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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제주 호텔직원 동선따라 수십명 격리 조치
사회 사회일반 2020.02.22 12:58:30제주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20대 호텔 직원과 접촉한 수십명이 자가격리됐다. 제주도는 22일 코로나19 확진자인 A(22)씨가 근무하는 서귀포 소재 위(WE)호텔 및 숙소 등의 이동 동선을 공개하며 관련된 직원숙소 및 호텔의 동료, 교통편 탑승자 등 수십명을 자가격리 조치됐다고 밝혔다. 도는 일단 17∼19일 A씨가 들른 음식점에 동행한 일행 및 숙소, 호텔 동료 직원들에 대해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다. 도는 A씨가 서귀포 이마트를 들른 것으로 확인해 이마트와 직원 숙소, 위(WE)호텔에 대해 방역을 마쳤다. 셔틀버스 이용객 50여명, 택시기사 2명, 병원 직원 6명 등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조치했다. 도는 A씨의 이동 동선을 따라 접촉자 조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어 자가 격리인원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정확한 인원에 대해 최종 집계해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3일 대구 집을 방문한 후 16일 오전 11시 30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왔다. 제주공항에서는 버스로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는 위호텔 직원 숙소로 이동한 후 직원 숙소에서 머물렀다. A씨는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위호텔에서 근무했다. 이어 17일 오후 10시 직원 숙소 인근 음식점에서 일행과 식사를 하고 다음 날인 18일 오전 3시 20분께 직원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18일은 호텔 근무 일정이 없어 직원 숙소에서 계속 머물렀다. A씨는 “17일 밤부터 서서히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18일이 휴무이므로 종일 직원 숙소에 있었다”고 보건당국에 진술했다. A씨는 19일 오후 1시께 직원 숙소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 위호텔로 출근했고 오후 3시 43분까지 수(水) 치료(물을 이용한 물리치료의 일종) 일을 했다. 19일 오후 3시 44분 기침 등의 증상이 심해지자 택시로 중문신내과로 가 진료를 받았고 오후 4시 2분께 버스(202번)를 통해 서귀포시 열린병원으로 이동했다. 열린병원 치료 후 버스(510번)로 다시 직원 숙소로 돌아왔다. 20일에는 오후 1시 30분께 버스를 통해 서귀포시 이마트에 갔으며 서귀포시 이마트에서 쇼핑하고 다시 버스를 이용, 직원 숙소 인근으로 들어와 편의점(CU오네뜨점)을 들린 후 직원 숙소로 들어갔다. A씨는 20일 증상이 있어 마스크를 착용해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에는 버스(182번)로 열린병원 선별 진료소를 찾았으며 택시로 다시 직원 숙소에 돌아왔다. 이어 22일 오전 1시 45분께 양성 반응 결과에 따라 제주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도는 A씨와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 있었던 도민과 관광객의 신고를 당부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개강연기 방침에 뿔난 대학생들...뒤늦게 방침 바꿨지만 “신입생만 빼고”
사회 사회일반 2020.02.22 12:54:14“기숙사 비용도 다 냈는데 갑자기 입사를 연기하면 저희는 어떡하나요” 다가올 새 학기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에 입학 예정인 이모(26) 씨는 “입사 연기 공지가 워낙 갑작스럽게 내려와 대비할 시간도 없었다”며 하소연했다. 기존 방침대로라면 이달 28~29일이 입사 예정일이라 그에 맞춰 기존에 살던 원룸 계약 마감일을 정했는데 돌연 입사가 연기되며 2주가 뜬 것이다. 이씨는 고향도 강원도 속초라 이삿짐을 본가에 맡겨 놓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학교 측에 비용 보전 등 대책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학교는 묵묵부답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일선 대학들은 중국인 유학생들의 격리를 위한 기숙사 실을 추가 마련하는 등 기숙사 수용 방침을 바꾸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별 학생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데다 의견 수렴 과정도 생략돼 일부 기숙사생들을 중심으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는 지난 11일 기숙사생들과 예비 사생들에게 입소 연기 관련 단체 공지를 내렸다. 당시 입소해 있는 기존 사생들을 대상으로는 ‘코로나19 우려로 19일까지 방을 비워달라’는 취지의 공지를 내렸다. 아직 입사하지 않은 예비 사생들에게는 별개로 ‘입사 예정일을 기존 2월 18~29일에서 3월 14일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방학 동안 기숙사에서 머물며 새 학기를 준비하려 했던 학생들로선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일주일 여를 남겨두고 갑작스럽게 공지된 안내에 사생들이 집단으로 반발하자 연세대는 결국 하루 뒤 단서를 달아 일부 사생들의 경우 기숙사에 그대로 잔류할 수 있다는 안내를 내놨다. 그럼에도 학교의 공지 직후 방을 뺀 남모(23) 씨는 “부모님의 도움을 얻어야 짐을 옮길 수 있는 상황이라 부득이 공지 이후 곧바로 퇴사했다”며 “이후 추가 공지가 나오며 오락가락한 상황을 보며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보완책도 이씨와 같은 예비 사생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특정 사유를 내세워 잔류할 수 있는 대상은 이미 이미 입사한 기존 사생들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동일한 이유가 있더라도 아직 입학하지 않은 예비 사생들은 기숙사에 미리 입사할 수 없는 셈이다. 