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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2020] 창의 인재 양성할 교육혁명 이렇게하라
사회 사회일반 2020.07.01 15:00:44“기업은 필수적 기술력을 넘어 미지의 상황에 직면해 협력과 문제 해결이 가능하고 이에 적응하며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찾습니다. 바로 창의적이고 지속적인 자율학습 과정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프랑스의 민간 주도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인 ‘에콜42’의 소피 비제 교장이 6월 30일과 7월1일 이틀간 ‘포스트 코로나 국가생존전략:과학기술 초격차가 답이다’를 주제로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20’ 세션3 ‘창의인재 양성’ 강연자로 나선다. 그는 강연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토대로 한 에콜42의 교육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학습자들이 시도와 실패를 거듭하며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컬처엔지니어링’이 미래형 인재 육성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는 에콜42의 혁신적 교육법에 대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접근법은 많은 기업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엔지니어적 해결방식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디지털 혁명 속의 새로운 인재상이 요구되는 배경에 대해 “오는 2030년에는 일자리의 85%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될 것”이라며 “오늘날 기업들이 추구하는 기술들은 이러한 새로운 상황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제 교장은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는 현재 공교육의 한계를 꼬집었다. 그는 “기술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기업은 적응력, 자기조직화, 문제해결력, 자율성, 창의성, 원격협업 능력을 갖춘 신입사원을 채용하기 위해 애쓴다”면서 “하지만 거의 모든 나라의 공교육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를 발굴하거나 육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다수 직원이 이러한 역량을 미처 갖지 못했을 수 있다”며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는 공교육에서 기업이 원하는 소프트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소프트웨어 개발 과제에 맞닥뜨립니다. 선생님도 없고, 강의도 없습니다. 정보를 수집하고 필터링하는 법을 배우고 어떤 데이터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무관한 것인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인지 알아내야 합니다. 그들은 토론하고 협력하고 자신이 이해하는 것을 서로 설명합니다. 집단지성을 만들어 새로운 가설을 세우는 것이죠. 실험적인 ‘시도하고 실패하기’ 방식입니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인재 교육기관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에콜42에는 교수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명 교수의 일방향적인 강의는 없다. 대신 학생들이 독립적 주체가 돼 지식을 습득하고 공유한다. 비제 교장은 이러한 교육을 ‘피어 투 피어 학습법(Peer to Peer learning)’이라고 소개했다. 에콜42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입학 전부터 동료 간의 상호학습을 시작한다. 에콜42 지원자는 매일 새롭게 주어지는 프로젝트를 다른 지원자들과 함께 코딩(Coding)으로 해결한다. 강도 높은 4주간의 합숙 기간이 끝나면 최종 1,000명이 선발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팀 단위로 진행된다. 동료와 협력해 프로젝트를 수행한 뒤에도 동료 간의 평가가 이어진다. 그는 “프로젝트가 끝나면 학생은 동료 평가 회의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으며 대개 다른 5명의 학생들로부터 평가를 받는다”며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다음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실패하면 주저 없이 다시 시도해 경험을 쌓게 된다”고 말했다. 에콜42, 학생들 스스로 지식 찾고 공유···서로 평가 집단지성 의존 ‘피어 투 피어’ 혁신 교육으로 능력 개발 에콜42의 학습법은 우리가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전통적 교육 방식과 다르다. 그는 “에콜42에 입학하면 지식은 누군가에게 제공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 나서고 동료들과 협의하며 만들어내야 한다”며 “아이디어를 이해하고 그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제 교장은 “집단지성에 의존하는 이런 학습 방식은 교사가 설명한 것을 그대로 복사하거나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추구하고 실험하며 설명을 통해 학생들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피어 투 피어 학습법에 근거한 혁신적 교육방법은 기업의 기대에 맞아떨어진다”고 확신했다. 에콜42 졸업생의 취업률은 100%다. 에콜42의 사례처럼 디지털 교육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도 하지만 단순 노동과 같은 일부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한국에서도 정부의 디지털 일자리 창출 대책인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며 이 같은 논쟁이 떠올랐다. 이에 대해 비제 교장은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개념을 빌려 “모든 산업혁명은 그들이 파괴한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슘페터의 창조파괴론에서 혁신은 장기적인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의 부상이 미국의 경우 지난 1995~2010년 50만개 이하의 일자리를 없앴지만 25년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1990년 이후 창출된 새로운 일자리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2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비제 교장은 디지털 혁명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는 “디지털 혁명은 일의 육체적인 어려움을 끝낼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가장 반복적이고 육체적이고 피곤한 일이 로봇화될 것이고 그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디지털 기술이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제 교장은 “에콜42는 나이·성별·졸업장·출신 또는 사회적 조건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우리 학생들 중에는 전통적인 제도로부터 제외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 것은 정확히 말해 디지털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대면 방식에 기초한 에콜42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했다. 