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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아시아나 일방적 거래종결 유감…8월 중 재실사 촉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0.07.30 11:08:32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거래 종결 통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8월 중 재실사를 해야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현산은 30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선행조건 충족 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당사의 재실사 요구를 묵살한 채 29일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목표를 두고 인수절차를 진행해온 현산은 이러한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선행조건 미충족 등 인수계약을 위반하였으므로 계약을 해제하고 계약금 반환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성공적인 거래종결을 위해 재실사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며 “채권단이 재실사를 참관하거나 공동으로 진행한다면 절차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산은 지난 24일 금호산업 등에 8월 중순부터 12주 동안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들에 대한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재실사 요구가 ‘노딜’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산은 반박했다. 현산 측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수를 위해 이미 상당한 인력과 자금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현산의 진정성을 폄훼하는 행위들을 중단하고, 8월 중 재실사 개시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 14일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자며 현산 측에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있다. 이에 현산은 3개월의 재실사 기간을 추가로 요구했지만,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더 이상의 기간 연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29일 계약해제 내용증명을 다시 보냈다. 금호산업은 한 달 안에 인수를 종결하지 않으면 계약 해지를 하겠다는 내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아시아나, 국유화 되나… 은성수 “기안기금 지원 요건은 충족”(종합)
증권 국내증시 2020.07.29 15:56:5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아시아나항공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은 충족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안 한다고 하고 아시아나항공이 기안기금 지원을 신청한다면 지원 자격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며 “결정은 심의위원회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이 기안기금의 지원을 받을 자격이 되나”라는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40조원의 기안기금 지원에 대해 “인수합병(M&A) 과정에 있기 때문에 현재는 자격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딜이 무산된다면 기안기금으로도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 위원장은 “현산이 다시 실사를 하겠다는 것이고, 채권단은 무한정 시간을 끌 수 없으니 답을 달라고 하고 현산에 의지가 있느냐고 묻는 상황”이라며 “의지가 없다면 다른 안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아시아나, 채권단 등이 안됐을 때를 대비한 상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 국유화를 검토하느냐”는 미래통합당 윤재옥 의원 질의에는 “(인수가) 안됐을 때 당장 유동성이 부족하면 결국 정부 돈인 기안기금이 지원하는 것을 기자들이 기안기금을 운용하는 산업은행도 결국 광의의 정부이니까 국유화라고 표현한 것 같다”며 “어쨌든 그런 부분도 들어갈 수 있다”고 답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아시아나 결국 국유화 되나…금융위 "관계기관과 협의중"
증권 국내증시 2020.07.28 13:24:26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가능성과 관련 “모든 가능성을 다 감안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에 따라 국유화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그러나 손 부위원장은 “미리 섣불리 이쪽으로 간다, 저쪽으로 간다고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서 발을 뺀다면 아시아나는 결국 국유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른 매수자를 찾겠지만 항공업황 개선까지 2~3년이 예상되는 마당에 새 인수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스타항공과 달리 덩치가 커 법정관리 후 기업청산 절차를 밟기에는 무리가 있다. 결국 현 대주주 금호고속의 차등감자와 산업은행의 지분확보를 통한 국유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예측이다. 지난 26일 현산이 8월부터 3개월간 아시아나 재실사를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산업은행은 27일 “인수합병(M&A) 절차에서 수용 가능한지 여부에 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현산 측의 인수 의지의 진정성 관련 저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소상공인·중소기업 원리금 상환 유예 일몰(9월 말) 연장과 관련해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며 “이자납입유예를 연장하는 것에 대해 금융권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HDC, 아시아나 인수 노딜땐 국유화 불가피"
증권 국내증시 2020.07.26 17:12:50묵묵부답이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재실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노딜’선언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이 나오며 아시아나항공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딜’ 선언이 나올 경우 정상적인 선택은 새 인수자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증권 업계에서는 항공 업황이 예전으로 돌아가려면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새 인수자를 찾기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을 쪼개 파는 것도 검토 가능한 시나리오지만 이도 당장 매수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 그렇다고 이스타항공처럼 법정관리와 청산절차로 들어가기에는 아시아나항공의 덩치가 너무 크다. 