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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정기주총 끝난 한진칼 다시 상승세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3.30 09:28:01지난 27일 정기 주주총회가 조원태 회장 측 승리로 끝난 한진칼(180640)이 30일 장 초반 강세다. 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한진칼은 전일 대비 23.95% 오른 7만 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칼은 지난 27일 상한가인 5만7,200원으로 급등해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총 이후에도 경영권 분쟁이 지속돼 지분 확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세 배경으로 풀이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한진 뼈 깎는 자구노력으로 체질 강화 나설것"
산업 기업 2020.03.29 10:19:24‘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29일 담화문을 내고 “코로나19 위기 파고를 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병행하겠다”며 “코로나19 사태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고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과 주주 여러분이 이번 한진칼(180640) 주주총회를 통해 보내준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준 기회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앞서 27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 과반(56.67%)의 찬성으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주총이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 속에 치러지며 주주와 직원의 다양한 얘기를 듣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한진그룹 발전의 또 다른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의 공세에도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조 회장 앞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이라는 중차대한 과제가 놓여 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아 대부분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했다. 이번 주총에서 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주들이 현 경영진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회장은 “현재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특히 항공산업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고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경영 상태가 정상화할 때까지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또한 조 회장은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는 단일 기업이나 산업군만의 노력으로는 극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회사의 자구 노력을 넘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로서 이와 같은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면서 “제가 솔선수범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영환경이 정상화되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 여러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에 대해 늘 부채 의식을 갖고 사회에 더욱 환원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조원태 사내이사 재선임…한진칼 경영권분쟁 승리
산업 기업 2020.03.27 17:57:4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180640)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3자 주주연합이 지분을 확대해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관련기사 4면 27일 한진칼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찬성 56.67%로 통과시켰다. 조 회장의 재선임을 놓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반도건설·KCGI 등 3자 주주연합은 경영실패 책임 등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주주들은 조 회장 측 전문경영인에게 더 높은 신뢰를 보냈다. 사내이사뿐 아니라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주주들은 주주연합 측이 추천한 후보들의 선임을 모두 부결시켰다. 조 회장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들은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를 비롯해 전원이 출석 과반의 찬성률과 발행주식 4분의1 이상의 찬성을 얻어 7명이 선임됐다. 1년을 끌어온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총에서는 조 회장의 승리로 끝났지만 주주연합의 공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주식의 84%를 양측이 보유한 상황에서 추가 지분 확대 문제도 만만치 않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고(故) 조양호 회장의 발목을 잡았던 ‘3분의2 룰’ 정관이 변경됐다. 대한항공은 이사선임 방식을 특별결의에서 보통결의로 바꾸는 정관 변경의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본인의 사내이사 연임뿐 아니라 현 경영진이 추천한 후보들로 이사진도 꾸리게 됐다. 이로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주주연합과의 경영권 분쟁도 일단락됐다.