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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통령후보 TV토론]케인, "트럼프는 자신만 생각…경제 일으키지 못한다"
국제 정치·사회 2016.10.05 10:19:32팀 케인 미국 민주당 부통령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업가일 뿐이라며 미국 경제를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 팜빌의 롱우드 대학에서 열린 부통령후보 TV토론에서 “트럼프는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가 그동안 멕시코 및 멕시코인들을 비하해 왔다며 그의 인종차별적인 행보도 비판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트럼프 멀어지는 백악관행
국제 정치·사회 2016.10.04 15:11:37연이은 대형 악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대선 레이스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불거진 18년간의 탈세 의혹에 휘말린 그는 이틀 만에 자신이 운영해온 ‘도널드J 트럼프재단’을 통한 모금활동을 중단하라는 뉴욕주 검찰의 명령으로 또다시 도덕성 논란에 휘말렸다. 여기에 테러단체와 연결된 이란 은행에 자신의 사무실을 임대한 사실이 드러나며 ‘애국심 마케팅’마저 휘청거릴 조짐이다. 뉴욕주 검찰은 지난달 30일 트럼프재단에 모금활동 중단을 명령하는 ‘위법행위통지서’를 발송했다고 3일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연간 2만5,000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받는 단체는 반드시 주정부에 등록해야 하지만 트럼프재단은 2008년 이후 기부금만으로 활동해왔음에도 이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 뉴욕 검찰의 설명이다. 뉴욕 검찰은 이와 함께 트럼프재단에 미신고 기간의 감사보고서를 포함해 자선단체 활동을 증명하는 각종 서류를 15일 안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트럼프재단이 자선단체로서 적절한 등록절차를 마치지 않았으며 자선단체의 정례감사를 의무화한 뉴욕주의 관련 법규를 어겼다는 의미다. 트럼프재단은 기부금 모집과 재단 운영을 두고 종종 구설에 올랐지만 검찰이 직접 ‘불법’을 지적하며 제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사안은 한달여 남은 대선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호프 힉스 트럼프 선거운동본부 대변인은 이번 의혹에 대한 뉴욕타임스(NYT)의 질의에 “이번 뉴욕 검찰의 수사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지만 수사에는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뉴욕 검찰의 통지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악재는 트럼프의 주소득원인 임대사업에서도 터졌다. 이날 탐사보도기관 공공청렴센터(CPI)는 트럼프그룹이 1998~2003년 뉴욕주 맨해튼에 위치한 본사 소유 건물 44층을 이란 ‘멜리뱅크’에 임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 시기에 대이란 경제제재를 시행하고 있었다. 문제가 된 멜리뱅크는 이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자금이나 재료를 확보하는 활동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서방세계를 상대로 테러활동을 지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에 2002~2006년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그룹의 이 같은 사업내역은 트럼프의 과거 주장과 모순된다. 트럼프는 이란을 “영원히 변하지 않을 적”으로 규정하며 민주당 정권이 맺은 ‘미·이란 핵 합의’를 비난했다. 또 경쟁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당신이 이란 핵협상을 시작했다. 이란은 10년이 지나면 핵을 갖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대이란 정책을 펴지 않은 점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왔다. 잇달아 터진 악재로 트럼프의 대선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1,9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9월30일~10월2일)에서 클린턴은 42%의 지지율을 기록해 36%에 그친 트럼프를 6%포인트 앞섰다. 클린턴은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지난달 TV토론 직전 트럼프에게 1%포인트 뒤졌지만 토론이 반영된 당일에는 역전에 성공하며 3%포인트 앞선 뒤 이번에는 격차를 2배로 벌렸다.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와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는 각각 9%, 2%의 지지를 얻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미 대선 2016] 미 뉴욕 검찰, '위법행위' 트럼프재단 모금 중단 명령
