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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에…文·민주·한국 지지율 동반 추락
정치 정치일반 2020.01.30 09:51:18중국에서 퍼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정치권을 강타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자유한국당까지 지지율을 모두 끌어내렸다. 대통령은 12주 만에 지지율이 45% 밑으로 내려갔고 민주당은 40%, 한국당은 30%가 모두 붕괴됐다. 무당층이 3%포인트 뛰며 중립지대가 커졌다. 리얼미터가 30일 tbs의 의뢰로 지난 28일~29일까지 1월 5주차 주간 집계를 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 전주 대비 2.1%포인트 내린 44.9%(매우 잘함 23.9%, 잘하는 편 21%)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포인트 오른 50.4%(매우 잘못함 37%, 잘못하는 편 13.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6%포인트 증가한 4.7%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5% 밑으로 내려간 것은 11월 1주(44.5%) 이후 12주 만에 처음이다. 모든 이념성향 응답자층에서 부정평가가 올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인한 국정 불안이 증폭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발생한 ‘원종건 미투’ 사태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0대와 중도층에서의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연령대로 보면 20대(-7.1%포인트, 47.8%→40.7%, 부정평가 51.6%)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핵심 지지층으로 불리는 30대(-4.7%포인트, 49.2%→44.5%, 부정평가 51.4%)에서도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3.6%포인트, 41.4%→37.8%, 부정평가 57.3%)에서도 2주 만에 긍정평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중도층에서 긍정평가 하락이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보수층(-4.9%포인트, 21.5%→16.6%, 부정평가 81.4%), 진보층(-1.6%포인트, 78.1%→76.5%, 부정평가 21.6%)에서도 떨어졌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38.2%·-2.2%포인트)과 한국당 (29.8%·-2.3%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민주당은 1주 만에 40%선이 무너졌고 한국당은 7주 동안 이어오던 30% 선을 지키지 못했다. 민주당은 경기인천(-7.4%포인트)과 대전세종충청(-6.4%포인트), 연령별로는 20대(-9.1%포인트)와 30대(-6.9%포인트)에서 하락폭이 컸다. 한국당은 경기인천(-3.6%포인트)과 부산울산경남(-3.1%포인트), 대구경북(-3.0%포인트) , 연령별로는 50대(-8.0%포인트), 30대(-7.1%포인트)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의당(4.4%)과 새로운보수당(3.8%)은 지지율이 전주와 같았다. 바른미래당은 3.9%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우리공화당은 1.8%로 0.7%포인트 올랐다. 대안신당은 1.4%(-3.0%포인트), 평화당은 1.4%(0.4%포인트)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2.9%로 전부보다 3%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9세 이상 유권자 3만1,251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8명이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우한 철수' 미국인 200여명, 美 공군기지 격리…"증상자 없어"
국제 정치·사회 2020.01.30 09:48:1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발원지 중국 우한에 머물던 미국인 200여명이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한에서 철수한 미국인 등 모두 201명을 태운 미 국무부 전세기는 29일(현지시간) 오전 8시께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마치 공군 기지에 착륙했다. 우한에는 약 1,000명의 미국인이 머물고 있으며 우한에 남을 경우 감염 가능성이 큰 미국 시민에게 탑승 우선권을 줬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이미 중국에서 2차례 의료 검진을 받았으며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미 보건당국으로부터 2차례 더 검진을 받았다. 승객들 가운데 의심환자는 없었으며 전원이 캘리포니아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에서 다시 한 차례 의료 검진을 받은 뒤 귀국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공군 기지에 72시간 동안 격리 수용된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이 공군기지는 24시간 경비가 철저한 곳으로 탑승객들은 임시 거주와 감염 여부를 확인하며 의학적 치료가 가능한 이곳에서 머물기를 원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다만 우한 폐렴 의심 증상을 보이는 탑승객이 나올 경우 현지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당초 전세기는 온타리오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미 국무부가 행선지를 변경했다. 온타리오 공항 관리들은 우한에서 대피한 미국인들을 받아 최대 2주간 임시로 수용할 준비를 해왔으나 결국 목적지가 바뀌었다. 미 보건 당국 측은 “군기지 물류창고가 탑승객을 수용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우한 전세기 교민 안받아" 진천 주민들, 복지부 차관에 거센 항의