이들은 여전히 2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숙사 외 다른 거처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학생들은 대체 기숙사 마련 등 대책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무응답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짐 보관만은 가능하다는 공지를 내렸다. 예비 사생들은 학교의 대처가 답답하기만 하지만 입학하기 전인 이들은 기존 사생들과 달리 입장을 표명할 만한 공식적인 창구도 없는 처지다. 또 다른 예비 사생 박모(26) 씨는 “기존 사생들이야 집단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니 요구사항이 수용되는데 우리 같은 예비 사생들은 개별적으로 요구하는데다 의견을 전달할 공식 루트도 없으니 상황은 마찬가진데도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며 “당장 비어있는 기숙사 실도 많은데 안된다고만 하니 업무태만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꼬집었다./허진기자 hjin@@sedaily.com -
대구 공무원 3명, 의료인 2명, 중학생 1명 ‘코로나19’ 추가 확진
사회 전국 2020.02.22 12:47:32대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가운데 공무원 3명, 의료인 2명, 중학생 1명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22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대구의 확진자는 전일 대비 70명 증가해 총 15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3명은 공무원이다. 이중 2명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성사업소와 수질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으로 현재 격리 중이며 해당시설은 폐쇄됐다. 나머지 1명은 경산시청 소속 공무원으로 포항의료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또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 1명과 수성구 신매동 천주성삼병원 간호사 1명 등 의료인 2명도 확진자도 판명됐다. 이와 함께 달서구 송현동 아가별어린이집 교사 1명, 남구 심인중 중학생 1명도 확산자로 확인됐으며 해당시설 역시 폐쇄 후 방역작업이 완료됐다. 이들중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 2명과 가톨릭대병원 간호사, 중학생은 신천지 신도로 확인됐다고 채 부시장은 전했다. 채 부시장은 또 “신천지 대구교회의 조사대상 신도 9,33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했다”며 “이중 ‘증상이 의심된다’고 답한 인원은 1,261명(13.5%), ‘증상이 없다’고 답한 인원은 7,365명(78.9%), 현재 전화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인원은 710명(7.6%)”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심증상자 1,261명에 대해 우선 검체조사를 진행중이며 중앙정부에서 지원된 공중보건의 40명을 특별 배정해서 신속히 검사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감염원으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를 비롯해 신천지센터와 복음방 등 17곳도 이미 폐쇄했다고 전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신천지는 어떤 곳? 전국 24만명 규모, 713곳 연관 주장도
사회 사회일반 2020.02.22 12:33:04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대구교회 신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면서 신천지의 조직 규모와 활동 행태에 관심이 모인다. 22일 신천지 등에 따르면 이 단체가 대외적으로 밝히는 국내 교회 수는 74개소다. 신천지는 총회인 과천 교회를 비롯해 전국 12개 지파(본부)로 구성된다. 총회인 과천은 요한지파, 문제가 된 대구는 다대오지파 같은 식이다. 주로 자체 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서 무료 성경공부를 통해 새 신도 가입이 이뤄진다고 홍보한다. 국내 지역별로 있는 선교센터가 수시로 생겼다가 없어졌다 하는 탓에 정확한 집계는 어렵다는 게 신천지 측 설명이다. 해외에도 직접 교회를 설립해 교세 확장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천지는 미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등 해외 29개국에도 약 600여곳의 선교센터가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있다. 코로나 19가 집단 창궐한 중국 우한(武漢)을 비롯해 중국 여러 도시에 교회 설립을 추진했던 것으로 최근 알려지며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밖에 신천지에는 교회와 선교센터 외에 ‘모임방’이라고 부르는 하부 조직이 있다. 그러나 이곳도 선교센터와 마찬가지로 필요에 따라 생기고 없어지다 보니 정확한 집계를 내기가 어렵다는 게 신천지 측 설명이다. 신천지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 탈퇴한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 교회를 비롯해 모임방이라고 하는 ‘복음방’과 선교센터, 일반 교회로 위장한 신천지 교회 등 전국 713개 장소가 신천지와 관련있는 곳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신 목사에 따르면 복음방이나 선교센터는 예비 신도와 신천지 신도들이 섞여 심리상담, 교리 공부 등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건당국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런 장소나 모임 등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누락될 가능성이 크다 보니 코로나19 감염이 은밀하게 확산하거나 그 과정을 밝히는데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신천지 탈퇴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특히 복음방이나 선교센터에 오는 예비 신도는 자신이 신천지가 운영하는 장소에 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신천지 신도와 접촉했다는 자진 신고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게 신천지 탈퇴자들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신도들의 정확한 동선 파악을 위해서는 예배 참석 여부를 넘어 이들이 어떤 내부 조직에 기반해 활동하며 누구를 만나 접촉했는지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최대 24만명 규모로 알려진 신천지 신도들은 소속 교회가 아닌 다른 지역 교회에서도 예배를 보거나 모임 또는 전도, 교육 활동 등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금융당국, 회계사시험 23일 실시…"연기시 별도 안내"
