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광진을 고민정 후보 허위사실공표 혐의 검찰 수사의뢰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20:58:28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광진구을 총선 후보를 검찰에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 광진구 선관위는 이날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고 후보와 선거사무장 외 1인 등 총 3명을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 공표) 및 공직선거법 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이 같은 사실은 상대 후보인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오 후보측은 “광진구 선관위에서 조사해보니, 고 후보 등이 해당 주민자치위원의 동의도 받지 않고 지지한다는 문구와 사진을 공보물에 게시했다“며 ”고 후보는 해당 특정인으로부터 지지를 받지도 못하면서 마치 받는 것처럼 공보물에 게시해 불법 선거를 치러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측은 지난 8일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고민정 후보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발언이 담긴 위법한 공보물을 만들었다“고 고발한 바 있다. 오 후보 측은 ”선거기간 중 지지선언이 허위로 밝히는 것만으로도 위법성이 중한데, 고 후보와 선거사무장 등은 유권자 전체인 8만1,834세대에 발송돼 선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공보물을 허위로 만들어 불법선거를 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고 후보는 허위학력기재와 지역감정 조장을 통한 분열의 정치를 하더니 거짓 공보물로 선거를 하려는 구태정치의 악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즉시 불법선거운동을 중지하고 위법한 불법선거공보를 받은 선거구민들께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총선 전날에 "재난지원금 신청받으라" 文대통령 통합당 강력 반발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20:30:23문재인 대통령이 제21대 총선을 하루 앞 둔 14일 국무회의를 열고 “정부는 국회가 제2차 추경안을 상정·심의해서 통과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자들에게 미리 통보해 주고 신청을 받으라”고 지시하자 미래통합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선거 하루 전날인 데다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여야 합의도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 제출 전 ‘긴급재난지원금 사전 통보’를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정상적 상황이라면 추경안의 국회 통과 후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신청을 받는 게 순서지만, 지금은 정상적 상황이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했다. 국무회의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의결됐다. 이날 통과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추진 계획에는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하위 70% 가구(약 1,400만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4인 이상 가구 10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이 담겼다. 다만 건강보험료가 올해 소득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코로나19 사태 후 소득이 급감한 가구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러한 문 대통령의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지시를 두고 “지금 여권이 급한 모양”이라며 “선거 이후 지급하려고 했던 재난지원금을 선거 전에 급히 지급하라는 이야기는 ‘선거에 돈을 살포해서 표를 얻어보겠다’는 심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 유권자들은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원석 통합당 선대위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전 통보’ 발언에 의도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아무리 대응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라도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는 그 의도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재난지원금 사안은 여야 합의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만큼 선거 직후 숙의를 거쳐서 발표했어야 정치적 도의상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촉발한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여아의 공방은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광진을 선거구 지원유세에서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통합당은 이를 놓고 “재난지원금이 국모 하사금이냐”며 “치졸한 매표행위”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김종인 "고민정 당선되면 재난지원금 100%, 안되면 70%? 상식 밖이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20:22:00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날인 14일 여권을 겨냥해 “고민정 후보가 되면 100% 주고, 안 되면 70%밖에 주지 않는 게 상식에 맞는 얘기인가”라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긴급재난지원급 100% 지급’ 발언을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자양로에서 오세훈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탄돌이가 코돌이를 지원하려고 온 것 같다. 코돌이가 당선되면 전 국민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고 코돌이가 당선 안 되면 70%밖에 안 준다는 이런 얘기를 하고 간 것 같다”며 “이게 얼마나 상식에 맞지 않는 소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게 지금 우리나라 탄돌이들의 수준”이라고 비꼬면서 “탄돌이들이 2004년에 들어와서 정부를 망가뜨렸다. 