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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 종로서 압승한 이낙연…대선가도 탄력 받을까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9:33:1021대 총선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대승을 거두면서 향후 대선가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대승을 거둔 상대가 제1야당의 수장이자 유력 대선주자인 황 대표였기에 종로 승리는 2022년 대선 구도에 있어 민주당에도 유의미한 결과가 됐다. 1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58.3%를 득표해 39.9%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이 있는 종로 선거는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인 두 후보가 정치적 명운을 건 대결이라는 점에서 ‘대선 전초전’으로 꼽혔다. 윤보선과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 등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종로는 거물급 정치인의 대권 도전으로 이어지는 교두보로 평가돼왔다. 또한 민주당이 종로뿐 아니라 전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것도 향후 이 위원장의 정치 행보에 무게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이 위원장은 지난 1월 중순 임기를 마치자마자 여의도로 복귀해,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이해찬 대표와 함께 총선을 진두지휘했다. 이 위원장은 전남지사와 국무총리를 역임하기 전 고향이 있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만 4선을 했으나, 이번 총선을 지휘하며 호남 출신이라는 한계를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는 이 위원장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선두를 달렸다. 그의 정치적 거취와 관련해선 당장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위원장이 당권 확보 뒤 대권에 도전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전례를 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다만 당권·대권 분리 규정(대선에 나가는 당 대표는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으로 인해 당 대표 임기에 제한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당내 여론 등을 고려해 당권 도전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향후 거취와 관련해 “당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아빠 찬스' 문석균 누른 소방관 출신 당선인 "재난취약계층 특별법 제정"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9:31:59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소방관 출신 당선인이 나왔다. ‘아빠 찬스’ 문석균 후보를 제친 정치 신인인 데다, 전통적으로 텃세가 강한 경기 의정부갑에서 거둔 승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환 당선인이다. 16일 오 당선인은 “사회적 약자들도 평등하게 안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며 “국회에 들어가 가장 먼저 어린이, 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접경지역이자 군사도시로 오랜 세월 희생한 의정부를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오 당선인은 2010년 서울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했다.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현장 대원으로 활동하며 2,000번 넘게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독도 헬기 추락 사고 때 실종자 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을 펴내며 열악한 현실 속에 인명 구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의 현실을 알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오 당선인을 ‘영입인재 5호’로 발탁했다. 국회에 전무했던 소방직군을 영입해 국민 생명·안전 분야 정책 기조를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그리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불출마한 의정부갑에 전략적으로 공천했다. 이 전략 공천으로 인해 선거 초반에는 호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이 지역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6번 당선되는 등 텃세가 강하고 보수층도 두껍다. 더욱이 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한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시의원 3명이 동반 탈당하는 바람에 선거 운동이 벽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특유의 지구력을 발휘해 하루 3만 보 가량씩 걸으며 지역구민에게 다가간 게 승리의 동력이 됐다. 그의 곁에는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인 아내가 동행했다. 오 당선인은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의정부의 새로운 미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
