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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월세 올려 받듯 전화 한 통에 혈세 갖다 주면 되나”
정치 정치일반 2020.04.03 10:15:42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SMA)에 대해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있지 무슨 월세 값 올려 받듯이 전화 한 통화로 우리 국민 혈세를 몇 십억 달러씩 갖다 주면 되겠느냐”고 3일 성토했다. 송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태도와 관련, “선거 때 활용하기 위해 자기가 브루클린에 있는 아파트 월세값 올려받는 것보다 쉽게 자기 전화 한 통화로 몇 천억을 받아냈다 이렇게 으스대고 싶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한미 양국의 분담금 협상이 잠정 타결됐다는 소식이 지난 1일 흘러나왔지만,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결코 끝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 2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김칫국 마시지 말라’는 표현을 영문으로 해석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직접적 얘기는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로 사실 그 전까지 협상 (타결) 기대를 했었는데 아무래도 백악관이나 에스퍼 장관이나 이쪽에서 브레이크가 걸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적절한 분담금 인상 폭에 대해선 국방비 인상분인 7.4%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 2019년도 방위비 분담금이 1조389억이었다. 그런데 7.4% 인상하겠다”며 “제가 제안한 것은 1조1,157억”라고 강조했다. 30% 인상안에 대해서는 “맞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오세훈과 빅매치' 고민정 "文대통령이 정치의 지혜 가르쳐 줘…'촛불' 완성할 것"
정치 정치일반 2020.04.03 07:59:23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 ‘빅매치’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 전 시장을 ‘올드보이’로 규정한 것과 관련, “‘내가 서울시장 했을 때’라고 ‘라떼’(‘나 젊을 때는 말이야’의 시쳇말) 말씀을 하셔서였다”며 “기득권자나 기성 정치인이 가장 버려야 할 태도”라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나와 “‘라떼’는 이랬는데 경험 없는 당신이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면 이 세상의 어느 누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란 말이냐”라면서 이렇게 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 전 대변인은 오 전 시장 측에서 자신을 겨냥해 ‘어리광 정치, 라떼 지원군 정치’라고 역공한 것에 대해서는 “‘올드보이’가 단순히 나이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야기를 들으면서 씁쓸했다”고도 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이어 “나이가 많아도 지혜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매일 만나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많은 지혜를 가르쳐주시고 부모님도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셨고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의 지혜를 가르쳐 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고 전 대변인은 “그런 지혜로 제가 젊음의 열기로 돌파해보겠다는 의지를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정정당당하게 겨루자”고 말했다. 덧붙여 고 전 대변인은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을 때 ‘막말 정치’가 극에 달했던 시기라 피로감과 죄송함이 많았다”면서 “이번 총선을 통해 (2016~2017년의) ‘촛불’을 완성시키고 추미애 민주당 의원(법무부장관)이 5선한 지역을 지켜내겠다”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 전 대변인은 또한 열린민주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전임 대변인이었던 김의겸 전 대변인 등에 대해선 “힘을 모아 함께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양정철, '최강욱·김의겸'에 직격탄 "盧·文정신 살펴봤으면…고민정은 비장의 무기"
정치 정치일반 2020.04.03 06:29:23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양정철 원장이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후보로 나선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관련, “매우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양 원장은 2일 광진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승부를 준비 중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사무실에서 열린 ‘고민정 후보-민주연구원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이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양 원장은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고 문재인 정신이고 민주당의 정신인지에 대해 좀 깊이 살펴보고 그런 선택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이같은 양 원장의 발언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가 열린민주당으로 분산 될 것을 우려해 연일 민주당의 공식 비례정당은 더불어시민당임을 강조하고 있는 민주당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 한편 양 원장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고 후보를 시작으로 개별 후보들과의 정책 협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지원에 돌입했다. 양 원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선거는 ‘싸우는 정당이냐, 일하는 정당이냐. 과거로 가는 정당이냐, 미래로 가는 정당이냐’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라고 전제한 뒤 “고 후보는 집권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비장의 무기이자 우리가 자랑할 만한 상징적 카드다. 