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XX를 움켜쥐고…" 녹취 폭로에 결국에는
국제 정치·사회 2016.10.08 12:29:20저속하고 외설적인 표현이 가득 담긴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미국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역겹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트럼프와 미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005년 10월 드라마 ‘우리 삶의 나날들’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빌리 부시에게 과거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을 저속한 표현으로 설명했다. 녹음 파일 내용을 살펴보면 트럼프는 “그녀한테 접근했는데 실패했다, XX하려고 시도했다”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내가 그녀에게 세게 접근했다, 엄청나게 세게 대시했는데 거기까지는 가지 못했다, 그녀는 결혼한 여자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어느 날 갑자기 그녀를 보니깐 커다란 가짜 가슴에 얼굴도 완전히 바뀌었더라”면서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음담패설은 녹화장에 도착하고 나서도 계속됐다. 여배우 아리안 저커를 보더니 그는 “와우...혹시 키스를 시작하게 될 수 있으니 ‘틱택(입냄새 제거용 사탕)’을 좀 써야겠다, 나는 자동으로 미인한테 끌린다, 그냥 키스한다, 기다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XX를 움켜쥐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좀처럼 사과를 하지 않던 트럼프도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트럼프는 “탈의실에서 주고 받는 그런 농담이고 오래 전의 사적인 대화다...(힐러리 남편인) 빌 클린턴은 내게 훨씬 심한 말도 했었는데 나는 거기에 미치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또한 “누군가 상처받았다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
트럼프 녹음파일 파문, “XX를 움켜쥐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
국제 정치·사회 2016.10.08 11:27:02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녹음파일로 폭로됐다. 미국의 한 매체가 트럼프와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가 과거 버스 안에서 나눈 외설적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2005년 10월경 녹음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파일에는 트럼프가 과거 자신이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을 상스러운 표현까지 동원하며 부시에게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트럼프의 대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당장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역시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비판했고, 좀처럼 사과를 하지 않는 트럼프도 대선판에 미칠 파장을 의식한 듯 ”개인적 농담이었다“며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입장 표명에서 “오래전에 있었던 사적인 대화다.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은 골프장에서 내게 훨씬 심한 말도 했고, 나는 거기에 미치지도 못한다”면서 “다만 누군가 상처받았다면 사과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라이언 美하원의장, 트럼프와 첫 합동유세
국제 정치·사회 2016.10.07 17:16:34미국 연방하원의원 10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고향이자 지역구인 8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첫 합동유세를 벌인다. 라이언 캠페인 본부는 라이언 의장이 8일 위스콘신 주 월워스카운티에서 열리는 연례 자금모금행사에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도 합류한다고 밝혔다. 1998년 28세의 나이로 연방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라이언 의장은 지난 8월 열린 당내 경선에서 도전자 폴 넬런을 가볍게 누르고 승리하며 10선 도전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2012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의 러닝메이트,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데 이어 작년 10월 존 베이너 전 하원의장의 후임에 선출되는 등 당내 신임이 두터운데다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도 확고해 당선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켓대학의 지난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스콘신 전체 유권자의 54%, 위스콘신 공화당 유권자의 80%가 라이언 의장에 대한 호감을 표현했다. 라이언 의장은 공화당 대선 경선 막판까지 트럼프를 공식 지지하지 않고 그의 ‘인종차별적 발언’ 등을 문제 삼았으며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도 한동안 긴장관계를 유지했다.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전당대회 이후 함께 대중 앞에 나선 일도 없다. 라이언 의장과 트럼프가 8일 행사에서 어떤 모습을 연출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위스콘신 주는 오하이오, 미시간, 아이오와, 네바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과 함께 대선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접전이 펼쳐질 경합주로 분류된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트럼프 “2차 토론서 남편 클린턴 성추문 거론 안해”
