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銀, 코로나19 확진에 대구지역 4개 지점 폐쇄
경제·금융 금융가 2020.02.20 16:16:5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NH농협은행이 대구 소재 영업점 4곳을 임시 폐쇄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대구 달성군 지부와 두류지점·성당지점·칠성동지점의 영업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달성군 지부의 업무는 대구영업부에서 대체 담당하며 두류지점은 평리지점, 성당지점은 내당동지점, 칠성동지점은 침산지점이 대체한다. 농협은행은 대구 달성군지부에서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달성군지부 폐쇄 결정을 내렸다. 두류지점·성당지점은 달성군지부와 함께 순회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문을 닫았다. 칠성동지점에서는 직원 가족 가운데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확진자와 접촉을 했거나 감염 우려가 있는 직원 63명을 자가 격리했다. 또 대구지역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을 추가로 실시하고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 7,000매를 공급하기로 했다. 다른 은행들도 대구지역 영업점의 방역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시 폐쇄 여부를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우리은행은 영업점 방역을 강화했고 신한은행은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해 필요할 때 언제든 영업점을 폐쇄할 수 있도록 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국방부 "22일부터 전체 장병 휴가·외출·외박·면회 통제"
사회 사회일반 2020.02.20 16:09:04국방부가 제주 해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양성 반응자가 발생함에 따라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후9시 각 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국방부 주요 직위자와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군 내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전역 휴가를 앞둔 장병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날 주한미군도 코로나19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장병들의 대구 방문을 금지했다. 주한미군 페이스북에 따르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전날 대구 코로나19 발병으로부터 군 전력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예방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따르면 모든 장병의 필수적이지 않은 대구 방문이 금지되고 기지 외 활동도 최소화된다. 미군 장병 가족이나 군무원 등 직원에게도 대구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대구 지역에 근무하는 군인과 가족·군무원에 대한 복지가 최우선 과업이 됐다”며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적 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울산 등 인근 지역으로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감염 우려로 대구 시내 다중이용시설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끊겼고 백화점이나 상가 매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구 시내 A백화점 매장은 이용객이 평소보다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한 상인은 “내수침체에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는 판에…”라며 울상을 지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지역 전파 공포가 커지자 이날 대구시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교 459곳의 개학을 다음달 9일로 1주일 미뤘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 새 학기의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이같이 결정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혼란은 대구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대규모 공장이 몰려 있는 울산 지역의 경계심이 크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코로나19로 최근 폐쇄된 대구·경북 지역 병원을 방문한 직원이 있을 경우 자가격리 조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8일 전후 해당 병원들을 방문했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14일 동안 자가격리하도록 했으나 방문이력이 있는 직원이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대차 측은 향후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 등이 더 확인되면 추가 통보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부품 공급이 끊겨 휴업까지 단행했던 터라 경계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도 31번 확진자가 15일 식사했던 대구 퀸벨호텔을 같은 날 방문한 직원 1명을 재택근무 조치했다. 이 직원은 같은 호텔 다른 층의 예식장을 방문했고 시간대도 겹치지 않지만 예방 차원에서 직원 스스로 격리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이 직원에게 아무 증상이 없고 의심자도 아니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우려로 대구·경북 지역 주민이 피해를 보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전국마라톤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다음달 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이봉주와 함께 달리는 삼일절 기념 마라톤대회’에 대구·경북·경남 신청자는 참가하지 말아달라고 전화로 연락했다. 전체 참가자 3,700명 가운데 대구 7명, 경북·경남 12명 등 총 19명이 함께할 예정이었다. 협회는 이들에게 “대구 쪽 상황이 좋지 않아 영남권 사람들은 참가를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며 환불을 안내했다. 협회는 11명에게 전화로 통보하다가 당사자들이 차별이라고 항의하자 이후 개별 연락을 중단했다. 한 대구 지역 참가 예정자는 “공지가 아닌 전화로 특정인에게만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
교총 "개학 연기 전국으로 확대를"
