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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사퇴’…1년 2개월 만에 좌초된 ‘대권의 꿈’
정치 정치일반 2020.04.16 00:04:5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놨다. 지난해 2월 당 대표에 취임한 후 1년 2개월 만이다. 황 대표는 15일 23시 40분께 국회 통합당 총선 상황실을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 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한 것은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제 불민이다. 모든 책임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모든 당직을 내려놨다. 황 대표는 사퇴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야당이 국정을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금 한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건전한 야당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부디 인내를 가지고 우리당에 시간을 주시길 바란다. 미래통합당에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마지막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다”며 “부디 한국과 국민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 대행을 지낸 황 대표는 지난해 1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2월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며 당 대표로 선출됐다. 하지만 당 대표에 오른 후 리더십 문제는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범여권이 밀어붙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3법(공수처·선거법·검경수사권 조정) 지정과 통과를 막지 못했다. 선거법은 부메랑으로 돌아와 통합당은 총선에서 참패했다. 황 대표는 대여 투쟁 과정에서 삭발과 단식, 장외투쟁, 보수통합 제안 등의 카드로 돌파해왔다. 그러나 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이 같은 성과마저도 빚을 바랬다. 다만 황 대표는 정직한 성격과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 쉽게 말을 내뱉지 않는 무게감 있는 지도자 이미지를 얻었다. 일선 후퇴로 야인이 되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황 대표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황대표의 측근 의원들은 이번 총선에서 대거 생환했다. 당내에 친황계 의원들은 건재하다는 뜻이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민주 ‘박원순계’ 약진…김원이·천준호·윤준병 등 당선 가능성
정치 정치일반 2020.04.15 23:56:41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박원순계’ 인사들의 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16일 오후 11시 1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중간 현황에 따르면 원내외에 포진한 박원순계 후보 9명이 각 지역구에서 1위를 달려 21대 국회 입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천준호 후보는 서울 강북갑에서 득표율 58.8%로 미래통합당의 정양석 후보(38.9%)를 여유 있게 앞지르고 있다.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후보도 전북 정읍·고창에서 득표율 68.6%로 민생당 유성엽 후보(31.4%)를 이기고 있다. 전남 목포에 출마한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 김원이 후보(45.1%) 역시 박지원 민생당 후보(39.4%)에 앞서 현재 1위다. 박 시장 정무보좌관을 지낸 경기 박상혁 김포을 후보(52.8%)는 홍철호 통합당 후보(45.6%)를, 박 시장과 가까운 경기 안양 동안갑의 민병덕 후보(56.7%)는 임호영 통합당 후보(38.6%)를 각각 이기고 있다. 19대 의원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서울 강서을 진성준 후보(58.8%)도 김태우 통합당 후보(39.8%)를 넉넉하게 앞서 재선 가능성이 커졌다.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도 현재 개표 상황대로라면 큰 어려움 없이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병 남인순 후보(60.7%)는 김근식 통합당 후보(35.2%)에, 중랑을 박홍근 후보(60.4%)는 윤상일 통합당 후보(37.4%)에, 성북을 기동민 후보(57.0%)는 정태근 통합당 후보(40.5%)에 각각 상당폭 앞선 1위다. 반면 2위로 밀려 있거나 접전을 벌이는 박원순계 후보도 있다.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 서울 용산 강태웅 후보(41.3%)는 권영세 통합당 후보(53.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의 서울시 정무수석 출신 허영 후보(46.0%)는 김진태 통합당 후보(49.3%)에 경합 열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모든 책임 짊어지겠다" 생일날 사퇴한 황교안
정치 정치일반 2020.04.15 23:43:3715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3시 40분께 국회에 마련된 총선상황실을 찾아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원조 친박' 윤상현 무소속으로 두 번째 당선…통합당 복당 하나
정치 정치일반 2020.04.15 23:39:49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 최대 접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 인천 동구미추홀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배제된 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윤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서도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다. 이날 오후 11시(개표율 91.9%) 현재 윤 후보는 4만3,702표(41.7%)를 얻어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4만1,463ㆍ39.6%)는 물론 안상수 통합당 안상수 후보(1만6,067표ㆍ15.3%)를 제쳤다. 인천 동구미추홀을 지역구는 윤 후보가 지난 18대부터 20대까지 내리 3선을 한 보수 텃밭 중 하나다. 이 곳에 통합당에서 인천 중구강화옹진의 현역 의원인 안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보수진영의 분열로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 예상됐지만 윤 후보의 4선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앞서 20대 총선서도 무소속 후보로 당선된 후 당시 새누리당에 복당했던 윤 후보는 이번에도 ‘친정 복귀’를 공언한 상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속보)무소속 윤상현 ‘3파전’ 뚫고 당선 확실