국제 정치·사회 2016.10.04 08:45:11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운영해온 자선재단 ‘도널드 J. 트럼프재단’이 자선단체로서 적절한 등록절차를 마치지 않은 채 활동해 왔다는 점이 드러나 선거자금 모금활동을 중단하라는 검찰의 명령을 받았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과 뉴욕 검찰청장 대변인실에 따르면 뉴욕 검찰은 지난달 30일 자로 작성된 ‘위법행위 통지서’를 트럼프 재단에 발송했다. 통지서를 보면 트럼프재단이 2008년 이후 기부금만으로 활동해 왔으면서 일반인으로부터 매년 2만5천 달러(약 2,760만 원) 이상의 기부금을 걷는 단체가 반드시 주 정부에 등록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긴 채 활동을 해 왔다. 이는 자선단체가 정해진 감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뉴욕 주의 관련 법규를 어긴 채 트럼프재단이 운영됐음을 의미한다고 미국 언론들은 설명했다. 이번 명령은 뉴욕 주 검찰의 것인 만큼 관할 지역은 뉴욕 주로 한정되지만, 트럼프의 사업 기반이 뉴욕 시를 비롯한 뉴욕 주에 자리잡고 있고 뉴욕 검찰이 ‘위법행위 통지서’라는 형식을 통해 이런 내용을 트럼프재단에 전달했다는 점에서 트럼프로서는 납세기록 문제에 이어 연달아 곤란한 상황에 빠진 셈이다. 뉴욕 검찰은 또 트럼프재단에 미신고 기간의 감사보고서들을 포함해 자선단체 활동을 위한 서류들을 15일 안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그동안 트럼프재단이 뉴욕 주를 비롯한 미국 내 여러 주에서 재단 활동에 필요한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운영돼 왔다고 보도해 왔지만 트럼프 측에서는 악의적 보도라는 입장만을 내놨다. 호프 힉스 트럼프 선거운동본부 대변인은 트럼프재단 문제에 대한 NYT의 질의에 “이번 뉴욕 검찰의 수사 배경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점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지만, 수사에는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한달여 남은 美대선 '트럼프 세금회피' 핫이슈로
국제 정치·사회 2016.10.03 15:02:57한달여 남은 미국 대선판에 ‘폭탄’이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세금회피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측은 트럼프의 세금 문제에 총공세를 퍼부었다. 트럼프 측은 ‘세법에 관한 천재’라며 정면돌파에 나섰지만 자칫 논쟁은 탈세 의혹으로까지 번질 태세다. 클린턴은 이날 트럼프가 애용하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의 세금회피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정부 부채가 주체할 수 없는 수준임에도 미국인의 절반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지적한 트럼프의 지난 2012년 트윗을 리트윗하며 “18년간 세금을 0달러 냈던 이가 하는 말치곤 꽤 재밌다”고 꼬집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1995년 소득신고서를 독점 입수해 당시 트럼프가 사업실패로 9억1,600만달러의 손실을 신고한 뒤 이를 활용해 18년간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세금 문제가 일단 탈세보다 회피 의혹에 맞춰지자 클린턴 선거캠프는 “그가 얼마나 형편없는 기업인이었는지 보여준다”며 트럼프의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허무는 데 집중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가세해 “트럼프는 거액인 부친의 유산을 날린 사실이 드러날까 봐 납세보고서조차 공개하지 않는 ‘10억달러짜리 루저’” 라고 비난했다. 선거판의 관심이 단숨에 그의 세금 문제로 옮겨가자 트럼프 측은 물타기로 맞섰다. 트럼프 캠프는 “이번에 밝혀진 새로운 사실은 20년 전 세금자료가 불법적으로 획득된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를 가장 먼저 보도한 NYT를 고소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트위터에 “나는 역대 어느 대선후보다 복잡한 세법을 더 잘 안다”며 “내가 조세제도의 문제점을 고칠 유일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의 정권인수위원장으로 내정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와 열성 지지자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잇따라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세금 문제를 다루는 데 천재”라고 치켜세워 빈축을 샀다. 영국 가디언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의 납세 의혹이 탈세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을 짚으며 “트럼프에게 닥친 최대 위기”라고 적시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NYT "트럼프 연방소득세 18년간 면제 받았다"
