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쥐어짜기' 논란에…혼란 커지는 접종현장
산업 바이오 2021.03.01 17:58:34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백신 1바이알(병)당 접종 횟수가 1~2회 늘어난다는 소식이 오히려 접종 현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등은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방역 당국은 “추가 접종을 공식화한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해 접종 현장의 의료 인력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과 관련해 “1바이알당 접종 인원을 7명으로 늘릴 계획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당국이 이날 1바이알당 접종 인원을 늘리지 않겠다는 의견을 또다시 강조한 이유는 정 원장이 전날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해본 결과 대부분 1병당(1회 접종 용량인) 0.3㎖가 남아 충분히 7명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당국의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당초 1바이알당 6명을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 하지만 신아양행·두원메디텍 등 국내 기업이 개발한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사용하면 경우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량은 기존 1바이알당 10명에서 11~12명까지, 화이자 백신은 7명까지 접종 인원이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DS 주사기는 피스톤과 바늘 사이 공간이 거의 없어 버려지는 백신이 다른 주사기보다 적다. 정 원장은 “연습을 충분히 하면 1병으로 7명까지 접종할 수 있다”며 “6명 분량만 쓰고 버리면 실무자들도 편하지만 검증하고 노력해 수행할 일”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에 대해 “사용 주사기와 접종 간호사의 숙련도에 따라 용량이 6도즈 이상이 될 수도 있어 폐기량 감소 차원에서 활용이 가능할 뿐”이라며 “원래 허가된 내용과 사용법에 맞춰 사용하는 게 맞으며 불확실성을 토대로 무리하게 접종량을 늘릴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접종 현장의 의료진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회 접종한 후 남은 양을 정확히 알기 힘들고 백신 분주를 담당하는 인력의 스트레스도 커진다”며 “1바이알당 권장되는 접종 횟수를 늘리려는 것은 분주를 담당하는 약사·간호사에 대한 배려가 없는 아이디어”라고 지적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
유바이오로직스, 필리핀에 백신공장 설립
산업 바이오 2021.03.01 17:15:4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필리핀 제약사와 협업해 현지 최초 백신 공장을 건립에 나선다. 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필리핀 제약사 글로벡스 바이오텍과 손 잡고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사진) 생산 공장을 필리핀 현지에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글로벡스는 최근 필리핀 통상산업부(DTI) 등 정부 부처에 공장 건설을 위한 지원을 승인 받았으며 투자위원회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주 중 필리핀 대사관 관계자가 유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할 예정으로 필리핀 정부가 유바이오로직스에 요청한 백신 물량은 4,000만 도즈 정도다. 이 공장의 전체 생산 가능 규모는 1억 도즈 수준으로 필리핀 정부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뿐 아니라 LG화학의 5가혼합백신 ‘유펜타’ 생산도 검토 중이다. 필리핀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57만4,000여 명으로 동부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다. 하지만 주요 백신 접종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지난 달 28일 처음으로 중국 관영 제약사 기부로 간신히 시노백 백신 60만 회가 공급됐지만, 이마저도 실제 도입은 예정보다 한 달 이상 지체됐다. 회사 관계자는 “유코백-19는 지난 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며 “공장 건설을 위한 계약은 올 하반기 께 완료되겠지만 공장 건설 이전에도 필리핀 현지 긴급사용승인이 나면 유바이오로직스의 백신이 필리핀에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
비만하면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항체 덜 생긴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1.03.01 15:39:10비만하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달라붙어 감염을 막는 항체가 정상체중인 사람의 절반만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국립암센터(IRCCS Regina Elena National Cancer Institute) 알도 베누티 박사팀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종사자 248명(23~69세, 평균 47세)을 대상으로 2차 접종 7일 뒤 혈액과 코인두 면봉 검체를 수집해 검사한 결과다. 동료 검토(Peer review) 등을 위해 '메드 아카이브'(medRxiv)에 사전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접종자의 99.5%가 항체반응(체액성 면역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없었다. 백신 접종자의 기하평균 항체 농도는 286 AU/㎖로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된 사람의 회복기 혈청 내 평균 항체 농도(39.4 AU/㎖)에 비해 매우 높았다. 항체 농도는 젊은층과 여성에서 더 높았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는 접종자의 나이 만큼이나 항체 농도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저체중군과 정상체중군의 평균 항체 농도는 455 AU/㎖, 326 AU/㎖로 각각 과체중군(222 AU/㎖), 비만군(167 AU/㎖)의 2배 수준이었다. 저체중군과 정상체중군의 평균 항체 농도는 23~37세군 및 37~47세군과, 과체중군과 비만군의 평균 항체 농도는 47~56세, 56~69세 연령층과 비슷했다. 연구팀은 “여성, 마르거나 젊은 사람이 남성, 과체중·비만하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에 비해 항체반응을 일으키는 능력이 좋았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더 큰 규모의 연구에서 재확인된다면 비만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백신을 추가 접종하거나 더 많은 용량을 투여하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비만(BMI 30㎏/㎡)은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을 1.5배, 입원 위험을 2.1배 증가시킨다. 비만인은 당뇨병·심혈관질환 등 코로나19 고위험 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또 과도한 체지방은 인슐린 저항성, 지속적 염증을 유발하고 인체가 감염과 싸우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지속적 염증반응은 감염된 세포를 직접 죽일 수 있는 T세포와 B세포에 의한 면역반응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대니 알트만 면역학 교수는 “브라질에서도 비만인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항체반응이 떨어지고 재감염도 더 흔했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는 코로나19 면역인구와 동의어가 아니므로 장기적인 면역 모니터링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aily.com -
[속보] 정은경 “백신 잔여량 사용 기준변경 계획 없어”