최근 코로나를 빙자해 코돌이들이 많이 선거에 등장했다. 청와대에서 나온 돌격대, 이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민주당 20대 국회의원들이 하나같이 거수기 노릇하는데 합세해 국회가 무력해지고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 한다”고 지적했다. ‘탄돌이’는 2004년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을 타고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을 뜻하는 말로, 코로나19 사태에 빗대 이를 ‘코돌이’로 응용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전 신청 지시를 두고도 “여권이 급한 모양”이라며 “선거 직후에 지급하려고 했던 재난지원금을 선거 전에 급히 지급하는 이유는 선거에 돈을 살포해 표를 얻어보겠다는 그런 심산인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오세훈 광진을 후보도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제가 들어본 망언 중에 역대급 황당하고 경악스러운 망언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 광진구민 여러분의 지혜로운 선택을 왜곡시키려는 역사적 망언을 여러분이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 원내대표는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열린 고 후보 지원유세에서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고민정 후보가 당선되면 광진구민이 제일 기뻐하실 거고 문재인 대통령이 기뻐하실 것”이라고도 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코로나에 묻혀 정책·공약 실종...막판까지 막말·독설 '얼룩'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18:12:38“야당 대표가 그런 황당한 소리(테러를 할지도 모른다)를 한단 말이냐. 그러니 국민 지지를 못 받는 것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코돌이’가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추악한 매표행위.”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긴급재난지원금은 당신이 함부로 흔들어도 좋은 룸살롱 골든벨이 아니다.” (민생당 논평) “국민의당에 투표하면 중도가 아니라 ‘꼴보수’가 강화된다.”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양정철, 급도 안되는 사람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총을 겨눴다.” (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제21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날인 14일에도 여야의 독한 ‘설전’은 계속됐다. 막말 또는 독한 말은 여야와 지역구 후보를 낸 정당과 그렇지 않은 비례대표 정당을 가리지 않고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왔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가 나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깎아 내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공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3일 전 황 대표의 ‘테러’ 발언을 언급하며 “황당한 소리를 하는 이에게 과연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는가. 테러는 과거 전두환, 박정희 때 하던 짓”이라며 “야당 대표가 황당한 소리를 하니 국민 지지를 못 받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앞서 지난 11일 대학로 거리 유세에서 “이 정부는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테러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코돌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독설을 가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를 틈타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가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을 때 총선에서 당선된 여당 후보를 보수 진영이 비하하는 표현이 ‘탄돌이’인데 코돌이는 탄돌이를 패러디한 표현이다. 이외에도 박 위원장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전날 ‘고민정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 모두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한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국민 혈세를 이용한 추악한 매표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생당도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변경 언급을 룸살롱 골든벨을 흔든 것에 빗댄 논평을 냈다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 지원 유세에서 “고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나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정당의 선거를 이끌고 있는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독설 대열에 합류했다. 이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당에 투표하면 중도가 아니라 ‘꼴보수’가 강화된다”고 강조했고, 손 최고위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급’으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여야가 역대 그 어느 총선 선거전보다 ‘독한 말잔치’를 벌인 것은 이번 선거에서 꼭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절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집권 후반기로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힘을 얻기 위해, 통합당은 반대로 현 정부 정책을 실책으로 몰아세우기 위한 힘을 얻기 위해 전부를 쏟아부었다. 