시장에서는 결국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는 ‘국유화’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산은이 최대주주가 될 경우 아시아나의 지분 30.77%를 쥐고 있는 최대주주 금호산업은 차등감자 요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자본잠식 상태인 아시아나항공에 국책은행의 증자·출자전환 등의 자금투입이 될 경우 기존 대주주의 책임을 묻기 위해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차등감자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기업 구조조정 상황에서 국책은행이 대주주로 올라설 경우 대부분 기존 대주주의 감자가 이뤄졌다. 지난 2016년 현대상선 대주주의 7대1 무상감자를 통해 산은이 최대 주주가 됐고 2013년 STX조선해양, 2014년 동부제철 등에도 대주주 100대1 차등감자가 이뤄졌다. 대주주 감자, 채권단 출자전환 및 경영권 지분 확보가 구조조정의 전형이다. 금호산업 입장에서는 산은의 대주주 시나리오는 최악이다. 채권단은 지난해에도 대주주 감자를 압박카드로 사용해 아시아나항공 연내 매각 계약 체결을 이끌어냈다. 김영호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금호가 감자에 응하지 않으면 정부는 극단적으로 지원을 끊을 수 있고 그러면 금호가 건질 수 있는 돈은 없게 되므로 키(key)는 정부가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 구주 매각으로 3,228억원을 받아 이 중 1,300억원은 금호고속이 산은에 진 빚을 갚고 나머지로 그룹 재건에 보탤 계획이었는데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채권단이 경영권을 확보하면 구조조정을 하며 아시아나 구조 개선에 나선다. 이후 항공 업황이 개선되면 매각 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당장은 현산이 금호산업을 상대로 아시아나 매입 계약금 반환 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100%”라고 봤다. 지난해 12월27일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 구주와 신주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현산은 2,010억원, 미래에셋은 490억원의 계약금을 지급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HDC현산 '아시아나 노딜' 명분쌓기 나섰나
산업 기업 2020.07.26 17:10:00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오는 8월 중 아시아나에 대한 재실사를 하자며 3개월의 추가 기간을 요구했다. HDC(012630)현산은 금호산업(002990)이 일방적으로 인수 해지를 언급한 것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HDC현산의 이 같은 입장발표에도 시장에서는 이스타항공에 이은 ‘노딜’ 선언의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HDC현산은 지난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문은 금호산업이 14일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자고 내용증명을 보낸 데 대한 답신 격이다. 금호산업은 한 달 안에 인수를 종결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 측이 재실사를 요구한 것은 겉으로는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에 대해 신뢰가 무너졌다고 주장하지만 속내는 ‘노딜’ 선언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초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상반기 중 마무리하겠다며 신속하게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4월 HDC현산은 돌연 아시아나항공의 실사 작업을 중단하며 인수와 관련해 이렇다 할 답변을 내지 않았다. 사실상 인수 작업을 전면 중단한 셈이다. 이에 대해 HDC현산은 “4월 초 최초로 재실사를 제안한 후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100여일 동안 응하지 않고 있어 엄정하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HDC현산이 문제삼는 부분은 계약 전후로 달라진 아시아나항공의 ‘변화’였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반기 재무제표 대비 부채와 차입금·당기순손실이 증가해 재무가 악화된 점, 추가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동의 없이 진행된 점, 부실 계열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금호티앤아이의 전환사채 상환으로 계열사에 부담이 전가된 점, 외부감사인의 부정적인 감사의견,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등을 이유로 들었다. 결국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을 수차례 피력했다.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더라도 경영 정상화에 인수자금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분석된다. 여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HDC현산의 마음을 돌리기에 충분한 변수였다. 산은과 협상을 거쳐 구주매각 대금에서 일부 비용 조절이 있다 해도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운항의 90%가 중단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해야 할 자금 규모는 조원 단위로 불어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수차례 입장문을 발표하며 금호산업이 아닌 산은에 협상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 협상의 주체가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이 아닌 산은에 넘어간 것은 정부의 추가 지원이나 조건 변경 등을 요구하는 한편, 보증을 해달라는 의미로도 풀이됐다. 더 나아가 HDC는 이번 입장문을 통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을 거론하며 10여 차례에 걸쳐 정식 공문을 발송하며 재점검이 이뤄져야 할 세부사항을 전달했으나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호산업이 최근 HDC그룹에 주요 선행조건이 마무리됐으니 계약을 종결하자는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임과 동시에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이 무산돼 추후 소송까지 번지더라도 책임소재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음을 명시하는 셈이다. 특히 HDC현산은 재실사를 통해 우발채무 등의 의혹이 사실로 발견될 경우 언제든지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명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HDC현산과 금호산업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업계에서는 M&A 무산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실제로 최근 제주항공(089590)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하며 선례를 보인 터라 HDC현산의 입장에서는 딜이 깨지더라도 비교적 부담이 덜 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정 회장 등을 만나 M&A 성사에 대해 의견을 피력한 탓에 인수를 무산하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면서도 “채 부회장이 먼저 결단을 내린 점이 정 회장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DC현산이 최후통첩을 하며 공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에 넘어갔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이전과 동일하게 거래 종결까지 이행해야 하는 사항들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재실사 제안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재실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역시 “아시아나항공은 성공적인 M&A 종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으며 앞으로도 당사가 거래종결까지 이행해야 하는 모든 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면서도 “재실사 진행 여부는 금호산업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박윤선·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HDC현산 “아시아나 일방 계약해제 유감…8월 재실사를”
