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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비상경제 시국' 선포…"코로나, 특단의 대책 필요"
정치 대통령실 2020.02.18 10:53:27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축을 ‘비상경제 시국’으로 규정하고 엄중한 대처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처방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코로나 19가 주는 경제적 타격에 그야말로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상황인식을 가지고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코로나 19발(發) 경제 타격이 지난 사스와 메르스 사태보다 크다고 언급하며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우리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지금 당장 중국과 연계돼 있는 공급망과 생산 활동이 차질을 빚고 있고 우리 수출비중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교역국 중국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훨씬 크고 긴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하는 특단의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예산 조기집행’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의결하는 1차 예비비는 시작일 뿐이고 예산 조기 집행은 마땅히 해야 하는 기본적인 조치다.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긴급방역 대응조치 예산과 우한 교민 임시시설 운영지원 등 총 2건의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1,041억 원 지출안이 의결된 바 있다. 국무회의 참석자들이 ‘정책적 상상력’을 발휘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비상경제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예상을 뛰어넘는 정책적 상상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며 “필요하다면 파격적 수준의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주길 바란다. 전례가 있다 없다를 따지지 말고 생각할 수 있는 대책들을 모두 꺼내놓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코로나 19 사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국민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등에 대한 큭별금융지원과 세부담 완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도 검토해 주기 바란다.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 임대료 인하 운동에 정부도 화답하여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는 조치들이 신속히 강구돼야 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하기 위한 인센티브 확대와 더욱 과감한 규제혁신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책은 타이밍이 생명”이라며 “비상한 시기인 만큼 실기하지 말고 긴급하게 처방해야 한다. 국회도 비상한 경제상황 극복에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을 향해서도 ‘불안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거듭 발신했다. 문 대통령은 “과도한 공포와 불안은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한다”며 “결국 경제를 살리는 힘도 결국 국민에게 있다. 정부의 대응을 믿고 위생수칙을 지키면서 정상적인 경제활동과 일상생활로 복귀해주신다면 경제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코로나19 선별진료-보건소, 경증-의료원, 중증-격리병상 분담을”
산업 바이오 2020.02.18 10:53:22감염관련 3개 학회가 코로나19 의심환자 선별진료는 보건소, 경증 의심환자·확진자 입원진료는 공공의료원, 중증 환자 입원진료는 국가지정격리병상(대형병원·공공의료원)에서 분담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대한감염학회·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는 최근 “코로나19 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병원내·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고) 일반진료가 필요한 국민이 병·의원, 급성기병원에서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가 유지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의료기관 간 역할분담을 제안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선별진료를 맡은 급성기병원인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이 대응을 잘 했음에도 예기치 못한 확진자 진료로 일반 응급환자와 의료진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됐고 응급실 일시 폐쇄로 일반 급성기·중증 환자 진료에 제한을 받고 있다. 학회는 보건소의 경우 “지역내 경증 의심환자와 접촉자들을 선별진료할 수 있는 기능을 확충하고 대응역량 향상을 위해 교육·관리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입원이 필요한 경증 의심환자와 확진자 진료에 대해서는 “지자체마다 공공의료원 등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병상을 운영, 위기상황에 대한 지자체의 대응 역량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광주 한 병원에서 확진자 발생을 경험하면서 (입원치료가 필요한 노출 환자 관리, 의료진 지원과 관련한) 지자체의 준비 미흡 등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확진자·접촉자 관리를 위한 의료시설·격리시설과 인적·물적자원 준비 등 행정적 업무는 보건복지부·지자체가 주체로서 대비해 질병관리본부는 방역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일반 병·의원과 급성기병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외래·입원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감별해 의료기관내 전파를 차단, 일반 환자의 안전한 진료를 보장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확진자와 의심환자가 입원 중인 몇몇 대형병원·의료원의 국가지정격리병상에 대해서는 “확진자 진료는 물론 확진검사를 위해 입·퇴원을 반복하는 경증 의심환자 때문에 의료진이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학회는 “2차 유행과 잠재적 지역사회 유행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지금보다 더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의 감염전파력이 사스(신종급성호흡기증후군)·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높아 지역사회와 의료기관내 슈퍼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괄적 방역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동대구역 '코로나19 추격전' 벌인 유튜버 4명, 불구속 입건
사회 사회일반 2020.02.18 10:11:18동대구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을 가장한 몰래카메라를 촬영하다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던 유튜버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17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 등 4명을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29일 낮 12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동대구역 광장과 인근 도시철도역 출구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 상황을 가장해 시민 반응을 알아보려는 몰래카메라를 2차례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를 포함한 2명은 흰색 방진복을 입은 채 환자를 가장한 또 다른 일행을 쫓는 상황을 연출해, 영문도 모른 채 추격전을 지켜봤던 시민들은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이 상황을 신고받은 경찰은 오후 2시 30분경 현장에 출동해 A씨 등 4명을 붙잡았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 고발로 수사에 착수했다”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코로나 한달간 마스크 판매, 메르스때보다 67% 늘어
