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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위한 공약 큐레이션 서비스 오픈…“선거 전, 공약쥬스 한 잔 어때요?”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0.04.07 11:09:49다가오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각 정당의 공약을 큐레이션 해주는 서비스 ‘공약쥬스’가 3일 정식 출범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공약쥬스에 들어가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공약을 골라 담으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정당을 추천해준다. 마치 먹고 싶은 재료를 골라 한 잔의 쥬스를 만들 듯 공약을 고른다는 의미에서 ‘공약쥬스’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 공약쥬스를 제작한 팍툼(pactum)은 블록체인 커뮤니티 논스 구성원들이 모여 결성한 프로젝트다. 팍툼 관계자는 “Z세대와 밀레이얼 세대가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이들의 관심을 얻기 위한 정치 서비스는 없었다”며 “공약쥬스는 이런 세대를 대상으로 쉽고 간편한 서비스를 만들면서 공약의 내용을 최대한 원문의 형식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공약쥬스는 현재 출시 이틀 만에 사용자 수 3만 명을 넘긴 상태다. 공약쥬스의 목표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세대에게 어울리는 정당과 공약을 찾아주는 것이다. 이번 21대 총선은 투표용지만 48cm에 달할 만큼 많은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팍툼 관계자는 “수많은 공약을 하나씩 보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일단 하나라도 제대로 보기 시작하면 입법 과정에 큰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정책에 관심을 가진다면 정쟁보다 공약과 정책에 집중하는 생산적인 정치가 이뤄지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
총선 다가오니 투자자들의 시선은 정책株로…바구니에 담아둘 종목은
증권 증권정보 2020.04.07 10:57:0021대 총선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예전만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총선 관련 정책주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요 정당들이 내놓은 공통 키워드인 공공 와이파이,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 공약 관련주들이 탄력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기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한편, 스탁론에 대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이 주식매입 용도로 더 많은 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스탁론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증권사 미수/신용 이용 중 주가하락으로 반대매매 위기를 맞이하더라도 추가 담보나 종목 매도 없이 간단히 갈아탄 후 반등 시점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것도 스탁론의 장점이다.◆ 하이스탁론, 월 0.2%대 파격 금리, 주식매입은 물론 미수/신용 대환까지<하이스탁론>에서 초기 이용료가 0%인 최저금리 증권 연계신용 상품을 출시했다. 선취수수료가 없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하이스탁론은 본인 증권 계좌의 주식 및 예수금을 담보로 주식 추가 매수가 가능한 서비스다. 본인자금의 최대 4배까지 활용 가능하며 주식을 매입하려는 투자자들 및 증권사 미수 신용을 스탁론으로 대환하려는 투자자들이 폭 넓게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이용 금리도 월 0.2%대에 불과하며 수익이 나면 스탁론을 상환하지 않고 현금을 인출할 수 있어 합리적이다.〈하이스탁론〉에 대해 궁금한 투자자는 고객상담센터(1566-8756)로 연락하면 대출 여부와 상관없이 24시간 언제든 전문상담원과 편리한 상담이 가능하다.◆ 하이스탁론은?- 최고 4배 투자자금 활용 가능(본인자금포함)- 월 0.2%대 업계 최저금리- 한 종목 100% 집중투자- 증권사 미수/신용 실시간 상환- 16년 연속 스탁론 시장 점유율 1위, 11년 연속 대한민국퍼스트브랜드대상 수상※ 하이스탁론 상담센터 : 1566-8756바로가기 : http://www.hisl.co.kr/seo/main/main.php?src=image&kw=0000EE -
정청래, '30·40 폄하 논란' 김대호 정조준 "청년들에 망언…석고대죄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0.04.07 10:39:40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을 후보가 “청년폄하 망언”이라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정 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사자가 석고대죄함은 물론 미통당 황교안 대표는 사퇴각”이라면서 “미통당의 조치를 지켜보겠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와 같은 선거구에서 승부를 펼치고 있는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후보자가 어떻게 유권자들을 폄하하는 막말을 할 수 있느냐”며 김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특히 관악구는 20·30대가 40%에 달하는 등 젊은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라면서 “유권자들에 대한 모독을 중단하라”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유 후보는 “김 후보는 일전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똘X’라는 막말을 한 바 있다”면서 “이제 미래통합당의 막말 DNA가 국민들까지 향한다. 