한국에서 원격수업을 도입한 것과 마찬가지로 비대면 시스템으로 동료와의 학습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충격은 컸지만 오히려 에콜42의 회복력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우리는 학생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원격 학습을 계속할 수 있도록 180도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가 예시로 든 대표적 변화는 ‘온라인대중공개강좌(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s)’의 도입이다. 온라인대중공개강좌는 인터넷을 통해 대학의 강의를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이수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으로 인터넷이 보급되던 2000년대 초반 미국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교육 환경이 조성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하버드나 릴 대학의 온라인대중공개강좌 제공 등 전례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협력하고 배우며 학생 공동체를 연합하는 방식을 재창조하기 위한 노력이 네트워크 전체에 생겨났다”며 “학습 매개체들은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모두 연습·협업, 그리고 미지의 문제에 대한 정면대결을 통한 기술 습득이라는 동일한 결과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제 교장은 정보기술(IT) 인재 양성소의 총책임자인 만큼 그 역시도 유명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개발자 겸 교수다. 그는 피에르마리퀴리대를 졸업해 소르본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에콜42 교장으로 부임하기 전에는 약 3년간 에피텍 코딩 아카데미 디렉터로 활동했다. 한국에도 여러 차례 방문해 혁신적 교육 모델과 관련해 강연한 바 있다. 비제 교장은 에콜42 학생들이 매일같이 연습하는 코딩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코딩을 아는 것은 후대에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코딩을 배우고 친숙해지면 직업적 통합에 분명히 자산이 되는 좋은 디지털 문화를 습득할 수 있다”며 “코딩을 배우지 않는 것은 몇 년 전에 영어를 배우지 않은 것처럼 취업 시장에서 당신을 불리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발자들은 이미 취업 담당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이력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의 주장대로 프랑스는 지난 2017년 코딩을 공교육에 포함시켰다. 영국(2014년), 핀란드(2016년) 등 다른 유럽 국가보다는 다소 늦었다. 한국에서는 2018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코딩 교육과정을 도입했고 지난해부터는 초등학교까지 확장됐다. 그는 “컴퓨터 코딩은 2017년부터 프랑스 학교 프로그램의 일부가 됐다. 코딩 교육은 6세 때부터 시작된다”며 “그러다가 프랑스 학생 과정이 진행되면 예비과정에서 발전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코딩 교육은 대학교에서도 이어진다. 그는 “대학에서 코딩을 배우는 것은 교육과정에 완전히 통합돼 있으며 수학 및 기술 과목의 일부로 배우는 학문”이라며 “학생들은 간단한 프로그램 쓰는 법을 배우며 대학 말기의 시험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연습도 최소한 하나 이상 포함된다”고 밝혔다. 코딩 교육 열풍이 한국을 휩쓸자 최근 에콜42의 자기주도적 교육법을 벤치마킹한 교육기관도 들어섰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손잡고 서울 강남구 개포 디지털혁신파크에 문을 연 ‘이노베이션아카데미(42서울)’다. 무료로 운영되는 만큼 당시 입학 경쟁률은 44대1을 넘었다. 총 250여명을 선발하는 1기 교육생 모집에 1만1,118명이 신청했다. ‘한국형 에콜42’에 대한 그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그는 “6개월은 42서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에 짧은 시간인데다 코로나 팬데믹이 거의 모든 것을 방해했다”면서도 “우리는 학생들이 얼마나 다른지, 문화적 측면이 운영·진행·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내기 위해 42서울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느 캠퍼스처럼 42서울이 학생 동아리, 행사 및 회의, 노동시장 및 기타 교육 주체와 연계해 멋지고 역동적인 커뮤니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서울포럼 2020 Live] 이진형 교수 “IT 성장 이끈 플랫폼, 바이오·메디슨에도 필요"
산업 IT 2020.07.01 14:51:53“영화 ‘아바타’에서는 사람이 시스템에 들어가고 뇌를 읽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게 현실화된다면 학습이 필요없이 학습내용을 다운로드하는 것도 가능해지겠죠. 하지만 이는 꿈과 희망에 불과하고, 현재 우리의 주소는 엠씨 스퀘어에 불과합니다.”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에서 이진형 스탠퍼드대 신경과·바이오공학과 교수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혁신’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2의 연사로 나섰다. 이 교수는 한국 여성 최초로 스탠퍼드대 교수로 임용돼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2015년 뇌 회로 분석을 통한 뇌 질환 치료를 목표로 연구결과를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벤처회사 엘비스(LVIS)를 설립했다. 엘비스는 뇌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뇌 회로도 개념을 기반으로 뇌전증과 치매, 파킨슨병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국립보건원이 부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파이어니어(혁신과학자상)’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정보기술(IT) 산업과 바이오·메디슨산업을 비교했다. 