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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2차 TV토론]'음담패설' 트럼프 "나는 말만 했지만 클린턴은 행동했다"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0:21:23트럼프는 음담패설 논란과 관련해 “저속한 발언을 했다.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빌 클린턴을 보게 되면 저는 말만 했지만 클린턴은 행동으로 옮겼다. 여성들에게 피해를 줬다”면서 “빌 클린턴은 여성들을 공격했고, 힐러리 클린턴 후보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여성은 12세에 성폭력을 당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그 피해자를 비웃었다. 이 자리에 그 분들이 함께 와 있다”고 공격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미 대선 2차 TV토론] 클린턴-트럼프 2차 TV토론 시작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0:18:59미국 대선 양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TV토론이 9일 밤 9시(현지시각)부터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 대학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26일에 이어 이날 열린 2차 TV 토론에서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는 녹음파일 파문으로 당 안팎으로부터 사퇴압박까지 받고 있다. CNN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늘 토론 방식은 1차 토론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게 진행된다. ‘타운홀미팅’ 형식이기 때문에 일반인 청중도 후보들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있는 만큼 토론 주제가 정해져 있었던 이전 토론과는 달리 변칙적인 질문들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트럼프는 토론 한 시간 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과 기자회견을 열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클린턴도 트럼프의 여성 비하 전력과 음담패설 파문 등을 거론하며 적극적으로 역공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
[미 대선 2차 TV토론]궁지 몰린 트럼프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한 말은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0:16:5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논란이 일고 있는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미 대선 2차 TV토론에서 첫 번째 질문이 끝난 이후 남성 사회자가 던진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 가족들과 미국인들에게 사과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그것은 (사적인 공간에서 떠드는) 락커룸 토크다”라고 말한 뒤 “우리는 편견에 가득찬, 솔직한 이야기를 할 때가 있지 않냐”며 문제가 된 자신의 발언이 중요하지 않다는 태도를 취했다. 사회는 CNN 간판앵커인 앤더슨 쿠퍼와 ABC 방송의 마샤 래대츠 기자가 맡았다. 이날 토론에는 딸 이반카와 부인 멜라니아 등 트럼프 후보의 가족들이 총출동했다. 힐러리 클린턴 측도 남편 빌 클린턴과 딸 첼시가 참석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2016 미 대선]클린턴, 경합주 우세…펜실베이니아 12%p 차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0:11:50미국 대통령선거의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눌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공화당 유권자들의 70% 이상은 외설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트럼프를 여전히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이하 현지시간) NBC 뉴스·매리스트와 공동으로 지난 3~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펜실베이니아에서 클린턴 지지율이 49%로 트럼프의 37%를 크게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투표 의향이 있는 이 지역 유권자 7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두 후보가 다른 주보다 많은 공을 들이는 지역으로, 특히 트럼프는 이날 2차 대선후보 토론이 끝나자마자 펜실베이니아주에서의 선거 유세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다. 대표 경합지인 플로리다 주에서도 클린턴이 라틴계와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우위를 과시했다. 투표 의사가 있는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클린턴은 45%, 트럼프가 42%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 미 CBS뉴스도 이달 5∼7일 주요 경합지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2,987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클린턴이 승리했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오하이오(유권자 997명)에서 46%의 지지율로 트럼프(42%)를 따돌렸으며, 펜실베이니아(715명)와 위스콘신(993명)에서도 각각 48%, 43%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에 8%포인트, 4%포인트씩 앞섰다. 