국제 정치·사회 2016.10.07 16:45:27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측이 오는 9일 열리는 2차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 추문을 거론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고 미 연예매체 페이지식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페이지식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내가 정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일자리, 무역, 불법 이민 종식, 참전 용사에 대한 관심, 군사력 강화”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가 빌 클린턴의 성 추문에 입을 닫는 것은 자칫 역풍일 불 것을 우려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최근 자신이 등장하는 플레이보이의 성인용 동영상이 추가 공개되면서 상대진영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대선후보 1차 TV토론 이후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이 계속 트럼프의 과거 여성 관련 발언을 물고 늘어지면 앞으로 빌 클린턴의 성 추문 역사를 언급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디. 2차 TV토론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에서 열리며, 청중과 대화를 주고받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치러진다. 트럼프는 민주당 후보인 클린턴의 전 남편 보다는 건강문제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그는 클린턴이 유세를 중단한 데 대해 “ 힐러리가 토론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는 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트럼프, 대선 승부처 표심잡으려 '한미FTA' 연일 공격
국제 정치·사회 2016.10.07 09:55:42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0)가 한미FTA를 계속해서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오후 네바다 주(州) 헨더슨 유세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과 한미FTA를 비롯해 미국이 그동안 체결한 FTA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미국을 비웃는다는 억지 주장을 폈다. 트럼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나프타 때문에 우리는 제조업 일자리의 3분의 1을 잃었다”면서 “이는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으로, 힐러리 클린턴도 지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힐러리 클린턴이 주도한 한국과의 무역협정 때문에 우리는 또 다른 일자리 10만 개를 빼앗겼다. 기억하느냐?”면서 “한미FTA는 원래 좋은 협상이어야 하는데 엄청난 일자리만 빼앗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거의 모든 나라처럼 한국도 우리가 얼마나 멍청한지에 대해 비웃고 있다”고 말하며 ‘도’ 넘은 공격을 이어갔다. 트럼프가 이처럼 한미FTA를 연일 공격하는 것은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러스트 벨트’(Rust Belt·쇠락한 중서부 제조업지대) 표심을 잡기 위한 계산된 행보로 보인다. 이외에도 트럼프는 이날 저녁 인근의 네바다 주 리노 유세에서도 “힐러리 클린턴이 맺은 한국과의 무역협정 때문에 우리의 일자리 10만 개가 날아갔다. 원래 긍정적 효과를 냈어야 하지만 결코 그렇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미시간 주 노바이 유세에서도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이 재앙적이고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우리에게 가져왔다. 그 협정으로 10만 개의 또 다른 일자리가 날아갔다”며 ‘잘못된 주장’을 되풀이한 바 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
美대선 한 달 앞 힐러리 ‘질주’
국제 정치·사회 2016.10.06 22:11:17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로 여론조사에서 질주하고 있다. 클린턴의 지지율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여성비하·세금 회피 등 숱한 문제점들이 확연히 드러나면서 선거전 종반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페어리디킨슨 대학이 9월28일∼10월2일 유권자 788명을 상대로 조사해 5일(현지시간) 공개한 양자 가상대결에서 클린턴 지지율은 50%, 트럼프는 40%로 나타났다. 또 로이터와 입소스가 9월29일∼10월3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도 양자대결 시 클린턴이 44% 지지율로 37%에 그친 트럼프를 7%포인트 앞섰다. 호감도 조사에서도 클린턴은 50%에 달해 44%인 트럼프를 눌렀다. 지난달 중순부터 지지율 회복에 성공하는 듯 했던 트럼프는 역대 최다 시청자들을 모은 1차 TV토론에서 대통령 자질이 부족한 것과 과거 여성 비하 발언들이 드러나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뉴욕타임스(NYT)가 1995년 트럼프의 소득세 보고서를 공개하며 그가 당시 1조원에 달하는 사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를 활용해 18년 이상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보도하면서 트럼프의 지지도는 추락하고 있다. NYT는 “최근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현저히 떨어져 의회 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들에 비상이 걸렸다” 며 “9일 예정된 2차 TV토론에서도 트럼프가 패배하면 의원들의 지지도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기존 정치에 대한 미 유권자들의 실망과 강한 미국을 열망하는 백인 중산층의 기대가 트럼프의 인기를 떠받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트럼프의 실체가 확연하게 나타나면서 클린턴의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1857년 처음 발간된 전통의 월간지 애틀랜틱은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지금까지 두 차례만 표명했지만 트럼프의 당선을 막기 위해 클린턴 지지를 이날 선언했다. 