정치 정치일반 2020.04.15 23:17:53미래통합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무소속 후보가 인청 동구·미추홀을에서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천 동구·미추홀을 개표 결과를 91.3% 집계한 결과 윤 후보가 43,703표를 얻어 41.7%로 당선이 확실시된다.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240표 뒤진 39.6%를 얻었고 안상수 미래통합당 후보가 16,067표 얻은 15.3%로 3위를 기록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오영훈·위성곤 '당선', 송재호 '유력'…제주지역 3개 선거구 민주당 '싹쓸이'
정치 정치일반 2020.04.15 23:17:00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주시을에서, 같은 당 위성곤 후보가 서귀포시에서 당선됐다. 제주시갑 역시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한 상태로 민주당의 압승이 확실시된다. 제주시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오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준 제주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경쟁하는 정치보다 ‘연대’와 ‘협력’의 정치로 제주시민만 바라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당선인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하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통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위 당선인은 “유권자들이 저의 진정성 있는 소통 노력과 현안에 대한 인식, 정책 대안 등을 좋게 봐주셨다”면서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서귀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 당선인은 “시민들이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만큼 재선 의원으로서 더 큰 서귀포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김승남 당선인 “농어촌 변화에 온 힘…일하는 국회로 바꿀 것”
정치 정치일반 2020.04.15 23:08:52“국회를 확실하게 일하는 국회로 바꿔 봉사하는 국회, 선진국회로 만들겠습니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에서 현역 민생당 황주홍 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당선인은 15일 “고령화와 인구감소 위기를 겪는 우리 농어촌을 크게 변화시키라는 지역민의 염원이 담긴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21대 국회의원으로 다시 선출해 주신 데 대해 4개 지역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총선에 담긴 뜻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바꿔 문재인 정부를 굳건하게 뒷받침하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뜻을 온전히 받들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코로나19 위기 등 세계적 경제난을 잘 극복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며 “또 집권 여당의 힘으로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위기에 처한 우리 지역을 포함한 농어촌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농어촌과 농어민의 생존권 법제화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당선인은 “농어업 농어촌 정책의 혁신적인 변화가 없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으며 지역에 맞는 농어촌을 만들 수 있도록 농정 분권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농어업예산과 지역 정책을 지역 특색에 맞게 주민과 지역전문가들이 만들도록 권한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기초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도 법제화해야 한다”며 “농어업을 희생시키면서 이득을 본 기업들도 다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서라도 이익을 공유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득량만권·강진만권의 관광 허브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세워 나가겠다”며 “특히 전남 중남부권역인 4개 군을 남해안의 1박 2일 체류형 최고 관광중심지로 거듭나도록 지자체들과 함께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고흥=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
‘자객’ 김용태 총선 패배 인정 “당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15 22:56:46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21대 총선에서 구로구을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10시께 입장문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구로을 주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으로 패배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한 윤건영 후보에게 출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3선을 한 지역구 양천구을을 떠나 이번 총선에서 험지 구로구을에 출마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험지에서 대결했다. 하지만 민주당 강세지역을 넘지 못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소망이 있다. 한국경제가 정상궤도로 재진입하며 힘찬 도약의 길로 나가는 것이다. 승리한 윤건영 후보가 한국 경제의 회생과 구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저는 미래통합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 구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도 밝혔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이변은 없었다"…대구 12곳 중 10곳 통합당 '확실'·홍준표 수성을 '접전'
정치 정치일반 2020.04.15 22:47:0821대 총선 전국 개표율이 44%를 넘어선 가운데 15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대구 선거구 12곳 가운데 10곳에서 미래통합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 또는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전 지역인 수성구갑은 주호영 통합당 후보가 김부겸 민주당 후보를 15%포인트가량 앞서고 있고, 수성구을은 홍준표 무소속 후보와 이인선 통합당 후보, 이상식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부겸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에 제 모든 것을 바쳤다. 대통령이 되겠다”며 세몰이에 나섰으나, 여권 압승을 우려한 보수층의 결집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17% 개표가 진행된 수성구을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36.5%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이인선 후보와 이상식 후보도 홍 후보의 뒤를 바짝 쫓으며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원내 3위 민생당, 지역구·비례 모두 ‘0석’…원외정당 전락 위기