국제 정치·사회 2016.10.02 17:06:3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규모 사업손실을 앞세워 18년 동안이나 연방소득세를 면제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트럼프가 납세기록을 내놓지 않는 데 대한 비판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가 한 해의 사업손실을 빌미로 장기간 납세를 회피해온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의 세금 문제가 미 대선의 막판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독자로부터 입수한 트럼프의 지난 1995년 소득세신고서를 제시해 트럼프가 그해에 9억1,600만달러(약 1조112억원)의 손실을 신고하고 이에 따른 세금공제로 이후 18년 동안 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1990년대 초반 3개의 카지노와 항공사업 투자 실패, 성급한 플라자호텔 매입 등으로 큰 손실을 봤다. 세금 전문가들은 부유한 납세자들에게 유리한 세법으로 1995년 당시 트럼프가 신고한 손실이 18년에 걸쳐 그만큼의 과세 가능한 수입을 상쇄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1995년 이후의 과세 가능한 수입이 얼마였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세 가능 수입을 연간 5,000만달러로 추정할 때 1995년의 손실은 18년간의 총액을 충족하고도 남는 액수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트럼프 측은 보도된 손실액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면서 “법적으로 요구되는 이상의 세금을 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캠프는 “미공개 소득신고서를 보도하는 것은 불법이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캠프의 브라이언 팰런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NYT 보도는) 그가 얼마나 형편없는 기업인이었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세금을 회피해왔는지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한편 클린턴과 트럼프는 새벽에 트윗 열전을 벌였다. 1일 클린턴은 오전3시20분부터 10분간 5건의 트윗을 통해 자신의 대선 공약인 ‘국가봉사 예비군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미 현지 언론은 전날 비슷한 시간대 트럼프가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를 상대로 올린 날 선 트윗을 비꼬기 위해 클린턴이 일부러 심야시간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했다. 트럼프는 1차 TV토론 당시 마차도를 ‘돼지’ ‘가정부’로 비하한 과거 발언이 알려지며 클린턴에게 면박을 당했다. /뉴욕=손철특파원runiron@@sedaily.com -
힐러리-트럼프 '새벽의 트윗 전투'
국제 정치·사회 2016.10.02 15:36:54미국 대선후보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새벽에 잇따라 ‘폭풍 트윗’을 날리며 선거전을 달궜다. 클린턴은 1일(현지시간) 오전3시20분부터 10분 동안 5건의 트윗을 통해 청년들에게 ‘국가봉사 예비군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그는 “3시20분이다. 트윗하기 좋은 시간”이라며 지역봉사 프로그램인 ‘아메리코’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학자금 부채를 탕감해주겠다며 젊은 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클린턴의 갑작스러운 트윗은 전날 새벽 트럼프가 2시간에 걸쳐 1차 TV토론의 패인을 놓고 분풀이하듯 날 선 트윗을 날린 게 발단이 됐다. 트럼프는 “사기꾼 힐러리가 내 인생 최악의 미스 유니버스(알리시아 마차도)의 끔찍한 과거도 확인하지 않고 ‘천사’로 띄웠다”면서 “힐러리는 마차도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과 함께 근거 없이 마차도의 섹스테이프를 거론했다. 이는 자신이 지난 1996년 미스 유니버스인 마차도를 ‘돼지’ ‘가정부’로 비하했던 과거 발언들이 TV토론을 통해 클린턴의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분풀이로 보인다. 트럼프의 트윗에 클린턴도 즉각 “밤을 새워가며 거짓말과 음모론으로 한 여성을 비방하는 인간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냐”고 반격했다. 미 언론들은 클린턴이 TV토론에서 저지른 트럼프의 실수를 조롱하듯 트럼프의 장기인 트위터를 이용해 공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힐러리, 경합지서 우위
