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구 여성후보 역대 '최다' 29명 당선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7:53:37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주목받는 여성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돼 원내에 입성했다. 이번 4·15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자 가운데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32명, 미래통합당 26명, 민생당 4명, 정의당 16명, 우리공화당 8명, 민중당 28명 등 모두 209명이었다. 16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가운데 민주당 20명, 통합당 8명, 정의당 1명 등 29명이 당선됐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26명이 당선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서울의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동작을의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여성 판사 대결’에서 통합당 나경원 후보를 이겼다. 광진을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후보가 대권 잠룡인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의원 배지를 달게됐다. 송파을 지역구는 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2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 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설욕에 성공했다. 영등포을의 민주당 김영주 후보는 4선 고지에 올랐다. 경기 고양갑에선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통합당 이경환 후보와 1%포인트 안팎의 박빙 승부를 통해 지역구를 사수했다. 현역 의원 3명이 맞붙은 안양동안을은 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당선됐다. 2016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양향자 후보는 광주 서구을에서 민생당 천정배 의원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실제 모델로 잘 알려진 민주당 임오경 후보는 광명갑 선거구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부산 중·영도에서는 통합당 황보승희(중·영도) 후보가 해당 지역구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26명의 지역구 여성 당선자가 배출되며 역대 최다로 기록됐으나, 이마저도 전체 지역구 253개 중 10분의 1 수준에 그쳤을 정도로 그간 우리나라 국회에서 여성 지역구 의원 성적표는 초라했다. 제헌 국회부터 임영신(1, 2대), 박순천(2,4,5,6,7대), 박현숙(3,6대), 김옥선(7, 9대), 김윤덕(9, 10대) 의원 등의 여성 의원들이 있었지만 14대까지 지역구 당선자는 아예 없었던 국회가 대부분이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여당, 180석 확보..."단독 패스트트랙 법안처리 가능"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7:47:1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민심이 여당에 압도적 승리를 몰아주며 국회 전체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의 ‘공룡여당’이 탄생하게 됐다. 전국 개표율 99.3%를 기록한 16일 오전 6시 22분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180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 지역구 투표만 놓고 보면 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이다.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율 92.66%를 보인 가운데 미래한국당 34.18%, 시민당 33.21%, 정의당 9.54%, 국민의당 6.71%, 열린민주당 5.32% 등을 기록했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국회 5분의 3을 확보하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해 사실상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어서는 거대 ‘공룡정당’ 탄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전례 없는 일로, 이로써 여당은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대부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한복판에서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국난 극복’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 통합당은 ‘야당 심판’과 견제를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 결과 예측을 뛰어넘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귀결되며 문재인 정부 집권 중반기에 들어 정국은 20대 국회와는 질적으로 다른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당장 개헌을 제외하고는 무소불위의 의회권력을 부여받은 여당이 현 정부 주요 입법과제인 사법개혁 등에서 추가 드라이브를 걸고 나설 경우 집권 중반을 넘겨 오히려 본격적인 개혁과제 추진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반면 강남벨트 등 수도권 일부와 ‘텃밭’격인 영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참패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 사퇴와 함께 비대위 구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후폭풍에 휩싸였다. 사실상 양당 체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이 일부 의석을 확보하긴 했지만, 제3당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며 ‘여대야소’의 21대 국회는 전체적인 양당 체제로 회귀하며 전체적인 입법부 지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정의당, 지역구 심상정만 생환...비례 합쳐 6석 전망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7:40:13정의당이 비례정당 출현이라는 ‘악조건’을 뚫고 분투한 끝에 6석 안팎의 의석을 확보하며 20대 총선에서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상파 방송들의 분석 등에 따르면 16일 4시 기준 정의당은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서 당선된 심상정 대표와 비례대표 5석 등 모두 6석의 의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현재 정의당의 의석수인 6석과 같은 숫자다. ‘현상 유지’는 한 셈이다. 