스콧 스토셀 애틀랜틱 편집장은 “어떤 정당과 파벌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창간 정신에 따라 애틀랜틱은 가볍게 지지 선언을 하지 않는다”며 “국가적 비상사태나 공공에 대한 위협 등이 걸린 경우에만 지지 선언을 하는데, 트럼프의 당선이 이러한 위험을 갖고 있다고 믿어 클린턴 지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사의 공개 지지의 영향력이 최근 제한적인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와 많은 다른 이들의 지지가 잔물결처럼 퍼지는 확장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만약 핵심 주에서 단 몇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면, 그것이 차이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아시아계는 클린턴편 지지율 55%..트럼프는 14% 그쳐
국제 정치·사회 2016.10.06 09:09:29미국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올해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아시안아메리칸태평양계연합’(AAPI)의 아태계 유권자 유·무선 여론조사를 보면, ) 전체 아태계 유권자의 55%가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트럼프 지지율은 14%에 그쳤다.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16%로 나왔다. 국가별로 클린턴에 대한 지지율을 보면 인도계가 (클린턴 67%, 트럼프 7%)이 가장 높았고, 한국계가 (클린턴 63%, 트럼프 10%)가 뒤를 이었다. 일본계과 중국계의 클린턴 지지율은 각각 54%, 52%였다. 또 아시아계의 정치성향을 보면 응답자의 57%가 민주당, 24%가 공화당, 18%가 무소속이라고 밝혔다. 한국계의 정치성향은 민주당 70%, 공화당 27%, 무소속 3%였다. 아시아계의 클린턴 지지성향은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액 증액 요구, 아시아 주둔 미군 철수 공약 등으로 트럼프에 대한 반감이 커진 데 따른 반사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를 담당한 카식 라마크리스난은 보고서에서 “아시아계는 전체 유권자의 3%에 불과하지만, 스윙보트 지역인 버지니아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등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아시아계 인구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해 현재 약 2,10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아시아계는 지난 2000년 대선에서도 민주당 앨고어 후보, 2008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는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자가 많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트럼프 “푸틴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아”
국제 정치·사회 2016.10.06 08:57:07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친러시아 발언이 대선의 쟁점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나는 푸틴을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트럼프는 이날 네바다 주(州) 리노 유세에서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사랑한다는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케인의 주장을 반박했다. 케인은 전날 버지니아 주 유세에서 공화당 부통령후보 마이크 펜스와의 맞장토론에서 트럼프가 과거 푸틴 대통령을 ‘훌륭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그와 아주 잘 지낼 것 같다”고 한 언급 등을 겨냥해 “당신들(트럼프와 펜스)은 러시아를 사랑한다. 둘 다 그렇게 말했다”고 공격했다. 트럼프는 집권 시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에 관련“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아마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도 있고, 반대로 끔찍한 관계가 될 수도 있다. 그 중간쯤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말 러시아의 민주당 이메일 해킹과 관련해 러시아의 선거개입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그는 “만약 러시아가 해킹했다면 클린턴의 삭제된 이메일도 갖고 있을 것이다. 러시아가 만약 내 기자회견을 듣고 있다면 사라진 이메일 3만여 건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나는 푸틴을…" 유착 논란 '트럼프' 꺼냈단 그 말
국제 정치·사회 2016.10.06 07:18:59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유착 논란이 일자 5일(현지시간) 수습에 나섰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시리아 사태를 둘러싸고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네바다주 리노 유세에서 “나는 푸틴을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이 전날 TV토론에서 트럼프가 과거 푸틴 대통령을 ‘훌륭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그와 아주 잘 지낼 것 같다”고 한 언급 등을 겨냥해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는 집권 시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아마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도 있고, 반대로 끔찍한 관계가 될 수도 있다. 그 중간쯤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美 부통령 후보 TV토론은 창 보다 방패,, 트럼프측 ‘펜스 우세’