정치의 수준이 이렇게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것인지 참담하다”고도 적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통합당 서울지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60, 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아는데 30, 40대는 그런 걸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태어나보니 어느 정도 살 만한 나라여서 이분들의 기준은 유럽이나 미국쯤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어 “60, 70대에 끼어 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대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도 말해 논란을 불렀다. 이같은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세대 비하’ 등 막말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거세지자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는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상처를 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느낀 30대 중반부터 40대분들의 통합당에 대한 냉랭함을 당의 성찰과 혁신의 채찍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유승민 "황교안의 '전국민 50만원씩' 제안은 악성 포퓰리즘, 공범 될 수 없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07 10:34:42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대표의 ‘전 국민 5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 제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포퓰리즘을 비난해왔던 우리 당의 대표가 4월 5일 ‘전 국민에게 50만원씩 주자’고 나왔다”며 “악성 포퓰리즘의 공범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받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민주당은 이때다 하고 자기들도 전 국민에게 지급하겠다고 나섰다”며 “모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돈으로 국민의 표를 매수하는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런 정책을 가장 앞장서서 막아야 할 정당은 건전보수 정당”이라며 “그런데 건전보수 정당을 자임하는 미래통합당이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경제공황이 얼마나 오래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아무리 급해도 원칙을 세워서 한정된 재원을 사용해야 한다”며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 기획재정부의 원안으로 여야 모두 돌아갈 것을 제안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선거 직후 2차 추경으로 소득 하위 50%에게 지원금을 하루속히 지급하자는 것”이라며 “이 정도의 대책으로 저소득층의 경제적 고통을 덜어주기에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3차 추경에서 지원금과 범위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탁현민, 열린민주당에 경고? "文대통령 선거 성패 관심 두지 않을 것…이용 말라"
정치 정치일반 2020.04.07 09:39:44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이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과 관련, “자신들의 당선을 위해 대통령을 가져다 쓰는 것은 충정이 아니니 대통령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같은 탁 자문위원의 언급은 이번 총선에서 대통령의 ‘입’과 ‘칼’ 등을 지칭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비례위성정당 열린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탁 자문위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을 지키겠다느니 대통령을 위한다느니 하는 말들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탁 자문위원은 “누가 누구를 지키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지지율이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대통령은 지금 50%가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최선을 다해 국가와 국민과 자신을 지키고 있다”고 적었다. 탁 자문위원은 이어 “오로지 각자의 능력으로, 각자의 진심으로 싸우고 승리하고 나서 국가와 국민과 대통령을 위해 헌신하길 바란다”며 “선거가 다가오니 역시나 대통령의 모든 말씀과 행동을 입맛대로 해석하고 의도적으로 오역해 선거판에 끌어들인다”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아울러 탁 자문위원은 “대통령은 선거의 성패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경제, 그리고 국민들을 위무하는 일만으로도 바쁘실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탁 자문위원은 “국민들은 모든 걸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모르지 않는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의 글 전문이다. 선거가 다가오니 역시나 대통령의 모든 말씀과 행동을 입맛대로 해석하고 의도적으로 오역하여 선거판에 끌어 들인다. 그간 있지도 않은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틈만나면 들먹여왔고 그리고 지금은, 온갖 선거용 레토릭에 대통령을 가져다 붙인다. 왜 이렇게 선거에 대통령을 못 끼워 넣어서 안달인가? 대통령은 선거의 성패에 관심을 두시지 않으실 것이다. 법적으로도 그러해야 하며 실제로도 그러하실 것이다. 코로나19와 경제 그리고 국민들을 위무하는 일만으로도 바쁘실 것이다. 그러니 대통령을 선거에 당신들의 입맛대로 끼워 넣지 마시고, 다만 자신들의 비전과 정책으로 노력으로 선전하시길 바란다. 대통령을 지키겠다느니 대통령을 위한다느니 하는 말들도 마찬가지다. 누가 누굴 지키겠다는 것인가? 지지율이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대통령은 지금 50%가 넘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최선을 다해 국가와 국민과 자신을 지키고 있다. 자신들의 당선을 위해 대통령을 가져다 쓰는 것은 충정이 아니다. 대통령을 이용하지 마라. 오로지 각자의 능력으로, 각자의 진심으로 싸우시고 승리하시길 빈다. 그리고 나서 국가와 국민과 대통령을 위해 헌신하시길 바란다. 국민들은 모든 걸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모르지 않는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N번방 사건은 음모? 김어준 "이 분야만 오래 파 와…이거 매우 이상한 메시지"
