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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로나19 위기경보 하향 조정 "고려하지 않아"
사회 사회일반 2020.02.15 11:13:3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방역당국이 위기 경보 하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국내에서 비록 며칠간 저희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조금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고 저희로서는 당장 어떠한 긍정적인 신호에 집중하기보다는 위험요인들에 대해 보다 철저히 준비해야 된다는 것이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인식이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요인으로 중국과 일본, 홍콩 등 주변국의 상황을 꼽고 있다. 김 부본부장은 “중국의 경우 계속 전일 대비 확진자가 약 4,000명, 사망자가 14명 증가했다”며 “춘제 이후의 이동이 10일부터 본격화되었기 때문에 이번 주, 다음 주 중까지는 질병 확산 또는 발생 양상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사례들이 지금 보고가 되고 있다”며 “우리와 비교적 교류가 많은 국가들에서의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보건당국과 방역대책본부로서는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위험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속보] 코로나19 격리 21명 모두 양호
사회 사회일반 2020.02.15 11:09:52 -
우한 교민 ‘집으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퇴소
사회 사회일반 2020.02.15 10:18:33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임시생활시설에 머물렀던 우한 교민들이 격리생활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1일 1차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교민 366명(아산 193명, 진천 173명)이 이날 오전 퇴소했다. 2차로 입국한 교민 334명(아산)은 오는 16일 퇴소한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속보] 국내 코로나19 5일째 추가 확진자 ‘0’
사회 사회일반 2020.02.15 10:04:4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닷새째 나오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오전 9시 기준 추가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신규 환자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28번째 환자가 마지막이다. 국내 확진자는 총 28명으로 이 중 7명(1·2·3·4·8·11·17번 환자)은 완치돼 퇴원했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심환자는 7,491명으로 이 중 6,85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638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코로나19 감염 걱정된다"…64%→56% 감소 추세
사회 사회일반 2020.02.14 23:49:3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1∼13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매우+어느 정도) 걱정된다’는 응답은 56%로 나왔다. 지난주 64%보다 8%포인트 낮아졌다. ‘걱정된다’는 응답은 남성 50%, 여성 61%로 여성이 남성보다 감염 가능성을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는 대답은 39%로 지난주 44%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4%로, ‘잘못하고 있다’는25%로 나타났다. 또 대다수 응답자는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9%는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 적이 있고, 80%는 평소보다 손을 더 자주 씻는다고 답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YG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젝스키스·AKMU 콘서트 취소"
문화·스포츠 방송·연예 2020.02.14 17:26:39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악동뮤지션(AKMU) 전국투어와 젝스키스 서울 콘서트가 취소됐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4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AKMU의 전국투어 일정인 2월 22일~23일(수원), 2월 29일~3월1일(울산), 3월 7일~8일(천안)과 젝스키스의 3월 6~8일 서울 콘서트가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YG는 팬 여러분과 아티스트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예방 대책을 강구했으나,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른 불안감 해소와 건강한 환경을 고려해 고심 끝에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예매한 콘서트 티켓은 공식예매처를 통해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예매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YG 측은 또 “추후 예정된 다른 콘서트도 개최 여부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변동 사항이 있을 경우 주최사 공식 홈페이지 및 예매처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기고] 코로나19 역학 정보 공동활용하자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02.14 17:21:55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환자 수가 6만4,000명, 사망자 수는 1,400명을 넘어서고 있다. 2019년 말 원인불명의 폐렴환자 발생이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지 아직 채 두 달도 안 된 시점이다. 더욱이 우려되는 것은 싱가포르·베트남·홍콩·일본 등 주변국에서 계속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전역에 확산되는 양상이나 주변국에서 발생한 역학자료들을 보면 코로나19는 접촉자에게 전파가 쉽게 일어날 뿐 아니라 초기 증상이 약하거나 시작 시점이 불분명한 경우도 꽤 있어 현재 시행하는 검역만으로 막는 데는 한계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입국과정에서 발열환자를 스크리닝하는 것으로 유행을 막아내는 데 효과가 있었던 사스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후베이성 자료로 환자 대 사망자 수의 비율(치명률)을 단순 계산하면 2.4~3.2% 정도지만 그 외 중국지역의 치명률은 이보다 낮은 0.3~0.4% 정도다. 13일까지 중국 외 국가에서 보고된 사망자는 3명으로 치명률도 0.5%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인플루엔자와 연관된 사망자 수는 매년 5,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지만 우리가 느끼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는 비교도 안 되게 높다. 