양정철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9:31:10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며 민주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인재영입과 비례연합정당까지 여당의 선거 전략을 짜는데 공을 들여온 양 원장은 총선이 끝나는 대로 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양 원장은 16일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형기 시 ‘낙화’를 인용하며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지만 당선된 분들이 국민들께 한없이 낮은 자세로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국난극복에 헌신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대표의 용기와 지혜 덕분이었다”며 “우리 당은 오래도록 그분의 헌신적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게 될 것”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최재성 전략기획자문위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함께 일했던 것을 영광으로 추억하겠다”며 “더불어시민당을 이끈 최배근·우희종 교수님의 순수와 열정도 감동적이었다.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총선 과정을 되새기며 “목표를 위해 모질게 직진만 하다 보니 당 안팎에 상처를 드린 분들도 있을 것이다. 정중히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다시 뒤안길로 가서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려 한다”며 “여러모로 도와주셔서 감사했다”고 마무리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양정철,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9:30:33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16일 “이제 다시 뒤안길로 가서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지만, 당선된 분들이 국민들께 한없이 낮은 자세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난 극복에 헌신해 주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대표의 용기와 지혜 덕분이었다”며 “우리 당은 오래도록 그분의 헌신적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최재성 전략기획자문위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함께 일했던 것을 영광으로 추억하겠다”며 “더불어시민당을 이끈 최배근·우희종 교수님의 순수와 열정도 감동적이었다.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위해 모질게 직진만 하다 보니 당 안팎에 상처를 드린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정중히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 지난 1년여, 취재에 거의 응하지 못한 불찰 또한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형기 시인이 쓴 ‘낙화’의 한 구절인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을 인용하기도 했다. 4·15 총선 전략을 주도한 양 원장은 선거가 끝나면 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당 지도부에 전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양 원장이 문 대통령 임기 후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청와대에 들어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지만, 양 원장 본인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
더민주·더시민, 21대 총선 180석 확보 가능 전망…‘공룡여당’ 탄생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9:24:37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300석에 달하는 의석중 180석을 단독으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103석 규모의 의석 확보에 그칠 전망이다. 또 정의당은 6석, 국민의당은 3석, 열린민주당은 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개표율 99.9%를 기록한 16일 오전 9시 15분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180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 지역구 투표만 놓고 보면 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이다. 비례대표의 경우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특별한 의미를 띠는 것은 국회 5분의 3을 확보하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해 사실상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어서는 거대 ‘공룡정당’ 탄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전례 없는 일로, 이로써 여당은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대부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한복판에서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국난 극복’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두며 20대 국회와는 질적으로 다른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당장 여당이 개헌만을 제외하고는 현 정부 주요 입법과제인 사법개혁 등에서 추가 드라이브를 걸고 나설 경우 집권 중반을 넘겨 오히려 본격적인 개혁과제 추진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반면 강남벨트 등 수도권 일부와 ‘텃밭’격인 영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참패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 사퇴와 함께 비대위 구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후폭풍에 휩싸였다. 사실상 양당 체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이 일부 의석을 확보하긴 했지만, 제3당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며 ‘여대야소’의 21대 국회는 전체적인 양당 체제로 회귀하며 전체적인 입법부 지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광주·전남 후보 3명 모두 당선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8:59:27제21대 총선에서 광주와 전남지역 선거구에 출마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후보 3명이 모두 당선됐다. 광주에서는 광산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 동남갑 선거구에는 윤영덕 전 민정수식실 행정관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민형배 당선인은 ‘최순실 저격수’인 노승일 민생당 후보를 제치고 84.05%의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민 당선인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인사관리행정관과 사회조정비서관으로 근무한 뒤 2010년 광산구청장에 당선돼 재선을 역임했다. 2016년에는 광주시장 도전에 나섰다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고 문 대통령 당선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윤영덕 당선인은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1991년 조선대 총학생회장과 광주전남총학생회연합 건설준비위원회 의장을 맡아 광주·전남지역 학생운동을 이끈 이력이 있다. 