문제는 그 과정이 진영 대결 양상으로 흐르면서 제대로 된 정책과 공약 대결은 펼쳐지지 못하고 막말과 독한 말이 난무하는 선거전이 돼 버렸다는 점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정치에서 양극화가 좀 더 강화됐다”면서 최근 막말 사례는 “(양당이) 서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영 대립이 한껏 고조된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를 엄습한 코로나19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서경 펠로(자문단)인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게 코로나19로 인한 생존의 문제,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경제 문제”라며 “코로나19 사태 등이 정작 중요하게 다뤄졌어야 할 이런 담론을 덮어버렸다”고 말했다. 여야는 그 책임마저도 상대 당으로 돌리며 서로를 맹비난했다. 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0대 국회에서 통합당은 막장 정치의 전형을 보여줬다”면서 통합당의 막말 파문을 향해 “혐오를 부추기는 막말 정치”라고 비난했다. 통합당은 이날 민주당의 막말과 실언 사례를 모은 파일을 당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바로 반격했다. 한편 법원이 ‘세월호 막말’ 등으로 인해 미래통합당이 제명한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의 제명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차 후보는 총선을 완주할 수 있게 됐다. /김혜린·임지훈기자 rin@@sedaily.com -
[팩트체크]검사수 줄었지만 의심환자도 감소세...의협 "의도적 축소로 안봐"
산업 바이오 2020.04.14 17:45:17국회의원 선거를 열흘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자 일각에서 정부가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14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까지 거들고 나섰다. 논란의 핵심은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줄어 확진자 수 역시 감소했다는 것과 △이를 위해 정부가 검사 대상의 기준을 정하는 사례정의를 의도적으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총선을 목전에 두고 불거진 코로나19 검사 논란, 팩트를 확인해본다. 이날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3주 동안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지난 7일 2만650건을 정점으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13일에는 1만3,300여건까지 7,000건 이상 감소했다. 진단 검사 대상자가 줄면 확진자 역시 줄어드는 게 상식이다. 실제로 확진자 수는 최근 일주일 사이 30명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실제로 방역당국은 의심환자의 기준이 되는 사례정의를 ‘의사 소견에 따라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자’에서 ‘의사의 소견에 따라 원인 미상 폐렴 등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자’로 변경했다. 여기까지는 분명한 팩트다. 하지만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의도적으로 검사 건수가 줄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게 의료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던 지난달 25일과 26일 검사 중 수치는 1만4,000여건에 달했다. 방역당국이 사례정의를 바꿔 검사대상 기준을 강화했다고는 하나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증상자와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먼저 검사하려는 취지로 해석한다. 사례정의를 바꾼 시점도 대구 확산 상황이 심각했던 3월2일인데 당시 젊은 무증상자라도 신천지라는 이유로 먼저 검사를 받느라 고령의 환자가 집에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다 숨지는 일이 잇따랐다. 아울러 의심환자 수도 줄고 있다. 3월28일~4월4일 사이 하루 평균 의심신고는 9,584건이었지만 지난 5~11일 하루평균 신고 건수는 7,628건이었다. 또 지금도 선별진료소에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의심환자를 구분하기 때문에 지침 변경이 실제 검사를 제약하지 않았다는 게 일선 의료진의 전언이다.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역시 “매일 1만5,000건 사이에서 일정 검사 검수가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가 특정 의도를 갖고 검사 건수를 줄였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4.15총선 D-1] 민주 "국난극복" 통합 "폭주견제"...한국호(號) 어디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14 17:30:15한국호(號)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지을 ‘운명의 날’이 밝았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국난극복’을 앞세우며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지적하며 “정부 여당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고 외쳤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공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과 다가오는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국정혼란은 크나큰 재앙”이라며 “소상공인 등 국민의 고통 완화, 또 다른 위기에 대한 대처, 기업 살리기, 일자리 지키기, 세계 질서 변화에 대한 대응 등을 위해 민주당이 안정적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정권이) 행정부·사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장악하게 되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진심만은 믿어주고 ‘절대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고 읍소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는 나라가 살 수 있는 길로 돌아가는 마지막 출구”라며 “나라를 구하는 애국심으로 꼭 투표해달라. (통합당에) 기회를 주면 이 정당을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하는 일에도 거침없이 임하겠다”고 역설했다. 