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명분과 실리를 함께 챙겨온 조 회장 측이 결국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법원이 반도건설의 한진칼 지분매입 과정을 ‘허위공시’라고 판단하고 의결권을 제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주주총회 직전 국민연금 측이 조 회장의 손을 들기로 결정했던 것이 판세를 굳혔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주연합은 이번 주총 결과에도 불구하고 한진칼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임시주총 등을 통해 다시 경영권을 흔들 것으로 보여 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열린 ‘제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29개 안건에 대해 주주들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주주총회는 오전9시부터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주주들의 위임장 확인 절차가 길어지며 3시간이 지난 오후12시5분에서야 시작됐다. 200여명의 주주들이 모인 주주총회장에서는 한진칼의 개최 지연 안내가 나올 때마다 볼멘소리가 나왔다.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주주총회 개최를 알리자 곳곳에서 “발언권을 달라”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주주들은 다른 주주들의 발언을 제한해 서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조 회장은 사내이사 선임안, 사외이사 선임안 등 주주연합과 대립각을 세웠던 모든 안건에서 승리했다. 한진칼이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조 회장, 하은용)를 비롯해 김석동 사외이사 후보 등 7명의 이사진이 모두 선임됐다. 주주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들은 한 명도 선임되지 못했다. 이로써 한진칼 이사진은 이날 선임된 신규 이사 7명과 기존에 이사 4명을 합쳐 총 11명으로 꾸리게 됐다. 다만 안건별 찬반 차이는 대부분 10%포인트 안팎에 불과했다. 비록 조 회장 측이 모든 안건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압도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주주연합 측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인 김신배 전 SK 부회장 선임안의 경우 찬성 47.88%, 반대 51.9%로 박빙의 차이로 부결됐다. 김 전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안은 이날 상정된 29개 안건 중 찬반차이가 가장 적었다. 주주들 사이에서 김 전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전쟁’의 1라운드는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2라운드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주주연합은 이날 주총 직후 ‘한진칼 정기주주총회 이후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정상화의 궤도에 올라서려면 능력 있고 독립적인 전문경영인들이 경영을 담당해야 한다”며 “주주로서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주주연합은 꾸준히 늘려온 지분율을 바탕으로 임시주총을 요구해 조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의 해임안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KCGI는 지난 26일 한진칼 지분 0.06%를 추가로 취득하며 지분율을 41.96%까지 늘렸다. 25일 ㈜한진 지분 5.01%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정리한 자금 일부로 한진칼 지분을 산 것으로 보인다. 법적인 압박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KCGI는 법원의 의결권 제한 가처분 신청 기각과 관련해 본안소송을 진행할 예정이고, 한진칼이 의결권 위임을 위해 주주들에게 상품권을 제공했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본안소송과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기주총 결과가 무효가 될 수도 있다. 경영권 분쟁 2라운드인 임시주총은 이르면 오는 7~8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주주연합이 다음달 중 임시주총 개최를 요구해도 조 회장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주주연합은 소송을 걸 가능성이 높다. 법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45일 내에 임시주총을 승인해줘야 한다. 하지만 법원이 임시주총 개최를 판결할 경우 이사회 의장을 제3자로 지정해야 하는 터라 조 회장은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직전 임시주총 승인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며 조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그룹의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산업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만큼 유휴자산 매각, 사업 개편 등은 물론 인력구조조정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위기 상황 극복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주주들은 주주연합 측에 힘을 실어주며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개최된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선임을 특별결의(3분의2 찬성)에서 보통결의(2분의1)로 바꾸는 정관 변경의 안이 통과됐다. 지난해 3월 주총에서 고(故) 조양호 회장이 이 정관으로 인해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했다. 이사 선임이 보통 결의 사항으로 변경됨에 따라 내년 조원태 회장의 재선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또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는 안이 통과됐으며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이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박시진·강도원기자 see1205@@sedaily.com -
