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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 환자 가슴 아파 응급실 찾았다 돌연 확진 판정
산업 IT 2020.02.16 17:28:49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 확진자는 해외여행력이나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이 없었던 첫 번째 사례다.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밝혀내지 못할 경우 국내 첫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대비해 기존 폐렴 환자에 대해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 등 방역 수위를 더 높일 계획이다. 1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번 환자(82세 남성·한국인)는 가슴 통증과 마른기침 등 증상이 있어 전날 고려대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에서 의료진은 심장 질환을 검사하기 위해 X레이를 찍었고 판독 결과 폐렴이 확인됐다. 과거 메르스를 경험한 의료진은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했고 양성이 나왔다. 해외여행력이 없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도 없었기 때문에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았다.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서울대병원)에 격리됐으며 보건당국은 감염경로와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2차·3차 감염 환자가 발생한 적은 있지만 방역당국이 감염원을 특정할 수 없는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당국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경우)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분류된 환자가 현재 20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오늘 역학적 연관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해 조금 더 면밀한 조사와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우선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29번 환자처럼 폐렴 환자 중에서도 해외여행 이력이나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없어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 본부장은 “호흡기학회·감염학회와 폐렴 (환자) 조사에 대해 세부 범위, 시행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정리가 되면 이른 시일 내에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모든 폐렴 환자가 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병원 기반 중증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SARI·현재 13개 병원) 및 인플루엔자 실험실 표본감시체계(현재 52개 의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추가하는 한편 이 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도 확대한다. 코로나19가 중증호흡기와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에 추가되면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를 상시 분석하고 검체를 당국에 보내 빠르게 감염 여부를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기준도 더욱 확대된다. 기존에는 중국을 방문하지 않아도 코로나19 유행국가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경우 의사가 의사(의심)환자로 분류하고 검사를 시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사례 정의가 불명확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앞으로는 해외여행력이 아예 없는 환자라도 의사 소견에 따라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적극적으로 검사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선별진료소도 해외여행력이나 확진자와의 접촉력 외에도 의사 소견 등 종합적인 상황판단하에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특히 원인불명의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에 대해서는 해외여행과 관계없이 진단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검사 기준을 확대하겠다”면서 “감염 예방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합동점검단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교육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감염 예방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 면회를 제한하되 외부인 출입 시에는 발열 등 증상이 있는지 확인한 후 출입을 허가할 계획이다. 특히 종사자들이 해외에서 입국한 경우 14일간 출근하지 못하게 하고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 다만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큰 일본에 대한 특별입국절차 도입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전면적인 검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29번 확진자가 접촉자 분류 과정에서 누락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지역사회 전파가 아닌 방역망 미비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8번 환자의 사례만 봐도 이동경로 중 하나인 목욕탕은 장소 특성상 폐쇄회로(CC)TV를 내부에 설치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정확한 접촉자 파악이 어렵다. 방역당국은 구체적인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29번 환자는 국내 확진자 중 최고령 환자임에도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열과 폐렴이 있지만 산소공급 치료를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환자가 다녀갔던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은 이날 폐쇄됐으며 의료진과 노출 환자에 대해서는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함께 거주 중인 부인은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안암병원에 가기 전 방문했던 개인 의원 두 곳에 대해서도 소독 등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코로나19 직격탄... 밥 굶는 어르신들