여당의 바람대로 민주당이 안정적 의석을 차지할 경우 문 대통령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추진할 수 있는 남은 국정과제를 손쉽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통합당 등이 범여권의 과반의석 확보를 저지하게 되면 국정과제 추진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소득주도 성장’ 등으로 대표되는 경제정책의 수정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동작을·송파을 등 3~5%P差 초박빙 70곳, 여야 승패 가른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14 17:24:35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4일 여야는 격전지를 중심으로 정밀타격에 들어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득표율이 5%포인트 이내인 격전지는 68곳에 달했다.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새누리당보다 1석 많은 승리를 거뒀고 이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내리 민주당은 승리했다. 이번에도 여야가 1·2위 간 격차를 5%포인트 이내로 꼽은 초박빙 지역은 70곳에 달한다. 격전지의 승부에 따라 하룻밤 사이 향후 정치 ‘판’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여야는 선거운동 종료 하루를 앞두고 총력 공세에 들어갔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오차범위 이내의 박빙 지역으로 지목한 지역구를 바탕으로 서울경제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를 추가해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초박빙 지역은 10곳으로 나타났다. 통상 1·2위 후보가 여론조사 오차범위(±3~5%포인트) 내에서 경합하는 지역을 초박빙 승부처로 분류한다. 전북 군산, 강원 강릉은 1%포인트 대결을 벌이고 있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전북 군산은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신영대 민주당 후보를 1.7%포인트 차이로 앞섰고 통합당 우세 지역인 강원 강릉은 김경수 민주당 후보(29.7%)와 권성동 무소속 후보(31.3%) 간 격차가 1.6%포인트에 불과했다. 각 정당의 텃밭이라고 일컬어지는 해당 지역에서 후보가 분열하면서 어부지리 당선자 탄생도 점쳐지고 있다. 수도권 다수 지역에서 1·2위 간 역전에 역전이 벌어지고 있고, 부산과 충남의 경우 부동층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아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웠다. ◇동작을·송파을·고양정 등 ‘역전에 역전’=전체 총선 판도를 좌우하는 서울 지역 가운데 동작을에서는 판사 출신의 이수진 민주당 후보와 4선 의원인 나경원 통합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서울 송파을 역시 4선 중진 최재성 민주당 후보와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통합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접전 양상을 이어갔고 광진을의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통합당 후보도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지역의 유권자들은 후보의 소속 정당과 인물을 놓고 지지가 갈렸다.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2018년 재보궐선거 때보다는 확실히 배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면서도 “경력 면에서 월등하게 차이가 나 최 후보에 대한 지지세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자양동에 거주하는 두 남매를 둔 40대 신모씨는 “고 후보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점에서 보육정책에 기대가 크다”고 했지만 같은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직원 박모씨는 “20년 동안 한 후보(추미애 법무부 장관)를 유력 정치인으로 만들었는데 동네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아 당을 바꿀 때가 됐다”고 전했다. 경기 고양정의 경우 카카오뱅크 대표였던 이용우 민주당 후보와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통합당 후보가 여론조사에 따라 1위가 갈렸다. 보수색채가 강한 인천도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지역구가 3곳이었다. 중·강화·옹진 지역은 안상수 통합당 의원이 동·미추홀을로 지역구를 옮긴 뒤 민주당의 추격이 강해졌고, 정작 안 의원이 옮긴 동·미추홀을은 통합당을 탈당한 윤상현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점했다. 연수을 지역은 민경욱 통합당 후보와 정일영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정미 정의당 후보의 추격이 이어졌다. ◇알 수 없는 부산·경남·충청 부동층 민심=부산진갑은 그야말로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만큼 예측이 어려운 지역으로 꼽혔다. 김영춘 민주당 후보가 서병수 통합당 후보를 오차범위에서 앞서고 있지만 정근 무소속 후보도 10%가량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부동층 역시 15% 이상이다. 경남 양산을은 김두관 민주당 후보와 양산시장 출신의 나동연 통합당 후보가 여론조사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구 수성갑은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주호영 통합당 후보가, 수성을에서는 홍준표 무소속 후보와 이인선 통합당 후보가 여론조사 선두자리를 주고받고 있다. 여야 대선주자급이 나선 상황에서 지역 여론은 ‘인물이냐, 지역일꾼이냐’로 나뉘었다. 대구 중동네거리에서 만난 60대 여성 주민은 “그래도 큰 사람을 찍어야지”라고 했고, 같은 지역 60대 부동산중개소 사장은 “민주당 지지세가 계속 오르고 있어 20%는 될 것”이라며 여당 인물에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정진석 통합당 후보도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이규정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는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초박빙 지역 판세가 뒤집힐 수 있어 여야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세대별 지지정당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상황에서 누가 더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끄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종호·진동영·박형윤·박효정기자 joist1894@@sedaily.com -