문 대통령이 매우 아끼는 고 후보가 당선되면 참 좋아하실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양 원장은 이어 “고 후보가 가진 상징성이 큰 만큼 얼마만큼의 표차로 이기는지가 우리 당의 승리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면서 “문 대통령이 정말 기뻐한 만한 당선을, 표 차이가 많이 나면 날 수록 좋겠단 간절한 소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굉장히 박빙인 상황이고, 광진이 서울의 격전지로 떠올라 있는 상황에서 힘 있게 앞서 나갈 수 있어야 수많은 다른 민주당 후보도 같이 힘을 받지 않을까 싶다”며 “그 중심에 제가 있을 거고 주민들도 광진을 우뚝 세워줄 것이라 믿는다”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4.15 엿보기] ‘코로나 총선’에 '물갈이→승리' 깨지나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7:56:4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총선 판을 뒤덮으며 ‘물갈이→총선 승리’의 공식이 깨지게 생겼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현역의원 44%를 교체하며 신인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대면 선거운동 제한으로 이들이 자신을 홍보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험지로 차출된 통합당 의원들도 새 지역구 주민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가 제한돼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 2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129명 중 36명(27.8%)이 공천배제(컷오프)·경선패배·불출마 등으로 교체됐고 통합당(미래한국당 포함)은 124명 중 54명(44%)이 낙천했다. 여당은 일찌감치 공천 규칙을 정해놓고 후보를 선정하는 ‘시스템 공천’을 했다. 그 결과 공천 잡음은 줄어들었지만 현역 교체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반면 통합당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중심으로 당내 핵심들을 쳐내는 공천을 했다. 일부 중진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공천 불복도 있었지만 상당한 규모의 인적 쇄신이 있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역대 총선에서는 ‘큰 폭의 인적 쇄신’이 곧 선거 승리로 연결됐다. 지난 18대 총선 때는 물갈이 비율이 38%에 달한 한나라당이 19%에 그친 통합민주당에 압승했다. 19대 때는 새누리당이 47%의 교체율을 기록하며 37%를 바꾼 민주당을 이겼고 20대 총선에서는 33%를 교체한 민주당이 24%를 바꾼 새누리당을 눌렀다. 이러한 승리 방정식이 코로나19라는 변수로 흔들리고 있다. 감염병 확산으로 신인들이 직접 주민들과 만나 자신들을 알릴 기회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이들은 대면 선거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모든 정치 이슈를 잡아먹는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수원정에서 박광온 민주당 의원에게 도전하는 홍종기 통합당 후보는 “정치 신인이라 더욱 많은 유권자를 만나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지역 행사도 줄고 유권자들과 대면 접촉하는 게 제한적”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현역 의원들은 4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인지도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방역 활동으로 사실상의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여야 공천 결과 여당 현역 의원이 통합당 신인 혹은 비현역 후보와 대결하는 지역구는 83곳으로 통합당 현역이 민주당 신인과 맞붙는 58곳보다 25곳 더 많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이전에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 신인들에게 마이크가 갔을 텐데 올해는 선거에 대한 관심이 차단됐다”며 “현역 프리미엄이 다른 과거 총선보다 올라가는 효과가 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험지로 차출된 통합당 현역 의원들의 고민도 깊다. 이혜훈(서초갑)·김용태(양천을)·이종구(강남갑) 의원은 공관위의 권고에 따라 여당 우세 지역으로 꼽히는 동대문을, 구로을, 경기 광주을로 지역을 옮겼다. 기존 지역구에서는 중진 의원들이었지만 이들 역시 새 지역구에서는 ‘뉴페이스’다. 김 의원은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감염병 때문에) 주민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교감하고 생각과 비전을 말씀드리는 데 한계가 있지만 겸허히 받아들이고 악전고투하겠다”고 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4.15 이 후보] 이종구 "난 광주이씨 본류...중진의 힘으로 교통난 풀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7:54:28“오포읍은 교통지옥인데 (상대 후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줄 모른다. 경험 많은 내가 하겠다.” 경기도 광주시을 지역구 총선 후보로 나선 미래통합당 3선 이종구 의원은 “4년 동안 교통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뭐했느냐”고 꼬집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일찍이 ‘험지 출마’로 당 쇄신에 동참했다. 지역구 강남갑은 태영호 전 북한공사에게 물려줬다. 이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재정경제부를 거쳐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에서는 예산산결특별위원회 간사, 기획재정위원회에 이어 현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다. 선거사무소는 광주시 오포읍 태재고개 가까이 잡고 ‘국가대표 경제통’을 내걸었다. 이 의원은 “오포읍 광주시을은 주민 약 11만명(전체 약 18만명)이 사는데 분당·판교로 출퇴근하는 길인 태재고개 국도가 아주 ‘교통지옥’”이라며 “상대 후보(민주당)의 방식과 논리로는 해결하지 못한다”고 못 박았다. 더불어민주당은 태재고개를 확장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의원은 “더 넓혀봐야 더 큰 주차장이 된다”고 꼬집었다. 경제통인 이 의원의 해법은 우회로와 지하철이다. 이 의원은 “신현리에서 율동공원으로, 능평리에서 광지원리로 우회로를 더 만들면 된다”며 “그리고 지하철 8호선을 판교역에서 오포읍까지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도로와 지하철을 늘리면 국가 재정 투입이 필수다. 그는 “이런 공약은 초선인 상대후보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4년 동안 허송세월했다. 