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당 유세 첫날, 새벽부터 울린 “정권 심판" 목소리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5:58:42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첫 유세가 2일 시작됐다. 황 대표는 통인동 골목에서 유세차에 올라타 “멀쩡한 우리나라, 잘 살던 우리나라, 경제 걱정 없던 우리나라 지금 얼마나 힘들어졌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황 대표는 통인시장에서 상인들에게 바닥 민심을 들었다. 황 대표는 “경제와 삼권분립은 무너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국민의 뜻은 무너지고 국민 뜻에 반하는 거꾸로 정권”이라며 국민들의 정권 심판을 요구했다. 선거 유세차엔 황 대표의 단식투쟁과 삭발투쟁 사진이 나오는 전광판이 설치돼 있었다. 기자들과 만난 황 대표는 “서민들을 힘들게 하는 이 정권의 실정을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고 민생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서민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통합당 후보들도 새벽부터 출발해 4.15 총선 선거 유세의 시작을 알렸다. 서울 동작을에서 5선에 나선 나경원 의원은 오전 4시 50분부터 동작구 흑석동 재활용선별장으로 나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신인이자 같은 판사 출신인 이수진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나 후보는 “재활용선별장에서 일하는 주민처럼 동작에 꼭 필요한 사람이 돼 주민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의미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이른 아침 김병민 광진갑 후보와 함께 첫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오 후보는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이날 오 후보는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전 대변인에 대해 “초보를 넘어 가짜 일꾼”이라 강하게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젊은 정당’ 만든다던 野, 청년 후보 대우는 '글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02 15:41:29미래통합당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 내세운 청년 후보의 존재감이 본격적인 선거체제 돌입 후 희미해졌다. 통합당이 영입한 지역구 청년 후보는 험지로 공천됐고,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공천한 당선권 내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청년은 두 명뿐이었다. 미래통합당은 중도층을 안은 보수 통합으로 지난 2월 출범해 미래세대가 주체 되는 국가를 만들겠다 선언했다. 또 황교안 대표가 ‘혁신 공천’을 강조하며 “20~40대 젊은 정치인을 30% 공천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통합당 상징색인 밀레니얼 핑크 역시 한국당 시절 ‘꼰대정당’ 이미지를 벗고 20·30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장에서 처음 사용했던 색이다. 하지만 통합당이 내세운 45세 미만 청년 후보 모두 당선 확률이 낮은 지역구로 공천됐다.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김재섭 ‘같이오름’ 창당준비위원장이 ‘서울 험지’인 광진갑·도봉갑 지역으로 보내졌다. 본인의 의지라고는 하지만 30대 청년인 이준석 최고위원도 험지인 노원병에 출마한다. 청년 후보 지역으로 지정한 경기권의 수원정·광명을·의왕과천·남양주을·용인을·화성을·파주갑 역시 보수당 열세지역이었다. 통합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경우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젊은 정당’을 만드려는 노력조차 없다. 당선권으로 추정되는 20번 내외 비례대표 후보의 평균 나이는 54.4세다. 이중 30대 청년은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38) 후보와 전 나우 대표이사 지성호(38) 후보 단 두 명뿐이다. 지난 1일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공동선언식’에서 두 정당은 서로 형제정당이라 부르며 정책과 홍보를 연대하기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통합당이 출범 전부터 내세운 ‘젊은 정당’ 노선은 소리소문없이 잊혔고, 낡은 정치를 탈피하려는 미래한국당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됐다. 이는 비단 보수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정당별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청년이 당선권 순번에 들어간 정당을 찾기 어렵다. 당선권이 3번 내외인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평균 나이는 53.7세다. 당선권이 17번 내외인 더불어시민당의 경우 평균 48.7세, 당선권이 8번 내외로 추정되는 열린민주당은 평균 55.6세다. 정의당은 20대 후보를 두 명이나 냈지만 최근 정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예상 당선권에 변동이 생겼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민주당, 의료기관에 1조4천억 ‘지원 패키지’ 논의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5:40:10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의료기관지원 TF(김진표 본부장, 허윤정 팀장)는 2일 브리핑을 통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코로나19 최 일선에서 헌신하는 의료기관의 재정적, 행정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의료기관 지원 패키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허윤정 의원은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재정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의료기관에 대한 건강보험 선지급 등 △건강보험 지원, 선별진료소 시설과 운영 △방역물품 등에 대한 신속 예산 지원 △코로나19 대응 조치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한 의료기관에 대한 손실보상과 융자지원 등을 담은 의료기관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국난극복위 비상경제대책본부와 함께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의료기관 지원 패키지는 코로나19치료에 참여한 의료기관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다. 