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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건’로 낭패본 與, 이번엔 ‘우생순 스토리’ 15호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1.30 16:32:48‘이벤트성 인재영입’에 대한 당 안팎의 비난 여론에 시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모델인 임오경 전 국가대표 여자 핸드볼 감독을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임 전 감독을 열다섯번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임 전 감독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은메달을 획득한 과정을 그린 영화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이다. 한국 구기 종목 역사상 최고의 여성 감독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스타플레이어로서의 명성도 명성이지만, 우리가 더 주목한 것은 지도자로서 발휘해온 능력”이라며 “혼자 앞서나가는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동료를 배려하고 함께 뛰는 팀워크를 발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 전 감독은 “사람 냄새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했다”며 “스포츠계에서 제 힘이 필요하다면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은 마음에서 정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체육계 미투(me too)’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묻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의무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재영입식 후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영입인재와 관련된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11호 영입인재인 최기일 국방대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사전에 검증했던 상황이다. 공동저자가 다른 곳에 논문을 (먼저) 게재해 생긴 일인데 영입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5호 영입인재 조동인 미텔슈탄트 대표의 ‘부실경영’ 논란에 대해서는 “실패를 쌓아가면서 성공으로 가는 과정을 직접 겪으신 분이 청년을 보다 잘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추천했다”고 해명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관련한 ‘부당해고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22일 입당한 곽 변호사는 ‘법인 대표를 맡았던 당시 직원을 일방적으로 해고했다가 노동청에 고발당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곽 변호사의 소속 법무법인인 ‘인강’의 김철 변호사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김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어떤 부당노동행위도 없었으며 법적으로도 결백이 입증됐다”며 “곽 변호사의 총선 출마와 연계해 허위주장이 계속되면 민형사상 고발 등 단호한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미투’논란으로 영입 인재 자격을 반납한 원종건씨는 이날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당이 이를 처리함에 따라 당 차원의 조사는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임오경, 민주당 15번째 영입 인재…"스포츠인 편견 깨고 싶다"
정치 정치일반 2020.01.30 13:22:34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모델인 임오경(48) 전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이 더불어민주당 15번째 영입 인재가 됐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 전 감독을 4·15 총선을 위한 인재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임오경 님을 삼고초려를 한 것은 스타플레이어로서의 명성도 명성이지만 지도자로서 발휘해온 능력”이라며 “혼자 앞에 나가는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라 동료를 배려하고 함께 뛰는 팀워크를 만드는데 큰 역량을 발휘해오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치 역시 함께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동료와 당원, 국민이 더불어 일해야만 좋은 성과를 낼 수가 있다”며 “그런 점에서 임오경 님이 한국 정치에서도 최고의 성과 내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임 전 감독은 “제가 어디에 있든 그 팀을 최고로 만들었고, 최초의 길도 두려워하지 않고 나섰다”며 “코트에서 쓰러진 동료를 일으켰듯, 고단한 국민들 손을 잡아 주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입당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요즘 제 딸 또래 청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선수 시절 아이 맡길 데가 없어서 훈련장에 데리고 다녔던 워킹맘으로서 아이 키우느라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 고충도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등 이야기를 전하며 “청년과 여성들에게도 희망의 골로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전 감독은 “스포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 국가대표에서 이제 국민의 마음을 대신하는 국민대표가 되겠다”고 전했다. 임 전 감독은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 냄새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했다”며 “문재인 정권에서 필요한 정책들에 스포츠계에서 제 힘이 필요하다면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 정읍 출신인 임 전 감독은 정읍·고창 지역의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을 언급하며 출마 여부를 밝혔다. 그는 “제 고향이고 제가 존경하는 오빠이기 때문에 (정읍 출마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임 전 감독은 앞서 문화체육광광부 차관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최윤희 선배님이 임명됐는데 저보다 훨씬 더 잘 해내실 것”이라며 “선배님이 우선이 돼야 한다는 기본적 마인드가 있어서 지금까지 먼저 양보를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민주 공천신청자 '대통령 이름' 못쓴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1.29 22:24:25더불어민주당이 공천적합도 조사를 할 때 공천신청자들의 경력에 전·현직 대통령 이름 표기를 불허하기로 했다. 그간 여권 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문재인 청와대 등이 포함된 직함을 사용할 경우 호감도가 상승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청와대 직함 사용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져 왔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적합도 조사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은 사용하지 못하지만 청와대 경력은 6개월 이상 근무한 경우 표시할 수 있다. 