도로를 확장하겠다면서 지질조사도 안 했더라”며 “수서에서 삼동역으로 가는 지하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는데 삼동역은 광주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통지옥’ 문제는 로컬(지역) 이슈로 하면 안 되고 국가적인 문제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필요성과 당위성·타당성이 있어야 하는데 재경부 출신에 3선 의원인 나보다 (상대 후보가) 더 잘하겠느냐”고 강조했다. 주민들의 숙원인 교육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학교가 모자라 컨테이너 박스에서 공부하고 인도가 부족해 등·하교 길도 위험하다”며 “오포 지역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신설하고 인도를 확충해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곤지암읍과 도척면에는 바이오와 식품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장기 공약도 내놨다. 이 의원은 “현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장이고 네트워크도 많다”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사업과 기업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남을 떠나 광주을을 왜 선택했느냐고 묻는데 난 광주이씨, 여기가 본향”이라며 “광주이씨 문중분들이 400~500세대가 사시는데 저에게 아주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광주=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4.15 르포]나경원, 딸·남편과 유세… “욕먹고도 정치하는 이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02 17:19:21“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욕을 먹고도 정치를 하느냐’고 묻더군요.” 나경원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는 2일 오후 태평백화점 앞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평소 대중에게 보이지 않던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딸 김유나씨를 소개했다. 나 후보는 “저희 딸은 세상에 많이 회자해 보신 적이 있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딸 김씨가 성신여대 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정치를 하는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며 “저에게는 어떤 부정도 불법도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내 눈높이가 국민과 맞지 않았나 생각하면서 더 성찰하되 가짜 프레임에는 절대 주저앉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출정식에서 경쟁자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차례 견제구를 던졌다. 동작을 지역구와 특별한 인연이 없이 출마한 이 후보를 겨냥해 나 후보는 “제가 태어나 이 세상을 처음 마주한 곳이 동작”이라면서 “정치를 쉬었다가 다시 시작할 때 제 손을 잡아준 곳도 동작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나 후보는 이 후보의 이수~과천 간 복합터널(동작대로 지하화) 공약과 관련해 “4년 전부터 제가 서울시장에게 요구했고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며 “제가 해놓은 걸 (이 후보가) 완성하겠다고 하는데 사던 사람이 하지 않겠느냐”고 공격했다. 서리풀터널 개통의 성과와 함께 이 후보에게는 없는 ‘다선 의원으로서의 실행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나 후보는 “동작을 ‘강남 4구’로 만들기 위해 뚫은 서리풀터널이 제대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당로·서달로를 확장해야 한다”면서 “적어도 5선쯤 돼서 당 대표, 국회의장 혹은 부의장 될 사람이어야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또한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평생 알뜰살뜰 모아 집 한 채를 갖고 있는 게 죄냐”고 물으며 “사람들은 보유세가 너무 올라 평생 모은 집 한 채 갖고 있기도 어렵다고 호소하고 청년들은 영영 내 집 마련을 할 수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잘못된 정책들은 바로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치 철학에 의한 것”이라면서 “잘못된 통일정책·남북정책,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을 막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110석 밖에 안 돼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나 후보는 “21대 국회에 들어가 대한민국의 큰 정치인으로 성장한 제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며 “잘못된 정책을 견제하고 새로운 민생경제 대안을 만드는, 힘 있는 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선거 판세 다급했나…이낙연 '강남 후보' 지원사격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7:03:42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종합부동산세법에 대한 개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정부가 그동안 내놓은 종부세 강화 방안이 이번 4·15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서울 강남 집값 상승세가 멈춘 것은 물론 되레 급매물이 나오는 등 일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종부세 강화에 따른 국민 세 부담 가중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부가 종부세 강화 방침을 전격적으로 철회하거나 고령자를 중심으로 한 특단의 입법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종부세에 대한 미세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 위원장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에 맞춰 종부세 중과 정책 수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서울 강남 3구와 마포·양천 등의 고가 주택 소유 유권자 맞춤형 공약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종부세 강화 정책으로 고가 주택 소유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온 가운데 소득이 없는 고가 주택 소유자들의 반발과 집값 급등으로 인한 고가주택 보유자들을 중심으로 강한 거부감을 보인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특히 최근 민주당의 김성곤(강남갑) 후보와 최재성(송파을) 후보 등 여당 내 험지 출마자들이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공약을 발표한 만큼 이들에 대한 측면 지원 사격의 의미도 강하다. 