건강보험 선지급 및 조기지급은 288개 기관에 376억원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음압격리실과 중환자실 수가 인상, 생활치료센터 건강보험 및 진료비 비원 등 치료 지원, 건강보험에 요양병원 감염예방관리료 신설 등이 포함된 ‘치료지원’, 그리고 의료기관의 인력·시설 신고 및 조사·평가 유예 등 ‘행정기준 유예’이 패키지에 담겼다. 의료기관에 대한 예산지원은 추가경정예산과 예비비를 합쳐 총 2,745억 원으로 ‘시설 설치·운영 지원’에 1,061억 원, ‘의료인력 및 방역물품 지원’에 1,339억 원, ‘인프라 확충’에 345억 원이 마련됐다. 아울러 △의료기관지원 및 손실보상 등을 위한 융자 등에 1조 1,000억 원이 포함됐다. 허 의원은 “지금 마련한 의료기관 지원 패키지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선지급 금액 현실화와 메디컬론 이용 의료기관에 대한 건강보험 선지급 요건 완화를 위해 정부와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이낙연, 1주택자 종부세 감면 시사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5:36:1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종합부동산세 제도 개정과 관련해 “고려가 필요하다”며 “(개정)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의 주택 가격 급등과 정부의 종부세 강화 방침으로 서울지역 유권자의 반발이 심한 가운데 총선 승부처인 서울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전략적 1보 후퇴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3면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종부세에 관한 현재의 법 제도가 바뀔 수 있느냐’는 질문에 “1가구1주택 실수요자가 뾰족한 다른 소득도 없는데 종부세를 중과하는 게 큰 고통을 준다”며 이같이 법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이 4·15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에 맞춰 종부세 부담을 느끼는 유권자들을 향해 감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수도권의 부동층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적 차원의 판단으로 평가된다. 특히 강남3구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이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측면 지원사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강남지역 후보들은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경감을 합동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들은 “1세대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법 개정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종부세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도입한 제도지만 주거 목적의 1세대1주택에 대한 과도한 종부세 부과는 법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함한 정부의 2차 추경안 편성과 관련해 “통계·정책이 놓치는 사각지대를 모두 찾아내 2차 추경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고 정부에 이미 주문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는 “해고나 실업이 아니면서도 일이 없어 출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분들까지 도와드리는 방안이 2차 추경에 나왔으면 좋겠다”며 방문요양·피부관리사 등의 직업군을 거론했다. /김상용·하정연기자 kimi@@sedaily.com -
민주의 勞 향한 '구애'...철도·금융노조 등과 릴레이 협약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5:35:17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철도·금융노조 등과 정책 협약을 맺으며 노동계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의 선거 승리를 위한 노동계를 향한 구애가 ‘총선 청구서’로 돌아오지나 않을지 우려될 정도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과 ‘4·15 총선 승리를 위한 금융노조 지지 선언 및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통해 노동존중 국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대 국회에서 하지 못했던 입법과제를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해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15 총선을 앞두고 새롭게 체결한 정책협약이 금융노조와 민주당이 함께 갈 수 있는 신뢰를 확인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위원장은 “금융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앞당기는 노력을 더욱 배가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금융노조가 민주당에 제안한 정책제안서에는 △노동이사제 도입 △직무성과급제 도입 반대 △제4차 산업혁명시대 금융산업 일자리 확보 △임금피크제 폐지·공공기관 명예퇴직 실시 및 정년 연장 △지방은행 균형발전 방안 모색 △기획재정부 예산편성지침 개선 △금융인공제회 설립 등이 포함됐다. 