정치 정치일반 2020.04.07 07:59:25방송인 김어준씨가 미성년자가 포함된 다수의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유포한 ‘n번방 사건’에 대해 “(정치공작의) 냄새가 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6일 자신이 진행을 맡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미래통합당에서 우리 당에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 퇴출(시키겠다고 했는데), 이거 매우 이상한 메시지”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이 분야만 오랜 세월 파온 저로서는 이것은 정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의 n번방 연루자가 나올 테니 정계에서 완전 퇴출시키라는 이야기”라고 전제하면서 “어느 순간 튀어나온 발언이 아니라 성명을 내지 않았냐. 이건 고민해서 만들어진 메시지”라고도 했다. 정원석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n번방 사건 태스크포스(TF) 대책위원회’ 구성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은 n번방 사건을 비롯한 각종 성범죄 사건과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의 ‘무관용 원칙’과 관련해 우리 당 인사가 유사한 성범죄 사례와 연루될 경우 출당 등의 초강력 조치 등을 통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이같은 통합당의 메시지를 보수 성향 언론에서 보도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민주당 쪽에서 강한 여성과 30·40대에게 충격파를 줄 수 있는 것이고 (…) ‘민주당의 n번방 연루자가 있을 예정이니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켜라’라는 메시지를 예언처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아울러 “공작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이 소재(n번방 연루 사건)를 놓친다는 것은 선거공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18년 2월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미투(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에 음모론을 제기했다가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김씨는 당시 “최근에 미투 운동과 같이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범죄 뉴스가 많다. 그런데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섹스는 주목도 높은 좋은 소재이고, 진보적인 가치가 있다”며 “그러면 (어떤 세력들이) 피해자들을 좀 준비시켜서 진보 매체에 등장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결혼하면 1억" 허경영, 이번에는 "전국민에 긴급생계지원금 1억씩, 일시불로"
정치 정치일반 2020.04.07 06:29:23전 국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목소리가 연일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국민당 1억원씩, 일시불 지급”을 주장하고 나섰다. 허 대표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제의 파이를 키우고 한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 “코로나19 긴급생계지원금을 만 18세 이상 국민들에게 1억원씩 일시불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 대표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이라는 게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학교도 휴교하고 집안에 있으라고 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면 일용직과 자영업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몽땅 망한다”고도 했다. 허 대표는 이어 “휴교로 갈 곳 없는 학생들은 학교보다 환경이 더 열악한 PC방 등에서 무방비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아울러 허 대표는 “4월6일은 선거일을 9일 남겨 놓고 있는 것”이라면서 “견고한 여리고성을 7일째 함락시킨 날짜보다 이틀이 더 남았는데 투표 당일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또한 “허경영이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이 원해야 한다”면서 “선거기간 동안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33혁명정책’을 국민들이 알기 쉽게 이해하고, 원하도록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 대표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은 공약사항으로 ‘결혼 수당 1억원, 출산시 5,000만원, 노인에겐 월 150만원’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신지예 “서대문은 한국의 잘못된 양당제 보여줘…586 정치 깨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06 21:52:16“안녕하세요 서대문갑 기호 10번 신지예입니다”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지만, 신지예 무소속 후보는 ‘신예’였다.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두고 녹색당에서 탈당한 신 후보는 아무 연고도 없는 서대문갑에 당적 없이 과감한 도전장을 냈다. 다른 후보들이 유세 차량에 타고 마이크를 잡을 때 신 후보는 뚜벅이 유세로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서대문갑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성헌 미래통합당 후보가 여섯 번째 맞붙는 곳이다. 우 후보가 세 번, 이 후보가 두 번 당선되며 20여 년을 치고받았다. 사람들이 여섯 번째 리매치를 주목할 때 신 후보는 다르게 생각했다. “두 명이 20년 간 국회의원을 하고 있으면 그게 잘못된 게 아닌가?” 