국제 정치·사회 2016.10.05 16:55:54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완승으로 끝난 지난 미국 대선 후보 1차 TV토론과 달리 부통령 후보 토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판정승을 거뒀다. 펜스 후보는 트럼프가 쏟아내 놓은 막말들과 수많은 약점들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며 클린턴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에 우위를 보였다는 평을 끌어냈다. 케인 후보는 4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팜빌 롱우드대학에서 열린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펜스 후보를 향해 트럼프의 논란성 발언들을 거론하며 몰아붙였다. 그는 “트럼프가 군 통수권자라고 생각하면 정말 무섭다”며 “이기적 기질이 가득한 트럼프를 어떻게 펜스 주지사가 방어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공격했다. 펜스는 발끈하는 대신 “힐러리 클린턴과 팀 케인의 선거운동은 모욕으로 가득 찼다”고 응수하며 최근 트럼프를 여성 차별주의자로 공격해 온 클린턴 선거캠프를 동시에 겨냥했다. 블룸버그는 두 후보간 토론 양상에 대해 “케인이 더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펜스는 절제와 냉정함으로 공격을 막아내고 방어적이기만 한 모습을 보이는 일도 피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펜스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외국에서 수백만 달러의 후원금을 클린턴재단으로 받았다”고 지적하며 기부금을 받는 데 공직을 이용한 의혹과 클린턴의 최대 약점인 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도 잊지 않고 꼬집어 “트럼프 보다 낫다”는 반응을 얻었다. 케인도 “문어발 같은 트럼프 재단은 전 세계에 촉수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트럼프가 납세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어떤 연계가 있는지 아는 게 불가능하다”고 지적해 트럼프의 세금 문제와 불투명한 재단 운영을 싸잡아 공격했다. CNN은 이와 관련 “케인이 적극적으로 에너지를 보여줬지만 공격적 태도가 거만한 인상을 주고 (시청자의) 짜증을 불러일으킨 측면도 있다”고 평했다. 미 언론들은 대체로 펜스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수많은 문제점을 불식시키는 데는 한계를 보여 이날 TV토론이 과거 부통령 후보간 토론처럼 대선 판세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토론 진행자인 CBS방송의 여성 앵커 일레인 퀴하노는 북핵과 미사일에 관한 질문을 던져 미국 내 관심을 반영했다. 최근 미국 일각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론이 제기되기도 한 가운데 케인 후보는“만약 정보분석 결과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발사하려 한다는 판단이 들면 ‘선제 행동’을 취할 것이냐”는 물음에 “미국을 방어하기 위해 임박한 위협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인은 그러면서 북핵 해법과 관련해 중국과 협력을 주문했다. 그는 “중국도 북한에 대해 걱정하고 있어 자국 회사와 금융기관에 대한 여러 패키지 제재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펜스는 북한의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 핵전력 현대화를 포함해 미군을 재건해야 한다”면서 “아태지역 국가들과 협력해 김정은이 핵 야욕을 포기하도록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반도 등에서 “우리는 힘을 통한 평화의 시대로 돌아갈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의 정책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클린턴·트럼프 둘 다 트위터에서 “내 러닝메이트가 이겼다”
국제 정치·사회 2016.10.05 16:54:3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4일(현지시간) 열린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을 놓고 자신의 러닝메이트가 승리했다고 트위터에 관전평을 밝혔다. 먼저 클린턴은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을 두고 “팀 케인이 더할 수 없이 자랑스럽다”며 “그가 우리의 차기 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트위터에 호소했다. 또한 그는 “오늘 밤 우리가 공유한 비전을 옹호한 팀 케인과 같은 파트너를 둔 것은 행운”이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역시 토론 직후 트위터에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크게 이겼다”며 “우리는 모두 마이크를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썼다. 반대로 클린턴과 트럼프는 상대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에 대해서는 혹평을 쏟아냈다. 클린턴은 토론 전 펜스 주지사에 대해 “분열적이고, 반(反) 여성, 반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반 노동자 극단주의자”라고 비난하면서 “트럼프가 그를 선택할만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펜스는 트럼프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말한 많은 것들을 잊어버린 것 같다”며 낙태 처벌, 불법 이민자 추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찬사 등 논란이 된 트럼프의 발언을 정리한 웹페이지 링크를 덧붙이기도 했다. 토론 중 ‘폭풍트윗’을 날린 트럼프도 케인 상원의원에 대해 “케인은 끔찍하다”며 “더는 거짓말 말라, 우리는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는 것을 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팀 케인은 방위 문제에 있어 틀렸다”며 “반(反) 방위 상원의원”이라고 주장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빌 클린턴의 팀킬?...말실수에 발목 잡힌 힐러리