실제 49석이 걸린 서울 지역에서 민주당은 현재 31곳에서 우세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6곳에서 우세하다는 판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위원장이 종부세 개정 카드를 꺼내 서울 강남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표몰이에 나선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종부세 개정’ 시사는 통합당을 의식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통합당의 태구민(강남갑) 후보 등 강남 3구 후보자들은 최근 “국회에 등원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당론을 모아 합리적인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개정안을 우선 발의하고 법에 근거를 둔 공시가 인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21대 국회에서 이를 실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미 정부 여당이 지난해 ‘12·16부동산대책’에 따라 1주택자의 종부세 최고세율을 3%(과표 94억원 초과)로 올리는 종부세법 개정안을 발의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시가로 17억6,000억원 이하가 되는 과표 3억원 아래 최하위 구간도 세율을 0.5%에서 0.6%(일반)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아직 12·16대책에 따른 종부세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인 만큼 고령자 대상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 등을 확대하는 식의 미세조정은 가능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위원장이 “뾰족한 소득이 없는데도 종부세를 중과하는 것은 큰 고통”이라고 언급한 것 자체가 은퇴한 1주택 고령층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실제로 공시가격과 공정시장가액 비율 급상승으로 수입이 없는 고령층의 종부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개정안에는 1주택을 보유한 고령자의 경우 공제율을 △60~65세 10%→20% △65~70세 20%→30% △70세 이상 30%→40%로 높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고령자 세액공제액과 5년 이상 장기보유 공제액을 합친 공제 한도를 70%에서 80%로 상향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세율은 강화하는 법안을 내놓고 1주택 실수요자의 부담 가중을 걱정하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김상용기자 세종=한재영기자 kimi@@sedaily.com -
“총선출마자 정보를 한눈에”…경실련 ‘후보선택도우미’ 개설
사회 사회일반 2020.04.02 16:55:09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4·15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총선 출마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후보선택도우미’(vote2020.ccej.or.kr) 사이트를 2일 개설했다. 이날 경실련은 공개한 사이트에는 총선 후보들의 입법·정책성향, 재산, 범죄·비리·막말 여부 등의 정보가 담겼다. 경실련은 자체적으로 개혁법안과 반개혁법안 각각 15개씩을 선정한 뒤 현역의원 출신 출마자들이 해당 법안에 투표한 결과를 바탕으로 입법성향을 분석했다. 또 지난해 3월 공개된 20대 국회의원 재산신고를 기준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부동산과 재산을 조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범죄, 납세실적, 병역신고 자료도 웹사이트에 기재했다. 막말·모욕적 발언, 성 관련 문제·비리·표절 의혹 여부도 찾아볼 수 있다.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유권자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들에 제약이 있었다”며 “후보자들의 입법 및 정책성향, 자산 등 다양한 정보가 유권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
[4.15 르포]‘원팀’ 된 이수진 캠프…전 지역위원장·예비후보도 합류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6:54:37서울 동작구 사당로에 위치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선거캠프. ‘백팩’을 메고 안경을 낀 중년의 남성이 이 후보에 조언을 건넨다. 이 남성은 2014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아픈 손가락으로 주목받은 허동준 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이다. 당시 허 후보는 당이 전략공천으로 기동민 의원을 내리꽂자 ‘전대협’ 동지인 기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다 끝내 마음을 풀고 기 후보의 선거 유세를 지원했고 2016년에는 결국 당 후보로 선정돼 결선에 나섰지만 끝내 나경원 의원에 패배했다. 그 후 다시 지역위원장을 지내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허 전 위원장은 동작을 터줏대감으로 이 후보를 지원사격하기 시작했다. 당 내에서도 “동작을이 잡음 없이 하나가 돼 선거를 치르는 것은 오랜만”이라며 “캠프 분위기가 좋다”고 밝혔다. 이 후보를 지원하는 또 다른 중년 남성의 페이스북엔 온통 이 후보 선거 유세로 가득하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동작을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이 후보가 전략 후보로 결정되자 이를 받아드린 허영일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이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이다. 그는 지난달 4일 동작을에 이 후보가 전략공천되자 페이스북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동작을 지역 전략후보로 이수진 전 판사가 결정됐다”며 “당에 서운한 게 많지만 지금은 참겠다. 총선 승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 후 허 전 부대변인은 약속대로 이 후보와 함께 동작을 지역주민을 만나고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를 지원사격하고 있다. 동작을 전문가들이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하다 보니 이 후보는 든든하다. 선거 유세기간 13일을 알차게 쪼개 써야 하는 정치 신인으로서 조언을 구할만한 전문가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이다. 캠프 관계자는 “이수진의 인생을 13일간의 일정에 다 담아내야 한다”며 “허동준, 허영일 선배가 도와줘 힘이 된다”고 밝혔다. 캠프 분위기는 밝지만 결코 방심은 없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기 때문이다. 