[SEN]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성공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3.27 16:15:35[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180640)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연합 측 후보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한진칼은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가결됐다. 이와 함께, 하은용 대한항공(003490) 부사장 역시 56.95%, 반대 42.99%, 기권 0.06%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사외이사도 한진칼이 추천한 김석동, 박영수, 임춘수 등 5명의 후보 선임안이 모두 가결됐다. 한편, 최근 3자연합이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라, 추후 임시 주총 소집 요구 등 지속적인 이사회 장악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jjss1234567@@naver.com -
조원태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경영권 방어 성공
산업 기업 2020.03.27 15:12:4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의 사내이사로 재선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진그룹은 일 년에 걸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27일 열린 한진칼 주주 총회에서 조 회장은 사내이사 연임 찬성 56.67%를 얻어 재선임 됐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반도건설, KCGI의 주주연합과 조 회장 측의 지분율이 비등해 치열한 싸움이 예상됐다. 그러나 주주연합은 법원이 24일 반도건설의 지분(3.2%)에 대해 공시 위반이라며 의결권 제한 처분을 내려 제동이 걸렸고, 국민연금이 역시 조 회장의 연임에 찬성 의사를 밝히며 조 회장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하지만 주주연합은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며 다음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SEN]한진칼, 조원태 측 사외이사 전원 선임 가결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3.27 15:04:41[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한진칼(180640) 주주총회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추천한 후보자 5인 전원이 통과됐다. 이로써, 조원태 회장 측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손잡은 KCGI·반도건설 등 이른바 3자 주주연합에 사실상 판정승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은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 26층 대강당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출석 주주 참석률은 84.93%로 집계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서강대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조원태 회장 측이 추천한 5인 모두 과반수 이상 찬성표를 얻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들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3년 3월까지다. 한편, 이날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사내·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이다./jjss1234567@@naver.com -
法 '반도 허위공시' 판단이 결정타…조원태, 주총 승기 잡았다
산업 기업 2020.03.26 17:26:51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반 개인주주의 표심도 조 회장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 회장 측은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 22.45%에 델타항공(10.00%), 카카오(1.00%), 대한항공(003490) 자가보험과 사우회(3.79%) 등 백기사 지분을 합해 37.49%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주주연합은 법원의 의결권 가제한에 따라 28.78%로 지분율이 줄었다. 이미 조 회장 측이 10%포인트 정도 앞선 상황에서 2.9%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까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주기로 하면서 주총 표대결은 조 회장의 승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국민연금의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은 지난 24일 법원의 결정이다. 특히 주주연합의 구성원 중 하나인 반도건설이 허위공시를 했다고 법원이 판단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주주연합의 제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재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법원은 반도건설의 의결권을 제한하며 지난해 지분 취득 당시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공시했으나 올해 초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손잡고 ‘경영참여’를 한 만큼 허위공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판단은 이사회 구성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한진칼(180640) 사내이사 선임 안건 중 조원태·하은용·김신배 후보에 대해 찬성 결정을 했다. 일부 위원은 조 후보와 김 후보의 선임에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배경태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 결정을 내렸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 중 김석동·박영석·임춘수·최윤희·이동명·서윤석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 결정을 했다. 반면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건축도시 부동산학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은 배 후보와 동일한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세 명 모두 주주연합이 추천한 후보들이다. 마찬가지로 주주연합이 추천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인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사장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반대 결정을 전했다. 