사회 사회일반 2020.02.20 16:02:2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내 첫 어린이 환자가 나오면서 다음달 초로 예정된 초중고교의 개학을 연기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확진자가 연속 발생하고 있는 대구에 한해 모든 학교의 개학 연기를 하자 해당 조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0일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체 유·초·중·고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교총은 “지역사회로 전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전국 학교들은 개학을 결정하지 못하는 등 혼란에 빠졌다”며 “교육부가 통일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학교 개학 연기에 대한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9일 올라온 ‘초중고교 전면적인 개학 연기를 요청합니다’라는 청원에 20일 오후4시 기준으로 2,5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개학 연기를 포함해 모든 사안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에서 개학 연기가 현실화한 것도 민원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대구시교육청은 지역 유치원 341곳과 학교 459곳의 개학을 다음 달 9일로 1주일 미뤘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학생들과 접촉이 잦은 교육업계 관계자들이 포함된 것도 학부모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 중에는 미술학원 교사 1명과 어린이집 교사 1명이 포함됐다. 학원의 경우 사설기관이라 휴업을 강제할 수 없어 학부모들의 불안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외출 자제령' 내려진 대구.. '코로나19' 심각단계
사회 전국 2020.02.20 15:57:2919일에 이어 20일에도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데 이어 첫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지역 전체가 공포에 휩싸였다. 20일 대구 확진자 가운데는 미술학원과 어린이집 교사도 포함돼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이미 ‘심각’단계로 접어들었고 확진자가 확대되면 대구가 보유한 음압병실로는 수용이 어려워 ‘유입 및 확산 차단’에 맞춰진 기존 방역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급기야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리고 가정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당부했다. 20일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사망한 60대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20년 넘게 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19일 폐렴으로 사망했다. 대구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36명 추가됐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1명, 19일 10명, 20일 36명 등 대구에서만 47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는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달서사업소 소속 공무원 1명도 포함됐다. 해당 공무원과 소속 공무원 51명에 대해서는 전원 자가격리 됐고 사업소는 출입이 통제됐다. 경북지역에서도 1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청도 대남병원에는 노인시설 등이 밀집해 있다. 대구의 경우 확진자가 50명에 육박함에 따라 이들의 동선을 고려하면 대구 전역이 확진자가 지나쳐간 ‘감염 위험지역’이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확진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음압병실의 격리입원이 불가능하며 이에 따라 중증환자는 음압병실로, 경증환자는 1인 일반병실에 입원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방역대책으로는 이미 시작된 지역사회감염을 막을 수 없는 만큼 매뉴얼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대구에는 1인실과 다인실을 포함해 54개의 음압병상이 있다. 경북은 34개 병상에 불과하다. 권 시장은 “대구의료원에 포터블음압기를 설치해 6개 음압병실을 추가 확보했으나 앞으로 음압병동 외에 대구의료원 라파엘웰빙센터 병동 전체를 소개시켜 88실을 확보하는 등 대구의료원 전체를 확진자 확대에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의료인력에 대한 보호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권 시장은 “응급실과 감염내과에 근무하는 의료인이 속속 자가격리되는 상황에서 지역내에서만 의료인을 확충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군 등 공공의료인력 투입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미술학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폐쇄되는 건물도 속출하고 있다. 교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 난 수성구 만촌동 아트필 미술학원과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이 이날 폐쇄됐다. 미술학원 원생은 7명이고, 어린이집은 교사 20명 및 원생 150명이다. 미술학원과 어린이집 근무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고 해당 학원과 어린이집 학부모에게는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수성구 범어동의 21층 삼성화재 건물도 폐쇄됐다. 이 건물 7층에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슈퍼전파 사건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추적조사도 확대되고 있다. 대구시의 전화면접 결과 31번 환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1,001명 중 135명(13.4%)이 ‘증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87명은 전화 연결이 안됐다.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도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권고했고 검체 조사에 들어갔다. 또 신도들과 1:1 전담 관리체제를 구축하고 전담콜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예배에 참석한 신도 외에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폐쇄된 대학병원 응급실 4곳은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다. 계명대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이 20일 응급실 진료를 재개했고 영남대병원은 늦어도 21일, 경북대병원은 22일 각각 진료를 재개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정 등 일상생활에서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 달라”며 “발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가까운 관할 보건소로 우선 신고하고 안내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
