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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째 한푼 못벌어...지원금 나오면 밀린 월세 내야죠"
경제·금융 정책 2020.03.12 18:05:3412일 오전8시20분쯤 방문한 서울 종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 중부센터. 아직 문을 열려면 30분 넘게 남았지만 이미 20여명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은행 등에서 자금 심사를 받기 위해 필요한 ‘소상공인 확인서’를 발급받으러 찾아온 소상공인들이다.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업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 마스크 사이사이로 어두운 낯빛이 드러났다. ‘7번째로 왔다’는 25톤 덤프트럭 운전기사 한모씨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받으려면) 운수회사에서 관련 증명 서류가 (필요한데) 아직 넘어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며 연신 휴대폰을 들여다봤다. 한씨는 “성남 분당구 정자동의 공사 현장에서 주로 일했는데 지난달 말 공사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문을 닫아버려 일감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매달 캐피털사에 덤프트럭 할부금으로 270만원을 내야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일단 정부 지원을 받으면 이것부터 메워야 한다”면서 “할부금을 못 갚으면 돈을 벌어야 할 트럭 자체를 압류당할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중부센터에서는 한씨와 같은 소상공인 약 200명이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신청했다. 한창훈 센터장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인력이 추가돼 하루 150~200명씩 소상공인 확인서를 발급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가 심각한 만큼 신속하게 조건을 확인하고 접수 속도를 높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기실에는 자금 신청을 위해 서류 작성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동대문에서 신발 도매업을 하는 이모씨도 남편과 센터를 찾았다. 이씨는 “이미 동대문 패션 상가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달부터 쇼핑몰 전체가 단축 운영을 시작했다”며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은 완전히 사라졌고 중국인이 있을까 봐 한국인조차 동대문에 오지 않아 완전히 죽을 맛”이라고 푸념했다. 그는 “원래 지방, 특히 대구 지역에서 신발을 받아다가 파는 손님이 많았는데 한 달 동안 단 한 명도 올라오지 않았다”며 “70세 먹은 노인들이라 인터넷은 못하고 센터들도 바쁜지 전화 연결이 잘 안 돼 일단 오늘 사업자등록번호만 들고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동대문에서 옷 소매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도 “원래 오전4시30분까지 장사했지만 요즘은 자정이면 문을 닫는다”면서 “19년째 옷 장사를 했지만 이렇게 심한 적은 없었다. 개시(하루 첫 판매)조차 못 한 게 몇 주째인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원금이 얼마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나오는 대로 월세와 밀린 대금부터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버티다 못해 직원을 감축했다”는 소상공인도 많았다. 은평구에서 실내 세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원래 4명이던 직원을 1명으로 줄였다. 그는 “지금은 장애를 가진 관리 직원 한 명만 남아 사실상 혼자서 세차 일을 하고 있다”면서 “차 타고 외출하고 여행을 많이 다녀야 하는데 그런 수요가 다 죽어 하루 30대에서 5대로 세차 일감이 확 줄었다”고 말했다. 황학동에서 주방 용품 도매 사업을 하는 조모씨는 안팎으로 어렵다. 중국 남부에 있는 그릇 공장에서 물량을 전량 수입하는데 지난 춘제 이후 공장이 멈추면서 공급이 뚝 끊겼다. 거기에 주로 식기를 납품하던 호텔이나 컨벤션에서는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판로 역시 막혔다. 조씨는 “제조와 판매 양쪽에서 다 꽁꽁 묶여 배겨낼 재간이 없다”면서 “직원이 딱 10명인데 출근해도 일거리가 없으니 서로 눈만 멀뚱멀뚱 보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꼭 자금 지원을 받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직원들이 다들 속으로 ‘내가 일을 그만 둬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최대 7,000만원 대출 지원을 받아도 한 달 남짓 직원 임금밖에 되지 않지만 우리로서는 정말 필요한 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소상공인의 절실한 마음과는 달리 자금 집행에 걸리는 시간은 지금보다 더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자금 신청이 급증하면서 2주가량 걸리던 집행 기간이 한 달, 센터별로는 두 달 이상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의 마음은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센터로부터 확인서를 받았다는 한 자영업자는 “이제 은행 심사를 신청할 것”이라며 “기대한 만큼 자금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피 같은 고정비를 아낄 수 있도록 빨리 심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다른 자영업자는 센터 직원에게 “신규 대출 지원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이자를 줄여주는 등 당장 효과가 나는 대책도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
정부, 특별입국 대상에 유럽 5개국 추가
산업 IT 2020.03.12 17:59:47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국내 지역전파 차단과 함께 특별입국절차를 유럽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확대하는 등 해외 유입 억제 조치를 병행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WHO의 팬데믹 선언에 대해 “현행 대응 기조를 유지하되 특별입국절차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등 국내외 상황 변화에 맞춰 대응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15일 0시부터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네덜란드를 방문·체류한 후 입국하는 내외국인 모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며 콜센터 등 집단시설 사업장 집중관리 지침을 마련해 감염관리를 강화한다. 한편 12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이 내려진 환자는 114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총 7,869명이다. 이 중 67명이 사망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환자는 105명으로 늘었고 이날 해양수산부에서만 13명의 확진자가 나와 정부세종청사에 비상이 걸렸다. /오송=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동대문구서 확진자 4명 같은 PC방 들러...새로운 '집단 감염' 유형 출현?