사회 사회일반 2020.02.16 17:26:0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잠해지면 급식소 식당을 개방하여 따뜻한 밥상을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3일 찾은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인근 ‘전국천사무료급식소’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곳은 원래 배식을 세 시간 앞둔 오전 8시께부터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모여든 어르신들로 북적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일부터 무료급식을 중단한 상황이다. 몇몇 어르신들은 혹시 급식을 재개한다는 공지가 새로 붙은 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 두리번거리기도 했다. 급식소 관계자는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의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언제 급식을 재개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복지단체·시설들이 잇따라 무료 급식을 중단하면서 어르신들과 저소득층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일부 급식소는 간편식품 배달서비스를 실시하지만 대다수는 대체 수단을 마련하지 못해 급식 중단에 따른 결식이 발생하더라도 속수무책이다. 정부·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체식·바우처 제공 등 보다 촘촘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어르신 무료 급식을 제공해 온 176개의 복지단체 가운데 144곳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달 초부터 점심 급식을 중단했다.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급식 중단으로 제공되지 못하는 식사는 약 1만2,000인분에 해당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단체들은 컵밥이나 레토르트 식품 등 간편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상당수는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자체가 지원하는 복지단체·시설에 가입한 어르신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들은 간편식이라도 제공받고 있지만 그조차도 지원받지 못하는 어르신들도 많다. 소속 단체가 없는 이들은 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배식하는 민간 무료급식소에 의지했지만 최근 민간단체들마저 급식을 중단하면서 당장 끼니를 해결할 곳이 없다. 민간단체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급식을 해온 데다 지자체가 보유한 개인정보 네트워크마저 이용할 수 없다 보니 구청 복지단체처럼 개별 어르신들에 식품을 배달하는 대체식 제공도 어려운 실정이다. 전국천사무료급식소의 한 관계자는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해도 지자체와 연계해서 급식소 이용자들을 지원하기 힘든 구조”라며 “자원봉사자들도 크게 줄어든 상태라 사태가 빨리 마무리되길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도 급식을 진행하는 인근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어르신 대부분이 생활권을 벗어날 만큼 이동 여건이 자유롭지 않아 한계로 작용한다. 게다가 무료급식이 제한된 예산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다른 급식소로 이동하면 다른 어르신들로부터 눈총을 받기 일쑤다. 임춘식 전국노인복지단체연합회 회장은 “노인들은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사회로 넘어가기도 어렵고 평소 이용하지 않던 곳에 가면 눈칫밥을 먹기도 해 사실상 혼자 해결하거나 굶는 경우가 많다”면서 “감염병 확산 차단이 최우선이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사회복지전달체계를 재점검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
[로터리]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2.16 17:15:49북한 경제가 이중고에 처했다. 지난 2016년 이후 돈줄을 죄는 맞춤형 유엔 안보리 제제 이후 북한 경제는 나락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말 전원회의 결정문에서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하지만 숨도 돌리기 전에 전염병 악재가 부상했다. 특히 육·해·공을 ‘셀프 밀봉’하는 봉쇄조치가 상당기간 이어지는 데 따른 경제위기 가능성은 높다. 특히 무역 비중 90%를 점유하는 중국과의 무역 중단 부작용은 심각한 경제 파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 2003년 8개월간 지속한 사스 대응 조치를 고려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외무역 중단은 더위가 물러갈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대중 무역 중단이 북한 경제에 미칠 파급 분야는 일차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하는 제조업이다. 품목별로는 임가공 원자재, 장비 기계류와 식료품 등 소비재다. 중국제 공산품 유통이 핵심 거래 품목인 장마당의 물자 공급 차질로 인민들의 소비는 크게 위축됐다. 그나마 현금 조달의 창구였던 관광업은 개점휴업이다. 코로나19는 이미 유엔 안보리 제재로 휘청거리는 북한 경제를 설상가상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2015년 기준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이었으며 인도·파키스탄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안보리 제재가 작동하며 무역액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결국 중국과의 무역만이 지속되며 2018년 전체 북한 수입액 중 중국의 비중은 95.5%로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북한 경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인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2015년 -1.1%를 제외하고는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2017년은 -3.5%를 기록했다. 2018년 역시 제재로 인해 -4.1%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비슷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다. 2019년 개정헌법 서문에서 밝힌 핵보유국과 무적의 군사 강국 건설정책에 따라 군수 경제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내각 중심의 일반경제가 위축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개최된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제재 완화에 연연하기보다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 건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대책이 과연 제재를 극복하고 자력갱생으로 경제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다. 찻잔 속 태풍이 아니라 찻잔을 넘어뜨리는 강풍 스타일의 경제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베트남의 1986년 도이모이 개혁이나 1978년의 덩샤오핑의 점·선·면(点·線·面) 개혁·개방 전략과 같은 ‘게임 체인저’식 조치 없이 미봉책으로 북한 경제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인민을 현혹하는 선전 선동구호일 뿐이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와 제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평양 권부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
코로나19 탓에...갤S20 온라인 마케팅에 힘 더 준다