산업 기업 2020.07.26 10:35:35HDC현대산업(012630)개발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위해서는 8월 중 재실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금호산업이 일방적으로 거래 종결일을 정하고 계약 해제를 대응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현산은 26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14일 발송한 공문과 관련해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진실, 정확하지 않고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인수상황 재점검 요청에 속히 응하라고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 정도 동안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들의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재실사 요청 사항에는 △아시아나항공의 2019 회계연도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인 점 △부채가 2조8,000억원 추가 인식되고 1조7,000억원 추가차입이 진행되고 있는 점 △영구전환사채의 추가발행으로 매수인의 지배력 약화가 예상되는 점이 포함된 점 △최근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관련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계열사 간 저금리 차입금 부당지원 문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손실 문제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사모펀드를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등에 관한 확인 요청이 포함됐다. 현산은 “인수를 위해 지난 4월초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정식 공문을 발송했지만 10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충분한 공식적 자료는 물론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제공 받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계약상 아무런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거래종결일을 지정해 당 컨소시엄에 통보했고, 아시아나항공은 계약해제에 대비한 TFT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주요 언론에서 여러 번 보도된데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삼성증권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확실성 남아있어"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7.23 08:59:16삼성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대해 “이익 상향으로 목표주가를 29% 높이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기업의 확실한 입장이 표명되기 전까진 투자의견 ‘홀드(Hold)’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로 2만2,000원을 제시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분양 물량 흐름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이 2021년 중반 이후 증익 기조를 재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체사업 현장의 수익성이 기존 예상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해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1% 높인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보다 7% 늘어난 1,47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8%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이 5% 감소한 9,570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백 연구원은 “자체사업 현장 중 대전 도안의 수익성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수준으로 보인다”며 “원가절감으로 도급사업 수익성이 전분기보다 개선된 점도 양호한 실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다만 7월 말 이후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올해 분양물량 가이던스(1만9,644세대)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백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한 ‘노딜’ 가능성 증대 및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원점 재검토 의사 등을 고려하면 확실히 인수 발표 당시에 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노딜 우려 커진 아시아나...분리매각 '플랜B' 만지작
산업 기업 2020.07.19 17:03:37아시아나항공(020560)이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인수 무산을 기반으로 한 ‘플랜B’ 검토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HDC(012630)현산이 인수 작업을 중단한 채 대응이 없자 사실상 인수가 무산됐다고 판단하고 별도의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만들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잔류하는 안과 분리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별도의 TF 조직을 만들어 가동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TF 조직은 KDB산업은행과 HDC현산에 알리지 않고 운영 중이라 별도의 인사 발령을 내지 않았다”며 “HDC현산과 거래가 무산됐을 때를 고려해 상황들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고려하고 있는 첫 번째 안은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남는 것이다. 이 경우 금호산업(002990)의 실익이 크지 않아 사실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아시아나항공이 그룹에 남게 되면 박삼구 전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아시아나IDT(267850) 사장을 비롯해 측근들이 그룹에 포진하고 있어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채권단이 경영진에 대한 의구심을 이유로 출자전환을 할 경우 최대주주에 등극하며 금호산업이 주도권을 잃을 수도 있다. 