사회 사회일반 2020.03.11 16:38:02서울 동대문구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 중 4명이 같은 PC방에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1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관내 16번째 확진자인 22세 여성과 9번째 확진자, 형제 관계인 12, 13번째 확진자가 삼육서울병원 버스정류장 근처 PC방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9번째 확진자는 지난 7일 오후 1시 20분부터 4시 30분까지 해당 PC방에 머물렀다. 9번째 확진자는 지난 1일 오후 9시부터 이 PC방에 체류했고 12, 13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28일 오후 7∼10시, 29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이달 1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2일 오후 7∼10시 등 여러 차례 이 PC방을 찾았다. 이처럼 같은 PC방을 찾은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회와 콜센터에 이어 또 다른 집단 감염의 유형이 생긴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PC방은 최근 수도권 내 집단 감염을 일으킨 콜센터처럼 나란히 사람들이 앉아 장시간 머무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비말 전파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특히 최근 개학 연기로 인해 학생들의 출입이 빈번해지면서 이들의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PC방을 비롯해 노래방, 클럽, 콜라텍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휴업을 권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콜센터 일부 직원 증상 있는데도 출근...감염자 급증 부추겨
사회 사회일반 2020.03.11 15:45:11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구로구 콜센터 일부 직원들이 증상이 있음에도 출근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노출 빈도가 늘어나면서 감염자 급증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각 자치구가 밝힌 확진자 동선을 보면 방역당국은 애초 콜센터 직원들이 이달 4일부터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했지만 추가로 확인된 증상 발현 시기는 이보다 빨랐다. 직원 가운데 마포구에 거주하는 53세 여성은 지난달 28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근 병원과 약국 등을 방문했을 뿐 다시 이달 5~6일 정상 출근해 업무를 봤다. 그리고 증상 발현 후 열흘이 지난 이달 10일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48세 여성 직원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증상이 처음 나타났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이달 10일 전까지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관악구에 사는 52세 여성 직원도 지난달 29일 증상이 있었지만 출근해 주말 근무를 했고 2∼6일에도 정상 출근했다. 이 여성 역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51세 여직원은 지난 2일 근무 중 열을 느껴 점심 전에 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3일에는 아침에 못 일어날 정도였지만 오후에 출근해 근무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일부 직원이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오전까지 확진자가 발생한 11층 콜센터 직원 207명 가운데 37%에 해당하는 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초 감염자의 존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역학 조사 결과 증상 발현 시점이 당겨지자 서울시는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 방문객 중 조사 대상 범위를 3월 3∼8일 방문자에서 지난달 24일∼3월 8일 방문자로 넓힌 상황이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11일 부산서 3명 추가 확진…이탈리아서 귀국 남성 “현지 감염 추정”(종합)
사회 사회일반 2020.03.11 14:50:56지난 8일부터 사흘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던 부산에서 11일 추가 확진자 3명이 나왔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92명으로 늘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서 추가 확진자 3명이 나왔다. 부산 90번(동래구 56세 여성)·91번(해운대구 24살 남)·92번(부산진구 50세 남)이다. 이 중 지난 4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91번 확진자는 지난 8일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되자 9일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이날 코로나19현황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잠복기 등을 고려했을 때 이탈리아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는 91번 확진자와 관련해 단체여행 여부와 출국·귀국 기록, 비행편 등을 파악 중이다. 구체적인 동선이 파악되면 상세하게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90번 확진자는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경남 72번 확진자가 부산을 방문했을 때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92번 확진자는 현재 상태가 위중해 인공호흡기를 적용한 71번 확진자(부산진구 79세 남)의 아들이다. 