국제 정치·사회 2016.09.30 15:10:07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26일(현지시간) 1차 TV토론 승리의 효과로 도널드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29일 발표된 최신 여론조사 결과 승부처인 경합주에서 트럼프를 크게 앞섰다. 여론조사기관 퍼블릭폴리시폴링이 TV토론 다음날인 2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 클린턴은 최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48%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45%)를 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경합주 중 중요성이 큰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클린턴은 지지율이 49%로 트럼프보다 4~5%포인트 높았다. 버지니아와 콜로라도에서는 6~7%포인트가량 격차를 벌려 트럼프를 제쳤다. 토론 전 오차범위지만 일부 추월을 허용했던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재역전하며 TV토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언론들도 속속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중립 성향인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이날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말라”며 창간 후 처음으로 사실상 클린턴 편에 섰다. 앞서 보수지인 애리조나리퍼블릭은 창간 126년 만에 처음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1차 TV토론에서 여성비하와 탈세 의혹으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가 클린턴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표적 불륜 상대인 모니카 르윈스키를 부각시키려는 전략도 노출됐다. CNN방송은 이날 과거 클린턴이 르윈스키 등 남편의 불륜 상대 여성들을 공격했던 사례를 지지자들이 거론하게 유도하자는 트럼프 선거캠프의 내부 전략메모를 입수해 보도했다. 하지만 정작 공화당 내부에서는 “불륜 스캔들보다 경제 실패를 공격하는 것이 낫다”는 견해가 늘어나는 등 트럼프 캠프의 전략에 부정적인 분위기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측근 깅리치, "미스유니버스라면 그 해에 27㎏나 쪄선 안돼"
국제 정치·사회 2016.09.30 09:25:12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여성 비하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며 비판을 사고 있는 가운데 그의 핵심 측근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그를 두둔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깅리치 전 의장은 1996년 미스 유니버스였던 알리시아 마차도를 언급하며 “미스유니버스라면 (선발된) 그 해에 60파운드(약 27.2㎏)나 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스유니버스 자리에 오른 뒤 체중 관리를 하지 않아 체중이 급격히 불어난 마차도가 문제이지 이를 비판한 트럼프가 비판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그는 또 “힐러리 클린턴 캠프와 주요 언론이 3∼4개월 전부터 ‘마차도 덫’을 깔기 위해 공조했다”며 언론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지난 26일 대선후보 1차 토론에서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의 여성 혐오 전력을 거론하며 “미인대회를 좋아하는 트럼프는 마차도를 ‘미스 돼지’, ‘미스 가정부’라 부르며 살을 빼라고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후보는 “어디서 알아낸 것이냐”라고 반복적으로 물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토론 다음 날인 27일 “(마차도는) 역대 (미스유니버스 중) 최악이었다. 살이 많이 쪘고 태도 문제도 있었다”며 마차도를 또다시 깎아내렸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트럼프가 여성 표심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궁지에 몰린 '트럼프' 결국 믿을 구석은 '불륜' 뿐?