공천적합도 조사는 공관위가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종합심사의 평가항목 중 하나로 정체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 능력(10%), 도덕성(15%), 면접(10%)에 비해 비중이 40%로 현저히 높아 심사 결과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꼽힌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도 당 대표급·광역자치단체장 출신 총선 후보자들의 공천 신청에 대해 “그대로 받아들이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안팎에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자급 인사들의 ‘험지 출마’ 요구가 분출하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나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경우 고향인 영남권 출마를 희망하고 있어 공천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현역 의원 컷오프와 관련해서는 고강도 물갈이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원내 인사들만 컷오프를 적용할 것이 아니라 원외 인사들도 컷오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회의에서 상당히 많이 나왔다”며 “원외 인사의 경우 계속해서 낙선했거나 선거에서 표 차이가 크게 났다든지, 조국 전 장관과 같이 파렴치한 물의를 일으켰다면 그동안 수고했지만 컷오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였다”고 설명했다. 정치 신인에 대한 우대 조치로 가산점 제도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역 감점 방안’과 ‘청년 기본점수 부여 방안’ 등을 거론했다./하정연·방진혁 기자 ellenaha@@sedaily.com -
이준석 "원종건 검증 부실? 나한테 하라 해도 못한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1.29 18:10:43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27)씨에 대해 부실 검증 지적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을) 비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저한테 하라고 해도 못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애써 그런 것 가지고 남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재 영입 사례를 들었다. 그는 “민주화 세대는 민주화의 영웅들이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을 영입하면 굉장히 자연스럽다”며 “(당시 영입 인재들은) 실적·권위가 있고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세대의 리더로 작동해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세대는 그 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공략 지점이 없다”며 “정치인을 하나 만들어내고 세력화를 하려면 (공략 지점이) 손에 잡혀야 하는데 그게 안 잡히다 보니 TV에 나오는 맛집 방송과 비슷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각 정당이 일주일에 1~2명씩의 영입 인재를 발표하는 것에 대해 “지상파 방송의 맛집 방송을 보면 일주일에 한 집씩 찍어내야 하는데 실제 맛이 있느냐의 여부와는 관계없는 곳을 갈 수 있다”며 “인재 영입이라는 것은 앞으로 정당에서 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신을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 밝힌 A씨는 27일 인터넷 사이트에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 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원씨는 하루 뒤 영입인재 자격 반납과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며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았다”며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버닝썬 농담' 논란 후보자도 못 걸러낸 與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1.29 17:48:13더불어민주당이 영입인재 원종건씨에 대한 미투(me too) 폭로로 ‘부실검증’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당내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버닝썬 영상’을 농담의 소재로 삼은 후보자를 적격 판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서울경제의 취재 결과 민주당 검증위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어 ‘버닝썬 농담’으로 논란을 빚었던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A 교수에게 적격 판정을 내렸다. A 교수는 민주당 울산 남구을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A 교수는 지난해 3월 자신이 담당하던 행정법 일반이론 수업 중 “버닝썬 무삭제 영상을 친구가 보내주더라. 삭제될까봐 빨리 틀어봤더니 위에는 해가 돌고 아래에서는 무를 자르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성범죄 피해자를 농담거리로 삼았다’는 학생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한 학생은 대자보를 붙여 “피해자가 실재함에도 불구하고 범죄를 가벼이 보고 성범죄 피해를 희화화하는 2차 가해”라며 “명백한 위법행위인 불법 촬영물 유포도 ‘그럴 수 있는 행위’가 됐다”고 성토했다. 당시 사건은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기사화됐다. 이와 관련해 A 교수에게 e메일로 관련 사실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회신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진성준 검증위 간사는 “잘 몰랐다. 지금이라도 알게 됐으니 추가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혐오 발언, 젠더 폭력을 별도로 검증하기 위한 소위원회까지 만들었으나 해당 논란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검증위는 ‘후보 제출 17개 서류 검토→인터넷 검색 및 국회 윤리위원회·당 윤리심판원 제소 여부 확인→젠더 검증 소위원회 회부’ 절차를 거친다. 검증위 관계자는 “정치 신인의 경우 활동이력이 별로 없어 검증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영입人災' 고개숙인 민주당 지도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1.29 15:34:49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데이트 폭력’ 자행 의혹을 받고 있는 원종건(27)씨를 4·15총선을 앞두고 ‘2호’ 인재로 영입한데 대해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은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도부의 연이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당 밖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씨가 지난 28일 데이트 폭력 논란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어제 영입인재 중 한 사람이 그 자격을 반납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국민과 당원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당이 사전에 철저히 조사·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인영 원내대표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재영입을 하면서 좀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국민에게 실망과 염려를 끼친 점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하겠다”며 “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의 조사 결과를 보고 원칙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검증 시스템이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점도 시인했다. 