공포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새로 등장하는 감염병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감염력이 얼마나 되는지, 무증상기에 전파가 되는지, 공기 중에서 생존이 가능한지,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정말 전파 위험요인인지, 첫 증상이 무엇인지, 진단 시 발열이 없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등 기본적인 정보도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지역사회를 휘젓고 다닐 수 있는 적이 코앞에 있지만 우리는 이 적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 대비와 대응에 중요한 역학정보는 환자 역학조사, 접촉자 조사와 같은 자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민들에게 공기 매개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말하기 전에 그런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해야 하는 일이다. 환자 증상이 경하다는 것은 무슨 기준으로 언급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해외에서 어떤 새로운 근거가 발표되기만 기다리는 시대는 이제 끝났으면 한다. 우리 자료를 근거로 이 감염병의 역학적 특성을 밝히고 이를 세계에 알려 같이 대응할 수 있도록 위치매김을 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이 갖고 있는 역학정보를 전문가들이 같이 공유하고 수시로 분석해 같이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환자가 발생하면 우르르 달려가 방역조치만 하는 것은 지금 빅데이터 시대 역학자의 눈으로 보면 너무 수동적이다. 지역사회를 위협하는 적과 싸우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적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이다. -
박양우 문체부 장관, '코로나19' 현장 점검차 롯데월드 등 방문
산업 기업 2020.02.14 16:44:41롯데는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이 14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관련 현장 점검을 위해 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등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원 시설의 방역 현황을 점검하고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해 함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박 장관은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돌아본 뒤 롯데월드로 이동해 현장 방역 상황을 살폈다.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 박동기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장 등이 동행했다. 롯데월드타워·몰은 대형 쇼핑 공간과 함께 전망대, 아쿠아리움이 갖춰져 있어 외국인을 포함한 방문객이 일 15만명에 이른다. 테마파크인 롯데월드의 일 방문객도 2만명 정도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방문객이 급감하자 유통·관광·문화 업계는 소비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롯데는 이날 장관의 방문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덜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004990) 부회장이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 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석하시는 게 어떻겠느냐”고 건의한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는 잠실 일대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롯데월드 모두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다수 이용객이 몰리는 시설임을 고려해 위생 및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롯데월드는 전문방역업체를 통한 방역 외에도 소독 분무기·거즈 등을 이용해 매일 수시로 어트랙션 내외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게이트와 어린이 이용시설은 매일 수시로 특별 소독을 진행하고 구역을 나눠 특별 관리하고 있다. 편의시설 등 손이 많이 닿는 부분과 식음료업장 테이블 역시 수시 소독작업을 진행 중이다. 손소독제는 파크 및 직원 휴게공간까지 100여곳에, 손세정제는 화장실마다 비치돼 있다. 직원들에게는 마스크와 향균티슈 등이 지급됐다. 게이트에는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도 실시하고 있다. 직원 출퇴근 시 체온이 카메라 기준 37.5도를 넘을 경우 사내 간호사를 통해 한 번 더 체온을 측정한 뒤 열이 있을 경우 귀가 혹은 의료기관 방문을 권유하고 있다. 롯데월드몰 역시 게이트를 비롯해 매장 곳곳에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설치했고 지난 10일 영업종료 후 약 10시간에 걸쳐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방문객이 많은 서울스카이, 아쿠아리움 등에도 손소독제, 손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하는 한편 에스컬레이터 및 매표시설을 수시 소독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 19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기반으로 선제 비상대응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단지 전체는 일 4회 정기적으로 방역하고 안내데스크, 육아휴게실, 고객상담실 등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직원과 판매사원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롯데물산 임직원들과 롯데월드타워 방역 전문인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마천시장·마천중앙시장을 방문해 현장 방역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들은 방역용품과 소독제 수급이 어려운 전통시장에 마스크 3,000개 등을 전달하는 한편 6시간에 걸쳐 시장 210여개 점포와 주요 동선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시그널] "실사 오지 마세요"...코로나19 여파, 증권가도 울상