사회 사회일반 2020.01.30 09:47:11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밤 충북 진천의 우한 교민 격리수용 반대 집회 현장을 찾았다가 물병을 맞고 옷이 찢어지는 등 봉변을 당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충북 진천군 덕산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입국하는 교민의 격리수용을 반대하는 주민 200여명을 설득하려다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 김 차관은 “여러분의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나 주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이후 주민들은 자리를 떠나려는 김 차관을 둘러싼 뒤 물병과 종이컵을 던지고 머리카락을 세게 집어당기는 등 몸싸움을 했다. 주민들은 김 차관을 향해 “혁신도시에 사는 주민이 몇 명인데 우한 교민을 격리수용하느냐”며 격하게 항의했고, 김 차관은 경찰 등의 경호를 받으며 10여 분만에 현장을 빠져나갔다. 주민들은 30일 새벽까지 촛불을 들고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현장 주민들은 정부가 우한 교민의 진천 격리수용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며 진입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30일과 31일 이틀동안 4차례 전세기를 타고 입국하는 우한 교민 708명을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진천과 아산 주민들은 “천안에서 반발이 심하니까 여기로 내려오는 것이냐. 무조건 충청도로 찍어놓고 그중에 선택한 것 아니냐”며 “최소한 주민 의사는 묻고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북유럽 핀란드서도 '신종코로나' 첫 확진자…"우한 출신 중국인 관광객 "
국제 정치·사회 2020.01.30 09:31:23핀란드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dpa 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에서 첫 번째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핀란드 국립보건복지연구소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온 한 중국인 여행자가 해당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것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32세 여성으로 알려진 이 중국인 여행자는 핀란드 북부에 있는 한 병원에서 격리 중으로, 15명가량이 노출됐을 수 있다고 연구소 측은 덧붙였다. 이 여성은 5일 전 우한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서 확진자가 나온 국가는 핀란드가 3번째다. 앞서 프랑스에서 4명, 독일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중국 전역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29일 오후 6시 기준 현재 6,078명이며 사망자는 132명이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진중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한국당 '중국인 입국금지' 주장은 포퓰리즘"
사회 사회일반 2020.01.29 23:00:16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전 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이런 문제까지 정치화 말라”며 자유한국당을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염병의 공식명칭은 우한 폐렴이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라며 “자유한국당이 내세운 중국인 입국금지와 같은 조치는 과학에 기초한 정책이 아니라 감정에 기초한 포퓰리즘에 가깝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자칫 인종주의로 흐를 위험도 엿보이고 이미 위험한 흐름도 여기저기서 보인다”며 “도대체 이런 문제까지 굳이 정치화해야 하나? 설마 나중에 비판을 하더라도 일단은 정부의 판단을 믿고, 방역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따라줄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평가는 나중에 하면 된다. 정부를 비판하는 건 좋은데 하려면 제대로 하라. 뻘짓 하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중국 우한을 경유한 이들의 한국 입국 정지, 중국인 입국 금지 및 한국에 체류 중인 중국 관광객 본국 송환 등 확산 방지를 위한 초강경 대응을 주장했다./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중동서 첫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우한 출신 중국인 가족 4명
국제 정치·사회 2020.01.29 21:55:06중동 지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각) UAE국영 WAM통신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UAE 보건부는 중국 우한에서 도착한 중국인 가족 4명이 양성 반응으로 판정됐다고 발표했지만 격리 치료 병원, 외부로 이동이 통제된 우한에서 빠져나온 경로, 입국한 공항과 시점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건부는 “확진자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의료진이 관찰하고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모든 필요한 예방 조처를 하고 있다”고만 전했다. UAE의 두바이와 아부다비 공항은 중동의 허브 역할을 하는 대규모 공항으로, 그 중 두바이 공항은 세계 최대 규모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의 중심 공항인 만큼 상대적으로 전염병이 확산할 위험이 크다. UAE 보건당국은 이들 공항에 방역을 강화하고 중국에서 오는 승객을 전수 검역하고 있다. 또 중국발 또는 중국을 거쳐오는 항공기를 위해 별도의 계류장을 마련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홍콩 등 중국행 노선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행 승객과 승무원에게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지급했다”라고 발표했다. UAE 두바이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수는 지난해 99만명에 달했고, 이곳에서 환승한 중국인 승객은 연간 360만명으로 집계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종전까지 발원지 중국 등 아시아 외에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에 걸쳐 15개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공식 확인됐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조원태 한진 회장 '우한 전세기' 탄다
