:47:18“트럼프가 승리했다(Trump triumphs).”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9일 오전2시(현지시각, 한국시각 9일 오후4시)를 전후해 일제히 제45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음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선거기간은 물론 개표 초기만 해도 당선 가능성이 20%에 미치지 못했던 아웃사이더 후보가 워싱턴 정가에서 잔뼈가 굵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꺾고 막판 승리를 거머쥐는 대이변이 연출된 것이다. 트럼프의 당선과 그가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는 전 세계에 엄청난 파장과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미 대선 개표 결과 트럼프는 50개 주와 워싱턴DC의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훌쩍 넘긴 300여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트럼프는 특히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승리하는 등 대부분의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클린턴을 압도했다. 심지어 그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위스콘신주에서도 클린턴을 제치며 예상외의 압승을 거뒀다. 트럼프는 이날 승리가 확정된 직후 트럼프 캠프 행사장인 뉴욕 맨해튼 힐튼호텔에 등장해 당선연설을 하며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 하나로 단합된 국민이 되자”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미국을 우선하지만 모든 국가를 공정하게 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후보는 오전9시30분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와 주한미군 방위비 증액 등을 주장해온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게 되면서 한반도 정세에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승리했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과반인 218석을 훨씬 넘는 236석 이상을 차지했으며 상원에서도 100석 중 51석 이상을 얻는 데 성공해 백악관은 물론 의회까지 장악하게 됐다. 미 대선은 간선제여서 이날 투표 결과로 선출된 각주 선거인단은 다음달 19일 트럼프를 차기 대통령으로 공식 선출하며 트럼프는 내년 1월20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대통령에 취임하게 된다. /뉴욕=손철특파원 이수민기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SOC투자 미국 재건…수백만명 일자리도 되찾겠다"
국제 정치·사회 2016.11.09 18:46:02“이제는 모든 미국인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모든 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힐튼호텔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수락연설을 하며 치열한 대선전으로 갈라진 미국의 상황을 의식한 듯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행보가 “선거운동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정치적 움직임”이라며 대통령 당선이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민심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수락연설에서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Make America great Again)’는 슬로건을 상기하며 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으로 꼽았다. 그는 “도심을 재건하고 도시를 활성화하며 교량·터널·학교·병원·공항을 다시 지으며 미국의 인프라를 재건하겠다”면서 “수백만명 이상에게 일자리를 되찾아주는 그러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미국이 거대한 경제적인 도전에 놓여 있다며 “정책을 새로 실행해 미국을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강력한 국가로 만들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잠재우려는 듯 트럼프 당선인은 “국익에 최우선을 두면서도 모든 국가가 공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전세계 시민·국가들이 미국과 공동의 기반을 찾고 갈등과 분열을 청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미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도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그는 “조금 전 클린턴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클린턴 후보께서 미국을 위해 일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선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 받는 공화당 내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치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경선 초반부터 지지를 보냈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앨라배마),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흑인 보수 논객 벤 카슨 등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장관 등 주요 보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영부인인 멜라니아, 딸 이방카 등 가족들과 함께 연단에 올랐다. 그의 연설이 끝나자 행사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미국(USA)”을 연호하며 승리를 자축했으며 트럼프 당선인도 행사장을 구석구석 누비며 열광적인 지지에 화답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표심으로 본 美 대선]백인 男 63% 트럼프·흑인 女 94% 클린턴 지지…두 동강 난 미국