증권 국내증시 2020.02.14 16:30:00국내 증권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비상이 걸렸다. 투자은행(IB) 업무 영역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다준 해외 대체투자 업무가 사실상 마비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한 콘퍼런스나 로드쇼 업무도 지연되면서 일부 업체의 상장(IPO)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해외 대체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은 최근 출장이 기약 없이 연기되고 있다. 좋은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현지 실사와 투자심의를 진행해야 하지만 미국과 유럽 현지 관계자들이 “실사를 좀 미루자”며 일정을 바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발병 후 중국 포비아가 이제 아시아 포비아로 번져 미국에서 진행하려던 딜 실사도 사실상 현지에서 거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뿐 아니라 연기금·공제회 및 보험사 등 셀다운 업계도 업무가 멈췄다. 출장 일정은 5월 이후로 미뤄놨다. 한 셀다운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진정되고 일이 한꺼번에 몰리면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국 BDC 상장 업체가 IR을 통해 우리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지만 다음에 보자고 연락이 올 정도”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자를 찾는 각종 행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 증권업계에 2월은 ‘싱·홍’(싱가포르·홍콩) 콘퍼런스 계절이다. 증권사 주도로 국내 기업과 해외 투자자가 만나는 행사다. 특히 IPO를 앞둔 기업들은 싱·홍 해외 로드쇼를 통해 초기 투자자를 다수 모집한다. IPO 흥행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 행사들은 대부분 취소되거나 5월 정도로 연기됐다. 삼성증권(12~14일), 한국투자증권(18~21일) 외에도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은 2월에 계획한 싱홍 행사를 다 취소했다. 최근 상장에 나선 일부 기업은 영상IR로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계획한 실적 목표를 맞추려면 상당히 빠듯할 수 있어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말했다. /강도원·김민석기자 theone@@sedaily.com -
"나 코로나 증세"…가짜 환자에 경찰 골머리
사회 사회일반 2020.02.14 15:06:2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매일 사건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경찰이 ‘가짜 코로나19 환자’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건 관계인이 감염자라고 허위주장을 하거나 고열 등 의심증상이 발견될 경우 이들이 다녀간 파출소가 출입통제되는 것은 물론 접촉한 경찰관들도 격리조치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가짜환자 행세를 하며 사회불안을 조성하고 치안 업무를 방해하는 악의적 행위에 대해서는 보다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서울 가리봉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은 폭행사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20대 중국인 남성이 두통과 발열 증상을 호소하자 혹시 모를 코로나19 가능성을 우려해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중국인 남성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경찰관 10여명은 인근 치안센터에 격리됐고 파출소는 중국인 남성이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을 때까지 약 15시간 동안 임시 폐쇄됐다. 하루 뒤인 13일에도 술집에서 폭행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최근 중국 방문 이력이 있고 고열 증세를 보인 중국인과 접촉했다가 모두 인근 치안센터에 격리 조치됐다. 11일 제주에서는 코로나19 의심자와 접촉한 경찰관 20명이 무더기로 격리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의심증상자가 스쳐 지나간 경찰서와 파출소들은 방역을 위해 출입이 일시 통제됐다. 이 밖에 부산과 광주 등 전국적으로도 의심증상을 보인 내외국인과 접촉한 경찰관들이 격리되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경찰에 붙잡힌 범인이 ‘자신이 코로나19 의심환자’라고 주장하며 경찰 업무를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12일 경기 양주에서는 경찰에 검거된 지명수배자가 의심환자라고 주장해 출동 경찰관들이 한나절 동안 자체격리됐다. 앞서 서울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연행된 20대 남성이 지구대에서 가짜 코로나19 환자 행세를 하다가 풀려난 뒤 며칠 뒤 경찰관을 폭행해 결국 구속되는 일도 있었다. 일선 지구대의 한 경찰은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면서 일부 주취자 가운데 ‘자신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생겨나고 있다”며 “거짓말이라는 의심이 들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매뉴얼대로 조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자신이 코로나19 환자인데 해당 식당을 방문했던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신종 사기 수법도 등장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마포구와 서대문구 일대 식당에 전화를 걸어 “내가 확진자인데 당신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방문 사실을 말하지 않을 테니 돈을 달라”고 요구한 남성을 쫓고 있다. 이러한 행태에 대해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가짜 코로나19 환자 행세를 하는 것은 남들이 자신을 무서운 존재로 여길 것이라고 착각하는 심리가 깔려 있다”며 “강력한 처벌을 통해 공권력을 조롱하는 행태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공무집행방해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허위로 코로나에 걸렸다고 행패 부리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반사회적 행위”라며 “구속수사를 포함해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
'가족과 밥 먹어 전파' 15번 확진자…당국 "처벌대상 맞다"
사회 사회일반 2020.02.14 14:26:5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15번째 확진자가 자가격리 중 수칙을 어기고 타인을 만나 전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15번째 확진자에 대해 처벌 가능성을 언급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4일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면 처벌대상이 맞다”며 “만약 어긴 것이 확실히 밝혀지면 법에 의해 처벌대상자가 된다”고 말했다. 국내 15번째 환자(43세 남성, 한국인)는 확진 전 자가 격리 상태에 있던 이달 1일 처제와 식사를 했다. 처제는 나흘 뒤인 5일 20번째 환자(42세 여성, 한국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5번째 환자와 이 환자의 인척으로 알려진 20번째 확진자가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은 2월1일이다. 15번째 환자는 1월29일부터 자가격리를 시작해 자가격리 기간은 2월11일까지였다. 