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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격리 수용' 아산시, 주민 불안 해소 위해 대책 마련
사회 사회일반 2020.01.30 16:14:3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이 31일 오전부터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될 예정인 가운데 아산시는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산시는 30일 경찰인재개발원 주변 초사1통 마을을 소독할 방역차량을 매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각 가정에는 살균제와 손 소독제, 1인당 15개의 마스크가 지급될 예정이다. 다중 이용시설인 온양온천역 등 6개 역과 아산종합터미널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해 승객들이 수시로 손을 닦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역사와 터미널 곳곳은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 인접한 경기 평택에서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오면서 모든 시내버스에 대한 소독 방역도 마친 상태다. 시는 보건소 4층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긴급 연락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정부에는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세부적인 우한 교민 수용 방안 등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오세현 시장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시민들이 입을 심리적 박탈감과 소외의식, 지역 경제 위축 등 피해를 어떻게 복구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우한폐렴에 온라인구매 늘자....CJ대한통운 장중 6.12% 급등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1.30 16:06:0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마스크 등 위생용품의 온라인 구매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CJ대한통운(000120)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택배 물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대한통운은 2.88%(4,000원) 오른 1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6.12%(8,500원) 오른 14만7,5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해 손 세정제, 마스크 등 위생용품 생산 업체와 제약바이오 기업 등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CJ대한통운은 국내는 물론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권인 중국·태국·말레이시아 등에서도 물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관련 수혜가 전망된다. 특히 CJ대한통운은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지난해 중국 내 계약 물류 50대 기업 중 점유율을 8위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중국 관련 계열사들의 중국지 역 계약 물류 매출은 1조1,760억원에 달한다. 이에 더해 CJ대한통운이 국내 홈페이지를 통해 설날 택배 물량 증가를 이유로 31일까지 배송 예약을 제한한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 확대에 따른 택배 물동량 증가 및 단가 인상 수혜가 전망된다”며 “신규 인수한 해외 물류 기업들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세도 예상된다”고 말했다./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강남구, 성동구 '열화상카메라'조차 없다
사회 사회일반 2020.01.30 15:46:06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3곳은 작동 가능한 열화상카메라조차 없고 1대만 보유한 곳도 8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가 보유한 열화상카메라의 총 대수는 67대에 불과하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신종플루·메르스 등 전염병 대란을 겪고도 대응에 무심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연초에 예정된 자치구 행사가 많아 빠른 시일 안에 장비를 들여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30일 서울시가 서울시의회에 보고한 자료를 토대로 서울경제가 취재한 결과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열화상카메라를 보유하지 않은 곳은 종로·도봉·강남 등 3개 구로 집계됐다. 성동구는 어제까지 확보된 열화상카메라가 없었지만 이날 두 대를 받아 구청사 입구에 설치했다. 열화상카메라가 1대만 있는 자치구도 중·동대문·성북·강북·서대문·마포·양천·강서로 8곳이나 됐다. 열화상카메라는 앞에 지나가는 사람의 체온이 37도를 넘기면 이를 알려주는 장비로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전염병 예방에 필수적이다. 지난 2003년 참여정부의 사스 방역이 성공적이었던 것은 조기에 열화상카메라를 공항 등에 설치해 호흡기 환자를 격리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는 검역법에 근거해 공항과 항만에는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자치구는 기초자치단체라는 특성상 행사 등 주민과의 접점이 많아 전염병 방역의 최일선에 서야 하지만 기초적인 장비도 갖춰놓지 못한 셈이다. 특히 자치구는 보건소를 담당하기도 한다. 서울시는 보건소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진료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 자치구 내에 보건소·보건분소 등 복수의 의료기관이 있다는 점으로 미뤄보면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시의회에서도 “예산을 과감히 투입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날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봉양순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3)은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에게 “시립병원과 보건소 모두 보유현황을 보니 열화상카메라가 많지 않다”며 “발발한 지 여러 날이 지났는데 수요조사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혜련 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도 “필요한 부분은 대응할 수 있도록 예비비를 과감히 집행하라”고 말했다. 연초에 자치구에 예정된 행사가 많다는 점도 문제다. 서울시는 전날 구청장회의에서 “오는 2월까지 시민참여행사를 원칙적으로 취소·연기해달라”고 권고했지만 몇몇 구청장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8일로 예정된 정월대보름 행사의 경우 취소하면 주민의 반대가 심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신년하례회 등이 연간일정으로 계획돼 있다. 