산업 기업 2020.01.29 21:41:20조원태(사진) 한진(002320)그룹 회장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 송환을 위해 30~31일 투입되는 대한항공(003490) 전세기에 탑승해 직접 현장을 지휘한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이 우한행 전세기에 탑승해 ‘국민 송환 작전’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외교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동조합까지 자원해 중국 우한의 국민들을 귀국시키는 데 힘을 보태기로 한 모습에 국적항공사를 이끌고 있는 조 회장이 결단을 내렸다”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제반 사항 등을 검토한 뒤 30일 오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중국 우한에 고립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노출된 우리 국민 700여 명을 송환하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적기 중 유일하게 우한 노선을 운행하는 대한항공이 전세기를 보내기로 했다. 비행편은 2일 간 하루 2회씩 총 4회 운항할 예정이다. 전세기에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20여 명도 함께 올라 교민 건강 상태를 챙긴다. 대한항공이 전세기에 탑승할 승무원을 모집한 결과 노동조합 간부급 베테랑 승무원들이 대거 자원해 예상 보다 많은 20여명이 지원한 상태다./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
中 우한폐렴 확진자, ‘사스’ 앞지르며 6,000명 돌파
국제 정치·사회 2020.01.29 21:41:1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29일(현지시간) 6,000명을 돌파하며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섰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중국 전역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이날 오후 6시 현재 6,078명이며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전했다. 이는 특별행정구인 홍콩(8명), 마카오(7명)와 중국이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대만(8명)까지 합친 수치로 중국 본토 내 확진 환자만 따지면 6,055명이다. 앞서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0시 기준으로 본토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5,974명, 사망자는 132명으로 하루만에 확진자는 1,459명, 사망자는 26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의 경우는 사스 때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 사스 당시 중국 본토에서는 9개월 동안 5,327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49명이 숨졌다. 이는 중국 정부의 총력 대응에도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만 하루 만에 확진자가 840명, 사망자는 25명이 늘었다.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만 3,554명, 사망자는 125명에 달해 후베이 전체가 여전히 초비상 상황이다. 이 가운데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의 사망자만 105명이다. 29일 0시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가운데 1,239명은 중증이며 103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9,239명에 달한다. 우한 폐렴의 청정 지역으로 여겨졌던 시짱(티베트)에서도 의심 환자 1명이 나왔다. 이 의심 환자가 확진자로 판명될 경우 중국은 31개 성 모두가 우한 폐렴 감염 지역이 되는 셈이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6만5,000명이 넘고 이 가운데 약 6만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15개국 이상에서 60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 이들 환자 대부분은 우한에서 유입됐지만, 독일에서는 사람간 전염 사례도 처음으로 나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전세기 탑승 희망한 후베이성 교민 170여명, 공항 갈 길 없어 발 동동
사회 사회일반 2020.01.29 21:33:13한국 정부가 중국 우한시에 전세기를 보내 교민들을 긴급히 데려오기로 했으나 700명가량의 신청자 중 약 170명 정도는 후베이성의 인근 다른 도시에 있어 공항까지 갈 방법이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29일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우한과 인근 후베이성의 여러 도시에서 차량 이동이 완전히 통제돼,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에 있는 교민들이 전세기 탑승을 위해 우한까지 이동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후베이성의 성도(省都) 우한시 외에도 황강(黃岡), 어저우(鄂州), 첸장(潛江), 셴타오(仙桃) 등 후베이성 일대의 주요 도시를 각각 봉쇄 중이다. 우한에서처럼 후베이성의 다른 주요 도시에 있는 이들도 기차, 차량 등으로 외부로 나가는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이에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후베이성 정부와 협의해 우리 교민들이 타고 이동하는 차들에 임시 통행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현지 정부의 입장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상당수 교민이 발급받은 임시 통행증은 효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우한과 인근 후베이성을 잇는 도로 곳곳이 물리적으로 폐쇄되어 있다는 점이다. 거기다 인근 후베이성의 여러 도시 길목의 주민들은 도로에 흙더미를 쌓아놓는 등 차량이 다닐 수 없게 장애물을 설치하고 ‘자경대’를 조직해 차량 통행을 막아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근원지인 우한에서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다. 우한 외곽 도시인 상양(襄陽)시에서 발이 묶인 한 교민은 “현지 정부에서 이동 허락을 해 줘도 돌담이나 토사 같은 걸 치워져야 움직일 수 있는 형편”이라며 “정부가 전세기를 띄운다지만 우한 외 지역의 국민들을 어떻게 돕겠다는 말이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우한 인근 도시에 사는 교민들은 우한으로 가는데 이런 장애물이 얼마나 많이 설치되어 있는지 알 길조차 없다. 총영사관 측도 이런 문제를 알고 있으나, 현재 여건으로는 해당 교민들이 전세기를 탈 수 있는 우한 공항이나 우한 시내 4곳의 집결지까지 스스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후베이성 한인회는 이처럼 우한 밖의 도시에 있어 전세기를 타겠다고 신청하고도 우한까지 이동할 길이 없는 교민이 1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WHO, 신종코로나 관련 30일 긴급위원회 재소집"
