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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13세부터 소득세 납부" 트럼프 '감면 혜택' 주장에 반박
국제 기업 2016.10.11 08:45:18투자의 황제 워런 버핏이 10일(현지시간) 자신의 납세 내용을 공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에 반격하고 나섰다. 트럼프가 전날 미국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버핏도 세금감면을 받았다”며 자신의 세금공제를 정당화한 것에 대한 정면 대응이다.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가 내 소득세 신고서를 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나는 13살이던 1944년부터 지금까지 연방소득세를 한 해도 빠짐없이 납부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나는 72장의 소득세신고서 복사본을 모두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해 경비를 제외하고 1,156만3,000 달러의 소득을 신고했으며, 547만7,000 달러가 감면 대상이었다. 연방소득세는 184만5,000달러를 냈다. 버핏은 “나는 국세청 감사를 수없이 받고 있지만 납세기록을 공개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트럼프에 납세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뉴욕증시] 트럼프 추락에 일제 상승
증권 해외증시 2016.10.11 07:15:46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낙마 위기에 몰리며 추락하자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88.55포인트(0.49%) 상승한 18,329.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9.92포인트(0.46%) 오른 2,163.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26포인트(0.69%) 상승한 5,328.6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주말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저속한 말로 유부녀를 유혹했던 경험을 떠벌린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되고 전날 2차 TV토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더해져 투자심리가 안정세를 보였다. 또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에너지주가 1.5% 상승해 강세장을 견인했다. 기술과 금융, 헬스케어, 통신, 유틸리티 등 전 업종의 주가 수준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러시아의 원유 감산 동참 가능성에 배럴당 1.54달러(3.1%) 오른 5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대선과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감소한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 증시는 11일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3·4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해 기업 매출과 수익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당분간 집중될 전망이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美 공화당 대선 포기하나
국제 정치·사회 2016.10.11 06:47:33미국 공화당이 사실상 오는 11월 대선을 포기했다.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추문이 잇따라 폭로되자 다음달 8일 대선과 함께 실시 되는 하원 선거에서 다수당이라도 지키자는 포석이다. 공화당 권력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10일(현지시간) 동료 하원의원들과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을 갖고 “지금도 앞으로도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 면서 “남은 기간 하원 다수당을 지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하원의장은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미국 권력 서열 3위로 야당이자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에서 최고위 직책이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트럼프의 여성 비하 발언과 음담패설 녹음 파일 등이 공개되면서 비교적 연임 가능성이 높던 의회선거 마저 위험해졌다는 우려를 부쩍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공화당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와 함께 유세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라이언 의장은 지난 주말 자신의 지역구에서 트럼프와 함께 공동유세를 할 예정이었으나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7일 저속한 말로 유부녀를 유혹한 경험을 떠벌린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폭로한 직후 그의 초청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라이언 의장은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해 “구역질이 난다” 면서 “트럼프가 이 상황을 진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vs 힐러리, 2분으로 압축한 '기승전막장' 혈투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9:19:41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두번째 TV 대선 토론은 성추문과 막말, 상호 비방으로 얼룩졌다. 사회자 앤더슨 쿠퍼는 첫 순서부터 트럼프 후보의 ‘음담패설’ 논란을 질문했고 트럼프는 상대 후보 남편(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추문까지 끌어들이며 응수했다. 힐러리는 ‘이메일 스캔들’을 묻는 트럼프의 질문에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건 어떨지...”라며 비난하고 나서기도 했다. 서울경제썸이 ‘기승전막장’으로 얼룩진 90분간의 설전을 영상으로 요약했다./강신우PD seen@@sedaily.com -