두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의 외설발언 녹음파일이 폭로되기 전에 이뤄졌다. 다만 CBS뉴스가 외설 파문이 불거진 뒤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을 상대로 다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를 향한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도는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의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91%는 음담패설 폭로 이후 트럼프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펜실베이니아의 트럼프 지지자 중 90%도 같은 답을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8일 등록 유권자 1,549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공화당원의 74%는 음담패설 파문에도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공화당 유권자 중 12%에 그쳤다. 전체 유권자들 가운데 트럼프가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39%였으며, 후보직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응답은 45%였다.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 지지율 조사에선 클린턴이 42%의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38%)를 눌렀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미 대선 2차 TV토론]트럼프, 빌 클린턴 성추행 부각시키는 의도는
국제 정치·사회 2016.10.10 10:07:16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9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2차 TV 토론을 약 한시간 가량 앞두고 이 같은 기자회견을 연 것은 클린턴의 과거 성추문 카드를 끄집어내 본인의 약점으로 부각된 성차별적 발언과 성 스캔들을 잠재우고 동시에 힐러리를 흠집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앞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여성 유권자들을 떨어 뜨리기 위해 남편의 과거 염문을 거론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여성들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는 “이 자리에 와 준 4명의 매우 용감한 여성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2차 토론을 앞두고 과거 방송 프로그램에서 음담패설을 일삼은 사실이 폭로되면서 출마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공화당 안팎에서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만 그는 경선을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2차 토론은 이날 오후 8시(한국 시간 10일 오전 10시)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린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
[한달 남은 美대선 요동] 유부녀에 딸까지 성희롱 대상으로...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
국제 정치·사회 2016.10.09 18:04:19“대통령 선거는 끝났다.”(더그 헤예 전 공화당전국위원회 대변인) 11년 전 버스 안에서 방송 진행자와 주고받은 몇 마디의 ‘음담패설’이 가뜩이나 수세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여기에 딸인 이방카 트럼프까지 음담패설의 대상이 됐다는 추가 폭로까지 더해지면서 선거의 승패는 고사하고 자칫 대선 후보의 자리마저 위태로워지고 있다. 공화당의 상·하원 의원들은 대거 지지를 철회하는 것은 물론 후보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7일(현지시간) 입수해 공개한 동영상은 트럼프가 2005년 한 방송국 녹화장에 대형 버스를 타고 들어오면서 연예 프로그램인 ‘액세스 할리우드’ 진행자 빌리 부시와 나눈 대화가 방송 장치에 저장된 것이다. 트럼프는 액세스 할리우드의 여성 진행자인 낸시 오델에게 노골적으로 접근한 것을 고백하며 “시도했는데 실패했다. XX하려고 (그런데) 그녀는 결혼했다”면서 “엄청 들이댔는데 거기까지는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는 트럼프가 현 부인인 멜라니아와 세 번째 결혼을 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때였다. 트럼프는 또 버스가 멈추고 여배우 아리안 저커가 마중 나온 것을 차 안에서 보고 ‘와’라며 감탄사를 뱉은 뒤 “혹시 키스를 할지도 모르니 ‘틱택(입 냄새 제거 사탕)’을 좀 써야겠다”며 “나는 자동으로 미인에게 끌린다. 그냥 바로 키스를 하게 된다. 마치 자석 같다”고 떠벌렸다. 그는 또 “당신이 스타면 그들(여성)은 뭐든지 하게 허용한다”고 덧붙였다. 좀처럼 사과를 않는 트럼프도 보도 직후 “개인적 농담이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는 “탈의실에서 주고받을 농담이었고 누군가 불쾌했다면 사과한다”고 가정법으로 사과하고 “빌 클린턴은 골프장에서 더 심한 말도 했고 난 거기에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 폭로된 또 다른 녹취록은 트럼프를 더 깊은 수렁으로 빠뜨렸다. 이번에는 딸 이방카까지 음담패설의 소재로 삼았던 것. CNN방송이 폭로한 녹취록에서 트럼프는 2004년 라디오 DJ 하워드 스턴이 이방카에 대해 “피스 오브 애스(a piece of ass·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매력적인 여성을 지칭하는 말)라고 불러도 되겠느냐”고 묻자 “그렇다(yeah)”고 동조했다. 트럼프는 한발 더 나아가 “내 딸 이방카는 정말 아름답다”고 했다. 트럼프는 2006년에도 “(이방카가) 전보다 더 육감적으로 보인다”면서 가슴확대 수술 여부를 묻자 “그녀는 언제나 육감적이었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마이크 리, 마크 커크, 벤 새스 등 상원의원과 마이크 코프먼 하원의원이 즉각 트럼프의 사퇴를 촉구했다. 