국제 정치·사회 2016.09.30 08:43:22미국 대선 후보간 열린 1차 TV 토론에서 밀렸던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상황을 역전시키려 할까? 29일(현지시간) CNN 단독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측에서 남은 대선 기간동안 유력하게 밀고 갈 전략 중 하나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불륜 상대 전 백악관 인턴 르윈스키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캠프 내부 전략메모 중 하나는 “힐러리는 폴라 존스와 제니퍼 플라워스 그리고 모니카 르윈스키 등 여성들을 괴롭히고 중상모략했다”면서 “빌의 불륜에 대해 힐러리를 비난하라는 것인가? 아니다, 그녀는 고소 여성들을 파괴하려고 한 적극적 참여자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메모 내용으로 볼 때 사흘 전 1차 TV토론에서 빌 클린턴의 불륜을 공격 소재로 삼지 않은 게 토론 패착의 이유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토론에서 트럼프는 “클린턴과 그의 가족에게 극도로 거친 말을 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클린턴의 딸 첼시가 청중석에 있어 참았다는 후문이다. 토론 다음날 트럼프는 앞으로 “그녀를 더 세게 다룰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다음달 9일 열리는 2차 토론에서 빌 클린턴의 불륜 등을 도마에 올릴 것이라고 예상되는 대목이다. /디지털미디어부 -
"생각보다 부자 아니었네?" 트럼프 정확한 재산이
국제 정치·사회 2016.09.29 14:35:29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재산이 본인의 주장인 100억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37억달러(약 4조600억원)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트럼프가 보유한 28개 빌딩을 포함한 재산가치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브스는 트럼프가 보유한 빌딩 중 18개는 가치가 전년보다 떨어졌으며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뉴욕 맨해튼 소재 ‘트럼프타워’ 역시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치가 오른 빌딩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번째로 높은 ‘555캘리포니아스트리트’를 포함한 7개에 불과했고 건물 한 개는 가치변동이 없었다. 다른 두 빌딩은 올해 매입한 자산이다. 트럼프의 재산이 본인 주장보다 적다는 사실은 트럼프캠프의 이미지메이킹 전략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스스로를 ‘성공한 사업가’이자 ‘이기는 기질을 가진 협상가’로 규정하며 “대통령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해왔기 때문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포브스 "트럼프 재산은 37억 달러"…100억 달러 주장에 못 미쳐
국제 정치·사회 2016.09.29 08:44:18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사진)의 재산이 37억 달러(약 4조 644억 원)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포브스는 조사 결과 트럼프의 재산이 이같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보다 8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포브스는 트럼프가 소유하거나 지분을 가진 28개 빌딩의 가치를 평가했다. 그 결과 18개의 가치는 1년 전보다 내려갔다. 트럼프의 트레이드마크인 맨해튼 5번가의 ‘트럼프 타워’도 가치가 떨어졌다. 포브스는 뉴욕시의 부동산시장, 특히 소규모 매장과 오피스 시장이 침체하면서 트럼프 소유 부동산의 가치가 내려가 그의 재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는 대통령선거 캠페인에 700만 달러를 주고, 4,800만 달러를 빌려줬다. 선거 캠페인에 빌려준 돈은 돌려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포브스는 전망했다. 포브스가 집계 내용은 자신의 재산이 100억 달러를 넘는다는 트럼프 본인의 주장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모자란 것이다. 트럼프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였던 작년 7월과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재산 내용을 보고했던 지난 5월에 각각 자신의 재산이 100억 달러를 넘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는 납세 내용을 공개하라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대신 지난 26일 1차 TV토론에서 “납세 내용을 봐도 새로 알 수 있는 사실이 별로 없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기본적인 금융 보고서를 제출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가면 더 많이 알 수 있다”면서 피해갔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美대선 2차 TV토론 필승전략은]힐러리 "이대로" vs 트럼프 "더 세게"
국제 정치·사회 2016.09.28 16:10:07http://www.nikkei.com/news/category/미국 대선 사상 역대 최다 시청자가 지난 26일(현지시간) 1차 TV토론을 지켜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1차 토론의 선전을 경합주 공략에 활용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전날의 열세를 사회자와 마이크 탓으로 돌리며 2차 토론에서는 “그를 더 세게 다룰 것”이라고 말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등을 공격 소재로 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 정치전문가들은 모범생 스타일의 클린턴이 대중적 감동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숙제로 꼽았으며 트럼프는 TV토론으로 최대 타격을 받은 중산층 여성의 표심을 되찾아 의문이 커진 ‘대통령 자질’을 인정받는 것이 급해졌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클린턴은 27일 유세를 위해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로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며 기자들에게 “굉장한 시간이었다”고 전날 TV토론의 승리를 자평했다. 