국제 정치·사회 2016.11.09 18:42:31예상을 뒤엎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인종과 성별 등으로 극명하게 양분화된 미국 사회의 분열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새로운 갈등과 혼란의 시대를 예고했다. ‘인종의 용광로’로 불리는 미국에서 무슬림 입국 금지와 멕시코 국경 장벽 같은 극단적 ‘배척주의’를 앞세운 트럼프가 승리를 거둔 가운데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미국 사회가 남북전쟁 이후 최악의 분열을 겪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의 유권자 투표 결과 분석은 뚜렷하게 갈리는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층의 면면을 드러낸다. 이날 CNN방송 출구조사에서 가장 명백하게 갈린 것은 인종에 따른 표심이다. 백인의 58%가 트럼프를 지지한 반면 유색인종의 74%는 클린턴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사회의 대표적 소수 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흑인 여성은 94%가 클린턴을 지지했다. 이와 달리 백인 남성들의 63%는 트럼프에게로 몰려갔다. 이 밖에 학력과 연령대 등에 따라서도 분열 양상이 드러났다. 대졸 이상 고학력자와 44세 미만 젊은 층이 클린턴 지지로 쏠린 반면 저학력자와 고령층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우위를 나타냈다. 기존 엘리트 정치에 대한 독설과 이민자들에 대한 적대감, 미국 제일주의를 ‘날것’ 그대로 드러낸 트럼프의 승리는 지금까지 투표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미국 백인 남성, 특히 저소득·저학력층 백인들의 표심이 결집되면서 유색인종과 여성·고학력층으로 구성된 민주당 지지층을 압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언론들은 과거에도 미국은 보수적인 공화당과 진보 성향의 민주당 지지층 간에 뚜렷한 정치적 분열이 존재해왔지만 이번 선거만큼 미국의 분열이 심각하게 부각된 적은 없다고 입을 모아 지적한다. 기존 엘리트 정치인을 대표하는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를 ‘사기꾼’ ‘범죄자’로 규정하며 신랄하게 비난하는 한편 이민자들에 대한 노골적인 배척을 조장해온 트럼프의 선거전략이 미국 사회에 내재된 분열과 불신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미국 사회를 두 동강 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종전의 여론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미국의 반(反)이민 정서가 표출되는 일명 ‘브래들리 현상’이 극명해지면서 향후 미국 사회에서의 인종 간 갈등 심화를 예고했다. 브래들리 현상은 인종주의적 시각을 금기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유색인종에게 지지 의사를 보였던 백인 유권자들이 실제 투표에서는 백인 후보를 지지하는 현상이다. ‘멕시코 국경 장벽’과 여성 비하 등 노골적인 차별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던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그동안 숨겨졌던 미국의 반이민·남성우월 정서가 미국 백인사회의 저변에 예상보다 훨씬 크게 확산돼 있었음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표면화한 저소득·저학력 백인들의 반이민정서가 초래한 사회 갈등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사회에서는 대선 이후 미국 사회의 통합이 요원해지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미국 사회에서 중시돼온 ‘다양성’의 가치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실제 선거에 앞서 실시된 뉴욕타임스(NYT)와 CBS방송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사회통합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불과 34%에 그쳤다. 미 언론들은 지난해 1월 출마 의사를 밝혔을 때만 해도 지지율 1%에 불과했던 트럼프가 기성 정치에서는 볼 수 없던 배척주의와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선거 전략으로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쥠에 따라 앞으로 미국 주류 정치권의 선거전략 역시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띨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트럼프 당선]암초 만난 한미FTA·높아지는 보호무역 장벽...수출한국 비상
경제·금융 정책 2016.11.09 18:01:09한국 경제가 ‘퍼펙트스톰’ 앞에 섰다. 보호무역주의 기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최순실 게이트’, 경제부총리 공백, 경기 부진 등 온갖 악재에 휘청이는 우리 경제가 ‘카오스’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안보 문제가 불거지며 가뜩이나 취약한 소비심리의 추가 위축이 우려되며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움츠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우려되는 것은 경제주체들의 심리위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주한미군 철수, 주둔비용 전액 한국 부담, 남북전쟁 시 미개입 등을 언급한 적이 있어 안보 불안감이 커지고 이는 가계·기업의 경제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에 조사된 지난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9로 전월(101.7)과 비슷했고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71로 9월과 같았지만 11월 조사 때부터 급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도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트럼프가 공약대로 정책을 펼지, 누그러진 정책을 펼지 가늠이 안 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우리 기업들의 투자의욕도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 역시 타격이 우려된다. 