李 '총선·종로' 거머쥐면 압도적 잠룡…黃 '원내1당' 땐 기반 확고[선택 4·15]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17:20:23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들은 4·15총선에서 생사가 갈린다. 총선은 국회의원선거지만 여야 잠룡들은 대권 활주로 위에 서느냐, 절벽 끝에 서느냐를 국민에게 선택받는 날이다. 총선 결과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거대양당이 다음 정권을 가질 자격이 되는지도 말해준다. 당도 이기고 본인도 지역구에서 이기는 ‘완승’을 해야 날아오를 수 있다. 여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잠룡은 역시 대권 지지율 부동의 1위인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다. 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 사실상 대권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고 봐야 한다. ‘정치 1번지’ 종로구에 먼저 출사표를 던진 뒤 통합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황교안 총괄선거대책위원장(대표)을 불러 ‘미니 대선’을 성사시켰다. 이 후보가 이긴다면 2위 대선주자를 꺾어 압도적인 대권 1위 정치인이 된다. 그는 선대위원장도 겸임했다. 종로에서 이기고 총선에서 민주당도 압승한다면 대통령으로서 그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의문을 달 수 없다. 김부겸 의원이 ‘보수의 성지’ 대구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단번에 유력 대권주자가 탄생한다. 한국 정치의 고질병 ‘지역주의’를 극복할 거물이 되고 영남권에서는 험지로 계속해서 뛰어들어 성공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잇는 인물이 될 수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비문인) 이 위원장이 이기면 당내 친문도 그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 김 의원은 지역주의 청산이라는 점에서 이 위원장 못지않은 주자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통합당에서는 잠룡들의 승패에 따라 ‘전국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황 위원장은 민주당 세가 강한 험지 종로에 뛰어든 총선주자 이전에 당 대표다. 종로 승리보다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 열세로 평가되는 상황을 막판에 뒤집고 원내 1당을 만든다면 야권 대선주자로 확고한 기반을 다지게 된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수성을에서 압승을 거두면 황 위원장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 홍 전 대표는 탄핵 국면에서 ‘단기필마’로 당을 일으켜 지금의 통합당이 되는 기반을 만들었다. 다만 대선과 지방선거를 잇따라 패해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점이 문제다. 대구에서 승리해도 ‘복당’이라는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총선에서 승리하면 그야말로 ‘화려한 부활’이 된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승복하고 사퇴한 지 9년 만에 정계 전면에 등장한다. ‘뉴타운’ 서울시정에 대한 경험이 많아 정책 대안이 있는 대권주자가 될 수 있다. 통합당이 전체 총선에서 승리하면 유승민 의원도 대권 잠룡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굳어진다. ‘개혁보수’를 앞세워 만든 새로운보수당을 안고 통합당과 합친 주인공이다. 총선 승리는 ‘탄핵의 강’을 완전히 메우는 성과가 된다. 다만 불출마를 택하고 원외에 남은 유 의원은 험지에 출마한 유승민계 의원들의 생환이 숙제다. 계파 의원들이 돌아오지 못하면 원내 영향력이 위축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 생존이 우선이다. 높은 정당 득표율로 본인과 국민의당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오 전 시장은 친이계의 얼굴이며, 유 의원은 경제 실정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홍 전 대표는 좁은 당내 기반 탓에 복당 문제가 있고, 안 대표는 의석을 많이 얻은 후 큰 당과 합쳐야 대권을 꿈꿀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여야 잠룡 중에는 이겨도 입지가 좁아지거나, 지고도 부활 여지가 있는 후보들도 있다. 여야 대권 1·2위 주자인 이 위원장과 황 위원장은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종로에서 이겨도 총선에서 대패할 경우 대권주자로서 경쟁력 훼손은 불가피하다. 지역구에서 정치 신인과 맞붙는 홍 전 대표와 오 전 시장이 총선에서 패하면 회복 불가능한 치명타가 예상된다. 반면 김 의원은 대구에서 박빙으로 질 경우 부활의 기회가 남아 있지만 대권주자의 꿈은 멀어진다. 통합에 큰 역할을 한 유 의원도 총선 패배 때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대권주자는 보통 국회의원과는 무게가 다르다”며 “잠룡들은 선거에서 크게 지면 다음을 기약할 처지가 아니게 된다”고 말했다./구경우·김인엽기자 bluesquare@@sedaily.com -
패배정당은 내홍…거대 양당 접전땐 대선까지 갈등 격화[선택 4·15]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17:19:24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돌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향후 대선 판도와 여야 지형 변화의 분수령이다. 전문가들은 여권이 승리한다면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해지는 동시에 대선까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 후보를 필두로 한 ‘친문’ 체제 역시 공고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종로에서 낙선하고 당이 패배할 경우 ‘리더십’ 공백에 빠질 것으로 봤다. 현 지도부인 황 대표의 퇴진은 기정사실화인데다 기존 야권의 양대 계파인 친박과 친이계 모두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야권이 승리한다면 친문 체제의 약화는 물론이고 소득주도 성장을 중심축으로 한 정부 정책의 기반이 흔들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당장 최저임금 동결, 탈원전 백지화 등으로 기존 공약에서 전면 후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찬반양론으로 국론 분열이 불가피할 듯하다. 