중국 북경대학에서 박사학위(국제정치학 전공)를 취득한 후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했다. 참여자치21 지방자치위원장, 광주YMCA 이사,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운영위원 등 광주지역 시민운동에도 참여했다. 윤 당선인은 장병완 민생당 후보와 겨뤄 77.23%를 얻고 당선됐다. 전남에서는 나주·화순 선거구에 출마한 신정훈 농어업비서관이 당선됐다. 신정훈 당선인은 2017년부터 1년여 동안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농어업비서관을 지냈다. 농민운동을 시작해 무소속으로 전남도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고, 재선의 나주시장과 제19대 국회의원(나주·화순)을 역임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직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1차 탈락한 바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정책공약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 당선인은 78.80%의 득표율로 안주용 민중당 후보를 이기고 재선에 성공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심상정 마음은 벌써 여의도로 "n번방 '성착취 영상거래' 해결위해 국회 열어야"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8:52:40심상정 의원이 진보정당 출신으로 처음 4선에 성공했다. 정의당 지역구 도전자 중에서도 유일한 승리다. 심 당선인은 1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선거사무소에서 “고양시민들께서 다시 한번 저를 믿고 막중한 소임을 맡겨주신 만큼 더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4년 동안 국회와 고양시를 수차례 오가며 지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했다”면서 “덕양은 변화 중이며 GTX 착공, 고양동 군부대 이전, 내유동 복합문화센터 신축, 교외선 및 원당 혁신지구사업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었고, 그 변화를 끝까지 마무리할 적임자는 힘 있는 4선의 심상정이라고 선거구민들께서 믿어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시작한 덕양의 변화, 저를 믿고 다시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덕양의 변화를 기필코 완성해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당선인은 “‘고양 그랜드 플랜’으로 명명한 도시 순환 8자형 트램과 교외선, 고양선, 신분당선 같은 철도 추진, 대곡역세권 개발과 국제철도 터미널 유치와 같은 매머드급 프로젝트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공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너무 시급한 두 가지 사안이 있다”면서 “하나는 코로나19 민생위기 대응하는데 국회에서 초당적인 논의가 있어야 할 것, 두 번째는 텔레그램 n번과 같은 ‘집단 성착취 영상거래 범죄’ 해결을 위한 국회를 신속히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도 말했다. 끝으로 지역 선거구민을 향해 “이번 승리는 제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민들께서 심상정 편에 서주신 것은 정의의 편이기 때문이라 믿는다”며 “앞으로 4년 동안 많은 격려와 질책을 부탁한다. 고양시민들의 사랑과 성원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고양시가 자랑스럽게 내세울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돼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조국, 4·15 총선 결과 그래프 올리며 "주권자의 선택"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8:49:08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합쳐 180석을 확보한데 대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SNS에 “주권자의 선택”이라는 게시물을 올려 화제다. 조 전 장관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4.15 총선 정당별 당선 현황’이라는 이미지와 2016년과 이번 선거를 비교한 ‘국회의원선거 전국 표심 변화’ 그래프를 공유하며 “주권자의 선택”이라고 썼다. 조 전 장관이 올린 그래프는 2016년 4월13일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10석, 새누리당이 105석을 얻었고, 제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163석, 미래통합당이 84석으로 의석 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결과는 민주당이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이 당선됐다. 비례대표 비율을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돼 민주당이 과반을 넘어 180석을 얻게 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해리스 美대사 "코로나19에도 높은 투표율, 대한민국 축하한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8:34:34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16일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제21대 총선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의 기록적인 높은 투표율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속에서도 한국이 민주적 이상을 위해 헌신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총선을 치른 대한민국에 축하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또한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은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걸 축하한다”고 밝혔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최대 승부처 경기도 59석 중 51석 민주당, '압승' 바람 거셌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8:33:18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이 걸려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였던 경기도에서 여당이 압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59석 중 51석(86.4%)을 얻어 7석(11.9%)에 그친 미래통합당을 압도했다. 