그는 “IBM과 인텔이 컴퓨터를 만들고 퀄컴이 통신장비를 만들고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IT산업의 주인공이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의 기업들은 앞선 세대 기업보다 기업가치를 훨씬 더 큰 규모로 키웠다”며 “아직 헬스케어나 바이오에서는 이런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어떤 조건을 가진 기업이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2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며 수많은 투자를 받았으나 결국 희대의 사기꾼으로 추락한 테라노스의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6억달러의 투자를 받은 홈즈가 왜 아무것도 못했느냐는 지적을 받았다”며 “IT 분야였다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무언가를 만들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IT는 지난 수십 년에 걸쳐 플랫폼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메디슨 분야에서도 플랫폼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연구 목표는 전자회로를 고치는 것처럼 뇌를 고치는 것”이라며 뇌에 관한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고령화 등으로 인해 뇌 질환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치매를 포함한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황에서, IT가 플랫폼을 통해 급격하게 성장한 것처럼 바이오·메디슨 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모든 사람이 다 하나씩 휴대폰을 들고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플랫폼 테크놀로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서울포럼 2020 Live] 김상배 교수 “알파고만 지능 가진 로봇 아냐…사람 기준으로 판단 말아야”
산업 IT 2020.07.01 14:30:37“앞으로는 노인 케어와 같은 피지컬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뛰어난 로봇을 이용하더라도 몸이 환자를 침대에서 휠체어로 옮기는 데는 많은 것들이 필요한 만큼, 사람을 도와주는 로봇을 어떻게 해서 가르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고 이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에서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교수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혁신’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2의 연사로 나섰다. 김 교수는 동물에서 원리를 추출한 생체모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게코 도마뱀의 발바닥 접착력에서 영감을 받은 세계 최초의 방향성 접착제와 2006년 타임지로부터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된 클라이밍 로봇 ‘스티키봇’과 보행로봇 ‘치타’를 개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5년부터 MIT의 생체모방 로보틱스 연구소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운동지능 로봇에 대해 설명했다. 균형을 잡는 일 등과 같이 사람은 인식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쉽게 해내는 ‘운동지능’을 알고리즘을 통해 로봇에 구현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로봇에 카메라를 달아서 어디를 밟아도 되고 어디를 밟으면 안되는지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것에서부터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에 로봇도 가게 하는 것 등이 운동지능에 포함된다”며 “사람은 이런 일들을 무의식중에 하기 때문에 이를 지능이라고 부르는 것이 하찮을 정도이지만, 로봇에게는 바둑이나 체스를 두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능’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을 이기는 알파고만이 지능을 가진 것이 아니라 단순히 땅콩버터를 빵에 바르는 로봇도 지능을 가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사람은 보고 모든 걸 이해하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가르칠 때) 몇 마디만 표현하더라도 다 알아서 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을 인식조차 하지 못한다”면서도 로봇에게 이런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람을 기준으로 로봇의 지능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운동지능 능력에 관해 우리는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무지하다”며 “이 때문에 앞으로 어떤 지능을 개발해야 할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앞으로 노인 케어산업 등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운동지능을 가진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전날부터 이틀간 ‘포스트 코로나 국가생존전략: 과학기술 초격차가 답이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서울포럼 2020’에서 강연을 맡았다./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서울포럼 2020 Live] “한국, 바이오산업 주인공 되려면…”
산업 기업 2020.07.01 12:55:02“정보기술(IT)에서 초격차로 성공한 한국이 바이오에서도 또 다른 성과를 내려면 초격차 기술의 생성과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진형 스탠퍼드대 의대 신경과 겸 공대 바이오공학과 교수는 초격차 기술 생성의 답은 산학연 협력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전자공학자인 이 교수는 30일과 7월1일 이틀간 ‘포스트 코로나 국가생존전략:과학기술 초격차가 답이다’를 주제로 열리는 ‘서울포럼 2020’의 강연자로 나선다. 