사회 사회일반 2020.02.22 12:29:07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올해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을 예정대로 23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특별한 사정으로 시험을 연기하는 경우 보도자료를 추가 배포하고 응시자에 안내 메시지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와 관련해 “수험생의 불안을 덜기 위해 행정안전부 대책본부의 운영지침보다 강화된 추가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험장별 방역을 시험 전후 2회에서 시험 전 1회, 시험 중 1회, 시험 후 1회로 확대한다”고 했다. 또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시험장은 다른 시험장보다 응시자 간 거리를 넓게 배치한 뒤 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 환자 및 자가격리자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고 중국 방문자로 무증상자, 일반 발열자 등은 별도로 예비시험실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응시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장 입구에 비치된 손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뒤 입실해야 한다./허진기자 hjin@@sedaily.com -
[뒷북경제] 자영업 비명에 文 주문한 “소상공인 지원책” 효과낼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02.22 12:21:10“아르바이트생에 직원까지 2명이 나갔어요. 줄일게 인건비 밖에 없는데 어떡해요.”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최모(34)씨는 한숨부터 크게 내쉬었습니다. 가득이나 장사가 힘들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이달 들어 하루 평균 매출이 2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반토막 났기 때문입니다. 늘 사람이 북적이던 부천역 일대는 12번 확진자와 14번 확진자가 나타난 이후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모임과 회식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결국 최씨는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줄였습니다. 최씨는 “임대료랑 이자를 줄일 수 없으니 인건비부터 줄일 수밖에 없죠. 방법이 있나요?”라며 씁쓸해 했습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위기 상황이 심각해보입니다. 지난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에 따르면 전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89만1,6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습니다. 사업소득은 근로자가 아닌 자영업자가 벌어들인 소득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사업소득이 5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또 근로소득(5.8%), 재산소득(11.0%), 이전소득(3.7%) 모두 증가했는데 사업소득만 줄었다는 것은 자영업자들이 그만큼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는 반증입니다. 사업소득은 줄어드는데 세금·이자 등 비소지비출 부담은 늘었습니다. 지난해 4·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9.8% 늘어난 104만7,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대통령에게 ‘경기가 거지같다’고 말해 논란이 됐던 시장 상인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문제는 이번에 발표된 지표는 올해 1월 중순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시장과 마트에 발길이 끊기고, 각종 모임과 회식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사업장 매출액 변화를 조사하니 소상공인 97.6%가 ‘코로나 발생 이후 매출액이 줄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응답자 절반에 달하는 47.4%가 매출이 50% 이상 줄었다고 답변했습니다. 각종 모임이나 행사들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올해 1·4분기에 반영될 경우 자영업자가 입은 타격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정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대책으로 ‘임대료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우선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특단의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 임대료 인하 운동에 정부도 화답해 임대료 걱정을 덜 조치들이 신속히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든 소상공인 임대료와 관련해 정부가 어떤 형태로 지원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며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포함해서 검토 중”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경남 확진자 2명 추가 총 6명...한마음창원병원 폐쇄