국민연금이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조 회장 편을 들어준 셈이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법률경제 전문가 43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0.7%(39명)가 국민연금의 경영개입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찬성한 이는 7%(3명)에 그쳤다. 응답자의 88.4%(38명)는 국민연금 기금의 독립성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현 기금운용위원회는 총 20명이며 이 가운데 정부 측 인사는 8명이다. 전경련 측은 여기에 노조·시민단체 인사 포함하면 총 11명이 정부 측 인사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74.4%(32명)를 기록했다. /김상훈·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국민연금, 조원태 한진칼 이사 선임안 찬성
산업 기업 2020.03.26 14:58:01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한진칼(180640)의 조원태, 하은용, 김신배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건에 대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국민연금, 한진칼 조원태 사내이사 선임안 찬성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3.26 14:54:14(속보) 국민연금, 한진칼 조원태 사내이사 선임안 찬성 -
[썸오리지널스] 한진家 ‘남매의 난’은 대체 왜?
산업 기업 2020.03.26 11:32:17‘땅콩항공’, ‘갑질항공’의 오명을 쓰고 있는 대한항공에 또 하나의 태풍이 지나고 있습니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조현아·조현태 남매의 난(亂)이 벌어진 겁니다. 아버지인 고(故) 조양호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는 바로 나’라며 서로 들고 일어난 것이죠. 어찌 보면 한국 재벌가의 흔한(?) 경영권 분쟁처럼 여겨지지만 내막을 알고 보면 흥미진진한 구석이 아주 많습니다. 막장 드라마급 전개로 내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의 남매전쟁,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알아볼까요? 1. 서막 : 승계 작업을 못 끝낸 재벌가에 벌어지는 일 우선 이 남매의 난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부터 살펴보시죠. 45년간 대한항공을 이끌어왔던 고 조양호 전 회장이 지난해 4월 작고하며 문제는 시작됐습니다. 조 전 회장은 자신의 사후 남매의 난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후계자를 정하고 자신의 지분(한진칼 1,055만주, 17.84%)을 미리 상속하는 등 경영권 승계 작업을 마무리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수천 억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내지 못해 차일피일 미루던 와중 갑작스레 사망하고 말았죠. 조 전 회장이 승계 작업을 끝내지는 못했지만, 세간에서는 조원태 회장을 차기 후계자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국내 대부분 재벌가가 그러하듯 적장자(嫡長子·맏아들)인 그가 가업을 이어받으리라 생각한 겁니다. 하지만 지난 연말 상황은 급반전됐습니다. ‘땅콩 회항’ 사건과 밀수입 사건으로 유명세(?)를 떨친 조현아 전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회장을 향한 공격을 공개적으로 시작한 겁니다. 둘의 첫 번째 충돌은 지난해 11월 조원태가 아버지의 ‘밴 플리트상’ 대리 수상을 하면서 발발합니다. 조원태 회장은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김에 특파원을 모아놓고 간담회를 열었는데 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나를 대한항공의 후계자로 지목하셨다”는 말을 한 겁니다. 함께 미국에 있던 조현아 전 부사장은 느닷없는 동생의 ‘왕위 승계’ 발언을 무려 뉴스로 접한 후 격분했다고 합니다. 조 전 부사장은 “동생이 아버지 병문안도 제대로 안 왔다”며 “자신을 후계자로 지목한 이메일을 받았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거세게 퍼붓습니다. 곧이어 법률대리인을 통해 “동생 조원태가 아버지의 유훈과 다르게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며 “다양한 주주들의 의견을 통해 협의를 진행하겠다”고도 밝혔죠. 여기서 잠깐! 조현아 전 부사장의 말뜻을 알아보려면 대한항공의 지배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대한항공의 주인인 조 씨 일가는 지주회사인 한진 칼을 통해 대한항공을 지배해왔습니다. 즉 대한항공의 주인 자리를 차지하려면 한진칼의 지분을 충분히 보유해야 하는 거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 조양호 전 회장은 자신의 한진칼 지분 17.84%를 조원태 회장에 미처 상속하지 못한 채 작고하고 말았습니다. 조양호 전 회장의 유산은 법정 상속비율에 따라 배우자인 이명희 고문에 1.5, 자녀인 조현아, 조현민, 조원태에 각각 1의 비율로 상속됐습니다. 그 결과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6.52%에 불과해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보유분 6.49%보다 아주 조~금 많은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다른 주주들과 손을 잡는다면 조원태 회장을 밀어내고 자신이 왕좌를 차지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즉, “다양한 주주들의 의견을 통해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말에는 ‘내 편이 된 주주들과 힘을 합쳐 너를 밀어내겠다’는 의미가 담긴 거죠. 2. 본막 : ‘적과의 동침’도 불사한 딸의 반란 자 그럼 조현아와 손을 잡은 ‘다양한 주주들’의 면면은 어떨까요. 처음에는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과 동생 조현민 전무가 조현아 전 부사장의 편에 섰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조현아 전 부사장과 함께 여론에 오르내리며 서로 많이 의지했다고 하죠. 