[썸in이슈]트럼프 추문으로 본 美 '성 스캔들' TOP7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8:44:419일(현지 시간) 미국의 민주, 공화 양당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대선 2차 TV토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추잡한 인신 공격이 난무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단연 성 스캔들 문제였다. 도널드는 여성성기 비하 발언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이에 대한 반격으로 도널드는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의 과거 성추행,성폭행 혐의를 물고 늘어졌다. 선거 과정에서 미국의 유명 정치인 성 스캔들이 터져 나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84년 민주당 유력 대통령 후보로 당사 역사상 가장 영민한 사람으로 평가받았던 게리 하트 전 상원의원은 젊은 모델과의 성 스캔들이 부각되며 중도에 출마를 포기했다. 미국 역사상 주요 정치인의 성 스캔들을 모아봤다. 1. ‘빌 클린턴’ 대통령-인턴 르윈스키의 도서관 밀회 연속적인 미국의 경제 호황으로 1996년 대선에서 공화당 밥 돌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재선에 성공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8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 스캔들에 휘말리며 탄핵 위기에 몰렸다. 98년 1월 17일 빌 클린턴은 현직 대통령이 민형사사건 소송에서 처음으로 증언하는 미국 역사의 중요한 기록을 남겼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성희롱 사건과 관련, 고소인이 보는 앞에서 선서하고 증언했다. 클린턴은 증언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대통령은 직무 수행을 위해 임기가 끝날 때까지 관계없는 민사 사건의 소추대상에서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연방대법원의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법치주의 원칙에 굴복하기도 했다. 결국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되면서 클린턴은 겨우 백악관을 지키기 됐다. 당시 힐러리는 “남편의 바람은 개인적 문제다. 남편에 관한 소문은 음모”라며 의회 탄핵 저지에 기여했다. 이 사건은 20세기 세기적 해프닝으로 미 역사상 130년만의 대통령 탄핵안하원 통과라는 충격적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2. 모델과의 사진 한 장으로 인생을 망친 ‘게리 하트’ 1984년 대선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87년 대선 열기가 한창 고조된 시점에 ‘도나 라이스’와의 관계가 폭로되며 이에 대한 시인을 거부하고 대선에서 중도 탈락했다. 당시 동부의 명문인 예일대학 법과대학원 출신으로 깔끔한 외모와 뛰어난 두뇌를 가졌던 게리 하트는 일찍부터 정계에 두각을 나타냈지만 여자관계로 정치생명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또 한사람의 미국 정치인이 되고 말았다. 당시 게리하트가 모델인 도나 라이스 양과 밤을 함께 보냈다는 마이애미 헤럴드 신문의 보도에 게리하트는 “오해받을 만한 실수였다”고 발언했고, 이후 게리하트의 인기는 일주일 만에 거의 절반으로 떨어져 버렸다. 또 워싱턴 포스트의 후속 ‘성 추문’ 보도 준비 소식도 출마를 포기한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진다. 3. 살롱에서 탄로난 ‘헨리 하이드’의 40년 전 그녀 1998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탄핵 심의의 핵심 책임을 지고 있던 헨리 하이드 하원 법사위원장(공화당)도 자신과 관련한 ‘성 스캔들’이 보도되며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사건을 보도했던 인터넷 온라인 잡지 ‘살롱’은 당시 80살이었던 그가 40년 전 지역구에 있는 미용실 직원과의 성관계 사실을 폭로했다. 당시 하이드 법사위원장은 “40년 전 철이 없었을 때 일을 들쳐낸다는 것은 부도덕한 언론 행위”라고 발언했지만 신문들이 이튿날 “40년 전이면 나이가 40인데 아직 철이 안들었으면 도대체 언제 철이 드냐”는 공격에 결국 하이드는 위원장직 사표를 제출했다. 4. 정계에서 유명한 플레이 보이 ‘존 타워’ 부시 대통령 취임 후 1989년 국방장관에 내정됐으나 여자를 지나치게 즐긴다는 소문으로 임명 동의가 거부됐다. 그는 대통령 선거 기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의리와 충성심’을 보였지만 공화당의 보수적 성향을 대변해 온 주간지 ‘타임’지 마저 “타워는 자신의 도덕성을 따지는 상원 국방위원회 청문회에 묘령의 금발 미인을 데리고 나와 바로 등 뒤에 앉혀 놓았다”며 “의사당 근처 식당에서 이 여성을 만지려 들자 ‘존, 여기서는 이러지 마세요’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존 타워는 당시 성희롱 혐의에 대해 ‘고도의 린치’라고 주장을 펼쳤다. 5. 10대 국회 견습생에게 접근한 음란 마귀 ‘마크 폴리’ 플로리다 주의 마크 폴리 연방 하원의원이 2006년 11월 중간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의외 미성년자 학생들과의 성 스캔들이 폭로돼 미 정계가 발칵 뒤집혔다. 1820년대부터 시작된 미 의회 제도 중 고등학생들이 의회에 임시 고용돼 의원을 돕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때 마크 폴리 의원이 한 10대에게 성적 암시가 담긴 이메일을 보내며 폭로는 시작됐다. 