신 후보는 서대문갑을 선택한 이유로 “잘못된 양당제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 후보와 이 후보가 20년을 넘게 리턴매치를 하고 서대문구의 삶이 진짜 변했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 후보는 “시민과 구민을 대변해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양당만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서대문갑을 택한 다른 이유도 있다. 바로 ‘변화를 원하는 20대’들이 열망이 가장 큰 지역이라는 점이다. 그는 “연세대학교와 이화대학교가 있는 서대문구는 18세부터 39세까지가 38%인 지역”이라며 “제가 (서울시장) 지방선거를 나왔을 때도 서대문에서 표가 많이 나와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586정치’를 끝내는 주인공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서대문을 양분하고 있는 우 후보와 이 후보 모두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신 후보는 “조국 사태와 라임 사건에도 민주화 운동에 최전선에 있던 사람들은 국민의 고통과 신음에 전혀 반응하지 않은 채 이를 정쟁에 도구에 이용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통합당과 민주당이 서로의 존재 이유가 되는 정치가 이어져 오면서 청년들이 설 자리가 없다. 청년을 악세사리 삼아온 정치들을 끊어내야 하고 586이 물러나야 한다”고 꼬집었다. 신 후보는 뚜벅이 유세로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센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꿔가고 있다. ‘페미니즘 전사’는 신 후보의 분신과도 같다. 지난 2016년 지방선거 때는 ‘페미니스트 시장’을 내걸었다. 4·15 총선 포스터에도 ‘그따위 정치는 끝났다’며 주먹을 꽉 쥔 사진을 썼다. 신 후보는 “20대 학생들도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이 확연히 다르다”며 “편견이나 오해, 불만을 가지신 분들도 있으시고 다른 한편에선 이를 뛰어넘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해들을 직접 만나면 풀 수 있고 실제 얼굴을 뵈면 많은 오해가 풀리기도 한다”고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인상이 선하다’는 질문에는 “선거를 기획하시 분들은 제가 강하게 보이길 원한다”며 까르르 웃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김종인, 문 대통령 겨냥해 "불 끌 생각 안해…자기 집이면 저랬겠나?"
정치 정치일반 2020.04.06 21:27:31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정부가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 실제 지급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면서 “불 끌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마포·종로·광진 등의 지원유세에서 “내일이라도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으로) 예산을 조정해 돈을 풀어낼 수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못 들은 척 답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이 나서 불을 빨리 꺼야 하는데, 불을 끌 생각은 안 하고 불 끄는 방법만 논의하고 만다. 그러면 다 타 없어지고 만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아마 자기네 집에 불이 났으면 그렇게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자기와 관련이 없는 것처럼 있는 게 현 정부의 최고 책임자”라고 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을 위로한답시고 (긴급지원금을) 가구당 100만원씩 준다고 이야기해놓고 언제 줄지 모르는 형편이다. 한 달 걸릴지, 두 달 걸릴지 모른다”며 “아무 준비도 없이 말을 뱉어놓고 이제 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해서 주겠다는데, 그러려면 아직 몇 달이나 걸려야 한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 거기 종사하는 사람들은 뭐로 생계를 유지하라는 건가”라고 따졌다. 자신이 정부 예산 20%의 지출 항목을 당장 조정할 수 있는 대통령 긴급명령을 제안했지만, 청와대와 정부가 이에 무반응이라는 게 김 위원장의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정부가 무엇을 했나”라며 “자기네가 마치 코로나 사태를 잘 이끌어온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대만·싱가포르·홍콩 이런 나라에 비해 우리는 코로나 사태 극복이란 건 완전히 실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 외국인 입국 금지 등 엄정한 조치를 취했다면 지금과 같은 확진자 수가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186명의 희생자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여론조사와 관련, “최근 나타나는 여론조사가 (통합당에) 좀 어렵지 않으냐는 목소리가 있다”며 “초기 여론조사가 선거 결과로 직결된다고 절대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 유권자들의 역량을 보고 후보자들이 남은 기간 열심히 하면 소기의 목적을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권자들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정부의 행동은 이튿날부터 변경될 수밖에 없다”며 “(유권자) 여러분의 투표가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나라가 잘못된 다음에 아무리 후회해봐야 그때는 이미 상황 끝나버린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행태가 어떤가. 단순히 청와대를 바라보는 거수기 역할밖에 안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청와대 돌격부대들이 후보자로 나왔다”고 지적했다./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
홍문종, ‘박근혜 석방 촉구’ 단식선언…유세활동 중단