특히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명희 고문의 자택을 찾아간 조원태 회장이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부수는 등의 난동을 부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 고문이 장녀의 든든한 아군이 되리라는 가능성이 높이 점쳐졌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또 다른 우군은 다름 아닌 KCGI였습니다. KCGI는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일명 강성부 펀드)인데, 이 펀드는 현재 한진칼 지분을 17.29%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강성부 대표는 예전부터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안일한 경영에 불만이 많았던 걸로 유명하죠. 알짜기업인 대한항공이 어쩌다 부채비율 861%를 기록하는 최악의 기업이 됐는지를 분석하며 오너 일가가 경영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소리높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고 조양호 회장과 맞먹는 지분율을 토대로 2019년 초 오너 일가와 한 차례 경영권 분쟁도 치른 바 있습니다. 말하자면 조씨 집안의 ‘적’인 셈인데,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서는 ‘적과의 동침’을 시도한 겁니다. 조 전 부사장은 KCGI뿐 아니라 반도건설 역시 제 편으로 끌어들였습니다. 반도건설은 최근 한진칼 주식을 계속 사들여 지분율이 8~9%까지 높아진 상황이죠.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 같은 ‘삼자연합’을 결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영권을 내놓겠다’는 약속이 있었습니다. “가족 중심의 경영에서 탈피해 전문경영인에 의한 혁신적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하며 KCGI로 대표되는 주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겁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약속은 원래 자신의 편에 설 것 같던 엄마 이명희와 동생 조현민이 남동생 조원태의 편으로 돌아서게 하는 부작용을 불러왔습니다. 이들은 “가족이 아닌 외부 세력과 연대한 조현아 안타깝다”는 입장문을 전격 발표하며 태세를 전환하죠. 75년간 가족이 소중하게 지배해온 대한항공을 외부 세력에 뺏긴다 생각하니 역시 아까웠던 거겠죠. 3. 종막 : 장기전 될 남매의 난…왕좌는 누구에게? 조현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싸움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흥미진진합니다. 총 3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는데, 재벌가 경영권 승계의 ‘절대 원칙’처럼 여겨졌던 ‘아들’ 승계를 딸이 뒤집을 것인가가 첫 번째, 75년간 지배력을 발휘해온 ‘오너 일가’가 주주 이익을 최우선 목적으로 하는 ‘주주 연합’에 의해 무너질 것인가 하는 점이 두 번째, 끝없는 실패에도 계속되던 ‘가족 경영’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뀔 것인가 하는 점이 세 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결국 이번 주총에서 조원태는 한진칼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면서 사내이사로 연임됐지만 그의 자리는 계속 공격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이번 주총 의결권의 영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양측 모두가 한진칼의 지분을 경쟁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모습이 최근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이기더라도 내년, 혹은 내후년 이 싸움이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 피 튀기는 남매의 난, 아니 가족 싸움의 끝은 어디일까요. 혹시 여러분은 누구의 편인가요. /글·영상=정수현·김경미기자 value@@sedaily.com -
조원태 손들어준 법원, 주총 승기 잡았다
산업 기업 2020.03.24 17:31:18한진칼(180640)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3자 주주연합의 핵심고리인 반도건설의 지분 일부가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반해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을 지지한 대한항공(003490) 자가보험과 사우회의 의결권은 그대로 보장됐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주총에서 조 회장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4일 서울중앙지법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지난 3일과 12일 제출한 가처분 신청 총 2건을 모두 기각했다. 법원은 12일 3자 주주연합이 제기한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대한항공 사우회 등 지분 3.7%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기각했다. 이어 법원은 3일 반도건설이 지난해 주주명부 폐쇄 전 취득한 한진칼 주식 485만2,000주(8.28%)에 대한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5%에 해당하는 지분만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결정했다. 반도건설이 지난해 지분 취득 당시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공시했으나 올해 초 KCGI, 조 전 부사장과 손잡고 ‘경영참여’를 한 만큼 허위공시에 해당한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8월부터 한진칼 지분의 주식을 사들였고 10월과 12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식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목적으로 보고했다. 이후 반도건설은 올 1월 경영참가목적으로 변경보고했다. 하지만 반도건설은 ‘경영참여목적’ 변경 전인 지난해 8월과 12월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 회장 등을 만나 △한진그룹 명예회장 선임 △한진칼 임원 선임 권한 △부동산 개발권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본시장법에 따라 반도건설의 허위 공시 논란이 불거졌고 주주연합은 이를 의식해 반도건설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기각됐다. 한진칼은 16일 금융감독원에 주주연합이 자본시장법 위반을 했다는 이유로 조사요청을 하기도 했다. 반도건설이 허위보고로 결론이 날 경우 1월10일 기준으로 보유한 지분 8.2% 중 5%를 초과한 3.2%의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하며 3자 주주연합은 주총에 가기 전 법원에서 무너졌다. 