캠프 관계자는 “상대는 4선의 관록있는 정치인”이라며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끝까지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새벽 출근길 유세와 오후에 진행된 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과의 정책협약식을 끝마친 이 후보에게 선거운동 첫날 소감을 묻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습니다”라는 짧은 답변이 돌아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격전지 르포-서울 동작을] 이수진 '낡은정치 타파" vs 나경원 "공약 완수"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6:26:28여성 전직 판사 간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동작을은 여당 영입 인재와 야당 4선의 관록이 맞붙는 초대형 선거구 중 하나다. 당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탈환을 노리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부족한 인지도를 메우기 위해 구석구석 지역민을 만나기 시작했고,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성대한 출정식을 열며 ‘역전’을 다짐했다. 선거캠프 출정식을 온라인으로 대체한 이 후보는 새벽 5시부터 첫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조용한 유세활동을 시작하라는 당의 지시도 있었지만 대형 행사보다는 지역구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흑석동 마을버스에서 첫차를 타고 출근을 하는 지역구민을 배웅한 이 후보는 “이른 시간에 나오셨는데 다들 밝으셔서 시민들이 자랑스럽다”며 “버스 노선이 조금 복잡한 것 같은데 편하게 탈 수 있게 버스 노선을 바꿔보려고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남성역·상도역에서 지하철에서 출근길 유세를 이어나갔다. 오후에 이 후보는 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과의 정책협약식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 원장이 화력 지원을 한 셈이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멀리서 이수진을 응원하기 위해 달려오신 양정철 원장님 감사하다”며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만나는 분들마다 6년 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한다. 이제는 바꾸자고 하신다”며 “국민의 삶을 볼모로 하는 낡은 정치를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국회 대치 정국에서 야당 원내대표로서 국회 농성을 담당한 나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첫차 유세, 출근길 유세로 선거운동의 서막을 열었다. 이 후보와 비교되는 점은 이날 총신대입구역과 인접한 태평백화점 앞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었다는 점이다. 현역 의원으로서 ‘힘’과 ‘조직’을 드러내며 정치신인인 이 후보를 압박하겠다는 뜻이다. 나 후보는 “출정식을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려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신 것은 대한민국과 동작에 대한 걱정 때문일 것”이라며 유세를 시작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차례 견제구를 던졌다. 나 후보는 동작을 지역구와 특별한 인연이 없이 출마한 이 후보를 겨냥해 “제가 태어나 이 세상을 처음 마주한 곳이 동작”이라면서 “정치를 쉬었다가 다시 시작할 때 제 손을 잡아준 곳도 동작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내세운 이수~과천 복합터널(동작대로 지하화) 공약과 관련해서도 “4년 전부터 서울시장에게 요구했고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며 “제가 해놓은 걸 (이 후보가) 완성하겠다고 하는데 하던 사람이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에게는 없는 다선 의원으로서의 실행력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나 후보는 “사당로도 확장해야 하는데 이는 도시계획에 없다”면서 “적어도 5선쯤 돼서 당 대표, 국회의장 혹은 부의장 될 사람이어야 해낼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박형윤·박효정기자 manis@@sedaily.com -
[격전지 르포-서울 광진을] 고민정 "吳 콩밭정치" vs 오세훈 "高는 캥거루"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02 16:23:05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서울 광진을 지역구는 때아닌 ‘콩밭’과 ‘캥거루’ 대결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 후보 오세훈 전 시장의 대선 행보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전략에서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오 후보는 민주당 후보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아기 캥거루’라고 깎아내리며 경험 부족을 부각시켰다.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는 ‘젊고 강한 광진의 딸’과 ‘경험 많은 정치인’으로 각각 차별화를 시도한 두 후보의 출정식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포문은 민주당에서 열었다. 오 후보보다 먼저 출정식을 가진 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우리 속담에 ‘마음은 콩밭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과연 오 후보가 광진에 뼈를 묻겠냐”며 “지나가다 잠시 묵는 과객정치를 하겠냐”고 물었고, 골목 지지유세에 동행한 원혜영 민주당 의원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반대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오 후보를 겨냥했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 끝에 시장직을 사퇴했던 점을 부각하는 한편 야권 대선 잠룡이라는 점에서 2022년 대선을 이유로 광진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고 후보도 “학창시절을 광진에서 보낸 ‘광진의 딸’”이라며 종로 낙선 이후 지역구를 옮긴 오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국정운영의 경험을 광진에 쏟아붓겠다”고 했다. 특히 이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고 후보 캠프를 찾아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을 가지면서 지지자들은 한층 고무됐다. 양 원장은 “고 후보의 광진발전 공약을 싱크탱크가 책임져서 집권당과 한몸이 돼 성사시키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도 지지 않았다. 