부친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당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증상이 나타났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 경로와 동선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부산에서는 8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현재까지 퇴원자는 총 28명이다. 자가격리자는 전날 305명에서 204명으로 줄었다. 이날 오전 시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천지교회와 관련시설에 대한 시설폐쇄 및 집회금지 기간을 14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연장 결정으로 신천지 교회는 오는 24일까지 폐쇄된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신천지 관련 감염병 확산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전체 신도 중 유증상자도 발견되고 있는데다가 아직 소재파악이 안 된 신도가 있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설폐쇄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0일부터 시와 구·군 직원 합동으로 신천지 시설 현장에 나가 폐쇄연장 행정처분을 집행하고 해당 시설에 대해 시설폐쇄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구·군과 합동으로 50명의 점검반을 꾸려 신천지 시설에 대해 매일 현장점검을 해왔다. 신천지 의심 시설로 신고된 9곳은 신천지 시설이 아닌 것으로 밝혀냈고 의심되는 시설 2곳은 추가 점검을 해 신천지 시설로 밝혀질 경우 추가 폐쇄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콜센터 코로나 집단 감염 소식에...여가부, 다누리콜센터 긴급 현장 점검
사회 사회일반 2020.03.11 14:02:00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여성가족부가 관할 콜센터 긴급 점검에 나섰다. 여성가족부는 11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날 오후 2시 30분 다누리콜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관련 다국어 정보 제공 현황과 감염 예방 수칙 준수 등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다누리콜센터는 다문화가족과 이주여성에게 13개 언어(한국어 포함)로 한국 생활 정보, 폭력 피해 긴급 지원, 상담 및 통역서비스 등을 365일 24시간 제공하면서 이들의 한국생활 정착을 돕는 곳이다. 다누리콜센터는 1월 27일부터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다누리콜센터 전문 상담인력을 활용해 질병관리본부 1339와 연계한 3자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의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까지 불어나자 다누리콜센터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가부는 담원의 근무조를 다시 편성해 상담원 근무 좌석을 한 칸 건너 앉도록 하고 지그재그 대형으로 배치하는 등 상담원 사이에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담원 개인별로 1인 1 헤드셋을 사용하도록 하고, 사무실 내 모든 물품을 철저히 소독한 이후에 사용하는 것을 의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옥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등 이주민이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코로나19]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원내 감염 막으려 병원 부담으로 검사"
산업 바이오 2020.03.11 12:42:33“(분당제생병원·서울백병원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외래진료·응급실 운영이 중단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실용적 무기는 지금으로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밖에 없습니다. (감염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 경북 청도·경산지역 환자에 대한 진료 거부가 사회적 이슈인데 ‘예방적 코로나19 검사’ 없이는 풀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대한병원협회 신종코로나비상대응실무단장)은 “코로나19 환자와 감기 환자를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워 코로나19 검사를 중심으로 겹겹의 방어막을 쳐 병원 내 감염위험을 차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열이 나거나 기침·인후통(목 아픔)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아닌데 코로나19 검사를 한 경우 나중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 때 검사비 지급대상에서 제외돼 병원 부담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병원 내 감염자 발생으로 외래진료나 응급의료센터 운영이 중단되면 혈액투석·방사선치료 등을 받는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위기를 맞거나 큰 불편을 겪게 되고 병원도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열이 나거나 기침·인후통(목 아픔)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 등 정부가 관련 지침에서 코로나19 검사 대상으로 명시한 환자가 아니지만 병원 측이 감염사고를 막기 위해 자체 부담으로 검사해주는 환자가 상당하다는 얘기다. 직접 검체를 채취하고 검체에서 RNA를 추출·증폭(대량복제)하는 PCR 검사를 자체 수행하기에, 이 이사장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명지병원(경기 고양시)은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7명을 완치·퇴원시켰고 현재 9명을 치료하고 있다. 다른 병원과 달리 응급의료센터 선별진료소, 호흡기 질환자를 외래진료하는 ‘안심진료소’를 상시로 운영한다. 두 진료소는 응급의학과와 감염내과가 각각 총괄한다. 2주 전부터는 코로나19 환자가 섞여 있을 수 있는 폐렴 환자만 모아서 관리하는 폐렴감시병동을 만들어 모두를 검사하고 있다. 