그는 ‘원씨를 영입한 직후 포털 사이트 연관검색어로 ‘미투’가 뜰 정도로 소문이 돌았는데 이를 챙겨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까지 확인하지는 못했다.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원씨의 당원자격을 박탈할지, 영입 실무자에게도 책임을 물을지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전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민주당의 인재영입에 대해 혹평한 가운데 이날 당원 게시판에도 ‘부실검증’을 비난하는 글이 게재됐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이해찬, '미투 논란' 원종건 파문에 "당에서 좀 더 철저히 조사…국민에 심려 송구"
사회 사회일반 2020.01.29 10:18:41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데이트폭력 의혹’ 논란 속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영입인재 2호 원종건씨와 관련,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영입인재 중 한분이 사퇴하는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면서 “사실과 관계없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심려끼쳐 드린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당에서 좀더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향후 인재 영입에 관련해서도 “사전에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원씨의 과거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모두 경험을 바탕으로 한 100%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원씨와 1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지켜본 결과 그는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A씨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 왔고, 여혐(여성 혐오)과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원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음을 증명하는 사진”이라며 하반신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 또 “성관계동영상 촬영도 수차례 요구했다. 제가 그것만큼은 절대 용납 못 한다고 거절하면 ‘그럼 내 폰으로 말고 네 폰으로 찍으며 되잖아’라고 말하면서 계속해서 촬영을 요구했다”면서 “어느 날 침대에 놓여 있던 제 휴대폰으로 제 뒷모습과 거울에 비친 자기 나체를 촬영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A씨는 아울러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는 거 전혀 무섭지 않다.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본인의 만행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된다”며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 사건인데 이대로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폭로 이유를 설명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원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된 것만으로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원씨는 “저에게 손을 내밀어 준 민주당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 공방 자체가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면서 민주당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논란으로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한 원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사무총장 산하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서 논란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실 확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후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최고위원회가 윤리심판원에 사안을 넘겨 합당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고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동문의 실체 폭로에 '미투 논란' 원종건 학력까지 관심 집중
사회 사회일반 2020.01.29 10:18:25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호였던 원종건(27)씨가 전 여자친구의 ‘미투’ 폭로로 사퇴한 가운데, 동문이 그가 대학시절부터 이런 논란이 있어왔다고 밝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원씨의 대학 동기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28일 자신의 SNS에 “원종건씨 미투가 이제야 나왔다”며 그의 논란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네티즌은 “그 얘기를 처음 들은 게 2015년이다. 대단한 비밀도 아니고, 본인이 언행을 조심하지도 않았다. 알 만한 사람만 아는 정도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쩍 평판관리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어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영입 발표 보고 놀랐다”며 “무슨 용기로? 당이나 본인이나. 들어보니 정말 모르고 있더라. 한껏 해이해져있으니 두세 명만 붙잡고 물어봐도 알 얘기를 알아보지도 않고 데려다가 간판으로 썼다”고 원씨의 당 영입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이 지지자들을 바보 만든 셈”이라며 “고작 한 일이라고는 네이버 연관검색어에서 ‘미투’를 지운 일이 전부다. 당장은 아니라고 발 빼겠지만 기자들만 바빠지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앞서 자신을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는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씨와 1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지켜본 결과 그는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면서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 왔고, 여혐(여성 혐오)과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원씨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은 원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원씨는 14년 전 시각 장애인 어머니가 각막 기증으로 눈을 뜬 사연으로 MBC ‘느낌표’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인물로,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영입 인재 2호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바 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총선 출마' 고민정 "만나는 사람마다 출마 요구에 괴로워…원종건 대처는 신속해"