산업 IT 2020.02.16 17:14:25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다음달 6일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20’의 사전마케팅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체험 매장이나 소비자 참여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줄이고,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에서 기존 운영하던 체험형 마케팅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대폭 축소하고 소비자 참여형 행사인 ‘갤럭시 팬파티’ 등 오프라인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는 무기한 연기했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온라인 매체를 통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대신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14일부터 19일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IT크리에이터 ‘잇섭’, 개그맨 김재우 등 인플루언서 6인의 갤럭시S20 체험기를 공개하는 ‘갤럭시 릴레이샵’을 진행한다. 또 삼성전자 유튜브, 페이스북에서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등이 출연하는 갤럭시S20 퀴즈쇼인 ‘갤라쇼S20’을 17일부터 진행한다. 가수 선미 등 셀럽이 갤럭시S20을 이용해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보고 어떤 기능으로 촬영했을지 맞히는 온라인 이벤트 ‘콘텐츠 페스타’도 진행 중이다. 직접 체험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서는 기존 운영하던 ‘갤럭시 투고(to go)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갤럭시 스튜디오에 방문해 스마트폰을 대여한 후 5시간 체험한 후 단말을 반납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또 조만간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갤럭시S20을 배달해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딜리버리’ 서비스도 운영할 방침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백상논단]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02.16 17:12:4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16일 확진자가 1명 추가돼 29명으로 늘기는 했지만 이들 중 9명은 완치됐다. 중국에서 6만8,000명이 넘는 확진자와 1,6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비하면 훨씬 양호하다. 그러나 중국에서 사망에 이르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감염 경로 역시 확실하지 않아 우리는 물론이고 전 세계인들이 가지고 있는 공포감은 여전하다. 코로나19는 생명과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개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기업들의 사업설명회나 주주총회 참석자가 대폭 줄고, 각종 모임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설사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그보다는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5년 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 185명이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해 20.5%의 치사율을 기록했다. 이 학습효과 때문에 기업들은 과잉으로 비칠 정도로 자발적 위기대응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하루 매출 100억원 손실을 감수하고 방역을 위해 며칠 동안 문을 닫았다. 장기적으로 살 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이다. 대통령은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렇지만 그 말만 믿고 안심할 국민이 몇 명이나 있을까.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시장상인들을 만나 민심을 달래는 것도 좋지만, 이런 일에는 ‘때’와 ‘시스템’이 있어야 하지 않나. 코로나19로 인해 올 1·4분기 소비가 극도로 위축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국민에게 위축되지 말고 소비 등 경제활동을 정상적으로 하라는 것보다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는 노력을 일관되고 단호하게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소비절벽으로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은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들을 불러 무언의 압력을 넣기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시적인 제도개선과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장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매일 대국민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 각 부처는 따로 논다. 교육부에서 취소를 권고했던 졸업식 등 집단행사를 최근 보건복지부에서는 해도 된다고 번복했다. 중국 입국 제한지역도 몇 시간 만에 바뀌었다. 국내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7만1,000명 중 4만명 정도가 개강을 전후해 입국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에 대한 정확한 관리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방역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은 상당히 커 보인다. 개강 이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대책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소비자는 물론 기업들도 생존본능 때문에 소비 침체는 어느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 경제성장이 힘겨워 보이는 상황에서 정부가 조급함을 드러내는 것 같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와 2015년 메르스로 인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씩 감소한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의 경우 치사율은 높지 않아도 글로벌한 경제적 피해가 과거 사례에 비해 훨씬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17% 수준에 달하고, 서비스 산업 비중은 60%, 소비 비중이 58%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중국의 올해 춘제 소비가 지난해보다 70% 이상 감소했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 성장률은 5%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 여파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최소 0.2%포인트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 역시 세계 평균보다 큰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 내에 경제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부터라도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정부가 돼야 할 것이다. -
코로나19 발원지로 中 화난수산시장 아닌 우한의 한 실험실 주장 나와
산업 IT 2020.02.16 16:37:18세계 곳곳에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가 중국 우한(武漢)의 화난수산시장이 아닌 우한의 한 실험실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중국 화난이공대 소속 연구자인 보타오 샤오와 레이 샤오는 최근 정보 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해당 바이러스는 우한시 질병통제센터(W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화난수산시장을 지목해왔다. 이곳은 이름은 수산시장이지만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뱀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WCDC는 수산시장에서 약 280m 떨어져 있으며, 우한에서 의료진들이 최초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병원 인근에 자리해 있다. 연구진은 WCDC가 연구를 위해 후베이성과 저장성에서 박쥐 605마리를 포함해 여러 동물을 데려와 실험실에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한 연구원이 박쥐로부터 공격받았으며, 박쥐의 피가 그의 살에 닿았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박쥐들이 자신에게 오줌을 싼 후 총 28일간 자가격리조치에 들어갔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보고서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돼 일부가 초기 환자들을 오염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연구에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5일 밤 12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8,500명이며 사망자는 1,665명으로 집계했다./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경기도, ‘코로나19’피해 中企·소상공인 특별자금 700억→2,000억 확대