앞서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만이 살아남는 생태계로 세계 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성공하는 기업이 나오려면 기술혁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혁신을 위해 산학연 제도의 인센티브를 어떻게 이끌어낼지 고민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초격차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할 수 있는 새싹이 자라날 수 있도록 기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바이오 업계가 급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에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 교수는 “비대면 의료 등 코로나19 사태로 규제가 급진적으로 풀리고 있다”며 “의료 생태계의 큰 지각변동은 위기이자 기회인 만큼 이 상황을 잘 판단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이 IT산업에서 보여준 혁명적인 성과를 바이오산업에서 이루고 주인이 되기 위한 비전과 해결책을 서울포럼 현장에서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많은 경우 우리들은 완성된 초격차를 지닌 제품을 하루아침에 접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런 것이 어느 날 갑자기 경영 전략의 변화로 탄생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초격차도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초격차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인력과 돈을 장기간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노력이 초격차의 성공을 만듭니다.” 이 교수는 초격차 기술이 잉태되는 배경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떤 제품도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닌 만큼 관련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자가 탄생하는 과정까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혁신적 연구자인 ‘파이어니어’들이 다수 나올 수 있도록 대학 연구실에서부터 산학연 협력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도전’에 맞출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도전을 중요시하는 혁신적 연구자들을 탄생시키려면 산학연 협력 과정에서 민주적인 연구 평가 시스템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수여하는 상은 20여명이 넘는 교수가 모여 개별 교수들이 왜 이 상을 어떤 사람에게 줘야 하는지 직접 설명해야 하는 토론의 장에서 결정된다”며 연구 성과에 대한 민주적인 평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스탠퍼드대 교수로 임용된 이 교수는 두뇌를 전자회로로 접근해 뇌 진단 플랫폼을 만드는 연구로 지난 2010년 미국 국립보건원이 부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파이어니어 상을 받았다. 파이어니어 상은 자신의 분야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도전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미국 학계에서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韓 바이오기업 글로벌 진출하려면 기술 증명·시장생태계 이해 중요 민주적인 평가제도는 개개인의 연구자들이 기존의 방식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실험을 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 교수는 “한국과 미국은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동일한 방법을 사용할 수는 없다”면서도 “한 사회에서 인센티브를 설계하는 방식은 그 사회 전체의 문화와 경쟁력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도에는 그만큼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충분한 지원을 해줘야 자신과 같은 연구자들이 탄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서 “파이어니어들이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그 자체가 사회 전체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은 이 교수는 자신의 회사 엘비스(LVIS)에서 만든 뇌 진단 플랫폼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상용화되면 전자회로의 문제점을 찾는 것처럼 뇌 질환을 진단하는 데 혁신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주적 평가와 지원 시스템이 만들어낸 결과물인 셈이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분야가 새로운 길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의료 등 의료 규제가 대폭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 것처럼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비대면 의료는 의사가 적고 환자가 많은 상황에서 효율적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와 같은 의료 규제 완화의 흐름은 한 번 바뀌면 되돌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의료의 필요성이 커져 해제된 규제는 다시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의료 생태계에서 큰 지각 변동으로 새로운 승자와 패자가 나오기 때문에 이 상황을 잘 판단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단키트 개발로 코로나19 국면에서 주목받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려면 기술경쟁력만큼 시장이해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바이오 업계에서는 외국에서 온 기업이 만든 기술에 대해서는 더욱 더 많은 검증을 요구하게 된다”며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진출하는 국가와 시장의 특성을 파악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는 “기술과 더불어 시장의 생태계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바이오 산업은 많은 경우 그 시장에 관계된 사람이 일반 소비자를 넘어 의료 산업 종사자, 보험사, 정부 등이 관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불러올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바닷가에서 잃어버린 시계를 찾으라고 하면 그것을 찾을 수 있어도 지구 어딘가에서 뭔가 중요한 것을 찾으라고 하면 AI는 성공하지 못한다”며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는 아무 문제나 풀어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AI가 인간의 능력을 보조하는 도구로서 기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헬스케어 업계에서 AI를 바탕으로 단순히 결과를 기대하는 곳에서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AI가 할 수 있는 한계를 인지하고 잘 풀 수 있는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서울포럼 2020] "3년 뒤에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성과 나올 것"