산업 생활 2020.02.18 10:06:40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스크 등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지난 2015년 메르스 발병 당시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염려가 당시보다 큰 것은 물론 메르스 때의 학습효과로 시민들의 위생의식이 커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편의점 CU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부터 2월16일까지의 마스크 매출이 메르스 때(2015년 5월 20일~6월 16일)보다 67.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CU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메르스 당시 약 20%에 이르는 높은 치사율과 최근 중국의 대규모 감염사태에 대한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손세정제(30.2%), 비누(21.9%), 가글용품(18.9%) 등 다른 위생용품들의 매출도 메르스 때보다 크게 올랐다. 감기약, 해열제 등 안전상비의약품 매출 역시 57.2%로 대폭 신장했다. 특히 메르스 때보다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제품은 건강기능식품(864.7%)이었다.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데 좋다는 홍삼, 유산균, 비타민 등이 함유된 제품을 편의점에서까지 찾았다는 얘기다. 도시락과 간편식품 판매도 메르스 때보다 많았다. 최근 한 달 CU의 도시락 매출은 메르스 때와 비교해 32.2% 더 높았고 김밥(65.9%), 즉석식(93.9%), 시리얼(61.6%), 육가공류(29.2%) 매출도 같은 기간 동반 상승했다. 아울러 CU가 요기요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배달서비스의 이용 건수도 최근 한 달 동안 평소 대비 68.5% 껑충 뛰었다. 윤석우 BGF리테일(282330) 빅데이터팀장은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위생 관련 상품들의 수요가 메르스 때보다 증가한 것으로 본다”며 “관련 상품 재고 확보와 점포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경기도, '코로나19' 확산방지…경기국제보트쇼 연기
사회 전국 2020.02.18 10:02:16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다음달 개최 예정이었던 ‘2020 제13회 경기국제보트쇼’ 행사를 6월로 연기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올해 ‘경기국제보트쇼’를 3월 13∼15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기로 했지만, 많은 사림이 몰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연기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기국제보트쇼는 6월 5∼7일까지 한국낚시박람회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경기국제보트쇼는 보트·요트, 부품 기자재 등 해양레저산업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해양레저산업 전문전시회다. 도는 해양레저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열고 있다. /윤종열기자 -
31번째 코로나19 환자 발생...59년생, 여자, 한국인
산업 IT 2020.02.18 10:00:51국내 31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했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59년생 한국인 여성으로 해외 여행력이 없다고 진술했다. 대구 수성구 보건소에서 검사 실시 후 양성이 확인됐으며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대구의료원)에서 격리 중이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이제서야 중국 갔는데…"코로나19 발원지는 안가" 어이없는 WHO 조사팀
국제 정치·사회 2020.02.18 09:16:0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사를 위해 중국을 찾은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에는 가지 않기로 결정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매체에 따르면 국제 보건 전문가들은 WHO 국제 조사팀이 우한이나 후베이성으로 가지 않는 것과 관련, “불완전한 그림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덤 캄라트 스콧 호주 시드니대 보건전문가는 “불행히도 중국은 코로나19 발병의 본질을 숨기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 때문에 중국이 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은폐는 중국에 대한 여행금지 등 엄격한 조치를 취해왔던 국가들의 결정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전날 “WHO 국제조사팀이 지난 주말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이들은 베이징과 광둥성, 쓰촨성 등을 방문해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 대응 노력을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바이러스 차단과 야생동물 관리, 백신 개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발병지인 우한과 후베이성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만 방문한다고 밝히면서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즈는 “후베이성은 당장 WHO 조사팀과 협업할 만한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에 중국에 파견된 WHO 조사팀은 미국 전문가를 포함해 총 12명으로 이들은 중국 전문가 12명과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코로나19 악재 없다"...작년보다 브라질 카니발 관광객 증가할듯
국제 정치·사회 2020.02.18 08:49:5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브라질 카니발 기간에 공항이 관광객들로 북적댈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공항관리공사(Infraero)에 따르면 카니발(25일)을 낀 오는 21∼27일 전국 42개 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136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카니발 전후인 3월 1∼7일의 132만 명보다 3%가량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항공기 운항 편수도 지난해 1만1,064편보다 4.45% 늘어난 1만1,556편으로 집계됐다. 공사 측은 카니발 축제 연휴 기간에 관광객의 안전한 이동과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인력을 확대 배치했다. 외국 관광객을 실은 대형 크루즈 선박도 이달 초부터 리우데자네이루시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오는 29일까지 모두 12대의 대형 크루즈 선박이 리우 시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2대 가운데 8대는 외국 크루즈 선박이며 크루즈 선박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리우 항만 관계자는 “크루즈 선박 입항 규모는 최근 20년 만에 가장 많다”며 카니발 축제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3월 초에 열린 카니발 축제에는 국내외 관광객 1,000만명이 참가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중국서 코로나19 사망 1,800명·확진 7만2,000명 넘어