결국 마크 폴리는 의원직을 전격 사임했고 이 사건의 파급은 의회는 물론 언론의 예상 조차 뛰어넘은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부시는 처음으로 해당 사건을 직접 언급하면서 “하원의원 폴리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에 충격을 받았고 우울하다”며 “그를 뽑아준 지역민들의 신뢰를 배반한 것에 대해 혐오스럽고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6. VIP 고급 콜걸의 남자 ‘엘리엇 스피처’ 엘리엇 스피처는 뉴욕 주 뉴욕의 브롱크스 출신으로 프린스턴 대학교와 하버드 로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변호사가 됐다. 그는 미국 민주당 소속으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뉴욕 주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월가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엘리엇 스피처는 2006년 뉴욕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상대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됐지만 고급 콜걸에게 하룻밤에 수천달러를 지불하며 불법 매춘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2008년 3월 사임했다. 7. 아내가 아픈데 여기자와 혼외정사한 ‘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를 지낸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자신을 헌신적으로 내조해 온 아내가 유방암으로 투병 중일 때 자신을 취재하던 여기자와 혼외정사로 아이까지 낳은 사실이 들통났다. 이로 인해 미국 민주당 대선 유세 도중 사퇴하며 당시 한 TV 인터뷰를 통해 “자기 중심주의, 자기 도취증에 빠져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음담패설 트럼프 본모습" 성추문-막말로 얼룩진 90분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8:09:45지난주 말 터져나온 ‘음담패설’ 파문이 결국 미국 대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혔던 TV토론을 막장 드라마로 전락시켰다. 9일(현지시간) 밤 90분에 걸쳐 진행된 대선후보 2차 TV토론은 미 정치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비난 속에 뉴욕타임스(NYT), CNN 방송 등 주요 언론은 “역사상 가장 천박했다”는 혹평을 쏟아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토론 내내 상대의 약점 꼬집기와 막말 공격에 매달렸다. 클린턴은 음담패설로 자멸한 트럼프 덕에 2차 TV토론도 우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를 얻어 굳히기를 가속화하게 됐지만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며 두 사람 모두 역대 최악의 후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9일 저녁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서 악수나 인사도 없이 곧장 난타전에 돌입했다. 사회자뿐 아니라 청중도 질문할 수 있는 ‘타운홀미팅’ 형식이어서 한 시민이 교육정책을 먼저 물었지만 순식간에 주제는 지난 7일 공개된 트럼프의 음담패설 파일로 넘어가며 전체 토론시간의 3분의1인 30분을 허비했다. 트럼프는 예상한 듯 “탈의실에서나 할 농담이지만 가족과 모든 미국인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여성에게 (동의 없이) 바로 키스한다거나 몸을 더듬었다’는 자신의 녹음 발언에 대해 “그런 일을 실제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한 뒤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겨냥해 “행동으로 여성들을 학대했고 힐러리는 그 여성들을 악의적으로 공격했다”고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는 이날 TV토론 직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토론을 막장으로 끌고 가겠다는 계산을 이미 내비쳤다. 클린턴은 애써 트럼프의 공격을 무시하며 “그 저속한 동영상 파일 내용이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보여준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날 TV토론을 계기로 음담패설 파일에 발목이 잡혀 완전히 묻힐 수도 있었지만 작정하고 클린턴을 공격해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얻었다. 트럼프는 또 클린턴의 e메일 스캔들을 물고 늘어지며 “당선되면 특별검사를 임명해 사건을 재조사하도록 할 것이다. 클린턴은 감옥으로 가야 한다”는 막말까지 쏟아냈다. 클린턴은 e메일 문제에 대해 “변명하지 않겠고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힌 뒤 “트럼프의 지적은 과장됐고 거짓투성이로 그 같은 사람이 이 나라를 이끌지 않는 데 감사한다”고 반박했다. 토론이 성추문과 막말로 얼룩지자 NYT,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 CNN 방송은 “역대 가장 추잡스러운 싸움”이라며 얼굴을 붉혔지만 전날 트럼프 지지에 의문을 표했던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나의 러닝메이트의 대승”이라며 트럼프와 다시 함께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트럼프는 비방전에 몰두하느라 사실이 아닌 주장을 연발하고 질문 주제와 동떨어진 얘기만 하다 말 끊기와 끼어들기로 공동진행자인 앤더슨 쿠퍼 CNN 앵커 등과도 갈등을 빚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반면 클린턴은 시리아 사태나 오바마케어 등 정책에 정통한 답변과 트럼프의 도발에 말려들지 않는 노련함으로 점수를 땄다. CNN은 토론 직후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이 57%를 기록한 데 비해 ‘트럼프가 잘했다’는 답변은 34%에 그쳤다고 전했으며 워싱턴포스트(WP)도 클린턴을 ‘승자’로 판정해 향후 트럼프와 지지율 격차를 늘려가는 데 힘을 받게 됐다. 미 언론들은 클린턴과 트럼프가 2차 토론에서 ‘갈 데까지 갔다’며 남은 선거기간 이전투구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 TV토론은 오는 19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에서 열린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미 대선 2차 TV토론] 알리시아 마차도 섹스 테이프 논란...