다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이후 교섭단체(20석) 구성을 목표로 총선에 임한 정의당으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특히 대부분 지역구 후보들이 낙선했다. 특히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여영국(경남 창원 성산) 후보를 비롯해 윤소하(전남 목포)·이정미(인천 연수을)·추혜선(경기 안양 동안을)·김종대(충북 청주 상당) 후보 등 현역 의원들이 모두 낙선했다. 여기에 진보·개혁진영의 ‘전략적 분산투표’를 기대했던 정당득표에서도 현재 9.2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하면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장혜영 다큐멘터리 감독, 강은미 전 부대표, 배진교 전 인천 남동구청장, 이은주 전 서울지하철노조 정책실장등 5명의 후보가 당선권으로 예상된다. 정의당이 내심 ‘마지노선’으로 삼았던 비례대표 명부 8번의 이자스민 전 의원의 경우 사실상 당선권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총선으로 정의당은 지역구 경쟁력 문제를 다시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소선거구제인 지역구의 벽을 뚫기는 어렵다는 현실을 다시 절감한 것이다. 여기에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왜곡하는 거대정당의 비례정당과의 경쟁에서 뾰족이 대응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이었다는 점도 향후 되돌아봐야 할 대목으로 거론된다. 지역구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는 소수정당의 원내 진출이라는 ‘대의’를 내세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밀어붙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비례 위성정당의 출현에 효과적으로 대비하지 못한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실제 정당득표율을 놓고 보면, 정의당 창당 이후 처음 치른 지난 총선(7.23%) 때보다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송파을'서 최재성 누른 배현진 "국민 마음 먼저...'국민 대변인'되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7:39:044·15 총선 ‘리턴매치’로 꼽혔던 서울 송파구에서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배 당선인은 2018년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최재성 후보에게 큰 차이로 밀렸지만, 이번에는 접전 끝에 설욕에 성공했다. 16일 당선인 신분이 된 배 당선인은 “언제나 국민의 마음을 가장 먼저 헤아리는 ‘국민 대변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표 결과를 보면서 미래 통합당이 아직은 국민 마음에 다가가는 데 부족함이 있다고 반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리턴 매치’에서 설욕을 할 수 있었던 승리 요인으로는 “꾸준히 주민들 곁에 머무른 성실함을 좋게 봐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신인 정치인인 제가 오랜 국회 경력의 최재성 후보를 돌파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함께하는 당원들과 주민들 덕분에 담대하게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에서 약속드린 것들을 최우선 순위로 헬리오시티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과의 약속, 재건축 고민을 하는 송파 잠실주공5단지 주민들과 한 약속부터 차근차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
"내 일은 끝났다"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선 여정 '마침표' 찍는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7:34:41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참패로 끝난 4.15총선 통합당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총선 결과 관련 특별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 참패에 대해 사과하며 향후 당 진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에서 ‘경제심판론’을 앞세워 수도권 중심으로 기세를 모으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 대처 등으로 높아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와 수도권 출마자들의 막말과 망언이 쏟아지면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미래통합당은 지역구에서 85석을 얻는데 그쳤다. 특히 수도권(121석)에서는 고작 16석을 얻어 참패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공천에 관여하지 않았고, 황 대표가 사퇴를 선언한 만큼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투표 직후 “선거 이후 당내 활동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 내 일이 끝나서 더는 공식적인 자리에 안 나타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3% 지지도 못 받은 민생당 20석→0석 "이제 어쩌나…"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7:25:33결국 국회 제3당 민생당이 4·15 총선에서 단 한석도 얻지 못하면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생당은 이번 총선 지역구에서 한석도 얻지 못했다.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기호 3번이지만 맨 윗자리에 배정받았으나 득표율이 의석 확보 기준인 3%에 미치지 못해 의석을 배정받지 못하게 됐다. 민생당은 4년 전 안철수 대표를 앞세운 국민의당 돌풍을 기억하며 호남에서의 선전을 기대했으나 어느 후보도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던 전남 목포 박지원 후보도 37.3%를 얻으며 48.8%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10% 이상 차이로 패하고 말았다. 의석을 단 한석도 얻지 못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 책임론, 비대위 구성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타격이 너무 크고, 원외정당으로 전락하면서 정당보조금조차 받지 못하게 된 만큼 해산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반면 정의당은 지역구 1석(심상정)과 비례대표 5석으로 현상유지(6석)에 성공하고,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황교안 "패배 원인은 화학적 결합할 시간 부족…책임 홀로 진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7:09:15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4·15 총선 참패의 책임을 홀로 지겠다고 선언하면서 향후 통합당의 주도권을 누가 잡게될지 주목받고 있다. 