사회 전국 2020.02.22 12:19:19경남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경남도는 22일 창원에 사는 40대 여성과 합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2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중 1명은 한마음병원의 간호사로, 현재 병원 전체를 폐쇄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확진자 2명은 마산의료원과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에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6명, 자가격리자 263명, 의사환자는 889명(검사 중 195명·음성 694)으로 늘어났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
경북도교육청, 교육부에 개학 연기 요청
사회 사회일반 2020.02.22 12:16:00최근 대구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경북도 교육청에서 학교 개학 연기를 요청했다. 경북도교육청은 22일 각급 학교 개학 연기를 교육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개학을 일주일간 연기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 학사일정 조정 협의를 요청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 청도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코로나19가 확산해 개학 연기를 검토해왔다”며 “조만간 교육부 승인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청주 코로나19 확진 부부중 남편, 택시기사
사회 전국 2020.02.22 12:10:18충북도는 22일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중 남편 A(36)씨가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거주하는 개인택시 운전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현재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 분리 입원해 있다. 충북도는 지난 18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는 A씨가 19∼20일에도 운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택시 내 신용카드 단말기 등을 통해 정확한 운행 이력을 조사하고 있다. A씨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부인 B(35)씨는 전업주부다. 충북도는 또 이들 부부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대형마트와 식당 등 3∼4곳에 대해서도 일시폐쇄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이들 부부의 진술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통해 그간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나 접촉자가 다수인 것으로 전해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부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전주 거주 가족 1명과 지난 14∼15일 충남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 등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는 지난 18일부터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고 전북에 거주하는 가족이 20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자 청주시 보건소를 통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충북도는 확진자의 접촉자 5명(부모2, 아들1, 선후배 2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고 이들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청주=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뒷북정치]뒤늦은 코로나특위, 5년전 '메르스청문회' 안되려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22 12:00:00명칭을 놓고 한 달 간 지루한 공방을 벌인 ‘국회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가 다음 주 중 본격적으로 발족합니다. 여야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 힘을 합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만, 5년 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와 비교했을 때 자칫 ‘메르스 청문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름이 뭣이 중헌디..” 명칭 결정에 한 달 끈 여야 지난 20일 교섭단체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신종 감염병 특별 대책위원회의 명칭을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회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라는 이름을 정하기 위해 여야는 한 달을 싸웠습니다. 아직도 ’우한폐렴‘이라는 이름을 고집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자유한국당)은 특위에도 이 단어가 꼭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대응 조치를 하지도 못하면서 중국 심기만 살피고 있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그 명칭을 쓰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태도를 올바르게 잡으면 당연히 ’코비드19‘ 정식 명칭으로 부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면 지역명이 세계적으로 불리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일 신종 감염병의 이름을 COVID-19으로 정한데 이어 정부는 지난 12일 코로나19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당은 이러한 당시 한국당의 태도를 두고 “협상을 방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약사·의사 출신 의학 전문가 대거 포진 24일 발족할 예정인 코로나19특위 위원장으로는 모두 ‘약사’ 출신이 거론됩니다. 