정치 정치일반 2020.04.15 22:47:01원대 3당 민생당이 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원외정당이 될 위기에 처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는 물론 23시 현재 기준 지역구 출마자들도 모두 큰 격차로 지고 있다. 총선 결과가 확정되면 당의 쇄신은 불가피해 보인다. 15일 오후 10시 현재까지 진행된 개표 결과 민생당은 지역구 후보를 낸 58곳 중 단 한곳에서도 당선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비례대표도 0∼3석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분석됐다. 당 소속 현역 의원만 20명에 달하는 민생당이 순식간에 원외정당으로 내몰릴 처지가 된 것이다. 특히 천정배(광주 서구을), 박주선(광주 동구·남구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북 전주병),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등 현역 다선의원들조차 전멸할 위기에 놓였다. 당내에서는 원내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자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음에 따라 민생당이 비례 정당투표 투표용지의 맨 위 칸에 올랐다. 이 때문에 정당득표율이 높은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 민생당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이번 총선이 진보와 보수 진영의 대결 양상으로 흐른데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모두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양당제’로 회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민생당은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의 3당 통합으로 출범한 이후 계파간 갈등을 거듭하면서 지지율을 잃었다. 창업주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나갔고 함께 했던 유승민 의원도 미래통합당으로 복귀했다. 이후 손학규 대표 체제는 변화와 쇄신을 거부하고 싸우는 모습만 보였고 명분 없이 호남계 정당과 합쳐 총선에 나섰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표 결과가 나와야 제대로 볼 수 있겠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크게 실망스럽다”며 “앞으로 정치가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당내서는 지도부가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정권유지' 택한 민심…민주당, 16년 만에 '과반' 달성하나
정치 정치일반 2020.04.15 22:44:3715일 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난 극복’ 메시지를 앞세운 민주당이 ‘정권심판론’과 ‘폭주견제론’을 내세운 미래통합당을 상대로 압승을 거둠에 따라 앞으로 검찰·사법개혁 등 현 정부가 추진해온 각종 개혁정책과 관련 입법에 강력한 추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 계열의 원내 과반 확보는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20대 총선 이후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까지 전국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무너진 보수 재건에 실패한 통합당은 총선 참패의 충격 속에서 지도부 책임론 등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0시6분 기준으로 개표가 36.9% 진행된 가운데 전체 253개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150곳, 통합당 후보가 95곳, 무소속 후보가 5곳에서 각각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율 4.53%를 기록해 미래한국당 34.12%, 더불어시민당 33.81%, 정의당 8.70%, 열린민주당 4.98%의 득표율이 나왔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선전하고 ‘텃밭’ 호남도 탈환했다. 또한 영남을 굳건히 지키고 충청·강원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면서 원내 1당을 공고히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은 지역구에서만 150석을 확보해 과반을 넘겼으며, 비례정당인 시민당과 의석수를 합할 경우 총 17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달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통합당은 보수당 ‘텃밭’인 강남과 서초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득표했다. 그러나 대구·경북(TK) 등 영남을 제외하고는 상당수 지역에서 열세를 기록해 패배가 예상된다. 비례용 위성정당이 창당되고 진영 대립 양상이 짙어지면서 사실상 양당 구도로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기를 잡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면 문재인 정부는 남은 2년 동안 안정적인 국정 운영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본격적으로 개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여소야대’ 구도였던 지난 20대 국회와 달리 ‘여대야소’ 구도를 회복하면서 개혁 입법이 힘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현 집권 세력에 대한 중간 점검 성격의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최종적으로 패배하게 되면 보수세력은 구심점을 마련하기 어려워지며, 실패 요인을 두고 당권 투쟁에 들어가면서 정국이 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지역구에서는 거대 양당의 대선주자가 맞붙은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59.7%의 득표율을 기록, 38.7%인 황교안 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외에도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민주당 (60.8%), 서용교 중랑갑 (60.8%), 김영배 성북갑 (56.8%) 박홍근 중랑을(61.6%) 후보 등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부산에서는 김도읍 통합당 북강서을 (55.2%), 곽상도 대구 중남구 (65.6%), 민형배 통합당 광주 광산을 (84.0%) 후보 등의 당선도 확실시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대 총선 잠정 투표율은 66.2%로,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김부겸 낙선 인사 "패배한 현실 받아들여야…농부는 가는 밭을 탓하지 않아"