이날 한진칼의 주가도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며 전일보다 26.93% 폭락했다. 가처분 판결 이전까지는 조 회장 진영과 3자 주주연합의 지분이 의결권 기준으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이번 판결로 양측의 지분은 확연한 차이가 나게 된다. 주주명부 폐쇄 이전 조 회장은 우호지분을 포함해 33.45%까지 확보했다. 여기에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힘을 실어줄 경우 37.15%까지 지분율이 올라간다. 반면 주주연합은 반도건설의 지분 일부에 대해서만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져 소액주주연대의 지분을 합하더라도 30.28%에 불과하다. 여기에 의결권 자문사들이 대부분 조 회장의 안건에 ‘찬성’을 권고함에 따라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의 지분들이 일부 한진칼의 우호지분으로 더해질 경우 지분 차이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주주연합의 한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서는 향후 본안소송 등을 통해 계속 부당한 부분을 다툴 것”이라며 “이번 주총에서는 물론 주총 이후에도 한진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진칼은 소액 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입장문을 내고 “주주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겪는 가운데 항공산업에 대해 무지한 비전문경영인이 한진그룹의 경영을 맡게 된다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하고 파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주연합이 내세운 이사진 후보들은 전문성이 없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이에 대해 3자 주주연합 측은 “현 경영진이 항공전문가라 자칭하면서 아무런 대안제시도 못하고 경영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단기적으로 은행과 공공자금에 의존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6,228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BC카드를 통해 결제되는 한국지사 항공권 신용카드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ABS를 발행했다. 만기는 15개월부터 최대 60개월로, 16회에 걸쳐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구조다. 산업은행과 증권사 14곳이 150억~800억원씩 나눠 30일 인수할 예정이다. ABS 발행을 확정하면서 대한항공은 제한적이지만 자금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약 2조2,370억원(영구채 포함)의 회사채를 발행한 가운데 4,950억원은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 ABS로 조달한 자금 일부는 회사채 상환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시진·이희조·김민경기자 see1205@@sedaily.com -
한진칼 가처분 신청 모두 기각…조원태, 승기 잡았다
사회 사회일반 2020.03.24 14:49:10법원이 반(反)조원태 3자 주주연합이 낸 한진칼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반도건설의 의결권에 제한이 생겨 3자 연합이 승기를 잡기가 어려워졌다. 이날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3자 연합이 지난 12일 낸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 등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 3.7%에 대해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가보험·사우회가 조원태의 특수관계인 또는 공동보유자에 해당한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3자 연합은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한진칼 지분을 살 때 직원 동의를 구하지 않았고 회장이 임명한 임원들이 결재를 한 뒤 지분을 매입했다”, “그룹 총수의 영향력 안에 있는 지분이므로 특수관계인에 해당하지만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또 법원은 반도건설이 지난 3일 제출한 ‘8.2%의 한진칼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주총에서 행사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도 함께 기각했다. 앞서 반도건설은 계열사인 대호개발 등을 통해 한진칼 지분 약 3.2%를 추가 매입한 후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보고했다가 이후 갑자기 ‘경영참가목적’으로 변경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자는 보유목적을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해야 하지만 반도건설은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반도건설은 27일 주총에서 5%의 의결권만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법원은 “채권자들(반도건설 등)은 늦어도 채권자들이 속한 반도그룹 기업집단 회장이 채무자(한진칼) 대표이사 조원태에게 임원 선임을 마지막으로 요구한 2019년 12월16일부터는 경영 참가 목적으로 주식을 보유하게 됐음이 추단된다”면서 “그로부터 5일 이내에 보유 목적의 변경 보고를 할 의무가 있음에도 고의나 중과실로 보고를 하지 않음으로써 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채권자들이 보유한 주식 중 채무자의 의결권 있는 발생주식 총수의 5%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의결권 행사가 허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희조·박시진기자 love@@sedaily.com -
법원, 주주연합의 한진칼 가처분 신청 모두 기각
산업 기업 2020.03.24 13:40:05법원이 한진칼(180640)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반도건설의 의결권에 제한이 생기며 사실상 주주연합이 주주총회에서 승기를 잡기가 어려워졌다. 24일 서울지방법원은 주주연합이 지난 3일 제출한 “반도건설이 보유한 8.2%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주총에서 행사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했다. 또한 12일 주주연합이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3.7%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주주연합은 오는 27일 예정된 한진칼 주총에서 반도건설의 의결권이 제한됨에 따라 승기를 잡기가 어려워 졌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현명한 선택 해달라"…한진칼, 주총 앞두고 주주에 호소