사회 사회일반 2020.01.29 09:05:024·15 총선 출마를 선언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주변의 총선 출마 제안을 견디기 괴로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28일 전파를 탄 JTBC ‘정치부회의’에 나와 “누가 제일 처음에 (총선 출마를) 요구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한 사람은 아니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그런 요구를 많이 들었었다. 그리고 선거 날짜가 다가올수록 수위가 점점 강해졌다. 저로서는 견디기가 참 괴로웠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때 당시에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 전 대변인은 “그래서 제주도는 약간의 도피성으로 피신을 갔었던 것인데 막상 거기에 가보니 새벽에 일어나서 골목을 산책을 하는데 하늘을 보면 미세먼지가 걱정이 되고 바다를 보면 해양오염이라든지 혹은 일본 오염수 방출 문제는 어떻게 해결을 해야되나 이런 걱정들을 제가 하고 있더라”면서 “그전까지는 인간 고민정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늘 마음속에 다지고 있었는데, 오히려 제주도 여행을 통해서 정치인 고민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 같다”고 총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고 전 대변인은 서울 광진을에서 총선 출마 예정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서울 동작을에서 출마 예정인 나경원 전 한국당 원내대표 중 누구와 붙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도 사람들의 의견을 참 많이 듣는다. 저로서는 어디에 나갔을 때 승산이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로 인한 파급이 얼마나 더 클 수 있을 것인지를 정밀하게 분석해야 되는데, 그래서 제 욕심만 가지고는 할 수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고 전 대변인은 “그래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 기자들의 의견은 물론이고. 친구들의 의견도 많이 듣고 그런 얘기를 들어보면 다 비슷하게 이야기를 하더라. 다른 지역들도 상당히 많이 있음에도 불과하고 그 지역에 대한 제 이름의 거론,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은 걸 보면 사람들의 생각도 다 그쪽으로 흘러가는 것인가? 하는 고민은 하고”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데이트폭력’ 논란 속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를 반납한 원종건씨에 대해서는 “당도 본인도 신속하게 결정했다. 그 이야기는 당이 이번 선거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 절박하게 보는지 볼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이인영 "원종건 영입, 국민께 사과…검증 미비 존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1.29 08:58:29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으로 전날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한 원종건 씨와 관련해 “인재영입을 하면서 좀 더 세심하게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국민께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음주운전 기준 등 변화된 시대 상황을 반영하려고 노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증 기준에서 빠뜨린 부분들이 있는지 더 점검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원 씨의 당원 제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 결과에 따라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 조사 결과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원씨 영입 직후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로 미투 단어가 제시될 정도로 소문이 있었는데 이를 따져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는 확인하지 못한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4·15 총선 출마를 놓고 논란이 있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정봉주 전 의원 등과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가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상식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과 정 전 의원 등이 당 지도부의 불출마 권고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고,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명백한 성폭행"…원종건 전 여자친구 직격탄 "원씨가 국회의원 돼선 안 된다 생각"
사회 사회일반 2020.01.29 08:17:15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씨가 ‘데이트폭력 의혹’ 논란 속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전 여자친구 A씨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에 나선 심경을 밝혔다. A씨는 28일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과거에 겪었던 고통을 자기가 인정을 해야 되는데 저랑 같이 (고통을) 치르겠다라는 말을 과연 가해자로 할 수 있나 억울했다”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같은 A씨의 발언은 원씨가 앞서 자신을 둘러싼 ‘미투 논란’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다. 주장의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함께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다. 그러면서 A씨는 원씨의 성폭행 이후 산부인과를 방문한 적도 있고, 헤어진 뒤 해바리기센터와 상담소를 통해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제 얘기를 듣고 나서 상담사 두 분 모두 이거는 명백한 성폭행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라면서 “그래서 만일 고소할 의사가 있다면 이건 성폭행으로 고소하는게 맞다(고 하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또 “(폭로글을) 올리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정도로 제가 너무 수치스럽게 느껴졌다”고도 했다. 