사회 전국 2020.02.16 16:10:26경기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자금을 총 2,000억원으로 긴급 확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애초 700억 원보다 1,300억 원이 늘어난 규모다. 도는 지난 6일 감염병 확산으로 직·간접적 경제적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별자금 총 700억 원을 지원한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관련, 도 지역경제 및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경기신용보증재단의 각 지점(23개소)에서 예비상담을 거쳐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중소기업 대상 자금신청 결과 이틀 만에 지원규모(200억 원)가 초과해 긴급히 1,300억 원을 추가 배정하게 된 것이다. 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피해 지원규모는 200억원이고 소상공인 지원규모는 500억원이다. 도는 지난 12∼13일 코로나19 피해 지원자금을 신청받은 결과 중소기업은 62건 203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3억3,000만원이다. 소상공인은 18건 8억6,000만원으로 업체당 평균 5,000만원이다. 이번 추가대책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틀 만에 지원규모를 넘어선 신청이 접수된 것은 우리경제가 교역 1위국가인 중국경기의 불안정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도내 중소기업의 생산 차질과 경제활동 제한, 소비침체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선제적이며 신속히 그리고 정확하게 추가 대책을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금 역시 코로나19사태로 직·간접적 경제적 피해를 본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지원 대상이다. 중소기업은 업체당 최대 5억 원 이내, 소상공인은 최대 1억 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중국과의 수출·입 직간접 피해 사실 확인 등을 거쳐 지원할 예정이다. 대출 금리는 경기도 육성기금에서의 이차보전 지원으로 은행금리보다 중소기업은 1.5%, 소상공인은 2% 낮게 이용하도록 해 부담을 대폭 줄였다./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코로나19까지...중국 제조업 올해 1분기도 먹구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02.16 15:42:54미국과의 무역분쟁 여파로 인한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기업보유 자산 평가가치가 하락하며 중국 제조업 이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발생하면서 올해 1·4분기에도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16일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에서 지난해 1~12월 중국 제조업 이익이 기업심리 회복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 5.2% 하락해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언급했다. 11월까지의 제조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 4.1% 줄어든 것보다 감소 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의 기업 심리지표와 생산지표가 호전된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기업 심리지표인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11월 이후 기준치(50)를 웃돌았고,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지난해 11월 6.2%에서 12월 6.9%로 상승해 경기 회복 기대가 조성됐다. 한은은 제조업 이익 감소가 이어진 배경을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매출 증가세가 약화한 데다 기업보유 자산의 평가 가치가 하락한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인건비·원자재 비용 상승도 이익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제조업 수익성 전망은 올해 1·4분기도 밝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도시가 봉쇄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민간 소비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만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금융지원 규모 및 확대 여부에 따라 부정적 영향의 정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29번째 코로나19 환자 다녀간 고대안암병원 응급실 폐쇄
산업 바이오 2020.02.16 15:22:30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간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이 잠정 폐쇄됐다. 이 환자(82세 한국인 남성)는 흉부 불편감과 통증으로 동네 의원 2곳을 거쳐 15일 오전 11시 46분께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발열·호흡기 증상이 없고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도 없어 선별진료 대상은 아니었다. 의료진은 심근경색증 등이 의심돼 흉부 X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했는데 예상치 못한 폐렴이 확인됐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경험한 의사는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16일 새벽 양성(감염)으로 확인됐다. 병원은 환자를 음압병실로 옮기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뒤 응급실을 폐쇄했다. 병원 측은 이 환자가 응급실 방문 당시 기침이 없었다고 했지만 보건당국은 일주일 전 마른기침을 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환자는 응급실 방문 전 동네의원 2곳도 방문했다. 이에따라 해당 의원과 고대의료원 응급실에 대한 비말(침방울)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대안암병원은 환자를 진료한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과 병원 직원 3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당시 응급실에 있던 10명 이내의 환자도 모두 격리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방역 상황을 봐야겠지만 일단 내일까지는 폐쇄할 것 같다”며 “당시 응급실에는 주말이라 환자가 많지 않았고 베드(침상) 1개마다 커튼(가림막)이 처져 있었다”고 말했다. 29번 환자는 국가지정 격리치료병상을 운영 중인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발열과 폐렴 증상이 있는데다 국내 확진자 가운데 최고령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6일 “환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감염원과 감염경로, 접촉자에 대해서는 즉각대응팀과 관할 지자체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속보] 방역당국 “일본 코로나19 상황 모니터링 더 필요…예의주시”