이 경우 행사장에 들어오는 시민들의 발열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서울시도 “개최가 불가피한 시민참여행사는 행사 규모를 최대한 축소해 개최하라”며 “대규모 행사의 경우 열화상감지기를 설치·운영하라”고 권고했다. 자치구는 ‘예산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성동구 관계자는 “1대당 2,000만원 상당의 가격이 부담된다”고 말했으며 도봉·종로구 관계자도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강남구 관계자도 “그동안 왜 열화상카메라를 구비하지 않았는지 의아하다”며 “하루 이틀 내로 완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염병이 돌 때가 아니면 별다른 수요가 없다는 점도 구입을 미루는 이유이다. 다만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고서도 지방정부가 너무 안일했다는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 용산·송파구 관계자는 “신종플루 때 필요성을 느껴 열화상카메라를 구입했다”고 밝혔고 영등포구는 1월 23대의 열화상카메라를 주문했다. 자치구들은 서울시가 28일 재난관리기금 167억원을 투입해 열화상카메라 구입비용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부랴부랴 장비 확보에 나섰다. 나 국장은 “수요조사 후 재난기금을 활용해 시·구 예산이 적절히 배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우한폐렴’ 파동에 중국 신임 무역관장 파견 늦춘 코트라
산업 기업 2020.01.30 15:44:0830일 상반기 정기 인사를 발표한 코트라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대응해 중국으로의 신임 무역관장 파견 일정을 늦춘다. 중국 당국이 춘제 기간을 이달 30일에서 다음달 2일까지 늦춘 것에 따라 공식 출근일을 기존 1일에서 3일로 이틀 늦춘 것이다. 신임 무역관장이 파견될 지역은 상하이·베이징·광저우다. 이밖에 기타 지역은 다음달 1일부터 공식 출근한다. 코트라는 이날 해외지역 본부장 선임을 비롯한 해외무역관장, 간부 보임 인사를 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팝컬처] 봄 오나 했더니…'K엔터' 다시 얼어붙나
문화·스포츠 방송·연예 2020.01.30 15:27:25봄기운이 느껴지던 K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다.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한중관계가 경색하면서 급제동이 걸렸던 K엔터테인먼트 산업에는 얼마 전까지도 올 상반기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전망과 대규모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 소식으로 기대감에 충만했다. 하지만 다시 봄이 오는 듯 보였던 한류 비즈니스에 예상치 못한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변수가 불거지면서 다시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돌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도 국내 엔터사들은 본격적인 중국 진출 준비에 분주했다. 아직 사드 이전 수준을 기대하기는 이르다지만, 상반기 중 시진핑 주석이 방한하면서 여전히 중국에 드리운 암묵적인 한한령이 사실상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화돼 있었기 때문이다. 기획사들은 당국의 허가를 필요로 하는 대규모 콘서트까지는 시기상조라는 판단 하에 소규모 팬미팅 등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었다. FNC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오는 3월 SF9의 칭다오 팬 사인회를, JYP엔터테인먼트는 갓세븐 마카오 공연을 각각 계획했었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대형 한류 스타들도 최근 드라마로 컴백하면서 내부적으로 중국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드라마와 영화 제작사들도 그동안 공식적인 수출 길이 막혀 중국에서 불법 다운로드가 활개를 치고 있던 마당에 한중 간 훈풍을 타고 공식 채널을 뚫을 방법을 모색하고 있던 차다. 하지만 불과 며칠 사이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이 모든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우한 폐렴이 주력 아티스트의 컴백과 한한령 해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다시 한류 비즈니스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당장 이제 막 활기를 찾던 한류 비즈니스의 해외 일정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SM은 당장 다음달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소녀시대 태연의 공연을 연기했다. 다음달 7~8일과 15일에 각각 마카오와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NCT드림의 공연도 줄줄이 잠정 연기됐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 절차가 복잡하지만 아티스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FNC는 SF9의 공연까지 아직 행사 기간이 남아 있어 당장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사태 추이를 지켜 보며 향후 진행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JYP도 “2월 초가 지나봐야 중국 일정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진 기류는 주식 시장에서도 빠르게 감지된다.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해 연말 2만 6,000원가량이던 주가가 한한령 해제 분위기에 3만 5,800원 가량으로 치솟다 이번 주를 기점으로 3만 1,000원으로 다시 하락 반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해 연말 오름세를 보이며 3만 8,4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며칠 새 3만 3,600원으로 떨어졌고, FNC엔터도 9,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현재 7,900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한령 해제 조짐에 따라 드라마 수출 타진을 비롯해 공연 기획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현재로서는 이 모든 것을 잠정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지에 있는 직원들의 안전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 녹록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내 공연 역시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난해에는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을 비롯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뮤지컬 ‘엑스칼리버’ 등을 관람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 때문에 올해도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큘라’ ‘웃는 남자’ 등의 뮤지컬은 한한령 해제에 따른 관객 유입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당장 우한폐렴 여파로 중국인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들이 줄어들면 기대 만큼 흥행이 이뤄질 지는 불투명하다. 