대선 경선전 때부터 줄기차게 외쳐온 이른바 미국판 ‘쇄국’ 통상정책이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한국은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고 언급한 5개국(중국·멕시코·일본·독일·한국) 중 하나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우리 전체 수출액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15%(698억달러)로 중국에 이어 2위다. 정 연구원은 “이번 선거 결과 상·하원도 공화당이 접수하면서 트럼프의 정책이 힘을 받을 것”이라며 “트럼프는 유권자의 뜻을 고려해 한미 FTA 재협상을 추진할 수 있고 미국의 힘을 감안하면 실제 재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자국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주요 공산품에 대한 관세철폐 시기를 연장하는 동시에 법률과 의약 시장 추가 개방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악의 조치인 ‘양허정지’가 이뤄진다면 오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약 31조원(269억달러)의 수출 피해와 2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불가피하다. 미 상무부의 반덤핑관세 조사 재량권을 강화하는 ‘무역특혜연장법(TPEA)’ 등을 활용해 우리 기업들에 대한 비관세장벽 높이기에 나설 수도 있다.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 간 협정인 FTA를 개정한다 해도 당장 일자리가 생기지는 않는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우선 반덤핑관세 등 비관세장벽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외국 기업들을 옥죄고 자국 기업은 혜택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해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과 멕시코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세계 모두가 무역 빗장을 걸어 잠글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는 치명적이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할 경제사령탑도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후임자가 지명돼 힘이 빠졌고 임종룡 후보자 역시 아직 인사청문회 날짜도 잡히지 않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보유액이 3,600억달러라고 하지만 시장에서 한 번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를 하루빨리 체결하고 미국과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리스크가 부풀려졌다는 시각도 있다. 문종철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새 행정부가 들어선 뒤 2년 차에 한미 FTA 재협상을 개시해도 타결되려면 트럼프 1기(4년) 임기 내에는 힘들 것”이라며 “또 미 의회가 (트럼프의) 상식을 벗어난 보호무역 조치에 동의할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라도 금융시장은 2~3개월 조정 후 정상궤도에 진입한다”며 “실물경제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그동안 우리는 충분히 대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세종=박홍용·구경우·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트럼프 당선]'트럼프월드'는 있고 트럼프 '인맥'은 없는 한국
부동산 건설업계 2016.11.09 18:00:54‘우리나라에는 트럼프타워는 있어도 내밀하게 여러 이슈를 상의할 트럼프 인맥은 없다.’ 이단아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우리 정부 안팎에서 나온 평가다. 카지노와 빌딩 등을 세우는 부동산개발업자 출신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 기업과 손잡고 부동산 개발에 나섰던 것을 제외하고 한국과는 이렇다 할 연결고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9일 “트럼프는 부동산 디펠로퍼로 민간영역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관련된 인맥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정가와 충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그래서 트럼프의 측근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업가였던 트럼프 당선인이 프라이빗(사적) 인맥으로 움직였던 탓에 국내에서도 직접적인 인맥은 구축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루디 줄리아니 등의 최측근과의 관계부터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대표적으로 꼽은 공략 대상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이다. 선거기간 트럼프가 어려움을 겪을 때도 세션스 의원은 대선 캠프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안보위원회 의장을, 줄리아니 전 시장은 캠프 밖에서 정치 고문으로 트럼프를 도왔다. 이들은 새로 들어설 트럼프 정부에서의 영향력도 막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는 “특히 줄리아니의 경우 트럼프와 나이도 두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젊은 시절부터 함께해 와서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대우건설과 많은 사업을 진행한 인연이 있다. 여의도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인 ‘여의도 트럼프월드타워 1차’가 대표적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7년 세계적 부동산개발업자인 트럼프와 공동으로 뉴욕 맨해튼의 유엔본부 부근에 세계 최고층 주거용 건물인 ‘맨해튼 트럼프월드타워’를 건설하기로 합의하면서 인연을 쌓았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1999년 여의도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인 ‘여의도 트럼프월드타워 1차’ 분양을 준비하며 미국의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의 이름을 사용했다./박경훈기자 세종=박홍용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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