정의당은 1석을 가져갔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우선 경기도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원지역 5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현역 의원인 백혜련(수원을), 김영진(수원병), 박광온(수원정), 김진표(수원무) 의원은 수성에 성공했고 현역 의원의 컷오프로 현역 프리미엄 없이 치른 수원갑은 김승원 후보가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역대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게 표출됐던 경기 북부도 대부분의 지역구를 민주당이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이 우위를 보여온 성남 분당갑과 분당을에서는 모두 개표 종반에 이르러 초접전이 벌어지며 당락이 갈렸다. 7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기지역에서 최대 경쟁률을 보인 분당을에서는 민주당 김병욱 후보가 막판 뒤집기로 통합당 김민수 후보에 신승을 거뒀다. 분당갑에서는 통합당 김은혜 후보가 민주당 김병관 후보를 득표율 소수점 차이로 가까스로 이겼다. 이천에서는 통합당 송석준 의원이 여당 후보를 이겼고, 동두천·연천(김성원), 포천·가평(최춘식), 여주·양평(김선교) 등도 통합당이 승리해 강세를 이어갔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용인정은 선거 전 각종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 접전이 펼쳐진 것과 달리 민주당 이탄희 후보가 통합당 김범수 후보를 10% 포인트 안팎의 여유 있는 격차로 승리했다. 현역 3인 큰 매치로 관심을 끈 안양 동안을에서 민주당 이재정(비례) 의원이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정의당 추혜선(비례) 의원을 이겼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민주당 윤영찬 후보와 4선 중진 현역인 통합당 신상진 의원 간 대결로 관심을 끈 성남 중원에서는 윤 후보가 신 의원을 13% 포인트의 큰 격차로 눌렀다. ‘조국 선거’ 이슈로 치러진 남양주병과 안산 단원을에서는 여당 후보들이 접전 끝에 승리했다. 남양주병에서 민주당 김용민 후보는 ‘조국 저격수’ 통합당 주광덕 의원을 이겼다. 과거 성적 비하 발언이 나온 유료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조국 백서’ 필자인 민주당 김남국 후보는 안산 단원을에서 통합당 박순자 의원을 제쳤다. 정의당은 고양갑에서 심상정 의원이 통합당 이경환 후보를 이겨 가까스로 지역구 1석을 건졌다. 이번 총선의 경기지역 투표율은 65.0%(잠정)로 집계돼 20대 57.5.0%, 19대 52.6%, 18대 43.7%를 웃돌았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딱 171표 차이" 끝까지 몰랐던 '세자릿수' 승부처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8:31:094·15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180석 압승으로 마무리되고 있지만, 지역구에서는 끝까지 알 수 없는 초박빙 승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곳도 있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총선에서 가작 적은 표 차이로 당선된 후보는 인천 동·미추홀을에 출마한 무소속 윤상현 후보다. 윤 후보는 4만6,493표를 얻어 4만6,322표를 얻은 민주당 남영희 민주당 후보를 단 171표 차로 꺾고 당선됐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단 0.1%p(포인트)다. 충남 아산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3만8,167표)도 피말리는 접전을 보였다. 개표 내내 이 후보를 바짝 쫓았던 민주당 복기왕 후보(3만7,603표)는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564표 차이로 패하고 말았다. 두 후보간 득표율 차이는 0.2%p다. 승부를 장담할 수 없었던 곳은 부산에도 있었다. 민주당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 3만9,875표를 얻으며 통합당 김척수 후보(3만9,178표)를 697표 차이로 이겼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초박빙 승부는 이어졌다. 서울 용산에서 당선된 통합당 권영세 후보(6만3,001표)와 2위 민주당 강태웅 후보(6만2,891표)는 890표 차이, 경기 성남분당갑 통합당 김은혜 후보(7만8,134표)와 민주당 김병관 후보(7만7,006표)의 차이는 1128표에 지나지 않았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내 이름에 사인 돼 있는데?" 착오도…부산 투·개표 순조로웠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8:20:47제21대 총선이 치러진 부산에서 비교적 사건, 사고 없이 투·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15∼16일 오전 6시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112상황실에 접수된 투표, 개표 관련 신고는 모두 24건이었다. 경찰은 대부분 후보자 측으로부터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나 문자를 받아 선거법 위반 여부를 문의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투표 당일에도 후보가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거나 전화를 거는 것은 허용된다. 앞서 15일 오전 11시 10분경 부산 사하구 동매누리작은도서관 신평1동 제2 투표소에서 대리투표 의혹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유권자 이름을 착각해 발생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투표소 직원이 투표하러 온 유권자에게 이름이 유사한 다른 유권자 서명란을 안내하고 사인하도록 했고, 뒤늦게 온 유권자가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한 것이었다. 투표소 측은 곧장 잘못을 확인하고 정정한 뒤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사건·사고로만 보면 예년보다 조용하게 선거가 치러졌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총선 당일 갑호비상령을 발령하고 지역 투표소 912곳에 1,824명을 배치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여성 후보 지역구에서만 29명 당선…'역대 최고기록' 썼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8:09:5521대 국회에 입성하는 여성 의원들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게 됐다. 16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자 가운데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32명, 미래통합당 26명, 민생당 4명, 정의당 16명, 우리공화당 8명, 민중당 28명 등 모두 209명이었다. 