당 대선 후보를 지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여성인 마사 로비 하원의원은 8일 트럼프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심지어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디애나 주지사)조차 “(트럼프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날 유세를 취소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측에서는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가 총대를 메고 “이런 일탈자, 사이코패스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공화당원들도 인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공화당 내에서는 “정당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한탄이 나왔고 트럼프 선거캠프 관계자도 CNN방송에 “종말을 알리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날 WP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나는 인생에서 물러서 본 적이 없다”며 “절대로 그만두지 않겠다. 나는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나오면서도 “100% 고(GO)”라고 단언했다. 공화당 규정상 대선 후보가 사퇴하거나 불의의 사고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아니면 지도부도 강제로 후보를 교체할 수는 없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막장 음담패설'...한달 남은 美대선 요동
국제 정치·사회 2016.10.09 18:02:16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을 남겨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유부녀에게 노골적으로 불륜을 시도하고 자신의 딸을 대상으로 음담패설을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낙마 위기를 맞았다. 공화당 상하원 의원 30여명은 트럼프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로 대선 후보를 교체하자는 요구까지 나오면서 미 대선 판이 요동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존 튠 상원 상무위원장을 비롯해 마크 커크, 제프 플레이크 상원 의원 등과 마이크 코프먼, 조 헥 하원 의원 등 20여명이 트럼프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을 필두로 9명의 상하원 의원이 트럼프 지지를 철회하는 한편 이들 대부분이 펜스를 트럼프의 대안으로 지지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일 트럼프가 현재 부인 멜라니아와 결혼한 지 몇 달 후인 2005년 10월 유부녀인 한 여성 방송진행자에게 성적 관계를 시도하다 실패했다는 외설적 발언들이 담긴 음란 파일을 공개했다. 그는 WP 보도 직후 “사과한다”고 수습에 나섰지만 “그런 발언에 불쾌감을 느낀 사람이 있었다면”이라고 토를 달며 진정성을 보이지 않아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여기에 9일 새벽에는 CNN방송이 트럼프가 자신의 큰딸인 이방카까지 외설적 발언의 대상으로 삼은 녹취 파일 등을 추가 폭로하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그는 한 라디오 DJ가 이방카에 대해 “‘피스 오브 애스(a piece of ass·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매력적 여성을 낮춰 부르는 말)’라고 불러도 되겠느냐”고 묻자 동조하며 “그렇다”고 답했다. 대형 호재를 만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성폭력적 음담패설이 미 대선의 최대 이슈가 되면서 9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열릴 2차 TV토론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트럼프가 이미 드러난 선정적인 여성 비하 발언들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하면 사실상 미 대선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추가 녹취파일 공개, 딸 이방카 향해 “그녀는 언제나 육감적이었다”
국제 정치·사회 2016.10.09 16:55:10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딸 이방카까지 성적 대상으로 묘사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매체는 트럼프의 음성이 담긴 추가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에서는 스턴이 이방카에 대해 “피스 오브 애스(a piece of ass·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매력적인 여성을 지칭하는 말)라고 불러도 되겠느냐”고 묻자 트럼프가 이에 동조하며 “그렇다(yeah)”고 답한 음성이 녹음되어 있다. 그는 “내 딸 이방카는 정말 아름답다”고 덧붙이며 “그녀는 언제나 육감적이었다”고 언급해 많은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1997년 출연 당시 흑인 여성과의 성관계를 언급하면서 “고등학교나 그래머스쿨(대학입시 대비 인문계 중등학교), 그런 곳에 다니는 매우 핫한 소녀였다”는 발언도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밖에도 생리 중인 여성과의 성관계, 한 번에 여러 사람과의 잠자리 등 외설적인 대화를 서슴지 않고 말하는 그의 발언은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7일 2005년 당시 녹음된 음담패설 파일이 공개 되면서 공화당 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TV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한달 남은 美대선 요동] 2차 TV토론...'만신창이' 트럼프 반전카드는