국제 정치·사회 2020.02.18 08:32:2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1,800명과 7만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18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내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성은 지난 17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807명, 사망자가 93명 각각 늘었다고 집계했다. 후베이성 가운데 발병지 우한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600명과 72명이다. 후베이성 확진자 중 9,117명이 중태이며 1,853명은 위독한 상태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6일까지 전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만548명이고 사망자는 1,770명이라고 밝혔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중국 후베이서 코로나19 사망 93명·확진 1,807명 증가
국제 정치·사회 2020.02.18 08:19:32[속보] 중국 후베이서 코로나19 사망 93명·확진 1,807명 증가 -
“日 크루즈선 러시아 여성 승객 1명 코로나19 확진”
국제 정치·사회 2020.02.17 21:44:51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여성 승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일본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선내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일본 보건당국의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진 결과 러시아 여성 1명에게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크루즈선에는 24명의 러시아인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원인불명 폐렴환자'만 코로나19 진단검사 "크게 미흡"
산업 바이오 2020.02.17 18:26:09정부가 ‘원인불명의 폐렴 입원환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은 병원내·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는 크게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17일 정부 방침에 대해 “고대안암병원 응급실 의사가 29번 환자의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을 보고 폐렴이 확인되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것이지 이 검사 저 검사 해봤는데도 (폐렴을 일으킨 원인 미생물이 어떤 세균·바이러스인지 알 수 없는) 원인불명 폐렴환자여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최 교수는 “(폐렴의 원인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불명 폐렴은 병원에서 며칠~열흘가량 이 검사, 저 검사를 해봤는데도 원인(미생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라며 “따라서 원인불명 폐렴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병원과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한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폐렴환자의 80~90%는 수백 가지 세균, 10~20%는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원인인데 가래 등 검체 배양검사와 혈청학적 검사 등을 해도 3분의1만 원인을 알 수 있다”며 “‘원인미상’이란 조건은 굉장히 모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다만 “임상의사들이 증상, CT 영상을 보면 세균성 폐렴과 바이러스성 폐렴을 구분할 수 있는 만큼 ‘원인불명의 폐렴환자’보다는 ‘바이러스성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드물게는 곰팡이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폐렴환자는 세균성 폐렴환자로 간주해 경험적인 항생제 치료를 한다. 이후 원인 세균이 확인되면 항생제를 그에 적합한 것으로 바꾼다.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성 폐렴인 경우 아직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가 완치될 때까지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를 주로 한다. 폐렴은 폐에 침입한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 감기·독감 등을 오래 앓으면 합병증으로 폐렴이 생기기도 한다. 초기엔 폐의 방어 기능이 저하되면서 기침·가래·고열 등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객담(가래)을 동반한 기침, 숨을 쉴 때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세균성 폐렴은 누렇고 냄새나는 가래와 숨찬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치료 받지 않으면 감기보다 길고 심하게 지속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코로나 맵' 대학생 靑에서 "대중은 이미지, 동영상 선호"
정치 대통령실 2020.02.17 18:26:031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경제부처 업무보고는 TV로 생중계되고 민간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됐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경제정책 비전을 국민께 직접 보고드리는 형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용 불화수소가스의 국내 생산 체제를 구축한 SK머티리얼즈의 이용욱 대표, 자율주행차 원천 기술을 확보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김용환 대표 등 기업인들도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코로나 맵(coronamap.site)’을 제작한 경희대 4학년 이동훈군의 참석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자가 정세균 국무총리의 마무리 발언을 청하는 순간 “잠시만요. 총리 말씀 전에 저도 한마디만”이라며 ‘즉석 발언’을 요청했고 코로나 맵을 제작한 이군을 직접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군을 특별히 칭찬해야겠다.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음에도 시중에서 공포감이 확산하던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군이 (질본의)브리핑 정보를 맵으로 딱 보여주면서, 확진자가 움직이는 동선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우리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지, 지역은 어디인지, 이런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홍보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특별히 당부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씨는 이에 앞서 자유토론에서 코로나 맵을 제작한 경위와 관련해 “대중이 선호하는 방식은 텍스트에서 이미지, 이미지에서 비디오 등으로 변하고 있다. 텍스트 정보를 지도상으로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맵은 데이터 공유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질본 데이터가 없었다면 서비스를 못 만들었다. 데이터 공유가 중요하다”고 제안했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中 확진자 7만명 넘어…'코로나 맹위'에 대입시험도 연기