현재 민주당 측에서 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한 가운데 당내 코로나TF위원장을 맡은 김상희 의원(3선)과 행정안전위원장인 전혜숙(3선) 의원 모두 관련 분야에 전문성이 있어 후보군으로 올라와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의사 출신이자 과거 메르스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신상진 의원을 비롯해 박덕흠·이채익·박대출·정태옥·송언석·김승희·김순례 의원을 내세웠습니다. ◇박원순·이재용 불러 ‘사실상 청문회’…정권 심판 되지 않으려면 지난 2015년 6월 여야 합의로 만들어진 메르스 특위는 두 달 간의 활동 끝에 509페이지 분량의 ‘메르스특위 활동 결과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일종의 ‘메르스 징비록’인 셈입니다. 보고서에는 메르스 사태의 경과 보고, 특위 위원들의 질의 및 답변 등이 실렸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국가감염병 예방관리선진화 중장기계획 추진방안’에 담겼습니다. 메르스 사태에 잘못 대응한 부분을 짚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은 ‘반성문’이자 ‘실행 계획’인 셈입니다. 여기에는 주요 추진 사업으로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한 인적 자원 확충 △보건부 독립과 질병관리본부 청 승격 △응급실 의료체계 개선 △위기관리소통 체계 구축 등 10가지 추진사항이 담겼습니다. 다만 5년 후 코로나19가 다시 찾아오자 이러한 계획이 실행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민주당 코로나TF가 가진 현장간담회에서 박노봉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메르스 사태 이후에 인력 문제를 가장 강조했지만 5년 동안 정부가 무엇을 했는지 실망스럽다”고 질책했고 권미경 전국의료산업노련 상임부위원장은 “병동에서 일해야 할 분이 선별진료소에 파견 나와 병원의 진료 공백을 메꾸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는 이 사태가 장기화했을 때 대체할 인력이 없는 것이 병원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문제점으로 제기된 인적 자원의 문제가 또다시 되풀이된 것입니다. 박근혜 정권 당시 메르스 특위는 삼성백병원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 서울시 보건 대응에 대해 질의하고자 박원순 서울시장을 부르는 등 사실상의 ‘메르스 청문회’처럼 기능했습니다. 활동보고서에 따르면 특위 활동 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초동조치 미흡’이 드러나며 여야 의원들이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코로나특위 역시 정부가 제대로 된 대처에 실패한다면 ‘대정부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가 ‘메르스 청문회’의 전례를 밟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 배우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환자 쏟아진 신천지, 24일 긴급 기자회견 예고
사회 사회일반 2020.02.22 11:56:4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진원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이번 사태와 관련, 오는 24일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22일 “서울시청 인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상황과 관련해 우리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현재까지 있었던 상황과 취했던 조치, 앞으로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22일 말했다. 기자회견은 당일 오후 10시 또는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며 이만희 총회장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신천지 대변인과 총회 산하 24개 부서장 중 주요 부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사실과 왜곡되게 나가는 경우가 있다”며 공식 기자회견을 준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는 18일 31번째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나온 뒤로 연일 수십명의 환자가 쏟아지며 22일 오전 현재 169명까지 늘어났다. 전체 확진 환자 346명 중 절반 수준이다./허진기자 hjin@@sedaily.com -
전광훈 '광화문 집회' 강행에...진중권 "신천지보다 더해"
사회 사회일반 2020.02.22 11:54:4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광화문 집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을 향해 “이단보다 더하다”는 일침을 날렸다. 21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 글을 올려, “전광훈 한기총 회장이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한다”면서 “이만희(신천지 총회장)도 신도들 모이지 못하게 하는 판에 개신교 목사가 신도들을 한 자리에 모은다니, 이단보다 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 회장이 과거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한 발언을 상기시키며, “뭐 하나님도 까불면 죽여버릴 분이시니, 하나님도 이 분 무서워 감히 거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투하하지 못하실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중세 때도 그랬다. 