국제 정치·사회 2016.10.09 15:15:26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음담패설 논란으로 정국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9일 오후9시(현지시각, 한국시각 10일 오전10시) 열리는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그가 꺼낼 ‘카드’에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1차 TV토론 직후 별렀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 추문을 언급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미 대선토론위원회에 따르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2차 TV토론은 1차 토론과 달리 유권자가 직접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치러진다. 전체 질문의 절반을 시민 논객이 직접 묻고 사회자가 소화할 나머지 질문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참고해 유권자들이 궁금해하는 분야에서 선정될 예정이다. 토론 주제가 정해져 있었던 이전 토론과는 달리 변칙적인 질문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대선토론위원회도 1차 토론과는 달리 대주제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토론을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아닌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음담패설에 대한 대응 수가 그의 정치 생명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린턴 후보는 워싱턴포스트(WP)의 폭로성 보도가 나간 후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의 음담패설은) 아주 끔찍하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이번 토론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공언했다. 궁지에 몰린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 카드를 꺼내 들지 고심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트럼프 후보는 음담패설 논란이 불거지자 스캔들을 거론하지 않겠다던 기존의 태도를 뒤집고 “며칠 안에 이 문제를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차 토론에서도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을 문제 삼자 “클린턴 장관님과 가족에 대해 정말 거친 말을 하려고 했다”며 언제든지 이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문제는 트럼프 후보가 ‘르윈스키 스캔들’을 공개적으로 제기할 시 몰고 올 수 있는 역풍이다. WP는 이 전략이 공화당 내 소수의 지지만 이끌어내고 오히려 클린턴 후보에 대한 동정론만 일으켜 여성 표를 더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지도부도 오히려 수세에 몰린 상황만 부각하는 꼴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트럼프 사퇴 압박에 직접 밝힌 자신의 사퇴 가능성, “0%”
국제 정치·사회 2016.10.09 14:41:05백악관으로 향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앞길이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9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 후 공화당까지 가세해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절대 그만두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비판하는 세력 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라는 압박이 거세지자 트럼프는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갖고 자신은 지금까지 인생에서 물러서 본 적이 없다며 사퇴 가능성은 ‘제로’(0)라고 단언해 관심이 쏠렸다. 트럼프의 부인인 멜라니아도 성명을 발표해 남편을 두둔했는데, “남편이 용납 못 할 발언을 했지만 이는 현재의 그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트럼프의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에 무게를 실어줬다. 한편 트럼프는 9년 전 유부녀를 대상으로 음담패설을 나눈 녹취 파일이 공개돼 곤혹을 겪고 있다. [사진 = MBC 뉴스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트럼프의 유혹 거절한 ‘낸시 오델’, “트럼프의 성 상품화 실망스럽다”
국제 정치·사회 2016.10.09 13:41:44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앵커를 맡고 있는 낸시 오델(50)이 입장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8일(현지시각) 미국의 한 매체에 따르면 낸시 오델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9년 전 녹음파일에 자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우리 사회는 여성의 상품화가 여전히 존재한다. 여성을 그렇게 대하는 발언을 듣고 실망스러웠다. 난 엄마로서, 여자로서 우리 사회가 보다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늘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말해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앞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에 등장한 ‘유부녀’가 낸시 오델이라는 추측에 따른 반응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트럼프가 낸시 오델의 ‘퇴짜’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스 USA대회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트럼프가 낸시 오델에게 접근했을 당시 낸시 오델은 이미 결혼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진 = YTN 뉴스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해외칼럼] 기막힌 트럼프의 경제관