국제 경제·마켓 2020.02.17 17:45:26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가오카오(高考)’라고 불리는 대학입학시험이 연기됐다.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주요행사들의 잇따른 차질도 예상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048명 늘었으며 사망자는 105명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6일 자정까지 누적 확진자는 7만548명, 사망자는 1,770명을 기록했다.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15일 2,009명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증가한 것이다. 다만 발병지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13일째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 3일 89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15일 166명, 16일 115명으로 이틀째 1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 일정의 연기 우려가 커진 가운데 가오카오가 먼저 피해를 입었다. 환구망에 따르면 톈진시는 다음달 하순에 치를 예정이던 2020년 일반 가오카오 영어 과목 1차 필기 및 듣기 시험을 연기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중국에서 가오카오는 전국적으로 6월 초에 열리지만 영어 과목은 3월과 6월 두 차례 시험을 치러 그중 높은 성적을 반영하도록 하는 지역이 많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톈진에 이어 다른 지역의 가오카오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최대 연례정치행사인 양회의 연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오는 3월3일 양회 개최를 약 2주 앞두고서도 초청장이 베이징 주재 외교공관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 1월 말 초청장이 접수됐다. 일본에서도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자국 승객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각국의 행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이 파견한 2대의 전세기는 승객 약 300명을 싣고 하네다공항을 출발했다. 캐나다와 홍콩·대만·이탈리아 등도 각각 일본에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의 철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감염자 99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누적 감염자는 454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각국의 경제충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 무역산업부(MTI)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0.5~1.5%로 하향 조정했다. 이런 전망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MTI는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0.5~2.5%로 전망했었다./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코로나19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정부, 검역틀 바꿔야"
산업 IT 2020.02.17 17:43:10# “어제 오후 갑자기 종로구민회관이 다음달 1일까지 휴관한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영문을 몰랐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생겨 내린 조치라니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17일 29·30번 환자가 거주한 종로구 일대는 불안감에 차 있었다. 어느 곳도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29번 환자가 다녀갔던 신중호내과의원과 강북서울외과의원 등이 위치한 창신동 거리는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드문드문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지나갈 뿐이었다. 종로구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는 “당장 지금도 환자가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니 무섭다”며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많이 오가는 두타몰·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이 인근에 있고 이외에도 소위 외국인들의 ‘만남의 광장’이 많아 환자가 발생하기 전부터 불안했다”고 전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마른 기침 등 29번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 5일부터였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환자의 증상 발현 전 14일간의 행적을 추적해 지역사회에서 증상이 있거나 해외를 방문한 사람과 접촉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9번 환자의 발병 전 14일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종로 노인복지관 등 활동 범위 내에서 유증상자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있었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가지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발생하며 보건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정 본부장도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최대한 지연시키겠다”며 “환자의 조기발견·조기진단·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언급했던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서 한발 물러선 조치다. 정 본부장은 “29번 환자의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만큼 지역사회 내 전파가 이어질 수 있다”며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최대한 빠르게 선별해낸 뒤 격리 치료에 들어가겠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코로나19는 메르스보다 전파력이 높지만 다행히 치명률은 상당히 낮다”며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요양병원 종사자와 간병인의 중국·홍콩·마카오 여행 이력을 전수 조사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역시 이날 요양병원 종사자와 간병인의 중국·홍콩·마카오 여행 이력을 전수 조사하고 요양병원이 코로나19 오염지역 방문자를 14일간 업무에서 배제했는지 파악하기로 했다. 또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병원체 감시체계’의 검사항목(현행 8종류 바이러스 검사)에도 코로나19를 넣어서 검사하고 참여의료기관도 확대해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로는 부족하며 입국제한 및 오염지역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앞서 시행됐던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등교·외출제한 조치가 강제성을 띄지 않은 권고 차원인데다, 관광객 등 유학생이 아닌 중국인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재가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일본, 싱가포르 등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만큼 방역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엽 고려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방역망 밖 환자가 나온 것으로 감염경로 파악에 실패하면 지역사회 감염이 됐다고 봐야 한다”며 “전형적인 2차 확산(세컨드 피크)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역 대책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중국이나 일본처럼 지역사회 내 감염이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와 일본·싱가포르 등에 대한 오염지역 선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역시 “여행력만으로 환자를 판단할 수 없고 지역사회 감염을 대비할 때가 됐다”며 “대응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28번 환자가 퇴원했다. 3번 환자의 접촉자인 28번 환자는 8일 1차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 결과가 나와 9일부터 2차례 재검을 실시한 끝에 10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고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격리됐다./오송=우영탁·이주원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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