국제 정치·사회 2020.01.29 21:33:11세계보건기구(WHO)가 다시 한번 오는 30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 29일(현지시간) 유엔 관계자 등에 따르면 WHO는 오는 30일 정오에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하기로 했다. 안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다. 이번 위원회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최근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한 후 열리는 첫 회의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국제적인 비상사태는 전문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긴급 위원회에서 권고안을 내면 사무총장이 이를 토대로 최종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자문위원은 모두 15명이며 비상사태 선포는 사무총장의 고유 권한이다. 이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으로, 선포 시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진다. 만일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 지난 10년 사이 6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WHO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아직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대학가 "중국 유학생 입국 연기를"
사회 사회일반 2020.01.29 18:11:5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대학가에서는 새 학기를 앞두고 중국 유학생 수용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처음으로 입국 연기를 권고하는 대학이 나타난 가운데 교육부도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역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외대는 29일 최근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춘제 연휴에 중국에 간 유학생 600여명에게 오는 2월 말 이후로 입국 연기를 권고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대학 차원에서 유학생 입국 연기 방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약 7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유학생(16만164명)의 44%에 달한다. 부산외대 외 다수의 학교들도 중국 유학생 현황파악에 나서거나 등교 자제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남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불똥으로 중국 유학생들이 졸업시험 참석에 어려움을 겪는 일도 발생했다. 전남대에 따르면 이날 총 12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졸업시험을 볼 예정이었는데 3명의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귀국했다가 복귀하지 못했고 다른 3명의 학생들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중국 내 바이러스 전파로 교통이 통제되면서 한국으로 오는 데 어려움을 겪은 탓으로 분석된다. 전남대는 해당 학생들에게 추가 시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중국에서 돌아온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자가격리를 권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부도 정부 차원에서 중국 유학생으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날 교육부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중국 유학생이 많은 26개 대학·전문대학의 국제교류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유학생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해당 학생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중국 유학생 및 중국 방문자에 대한 감염병 예방관리는 국민 전체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대학에서 해당 학생들에 대해 주기적인 건강상황 점검 등을 면밀하게 관리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졸업식이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등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대학 행사를 연기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교육부 대책 마련과 별개로 학교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는 등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졸업식이 열린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방송으로 교장선생님이 축사를 하고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에게 졸업장을 받는 풍경이 연출됐다. 이외에 다수의 학교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로 수업이 진행됐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우한폐렴 후폭풍…韓주력산업, 中생산 시계제로