산업 IT 2020.07.01 12:48:093년 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네이선 울프 메타바이오타 회장은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이미 백신 개발에 수많은 기업이 돌입한 만큼 3년쯤 뒤에는 어느 정도 결과와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조쉬 베누고팔 한국노바티스 대표는 “임상 시험에 돌입한 백신만 10개가 넘는데다, DNA, 단백질 등 다양한 백신을 시험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은 언젠가 개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백신 개발까지 시간이 걸릴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베누고팔 대표는 “에볼라 백신 개발까지는 40년 이상 걸렸다”며 “ 2년 내 백신개발의 성과에 근접할 수 있다면 엄청난 성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희정 제넥신 사장 역시 “현 상황에서 업계와 학계 전문가가 모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선 만큼 당연히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두번째 파동이 다가오고 있는데, 이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병 대위기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 만큼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은 울프 회장과 베누고팔 대표, 지 사장과 양승민 동아에스티 연구소장, 강상구 메디사피엔스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포럼 2020의 부대 행사로 열렸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서울포럼2020] "굳건한 기초과학 있을 때 신규 기술 만들 수 있어"
산업 IT 2020.07.01 11:28:35“기초과학이 있기 때문에 진짜 새로운 기술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만들지 못한다 하더라도 기초과학은 여러분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에서 유승주 유타대 의공학과 및 약학과 교수는 콜라겐 접합 물질을 개발한 경험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교수는 콜라겐의 리모델링을 연구하는 데 사용되는 콜라겐 접합 물질을 개발했고, 이 물질을 질병 진단과 치료에 응용하고 있다. 유 교수는 “콜라겐은 몸의 지지대 역할을 하고 로프처럼 꼬여있는 3중 나선구조”라고 소개한 뒤 “콜라겐이 한번 붕괴되고 계속 재건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콜라겐의 붕괴라는 것이 암 등 많은 질병과 관련이 있다”며 콜라겐 리모델링을 연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유 교수는 콜라겐 접합 물질의 탄생이 기초과학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콜라겐에 대해서 전문가분들은 무조건 항체적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이는 콜라겐에서는 잘 작용하지 않는 이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교수는 “저는 학사 때는 화학을 전공했고 그다음에 고분자과학 전공을 하고 지금은 생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어서 분자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바이오 기술은 튼튼한 기초과학의 토대 위에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많은 바이오 기술이 이미 나와있고 유전자 DNA 혹은 유전자의 부산물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며 “그다음 단계는 복잡한 단계로, 분자를 조합해서 새로운 엔지니어링이 된 세포나 조직, 기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그러면서 “이런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은 좋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초과학”이라며 “아주 굳건한 기초 과학이 있을 때 신규 기술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서울포럼 2020]“해외 기초과학 인재들 한국으로 역유입 되고 있다"
산업 IT 2020.07.01 10:47:19한국이 미래에 기초과학 강국이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열린 서울포럼 2020의 세션1 연사로 나선 스티브 그래닉 기초과학연구원(IBS) 첨단연성물질 연구단장은 한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공은 기초과학에 있다며 미래에는 한국이 기초과학 강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닉 연구단장은 기초과학 연구를 위해 5년 전 한국을 찾았다. 그래닉 연구단장은 한국이 경제 강국인 만큼 기초과학 강국이 되기 위한 다양한 여건을 갖췄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만 하더라도 한국의 인재들이 한국을 떠나서 미국·유럽에서 연구했는데 이 흐름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중앙·지방정부가 대학을 지원하며 연구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다양한 국가에서 인재들이 한국으로 역수입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 닥칠 블랙스완 사태를 고려하면 한국의 기초과학 개발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작은 국가니 다른 나라가 기초과학 연구를 하고 우리는 그 기술을 활용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인구가 6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갖고 있는 싱가포르, 900만 명의 인구 중 2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스위스의 예를 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닉 연구단장은 “한국의 방역성공을 가능케 한 요인을 조사해 보면 개발 당시에는 유용성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필수적이 된 기초과학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데 사용되는 DNA 분석은 한 과학자가 개발한 PCR 기술에 의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학자가 PCR 기술을 개발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가 소속돼 있던 기술 경영팀의 반대에 부딪쳤다”며 “하지만 이 기술이 개발되고 후대에 이 기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코로나19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술이 활용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GPS에 기반한 휴대폰 추적 기술 또한 기초과학에 근거했다고 말했다. 그는 “GPS 기술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근거한 기술로 상대성이론이 나왔을 당시에는 실용성이 전혀 없었다”며 “하지만 해당 기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서울포럼2020] “K방역 성공신화, 기초과학에 있다”