두 번째 안은 아시아나항공을 재정비해 일부 노선을 자회사에 나눠준 뒤 분리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효율적인 노선 운항을 위해 유럽·미주·베이징·상하이·도쿄 등을 주요 노선으로 운영하고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에 동남아시아와 일본·중국 지역 노선 등을 떼어준 뒤 분리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자체적으로 TF를 꾸려 매각 무산 이후 새로운 협상안을 가시화한 뒤 채권단에 보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HDC현산은 해외 기업결합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거래종결일이 도래했다. 그러나 HDC현산은 선행조건 미충족을 이유로 협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주장해 정부가 중재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호산업 입장에서는 매각이 무산된 후 소송에 들어갈 경우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액션을 취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누적된 적자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상장폐지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플랜B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내 별도 TF 가동과 노선을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 등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분리매각을 검토하라는 국회의 지적에 대해 “매각 무산 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플랜B와 관련한 TF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시진·이태규기자 see1205@@sedaily.com -
‘플랜B’ 검토 들어간 아시아나항공…분리매각 가능성 대두
산업 기업 2020.07.19 15:38:27아시아나항공(020560)이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인수 무산을 기반으로 한 ‘플랜B’ 검토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HDC(012630)현산이 인수 작업을 중단한 채 별다른 대응이 없자 사실상 인수가 무산됐다고 판단하고 자체적인 계획 수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의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만들어 금호그룹에 잔류하는 안과 분리 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별도의 TF 조직을 만들어 가동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의 인사 발령 없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직원들로 TF를 구성해 비밀리에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TF 조직은 KDB산업은행과 HDC현산에는 알리지 않고 운영 중이라 별도의 인사 발령은 내지 않았다”며 “HDC현산과 거래가 무산됐을 때를 고려해 상황들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고려하고 있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첫 번째 안은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남는 것이다. 이 경우 금호산업(002990)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접는다는 의미와도 동일한 터라 사실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금호산업으로서는 얻을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이 수년째 재정난에 시달리자 지난해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박 전 회장이 경영 일선 사퇴를 공표하며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작업도 시작됐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을 접고 그룹에 남을 경우 박 전 회장의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267850) 사장과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를 비롯해 박 전 회장의 측근들이 그룹에 포진해 있는 상황이라 직원들의 반발과 경영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또 채권단이 경영진에 대한 의구심을 이유로 출자전환을 할 가능성도 크다.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결정하면 최대주주에 등극해 금호산업이 주도권을 잃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두 번째 안은 아시아나항공을 재정비해 일부 노선을 자회사에 나눠준 뒤 분리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의 지분 역시 이번 매각 대상에서 포함됐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했던 잠재적 후보들은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지속 요청한 바 있다. 매각 대상의 몸집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나항공과 이렇다 할 시너지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에어서울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부실 노선을 떠안아 설립해 운영 중인 상황이라 실적이 좋지 못하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지분이 44%에 불과해 경영권이 없는 지분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효율적인 노선 운항을 위해 유럽, 미주, 베이징, 상하이, 도쿄 등을 주요 노선으로 운영하고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에 동남아와 일본, 중국 지역 노선 등을 떼어준 뒤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자체적으로 TF를 꾸려 매각 무산 이후 새로운 협상안을 가시화한 뒤 채권단에 보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금호산업이 HDC현산에 매각 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두 차례 발송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승인 절차는 지난 2일 러시아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은 계약서의 조항에 따라 이달 13일 거래종결일이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HDC현산은 부채 급증, 내부 회계관리 제도에 대한 회계법인의 부정적 의견 등 선행조건 미충족을 이유로 협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걸 산은 회장에 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만나 인수·합병(M&A) 성사를 권유하는 등 정부가 중재에 나서 아시아나항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호산업 입장에서는 매각이 무산된 후 소송에 들어갈 경우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액션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은 누적된 적자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상장 폐지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플랜B를 이행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내 별도 TF 가동과 노선을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 등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산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분리매각을 검토하라는 국회의 지적에 대해 올해 5월 공개한 답변에서 “매각 무산 시 다각적인 방안에 대해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역시 “플랜비와 관련한 TF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시진·이태규기자 see1205@@sedaily.com -