정치 정치일반 2020.04.15 22:44:174.15 총선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패배한 현실은 현실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캠프에서 “농부는 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한다”라며 “농부는 땅에 맞게 땀을 흘리고 거름을 뿌려야 하는데 농사꾼인 제가 제대로 상황을 정확하게 몰랐다”고 말했다. 또 “저는 패배했지만, 그에 따른 시민들에 대한 도리 등 나머지 후속 조치는 제가 맡겠다”라며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마음을 열심히 읽었더라면, 제가 조금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 역시 저의 미진함”이라며 “모든 잘못은 후보 본인의 잘못이니 화를 내지 마시라”고 했다. 캠프 실무자들이 울자 그는 “여러분이 자꾸 우시면 저도 울고 싶다”라며 “저를 울게 하지 마시고 그동안 정말 성원해주시고 든든한 후원자이자 보호자가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 김 후보는 37.8%의 득표율로 통합당 주호영 후보(61.2%)에게 크게 뒤졌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전국민에 긴급생계지원금 1억씩"…허경영 배당금당 257명 후보 모두 낙선 예상
정치 정치일반 2020.04.15 22:39:30허경영 대표가 ‘결혼 수당 1억원, 출산시 5,000만원, 노인에겐 월 150만원’ 등의 공약을 내걸고 창당한 국가혁명배당금당이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 257명(비례대표 22명 포함)의 후보를 냈지만 모두 낙선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보면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전 지역구에서 당선권 후보를 내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35개 정당이 경합한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의미 있는 지지율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배당금당의 후보 수는 총 257명으로 원내 1·2당인 더불어민주당의 253명과 미래통합당의 237명보다도 많았다. 한편 배당금당은 지난달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총선 선거보조금으로 8억4,200만원을 받았다. 전국 지역구 총수(253개)의 30%(76명) 이상에 여성 후보를 냈기 때문이다. 배당금당의 여성 후보는 77명이었다. 하지만 이후 배당금당 일부 후보자의 성범죄 전과가 논란이 되면서 기계적 기준에 근거한 선거보조금 지급 행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화제의 당선자] ‘풀뿌리 정치인’ 신정훈 재선 성공
정치 정치일반 2020.04.15 22:30:07‘풀뿌리 정치인’ 신정훈(56) 전남 나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신 후보는 1988년 전국수세거부대책위원회, 1990년 전국농민회총연맹 나주농민회를 각각 결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1995년 만 31살 나이에 전남도의원이 된 후 나주시장 재선을 거친 풀뿌리 정치인이다. 2014년 재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6년 만에 여의도에 다시 입성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 회장, 손금주 의원과 대결이 최대 고비였다. 본선은 민주당에 대한 지역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비교적 용이하게 치렀다. 문재인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을 지낼 정도로 농업인 정책에 관심이 크다는 평가다. 고려대 재학시절인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ㆍ투쟁을 한 운동권 출신으로 소신과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에서 신 당선인에 대한 지역내 반감도 있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이번 총선에서 80%가량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됨으로써 향후 정치적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 후보는 그간 정치역정에서 아픔을 겪기도 했다. 나주시장 재직 당시 국고 보조금을 부당 지급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등)로 기소된 뒤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의 형이 지난 2010년 대법원에서 확정돼 시장직을 잃었다. 이명박 정부 당시 특별 사면 대상에 포함돼 정치적 재기 기반을 마련했다. 2018년에는 전남도지사 경선에 출마해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재선 의원으로서, 50대 정치인으로 신 후보의 지역에서뿐 아니라 중앙정치에서 역할이 기대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나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이수진 vs 나경원, '여적여 구도' 만든 MBC
정치 정치일반 2020.04.15 22:26:58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 개표방송이 시작된 가운데 MBC 진행자가 이번 총선 ‘빅매치’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설명하다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MBC는 이날 개표방송에서 ‘영화보다 영화 같은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지역이 있다며 이 후보와 나 후보가 접전 중인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 법관 출신 닮은꼴 매치’라고 소개하며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는 표현을 덧붙였다.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 발언은 2015년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의 욕설 논란으로 까지 번진 말이다. 이 논란으로 인해 두 사람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는 두 후보의 대결을 마치 여성끼리의 감정싸움으로 묘사했다며 ‘여성 혐오성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재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수백여 개의 항의 글을 쏟아지고 있다. ‘차별적 발언 그만하라’, ‘무슨 생각으로 하시는 말씀이신지’, ‘시대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흐름을 못 읽나’, ‘논란이 될 거라는 걸 진짜 몰랐나’, ‘여성혐오적 발언에 대해 빠른 사과 및 정정을 요구한다’, ‘공정한 경쟁을 성별 프레임으로 희화화 하지 말라’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언니 표현은 여성혐오적인 표현”이라며 “여태껏 남자 정치인들간의 대결에서 ‘형’이라는 가벼운 호칭을 쓴 적이 있나? 저 발언은 국민의 투표에 따라 국민의 뜻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선거에 맞지 않는 여적여 구도를 만든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 동작을은 접전을 펼친 지역구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예상 득표율 54%)가 나 후보(예상 득표율43.2%)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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