산업 IT 2020.07.01 10:41:43한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 성공 기저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블랙스완(예측하지 못한 악재)’ 사태를 관리하기 위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우리가 배워야하는 점은 무엇일까. 그 답은 ‘기초과학’에 있었다. 1일 열린 서울포럼 2020의 세션1 연사로 나선 스티브 그래닉 기초과학연구원(IBS) 첨단연성물질 연구단장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공은 기초과학에 있다며 미래에는 한국이 기초과학 강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닉 연구단장은 기초과학 연구를 위해 5년 전 한국을 찾았다. 그래닉 연구단장은 “한국의 방역성공을 가능케 한 요인을 조사해 보면 개발 당시에는 유용성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필수적이 된 기초과학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데 사용되는 DNA 분석은 한 과학자가 개발한 PCR 기술에 의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학자가 PCR 기술을 개발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가 소속돼 있던 기술 경영팀의 반대에 부딪쳤다”며 “하지만 이 기술이 개발되고 후대에 이 기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코로나19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술이 활용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GPS에 기반한 휴대폰 추적 기술 또한 기초과학에 근거했다고 말했다. 그는 “GPS 기술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근거한 기술로 상대성이론이 나왔을 당시에는 실용성이 전혀 없었다”며 “하지만 해당 기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 닥칠 블랙스완 사태를 고려하면 한국의 기초과학 개발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작은 국가니 다른 나라가 기초과학 연구를 하고 우리는 그 기술을 활용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인구가 6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갖고 있는 싱가포르, 900만 명의 인구 중 2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스위스의 예를 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닉 연구단장은 한국이 경제 강국인 만큼 기초과학 강국이 되기 위한 다양한 여건을 갖췄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만 하더라도 한국의 인재들이 한국을 떠나서 미국·유럽에서 연구했는데 이 흐름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중앙·지방정부가 대학을 지원하며 연구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다양한 국가에서 인재들이 한국으로 역수입 되고 있다”고 말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홍콩보안법 논란에도 中증시 이틀째 상승…상하이지수 0.22%↑ 개장
국제 경제·마켓 2020.07.01 10:30:07홍콩 국가보안법 논란에도 중국 증시는 1일 상승 개장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22% 오른 2,991.18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가운데 미국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 박탈이라는 카드를 전격 시행했다. 전일 상하이증시도 0.78% 상승 마감했었다. 홍콩보안법 이슈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미국의 반격도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서울포럼2020] “각 분야 전문성, AI시대 가치 높아질 것” 러셀·윤종록 교수 대담
산업 IT 2020.07.01 10:20:21“성공적인 AI(인공지능) 개발을 위해서는 각 분야 전문가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에서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교수는 윤종록 한양대 특훈 교수와의 대담에서 “다양한 전문성이 있어야만 성공적인 AI 시스템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윤 교수는 러셀 교수에게 “AI 시대에 AI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러셀 교수는 “AI 시대가 오더라도 인간의 전문성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AI는 단순한 규칙, 반복 같은 것을 큰 데이터 내에서 알아내는 것은 잘하지만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은 못한다”고 답했다. 그는 전문가의 경험과 지식이 AI에게 기존 데이터를 통해 맥락을 읽고 주어진 문제에 해결책을 도출하는데 필수적이리라 보고 있다. 또 AI의 역량이 높아질 수록 사람들은 ‘더 인간적인 것’에 대한 답을 찾게 되리라는 의견도 나왔다. 러셀 교수는 “사람들은 더 사람 그 자체가 되는 것에 집중하리라 본다”며 “동료의식이나 관계를 증진하는데 가이드를 제시하는 사람, 손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더 중요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홍콩보안법 강행한 中에 쏟아지는 비판…美 "중국과 홍콩은 한 체제"