황 대표는 16일 자신의 낙선이 유력해지자 당 개표 상황실이 꾸려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책임은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2월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황 대표는 1년 2개월 만에 ‘패장’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 황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간 것을 막지 못했다”며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불민”이라고 말했다. 선거 참패의 원인에 대해서는 “통합당은 수년간의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산고 끝에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다. 그러나 화학적 결합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국민께 만족스럽게 해드리질 못했다”고 분석했다. 황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건강한 야당이 꼭 필요하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라며 정권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인내를 갖고 우리 당에 시간을 주시기 바란다. 통합당에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며 “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니다. 당직자를 위해서도 아니다. 여러분이 살 나라, 우리 후손이 살아갈 나라를 위해서”라고 호소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부담만 남기고 떠나는 것 아닌가 해서 당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매우 크다”며 “저와 우리 당을 지지해준 국민 여러분과 종로 구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그리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마무리했다. 황 대표는 발언을 마친 후 당 관계자,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등과 악수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는 차량 탑승 전 기자들에게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일들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통합당은 황 대표뿐 아니라 최고위원 중 조경태 후보만 제외하고 모두 낙선했다. 황 대표에 이어 자연스럽게 동반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화제의 당선자]무안군수 3선 찍고 '호남 예산통'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7:03:32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서 당선자는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맞붙은 이윤석 민생당 후보를 이번에도 따돌렸다. 서 당선자는 대표적인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1998년 전남 도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2002년 전남 무안군수에 당선된 후 3선 고지에 올랐다. 20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당시 호남에 국민의당 바람이 불면서 박준영 국민의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후 박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뤄진 재보궐선거에서 국회입성에 성공했다. 서 당선자는 ‘소금처럼 변함없는 정치’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 기간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에 100% 출석해 성실한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어촌지자체와 협동조합의 ‘협치모델’ 도입을 촉구하는 등 소멸위기에 처한 농어촌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2018년 호남 유일의 여당 예결소위 위원, 2019년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광주·전남을 비롯한 호남 예산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총선에서 주요 공약으로는 △방역부·노인부 신설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 △농어촌 소멸위기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농수산물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재발의 △농산물 최저가보장제, 천일염 가격보장제도 확립 등이 있다. 서 당선자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위한 중차대한 선거”라며 “민생을 우선하는 정책선거를 통한 총선 승리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고 지지를 호소해왔다. 20대 국회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지역에서 재배한 감자를 선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화제의 당선자]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은평갑 재선 성공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7:00:00‘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서울 은평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초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 자리까지 올랐던 만큼 재선 이후 국회에서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박 당선자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규명과 법률 지원활동을 하면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이외에도 쌍용차 해고 노동자 법률지원, 밀양 송전탑 반대활동 법률지원 등 소외된 이들의 조력자로 활약하면서 ‘거리의 변호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박 당선자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에게 영입돼 공천을 받은 후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국회 입성 이후에도 사회적참사특별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및 본회의 통과에 힘쓰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다. 2018년 8월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과감히 지도부 입성 도전에 나서 ‘최고위원 투표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는 당 지도부로 전국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지지층 표심 잡기에 힘을 보탰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막말을 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경기 부천병)를 겨냥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정치 혐오로 바꿨다”고 비판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당선자는 재선 이후에도 사법개혁 등 법조인 전력을 바탕으로 한 의정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구인 은평갑 지역이 은평을에 비해 기반시설이 열악하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과제다. 