그는 “어젯밤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직업에 맞는 기질과 자질·정책에서 둘 사이의 명백한 차이를 봤을 것”이라며 “트럼프와 중요한 차이를 부각시킬 수 있어 흥분됐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유세에서도 트럼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사업기회로 삼아 반겼다고 지적한 뒤 “900만가구가 집을 잃는 것을 응원한 사람은 절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다만 클린턴은 다음달 9일 2차 TV토론을 앞두고 이번 1차 토론에서 약점으로 지적된 지나치게 ‘모범적인 답안’을 넘어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인간적 면모를 보완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선거전략가들은 “클린턴이 매우 잘 준비된, 공부한 실력을 보여줬지만 그뿐이었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WP 역시 1차 토론만으로 전체 유권자의 20%에 달하는 부동층의 표심이 클린턴에게 쏠리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1차 TV토론에서 완패한 트럼프는 갈 길이 더 멀고 험난하다. 그는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토론 중 여러 차례 코를 훌쩍인 데 대해 “불량 마이크 탓”이라고 변명했으며 이후 토론 직후 칭찬했던 사회자 레스터 홀트 NBC 앵커를 “클린턴의 약점에 대해서는 직설적인 질문을 하지 않고 나만 집중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가 준비 없이 나가 자신의 지지자들을 클린턴이 ‘개탄스러운 집단’이라고 비난한 것이나 최대 약점인 ‘e메일 스캔들’을 제대로 파고들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트럼프는 전날 클린턴의 외모 비하 발언으로 취약 지지층인 중산층 여성의 표심을 잃은 가운데 이날도 악수를 뒀다. 자신의 여성 비하 발언 대상이었던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에 대해 “역대 최악이었다”라며 “(미스 유니버스 선정 이후) 몸무게가 엄청나게 늘었다”고 혹평을 늘어놓은 것. 그는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여러 불륜 사건을 토론에서 제기하지 않은 데 대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다치고 싶지 않아 너무 느슨했다”면서 “(앞으로) 더 세게 나갈 것”이라고 밝혀 2차 토론에서는 힐러리를 향한 막장 공세를 펼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은 1차 TV토론을 미 전역에서 13개 TV채널을 통해 약 8,380만명이 지켜봐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1980년의 TV토론 시청자 8,060만명을 뛰어넘었다고 이날 밝혔다. 닐슨 집계에는 식당 등에서 TV를 함께 본 시청자나 유튜브와 페이스북·트위터 등 인터넷으로 본 사람들은 빠져 있어 실제로는 1억명 넘는 미국민이 이번 토론을 시청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힐러리 우세에 안전자산 수요↓…금값 1개월 최대 낙폭
경제·금융 경제동향 2016.09.28 11:14:55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 후보의 우세로 국제 금값이 하루 만에 급락세로 전환됐다. 27일(현지시간) 금 선물 12월물 가격은 1.0% 하락한 온스당 1,330.4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일 이후 최저치며, 지난달 24일 이후 최대 1일 낙폭이기도 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 하락했다. 국제 은 가격은 2.2% 하락한 온스당 19.165달러로 마감했다. 팔라듐도 0.7% 내린 701.05달러를 기록했다. 그동안 금값은 세계 경제가 불안한 기조일 때 상승해왔다.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에 따라 금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미국의 첫 번째 TV 대선토론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대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우세로 평가된 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금값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
[美 대선 1차 TV토론] 트럼프 “韓·日 등 안보 무임승차” 힐러리 “상호 방위조약 존중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16.09.27 18:08:50미국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열린 첫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글로벌 안보와 통상 이슈에서 정반대의 해법을 제시하며 정면충돌했다. 특히 두 후보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와 북한 핵실험 대응에서 극명한 대립각을 보여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한미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안보 무임승차론 제기에 힐러리 “상호 방위조약 존중할 것”=이날 토론에서 트럼프는 “우리는 전 세계를 보호할 수 없다.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없다”며 그의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국제사회에 안보와 질서라는 공공재를 공급해온 미국의 역할을 축소하고 동맹국에 부담을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동맹국인 한국·일본·사우디아라비아·독일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전매특허인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내야 할 돈을 내지 않고 있다. 