산업 기업 2020.03.24 12:55:40한진칼(180640)이 주주총회를 3일 앞두고 주주들에게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는 당부의 입장문을 보냈다. 한진(002320)칼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항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며 “항공산업에 대해 무지한 비전문경영인이 한진그룹의 경영을 맡게 된다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을 비롯한 주주연합에게 인신공격을 멈추라고 지적했다. 주주연합이 최근 한진그룹 경영진의 실명을 언급하며 비난했기 때문이다. 주주연합은 허희영 항공대학교 교수가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토대로 정석인하학원 소속으로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상황이 이해상충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대학의 교수활동은 소속 재단으로부터 일체의 교육과 연구, 사회활동에 대해 간섭이나 지시를 받지 않으며 자유로운 사회활동의 참여가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진칼은 정리해고를 압박카드로 임직원들에게 우호지분을 유치하고 있다는 주주연합의 주장에 대해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칼은 “주주연합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판결문’이라고 단언하던 것을 ‘합의서’나 ‘문서’로 말을 변경하는 등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진칼은 주주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진에 대해서도 항공·물류산업의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진칼 관계자는 “숫자만 나열하고 뜬구름 잡기 식의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만 나열하는 강성부 대표를 선택하면 안 된다”며 “3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지금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한진그룹의 현 전문 경영진을 믿어달라”고 밝혔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시그널] 계속되는 물량공세…조현아 연합, 조원태 회장 측 지분율 앞선듯
산업 기업 2020.03.23 16:30:00조현아 연합(3자 주주연합)의 한진칼(180640) 지분율이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 측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5일 앞으로 다가온 주주총회와는 별개로 계속 지분을 늘리며 장기전도 준비하는 모습이다. 경영권 분쟁인 만큼 결국 과반 지분 확보 경쟁에서 조 회장 측도 새로운 우군 찾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진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과 행동주의 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주주 3자연합의 지분율은 42.02%로 조원태 회장 측 지분율(41.93%)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20일 한진칼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기타법인은 총 113만520주를 장내 매수했다. 한진칼 지분율 1.9% 규모다. 지금까지 한진칼 주식 투자자 중 기타법인의 대량 매수세는 3자 연합의 주축인 반도건설이었단 점에서 이번에도 반도건설 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정확한 매입 평균 단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당 4만 6,000원이라고 가정해도 520억원 규모다. 기타법인의 대량 매수로 한진칼 주가는 20일 5만3,300원으로 전날 대비 29.8% 급등한 바 있다. 이번 기타법인이 반도건설이라면 반도 측의 한진칼 지분율은 15%를 넘게 된다. 지분율 15% 이상이면 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를 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기업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반도 측이 기업결합신고까지 감수했단 것은 끝까지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타법인의 매수는 3자 연합이 한진칼 지분율 40%를 넘긴 직후라 더 눈길을 끈다. KCGI와 반도건설 측은 2월 24일부터 17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40.12%로 2.4%포인트 늘렸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매입액은 총 1,016억원이었다. 지분율이 역전 당하면서 조원태 회장 입장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승리하더라도 안정적 경영이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 현재 조 회장과 특수관계자(22.45%), 델타(14.9%)와 카카오(0.8%) 외에 대한항공(003490) 자가보험과 사우회(3.7%)가 조 회장 우호군이라 해도 3자 연합보다 지분율은 낮다. GS칼텍스나 한일시멘트가 이번 주총을 비롯해 향후에도 조 회장 백기사로 나설지는 의문이다. 델타를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 위기 상황을 맞고 있어 지원 여력이 약한 편이다. 반면 3자 연합은 자금력에서 비교적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반도건설은 최근에서야 계열사 대출을 통해 주식을 사들였고 기존 주식담보 대출도 가능하다. KCGI 역시 1,000억원을 목표로 추가 펀드를 조성 중이다. 현재 남은 유통 주식 물량은 13%대다. 1주가 귀해질 수록 주가는 오르고 지분 매입에 더 큰 비용이 필요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타협이 없다면 결국에는 50%+1주를 먼저 가져야 정리될 싸움”이라며 “주총 이후에도 한동안 경영권 분쟁 상황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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