금융노조는 ‘IBK 기업은행장 낙하산 취임’에 대한 앙금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7년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금융노조와 민주당이 체결한 정책협약은 아직 유효하다”며 “그중 일부는 지난 기업은행장 낙하산 사태로 확인했듯 지켜지지 않는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1월 문재인 대통령이 9년간 이어진 IBK 기업은행의 ‘행장 내부승진’ 관행을 깨고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한 사건을 꼬집은 것이다. 금융노조가 당시 공개한 대선 정책협약에는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고 전문성을 가진 인사가 임명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당은 지난달 10일 한국노총과 정책협약을 맺은 데 이어 같은 달 28일 노동존중실천단을 운영하기로 합의하는 등 노동계와 밀착하고 있다. 개별 지역 단위의 연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천 교통공사노조가 윤관석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지난 1일 철도노조가 민주당 대구시당과 정책협약식을 가졌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박원순 맹비난' 배현진 "잠실운동장에 선별진료소 제정신인가…전시행정 철회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5:29:37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울 송파을 ‘리턴매치’를 준비 중인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잠실종합운동장에 해외 입국자 전용 ‘워크스루(walkthrough)’ 선별진료소 설치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대해 “제정신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배 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일부터 해외입국자들을 인천에서 잠실까지 데려와 검사한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배 후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지만 인천공항에서 잠실운동장이 옆집도 아니고 이런 전시행정을 벌이느냐”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했다. 배 후보는 이어 “졸지에 집에 갇혀 살다시피 하면서도 잘 대처해주는 국민들 분통터지게 말고 당장 철회하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잠실종합운동장에 해외 입국자 전용 ‘워크스루(walkthrough)’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오는 3일부터 서울 거주 해외입국자들에 대해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으로 하루 평균 1,000명의 진단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무증상자들은 집으로 가기 전,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해외입국자 전용 워크스루 또는 해당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일단 귀가하게 되면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돼 별도로 선별진료소에 나와 검사를 받는 것이 위험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기 때문에 입국 즉시 검사를 받게 하자는 취지”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4.15 르포]고민정 지원에 화력 쏟아 부은 민주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02 14:53:11“우리 속담에 ‘마음은 콩밭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과연 오세훈 후보가 광진에 뼈를 묻을까요. 아니면 지나가다 잠시 묵는 과객정치를 할까요”(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친환경무상급식을 반대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입니다”(원혜영 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2일 서울 광진을 지역구 후보로 나선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지원에 화력을 쏟아 부었다. 고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선 임 전 실장과 원 의원 모두 상대후보인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후보를 정조준했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 끝에 시장직을 사퇴했던 점을 부각하는 한편, 야권 대선 잠룡이라는 점에서 2022년 대선을 이유로 광진을 떠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고 전 청와대 대변인을 앞세워 오 후보의 대권 행보를 사전 차단시키겠다는 전략은 지지자들의 환호로 이어졌다. 이날 임 전 실장은 오전 일찍부터 고 후보의 지원유세장에 나와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선거운동을 하기에도 송구스러울 정도로 중요한 국면”이라며 “선거 이후에 얼마나 힘을 합쳐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어쩌면 분열과 갈등, 소모적인 정쟁 속에 빠져들게 될 지 정말 중요한 기점이기에 선거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국민께서 정치만 새로워지면 우리나라가 금방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는데, 고 후보가 그런 새로운 정치의 상징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후보는 새로운 정치를 광진에서 뼈를 묻어 시작해보겠다고 한다”, “떠날 사람이 아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오 후보에 대해서 임 전 실장은 “제겐 곧 떠날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제가 오세훈 후보였다면 두번이나 선택받지 못했던 종로에서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종로구민의 선택을 받으려 했을 것”이라며 출마 지역구를 옮겨온 것을 지적했다. 