그들은 돈을 내야 한다”며 “우리는 재정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수백만대의 자동차를 파는 거대기업 같은 일본을 방어해줄 수 없다”고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한국·일본 등이 미군 주둔비용을 절반 가까이 부담하고 있으며 미군 주둔은 지역 패권국가의 등장을 방지하겠다는 미국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측면이 크다는 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미국과 유럽 간 안보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서도 “그들(유럽)은 내가 사업가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들은 합당한 몫을 부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클린턴 후보는 세력 균형자로서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등의 동맹에 상호 방위조약을 존중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켜야 한다”며 “이 선거가 많은 지도자의 우려를 자아냈지만 우리는 약속이 유효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중국에 북핵 책임론=북한의 핵실험으로 촉발된 핵 확산 논란과 관련해서는 클린턴이 공세에 나섰다. 클린턴은 “트럼프는 반복해서 다른 나라들의 핵무기 보유에 상관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며 “핵무기에 대한 트럼프의 무신경한 태도는 문제”라고 공격했다. 한국과 일본·대만 등의 자체 핵무장도 허용하겠다는 과거 트럼프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클린턴은 이어 “트윗 하나 때문에 노발대발하는 자는 (핵무기의) 버튼 근처 어디에도 손가락을 대선 안 된다”며 트럼프의 자질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는 “핵무기가 세계에서 가장 큰 위협”이라며 “중국이 북핵 위협을 다뤄야 한다. 중국은 북한에 대해 완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무역협정 “일자리 뺏는다”vs“미국은 나머지 95%와 교역해야”=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면 재검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는 이번 TV토론에서도 “우리 일자리가 도둑질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을 내세웠다. 그는 “중국이 자신들의 국가를 재건하는 데 미국을 마치 돼지저금통처럼 활용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중국을 도와주는 꼴”이라고도 했다. 트럼프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해왔다. 다만 트럼프는 그동안 수차례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는 대표적 사례로 언급했던 한미 FTA를 이번 토론에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체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이라며 “당신은 TPP를 ‘골드 스탠더드’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클린턴을 몰아세웠다. 국무장관 시절 TPP에 찬성하다 선거운동에 돌입한 후 반대로 돌아선 클린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클린턴은 “내가 국무장관 재직 시 미국의 글로벌 수출은 40% 증가했다”면서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미국은 나머지 95%와 교역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노련한 힐러리 '버럭 트럼프' 농락하다
국제 정치·사회 2016.09.27 17:05:12오는 11월8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최대 승부처로 꼽히며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1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먼저 웃었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호프스트라대에서 90분 동안 일자리·무역 등 경제 이슈와 인종갈등 등 사회 문제,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대응을 놓고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두 후보가 일자리·통상 등 경제와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뚜렷한 견해차를 보이며 토론 내내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클린턴이 현안들을 꼼꼼히 준비해 토론을 지배한 반면 트럼프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는 안보정책에 대해 “한국·일본·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제대로 비용을 내지 않았다” “북핵 문제를 다루는 데 중국이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며 한반도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한 반면 클린턴은 “동맹에 대한 상호방위조약을 지킬 것”이라고 맞섰다. 두 후보는 트럼프의 납세내역 미공개, 클린턴의 e메일 스캔들 등 상대방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인신공격성 발언이 오가면서 토론이 과열로 치닫기도 했다. CNN방송은 TV토론 직후 실시한 시청자 대상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이 62%를 기록한 반면 트럼프의 손을 들어준 응답은 27%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클린턴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보다 훨씬 나았다”며 “트럼프는 이번 토론에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두 후보의 2차 토론은 다음달 9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 3차 토론은 다음달 19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주립대에서 각각 열린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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