정치 정치일반 2020.04.06 21:20:51홍문종 친박신당 대표가 6일 4·15 총선 유세를 중단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까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친박신당 후보들과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친박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5명의 지역구 후보자와 12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를 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 정지 탄원을 거듭해도 청와대도 검찰도 언론도 들은 체하지 않았다”며 “이대로 가면 탄핵 찬성파인 여당과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역사의 기록에서 지워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제 몸을 던져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이 감염이라도 된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며 “지병이 있는 고령층에게 치명적이란 기사가 저의 결심을 더 재촉했다”고 덧붙였다. 친박신당은 이날 홍 대표의 단식과 함께 지역구 후보자들의 득표 활동을 제외한 중앙당 차원의 선거 유세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
청주 흥덕 민주당 도종환 49.9%, 통합당 정우택 33.2%
정치 정치일반 2020.04.06 21:17:23청주 흥덕과 서원 총선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미래통합당 후보들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청주KBS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청주 흥덕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도종환 후보의 지지율이 49.9%를 기록해 통합당 정우택 후보(33.2%)를 16.7%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지난 5일 사퇴한 김양희 후보(2.6%)도 포함됐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 도 후보(52.4%)와 정 후보(28.0%)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서원 선거구는 민주당 이장섭 후보가 46.3%로 통합당 최현호 후보(33.7%)를 12.6%포인트 앞섰다. 당선 가능성도 이 후보가 51.0%, 최 후보가 29.2%를 기록했다. 청주KBS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30.4%)와 최 후보(29.2%)가 접전을 벌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최 후보를 오차 범위 밖으로 밀어냈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 임의전화 걸기(RDD)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지난 4일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4.4%포인트이고, 신뢰수준은 95%다. 표본 크기는 흥덕과 서원이 각각 503명, 507명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s://www.nesdc.go.kr)에서 볼 수 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
"3040 논리없고 무지"…'세대 비하' 구설 통합당 김대호, 논란 커지자 사과
정치 정치일반 2020.04.06 19:30:06‘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대호 서울 관악갑 미래통합당 후보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려 깊지 못한 제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드려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오늘 제 발언의 진의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느낀 30대 중반부터 40대분들의 통합당에 대한 냉랭함을 당의 성찰과 혁신의 채찍이요, 그 문제의식을 대한민국 발전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깊이 혜량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제가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책과 글을 쓰고, 국회의원에 출마를 하게 된 것은 오직 우리 청년과 미래 세대를 위해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후보는 “진의 여부를 떠나 제가 부족하고 과문한 탓”이라며 “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국민과 30~40대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분초를 다투고 각지에서 최선을 다하는 통합당 후보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통합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60대와 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발전을 했는지 알지만 30대 중반에서 40대는 그런 걸 잘 모르는 것 같다”며 “50대 민주화세력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막연한 정서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피말렸던 1,000표차 미만, 이번에도 6곳 리턴매치
정치 정치일반 2020.04.06 18:13:23제20대 총선에서 1,000표 미만으로 승부가 갈렸던, 말 그대로 ‘초박빙’ 지역의 후보 간 재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신승’한 후보나 4년간 절치부심한 도전자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초격전지’. 승리한 주인공은 현역 의원의 유리한 기세로 몰아붙이지만 ‘이번만은’이라며 설욕을 다지는 도전자의 반격도 만만치가 않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1,000표 미만으로 당락이 결정된 지역구 13곳 가운데 6곳이 21대 총선에서도 후보별 정치 운명을 건 리턴매치의 현장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인천 연수갑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시 정승연 새누리당 후보를 0.3%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둘의 표 차이는 겨우 214표. 4년이 지났지만 이번 승부도 예상하기 어렵다. 인근의 연수을 지역으로 젊은 층이 많이 유출되면서 고령층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져 미래통합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정승연 후보의 ‘인천 촌구석’ 발언이 유권자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 표차 861표. 득표율 0.7%포인트로 승부가 갈린 서울 관악을도 관심 지역이다. 