20번째 환자는 15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인 2월2일부터 자가격리를 했고 5일 확진 판정을 받아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격리수칙에 따르면 격리자는 자택 등 격리된 장소 외 외출을 삼가고, 진료 등 외출이 불가피할 때는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야 한다. 15번째 환자는 자가 격리 기간에 혼자 식사를 해야 한다는 수칙을 어긴 셈이다. 자가격리를 거부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현재 처벌수위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높이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돼있지만 아직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다. 단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벌칙이기 때문에 소급해 적용하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자가격리임을 알고도 접촉한 사람에 대한 처벌은 현재 법규로는 없다”고 말했다. 15번째 환자가 실제로 벌금형을 받게 되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 조치를 어긴 뒤 처벌 받는 첫 사례가 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정부데이터 없었으면, 불가능”…코로나맵 만든 스타트업 대표
경제·금융 정책 2020.02.13 17:37:41“코로나맵 개발에 하루 걸렸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개발이 어려웠을 겁니다. 우리와 같은 분석 스타트업체가 가장 필요한 것은 데이터입니다. ” 13일 서울 송파에 위치한 휴벳바이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기업 간담회장. 코로나19의 확진환자의 동선을 제공하는 코로나맵을 개발해 화제가 된 대학생 이동훈씨의 말이다. 코로나맵은 누적 조회수가 1,300만여회, 하루 평균 방문자가 100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스타트업 탈탈의 대표인 이씨는 “스타트업의 진입장벽은 기술력 보다 데이터”라고 간담회 내내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는 신종 바이러스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다양한 기업이 모였다. 참석한 코젠바이오텍은 24시간 걸리던 코로나19 진단 시간을 6시간을 줄인 시약을 개발했고 이 시약은 52개 병원에서 쓰인다. 이들의 공통된 바람은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바이오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다. 백신 개발에 필요한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백신을 개발한 후 관련 사업이 지속될 수 있는지가 이들이 불안해하는 점이다. 실제로 전 세계 바이오기업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신약개발 도중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개발을 중단하는 기업도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의 해석이다. 김봉윤 왓슨알앤디 대표는 “백신을 만들려면 바이러스가 필요한데 상당한 자금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김동호 엔에이백신연구소 대표는 “저희 같은 바이오기업은 망할 확률이 많다”며 “대기업과는 기술로 경쟁이 어렵기 때문에 늘 혁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질병의 증상 정보를 제공하는 비바이노베이션의 박 한 대표는 “서울시에도 건의했는데, 우리와 같은 기업은 환자 데이터가 많이 필요했다”며 “‘데이터 3법’이 통과된만큼 병원 데이터를 더욱 많이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와 절차 간소화를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수복 코젠바이오텍 상무는 “진단시약의 승인은 받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초기 기업엔 ‘허들’이 될 것”이라며 “법적 절차가 길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부의 전문 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날 참석한 스타트업처럼 국민안전과 관련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의약,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소재 분야에서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선정해 최대 1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과 30억원 규모의 기술보증을 지원한다. 박영선 장관은 “벤처캐피털 4분의 1가량이 바이오에 투자할만큼 바이오는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사태에서 우리는 공영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정책을 펼 때 경쟁을 중심으로 한 시장도 중요하지만, 공영에 대한 균형감도 유지해야 한다”며 “(코로나19는) 국가가 국민에게 왜 필요한지에 대해 되짚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
통계기준 변경에 확진자 10배↑…일각선 "中 조작 밝혀졌다"
국제 경제·마켓 2020.02.13 17:17:24중국 후베이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중국 당국은 새 진단방법을 도입한 결과라고 하지만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통계 축소·조작이 사실로 밝혀졌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불신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전일의 신규 확진자가 1만4,840명, 신규 사망자는 24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중국 내외의 의료진과 연구진 사이에서는 대혼란이 발생했다. 지난 11일의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1,638명, 94명이었던 데서 하루 사이에 확진자는 10배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2.5배 수준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고조기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이날의 혼란상을 반영하듯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당일 오후4시30분에서야 겨우 전일 전국 통계를 발표했다. 결과는 12일 자정 현재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각각 5만9,804명, 1,367명이었다. 하루 동안 1만5,152명, 254명이 증가한 것이다. 중국 당국의 발표를 분석하면 후베이성 지역만 확진자에 큰 조정이 있었다는 뜻이다. 후베이성 위건위는 일단 새 확진 기준인 ‘임상진단병례’를 적용한 결과 기존에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사람들이 대거 확진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검사 방식인 핵산 검출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있을 경우 임상 의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리면서 확진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후베이성 당국자는 “다른 지역은 이미 임상진단을 통한 확진 판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베이 외 환자 수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지만 이런 주장의 진위는 불투명하다. 