총선 공약으로 녹번천 복개하천 복원과 은평 사회혁신클러스터 조성을 내세웠다. 박 당선자는 “은평을 수도권 서북권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화제의 당선자]이수진 민주당 서울 동작을 당선자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7:00:00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서울 동작을에서 4선 현직 의원인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을 제치고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다. 서울 동작을은 진보 진영이 지난 16·17대 총선에서 의석을 가져온 후 보수진영이 18·19·20대 총선에서 세 번 연속 승리를 가져간 지역구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보수 진영의 승리 배경으로 진보 진영의 갈등과 내분을 꼽고 이번 선거에서 진보 진영 지지자들의 통합을 위해 이수진 후보를 내세웠다. 이번 동작을의 승리는 이수진 당선자의 원내 진입뿐만 아니라 민주당 입장에서도 값진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당선자는 선거 운동 기간 중 상대 후보인 나경원 통합당 후보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가 사학재단 집안에서 태어나 비교적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반면 이 후보는 어린 ·시절부터 홀어머니 밑에서 항상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던 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여성과 판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궤적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한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 신인인 이수진 당선자가 이번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거 과정 중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으며 정치 신인 답지 않은 강인함과 유연함을 보인 만큼 민주당 내에서도 집중 조명될 것으로 관측된다./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
[화제의 당선자] ‘친황’ 정점식, 통영고성에서 생환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7:00:00대표 ‘친황(친황교안)’ 정점식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경남 통영·고성에서 살아 돌아왔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함께 공안검사 출신인 정 당선자는 지난 2019년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 ‘황교안 키드’로 불렸다. 정 당선자는 1988년 사법시험(30회)에 합격한 후 대검찰청 공안 1·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 부장검사를 거친 대표적인 ‘공안통’이다. 사법고시 23회 공안통인 황 대표의 직속 후배다.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을 지낼 당시 내세운 대표적인 업적은 통합진보당 해산이다. 당시 정 당선자는 법무부 청구인 쪽 주요 대리인으로 활동했고 이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친황계 적통으로 불리는 이유다. 정 당선자는 2019년 2월 황 대표가 당 대표에 오른 후 이른바 ‘원포인트 공천’을 받았다. 경남 고성이 고향인 정 당선자는 같은 해 4월 통영·고성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로 공천받아 당선됐다. 보수 세가 강한 지역이다. 21대 총선에서 공천만 받으면 사실상 재선이 보장된 곳이라 당시 친황의 적자임을 다시금 확인했다. 재보궐선거로 국회의원이 된 후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부대표로 임명돼 패스트트랙 3법(공수처·선거법·검경수사권조정) 투쟁에 앞장섰다. 검사 출신의 전문성을 살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딸 조민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해 조국 일가의 비리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1대 국회에서도 공안통으로 국회에서 공수처와 관련해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화제의 당선자] 통합당 '노동전문가' 임이자, TK서 재선 성공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7:00:00이번 총선에서 새롭게 획정된 경북 상주·문경 선거구의 승자는 임이자 미래통합당 당선자다. 탄탄한 보수 지지층을 기반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상대 후보들을 큰 폭으로 앞서온 임 당선자는 재선의 이한성 무소속 후보를 꺾으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임 당선자는 한국노총 출신의 노동 전문가다.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21대 국회에서도 통합당이 취약한 노동 문제의 전문가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경쟁자는 문경 출신으로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후보였지만 보수층 유권자 대부분은 제1야당 후보인 임 당선자에게 표를 몰아줬다. 지난 총선에서 76.9%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됐던 김종태 전 의원과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영문 전 당협위원장(상주·군위·의성·청송)이 임 당선자의 지지를 선언한 것도 결정적 효과를 발휘했다. 노동계의 원내 입성을 지지하는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등 노동계도 힘을 보탰다. 재선 등정에 성공했지만 비례대표 출신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구에서 이뤄낸 성과인 만큼 이번 국회에서 본인의 가치를 입증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는 평가다. 