이어 “우리 속담에 ‘마음은 (이미) 콩밭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과연 오 후보가 광진에 뼈를 묻고 국민이 염증내는 정치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 희망의 싹을 틔우고자 온 것인지 아니면 벌써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건지,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걸까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내가 언론인이라면 ‘콩밭 정치’라고 (이름) 붙였을 거 같다. 아니면 지나가다 잠시 묵는 과객정치”라고 꼬집었다. 골목 유세에 동행한 원 의원도 “친환경 무상급식을 반대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분열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통합과 쇄신 촛불혁명의 완성을 위해서라도 고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고 후보도 “문재인 정부와 촛불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청와대에 들어갔다”며 “새벽 4시부터 밤 11시까지 한 순간도 쉴 수 없었다. 죽도록 일하며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촛불의 힘으로 만들어진 정부를 지킨다는 사명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진 주민들이 함께 손잡고 승리로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며 “수많은 광진 주민들과 손잡고 문재인 정부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학창시절을 광진에서 보낸 ‘광진의 딸’”이라며 오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국정운영의 경험을 광진에 쏟아 붓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고 후보 캠프를 찾아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을 가지면서 분위기가 한층 고무됐다. 양 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협약은 정당선거 사상 처음있는 일인데 중앙당 싱크탱크와 개별 후보와의 정책협약은 처음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민정 후보와 맺은 것은 고 후보가 추진하고자 하는 광진발전 공약을 싱크탱크가 책임져서 집권당과 한몸이 돼 성사시켜 책임지고 이뤄내겠다는 다짐”이라며 “고 후보는 집권당과 대통령의 비장의 무기고 선진적 카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민정 후보는 민주당 자랑이자 문재인 대통령이 매우 아끼는 사람이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게 있겠냐만은 고 후보 당선은 대통령이 참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 후보 캠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선거운동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율동도 하지 않았다. 로고송도 크게 틀지 않고 고 후보가 골목을 돌자 시민들은 “또 오셨네”“지지합니다”등으로 화답했다. 두 남매를 둔 40대 신 모씨는 “고 후보가 아이 키우는 엄마라는 점에서 보육정책에 기대가 크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4.15 르포]"고민정은 캥거루"…'경험론' 공세 나선 오세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02 14:52:57“아직도 엄마 뱃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 얼굴만 빼꼼히 내밀고 있는 ‘아기 캥거루’가 생각납니다. 제 눈에는 고민정 후보가 보이지 않고 뒤에 있는 사람만 보입니다”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세에 돌입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험 부족’을 집중 지적하며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오 후보는 출정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광진 사람들을 바보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남의 힘을 빌어 일한다는 사람은 가짜 일꾼”이라고 공세를 폈다. 고 후보를 겨냥해 “어디로 공천을 받을지 눈치만 보다가 당에서 가라고 하니까 온 것”이라며 “광진을 발전시키러 온 것이 아니라 오세훈을 ‘떨구러(낙선시키려)’ 온 것이다. 자객공천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곳에서 앞서 5선을 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해서는 “지난 20년간 이곳을 쥐락펴락한 정치인”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고 후보 출정식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신에게 ‘과객’이라고 언급한데 대해서는 “노 코멘트”라며 대응을 삼갔다. 여당의 집중 지원에 기대는 고 후보를 겨냥해 자신의 ‘개인 능력’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오 후보는 “1년 전 당협위원장을 맡은 후 광진구민들을 찾아뵙고 함께 고민하며 비전과 정책, 공약을 다듬었다”며 “앞뒤로 공약집을 짊어지고 다닌다. 저는 공약과 정책을 무겁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착용한 마스크에는 ‘광진 20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민주당의 지역 실정을 강조하는 ‘지역 심판론’의 의미다. 이날 출정식은 이날 지지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화려하게 열렸다. 