국제사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이나 지난 상황에서 확진 환자 기준을 변경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전 세계 확진자의 70% 이상이 넘는 후베이성의 충격적인 감염 실태 파악이 이제야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더구나 후베이성 당국은 사망자의 급증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없었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기존에는 단순 폐렴 등 다른 질환이 될 환자들이 대거 코로나19로 확진되면서 덩달아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지만 의문을 완벽하게 걷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 주민들과 의료진은 코로나19 감염이 거의 확실한 의심 환자가 사망하더라도,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해 정부 사망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이번 기준 변경은 앞서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초기대응 미흡을 뒤늦게 시정한 데 이은 또 하나의 뒷북 사례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과학적 모델 분석 결과 “2월 말에 확산세가 절정을 이룬 뒤 감소해 4월까지는 사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도 허언이 될 수 있다. 후베이성의 기준 변경이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긴장을 풀지 말고 방제 사업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한 다음 날 나온 점도 주목된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치의 책임을 물어 이날 지역 책임자인 장차오량 후베이성 공산당 서기와 마궈창 우한시 당서기를 동시에 해임했다. 또 후베이성 당국은 당초 13일까지였던 성내 연휴를 오는 20일까지로 재연장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검사 중인 의심환자도 감소하는 등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오후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8명이며 이 중 7명은 퇴원했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심 환자는 6,483명으로 전날보다 887명 증가했고 562명이 아직 검사 중이다. 5,92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 147명 역시 확진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은 소강 국면이라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다행히 국내에서는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의 광범위한 감염위험은 크지 않다고 보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오송=우영탁기자 chsm@@sedaily.com -
[속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이틀째 0명...의사환자 6,483명, 562명은 검사중
산업 IT 2020.02.13 17:01:05이틀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8명으로 추가 확진자는 없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사(의심)환자는 6,483명으로 전날보다 887명 증가했다. 이 중 562명은 아직 검사 중이며 5,92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 147명 역시 확진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동십자각] 코로나보다 무서운 혐오 바이러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13 15:00:39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어느덧 한 달여가 지났다. 그사이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숫자는 28명으로 늘었고 진원지인 중국은 이미 사망자만 1,300명을 넘어섰다. 이틀째 국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코로나19는 지난 한 달여간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마스크는 온 국민의 ‘생필품’이 됐다. 주말이면 많은 인파로 붐비던 대형쇼핑몰과 영화관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고 외식조차 꺼리는 이들이 늘어나자 발열을 감지하는 열화상 카메라까지 갖춘 식당도 등장했다. 총선을 두 달 앞둔 유세현장에서 정치인들은 악수 대신 눈인사와 피케팅으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타인을 향한 혐오의 감정으로 변질돼 표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부 식당에서는 중국인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가 논란을 일으켰고 국내 체류 중인 중국 조선족 동포들은 중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실업자 신세로 내몰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코로나19를 피해 잠시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우한 교민들을 병균 취급하며 입에 담지 못할 악플을 내뱉기도 한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금지 요청’에는 70만명 가까이 동의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우리 사회의 혐오 행태가 확산하자 국가인권위원장이 직접 나서 “감염증의 공포와 불안을 특정 책임으로 돌리는 혐오 표현은 합리적 대처를 늦출 뿐 아니라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킨다”며 특정 대상을 겨냥한 혐오와 낙인찍기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에 기생해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혐오가 위험한 것은 특정인물이나 집단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거나 이들을 겨냥한 폭력으로 옮겨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혐오는 두려움과 공포심을 먹고 자란다. 일본 관동대지진 당시 수천명의 조선인들이 학살당했던 사건도 극심한 불안과 공포심이 일본 사회에 내재됐던 소수자 혐오와 맞물려 벌어진 일이다.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KKK’ 등 혐오에서 자라난 증오범죄들을 우리는 숱하게 목격해왔다. 이번주 말이면 아산과 진천의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 수용됐던 교민 700명이 퇴소한다. 또 이달 말에는 대학교 개강에 맞춰 중국인 유학생들도 대거 입국할 예정이다. 몸과 마음이 지친 그들이 처음 마주하게 될 감정이 비난과 혐오가 아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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