오신환 통합당 의원과 정태호 민주당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도 맞붙는다. 오 의원과 정태호 후보 모두 4년 전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의 표심 확보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국민의당 바람이 유난히 셌던 호남도 예외는 아니다. 전북 전주갑과 전주병은 국민의당으로 당선된 김광수·정동영 의원이 각각 무소속과 민생당으로 간판을 바꿔 도전자를 맞고 있다. 김 의원에 맞서는 김윤덕 민주당 후보는 19대에 국회에 입성했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795표 차로 낙선했다. 정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김성주 민주당 후보도 19대 의원을 지냈지만 20대에서 989표 차이로 패배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과 심장수 통합당 후보가 겨루는 경기 남양주갑 지역도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승패를 점칠 수 없는 곳이다. 지난번 표차는 249표. 당시 영입된 조 의원이 열세라는 예측을 뒤엎고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심 후보가 4전5기 ‘오뚝이 정신’으로 배수의 진을 펼치고 있다. 강원 원주을은 송기헌 민주당 의원과 이강후 통합당 후보가 두 번째 재대결에 돌입했다. 19대는 이 후보가 1,582표 차로 승리했고 20대에서는 송 의원이 350표 차로 이겼다. 국회 법사위원회 여당 간사로 활약한 송 의원과 30여년의 공직생활을 앞세운 이 후보 간 인물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박재호 "부산 DNA" 이언주 "文정권, 자화자찬만"
정치 정치일반 2020.04.06 18:10:19“우한 폐렴 사태 누가 키웠나. 바로 문재인 정권이다. 그런데 자화자찬하고 있다.”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은 6일 오후4시 용호동 용호삼성시장 사거리에서 유세차에 오르자마자 문재인 정부를 세차게 때렸다. 그는 쉰 목소리를 쥐어짜며 “이 우한 폐렴 사태를 확대시킨 건 문재인 정권, 극복한 것은 위대한 의사와 간호사, 바로 국민 여러분이다”고 외쳤다. 지역구 경기 광명을을 떠나 이 지역에 처음 출사표를 던졌지만 현장의 인기는 높았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 유권자들이 모여들어 “파이팅”을 외쳤다. ‘보수 여전사’의 슬로건은 헛말이 아니었다. 장을 보던 한 주민은 “이번에는 통합당이다. 일방통행 정부에 견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산물 가게 사장은 “이언주는 알았느냐”는 질문에 “TV에서 많이 봤다. 여전사”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대단지 아파트인 부산 남구을 LG메트로시티 사거리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며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구을의 현역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아침 유세차에 몸을 싣고 용호동 사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인사했다. 박 의원은 “나는 부산에서 살아온 부산 사람”이라며 “부산 DNA는 하루아침에 말로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남구을에서 총선에 네 번 도전한 끝에 당선된 지역 강자다. 박 의원에 대한 평가는 주민들의 입으로도 들을 수 있었다. 공무원이라고 밝힌 이 지역의 한 주민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예로 들며 “너거 서장 남천동 살제. 남구 바로 길 건너 있던 남천동이 있는 수영구가 잘사는 곳이었다”며 “하지만 박 의원이 당선되고 나서 남구을도 발전하며 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해서 평가가 좋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전 인사 이후 연제구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부산 총선 승리! 마 함 해보입시다”를 외치며 필승을 다짐했다. 박 의원은 “미래통합당 간판만 달아도 (지지율) 40%인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박빙을 보이고 있다”며 “남구의 현안 대부분을 해결한 만큼 (주민들이) 박재호에게 다시 4년을 맡겨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을 선거 판세는 팽팽하다. 현역 박 의원이 여러 여론조사에서 최대 50%를 넘으며 이 의원을 최대 10%포인트 차이로 리드하고 있지만 45%대 44%로 박빙인 결과도 있다. 실제 지역 민심도 그랬다. 민주당과 통합당, 박 의원과 이 의원을 두고 지인끼리 한자리에서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용호동의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주민은 “이번에는 싹 갈아엎어야 한다”며 “경제와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옆에 있던 지인에게 “니도 맞제?”라고 묻자 이 사람은 “아닌데. 나는 괜찮은데 잘하는데?”라고 답했다. 이번 부산 남구을 선거를 가를 변수가 대학가라는 평가도 나온다. 부경대와 경성대가 있는 대연1동과 3동이 남구갑에서 남구을로 편입되면서다. 이를 의식하듯 부경대역 사거리 횡단보도에 박 의원은 ‘알뜰 1인 가구를 위한 중고제품 공영안전거래소 구축’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이 의원은 ‘청년 일자리 확충, 명품 교육·문화거리 조성’을 내세웠다. 부경대 입구 옆 ‘부경창업카페’ 앞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선거에 관심 없다”고 답하면서도 어느 당을 찍을 것이냐고 묻자 “민주당”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학생은 “선호하는 정당이 없다”면서 “정책 책자를 보고 뽑겠다”고 말했다. /부산=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13조~25조' 소요되는데…총선 눈먼 與野, 나라곳간 안중에 없어