아울러 A씨는 신원이 노출될 우려도 있었지만 원씨가 국회의원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원씨의 과거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모두 경험을 바탕으로 한 100%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원씨와 1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지켜본 결과 그는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A씨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 왔고, 여혐(여성 혐오)과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원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음을 증명하는 사진”이라며 하반신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 또 “성관계동영상 촬영도 수차례 요구했다. 제가 그것만큼은 절대 용납 못 한다고 거절하면 ‘그럼 내 폰으로 말고 네 폰으로 찍으며 되잖아’라고 말하면서 계속해서 촬영을 요구했다”면서 “어느 날 침대에 놓여 있던 제 휴대폰으로 제 뒷모습과 거울에 비친 자기 나체를 촬영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A씨는 아울러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는 거 전혀 무섭지 않다.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본인의 만행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된다”며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 사건인데 이대로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폭로 이유를 설명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원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된 것만으로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원씨는 “저에게 손을 내밀어 준 민주당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 공방 자체가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면서 민주당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논란으로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한 원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사무총장 산하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서 논란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실 확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후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최고위원회가 윤리심판원에 사안을 넘겨 합당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고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원종건 '미투 논란'에 민주당 "사실확인 후 징계 결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1.29 05:30:51더불어민주당은 28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4·15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한 원종건(27)씨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사무총장 산하 젠더폭력신고상탐센터에서 원씨 논란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실 확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를 지낸 김미순 센터장이 사실확인에 들어가기로 했다”이라며 “이후 결과에 따라 당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 후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최고위원회가 요청해 윤리심판원에 (사안을) 넘기게 된다”며 “심판원에서 합당한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원씨 논란에 대해 이해찬 대표가 직접 메시지를 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홍 수석대변인은 “사실관계가 확인된 이후 판단할 사항”이라며 “지금 아무런 내용 없이 유감을 표명하다가 사과를 또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원씨) 본인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원씨 영입과 관련해 “절차와 과정이 비공개로 처리돼 저도 다 확인할 수 없다”면서 “어떤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씨의 옛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27일 인터넷 사이트에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 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원씨는 하루 만에 영입인재 자격 반납과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원씨는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관련한 미투 폭로 글에 대해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았다”면서도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민경욱, '미투 논란' 원종건 향해 "민주당 고른 게 조상님 은덕…긴급체포 됐을지도"
사회 사회일반 2020.01.28 16:37:44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데이트폭력 의혹’ 논란 속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씨를 향해 “너 한국당 골랐으면, 지금 죽었어”라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같은 논란에 대해서도 민주당보다 한국당에 대한 여론이 더 거세다며 원씨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민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상파 뉴스 첫 꼭지로 시작해서 우한 폐렴 얘기는 다 묻히고 모든 언론에서 하루종일 네 얘기만 했을걸? 네 전 여자친구는 ‘뉴스룸’ 나와서 네 욕하고 있고? 아마 당장 강간죄로 고발돼서 긴급체포 됐을지도”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니네 집 앞에 대한민국 페미니스트 단체는 다 모여들고 휴대전화에는 매일매일 욕설 문자 오만 개씩 와있고 하루만에 유영철, 조두순 그리고 원종건이 돼 있었을 거다. 그게 민주당 좀비떼들 방식이니까”라고도 썼다. 민 의원은 이어 “너 이번에 민주당 고른 게 조상님 은덕인 줄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거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2호 인재로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원씨에 대한 ‘데이트폭력’ 의혹이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원씨의 과거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게시자는 “모두 경험을 바탕으로 한 100%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원씨와 1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지켜본 결과 그는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 왔고, 여혐(여성 혐오)과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이어 “원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음을 증명하는 사진”이라며 하반신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 또 “성관계동영상 촬영도 수차례 요구했다. 