산업 기업 2020.01.29 18:10:4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자동차와 전자 등 국내 주력기업들의 중국 내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현지공장의 생산 차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수소비 침체까지 이어질 경우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에 빨간 불이 켜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올해 들어 본격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 경기가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반도체 경기회복만 바라보는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관련기사 4·21면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현대·기아자동차 중국 공장의 정상가동 여부가 춘제 이후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연 70만대를 생산하는 기아차 옌청공장이 위치한 장쑤성이 춘제 연휴 이후에도 근로자의 복귀를 일주일 이상 연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 언론에서는 현대차 중국 5공장이 위치한 충칭시도 다음달 9일까지 조업 중단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충칭에는 연 30만대 생산 규모의 현대차 공장이 있다. 삼성전자 쑤저우 가전공장도 다음달 8일 자정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한 폐렴이 확산되며 공장 재가동 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에 대비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사업장에서 대신 제품을 생산하거나 국내 광주사업장 등에서 재고를 조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쑤저우 반도체 패키징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지만 1분이라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수십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초긴장 모드’다. 우한 폐렴은 반도체 시황 회복에도 복병으로 등장했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내 수요 감소로 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아직 중국 현지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이나 거래처 주문 취소 같은 타격은 없다”며 “다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글로벌 서버 및 스마트폰 교체수요 감소로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다음달 D램 고정거래 가격 추이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가 경기선행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인다는 점에서 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경기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한신·양철민·변수연기자 hspark@@sedaily.com ‘우한폐렴’ 낸드·D램 수요에 직격탄…반도체 ‘낙관론’ 사그라드나 [우한폐렴-먹구름 드리운 반도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차질 불가피 화웨이 등 中기업은 신제품 미뤄 삼성·SK도 핵심시장 마비에 타격 내달 D램값 하락땐 올 시황도 잿빛 회복세 타던 업황에 찬물 우려 #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업체인 화웨이는 다음달 11일부터 이틀간 중국 선전 본사에서 개최하려던 개발자콘퍼런스(HDC)를 최근 3월 말로 연기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대응 조치이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3월 말 개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글로벌 IT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면서 회복세를 타고 있는 반도체 업황 또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한 폐렴이 중국 내 반도체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수요 측면에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중국 내 애플 생산업체인 팍스콘 등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지며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와 D램 등의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다 장기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에서 겨우 벗어났던 중국 IT업체들이 다시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 무엇보다 화웨이가 개발자콘퍼런스 개최를 늦추는 등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신제품 및 신기술 공개가 당분간 미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수요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이번 바이러스의 발원지이자 국내 반도체 업계의 메인 시장인 중국 시장이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각종 공장 가동 중단 및 교통 통제 등으로 경제가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IBS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53%가량을 차지하는 글로벌 1위 시장이기도 하다. 중국은 지난해 1월부터 3·4분기까지 삼성전자 매출의 24%, SK하이닉스 매출의 48%를 차지하는 한국의 주요 시장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반도체로 관련 매출 대부분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양사 모두 중국 경기 악화에 따른 반도체 부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애플 등 일부 세트 업체의 제품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현지 스마트폰 부품업체 일부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영향으로 관련 부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주요 고객사라는 점에서 반도체 시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전까지만 하더라도 반도체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한숨을 내쉰다.