일반병동 입원도 질환·중증도를 따지지 않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바이러스 미검출) 판정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입원 대기자가 코로나19 검사 중 잠시 머무는 입원선별병동, 1인실 2개를 합쳐 음압시설을 보강한 검체채취실도 운영한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정부와 전문가들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가급적 집에서 지내면서 3~4일 경과관찰을 하라고 한다. 환자들은 불안하고 상담할 데도 마땅치 않은데. △명지병원이 코로나19와 관련된 각종 궁금증을 상담해주는 콜센터 운영에 들어간 이유다. 일반인과 협력 병·의원, 요양병원 종사자 등에게 코로나19 증상과 진료, PCR 검사, 환자대응요령 등 궁금증을 풀어준다. 상담원들이 답변하기 어려운 임상 관련 내용은 ‘코로나19 임상교수 단톡방’에 질문을 올려 답변을 상담자에게 전해준다. 코로나19 검사 대상인지를 상담해주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와 다른 점이다. -자신의 증상에 대한 공포와 스트레스, 주변의 비난, 자신 때문에 감염되거나 자가격리된 가족 등에 대한 자책으로 고통받는 확진자가 많다고 하던데 명지병원은 어떻게 하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협진도 하고 있다. 정부도 코로나19로 인한 임상 증상과 별개로 전문의·심리치료사 등으로부터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게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다. 정부와 의료기관들이 특별히 신경 써야 할 게 있다면.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도 중환자·응급환자·만성질환자들이 정상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투 트랙’ 전략을 펼쳐야 한다. 일반 진료체계를 안정화해 이들이 제대로 진료받지 못해 위험에 처하는 ‘2차 재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들도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명지병원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줄었던 외래진료 환자가 이번 주부터 늘기 시작했다. -정부가 만성질환자에 대한 전화상담·처방을 허용하겠다고 했는데. △정부에서 가능하다고 했지만 사전 준비나 명확한 가이드라인도 없이 급하게 허용해 문제의 소지가 있다. 대면진료를 피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모든 감기 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있는데. △중국 광둥성에서 열이 있는 32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는데 0.14%, 그러니까 1,000명당 1.4명만 양성(바이러스 검출)으로 나왔다. 환자를 선별할 목적으로 활용하기에는 경제성이 너무 떨어진다. -일본 정부가 적극적인 진단을 하지 않아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코로나19 확진자(10일 기준 587명)가 실제보다 훨씬 적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환자는 사망자(12명)의 200배 정도로 보면 된다. 몇 주 안에 일본 정부의 통계에서도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가 나타날 것이다. -백신 개발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사스·메르스·코로나19 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백신은 아직 없다. RNA 바이러스는 워낙 불안정하고 자기변성(변이)이 빨라 개발도 상용화도 쉽지 않을 것이다. 반면 RNA 바이러스의 대사과정을 차단하는 치료제 개발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해당 치료제 개발에 활용한 기술을 다른 RNA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 등 기존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푸른요양원서 2명 추가 감염…봉화 확진자 58명으로 늘어
산업 IT 2020.03.11 10:31:53경북 봉화군은 푸른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더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봉화 지역 확진자는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등 56명을 포함해 58명으로 늘었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콜센터 집단감염에…서울·경기·인천 확진자 하루 만에 76명
산업 IT 2020.03.11 10:18:48서울과 경기, 인천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76명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 19’ 확진자가 하루 전보다 242명 증가한 7,755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모두 61명이다.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서울 확진자가 52명 늘어난 193명으로 훌쩍 뛰었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12명 늘었는데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다수 포함됐다. 신천지 신도 집단감염으로 하루 수백명의 확진자가 나오던 대구와 경북은 각각 131명, 18명으로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밖에 충남 8명, 부산·세종·충북 각각 2명, 울산·강원·경남이 1명씩 늘었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일산백병원 응급실 찾은 50대, 코로나19 확진…딸도 감염
산업 바이오 2020.03.11 08:57:16폐렴 등 증세로 경기 고양시 인제대 일산백병원을 찾은 A씨(56세 여성)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로 11일 확진됐다. 함께 사는 18세 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A씨가 1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자 10일 오후 2시부터 응급실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했으며 A씨와 접촉한 응급실 직원 2명을 격리 조치했다. 외래진료와 입원병동 등은 정상운영 중이다. 11일 방역당국과 병원에 따르면 파주에 사는 A씨는 9일 오후 5시께 폐렴과 저혈압 증상으로 마스크를 쓴 채 일산백병원 응급실에 들어왔다. 당시 체온은 37.4도였다. 병원 측은 응급실 격리병실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10일 오후 1시 30분께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사에서도 양성으로 확진됐다. 파주시보건소는 A씨 딸의 검체도 채취했고 이날 코로나19로 함께 확진됐다. A씨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를 접촉하거나 해외여행, 대구·경북지역 방문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양에서 12번째, 딸은 파주에서 4번째 확진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서울 최대 집단감염…구로 콜센터, 슈퍼전파 우려