손병두 “아시아나 M&A 시한 아직 남아있다”
증권 국내증시 2020.07.14 16:36:26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아시아나 인수합병(M&A) 거래 종결 시한에 대해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산업은행 의견이 중요한 것 같은데 산은에서 매각 시한이 끝났다고 보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양 당사자간 의사소통을 좀 더 긴밀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며 “지금 이대로 끝나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인수종결 시한을 놓고 협상 주체들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구주를 HDC현대산업개발에 넘기는 금호산업은 계약 종결 선행 조건이 모두 갖춰졌다고 보고 있다. 선행 조건인 해외 기업결합 심사가 지난 2일 러시아를 끝으로 6개국에서 모두 마무리됐고 이로부터 열흘이 지난 시점이 계약 종결 시한이라는 것이다. 인수계약서에는 ‘거래 종결의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합의하는 날’이 계약 종결 시점으로 적혀 있다. 하지만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 급등 등 인수 체결을 했던 지난해 12월 27일과 현저히 달라진 현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며 선행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시그널] HDC현산 버티기에... 결국 종결시한 넘긴 아시아나 매각
산업 기업 2020.07.12 15:51:26아시아나항공(020560) 주식매매계약(SPA)의 계약상 종결시한이 12일 최종 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지난달 27일이 종결시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러시아 경쟁당국의 결합심사가 지연되며 종결일이 16일 뒤인 이날로 밀렸다. 일반적인 인수합병(M&A) 딜이었다면 사실상 계약이 파기된 셈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그동안 매수자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을 전방위 압박했지만 최종 의사 결정권자인 정몽규 HDC 회장이 여전히 결단을 내리지 않아 ‘버티기’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그동안 정부 측에서는 이동걸 산은 회장은 물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나서 HDC현산을 설득해왔다. 산은은 그동안 시한을 연장해온 유일한 명분인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된 만큼 HDC 측이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HDC현산의 입장은 다르다. 아시아나의 현 주인인 금호산업이 매각 선행조건을 여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어 기업결합심사와 별도로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HDC현산은 지난달 9일 보도자료에서도 “인수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인수에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인수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상황이 명백히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고 HDC현산이 아시아나 인수를 완전히 포기한 상태도 아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이 아직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판을 깨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매각 대금 없이는 그룹을 재건하기 힘든 금호와 마땅한 매수자를 찾기 힘든 산은 역시 당분간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결국 이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 그리고 정 회장이 서로 이해관계를 풀지 않는 이상 계약 종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정통한 한 금융투자 업계의 관계자는 “종결시한이 12일인 것은 맞지만 HDC현산이 금호산업이 약속한 선행조건을 이행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라 (종결시한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며 “결국 누가 포기하느냐를 두고 시일만 보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시그널] 딜 무산 전조?...HDC현산, 아시아나 인수용 회사채 대거 미달
증권 IB&Deal 2020.07.06 17:44:02HDC현대산업개발이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사전청약에서 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앞두고 ‘승자의 저주’가 우려되면서 신용도 하향 압박이 커진 탓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10억원의 자금을 받는 데 그쳤다. 2년물에 10억원, 5년물에 1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달 만기 회사채 1,400억원을 차환하기 위해 1,500억~2,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최종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을 함께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규모가 커진 만큼 회사는 이번 회사채 공모 성사를 위해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크게 늘리고 인수단으로 산업은행을 초청하는 등 만반을 기했다. 만기도 당초 계획했던 7년물을 제외하고 2년물 발행으로 선회했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앞두고 회사의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커진 것이 부담이었던 것으로 해석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후 일제히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손실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매수자로 나선 현대산업개발의 지원부담이 클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한국신용평가는 “인수 확정 시 2조원의 인수대금 중 1조6,800억원의 자금을 보유 현금과 차입금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며 “유동성과 재무 여력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승자의 저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분위기다. 사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을 제외하면 현대산업개발의 영업수익성은 우수한 상태다. 회사의 1·4분기 영업이익은 1,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 늘었다. 