제가 그것만큼은 절대 용납 못 한다고 거절하면 ‘그럼 내 폰으로 말고 네 폰으로 찍으며 되잖아’라고 말하면서 계속해서 촬영을 요구했다”면서 “어느 날 침대에 놓여 있던 제 휴대폰으로 제 뒷모습과 거울에 비친 자기 나체를 촬영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작성자는 아울러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는 거 전혀 무섭지 않다.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본인의 만행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된다”며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 사건인데 이대로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폭로 이유를 설명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원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된 것만으로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원씨는 “저에게 손을 내밀어 준 민주당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 공방 자체가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면서 민주당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검증망' 뚫린 與인재영입...'미투 논란' 원종건 불출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1.28 14:58:52‘데이트 폭력’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의 원종건씨가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했지만 당은 ‘부실검증’ 논란에 휘말렸다. 민주당은 “남녀 문제는 사적 영역”이라며 선을 긋는 모양새지만 야당들은 앞다퉈 비난 행렬에 가세했다. 원씨는 28일 국회에서 ‘미투(me too)’ 논란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게 손을 내밀어준 민주당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고 설명했다. 미투 논란은 지난 27일 한 인터넷 카페에 원씨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제보가 올라오며 확산됐다. A씨는 “원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으며 저를 성 노리개 취급했다”고 증언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원씨는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성적 학대 의혹을 부인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원씨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국회를 빠져나갔다. 민주당은 “법적 문제는 남녀 간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지만 부실검증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14차 인재영입 발표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성관계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지 확인했는데 그 과정에서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씨의 경우 사적인 영역이라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검토해 보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일제히 민주당의 ‘감성팔이식 인재영입’이 화를 자초했다며 비판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더불어미투당’이라 불려도 오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런 오명은 민주당의 감성팔이식 쇼잉(showing) 인재영입이 불러왔다는 것을 직시하라”고 꼬집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강간에 준하는 동의 없는 성관계와 가스라이팅, 여성혐오 발언 등 그야말로 전형적인 데이트 성폭력 사례들로 가득했다”며 “검증의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지도부가 이 같은 문제를 가벼이 여긴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원씨의 영입 전말이 드러나며 인재영입이 “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줄을 이었다. 진중권 전 동아대 교수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투와 별도로 원종건 사건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정치의 이벤트화’라는 문제”라며 “이 감성 마케팅은 카메라 앞에서 연출되는 허구적 이미지 속으로 진짜 정치를 사라지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가 인용한 글에 따르면 원씨는 “두 당(민주당·한국당)으로부터 공천과 비례대표 제안을 각각 받았으며 조건과 대우가 달라 고민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진 전 교수는 “다른 당으로 가도 아무 무리가 없을 인물을 과거 TV 방송에 나와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으며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 아무런 검증 없이 경쟁적으로 영입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또 다른 청년 남성 인재인 조동인 미텔슈탄트 대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청년 창업가로 8년 동안 다섯번의 실패를 경험했다는 조 대표는 “창업가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인엽·구경우기자 inside@@sedaily.com -
사준모, '미투 논란' 원종건 강간 및 상해 등 혐의 수사 의뢰…"진실 알고싶다"
사회 사회일반 2020.01.28 14:40:09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이 ‘미투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 원종건씨(27)에 대해 처벌을 촉구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8일 사준모는 “원씨를 강간 등 상해죄,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수사의뢰서를 대검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준모는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피고발인을 미투한 게시글을 접하게 됐다”며 “게시글의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씨는 국회의원에 출마하려 했던 사람이고, 국민들은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피해자의 게시글과 원종건씨의 해명 전문 이외에 추가로 가진 증거는 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원씨의 옛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A씨가 ‘원씨에게 데이트 폭력과 가스라이팅 등을 당했다’는 내용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원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영입인재 자격 반납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씨는 의혹 전반을 부인하면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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