산업 IT 2020.02.16 15:07:10일본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일본 상황을 더 예의주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재)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지역사회 유행이 되고 있어 전면적인 검역을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를 바탕으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일본 내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환자는 총 41명에 달한다. 특히 일본 열도의 북동쪽 끝에 있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남동쪽 끝에 해당하는 오키나와까지 환자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일본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분류된 환자가 현재 20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명 중에는 크게 두 가지 정도의 집단 발병이 조사되고 있다”며 “어느 정도의 노출이 광범위하게 있었는지 등은 조금 더 모니터링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을 거론하며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 사례가 먼저 발생하고, 유입된 환자의 주변 지인, 친척들이 2차 감염돼 국내 전파가 발생하는 단계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오늘 역학적 연관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해서 조금 더 면밀한 조사와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코로나 악재,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전망 커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02.16 15:04:02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발 악재로 올해 1·4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4·4분기에 깜짝 고성장으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민간 소비와 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됐을 거란 시각이 크다. 1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사인 모건 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충격이 한국의 1·4분기 성장률을 최소 0.8∼1.1%포인트(전년 동기 대비 기준) 떨어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이달까지도 완화하지 않고 3월 중 정점을 찍은 뒤 정상화하는 최선의 시나리오를 전제한 추정이다. 중국과 교역 규모가 크고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아 홍콩, 대만 등과 함께 경제가 받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란 판단이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안에 집중될 경우 올해 1·4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을 0.2∼0.3%포인트(전년 동기 대비 기준) 끌어내릴 것으로 봤다. 만약 중국에 국한되지 않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처럼 국내로 감염증이 크게 확산할 경우에는 성장률 하락 효과가 0.6∼0.7%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전기 대비 1.2%)이 정부 재정지출 확대 효과로 기대를 웃돌면서 애초 시장에선 올해 1·4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이 0%대 초반의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성장률 하락 충격이 1%포인트 안팎에 달할 경우 1·4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JP모건도 지난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 경제가 역성장(전기 대비 -0.3%)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진정될 경우 경기가 단기 충격을 딛고 탄력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성장세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정부가 각종 지원대책 마련과 재정 조기 집행을 독려하고 있어 정부 부문의 성장기여도가 민간 부문의 단기 충격을 어느 정도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일정 부분 실물경제 파급 영향은 불가피해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민간 투자 확대, 내수 활성화 수출 촉진 등을 위한 종합적 패키지 대책을 조속한 시일 안에 준비해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14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로 확산할지, 지속기간이 얼마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경제 영향을 예단하기에는 아직은 이르고, 지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지역난방公, 지역경제 '코로나 극복' 힘보탠다
경제·금융 공기업 2020.02.16 14:24:33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지역경제·내수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지역난방공사는 코로나19로 입국한 중국 우한 교민의 임시생활시설이 있는 충남 아산, 충북 진천, 경기 이천 지역의 특산품을 총 5,000만원 규모로 구매하기로 했다. 구매한 특산품은 해당 지역의 복지시설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황창화(사진) 사장은 “아산, 진천, 이천 지자체와 합동으로 한난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지역 특산품 공동구매 캠페인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난의 전국 19개 지사에서 구내식당 휴무제 실시, 부서 화합데이 운영 등을 통해 지역식당 이용 활성화 및 지역 상권 소비 진작을 유도한다. 지역 화훼농가와는 상생협약을 체결해 약 2,000만원 상당의 식물을 구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사별로 각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맺어 상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부서별 ‘장보기날’ 행사를 운영해 물품구매를 촉진하고 해당 물품을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한난은 이어 한난 본사가 위치한 경기권역 소기업·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약 1억원 규모의 현장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또 경기권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제도를 조기에 추진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게 최대 5억원 규모의 저금리 자금 대출을 지원해 경영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 밖에 건설사업 투자 및 용역 등 예산을 올 상반기 중 최대한 집행해 내수경기 진작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황 사장은“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며 “지역 경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 작은 힘이지만 보태는 것이 공공기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코로나에도 끄떡없는 반도체장비주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2.16 14:23:22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잇달아 공급 계약 체결에 성공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투자에 나서면서 장비업체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 숨고르기 중이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도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장비업종의 주가가 추가 상승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유니테스트(086390)는 SK하이닉스와 50억원 규모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다음 날인 14일 7.1% 오른 1만 7,350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상승률은 10.16%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의 7.23%를 넘어선다. 