트럼프는 또 거짓말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5:59:44‘과장과 거짓말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트럼프가 9일(현지 시간) 2차 TV토론에서도 새로운 논란을 만들었다. 이 날 사회자로 나선 앤더슨 쿠퍼가 미스 유니버스였던 알리시아 마차도에 대한 발언을 다시 짚었기 때문. 미국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팩트는 트럼프가 “마차도의 섹스 테이프를 확인하라고 이야기 한 적 없다”는 발언을 꼬집으며 ‘새빨간 거짓말(Pants on Fire)’이라고 판명했다. 알리시아 마차도는 베네스엘라 출신으로 지난 1996년 미스 유니버스에 뽑힌 뒤 몸무게가 급격히 늘었다. 클린턴은 1차 TV토론에서 마차도가 히스패닉이라는 이유로 트럼프가 그를 ‘미스 돼지(Piggy)’와 ‘미스 가정부(Housekeeping)’로 불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부정적인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1차 토론 다음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조차 “진짜 최악이었다. 당선 이후 그의 몸무게는 엄청나게 늘었다”며 마차도를 깎아내리는 데 급급했다. 트럼프는 마차도가 과거 섹스테이프에 출연한 사실을 알리며 자신의 비하 발언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9일 앤더슨 쿠퍼는 지난 30일 새벽에 트럼프가 올린 트윗을 언급하며 “섹스 테이프를 확인하라고 했는데 이게 좋은 대통령이 되는 훈련법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섹스 테이프를 확인하라고 말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9월 30일 새벽 5시 30분 트위터를 통해 “마차도를 토론에서 이용하기 위해 힐러리가 그가 미국 시민이 되는 걸 도왔을까?”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섹스 테이프를 확인하라’고 명시한 바 있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
트럼프 "힐러리는 감옥행" 발끈한 힐러리 반격하며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4:33:469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2차 대선후보 TV토론은 역사상 가장 지저분한 토론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난타전 양상을 보였다. 트럼프는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언급하며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감옥에 보내겠다는 발언까지 했다. 트럼프는 “정말 사과해야 할 일은 클린턴이 삭제한 3만3,000건의 이메일”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클린턴은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트럼프의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법을 책임지지 않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트럼프는 다시 “왜냐하면 당신은 감옥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감옥 발언’은 바로 논란이 됐다.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은 공개석상에서 감옥에 보내겠다고 위협한 것은 독재자스러운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날 두 후보는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 파일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클린턴은 “트럼프는 선거 내내 여성을 공격하고 모욕했다”며 거세게 몰아 부쳤고 트럼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반격했다. 90분간의 토론 후 두 후보는 인사나 악수 없이 각자 퇴장했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
[미 대선 2차 TV토론] 클린턴 "트럼프 자녀들 존중"...트럼프 "포기하지 않는 투사"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3:25:42오는 11월 백악관 입성을 두고 겨루는 힐러리 클린턴(민주당)후보와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후보는 9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 대학에서 열린 2차 TV 토론에서 상대에 대한 칭찬 한마디씩을 주고 받았다.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방청객 질문 중 ‘상대에 대해 존중하는 것이 있으면 한가지씩 말해달라’는 질문에 클린턴은 트럼프의 자녀를, 트럼프는 클린턴의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아이들을 존중한다. 다 능력 있고 헌신적이며 그것이 트럼프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면서 “트럼프가 하는 말과 행동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자녀들을 존중한다. 내가 엄마이고 할머니이기 때문에 그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8년간 정책을 다룰 대통령만 뽑는 게 아니고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대통령을 뽑는 선거로,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답변한 트럼프는 “내 아이들을 칭찬한 것은 정말로 큰 칭찬이다. 나도 아이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중단하지 않는다. 이 부분을 존중한다”면서 “그녀는 포기하지 않는 ‘파이터’(투사)다. 판단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지만, 열심히 싸우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좋은 자질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달 1차 TV 토론 당시 “힐러리는 대통령이 될 스태미너가 없다”며 건강문제에 직격탄을 날렸던 것과 대조되는 발언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미 대선 2차 토론회 진행에 멕시코 페소화 가치 상승