캠프 운동원들은 분홍색 풍선으로 유세차량을 휘감아 장관을 연출했다. ‘문화가 흐르는 광진’을 만들겠다는 의미에서 플롯·바이올린·첼로 연주자 등이 나와 아리랑을 연주하기도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인근 지역구인 광진갑의 김병민 후보가 참석해 지원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전임 서울시장이 가진 경험과 경륜, 만38세의 젊은 후보가 가진 패기와 열정이 힘을 합치면 광진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를 둘러싼 지지자들은 오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출정식을 마친 오 후보는 유세차량을 타고 지역구를 돌며 ‘이름 알리기’에 주력했다. 오전 7시 광진갑 김병민 후보와 함께 한 합동선거운동을 시작으로 출·퇴근 인사 및 차량유세, 지역구 방문 유세로 하루를 채웠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오 후보는 지지자들과 악수 대신 주먹을 맞대며 인사를 건넸다. 한 대학생은 오 후보의 유세차량을 따라와 사인을 받아가기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한 탓에 주택가 거리는 상대적으로 한산했지만, 거리에서 유세차를 만난 일부 주민들은 오 후보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유세 도중 지지자를 만나면 차에서 내려 인사를 했다. 오 후보는 “주민들이 격려해 주시면 에너지가 솟구친다”고 웃었다. 지역구에서 만난 공인중개사무소 직원 박모씨는 “20년 동안 한 후보(추미애 법무부장관)를 밀어주며 유력 정치인으로 만들었는데 동네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당선되면 정권 심판도 중요하지만 지역 경제를 더 세심히 살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황교안 대표, 종로 통인시장서 첫 유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02 14:48:49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골목에서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유세차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권욱기자 2020.4.2 -
황교안 대표, 종로 통인시장서 첫 유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02 14:48:47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골목에서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유세차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권욱기자 2020.4.2 -
황교안 대표, 종로 통인시장서 첫 유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02 14:48:45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골목에서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유세차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권욱기자 2020.4.2 -
박형준 "이번 총선에 조국이 정치적 상징으로 소환…국민들이 회초리 들어야"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3:49:32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과 관련, “조국을 살리고, 윤석열을 쳐내려는 쪽과 정권의 위선을 드러내고 윤석열을 지켜내자고 하는 쪽의 한판승부”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2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이번 선거는 조국이 정치적 상징으로 소환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공천과 비례 위성정당의 면면으로 볼 때 여권이 철저히 친문, 친조국 공천을 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이들(범여권)이 실제로 처음 하는 일이 조국 살리기와 윤석열 쳐내기였다”고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이어 “공수처를 이용해 윤석열 총장부터 손보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여당이) 팬데믹을 이용해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돈 풀기에 급급하고 노골적으로 매표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했다. 박 위원장은 또한 “(선거전을 통해) 국가재정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방법으로 경제를 살리는 데 초점을 두는 미래통합당의 정책 능력 차이를 드러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차별화를 역설했다. 덧붙여 박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누가 뭐래도 지난 3년 문재인 정권에 대한 채점을 하는 선거”라고 전제하면서 “지혜로운 우리 국민들이 당장의 상황에 현혹되지 않고 회초리를 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첫 공식 선거운동 나선 황교안 "국민혈세로 돈뿌리며 부정선거 획책" 정부비판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3:20:05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일 첫 공식 선거운동에 나서 “정권 심판”을 외쳤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통인동에서 유세차에 올라 지지자 100여명을 앞에 두고 첫 연설을 했다. 그는 “멀쩡한 우리나라, 잘 살던 우리나라, 경제 걱정 없던 우리나라 지금 얼마나 힘들어졌냐”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울산시장 선거 의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을 언급했다. 그는 “경제와 삼권분립은 무너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국민의 뜻은 무너지고 국민 뜻에 반하는 거꾸로 정권”이라며 “조국 사태를 보면서 이 정권 위선의 진면목을 보셨다. 이런 정권 밑에서 우리가 그냥 살 수 있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민주주의가 위기다. 