“추가감염 막아라”…방역 최전선서 뛰는 사람들
사회 사회일반 2020.02.20 15:47:19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한 달이 지났다. 한풀 꺾일 줄만 알았던 코로나19는 대구를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팬데믹(pandstrongic·전염병의 대유행)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공항과 병원·보건소·구급대 등 방역 최전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서울 강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코로나19 전담구급대에서 근무 중인 이시형 지방소방장은 요즘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으로서 늘 긴장 속에 살아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숙명이지만 코로나19 의심환자 이송을 전담하는 업무를 맡은 후 긴장의 강도는 평소의 배가 됐다. 119 신고를 통해 강서소방서로 접수되는 코로나19 의심 환자 신고는 하루에 3~5건. 신고 접수와 동시에 전담 구급대원들이 고글과 의료용 마스크, 보호복, 덧신,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는 데만 최소 5분이 걸린다. 출동 전 의심환자를 태우기 위해 구급차 내부를 특수필름으로 꼼꼼히 도배하는 ‘래핑’ 작업은 2시간이 소요된다. 바쁘게 출동 준비를 하다가도 의심환자가 일반환자로 분류되면 다시 보호장비를 벗어야 하는 일이 반복되기 일쑤다. 환자 이송을 마치고 복귀하면 착용했던 보호장비를 모두 폐기물 처리한 뒤 구급차는 물론 출동 대원들도 1·2차 소독을 거쳐야 한다. 이 소방장은 “한번 출동하면 최소 3~4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계속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해 체력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진짜 그를 힘들게 하는 것은 동료 구급대원들에 대한 미안함이다. 그는 “기존 인력 내에서 전담구급대가 만들어지다 보니 다른 대원들의 업무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며칠 전 내린 눈으로 낙상사고가 많이 발생해 바로 옆에서 출동 무전이 계속 쏟아지는데도 도와줄 수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국가지정 음압격리 병상 의료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 곁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명지병원 음압격리병동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박미연 팀장은 매일 오전6시30분 출근과 함께 팀 미팅 후 물품 현황과 환자 상황을 인수·인계받고 곧바로 보호복을 착용하고 환자들이 있는 음압병동으로 들어간다. 여덟 종류나 되는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데만 꼬박 20~30분의 시간이 걸린다. 격리병동의 특성상 입실 인원을 최소화하다 보니 이곳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은 본연의 업무 외에도 환자의 식사와 청소는 물론 환자의 개인적인 요구까지 모두 해결해줘야 한다. 박 팀장은 “대부분의 환자가 의도치 않게 감염되다 보니 자신도 피해자라는 생각에 짜증이나 불만이 많이 쌓여 있다”며 “이들이 유일하게 접하는 대상인 간호사가 그것을 다 받아줘야 하는 만큼 스트레스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코로나19 감염 공포에 확진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보건소 직원들도 쉴 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서울 용산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의 임화섭 주무관은 요즘 오전8시30분에 출근해 종일 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의 감염 여부를 검사한 뒤 오후9시30분이 돼서야 퇴근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임 주무관은 “차라리 정해진 기한이 있다면 며칠만 더 고생하자고 마음먹을 수가 있는데 코로나19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힘든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방역 지원업무를 하는 이들도 있다. 중국 우한 교민들이 묵었던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소속 이동규 생활치안교육센터장은 지난주 말 교민들이 퇴소한 후에도 내외부 방역과 시설 정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재개발원 직원 150명 가운데 자발적 지원을 통해 선발된 여덟 명의 경찰관 중 한 명인 그는 “교민들이 처음 입소할 때만 해도 ‘굳이 위험한 일을 자처하느냐’는 큰아들의 걱정 섞인 꾸지람을 들었다”면서도 “다들 2주간의 격리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여객서비스팀에서 근무하는 신수정 차장은 요즘 드넓은 입국장을 원 없이 뛰어다니고 있다. 코로나19의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발 승객들을 일일이 챙기기에는 인천공항검역소 인력의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공항공사 직원들까지 총동원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 차장을 비롯한 여객서비스팀 직원들은 입국장에 상주하면서 중국에서 온 승객들이 다른 승객들과 섞이지 않도록 안내하는 것은 물론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구매해 중국발 승객들에게 나눠주는 일도 도맡았다. 고된 일상의 연속이지만 이들을 버티게 하는 것은 시민들의 따뜻한 격려다. 1차 전세기편을 통해 귀국한 우한 교민 중 유증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을 맡았던 이 소방장은 “다음날까지 꼬박 밤을 새웠지만 ‘소방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는 교민의 문자메시지를 받곤 피로가 눈 녹듯 풀렸다”고 전했다. 박 팀장도 “입원했던 환자들이 호전돼 퇴원할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사소한 일에도 고맙다고 말해주는 환자분의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현상·허진기자 kim0123@@sedaily.com -
코로나 무더기 확진에 주한미군도 ‘긴장’…장병 대구 방문 금지