이 중 민주당 20명, 통합당 8명, 정의당 1명 등 29명이 당선됐다. 이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26명 이후 가장 많은 여성 후보의 당선기록이다.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의 민주당 이수진 후보는 여성 판사 대결에서 통합당 나경원 후보를 이겼다. 광진을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후보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와 피말리는 접전 끝에 의원 승리했다. 송파을은 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2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 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설욕에 성공했다. 영등포을의 민주당 김영주 후보는 4선 고지에 올랐다. 경기 고양갑에선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통합당 이경환 후보와 1%포인트 안팎의 박빙 승부를 통해 지역구를 사수했다. 현역 의원 3명이 맞붙은 안양동안을은 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당선됐다. ‘고졸 신화’로 유명한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양향자 후보는 민생당 천정배 의원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실제 모델로 잘 알려진 민주당 임오경 후보는 광명갑 선거구에 깃발을 꽂았다. 부산 중·영도에서는 통합당 황보승희(중·영도) 후보가 해당 지역구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26명의 지역구 여성 당선자가 배출되며 역대 최다로 기록됐으나, 이마저도 전체 지역구 253개 중 10분의 1 수준에 그쳤을 정도로 그간 우리나라 국회에서 여성 지역구 의원 성적표는 초라했다. 제헌 국회부터 임영신(1, 2대), 박순천(2,4,5,6,7대), 박현숙(3,6대), 김옥선(7, 9대), 김윤덕(9, 10대) 의원 등의 여성 의원들이 있었지만 14대까지 지역구 당선자는 아예 없었던 국회가 대부분이었다. 15대 국회는 여성 지역구 의원이 2명이었고, 16대 총선은 여성 후보자 33명 중 5명이 금배지를 달았다. 17대에서는 65명 중 10명, 18대는 132명 중 14명, 19대는 63명 중 19명, 20대는 98명 중 26명이 당선되는 데 그쳤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2008년 '거대보수'시대 역사로…오늘부턴 '슈퍼민주당' 시대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8:05:5321대 총선에서 민심은 ‘슈퍼여당’을 만들었다. 역대 국회에서 과반을 넘는 정당은 있었으나,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 할 수 있는 전체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얻게 되면서 ‘슈퍼여당’으로 불리고 있다. 전국 개표율 99.8%를 기록한 16일 오전 7시 50분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180석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간신히 넘는 103석에 그쳤다. 지역구만 보면 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이다. 비례대표는 개표율 92.66% 현재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국회 5분의 3을 확보하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해 사실상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어서는 거대 정당은 1987년 이후 전례 없는 일이다. 여당은 이번 국회에서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대부분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앞선 총선에서도 진보와 보수는 차례로 과반 의석을 나눠 가졌다. 특히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153석을 얻고,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위 부대였던 친박연대가 각각 18석, 14석을 얻었다. 이들을 합하면 185석에 달했고 여기에 친박 성향 무소속까지 합하면 보수 진영이 200석에 육박했다. 반면 진보 세력은 통합민주당 81석, 민주노동당 5석으로 참패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태에 따른 반사효과로 152석의 과반을 차지했다. 당시 민주노동당은 처음으로 10석을 얻으며 약진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121석, 자민련 4석, 국민통합21 1석을 얻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152석을 얻는 보수 강세 속에서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을 얻어 팽팽하게 맞섰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33석을 얻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약진해 더불어민주당(123석)과 새누리당(122석)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기도 했다. -
여당 총선 압승으로 집값약세 가능성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8:02:58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함에 따라 집값 안정을 최우선으로 한 정부 정책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여당이 절반을 훨씬 넘는 의석 확보로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종합부동산세 등 다주택자의 과세 강화 정책은 물론 3기 신도시 건설, 분양가 상한제 등의 기존 정책들도 차질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된 하락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총선 후 일부 규제 완화를 기대했던 다주택자들의 실망 매물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종부세 개편안 이달 말부터 논의…여당 약속한 ‘1주택자 배려’ 가능성은? 