특히 채산성이 좋은 주택 분양실적에 힘입어 영업수익성과 현금창출능력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HDC현산의 자체적인 재무역량은 건설사 중 우량한데, 문제는 아시아나”라고 지적했다. 대개 기업들은 인수합병(M&A) 자금조달 시에도 운영자금이라고 공시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 투자자들이 반기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이 유입되고 나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현금과 섞어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강제성이 적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발행을 앞두고 아시아나항공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자금이라고 명확히 공시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관심이 많은 딜이니만큼 관례처럼 ‘퉁치는’ 것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리스크를 크게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심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올해 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5월 말부터 현대건설기계와 한화건설·GS건설·사조산업·OCI 등 실적악화 전망이 짙은 A급 기업들을 중심으로 연이어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했다./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
'아시아나 인수용' HDC현산 회사채 사실상 전량 미매각
산업 기업 2020.07.06 17:08:33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위해 추진한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전량 미매각됐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1,500억원을 목표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회사채 2년물에 단 10억원이 들어왔다. 500억원 모집을 목표로 했던 5년물에는 100억원이 모였다. 1,000억원 규모로 모집했던 3년물은 전량 미매각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년물과 3년물에 넓은 금리 밴드를 제시했음에도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1,600억원)과 회사채 만기용 차환(1,400억원)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
[마켓브리핑]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조달 성공할까
증권 IB&Deal 2020.07.06 08:41:56이날 회사채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3,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이달 17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1,400억원) 차환과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자금(1,600억원) 조달 목적이지요. 회사는 주당 5,000원에 아시아나항공 신주 8,150만5,398주를 취득할 계획입니다. 혹시 모를 미매각 가능성에 대비해 희망금리밴드도 최대 120bp(1bp=0.01%포인트)까지 확대했습니다. 산업은행도 2년물과 3년물에 인수단으로 참여해 각각 100억원, 600억원어치를 떠갈 예정입니다. 이가운데 전날 아시아나항공은 160억원어치 기업어음(CP)을 상환했습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 말 이후 한차례 사모사채를 발행해 10억원을 조달했을 뿐 사실상 시장성 자금 조달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코로나19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2·4분기 중 완전자본잠식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지요. 결국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1조7,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을 결정하고 지난달 말 3,000억원 규모 사모CB(전환사채)를 인수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성차입금은 3월 말 기준 약 3조원에 이릅니다. 아직 여객수요 회복이 요원한 만큼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조건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면서 당초 4월로 예정됐던 유상증자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보유한 ABS(자산유동화증권) 조기회수 트리거 등 유동성 우려도 다시 불거지고 있지요.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매각 무산 등 여러 썰들이 많지만 시장에서는 산업은행이 인수 조건을 매수자에게 유리하게 조정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영구CB를 출자 전환하고 대출 만기 연장, 금리 하향 조정, 가격 할인 등 여러 조건들이 있겠지요./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
러시아,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M&A 변수 될까
산업 기업 2020.07.03 10:12:10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러시아 당국에게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와 관련해 기업결합승인을 받았다. HDC(012630)현산은 3일 “러시아 당국에게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됐음을 통보받았으며, 인수상황 재점검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HDC현산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해 지난해 12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 및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수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어 HDC현산은 지난 1월부터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터키, 카자흐스탄에서 인수 선행조건 중 일부인 기업결합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HDC현산은 러시아를 끝으로 기업결합승인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선행 조건 이행에 따라 인수·합병(M&A)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HDC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상 매도인 등의 진술 및 보장이 모두 진실돼야 하며, 확약과 의무가 중요한 면에서 모두 이행됐다는 등 다른 선행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며 “그래야 HDC현산의 거래 종결의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DC현산은 계약 체결일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거나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상황들이 발생함에 따라 채권단에게 인수상황 재점검을 요청했다. 현재 채권단과 HDC현산은 이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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