오피니언 사외칼럼 2016.10.09 13:36:51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드디어 상세한 경제 공약을 내놓았다. 피터 나바로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 경제학과 교수와 억만장자 투자자인 윌버 로스가 작성한 이 공약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국가 채무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발표된 내용은 그들이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것 같이 매우 비현실적인 가정에 기초해 있다. 만약 미 합중국이 정말 트럼프의 계획을 적용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즉각적이고도 완전한 재앙일 것이다. 트럼프 경제공약의 핵심은 큰 폭의 세금감면에 있다. 트럼프 측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추진했으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과거 정책과 유사한 이 공약이 미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시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이 무용지물이었다는 합리적 증거들이 매우 많지만 트럼프의 경제 공약은 이것을 완벽하게 무시하고 있다. 트럼프의 경제 공약은 과거 감세 정책이 10년간 최소 2조6,000억달러에 달하는 세입을 줄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는가. 공약 주창자들은 정계와 거리를 둔 무당파 세금 재단을 언급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는 그와 같은 재단 설립이 규제 완화 덕에 박차를 달 성장의 기적을 상쇄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불행히도 그들이 규제 완화로 얻는 이득의 추정치는 완전히 부풀려져 있다. 세계은행(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연구에 의하면 미국은 비 재정 부문에서 높은 세 부담을 지우지 않고 있다. 또한 WB가 주로 사용하는 지표인 ‘사업하기 좋은 나라’에 미국은 일곱 번째에 이름을 올려, 현실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여지가 좁다. 이와 동시에 재정적 규제 완화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그리고 또 매우 낮은 경제성장률과 높은 실업률, 늘어난 국가 채무로 이어졌다는 것이 분명하다. 트럼프는 부시 전 대통령이 저지른 큰 실수를 다시 반복코자 마음먹은 것으로 보인다. 나는 트럼프가 2조6,000억달러의 새로운 빚을 급격히 늘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무역에 있어서도 트럼프의 경제 계획은 전혀 말이 안 된다. 정부 세입 추정 증가치는 정신없는 말 잔치처럼 얼버무린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나는 지금껏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가 이렇게 앞뒤가 맞지 않는 문서를 내놓은 것을 본 기억이 없다. 내가 이해하는 한 이 논의는 트럼프가 마법처럼 무역 적자를 사라지게 할 것이고, 또 기적적으로 새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와 같다. 이런 류의 생각은 요정이 등장하는 동화에 다름없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그 누구도 행복하게 살지 못할 것이다. 공화당은 1980년대부터 연방정부 재정에 대해 기존과 다른 입장을 취했다. 연방정부의 채무를 제한하는 대신 그들의 수뇌부는 세금을 줄이기 시작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유명한 발언인 “국가 채무가 왜 문제가 되나”에서 볼 수 있듯 재정적자와 나라 빚을 키우는 것은 정치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부시 행정부하에서 미국의 채무는 풍선처럼 부풀었고 극단적인 재정 규제 완화는 1930년대 이래 가장 광범위한 재정위기를 양산했다. 트럼프는 그의 계획이 나라 빚에 미치는 함의에 대해 사실대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대신 트럼프 캠프는 무책임한 재정정책이 펼쳐진 공화당 정권의 수십년을 정교하면서도 기이한 하나의 판타지로 각색해왔다. 그러나 실제로 일어날 일은 다음과 같다. 대규모 세금 감면은 상대적으로 소수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연방정부의 급격한 세입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무역 관세는 수입비용을 끌어올릴 것이며 이는 평범한 미국인들에게 직접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무역전쟁이 발발하게 된다면 성장세는 꺾이고 연방정부의 빚은 막대하게 불어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재정적 규제 완화는 미국 은행 시스템 전반과 더 넓은 곳에까지 리스크를 키우게 될 터이다. 사이먼 존슨 美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 교수 -
'음담패설' 트럼프 사퇴 압박에 오히려 반격