국제 정치·사회 2020.07.01 10:06:23중국이 홍콩 내 반(反) 중국 행위를 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자 세계 곳곳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다시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미국은 앞으로 중국과 홍콩을 “한 국가 한 체제”로 취급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베이징이 홍콩을 ‘한 국가·한 체제’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우리는 베이징이 즉각 항로를 되돌릴 것을 촉구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한 국가·한 체제’라는 표현은 홍콩보안법 제정으로 입법·사법·행정 등의 분야에서 홍콩의 자치권을 인정하는 ‘한 국가·두 체제’ 정신이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관세·금융 등에서 홍콩에 특혜를 부여하는 근거가 됐던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날 NSC 성명 외에 중국의 대표적 정보통신(IT)기업인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통신업체 ZTE를 겨냥, 빗장을 거는 조치에 나섰다.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화웨이와 ZTE를 미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공식 지정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 기업이 이들 회사의 신규 장비 구매나 기존 장비 유지를 위해 정부 보조금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된다.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은 성명에서 “화웨이와 ZTE 모두 중국 공산당, 중국의 군사기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 공산당이 네트워크 취약점을 악용하고 중요한 통신 인프라를 훼손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고,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FCC가 지난해 11월 두 회사를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의결했으며 이날 명령은 이를 구체화하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영국을 비롯한 20여 개 서방 국가도 중국 비판에 가세했다. 줄리언 브레이스웨이트 주(駐) 제네바 영국대표부 대사는 “우리는 중국과 홍콩 정부가 이 법(홍콩보안법)의 시행을 재고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 국가를 비롯해 호주와 캐나다·뉴질랜드·스위스 등 27개 국가를 대표한 연설에서 홍콩보안법이 일국양제를 훼손하고 인권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에게 “국제법상 보장된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홍콩과 신장 등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해 달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서명으로 홍콩보안법은 이날 밤 11시부터 정식 발효됐다.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은 법 제정에 반발하며 “홍콩은 권위주의의 공포 통치 시대에 들어갔다”며 데모시스토당 위원장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서울포럼2020 Live] 러셀·윤종록 교수 대담 “AI의 진정한 출발은 사람의 좋은 경험과 지식”
산업 IT 2020.07.01 10:04:40AI(인공지능) 시대에 사람이 설 자리는 있을까.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교수와 윤종록 한양대 특훈 교수는 대담을 통해 “결국 사람들의 경험과 전문 지식이 중요하다”고 인식을 공유했다.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에서 윤 교수는 “AI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은 결국 각 산업에서 다양한 역량을 가진 사람들과 강한 협업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으로 한국의 조선산업과 국방을 예로 들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20여년 간 한국 조선산업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며 한국 산업계의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높은 인건비 등 영향으로 예전과 같은 역할을 하지 못한다. 윤 교수는 AI가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되리라 봤다. 그는 “선박 산업의 경우 가령 30만톤 선박을 300명이 건조해야 하는데 AI가 적용돼 30명으로도 건조가 가능해진다면 생산성이 높아져 한국의 산업 경쟁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군사 분야에 대해서는 매일 약 20만명이 남북 군사 분계선을 지키는데 AI를 기반으로 한 감시 시스템을 설치한다면 1만5,500개의 CCTV로 대체할 수 있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러셀 교수도 윤 교수의 답변에 공감했다. 그는 “윤 교수님 말씀하신 게 딱 맞다”며 “특정 산업에서 AI를 유용하게 쓰기 위해서는 산업계 전문성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지식과 경험을 머신 러닝 시스템에 올려줘야 한다”며 “차세대 AI 시스템은 사람 지식의 역할이 높아지리라 본다”고 덧붙였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서울포럼 2020 Live] 러셀 교수 "AI 적용된 미래사회서 삶의 목적 고민해야"
산업 IT 2020.07.01 09:53:46“우리는 이제 어떻게 인공지능(AI)에 대해 통제권을 가져갈 수 있을지, 그리고 우리 삶과 우리 인류의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에서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교수는 AI가 적용된 미래 사회의 모습에 대해 전망하며,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계가 언젠가 우리를 통제할 것’이라고 내다본 수학자 앨런 튜링을 언급하며, “인간이 어떻게 기계를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셀 교수는 그의 저서 ‘Human Compatible’에서 인간이 기계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제시했다고 밝혔다. 러셀 교수는 “삶의 목적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매일 먹고살기 위해 일했는데, 만약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문제들이 사라진다면 일할 필요가 없어진다”며 “영화 ‘월-E’를 보면 크루즈에서 그저 앉아서 노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미래 인류의 모습이 이렇게 되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이 목적을 어떻게 이룰지, 그리고 우리의 문명을 어떻게 더 발전시키고 자율권을 획득할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러셀 교수는 전날부터 이틀간 ‘포스트 코로나 국가생존전략: 과학기술 초격차가 답이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서울포럼 2020’에서 특별강연을 맡았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최고 무기징역, 中운영 홍콩보안처 설립, 인터넷 검열 등…논란의 홍콩보안법 들여다보니