또한 여당의 패배로 미래통합당은 그간 자리를 잡지 못하던 친황교안 체제가 대선까지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민생당·국민의당의 부진에 따라 여야 거대 정당을 중심으로 한 갈등도 한층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與 승리·野 패배 시, 文 국정동력 상승…검찰개혁·소주성 강화=여권이 승리한다면 국정 후반부에 진입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만약 일부 인사들의 주장대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할 경우 검찰개혁 등 사법개혁, 기본소득 등 소득주도 성장의 확장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선 차기 주자로 떠오른 이낙연 전 총리 중심의 현 체제가 더욱 공고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는 “의회 권력 다수의 확보로 검찰개혁·사법개혁 등 문재인 정부 개혁 작업에서 성과를 내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여권이 패스트트랙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야당은 현 지도부가 몰락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묵 교수는 “비대위를 꾸리겠지만 황 대표가 살아 돌아오지 못한다면 마땅히 당을 이끌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경제정책 실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상황, 또 사전투표율이 높은 상황에서 야당이 참패한다면 사실상 당이 없어져도 무방한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만약 황 대표가 패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가 살아 돌아온다면 홍 전 대표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與 패배·野 승리 시, 靑 정책 노선 수정 불가피=야권이 승리한다면 당장 현 정부의 정책 노선 수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코로나19 정국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논란은 가려진 것”이라며 “국민들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의지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도 “대선까지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야권이 승리한다면 결국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탈원전 등 기본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내부에서는 현재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별다른 내홍 없이 흘러온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책 노선 유지와 변경을 두고 계파 갈등이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야권 내에서는 황 대표의 생환 여부에 따라 총선 승리 이후 당내 역학구도가 개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표가 당과 함께 승리한다면 당 장악력이 약했던 친황 체제에 힘이 실릴 것이고 만약 당이 이기더라도 황 대표가 진다면 황 대표의 대권 도전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묵 교수는 “여당 압승으로 제시됐던 여론조사에 대한 강력한 비판여론이 제기되거나 조사 요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여야 접전 시, 대선까지 갈등 격화…양당 체제 심화=여야가 접전을 벌인다면 대선까지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지도부 모두 책임론을 회피하고 현 체제 유지를 선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여야 1·2당 간 갈등이 심화되고 소수 정당의 부진이 겹치면서 양당 체제는 더욱 공고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내영 교수는 “민생당의 경우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이 참패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묵 교수는 “서로 진영 대립이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형윤·김혜린기자 manis@@sedaily.com -
안철수 "공수처는 청와대 사병... 독재정권 정보기관 못잖을 것"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4.14 16:50:05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대를 이끌고 갈 비전과 능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권자들은 나라가 어디로 가야하는 지에 대한 숙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지금의 위기 극복과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 정권은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이끌고 갈 비전과 능력이 없다”며 “어쩌면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의식이 결여돼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그 근거로 세 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소득주도성장, 기계적 주 52시간제, 탈원전 등으로 경제를 망쳐왔는데 선거가 끝나고 코로나19가 진정된다고 갑자기 없는 능력이 생기겠느냐”며 “능력도 능력이지만 방향성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권은 코로나19 대처과정에서 제대로 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이 오히려 표만을 얻으려는 인기영합주의 행태만 보였다”며 “선거가 끝나도 국채를 발행해서 추경 편성하자는 것 외에는 답이 없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마지막으로 “현 정권의 최대 관심은 선거에 이겨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를 무력화시키고 울산시장 불법공작선거, 라임, 신라젠, 버닝썬 등 4대 권력형 비리를 덮는 데 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청와대의 사병이 돼 그 폐해가 독재정권시절 정보기관 못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번 선거는 누가 뭐라고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묻지 마 선거’가 아니라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며 “이 정권이 저지른 지난 3년간의 무능과 실정, 독선·독주를 코로나19 위기라고 덮어준다면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위기가 닥쳐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부 권력, 사법부 권력을 이 사람들이 다 장악하고 있는데 의회 권력까지 장악하게 되면 대한민국이 아무런 견제 없이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처럼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게 될까 두렵다”고 걱정했다. 