공천 과정에서는 ‘특혜 공천’ 시비가 일기도 했다. 고향인 상주에서 상주보 파괴 저지 투쟁에 앞장서는 등 각종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임 당선자는 “상주·문경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화제의 당선자] 유치원 저승사자 박용진, 재선 성공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7:00:00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강북을 당선자가 재선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박 당선자는 서울 강북을에서 안홍렬 미래통합당 후보를 눌렀다. 재정 투명성을 골자로 하는 유치원 3법을 통과시키며 ‘유치원 저승사자’로 통하는 박 당선자는 재선 의원으로서 당내 균형을 맞추는 중심추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당선자의 키워드는 ‘소신’이다. 지난 2018년부터 사립유치원의 불법 예산 사용 실태를 폭로하며 미래통합당을 등에 업은 사립 유치원계의 거센 반발을 샀지만 비리유치원 명단을 공개했고 더 나아가 긴 싸움 끝에 유치원 3법을 통과시켰다. 박 당선자는 유치원 3법이 통과될 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재벌공격수라는 별명답게 삼성·현대자동차 등 굵직한 경제민주화 현안에도 가장 큰 목소리를 낸다. 재벌개혁 강연 100회를 완주하기도 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제16대 총선 서울 강북을에 정의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3위에 그쳤다. 다만 당시 서울 지역구 민노당 출마자 중 최고 득표율이었다. 이후 민노당 분당사태 등을 거쳐 민주당에 합류하며 대변인, 홍보위원장,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의 당직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다시 강북을에 출마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당선자가 당내 균형추 역할을 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과정으로 갈 때 친문 일변도는 외연확장 등에 도움이 안 된다”며 “비문계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화제의 당선자]20대 총선 컷오프 아픔 딛고 재기 성공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7:00:00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처음으로 당선된 후 18대 총선에서 패배하는 등 부침이 심한 정치생활을 해온 인물이다. 정 당선자는 19대 총선에서 또다시 동일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정치연합의 최고위원에 당선돼 정치인으로서의 주가를 높여왔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을 향해 “주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것처럼 해놓고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돌직구를 날리면서 친문과 비문의 갈등을 야기시킨 바 있다. 이후 정 당선자는 주 최고위원을 찾아 사과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당 안팎에서 거센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이 사건으로 정 당선자는 지난 20대 총선을 위한 당내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되며 자신의 지역구를 손혜원 의원에게 내주는 등 정치적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정 당선자는 공천심사 컷오프에 대한 재심 기각과 관련, “어머니, 이럴 때 저는 어떡해야 하나요?”라며 두 눈에 눈물이 고인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정 당선자 지역구에서 당선된 손 의원이 지난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당을 탈당하자 민주당은 정 당선자를 마포을 지역위원장에 임명해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줬다. 정청래 당선자가 20대 국회에서 정치적 야인 생활을 하는 동안 각종 TV 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자숙하는 모습을 보인 점이 21대 국회의원 당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
[화제의 당선자] 3선 성공한 '강성 친박' 박대출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7:00:00박대출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세 번째 ‘리턴 매치’로 치러진 경남 진주갑에서 상대 후보인 정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3선 등정에 성공했다. 당내 친박계로 분류되는 그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론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지역 내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계파색이 뚜렷한 박 당선자는 3선 성공과 함께 원내에서도 더 큰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선거운동 기간에 “원내대표·상임위원장·최고위원 등 역할을 맡겠다”며 힘 있는 ‘경남 리더’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언론인(서울신문 논설위원) 출신인 박 당선자는 새누리당 대변인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코로나19대책특위 위원 등을 지냈다. 선거법 개정 국면에서는 5시간 52분의 최장 시간 필리버스터를 기록했고 통합당 의원 중 처음으로 삭발 투쟁에 나서는 등 대여 투쟁에서 강한 공격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 기간에도 문재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비판하는 등 ‘정권 심판론’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밖에도 선거운동 기간에는 릴레이 선거운동과 자전거 투어, 유세차 탑승 이동 유세,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 형식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방식의 유세 활동을 벌이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처음 배지를 단 19대 총선에서는 39.09%로 다소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지역구와 원내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으로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박 당선자는 “‘강소특별시’ 진주를 만들겠다”며 진주의 항공특례시 지정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