이달 들어 장비 공급 계약을 공시한 유진테크(084370)와 디바이스이엔지(187870)는 13일 나란히 52주 신고가로 올라섰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제조장비를 10일부터 5월 15일까지 114억원에 SK하이닉스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11일 공시했다. 13일 신고가 2만 200원을 기록하면서 이달 들어 16.67% 올랐다. 삼성전자에 반도체 제조장비를 6일부터 5월 25일까지 공급하기로 한 디바이스이엔지 역시 13일 신고가 1만 8,750원을 기록하면서 이달 들어 14.1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유가증권 상장사 한미반도체는 설 연휴 이후부터 외국기업과 총 50억원 규모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 계약 2건을 체결했다. 1월 22일 장 중 1만 85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고 이달 들어서는 13.33% 오르며 14일 9,860원으로 마감했다. 관련 업계 및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위축됐던 장비 투자가 재개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은 일시적·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반도체 장비 기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코로나 19 영향은 중국에서 보내기로 했던 구매 요청서가 일부 지연되는 정도”라며 “올해는 반도체 재고가 줄고 수요가 늘어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장비 투자 금액이 지난해보다 20~30% 정도 증가해 2018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전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 금액이 2018년 608억달러에서 2019년 566억달러로 줄었다가 올해는 580억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연초 찍었던 최고가를 회복을 눈앞에 두거나 넘어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 2.45% 오른 10만 4,500으로 마감해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 중 주가는 10만 5,0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9.57% 오른 6만 1,8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장 중 역대 최고가인 1월 20일의 6만 2,800원에 다가섰다.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둔화 우려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7만 1,000원에서 7만 4,000원, SK하이닉스는 13만 6,000원에서 13만 8,000원으로 각각 높였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증시가 코로나 19의 충격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반도체주 주가는 결국 업황에 달려 있는데 업황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속보] “코로나19 29번 환자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적 없어”
산업 IT 2020.02.16 14:05:23[속보] “코로나19 29번 환자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적 없어” -
“코로나19 환자 불안·우울…심리치료 병행 필요”
산업 바이오 2020.02.16 14:04:0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격리치료에 따른 불안,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켰다는 비난 때문에 우울증·불면증·자살 생각과 같은 정신과적 증상을 호소했다는 사례 보고됐다. 퇴원한 3번·17번 코로나19 환자를 격리치료했던 명지병원 의료진 등은 최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에 3번 환자의 폐렴 치료 과정에서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 정’의 효능과 심리치료 병행 필요성을 소개하는 사례보고서를 발표했다. 3번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뒤 서울 강남과 경기 고양시 일산 일대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났고 이게 2차·3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환자의 이런 행적을 두고 언론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안이한 대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환자는 이로 인해 격리치료 중 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 의료진은 환자 퇴원 후 기자회견에서 “환자분이 많이 힘들어했고 불안·스트레스 증상도 심해 입원 뒤 건강의학과 협진으로 심리상담과 관련 약물치료를 받았다. 본인이 먼저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확진됐는데 마치 숨긴 것처럼 오해받는 것을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논문에서 “음압실에서의 격리치료도 (우울증·불면증 등) 심리적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팀도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중 발생할 수 있는 불안·우울장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장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런 정신장애가 코로나19 환자, 코로나19로 가족 등이 사망한 사람 뿐만 아니라 공포감이 컸던 일반 대중과 의료진에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3번 환자는 입원 6일차(증상 발현 8일차)에 폐렴이 발생하고 입원 8일차부터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성분의 복합제)을 하루 2정씩 복용했는데 복용 다음날부터 β-코로나바이러스 부하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어플라이드 바이오시스템즈와 코젠바이오텍의 신속 유전자증폭(PCR) 키트로 바이러스의 양을 측정한 결과다. 의료진은 “고령이거나 (심장·콩팥·폐·면역질환이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비교적 고위험군 코로나19 폐렴환자는 초기 단계부터 칼레트라 투여를 권장할 수 있다”며 “다만 임상 효능 입증을 위해서는 잘 통제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치료병원 등 협의체인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도 폐렴이 심하거나 고위험군 환자에게 칼레트라 투여를 권하고 있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코로나19 폐렴 초기에 좀 더 적극적인 칼레트라 투여가 가능함을 시사한 것”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등에서) 협력 중인 캔서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정략분석 키트 등을 조속히 완성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캔서롭은 이 이사장이 회장 겸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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