미래통합당에 대한 비판도 내놓았다. 안 대표는 “정권 심판에 편승해 무조건 제1야당 찍어주면 무능한 야당이 계속 제1야당 하게 된다”며 “반사이익으로 먹고 살아 버릇하면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일삼게 되고 그만큼 정권 창출도 멀어져만 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능한 야권이 아니라 혁신하는 야권, 중도로의 확장성을 가진 야권으로 재편이 필요하다”며 “비례위성정당은 법 취지 부정은 물론 국민의 선택권을 제약하고 정당정치 본질 자체를 훼손하는 만큼 여야 가릴 것 없이 심판하고 퇴출시키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김진태 선거운동원 폭행 당해...경찰 조사 중
정치 정치일반 2020.04.14 16:34:02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춘천갑) 선거구에 출마한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선거운동 중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50분께 춘천시 퇴계동에서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과 김 후보 측에 따르면 B씨를 비롯한 선거운동원 4명이 거리를 다니며 선거운동을 하던 중 한 가게 종업원인 A씨가 난폭한 말을 하며 이들을 빗자루로 위협했다. 선거운동원들은 A씨를 피해 자리를 이동했지만 뒤쫓아 온 A씨는 B씨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경찰, 총선 당일 15일 '갑호비상'발령...투표 경비에 7만명 투입
사회 사회일반 2020.04.14 16:26:37경찰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15일 전국에 최상위 비상등급인 ‘갑(甲)호 비상’을 적용한다. 경찰청은 투표 시작시간인 오는 15일 오전 6시부터 개표 종료시까지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투표소·투표함 회송·개표소 경비 등에 경찰력 총 7만138명을 동원한다고 14일 밝혔다. 갑호 비상은 갑(甲),을(乙),병(丙)호, 경계 강화로 이어지는 비상령 중 가장 높은 수위로 중요 선거나 국제행사, 국빈 방문 등이 있을 때 발령된다. 갑호 비상이 내려지면 모든 경찰관의 연차휴가는 중지되고 가용 경찰력의 100%를 동원할 수 있다. 총선 당일에 경찰은 투표소 1만4,330곳에 2만8,660명, 투표함 회송 1만4,580곳에 2만9,160명, 개표소 251곳에 1만2,318명을 투입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투표소 안팎 질서 유지, 소란행위 제지는 일차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담당한다”며 “경찰은 선관위의 요청을 받으면 질서 유지 등의 업무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표소에서 폭력 등 명백한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라 경찰이 곧바로 개입할 수 있다. 투표소에서 개표소까지 투표함을 옮기는 작업에는 노선별로 무장 경찰관 2명이 배치된다. 관할 경찰서장은 직접 개표소 현장을 챙긴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경찰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현장에 투입된다”고 했다./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
안철수 "이순신 장군처럼 국난엔 오직 국민 위해 일해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4.14 16:24:05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430km 국토종주를 마치고 “정치가 이순신 장군처럼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서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는 기득권 양당을 견제하는 합리적 균형자 역할을 해내겠다”며 비례투표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1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1일 전남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출발한 430km 천리길 국토대종주를 드디어 이곳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마쳤다”며 “이순신 장군은 국난 상황에서 오직 국민을 위해 최전선에서 싸웠는데 국토종주의 처음과 끝을 오로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며 마무리 짓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안 대표는 “국민들은 기성 정치에서 답을 찾을 수 없을 때면 이곳 광장으로 모였다”며 “그러나 우리 정치는 바뀌는 시늉만 하고 권력자만 바뀐 뒤 다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럴 때마다 나는 깊은 자괴감과 함께 난를 정치로 불러준 국민들의 열망을 함께 떠올렸다”며 “국민 여러분이 나를 통해서 꿈꾸었던 정치는 무엇이었을까, 이곳 광장에서 간절히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생각해 봤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그 세상이 △성별이 무엇이든, 장애가 있든 없든, 나이가 적든 많든, 직업이 무엇이든, 부모가 누구든 차별 받지 않는 사회 △누구나 노력하면 내 집 하나는 장만할 수 있고 노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정정당당히 노력하는 사람이 보상 받는 공정한 사회 △반칙과 특권이 용인되지 않는 정의로운 사회 △여성과 아이들이 고통 받지 않는 사회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노동할 수 있는 사회 △누구에게나 안전한 사회 △진실이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하는 사회 △다양한 목소리가 존중 받는 사회 △대화와 배려가 일상인 사회 △경제는 역동적이고, 사회 곳곳에 열정과 생명력이 넘치는 사회 △다가오는 미래의 변화에 창조적으로 적응해나갈 역량이 준비된 사회 △정치가 공익을 추구하는 사회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무료 백신을 배포해 공익에 기여하고자 했던 나를 정치에 