국제 경제·마켓 2016.10.10 11:44:09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미국 대선 2차 토론회 시작 직후 달러화 대비 2% 가량 치솟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멕시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온 트럼프의 지지율과 반대 방향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 대선의 향배를 가늠하는 금융시장의 바로미터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는 토론회가 진행되면서 페소화 가치 상승폭이 초반의 2%에서 1.6% 가량으로 둔화돼 달러당 18.9975페소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덤 버튼 포렉스라이브닷컴 애널리스트는 CNBC에 “(2차 토론에서) 트럼프가 공세를 펴면서 득점을 했다”면서 “트럼프가 이번 토론에서 완전히 무너질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적어도 그의 기준에서는 비교적 잘 하고 있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여전히 대선에서 힐러리의 우위를 반영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안드레 제이미 전략가는 “시장은 지난 주말의 이벤트들(트럼프의 음담패설 공개)로 인해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며 “페소화는 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미 대선 2차 TV토론] 트럼프 "오바마, 미 에너지 산업 망쳤다"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1:38:419일(현지시간) 미 대선 2차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오바마 행정부는 에너지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일자리를 빼앗았다”며 “이 나라 에너지 산업 근로자들을 실제로, 죽여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잡아먹은 우리 에너지 산업의 일자리를 다시 되찾아 올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는 또한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규제로 가득 차 있다. 에너지 기업들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친환경 정책 탓에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산 철강이 미국 산업에 끼치는 해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트럼프의 답변을 들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중국이 불법적으로 덤핑해서 파는 그 철강을 이용해 트럼프는 빌딩을 지었다”고 반박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23년 전 방송에 출연했던 트럼프 "난 정무직에 출마할 자격 안돼"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1:35:34트럼프 후보가 23년 전 오클랜드 뉴질랜드 TV3 방송에서 ‘성차별적 시각’에 대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TV3 뉴스허브가 10일 트럼프 후보가 지난 1993년 TV3 방송과 인터뷰하며 “자신은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시각 때문에 정무직에 출마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내용을 보도했다. 최근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궁지에 몰린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또 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미 대선 2차 TV토론] 볼 것도 없이 힐러리 승리? "2차토론 영향력 극히 미미"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1:34:13미 대선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 평가 받고 있는 2차 TV토론이 사실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정치분석 전문기관인 ‘538(Five Thirty Eight)’이 1976년부터 2012년까지 총 9차례의 미국 대선 결과를 분석한 결과, 2차 토론이 지지율에 미친 영향이 2%P 안팎인 경우는 7차례에 달했다. 물론 트럼프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1988년 조지 부시와 1992년 빌 클린턴이 그랬듯이 방청객에게 자유롭게 질문할 기회가 주어지는 타운홀 토론의 특성을 감안하면, 힐러리의 돌발 답변으로 트럼프가 승기를 거머쥘 지도 모른다. 예측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질문이 던져질 경우 답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1988년 마이클 듀카키스는 ‘당신의 아내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범인의 사형에 찬성하겠느냐’는 질문에 “저는 항상 사형제에 반대해 왔다”고 답변했다. 인간미가 없다고 느낀 미국 시민들은 듀카키스에 등을 돌렸고 결국 지지율이 17%나 뒤처져 있던 부시가 전환점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2년 재선에 도전한 조지 부시는 ‘국가부채가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국가부채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금리와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질문한 시민이 재차 “개인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말해달라”고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는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비슷한 답변을 되풀이해 당시 언론들로부터 ‘부시의 대재앙’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결국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가 없다면 어떻게 우릴 도울 수 있느냐”는 핀잔까지 듣기도 했다. 