경제·금융 정책 2020.04.06 18:05:024·15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이 나라 곳간에 대한 고려 없이 표심만을 겨냥한 선심성 공약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여야는 당정청 협의를 통해 ‘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로 대상을 제한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수혜자를 모든 국민으로 확대하자고 주장하는가 하면 기초연금 인상, 월세 거주 청년에게 월 20만원 지급 등과 같은 ‘현금성 복지’ 경쟁에 일제히 뛰어들면서 미래세대가 고스란히 빚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황교안 “1인당 50만원” 제안에 與도 “모든 국민 확대”=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부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은 지역·소득·계층과 관계없이 모든 국민을 국가가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총선이 끝나는 대로 당에서 이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 국민 전원이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서 발표한 4인 가구 100만원을 기준으로 모든 국민에 지급할 경우 4조원 정도가 추가된 13조원 내외의 재원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 40만원, 2인 60만원, 3인 80만원, 4인 100만원이라는 금액을 유지하되 대상자를 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넓히자는 의미다. 정부가 당정청 회의를 거쳐 지난달 30일 소득 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여당이 ‘국민 100% 지급’ 카드를 꺼낸 것은 우선 지원금 기준과 관련한 여론의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소득이 급감했음에도 2018년 소득을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으로 삼으면서 지원금 대상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는 자영업자나 지원금 기준선에서 아슬아슬하게 벗어나 있는 1인·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불만이 들끓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공단에는 이날도 자신의 건보료를 조정해달라는 민원이 쇄도했다. 이와 함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전날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5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한 것도 여당의 ‘노선 변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긴급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자칫 ‘이슈 경쟁’에서 밀릴 경우 곧바로 선거 필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당정의 재난지원금은 매표 행위”라고 비난하던 통합당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당정청 협의 과정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수혜자를 전 국민의 절반인 ‘중위소득 100% 이하’로 한정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이 대상 확대를 주장하면서 ‘소득 하위 70% 이하’로 결정된 바 있다. ◇與 13조 vs 野 25조…재정건전성 악화 불가피=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여야의 제안이 공허한 선거용 구호로 들리는 것은 재원에 대한 고민이 전혀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당과 야당의 공약대로라면 각각 13조원과 25조원이 들어가므로 국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증액을 해야 하는데, 정부가 제출한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국회의 권한이지만 늘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 헌법 제57조에는 ‘국회는 정부의 동의 없이 정부가 제출한 지출예산 각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즉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동의가 없이는 2차 추경으로 불어난 재원을 조달하기는 불가능하다. 기재부는 현재 소득 하위 70%에 가구당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2차 추경에서 기존 사업 지출구조조정으로 7조1,000억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소득 하위 70%로 늘리는 방안도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반대를 했었는데 어떻게 전 국민에 지급할 수 있겠냐”면서 “재원에 대한 고려가 선행돼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차 추경을 기준으로 10조3,000억원 규모의 적자국채를 추가 발행하기로 하면서 국가채무는 815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세입여건이 악화하는데다 향후 2차 추경 또는 3차 추경에서 적자국채를 또 찍으면 나라살림은 극도로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대규모 현금 지원이 더해지면 세수 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미래세대에 세금 폭탄을 떠넘기는 포퓰리즘 공약을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각 정당은 긴급재난지원금 외에도 현금 복지 등의 선심성 공약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은 복지 분야 공약에서 2021년까지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 지급되는 기초연금을 월 3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는 하위 20% 저소득층에만 30만원이 지급되고 나머지 대상자는 25만원씩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정의당은 월세를 내면서 사는 모든 청년에게 월 20만원을 주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또 통합당은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를 경감하겠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맞서 중산층의 세금 부담 완화를 위해 고가주택 기준을 현행 공시가격 9억원에서 12억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나윤석·박형윤기자 세종=황정원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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