불러준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이 광장에서 열렬히 외친 것은 420여 년 전 이순신 장군이 그러했듯 결국 정치가 오직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국토대종주를 하는 이유는 현 정치의 불의에 저항하고 현장에서 국민의 마음을 읽고 그분들을 소리를 듣기 위함”이라며 “그 과정에서 어려운 국민들께 작은 희망의 메시지라도 드리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예상은 했지만 국민 삶의 현장에 정치는 없었고 국민의 마음속에 정치에 대한 믿음도 당연히 없었다”며 “이제 정말 정치가 달라져 고통받는 국민들 삶의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힘 있는 기득권세력, 거리의 깃발부대들이 아니라 힘들어 죽어가도 소리조차 지를 수 없는 민초들의 동지가 돼주고 그 사람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그 맨 앞에 서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이번에 우리는 기득권 양당의 민낯을 또 한 번 확인했다”며 “국가적 위기를 표를 얻기 위한 인기영합주의로 이용하는 행태를 보면서 국민의당이 비례투표에서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간절함과 책임감이 더욱 강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에서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는 기득권 양당을 견제하는 합리적 균형자 역할을 해내겠다”며 “후보들을 모아놓고 백 마디 말을 하는 것보다 430km를 종주해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고 ‘언행일치’를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국민의당 후보들의 가슴에 더 깊이 새겨질 것이라 믿었다”고 밝혔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21대 총선 전날, 코스피 1850선 탈환...개인 6거래일만에 '팔자'
증권 국내증시 2020.04.14 16:21:1021대 총선 전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가 1%대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72%(31.32포인트) 오른 1,857.0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하며 장중 내내 호조세를 보였다. 오후 한 때 1,86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128억원 순매도했고, 그간 지수를 방어했던 개인도 4,292억원을 순매도하며 태세 전환했다. 기관이 홀로 4,27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일부 정치 테마주가 급등하기도 했다.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테마주로 엮인 진양화학과 진양산업은 각각 21.55%, 9.14% 오른 가격에 거래를 종료했다. SDN(5.92%), 국영지앤엠(3.25%), 안랩(2.74%) 등의 정치 테마주도 소폭 상승했다. 또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모두 상승하는 쾌조를 보이기도 했다. LG화학(3.65%), 현대차(2.25%), NAVER(1.51%), 삼성전자(1.45%) 등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 소식에 영향 받았다. 여기에 기관의 ‘사자’ 행렬이 주가를 부양했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경제활동 재개 방침을 시사한 것이 긍정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미국 실물 지표 악화 및 실적 불확실성에도 연기금 중심 기관 매수세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도 전일보다 2.28%(13.58포인트) 오른 610.29로 마감했다. 전일 6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이날 장 시장과 함께 600대 위로 복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1,687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785억원, 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 동력을 불어넣었다./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총선 전날…北, 미사일 수차례 발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4.14 16:15:30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두고 북한이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오전7시부터 40여분간 북한이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순항미사일은 150여㎞를 비행한 뒤 표적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합참은 북한이 이날 순항미사일 외에 수호이 계열 전투기로 원산 일대에서 공대지미사일도 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 공군기는 최근 서해에서 영공방어 비행에 활발히 나서고 있어 군 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북한 공군기들이 최근 중국 공군기가 북한의 서해 영공에 접근하면 대응출격에 나서는 영공방어 비행을 활발히 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16일 만에 또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올해 들어 발사체 발사는 다섯 번째다. 합참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2017년 6월 쐈던 지대함 순항미사일과 유사하다”며 “북한의 군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미사일 발사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는 한국의 총선 하루 전이자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 하루 전에 진행됐다. 북한의 이 같은 군사행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훈련의 일환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그동안 동계훈련을 진행해왔는데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그 훈련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북한이 한국의 총선 전날 도발을 감행한 것은 미사일 발사가 일상화된 훈련의 일환임을 보여주면서 한국이 무기력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의 발로이자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