신도들의 신앙심이 약해질까봐 교회에서 미사 안 나오는 신도들을 처벌했다”며 “심지어 이게 다 하나님이 내리신 징벌이라며 신도들 교회에 모아놓고 단체로 회개와 참회의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결과는 치명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병이 확산되는 데 종교적 신념보다 더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 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흑사병’의 저자 필립 지글러의 말을 인용해, “교회나 세속이나 맹신과 광신이 지배하니, 한국사회는 여전히 중세 말에 있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광화문 일대에서의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 회장이 이끄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22일 낮 12시와 23일 오전 11시에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주말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실내가 아닌 실외 행사인 데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위생 수칙을 지킬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 회장은 “훨씬 더 위험한 실내 시설은 놔두고 야외 집회를 문제 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영화 관람이나 지하철 운행 등에는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으면서 광화문 예배(집회)를 막는 것은 종교탄압이자 ‘정치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속보] 정부 “위기경보단계 ‘경계 유지··신종플루는 발생 8개월 이후에나 발동”
산업 IT 2020.02.22 11:44:06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리지 않고 현재의 ‘경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지는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대구, 경북, 청도 등 일부 지역에서 특정단체 또는 시설을 중심으로 다수의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나타나는 등 지역사회 내의 감염병 전파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부터 지역사회 감염전파가 시작된 초기 단계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위기경보 단계를 현 상태인 경계로 유지하는 것과 관련 “신종플루 때 위기경보 ‘심각’ 단계는 발생한 지 8개월 이후에나 발동했고, 메르스는 2단계인 주의 단계를 유지하며 종식까지 갔다”며 “경계 단계와 심각 단계의 가장 큰 차이는 전국적으로 환자가 늘어나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는 전국적인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로 올라갈 경우 외부 유입 차단에 집중하기보다는 환지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며 “외부유입 차단보다는 피해를 최소화를 전략으로 바꿔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할 때 심각으로 상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코로나19 집단확진 '청도'는 신천지 성지…이만희 총회장 친형 장례식도 열려
사회 사회일반 2020.02.21 17:41:3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경북 청도에서 무더기로 나온 것과 관련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21일 오전까지 환자와 간호사 등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첫 사망자도 나왔다. 이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있다. 청도는 지난 1984년 신천지 교단을 설립한 이만희(89) 총회장 고향으로, 교인들에게는 3대 성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곳 풍각면에는 이 총회장 숙소와 그가 졸업한 풍각 초등학교 등이 있어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전국 교인들이 청도를 순례하다시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이 대남병원에서 치러졌는데 적지 않은 신도가 참석했다고 전해졌다. 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의심받는 31번 확진자가 이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위치추적과 면담 결과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신천지 관계자는 “31번 환자가 2월 1일 청도에는 갔지만 장례식장에서 4㎞가량 떨어진 찜질방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관련 확진 사례가 무더기로 나온 점 때문에 장례식이 교인들 간 감염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한편 신천지 교단은 전국 12개 지파에 교인 수가 20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대구지역 교인은 1만2,000여명으로 추정된다. 한국과 중국 등 30개국에 교회 100여곳과 선교센터 500여곳이 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코로나19] 치사율 60대 3%대, 80세이상 14%대…고령 감염자 적극 치료해야