선거가 정권에 멋대로 될 수 있다”며 “선관위가 공정하나. 공정할 것 같나. 부정선거할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되지 않나. 국민혈세로 돈 뿌리며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다”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정부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유세장에는 선거운동원 8명이 음악에 맞춰 율동을 했고, 유세차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황 대표의 단식, 삭발 등의 모습이 슬라이드 형식으로 비쳤다. 황 대표는 새벽에는 첫 버스를 타고 통인시장을 방문해 이른 새벽 하루를 준비하는 유권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5시 45분 종로구 옥인동 마을버스 종점을 찾아 버스 기사들의 목소리를 들은 뒤 첫차에 탑승한 그는 편의점에 들러 마스크를 구입하기도 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이낙연 "1주택자 종부세 감면, 필요하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1:38:57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2일 종합부동산세 개정과 관련,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지가 있다”고 법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종부세에 관한 현재의 법제도가 바뀔 수 있느냐’는 질문에 “1가구1주택 실수요자가 뾰족한 다른 소득도 없는데 종부세를 중과하는 게 큰 고통을 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1가구1주택 실소유자가 뾰족한 소득이 없는 경우에는 현실을 감안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재차 법 개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강남 지역 후보들은 지난 달 27일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경감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들은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법 개정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종부세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지만 주거목적 1세대 1주택에 대한 과도한 종부세 부과는 법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투기 목적 없는 1세대 1주택자 종부세 감면은 강화하는 것이 맞다”며 “종부세는 실제 주택을 현금화한 상태에서의 과세가 아니라 평가액에 과세하는 것이기 때문에 1주택자 종부세 감면은 타당한 입법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기업과 관련한 규제 완화에 대해 “전경련이 규제 완화를 제안했는데 당 공식회의에서 전경련이든, 노동계든 누군가 정책제안을 하면 당에서 검토하고 합리적인 건 과감히 수용하자고 공개 발언했다”며 “규제 완화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녹십자에서도 규제완화를 주문한다”며 “전시에 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규제도 과감히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그런 규제완화를 정부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
안철수, "무기명 채권, 이건 정말 아니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02 11:29:01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기업 유동성 해소 차원에서 검토한 무기명 채권 도입에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안 대표는 2일 트위터를 통해 “무기명 채권이란 한마디로 돈에 꼬리표가 없는 것이다. 누구 돈인지 알 수 없게 돈세탁이 가능하다”며 “우리나라에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무기명 채권을 발행한 적 없다”고 비판을 시작했다. 또 “정부 여당이 코로나19를 핑계로 무기명 채권을 발행하려 한다고 흘려 반응을 보고 거둬들이는 시늉을 했다”면서 “여야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권에서 발생한 신라젠과 라임자산운용 등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이 수사 중이다”며 “이걸 지금 허용하면 서민들 피눈물 나게 한 대규모 금융사기로 번 돈을 다 세탁할 수 있게 된다”며 “편법 증여와 상속을 하려는 사람들과 범죄를 저지른 나쁜 사람들 돈세탁을 정부가 앞장서 도와주자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안 대표는 대안으로 “제가 앞서 제안한 국가재정법에 따라 2020년 본예산 항목조정을 하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필요 재원을 조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제시했다.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금융안정태스크포스(TF)팀의 최운열 단장과 손금주 의원 등은 최근 최근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한시적인 무기명 채권 발행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무기명 채권에 대한 반대 여론과 비판이 거세지자 “당은 어떤 공식기구나 회의에서 무기명 채권을 논의하거나 검토한 바 없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한편 무기명 채권은 매입자의 이름이 채권에 명시되지 않은 금융계약증서로, 돈 세탁이나 증여와 상속세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중의 유동자금을 끌어들여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정부는 과거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한시적으로 무기명 채권을 도입한 바 있다./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