사회 사회일반 2020.02.20 15:36:47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주한미군도 장병들의 대구 방문을 금지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20일 주한미군 페이스북에 따르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전날 대구 코로나19 발병으로부터 군 전력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예방조치를 시행했다. 주한미군은 이달 9일부터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모든 장병은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장병의 필수적이지 않은 대구 방문은 금지된다. 미군 장병 가족이나 군무원 등 직원에게도 대구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대구 미군기지의 학교·아동 보육 시설은 이날 모두 문을 닫았다. 미군은 ‘21일 휴업’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필수적인 임무나 공식 업무 수행이 아니면 대구 미군기지와 미군 군사시설 출입도 통제된다. 출입 통제 조치는 매일 재검토된 뒤 지속 여부가 결정된다. 주한미군은 질병관리본부가 감염 추적을 완료할 때까지 주한미군 장병과 시설의 위험 단계를 중간 수준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사령부 지침에 따라 대구 미군기지는 직원들에게 오후 1시까지 출근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대구 미군기지는 페이스북을 통해 “필수 인력이 아니면 오늘 오후 1시까지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며 “오후 1시 기지의 모든 출입구에서 건강 검진 설문조사를 하면서 출입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어 “현재까지 한반도에 있는 미국인 중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권홍우선임기자 hongw@@sedaily.com -
정총리 "코로나19 내수·수출에 큰 영향…기업 애로 해소에 최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20 15:19:44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와 수출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관련 기업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역금융 260조원 공급, 물류·통관 지원, 중국 지방정부와 핫라인 구축,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무역센터에서 열린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비상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우리 경제의 무역의존도가 70%에 달하기 때문에 수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투자와 경제 활력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대응할 것”이라며 “기업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수출을 포함한 경제활력 대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생산과 수출 차질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크다고 하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무역금융을 지난해보다 28조원 늘린 260조원을 공급해 당면한 어려움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시급한 소재·부품의 신속한 도입을 위한 통관 절차 간소화 ▲항공운송 시 관세부과 특례 적용 ▲국내 수출입 기업과 현지 물류현황 실시간 공유 등을 약속했다. 무역협회와 코트라, 소재부품수급지원센터를 기업 애로 해소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정 총리는 “전시회 취소 등에 따른 중소기업의 수출기회 상실 우려에 대응해 온라인 화상 상담회를 확대하고 지역순회 상담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 연결 등 지역 기업의 수출기회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완성차 업계가 중국산 부품 공급 부족으로 셧다운 되는 과정에서 확인 된 중국 의존도 완화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적 확보를 지원하겠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 6대 분야 품목과 주요 국가 공급망을 분석하여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공급 안정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업계 공동구매·공동물류 방식의 도입을 통한 원·부자재 공급망 다변화, 기업 유턴 활성화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2030 수출 4대 강국·무역2조달러 시대 달성 아울러 무역 생태계 저변 확대와 무역 구조 견고화 노력을 지속해 ‘2030 세계수출 4대 강국,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신남방·신북방 정책으로 해외시장을 넓혀가는 노력을 가속화 하겠다”며 “미래차,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빅3와 함께 데이터, 네트워크, AI를 새로운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 경제총리를 자임한 제가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기업에서도 위축되지 말고 투자와 수출 활력 제고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유성엽 “코로나 사태 경제 치명타…추경 편성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20 15:10:28‘민주 통합 의원 모임’ 원내대표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이 “코로나 사태가 우리 경제에 치명적”이라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질병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대응과 달리 경제적 피해에 대한 대응은 매우 부족하다”며 “사경을 넘나들고 있던 우리나라 경제에 이번 코로나 사태가 ‘사망 선고’를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 경제 충격은 대(對)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직접 작용할 것”이라며 “예년 같았으면 당장 추진했을 추경에 적극적이지 않는 등 정부가 구체적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정부 태도가 정부가 보인 추경 일상화 때문이라는 게 유 의원의 분석이다. 국가적 재난이나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일종의 비상금인 추경을 남발하다 보니, 정작 필요할 때는 해당 카드를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금년도 예산 범위 내에서 이용과 전용을 통해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코로나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며 “최저 임금에 얻어맞고, 코로나에 무너져 버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
[속보]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중 한 명은 대구시 공무원
사회 사회일반 2020.02.20 15:08:49대구 코로나19 확진자 중 한 명은 대구시 공무원 -
이용섭 광주시장 “코로나19 확진자·접촉자 전원 격리해제...빈틈없는 대응체계 유지”