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DDR4 8Gb 기준) 1개당 현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3.03달러에서 이달 22일 3.37달러로 3주 만에 10%가량 껑충 뛰었다. 반도체 현물 가격은 업황 측정의 가늠자인 반도체 고정가격의 선행지표로 이달 말 발표되는 반도체 고정가격 또한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 문제는 다음달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산업계 영향이 본격 반영될 다음달 D램 고정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올해 반도체 시황은 장담하기 힘들다. D램 가격은 지난 2018년 9월 1개당 8.1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지난해 12월에는 2.81달러로 3분의1토막이 나며 메모리 반도체 업계 전체가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일부 반도체 업체는 D램 반도체 생산라인 일부 변경 등으로 반도체 공급을 조절하고 있지만 수요 증가세가 다시금 주춤할 경우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이익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나 메르스 사태는 당시 안 좋았던 반도체 시황을 한 단계 더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이전과 달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중국 춘제에 따른 연휴로 D램익스체인지의 현물 가격 공시가 일주일가량 중단됐다는 점에서 30일 공개되는 반도체 현물 가격이 다음달 고정가격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반도체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 또한 당분간 실현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이달 23일(현지시간) 4·4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총 1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투자 집행에 따른 신규 서버·PC용 중앙처리장치(CPU) 양산까지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인텔이 서버용 CPU인 ‘아이스레이크’를 출시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아마존 등 클라우드 사업자의 서버 교체 수요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출시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반도체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반도체 구매 시기를 늦출 가능성도 높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 반도체 공장 가동 차질에 따른 공급 감소로 마이크론이나 웨스턴디지털 등 미국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지만 전체적인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우한폐렴에…기아차 옌청 공장 가동, 내달 10일로 연장 전자업계도 생산 차질에 촉각 국내 기업들은 중국 현지 당국의 근로자 복귀 연기 결정에 대해 대응하는 한편 대상 지역과 기한이 늘어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2일까지 근로자 복귀를 연기하라는 지침을 내린 쑤저우시가 소재한 장쑤성 내의 기아차 옌청 공장의 재가동 시점을 다음 달 3일에서 10일로 한 차례 더 늦췄다. 상황 악화에 따른 자체 조치다. 모비스는 옌청과 이에 인접한 우시·상하이에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충칭 공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의 사정권이라는 분석이다. 충칭은 허베이성 서쪽에 직접 접해 있는 도시이고, 현대차 충칭 공장에도 허베이성 출신 근로자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춘제에 고향을 찾았던 근로자들이 다음 달 2일까지 연장된 연휴 기간 이후에도 충칭으로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언론들은 충칭시 정부도 다음 달 9일까지 조업 중단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가 쓰촨성 등으로 확산하면 상용차를 생산하는 쓰촨현대 공장 가동도 불투명해진다. 연 75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기아차 옌청 공장의 재가동이 늦춰지면서 연 30만대를 생산하는 현대차 충칭 공장도 재가동이 연기될 경우 현대·기아차의 현지 판매 타격도 우려된다. 특히 충칭 공장의 경우 엔씨노·라페스타 전기차 등 현대차가 공을 들이고 있는 친환경차를 생산하고 있어 시장 대응이 늦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자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쑤저우시를 비롯한 중국 내 국내 기업의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나 인력 이동 제약 등의 문제로 생산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빚어질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특히 후베이성과 인접한 산시성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지난해 말 추가 투자 뒤 장비 반입 일정 등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다소 거리가 있는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공장은 1·4분기 내 양산 준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현지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박한신·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조원태 한진 회장 '우한 전세기' 탄다