국제 정치·사회 2016.10.09 08:35:2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음담패설’ 을 적나라하게 늘어놓은 녹음파일이 공개된 후 당내에서 사퇴 압박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절대로 그만두지 않겠다”며 오히려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음담패설 녹음 파일을 입수해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나는 인생에서 물러서 본 적이 없다” 며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지금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내가 사퇴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단언했다. 트럼프는 지금의 부인인 멜라리아와 결혼한 지 몇 달 후인 2005년 10월 한 드라마의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중 각종 외설적 표현들을 써가며 유부녀를 유혹하려 했던 경험을 얘기한 내용이 드러나 대선 가도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공화당이 중시하는 가족의 가치를 트럼프가 깡그리 무시한 발언들이 주말 내내 미 전역으로 방송을 타며 알려지자 마이크 리·마크 커크·벤 새스 등 공화당 상원의원과 마이크 코프먼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또 유타주의 제이슨 샤페츠 하원의원과 게리 허버트 주지사가 전날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으며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낸 존 매캐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여성인 마사 로비 하원의원이 이날 지지철회 대열에 합류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누군가 상처받았다면 사과한다”
국제 정치·사회 2016.10.09 00:40:42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트러프와 미국 연예지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가 과거 버스 안에서 나눈 외설적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녹음파일은 트럼프가 2005년 1월 지금의 부인인 멜라니아와 결혼한 몇 개월 후인 그해 10월 녹음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59세인 트럼프는 드라마 ‘우리 삶의 나날들’의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녹음파일을 보면 트럼프는 과거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을 상스러운 표현까지 동원해 부시에게 설명한다. 트럼프는 특히 여성의 신체 부위를 저속한 표현으로 노골적으로 표현하며 “그녀한테 접근했는데 실패했다. 솔직히 인정한다”, “시도했다. XX하려고 (그런데) 그녀는 결혼한 상태였다”고 말한다. 이어 “내가 그녀에게 세게 접근했다. 그녀가 가구를 원해 가구쇼핑도 데리고 갔다”면서 “그녀에게 엄청나게 세게 대시했는데 거기까지는 가지 못했다. 그녀는 결혼한 여자였다”고 언급한다.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그녀를 보니깐 커다란 가짜 가슴에 얼굴도 완전히 바뀌었더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촬영장에 있던 여배우 아리안 저커를 보자 부시에게 “혹시 (저커와) 키스를 할지도 모르니 (입 냄새 제거용 사탕) ‘틱택’을 써야겠다”라며 “나는 자연스럽게 미인한테 끌려서 바로 키스하게 된다. 마치 자석 같다. 기다릴 수 없어 그냥 키스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스타면 그들(미녀)은 뭐든지 하게 허용한다”고 주장하자 부시는 “원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맞장구를 치고, 이에 트럼프는 다시 한 번 “XX를 움켜쥐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며 받아친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것은 탈의실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농담이고 오래전에 있었던 사적이 대화다.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은 골프장에서 내게 훨씬 심한 말도 했고, 나는 거기에 미치지도 못한다”면서 “다만 누군가 상처받았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힐러리..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2%포인트 앞서
국제 인물·화제 2016.10.08 14:43:46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미국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여전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이달 3일부터 나흘간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44%를 기록, 42%로 집계된 트럼프보다 2%포인트 높았다.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와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는 각각 6%와 2%로 집계됐다. 클린턴과 트럼프 양자대결에서는 클린턴이 48%로 트럼프(44%)보다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다만 열성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측이 유리했다. 트럼프 지지자 중 57%가 이번 선거에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으며, 70%가 트럼프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클린턴 지지자들은 같은 질문에 각각 50%, 57%만이 같은 답변을 내놔 트럼프와 차이를 보였다. 또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들 중 39%가 트럼프 지지 의사를 표했고, 35%만이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답해 부동층에서도 트럼프가 우세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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