거대 여당의 출범으로 정부가 추진해온 부동산 안정화 대책은 더욱 속도감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정부와 여당은 이달 말 열릴 임시국회에서 12·16대책으로 발표한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 방안 법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20대 국회의 임기가 다음 달 말에 종료되는 만큼, 최대한 그 때까지 법안 처리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12·16대책의 강화된 개정안에 맞춰 올해부터 보유세가 부과되려면 보유세 과세일인 6월 1일 이전에 입법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1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외 2주택 보유자의 종부세 세율을 기존보다 0.1~0.3%포인트 인상하고, 3주택 이상 다주택자나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율은 0.2∼0.8%포인트 높이는 방안이 담겨 있다. 조정대상지역의 2주택자 종부세 세부담 상한은 200%에서 300%로 상향한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약속한 1주택자의 종부세 완화 방안이 어떻게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미 12·16대책에는 만 60세 이상 1주택자의 종부세 세액공제율을 종전 10∼30%에서 20∼40%로 올리고, 고령자 공제와 장기보유 공제의 합산 공제율 상한을 기존 70%에서 80%로 상향 조정하는 등의 고령자 종부세 완화 방안이 담겨 있는데 추가로 세부담을 덜어줄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정부 내부에서는 “12·16대책 이미 고령의 장기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완화 방안이 있어서 원안대로 갈지, 그 이상의 추가 완화 방안이 나올지는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종부세 개정안 합의가 지연될 경우 21대 국회로 공이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종부세 대상 주택의 가격 기준을 현행 공시가격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할지도 관심이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로 현재 강남권은 물론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일부 강북 지역에서도 종부세 대상 주택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강남권과 용산, 성남 등 고가주택이 많은 지역구에 출마한 여당 후보들은 1주택자에 대해 종부세 기준을 12억원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고가주택의 기준을 12억원으로 올리자는 미래통합당의 총선 공약과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종부세 대상이나 고가주택 기준 상향 문제는 종부세는 물론, 양도소득세·취득세 등 세수 증감 문제가 얽혀 있어 단기간내 결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3기 신도시 ‘탄력’, 전월세 신고제·상한제 등 추진…토지공개념 논의 주목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도 탄력을 받게 됐다. 고양 창릉지구 신도시 철회 이슈로 맞붙은 고양정 지역구에서도 여당이 승리함에 따라 앞으로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침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고양정은 그간의 부동산 규제를 진두지휘한 김현미 현 국토부 장관의 지역구였다. 여당의 총선 공약인 청년주택·신혼부부 주택 10만호 공급계획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다만 이는 앞서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건설 계획 등 주거복지로드맵의 내용과 상당 부분 중복돼 기존 정책 내에서 확대, 보완이 이뤄질 전망이다. 투기과열지구내 분양가 상한제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 규제도 계속된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 여파로 당초 이달 말부터 시행 예정이던 정비사업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시기를 7월 말로 3개월 연기한 바 있다. 한국주택협회는 최근 코로나 확산 추세를 고려해 상한제 시행을 6개월간 연장해줄 것을 건의했으나 정부는 추가 연장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전월세(임대차) 신고제와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도입도 탄력이 붙을 공산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과 국토부는 지난해 전월세 거래도 주택 매매처럼 일정 기간 내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전월세 신고제 도입 법안을 발의했으나 아직 상임위에 계류돼 있다. 국토부는 이번 20대 국회에서 법안 처리가 불발되면 21대 국회에서 해당 법안을 다시 발의할 계획이다. 법무부 관할의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도 전셋값 추이를 봐가며 도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임차인 보호와 임대소득 과세를 위해 이들 ‘3종 세트’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집값 안정을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강력한 대출 규제나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제도도 변함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 총선후에도 코로나발 집값 약세 지속…실망 매물 추가로 늘 수도 전문가들은 총선 후에도 코로나 사태로 시작된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수도권의 경우 서울 강남은 물론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풍선효과가 나타나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까지 급매물이 등장해 집값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국민은행 스타자문단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총선 결과보다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 후폭풍의 정도가 향후 집값을 좌우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양도세 중과 유예 절세 매물이 나오는 5∼6월까지 약세가 불가피하고, 경제 여건에 따라 하반기에도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도 “당분간 최근의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코로나 확산 추이에 따라 집값 회복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함에 따라 재건축이나 대출, 종부세 등에서 일부 규제 완화를 기대했던 수요자들이 실망 매물을 추가로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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