산업 IT 2020.03.10 17:58:24대구·경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는가 싶더니 이제는 인구 2,600만명의 수도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구로 콜센터에서만 최소 73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의 최대 집단감염 사례가 됐으며 이들의 동선을 따라 수도권 전반으로의 확산이 우려된다. 10일 서울시 및 각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종합해보면 이날 오후11시 기준 구로구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73명에 달한다. 환자들의 거주지는 서울(40명)이 가장 많고 경기 19명, 인천 14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우선 같은 층 근무자 207명을 시작으로 전체 건물 입주자와 확진자 접촉자 등에 대한 검체 검사에 나서 감염자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방역당국의 행정조사 결과 전국 요양시설 종사자 중 신천지 신도 1,363명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 신도의 확진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시설 집단감염의 여지가 있는 셈이다. 이날 0시 현재 누적 확진자는 7,513명으로 전날보다 131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5일(130명) 이후 14일 만에 가장 적다. 대구·경북 신천지 교인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울 콜센터 등의 산발적 감염이 끊이지 않아 감소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완치(격리해제)는 81명 추가돼 모두 247명이고 사망자는 6명 증가한 60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오후4시 기준 확진자 통계 제공을 중단하고 0시 기준 통계만 오전10시에 한 차례 발표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文 "요양병원 등 소규모 집단감염 우려...TK중심 철저 검사" 지시
정치 대통령실 2020.03.10 17:38:19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요양병원, 요양원 등 밀집 공간의 소규모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진단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으로부터 코로나19 현안 및 대응책에 관한 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에 온 국민이 참여하고, 응원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후 3시부터 4시 26분까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경기도·서울시·인천시,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공동대응
사회 사회일반 2020.03.10 16:54:07경기도와 서울시, 인천시가 서울 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대응을 위해 역학조사 정보 공유 등 수도권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도·서울시·인천시는 10일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수도권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구로구 콜센터 직원 거주지가 수도권에 퍼져 있고, 확진자 동선도 수도권 전역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각 시도가 시행한 역학조사 정보공유를 빠르게 진행하자고 뜻을 모았다. 각 지자체 역학조사관, 실무자간 조사 진행상황과 확진자 심층역학조사서를 즉시 공유해 확진자 이동동선과 접촉자 확인을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또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을 구성해 수도권 간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사무환경과 구조를 되어 있는 콜센터의 경우 수도권 전체적으로 현황을 조사하고 관리해 동일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게 협력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김희겸 부지사는 “경기도와 서울, 인천은 같은 권역이기 때문에 어떤 지역이 뚫리면 지역 내 감염이 빠를 수밖에 없다”면서 “경기도 거주자와 밀접접촉자에 대해 신속히 검사를 완료하고 민간콜센터 데이터도 바로 확보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경기·인천에서 64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는데 엄중히 생각하고 대응해야 할 때”라며 “세 지자체는 지난 2017년 감염병 대응력 강화를 위한 수도권 공동 협약을 체결한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행정 관할을 넘어 전폭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남춘 시장도 “콜센터를 운영하는 곳이 보험사, 카드사, 전자제품 수리센터 등 굉장히 많을 것”이라며 “여기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당국에서 근무방식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촉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관련 경기도 확진자는 10일 12시 기준 11명(부천 5명·광명 1명·김포 1명·안양 4명)이며 접촉자 수는 45명으로 확인됐다. 도는 대상자들에 대한 검사를 신속히 완료하고 확진자의 가족 및 밀접 접촉자들을 우선 자가 격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확진자 발생 지역에 도 역학조사관 15명을 파견해 신속한 역학조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구로구 콜센터 사례와 같은 집단감염에 대처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심층 역학조사 정보도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에 긴급 요청하기로 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서울 최대 집단감염지 구로구 콜센터…입주사·지역주민 모두 초긴장 상태