반면 빌 클린턴은 질문한 시민에게 다가가 12년간 (아칸소) 주지사로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클린턴은 확신이 깃든 어조로 “I know…”·“I have seen…” 등 문제를 직접 경험하고 관찰해 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답변이 아니라 어떻게 무엇을 해결할 것인지를 답변해야 한다며 “일자리·교육·건강보험 비용에 주력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당시 TV토론을 지켜보고 있던 수많은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한 인상적인 답변이었던 셈이다. 538에 따르면 2차 TV토론이 시행되기 전 9일 최종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 힐러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답변이 77.6%~86.1%로 트럼프(13.9%~22.4%)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38의 Now-cast(오늘 대선이 열린다면 누가 이길 것인가)·Polls-only forecast(11월 8일 대선에서 누가 이길 것이라 보는가)·Polls-plus forecast(여론조사 결과에 경제와 과거 데이터를 결합) 세 가지 분석 예측 모델 모두 힐러리의 압승을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론조사가 극히 적은 양의 샘플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속단은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가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
[미 대선 2차 TV토론] 트럼프-힐러리 인종차별·경제문제 정면충돌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1:30:28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상대를 정면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트럼프 후보는 “우리는 분열된 나라에 살고 있다”며 “볼티모어, 샬럿, 워싱턴DC에서 늘어나는 살인 사건을 우리는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나라를 4년 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후보에게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후보는 “내 인생을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바쳤다”며 “흑인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인종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공립학교 교육프로그램을 재정비했다”며 자신의 공직 경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후보는 미국인 전체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았다”며 “라틴계,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물론 많은 이주민들에게 태도와 행동, 발언으로 비하했다”고 비판했다. 양 후보는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토론했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에 힘과 경제, 일자리를 되찾아 올 것”이라며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재임 시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골든 스탠더드(황금기준)’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짚었다.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경제가 발전했다는 논의를 두고, 두 후보는 경쟁적으로 발언해 사회자가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수민·변재현기자 noenemy@@sedaily.com -
[미 대선 2차 TV토론] 힐러리 "러시아와 협상해 시리아 내전 해결"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1:13:159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협상 테이블로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를 이끌어 내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워싱턴대학교에서 열린 미 대선 2차 TV 토론에서 여성 사회자가 시리아 내전에서 죽어가는 어린이와 민간인 등을 언급한 뒤 “정부군과 반군이 각각 러시아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지자, 클린턴 후보는 “시리아 알레포의 상황은 재앙 그 자체”라며 “문제 해결 위해 동맹국과 더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국무부 장관 재임 시절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 해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조한 경험 있다”며 “지금도 협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현재 우리는 사용할 수 있는 협상 카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일주일간의 평화 협상이 서로에 대한 공격으로 수포로 돌아간 이후 러시아는 첨단 방공미사일을 시리아에 배치했고, 미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현 정권에 대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재검토하고 나선 상태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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