게다가 우한 폐렴이 중국 뿐 아니라 일본, 중동,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되는 분위기여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국내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밀폐된 공간에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공연장을 꺼리는 움직임 때문에 이미 공연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샤이니 온유(본명 이진기)와 엑소 시우민(본명 김민석) 등 군 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육군본부 창작 뮤지컬 ‘귀환’ 측은 다음 달 7~9일 고양 공연과 21~23일 안산 공연 일정을 취소했으며, 앞서 지난 27일에는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가 28일로 예정됐던 컴백 쇼인 는 ‘SUPER JUNIOR THE STAGE’ 녹화를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당초 이 녹화는 팬 400여명이 관람하는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었다. 한류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또 다시 불거진 이번 악재로 엔터업계에서는 한류 지속을 위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분산해야 한다는 주장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중국 시장의 회복 여부와 무관하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을 비롯해 ‘인구(2억7,000만 명) 대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CJ ENM(035760)이 영화 ‘수상한 그녀’의 베트남판 제작을, 롯데컬처웍스도 영화 ‘완벽한 타인’의 베트남 현지 리메이크 제작 소식을 알린 것은 이러한 시장 다각화 노력의 일환이다. 걸그룹 마마무 소속사인 RBW 역시 중국 재개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중국 시장이 막힌 동안 꾸준히 규모를 확대했던 베트남 현지 방송 콘텐츠 제작 등에 보다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우한 폐렴이 어느 정도까지 악화될지는 모르겠지만, 중국 대안 시장에 대한 모색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며 “물론 중국은 가장 큰 시장이기는 하지만 늘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승·한민구기자 yeonvic@@sedaily.com -
'우한 교민' 수용에 진천 공공기관 직원들 휴가 허용
사회 사회일반 2020.01.30 15:02:56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을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공무원 교육시설에 나눠 격리 수용하기로 한 가운데, 수용시설 인근 공공기관들이 직원들에게 공가(公暇)를 허용했다. 30일 진천군에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한국교육개발원은 30~31일 이틀간 직원들에게 공가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공가는 병가(病暇) 이외의 원인에 해당하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에게 허가하는 휴가제도다. 평가원은 사내 게시판과 직원 메일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1월 30∼31 양일간 부서장 및 실소장을 제외한 직원들의 경우에는 자율적으로 공가 사용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인 양 기관은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이 진천에 수용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직원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공가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귀국자들의 임시 생활시설 중 한 곳인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양 기관과 200m가량 떨어져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인 29일 우한 귀국 국민 임시 생활시설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2곳을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진천 주민들은 밤새 우한 교민 수용 반대 농성을 벌이고,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과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국민 불안을 고려해 최대한 도심에서 떨어진 곳을 수용 시설로 정했고 정했다”며 “시간이 너무 촉박해 지역 주민과 협의할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런 정부 결정에 대해 “인재개발원은 충북 혁신도시 한복판에 있고 이미 3만명이 넘는 인구와 9개 초·중·고교가 밀집한 지역으로 전염병의 주민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임시 생활시설로 부적합하다고 생각되므로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30∼31일 전세기로 귀국하는 우한지역 교민 약 700명이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이들을 두 곳으로 나눠 이동시킨 뒤 수용할 예정이다. 귀국자들은 공항에서 증상 여부 검사 후 증상이 없는 경우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지내게 된다. 가급적 상호 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개인 공간을 벗어날 경우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게 할 방침이다. 입소 기간에 외부 출입 및 면회는 금지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알선수재 혐의 실형' 원유철, 1심 판결에 항소…"무죄 입증해 결백을 받아낼 것"