산업 IT 2020.01.29 18:09:58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 송환을 위해 30~31일 투입되는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한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우한행 전세기에 탑승해 ‘국민 송환 작전’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외교부와 협의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동조합까지 자원해 중국 우한의 국민들을 귀국시키는 데 힘을 보태기로 한 모습에 국적항공사를 이끌고 있는 조 회장이 결단을 내렸다”며 “30일 오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한행 전세기 탑승자 관련 방침을 6시간 만에 뒤집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중국 현지의 검역절차를 존중해 무증상자에 대해서만 이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귀국한 국민은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14일간 격리된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전세기를 투입하며 유증상자도 함께 데려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외교부는 의심증상자는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으며 중국 측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된다고 탑승 신청객에게 안내했다. 증상이 있는 교민은 불과 하루 사이 비행기 탑승 여부가 세 번이나 바뀐 셈이다. /김민형·우영탁기자 kmh204@@sedaily.com -
"안전대책도 없이 우한교민 수용" 아산·진천 주민들 거센반발
사회 전국 2020.01.29 18:07:00“처음에 천안으로 정했다가 그쪽에서 반발하니까 아산으로 바꾼 거잖아요. 주민 안전대책도 세우지 않고 바꾼 것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습니다.” (충남 아산시 주민) 정부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들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수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즉각 반발했다. 기존에 알려진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두 곳이 천안 지역 주민의 반발로 무산되고 아산과 진천으로 변경된 데 대해 지역민들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초사동 주민들은 29일 아산경찰서에 집회신고를 접수하고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도로에 트랙터 등 농기계를 이동시켜 교육원 진입을 제지하고 있다. 김재호 이장은 “당초 천안 지역 국가기관에 수용하기로 했던 것을 하루 만에 번복하는 것은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어 온양5동 기관단체협의회 명의로 반대집회를 추진하고 있다”며 “아산시의 모든 사회단체와 기관에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가적 위기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아산 시민의 안전대책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며 “합리적인 이유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진천군 또한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것이 없다”며 밝혔으며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언론을 통해 언급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충북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하고 종합의료시설이 없다”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가장 가까운 자연부락인 선옥마을은 200m, 아파트는 400m 거리에 있고 충북혁신도시는 인구 2만5,000명의 인구밀집지역”이라고 적지가 아님을 강조했다. 주민들 또한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인 충북혁신도시는 인구밀집지역이고 아직 마땅한 의료시설도 없는데 이런 소식이 알려져 너무 당황스럽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산·진천=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신종 코로나' 비상중에 수원시의원들 제주도로 의정연수
사회 전국 2020.01.29 18:04:5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전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경기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제주도로 연수를 떠난 사실이 확인됐다. 29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총원 37명 가운데 36명(1명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과 의회 공무원 25명 등 61명은 28일 ‘의회 역량 강화 및 소통을 위한 2020년 상반기 의정연수’를 위해 제주도로 떠났다. 의정 연수는 28∼29일 의정특강, 화합의 시간, 송악신일본군동굴기지 방문, 곶지왈 환상의 숲 탐방, 제주도청 미래 전략국 방문을 마치고 30일 의정특강 후 수원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특강이 들어있긴 하지만, 사실상 친목과 관광 여행인 셈이다. 연수경비는 의원들과 공무원들을 포함해 3,7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저지를 위해 정부와 국민들이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이번 수원 시의원들의 제주 의정 연수를 떠난 것을 놓고 “지금 한가하게 관광지로 연수나 갈 상황이냐”는 비판론도 나온다. 이에 대해 수원시의회 측은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었고, 이미 오래전에 예정된 국내 연수여서 어쩔수 없이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10여명은 이날 오후 급히 수원으로 돌아왔지만, 나머지 의원들은 30일 예정대로 귀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과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28일로 예정된 제주도 연찬회 일정을 취소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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