산업 바이오 2020.02.21 17:40:5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증상만으로는 폐렴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초기에는 감기 몸살로 오해하기 쉽다. 증상이 가볍거나 없어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초기 확진자 28명의 경우 발열(25%)·기침(29%)·가래(21%) 등 폐렴 증상이 4명 중 1명꼴에 그쳤고 숨이 찬 증상은 4%(1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감기와 폐렴 진료인원은 각각 1,880만명, 141만명에 이른다. 감기는 200여 가지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고 증상도 약한 편이어서 똑 부러진 치료제가 없다. 폐렴은 80~90%가 수백 가지 세균, 10~20%는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드물게는 곰팡이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그래서 가래 등 검체배양 검사와 혈청학적 검사 등을 해도 3분의1만 원인을 알 수 있다. 기침·가래·고열과 숨을 쉴 때 가슴통증·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감기·독감도 오래 앓으면 합병증으로 폐렴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세균성 폐렴은 누렇고 냄새나는 가래와 숨찬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젊고 건강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 많아 코로나19의 경우 젊고 건강한 확진자들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면역체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워 이긴 것이다. 확진자 대부분은 폐렴 소견을 보였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폐가 섬유화돼 폐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도 낮다. 하지만 확진자가 급증하고 고령자·입원환자 감염이 잇따르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코로나19 환자의 치사율은 2%대이지만 60대는 3%대, 80세 이상은 14%대다. 중앙임상위는 앞서 “고령이거나 (당뇨병·심장질환·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쓸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바이러스가 증식해 조직과 면역체계를 망가뜨리고 가벼운 증상을 보이다 갑자기 심한 폐렴을 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지환 중앙임상위 총괄간사(중앙감염병원운영센터장)은 “증상이 경미했던 환자가 다음 날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폐에 하얀 부분이 늘어나 폐렴이 심했다는 걸 알게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은 초기에 X선 영상으로는 진단이 어렵다. 1번 환자의 경우 폐렴을 암시하는 임상적 특징을 보이지 않다가 증상 발생 3일째 고해상도 CT 스캔에서 폐렴 증상이 보였다. 반면 같은 날 실시한 흉부X선 검사에서는 폐 침윤이 관찰되지 않았고 4일이 더 지나서야 폐 침윤이 보이기 시작했다. 고해상도 CT를 찍지 않으면 폐렴의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얘기다. 코로나19는 증상이 가볍거나 없어도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키기 쉽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감염 첫 3~5일에 매우 많은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등 초기부터 바이러스 배출이 많고 증상이 없어도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초기 확진자 28명의 경우 잠복기가 평균 4일(대부분 3~7일),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격리입원까지 평균 4일이 걸렸다. 그러나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환자와 1인당 감염자 수, 확진·격리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감기 증상자 코로나19 진단검사 필요” 주장도 이와 관련,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는 21일 “모든 감기증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증상이 경미한 초기에 상당히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지만 감기 환자와 구분이 어렵고 폐렴은 비교적 뒤에 나타나므로 원인불명 폐렴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겠다는 정부 대응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앞서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폐렴의 원인이 매우 다양해 원인불명 폐렴은 병원에서 며칠~열흘가량 이 검사, 저 검사를 해봤는데도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라며 “따라서 원인불명 폐렴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병원과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고대안암병원 응급실 의사가 확진되기 전의 29번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것도 흉부 CT에서 폐렴이 확인돼서지 다양한 검사를 해도 원인불명이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임상의사들이 증상, CT 영상을 보면 세균성 폐렴과 바이러스성 폐렴을 구분할 수 있는 만큼 원인불명 폐렴이라는 굉장히 모호한 정의보다 ‘바이러스성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폐렴 환자는 일반적으로 세균성 폐렴 환자로 간주해 경험적인 항생제 치료를 하고 원인 세균이 확인되면 그에 적합한 항생제로 바꾼다. 코로나19·독감(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성 폐렴은 아직 똑 부러진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완치될 때까지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를 한다. 코로나19의 경우 국내에서는 에이즈바이러스(HIV)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정(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복합제)’ 등을 쓰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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