사회 사회일반 2020.01.30 13:59:07자신의 지역구 사업가의 은행 대출이 승인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른 사람 명의로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은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항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법원 등에 따르면 원 의원 측은 지난 20일 1심 재판부였던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환승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남부지검 역시 같은 날 항소장을 제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14일 재판에서 원 의원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공직선거법상 분리 규정에 따라 원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90만원과 추징금 2,500만원을 명령했다. 다만 재판부는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라는 이유로 원 의원을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1심에서 선고된 형량이 확정된다면 선출직 공무원인 원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경우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이 상실되기 때문이다. 일반 형사사건은 금고형 이상이 기준이다. 검찰에 따르면 원 의원은 특가법상 뇌물 및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원 의원은 지난 2011년부터 보좌관 등과 공모해 민원 해결을 청탁한 평택 지역업체 4곳으로부터 1억8,0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2012년 3월부터 2017년까지 불법 정치자금 5,300만원을 받고 정치자금 6,500만원을 부정지출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국회의원이 청렴의 의무 저버린 데 대해 죄질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이 적극적으로 주장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나, 미필적으로나마 타인 명의로 후원금이 지급되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정치자금을 불법 수수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원 의원과 함께 기소된 원 의원의 전 보좌관 황모씨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최모 전 특보는 정치자금법 위반 방조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벌금 70만원이 선고됐고,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 한모씨의 뇌물 공여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다. 원 의원은 1심 선고 이후 “유죄를 선고받은 부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항소심에서 무죄를 입증해서 결백을 받아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우한 폐렴에 이대 "관광객 출입제한" 연대 "신임 총장 취임식 취소"
사회 사회일반 2020.01.30 13:55:00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관광지로 자리 잡은 이화여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관광객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정문 차량 통제를 시작하고 개별 관광객들의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외국인의 신원을 확인하기보다 관광객 출입제한이라고 적힌 팻말 등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대는 ‘이화(梨花)’의 중국어 발음이 돈이 불어나다는 뜻을 가진 중국어 ‘리파(利發)’와 발음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됐다. 특히 정문의 배꽃 문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좋은 남자와 결혼한다는 소문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최근 우한 폐렴의 확산 가능성을 두고 학생들의 우려가 큰 만큼 이대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캠퍼스투어도 당분간 중단할 예정이다. 이대 측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신입생 대상의 1박2일 행사도 취소한다”며 “다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연기 또는 취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대뿐만 아니라 연세대도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연세대는 이날 서승환 신임 총장이 2월 1일 공식 취임하는 가운데 취임식과 관련된 행사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생략한다고 밝혔다. 1979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서 총장의 임기는 2024년 1월 31일까지다. 서강대 역시 오는 2월 19일 예정된 입학식을 취소했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위험한 상황 속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입학식과 2월 23~25일에 진행될 교외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중국 정부, 우한 전세기 1대 우선 허가"
사회 사회일반 2020.01.30 12:38:28정부는 중국 우한 교민 등의 송환을 위한 전세기 운항에 대해 중국 정부가 우선 1대 운영을 승인했으며 30일 중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제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17개 시도와 회의를 열고 정부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30일 오후 중 전세기 1대를 우한공항으로 보낼 계획으로, 정확한 출발 시각은 중국과 협의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어제 저녁 중국이 우선 1대 운영만 승인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며 “중국 측은 미국과 일본의 다수 임시항공편 요청이 있기 때문에 우선 1대 허가를 내주고 순차적으로 요청을 받는 식의 방침으로 운영하는 것 같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와 정오에 인천공항에서 각각 1대씩 모두 2대의 전세기를 보내고, 31일에도 2대를 추가로 보낼 방침이었다. 정부는 700명 가량의 우한과 후베이성 일대에 고립된 한국인들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 충북 진천군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의 집단수용 관련 주민들의 불만에 “정부는 임시생활시설이 운영되는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이해한다”며 “그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세우고 있고 걱정하시지 않도록 정부가 빈틈없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미국 정부, 중국에 방역 전문가 파견…우한 폐렴 사태 공조
국제 정치·사회 2020.01.30 11:01:3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에 방역 전문가를 파견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우리는 중국을 돕기 위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고 전문가들을 보낼 것”이라며 “중국이 우리를 초대했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으로의 항공기 운항 제한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 항공사가 시행 중인 자발적인 운항 제한에 더해 추가 규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대체로 이러한 점에서는 상식이 통용된다”며 “우리가 (진원지인) 우한으로 비행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거론한 뒤 “항공편에 관해선 중국도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미국이나 다른 곳으로의 항공편에 대해 포괄적 규제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CDC는 기존에는 우한 지역으로의 비(非)필수적 여행 자제를 권고했지만 이후 같은 날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 문제와 양국 간 공중보건 보호에 관해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감사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일본 정부, '우한 폐렴'에 귀국 못한 중국인 비자 연장