국제 경제·마켓 2020.07.01 09:47:27논란이 많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전문이 홍콩 현지시간으로 6월30일 밤 11시에 공개되면서 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한국시각으로는 7월 1일 0시부터다. 미중 갈등에 세계적인 논쟁거리가 된 법이지만 전문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률안 제정이 끝난 상황에서야 공개가 이뤄진 것이다. 홍콩 언론들은 홍콩내 관리나 입법의원들도 이날 전문 공개 전까지 대부분 내용을 몰랐다고 전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홍콩보안법의 최고 형량은 무기징역으로 정해졌다. 대신 소급입법은 적용되지 않았다. 중국 정보·사법 기관원은 홍콩내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 등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해 검열도 가능하게 됐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홍콩보다 앞서 2009년 시행된 마카오의 국가보안법이 최고 형량을 30년으로 규정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무거운 처벌이다. 중국에서 관련 사안의 최고 형량이 무기징역인데, 보안법만 놓고 보면 홍콩은 중국화 됐다고 할 수 있다. 범죄 혐의는 광범위하다. 이를 테면 지난해 범죄자 본토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와 같이 반중 시위대가 ‘홍콩 독립’이나 ‘광복 홍콩, 시대 혁명’이라는 구호를 내세우는 경우 모두 처벌 대상이 된다. 또 홍콩 정부가 폭력 행위를 일삼는다고 규정했던 급진주의적인 시위대 역시 ‘테러활동’에 포함된다. 범죄 행위 가운데 외국 세력과의 결탁에는 외국에 중국이나 홍콩에 대한 제재를 요청하는 행위도 포함됐다. 예를 들어 이 법을 적용하면 대표적 민주화 인사 조슈아 웡이 지난해 미국에서 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한 행위 등도 처벌 대상이다. 중국은 중국 본토의 보안 관계자를 파견해 홍콩에 국가보안처(홍콩 주재 국가보안공서)를 설치하도록 했다. 홍콩보안처는 홍콩의 국가안보 정세를 분석하고, 보안 전략과 정책 수립에 대한 의견 제안, 감독, 지도, 협력의 권한을 가지는데 사실상 홍콩의 보안 기능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홍콩 정부 산하에 국가보안수호위원회를 설치해 보안 업무를 맡도록 했다. 이 조직도 중국 정부의 감독 대상이며 중국 정부가 파견하는 국가보안 고문을 둔다. 홍콩 경찰 내에도 보안 업무를 담당할 조직을 설치한다. 이에 따라 주요 보안사건의 관할권은 중국 정부가 가진다. 외국 세력이 개입했거나 홍콩 특구 정부가 효과적으로 법 집행을 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있는 상황에서는 중앙정부의 홍콩보안처가 관할권을 가진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한 사건에서는 홍콩보안처가 수사권을 가지고 기소와 재판은 중국 본토의 최고인민검찰원(한국의 검찰청)과 최고인민법원(대법원)이 지정한 기관이 맡는다. 이 경우 피의자는 중국 본토로 인도돼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규모 반중 시위를 불렀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이 홍콩보안법을 통해 사실상 실현되는 셈이다. 다만 통상적인 사안에서 재판을 담당할 판사 후보군은 홍콩 행정장관이 구성하도록 했다. 다만 홍콩의 기본법과 보안법이 충돌할 경우에는 보안법이 우선하기 때문에 홍콩 정부의 행동범위는 아주 좁다. 홍콩보안법은 홍콩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외국인도 대상이다. 홍콩 영주권자나 홍콩에 등록된 기업이 홍콩 이외 지역에서 홍콩보안법을 위반하면 역시 이 법을 적용하도록 했다. 다만 홍콩보안법은 이 법 시행 이후의 행위에 대해 적용된다. 홍콩의 공직 선거 출마자나 공무원 임용자는 반드시 중국에 충성 맹세를 해야 한다. 학교와 사회단체, 미디어, 인터넷 등에 ‘필요한 조치’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국가안보 교육도 하도록 했다. 앞서 전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162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홍콩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 법에 서명했다. 홍콩보안법은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 부칙 삽입되면서 즉시 발효가 됐다. 로이터통신은 “홍콩에서 권위주의 시대가 시작됐다”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서울포럼 2020 Live] 일상 파고든 AI…미래 이렇게 바뀐다
산업 IT 2020.07.01 09:42:57“인공지능(AI)을 통해 미국이든 한국이든 많은 혜택이 있을 텐데 아마 국내총생산(GDP)이 10배가량 증가할 것입니다.” 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에서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교수는 “AI 덕분에 미래 순현재가치(Net Present Value)는 13경5,000억달러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셀 교수는 AI를 적용한 확률론적 모델을 소개했다. 그는 “과거 핵폭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진과 관련된 이벤트를 집계했고 수학적 모델을 만들었는데, 이를 통해 현재 신호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며 “이 모델은 핵확산방지조약 모니터링에 유익했는데, 과거 2013년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당시 실제 핵실험 장소를 유사하게 추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확률론적 모델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사용할 수 있다”며 “개인과 지역 등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데이터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셀 교수는 이 같은 확률론적 프로그램과 딥러닝을 통해 사람과 로봇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제적 가치가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래에 범용 AI가 나온다면 모든 것이 서비스가 되며 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학교나 병원 등을 건설하는 것에서부터 의사들과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 등에도 AI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지역적인 혹은 글로벌 AI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삶의 질이 확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셀 교수는 전날부터 이틀간 ‘포스트 코로나 국가생존전략: 과학기술 초격차가 답이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서울포럼 2020’에서 특별강연을 맡았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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