그는 “엄마 뱃속에서 얼굴만 빼꼼히 내민 ‘아기 캥거루’가 생각난다”며 “제 눈에는 고 후보가 보이지 않고 뒤에 있는 사람만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의 집중 지원을 받는 고 후보를 견제하며 자신의 ‘개인 능력’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었다. 오 후보는 출정 연설에서 “(정부 여당이) 광진 사람들을 바보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남의 힘을 빌려 일한다는 사람은 가짜 일꾼”이라고 비판했다. 출정식에서 선거운동원들은 분홍색 풍선으로 유세 차량을 휘감아 장관을 연출했다. 광진갑의 같은 당 김병민 후보가 지원유세로 힘을 보탰다. 이날 두 후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지지자들과 악수 대신 주먹을 맞대며 인사를 했다. 고 후보 선거운동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율동도 하지 않았다. 로고송도 크게 틀지 않고 고 후보가 골목을 돌자 시민들은 “또 오셨네” “지지합니다” 등으로 화답했다. 두 남매를 둔 40대 신모씨는 “고 후보가 아이 키우는 엄마라는 점에서 보육정책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오 후보 지지자인 한 대학생은 유세 차량을 따라와 사인을 받기도 했다. 오 후보는 “주민들이 격려해주시면 에너지가 솟구친다”고 했다. 공인중개사무소 직원 박모씨는 “20년 동안 한 후보(추미애 법무부 장관)를 유력 정치인으로 만들었는데 동네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송종호·진동영기자 joist1894@@sedaily.com -
'업무 복귀' 이해찬 "4·15 총선에 국가의 명운 달려…대승해서 난국 이겨내야"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6:20:01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을 진두지휘 중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고, 민족의 명운이 달려 있는 역사적 싸움”이라고 이번 총선의 의미를 규정했다. 이 대표는 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시민당(더시민)과 합동으로 진행한 출정식에 참석해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달 말 피로누적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일주일 만에 국회에 복귀한 이 대표는 “남은 2주 동안 최선을 다해 당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우리는 세 개의 전선에서 싸우고 있다”며 “첫 전선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이다.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모범적으로 의료진·정부·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잘한다고 평가하지만,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다. 이길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두 번째 전선은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라고 지적한 뒤 “이 경제위기가 언제 끝날지, 어디까지 깊어질지 예측이 안 된다. 경제가 파탄나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 힘 모아 대항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세 번째 전선으로 이번 총선을 언급하면서 “여러 지역에서 우리 후보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박빙 지역이 많다”면서 “그런 지역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해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오셨는데, 그분들이 더시민에 참여해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며 “더시민 비례후보들이 많이 당선돼야 안정적인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총선 승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덧붙여 이 대표는 “지역은 더민주, 비례는 더시민이 함께해서 큰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며 “새는 두 날개로 난다고 한다. 반드시 지역구에서 더민주가 대승하고, 비례대표에서 더시민이 대승해서 이 난국을 이겨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 그동안 모든 힘을 다 쏟아 민족과 장래를 헤쳐 나가는 이 싸움에 함께해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며 “보다 겸손한 자세로 절실한 마음으로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4·15 총선 “반드시 투표하겠다” 72.7%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6:14:29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대 총선 관심도 및 투표참여 의향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권자의 72.7%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24일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72.7%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고 81.2%는 ‘이번 선거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국회의원 선거 관심도는 지난해보다 10.4%포인트 오른 수치다.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을 연령별로 분류한 결과 60대가 83.8%로 가장 강한 투표 의지를 보였고 18~29세가 52.8%로 투표 의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가 71.3%, 40대가 77.0%, 50대가 73.7%로 70%대를 기록했고 70세 이상도 82.5%로 높은 투표 의사를 보였다. 투표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26.7%로 집계됐다. 이는 20대 총선 조사결과인 14.0%보다 12.7% 높은 수치다.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고려하는 사항으로 ‘인물/능력’이 29.8%로 가장 높았고, ‘정책/공약’이 29.7%, ‘소속 정당’이 29.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정치경력’(3.1%), ‘주위의 평가’(2.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에서 정당 결정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정당의 정견/정책’ 26.7%, ‘지지후보와 같은 정당’(25.7%), ‘후보자 인물/능력’ 21.3%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정당의 이념’(17.8%)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관위가 (주)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하여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3일, 24일 양일간 전화면접(CATI)으로 표본프레임은 유·무선전화 RDD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며, 응답률은 1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2020.