국제 정치·사회 2020.01.30 10:47:42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여파로 일본 여행 도중 발이 묶인 중국인 관광객의 비자 기간을 늘려주기로 했다. 3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은 중국 현지 사정이 진정될 때까지의 특별조치로 귀국할 수 없게 된 중국인 관광객의 비자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인에게 내주는 단기 체류 비자는 15일, 30일, 90일짜리 등 3종류로 대부분 관광객은 15일짜리를 받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오사카 지역 출입국재류관리청이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출신 관광객 가운데 비자 기한에 맞춰 귀국하지 못한 이들의 비자를 30일 연장해 줬다”며 “지난 28일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비자 연장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카야 시게루 전 일본 법무성 입국관리국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 갱신은 타당한 조치이지만 봉쇄가 길어질 경우는 외교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외교, 검역, 출입국 담당청이 협의해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우한 전세기 지연에 교민들 "식량까지 처분했는데 답답하다"
사회 사회일반 2020.01.30 10:34:4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들을 태우려던 정부의 전세기가 갑작스럽게 지연이 되면서 우한 교민 사회가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일 후베이성 한인회 사무국장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아무래도 문제없이 탑승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정확한 원인이 뭔지 지금 어리둥절하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정 사무국장은 “아직까지 지금 재공지는 없는 상황이다. 주 우한 총영사관 측에서도 정확한 원인이 뭔지, 이유가 뭔지 지금 확인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오늘 탑승 예정이었던 한국 교민과 한국인분들 중 일부는 무사히 탑승할 줄 알고 갖고 있는 식량도 처분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길을 막는 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무국장은 “중국 현지 분들도 본인한테 감염 피해나 이런 확산이 발생하지 않을까 해서 도로에 흙더미나 공사 자재로 길을 막는 현상도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무국장에 따르면 이날 운항하기로 했던 전세기와 내일 전세기편도 미정인 상태로 변경돼 귀국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이날 공항으로 가려던 교민들은 추가 공지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와 정오에 인천공항에서 각각 1대씩 모두 2대의 전세기가 우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1시(현지시간)께 교민들에게 보낸 긴급 공지에서 “오늘(30일) 15시와 17시 임시 비행편에 탑승하기로 했던 분들이 오늘 오전 10시 45분까지 (우한 공항) 톨게이트로 집결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한다”며 “오전 중에 (일정을) 재공지할 예정으로 일단 대기해 달라”고 밝혔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日도 '우한폐렴' 무증상 확진자 발생…"우한 귀국자 중 2명"
국제 정치·사회 2020.01.30 10:21:28중국 우한에 머물다가 일본 정부가 마련한 1차 전세기편으로 29일 귀국한 일본인 206명 중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30일 이같이 발표하며 감염자 3명 중 2명은 발열 등의 증상이 없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후생노동성은 일본 국내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손소독제 115만원? '우한폐렴' 공포 이용한 비양심 판매자
사회 사회일반 2020.01.30 10:19:41손소독제 ‘데톨’ 제품들이 최대 10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 판매돼 논란을 낳았다. 30일 오전 오픈마켓 ‘옥션’에 ‘데톨’ 스킨케어 핸드워시 200㎖ 리필형 제품이 114만 9,000원에 판매됐다. 해당 제품 뿐 아니라 데톨의 주요 손소독제 제품들이 적게는 수십만원대부터 거래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생필품 중 하나로 여겨지는 손소독제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면서 발생한 사태로 풀이된다. 더욱이 ‘데톨’이 강제 반품 후 가격을 올렸다는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은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라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롯데, 우한 귀국민 800명에 생필품 지원
산업 생활 2020.01.30 09:52:32롯데그룹이 중국 우한 귀국 교민 긴급 지원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하던 교민이 전세기편으로 돌아오는 일정에 맞춰 격리 시설에서 사용할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고 30일 밝혔다. 긴급 귀국 인원은 거주 교민, 유학생, 여행객, 출장자 등 총 700여명이다. 이들은 귀국 후 14일간 점검 및 치료를 받는다. 롯데그룹은 이들이 임시 격리 시설에서 기본적인 생활에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생필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물품을 이날 지원했다. 긴급구호물품은 생수·개인컵·위생용품 등 기본적인 생필품으로 구성했으며 총 800인 분량의 구호물품을 임시 거주지와 가까운 세븐일레븐 물류센터에 전달했다. 롯데그룹의 긴급 구호 지원은 지난 2018년 4월 행정안전부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체결한 재난 긴급구호 민관협력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이다. 롯데는 2018년 4월 고성 산불 피해 지역과 같은 해 10월 태풍 ‘미탁’ 피해 지역에도 긴급구호물품을 신속 지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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