사회 전국 2020.02.20 14:49:49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0일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완치 퇴원과 함께 접촉자 전원이 격리 해제됐지만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광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 등 대응체계를 유지시키는 등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라나19 확진자 및 접촉자 전원 격리해제에 따른 발표문을 내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협조 덕분에 16번, 18번, 22번 확진자 모두 완치 판정을 받아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고 21세기병원과 소방학교 생활관에서 격리생활을 했던 60명이 오늘 일상으로 복귀하는 등 접촉자 458명도 전원 격리 해제됐다”면서 “이로써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자가 없는 ‘청정 광주’ 상태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시장은 “국내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중국인 유학생들도 속속히 입국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면서 “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광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 체계를 계속 유지하고 지역 방역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시민 궁금증을 해소하고 가짜뉴스 방지를 위한 코로나 콜센터도 계속 운영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음압병실, 격리시설 등 관련 의료시설과 장비를 보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
신천지대구교회 1,001명 자가격리…명단 8,000명 추가 확보 추진
사회 사회일반 2020.02.20 14:33:46[속보] 신천지대구교회 1,001명 자가격리…명단 8,000명 추가 확보 추진 -
코로나19 확산 방지·피해지원에 나선 정부와 지자체
사회 사회일반 2020.02.20 14:29:4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가 피해지원과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에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25억원을 긴급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특교세는 대구에 20억원, 경북에 5억원이 교부돼 다중이용시설 소독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활동에 쓰인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3일 48억원, 14일 157억5,0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했다. 대구에는 9억원, 경북에 12억7,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서울시는 20∼21일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특별자금 지원 설명회를 개최한다. 양일간 오전 10시와 오후 1시 시청 후생동 4층에서 모두 4차례 열린다. 서울시는 약 5,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 지원내용과 신청 절차를 설명한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업계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서울시와 정부지원책도 안내한다. 서울시는 롯데백화점과 함께 21일~27일 농산물 판매전도 개최한다.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열리는 이번 판매전은 코로나19로 소비경제가 위축되고, 판매 행사가 취소되거나 판매처가 문을 닫는 등 판로난을 겪는 농민들을 돕기 위한 행사다. 판매전에서는 제주·전북·전남 등에서 올라온 품질 좋은 감귤과 당근, 사과 등 8종류의 농산물을 최대 64%까지 할인 판매한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활동, 자가격리자 관리 등이 현장에서 철저히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의 활동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대구·경북 하루새 30명 확진 '초비상' 미술학원 어린이집도 1곳씩 폐쇄
사회 사회일반 2020.02.20 14:27:01대구·경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룻밤 사이에 수십명씩 급증하자 해당 시도를 비롯한 방역 당국이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0일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은 대구·경북에서 전날 오후 4시보다 30명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신규환자 30명 중 23명은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가 다니던 신천지예수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2명은 청도 소재 의료기관(청도대남병원), 나머지 5명은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신규 확진자 중 미술학원 교사 1명, 어린이집 교사 1명이 포함됐다. 확진자가 근무한 대구 수성구 만촌동 아트필 미술학원과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은 폐쇄조치 됐고, 근무자는 격리 조치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가 끝나는 대로 해당 시설에 대한 소독 방역을 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역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다닌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에 대한 전수조사한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환자가 90명에 이르러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515명은 “증상이 없다”고 답했으며, 396명은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시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명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신속히 검체 조사 할 예정이다. 또 1대 1 전담 관리체제를 마련하고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전담콜센터를 운영한다. 보건당국은 향후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대구의료원 전체를 소개해 대비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중앙 정부가 의료인력 및 의료시설 확보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음압병동 수용이 불가능하다며 중증환자는 음압병실로, 경증환자는 1인 1실 일반병실에 입원시키는 방안을 중앙 정부에 건의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속보] 청도 대남병원 전체 환자 및 직원에 코로나19 진단검사 시행
산업 IT 2020.02.20 14:23:21[속보] 청도 대남병원 전체 환자 및 직원에 코로나19 진단검사 시행 -
[속보] 코로나19 환자 82명 중 4명은 산소치료 중
산업 IT 2020.02.20 14:10:33[속보] 코로나19 환자 82명 중 4명은 산소치료 중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