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하였고, 세부내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국난극복'이냐, '정권심판'이냐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6:06:054·15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여야 지도부는 ‘국난극복’과 ‘정권심판’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난극복 동참을 화두로 제시하며 표몰이에 돌입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엄중한 경제심판론으로 격돌했다. ★관련기사 6·7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0시 21대 총선 첫 공식 선거운동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종로구 우리마트를 방문해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는 ‘희망정치’를 약속했다. 그는 마트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나뿐 아니라 민주당의 모든 후보가 그런 자세로 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과로로 닷새간 입원했다가 퇴원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출정식에 참석해 “이번 총선은 그냥 21대 총선이 아니다.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고 민족의 장래가 달린 역사적 싸움”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영난, 청년실업 등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집중 공략하며 유권자들을 파고들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새벽 서울 동대문시장을 방문해 “경제정책을 이념에 사로잡혀 되지도 않는 묘한 구호를 내세웠다”면서 “제일 먼저 내세운 게 일자리 창출, 그다음이 소득주도 성장이었는데 일자리 창출도 안 되고 성장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됐다”고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통인동의 한 골목에서 “코로나가 오기 전부터 이미 경제가 무너지고 있었다. 지금 와서 (정부는) 경제 무너진 것을 코로나 탓을 한다. 책임질 생각을 하지 않고 다른 탓을 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남 탓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
"오세훈은 과객" vs "고민정은 캥거루"…광진을 '혈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02 16:02:3621대 총선 격전지 중 가장 주목도가 높은 지역구 중 하나인 서울 광진을에서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서울시장 출신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이곳에서만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상태. 공식선거운동 첫 날을 맞아 민주당에서는 ‘거물 정치인’에 맞선 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반면 오 후보는 ‘경험’의 우위를 앞세워 인물 경쟁 전략으로 맞받아 대응했다. 양측의 화력이 맞붙은 대표적 격전지인 만큼 선거 첫날부터 두 후보는 서로의 약점을 공략하며 공세에 나섰다. 고 후보 측 지원에 나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 후보를 “지나가는 과객”이라고 공격했고, 오 후보는 고 후보를 여당 유력 인사들의 후광에 기댔다며 ‘캥거루’에 빗대 비판했다. ◇고민정 지원에 화력 쏟은 민주당…임종석·양정철 총출동 “우리 속담에 ‘마음은 콩밭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과연 오세훈 후보가 광진에 뼈를 묻을까요. 아니면 지나가다 잠시 묵는 과객정치를 할까요”(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친환경무상급식을 반대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입니다”(원혜영 민주당 의원) 민주당은 2일 서울 광진을 지역구 후보로 나선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지원에 화력을 쏟아 부었다. 고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선 임 전 실장과 원 의원 모두 상대후보인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후보를 정조준했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 끝에 시장직을 사퇴했던 점을 부각하는 한편, 야권 대선 잠룡이라는 점에서 2022년 대선을 이유로 광진을 떠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고 전 청와대 대변인을 앞세워 오 후보의 대권 행보를 사전 차단시키겠다는 전략은 지지자들의 환호로 이어졌다. 이날 임 전 실장은 오전 일찍부터 고 후보의 지원유세장에 나와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선거운동을 하기에도 송구스러울 정도로 중요한 국면”이라며 “선거 이후에 얼마나 힘을 합쳐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어쩌면 분열과 갈등, 소모적인 정쟁 속에 빠져들게 될 지 정말 중요한 기점이기에 선거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국민께서 정치만 새로워지면 우리나라가 금방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는데, 고 후보가 그런 새로운 정치의 상징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후보는 새로운 정치를 광진에서 뼈를 묻어 시작해보겠다고 한다”, “떠날 사람이 아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오 후보에 대해서 임 전 실장은 “제겐 곧 떠날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제가 오세훈 후보였다면 두번이나 선택받지 못했던 종로에서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종로구민의 선택을 받으려 했을 것”이라며 출마 지역구를 옮겨온 것을 지적했다. 이어 “우리 속담에 ‘마음은 (이미) 콩밭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과연 오 후보가 광진에 뼈를 묻고 국민이 염증내는 정치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 희망의 싹을 틔우고자 온 것인지 아니면 벌써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건지,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걸까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내가 언론인이라면 ‘콩밭 정치’라고 (이름) 붙였을 거 같다. 