사회 사회일반 2020.03.10 16:51:25이른 새벽부터 빗방울이 떨어지던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건물 입구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건물 폐쇄’ 공고문이 붙었다. 건물 밖에는 방호복을 입은 보건소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고, 입주사 직원과 입주민들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기 위해 수십 미터 넘게 길게 줄지어 늘어섰다. 여기에 서울 최다 집단감염자들이 나온 현장을 취재하려고 몰려든 언론사 취재진까지 뒤엉키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확진자들이 집단 발생한 11층 콜센터는 물론 코리아빌딩은 일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더욱이 이 건물에는 이번 4·15 총선에서 구로을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선거사무실도 있지만 예외 없이 폐쇄된 상태다. 오전 9시께 “입주민은 모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자 긴장감은 고조됐다. 건물 엘리베이터 5대 중 4대는 입주민과 입주사 직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홀수·짝수층 운행 엘리베이터가 구분돼있지만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을 수도 있어 입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건물 13층에서 근무한 송모(55)씨는 “같은 홀수층인 콜센터 직원들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이용해왔다”며 “지난주 병환으로 입원 중인 장인어른을 간병했는데 오늘 콜센터에서 대거 확진자들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너무도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오전 9시 50분께 입주민과 입주사 직원 등을 위한 간이 선별진료소가 건물 뒤쪽에 설치되면서 본격적인 진료가 시작됐다. 진료소에서는 의료진이 입주민·입주사 직원들의 체온을 재고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의료진 15명이 대거 투입됐지만 오전 한때 대기인원이 최대 130여명에 달할 정도로 수십 미터 넘게 늘어선 줄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진료소에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1m 간격은 유명무실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지면서 구체적 문진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진료소에는 건물 입주민과 입주사 직원뿐 아니라 지난 주말 건물에 입주한 예식장에 방문했던 하객과 평소 건물 내 상점을 이용했던 주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건물 내 나머지 엘리베이터 한 대는 2층 예식장과 3·4층의 연회장까지만 운행되지만 예식장 손님들이 다른 엘리베이터에 탔다면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건물에는 예식장 외에도 산후조리원과 스타벅스 커피숍, 140개 규모의 오피스텔도 입주해있다. 지역 내 대규모 전파·확산 가능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근처 상인들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인근 상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오늘은 가게 마감도 한 시간 앞당기고 아르바이트생도 일찍 보냈다”며 “말로만 듣던 코로나가 바로 눈 앞 건물에서 집단으로 발생할 줄 몰랐다”고 전했다. /방진혁·김태영기자 bready@@sedaily.com -
세브란스 재활병원 3층,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가 운영중단
산업 바이오 2020.03.10 16:38:49연세대 세브란스 재활병원 3층 소아재활치료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10일 이 구역이 일시 운영중단됐다. 폐쇄된 3층 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재활치료실은 정상운영 중이다. 확진자는 지난 1월부터 주 2회 정도 소아재활치료실을 이용한 어린이의 돌보미 여성으로 가장 최근 소아재활치료실을 다녀간 날은 6일이다. 병원 측은 이 어린이의 어머니가 9일 세브란스병원 안심진료소를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자 가족과 어린이의 돌보미 여성도 검사했다. 그 결과 돌보미 여성만 10일 새벽 확진됐고 어린이는 세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바이러스 미검출)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는 돌보미 여성과만 병원을 다녔다고 한다. 병원 관계자는 “돌보미 여성의 동선에 재활병원 3층이 포함돼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소아재활치료구역 등을 선제적으로 운영중단했다”며 “당시 이 확진자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과 병원 측은 최근 2주 동안의 CCTV 등을 통해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들을 확인하는 한편 이 구역에서 일하는 병원 직원 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소독도 마쳤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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