국제 정치·사회 2016.10.05 16:10:41역대 최고 비호감 후보들 간의 대결로 불리는 미국 대선판에 하루가 멀다 하고 메가톤급 폭로와 말실수 폭탄이 가세하면서 초유의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1조원의 손실을 신고하며 세금을 회피한 해에 호화 전용기를 사들이고 빌딩을 매입한 사실을 폭로하며 그를 둘러싼 탈세 의혹이 더욱 확대될 조짐이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역시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최대 우군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애지중지하는 ‘오바마케어’를 “가장 미친 제도”라고 비난하면서 말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WP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지난 1995년 개인 제트기와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빌딩’을 사들이며 돈을 물쓰듯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1995년 소득세 보고서를 입수해 당시 그가 9억1,600만달러(약 1조100억원)의 손실을 신고한 뒤 18년간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WP는 막대한 적자를 앞세워 연방소득세를 회피한 트럼프가 그해 어떻게 동시에 번창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자신의 책에 “1995년은 대성공의 해”라고 자평한 사실도 덧붙였다. 트럼프의 측근인 로저 스톤은 세금신고서를 NYT에 유출한 배후가 “트럼프그룹의 현직 또는 전직 직원일 수 있다”고 추정하면서 “법적으로 내야 할 세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그런 인물은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멍청하다”고 말해 트럼프가 ‘세금 전문가’임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의 탈세 의혹으로 승승장구하던 클린턴의 발목을 잡은 것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 플린트 유세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정책인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제도”라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오바마케어는 힐러리 클린턴은 지지하는 반면 트럼프는 당선시 폐기를 공언한 정책으로 남편이 오히려 상대 후보의 편에 선 셈이다.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인 제이슨 밀러는 “빌 클린턴 같은 민주당원들이 이제야 오바마케어라는 나쁜 정책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 깨닫기 시작했다”고 공세를 펼쳤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미 부통령 TV토론]케인 "트럼프 이기적" VS 펜스"클린턴 신뢰 없어"
국제 정치·사회 2016.10.05 10:59:224일 버지니아주 팜빌 롱우드 대학에서 열린 미국 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러닝메이트 팀 케인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은 클린턴의 신뢰 논란과 관련, “내가 왜 힐러리 클린턴을 신뢰하는가”라며 “그녀는 (정치 경력을) 타인들에게 봉사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특히 가정과 자녀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최고의 지도자라고 칭찬한 것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클린턴의 가족재단이 ‘클린턴재단’은 외국 정부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며 클린턴의 국무장관 재직시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또 “클린턴은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했다”며 ‘이메일 스캔들’도 도마 위에 올렸다./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미 부통령후보 TV토론]펜스 주지사 "트럼프 절세 사업적 선택이야"
국제 정치·사회 2016.10.05 10:51:3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4일(현지시간) 열린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트럼프의 대규모 절세 의혹을 변호했다. 펜스 주지사는 이날 토론에서 “트럼프는 그동안 직업 정치인이 아니라 사업가로 활동해왔다”며 절세가 사업적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펜스 주지사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재단 기부금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클린턴의 가족재단인 ‘클린턴재단’은 외국 정부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며 ‘클린턴재단’과 국무부가 유착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펜스 주지사는 클린턴 후보의 증세안도 비판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증세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미 부통령후보 TV토론]케인 “최고사령관 트럼프 두려워 죽을 지경”
국제 정치·사회 2016.10.05 10:29:30팀 케인 미국 민주당 부통령후보가 4일(현지시간) 열린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 대통령으로서 군통수권을 갖기에는 너무 위험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케인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트럼프는 자기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최고사령관이 된 트럼프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두려워 죽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케인 의원은 트럼프의 거짓말 이력도 문제 삼았다. 그는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또한 케인 의원은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들을 강간범, 범죄자로 부르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