아니면 지나가다 잠시 묵는 과객정치”라고 꼬집었다. 골목 유세에 동행한 원 의원도 “친환경 무상급식을 반대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분열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통합과 쇄신 촛불혁명의 완성을 위해서라도 고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고 후보도 “문재인 정부와 촛불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청와대에 들어갔다”며 “새벽 4시부터 밤 11시까지 한 순간도 쉴 수 없었다. 죽도록 일하며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촛불의 힘으로 만들어진 정부를 지킨다는 사명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진 주민들이 함께 손잡고 승리로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며 “수많은 광진 주민들과 손잡고 문재인 정부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학창시절을 광진에서 보낸 ‘광진의 딸’”이라며 오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국정운영의 경험을 광진에 쏟아 붓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고 후보 캠프를 찾아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을 가지면서 분위기가 한층 고무됐다. 양 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협약은 정당선거 사상 처음있는 일인데 중앙당 싱크탱크와 개별 후보와의 정책협약은 처음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민정 후보와 맺은 것은 고 후보가 추진하고자 하는 광진발전 공약을 싱크탱크가 책임져서 집권당과 한몸이 돼 성사시켜 책임지고 이뤄내겠다는 다짐”이라며 “고 후보는 집권당과 대통령의 비장의 무기고 선진적 카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민정 후보는 민주당 자랑이자 문재인 대통령이 매우 아끼는 사람이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게 있겠냐만은 고 후보 당선은 대통령이 참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 후보 캠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선거운동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율동도 하지 않았다. 로고송도 크게 틀지 않고 고 후보가 골목을 돌자 시민들은 “또 오셨네”“지지합니다”등으로 화답했다. 두 남매를 둔 40대 신 모씨는 “고 후보가 아이 키우는 엄마라는 점에서 보육정책에 기대가 크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고민정은 캥거루”…‘경험론’ 공세 나선 오세훈 “아직도 엄마 뱃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 얼굴만 빼꼼히 내밀고 있는 ‘아기 캥거루’가 생각납니다. 제 눈에는 고민정 후보가 보이지 않고 뒤에 있는 사람만 보입니다”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세에 돌입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험 부족’을 집중 지적하며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오 후보는 출정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광진 사람들을 바보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남의 힘을 빌어 일한다는 사람은 가짜 일꾼”이라고 공세를 폈다. 고 후보를 겨냥해 “어디로 공천을 받을지 눈치만 보다가 당에서 가라고 하니까 온 것”이라며 “광진을 발전시키러 온 것이 아니라 오세훈을 ‘떨구러(낙선시키려)’ 온 것이다. 자객공천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곳에서 앞서 5선을 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해서는 “지난 20년간 이곳을 쥐락펴락한 정치인”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여당의 집중 지원에 기대는 고 후보를 겨냥해 자신의 ‘개인 능력’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오 후보는 “1년 전 당협위원장을 맡은 후 광진구민들을 찾아뵙고 함께 고민하며 비전과 정책, 공약을 다듬었다”며 “앞뒤로 공약집을 짊어지고 다닌다. 저는 공약과 정책을 무겁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착용한 마스크에는 ‘광진 20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민주당의 지역 실정을 강조하는 ‘지역 심판론’의 의미다. 이날 출정식은 이날 지지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화려하게 열렸다. 캠프 운동원들은 분홍색 풍선으로 유세차량을 휘감아 장관을 연출했다. ‘문화가 흐르는 광진’을 만들겠다는 의미에서 플롯·바이올린·첼로 연주자 등이 나와 아리랑을 연주하기도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인근 지역구인 광진갑의 김병민 후보가 참석해 지원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전임 서울시장이 가진 경험과 경륜, 만38세의 젊은 후보가 가진 패기와 열정이 힘을 합치면 광진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를 둘러싼 지지자들은 오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출정식을 마친 오 후보는 유세차량을 타고 지역구를 돌며 ‘이름 알리기’에 주력했다. 오전 7시 광진갑 김병민 후보와 함께 한 합동선거운동을 시작으로 출·퇴근 인사 및 차량유세, 지역구 방문 유세로 하루를 채웠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오 후보는 지지자들과 악수 대신 주먹을 맞대며 인사를 건넸다. 한 대학생은 오 후보의 유세차량을 따라와 사인을 받아가기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한 탓에 주택가 거리는 상대적으로 한산했지만, 거리에서 유세차를 만난 일부 주민들은 오 후보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유세 도중 지지자를 만나면 차에서 내려 인사를 했다. 오 후보는 “주민들이 격려해 주시면 에너지가 솟구친다”고 웃었다. 지역구에서 만난 공인중개사무소 직원 박모씨는 “20년 동안 한 후보(추미애 법무부장관)를 밀어주며 유력 정치인으로 만들었는데 동네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당선되면 정권 심판도 중요하지만 지역 경제를 더 세심히 살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종호·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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