산업 바이오 2021.03.01 14:47:41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이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를 활용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바이알(병) 당 접종 인원을 지금보다 더 늘릴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가운데 질병당국이 “잔여량 사용 기준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1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잔여량 발생이 일정하지 않아 예측할 수 없고 의료진에게 업무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접종자 숙련도 잔량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준 변경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란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로 정 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전날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해 본 결과 대부분 1병당 (1회 접종용량인) 0.3㎖가 남아 7인분이 나왔다”며 잔여량 추가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화이자의 백신을 LDS 주사기를 활용할 경우 접종 권고 인원은 6명이지만 7명까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정 청장은 이에 대해 “원래의 사용 방법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맞다”며 “무리하게 접종량을 늘리는 것을 의무적으로 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병에서 잔량을 섞어 사용하면 섞은 과정에서 오염이 될 가능서잉 높기 때문에 이는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
코로나 백신 이상사례 152건…"발열·미열 등 경증"
산업 바이오 2021.03.01 14:31:27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규로 신고된 사례는 1일 0시 기준 40건으로 누적 사례는 총 152건이다. 신고 사례는 대개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나는 경증 사례다. 주요 이상반응은 38도 이상의 발열(76%), 근육통(25%), 두통(14%), 메스꺼움(11%), 오한(10%), 어지러움(9%), 두드러기(9%) 등이며 중증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
경기 도내 28일 160명 코로나19 확진…백신 접종 4,153명
사회 사회일반 2021.03.01 11:18:50경기도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0명 발생해 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2만3,71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156명, 해외 유입 4명이다. 전날 주요 집단감염을 보면 이천시의 한 박스제조업체에서 직원 18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이 업체 직원 4명이 먼저 확진된 이후 직원 36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28일 18명이 잇따라 확진돼 도내 관련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었다. 확진된 22명 중 외국인이 10명, 내국인이 12명이다. 동두천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는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도내 관련 확진자는 14명이 됐다. 지난달 26일 교사와 배우자 등 2명이 처음 확진됐고 28일 교사 1명과 원아 11명 등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김포 요양병원 관련(누적 12명)해서는 확진자가 4명 추가로 나왔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가 73명(45.6%)이었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신규 환자가 39명(24.3%)이다. 사망자는 1명이 늘어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93명이 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54.3%, 생활치료센터(7곳) 가동률은 47.8%다. 도내 임시 선별검사소(69곳)의 익명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39명이다.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확인된 경기도 누적 확진자는 2,550명이다. 한편 백신 접종 사흘째인 28일 도내에서는 86명이 접종을 마쳐 26∼28일 경기도 누적 접종 인원은 4,153명으로 집계됐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
백신 765명 추가 접종…접종율 AZ 7.12%·화이자 1.02%
산업 바이오 2021.03.01 10:44:2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1차 접종자가 사흘간 총 2만1,177명을 기록했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예방접종자는 전일 대비 765명 늘어 누적 2만1,177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인원은 전체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28만9,480명 중 7.12%에 해당하는 2만613명으로 질병당국은 이달 8일부터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119 구급대원 등을 중심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진행 중인 화이자 백신의 접종인원은 564명(1.02%)다. 당국은 3일부터 4곳의 권역예방접종센터와 대구예방접종세터 등 5곳으로 접종을 확대한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4,910명이 우선접종 대상자로 3일부터 권역 접종으로 확대할 경우 접종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
한국 '코로나 회복력 8위'…"백신 격차 빨리 좁혔다"
국제 정치·사회 2021.03.01 10:35:53지난달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주요 53개국 중 8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28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이는 한 달 전보다 4계단 상승한 수치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집계한 '2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에 따르면 한국은 평가 대상 53개국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 순위가 처음 집계된 지난해 11월에는 4위를 차지했으나 8위(12월), 12위(올해 1월)로 내려갔다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을 거론하면서 “백신 격차를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달 집계에서 1위는 뉴질랜드로, 정상 자리를 고수했다. 중국은 6위, 일본은 9위를 기록했고 미국은 27위에 그쳤지만 1월과 비교하면 8계단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마스크 착용률이 77%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1월 1천916명에서 2월 947명으로 급감한 데다가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된 데 따라 순위가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38→24위), 스웨덴(40→26위), 루마니아(41→31위) 등도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페루(30→52위), 이라크(22→38위), 칠레(29→39위) 등은 순위가 급락했고 스페인도 23위에서 33위로 10계단 하락했다. 53개국 중 최하위는 멕시코였다.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거 하위권에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한 백신 접종 횟수의 절반 이상인 1억1천400만회분이 미국, 영국, 유럽연합에 돌아가는 등 선후진국간 백신 격차가 크다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블룸버그는 매달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코로나19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계약 포함), 인구 100명당 접종자 수, 봉쇄 강도, 경제성장률 전망 등 11개 항목을 집계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낸다. 이를 통해 각 국가가 사회·경제적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를 얼마나 잘 통제하는지 보여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1월 40명에서 2월 25명으로 줄었고,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은 90%에서 135%로 올랐다. 이에 힘입어 한국의 평가 점수는 1월 60.9점에서 2월 65.3점으로 개선됐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
화이자 백신도 가세…접종 이틀만에 2만명 넘어
산업 바이오 2021.03.01 08:48:14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이어 화이자 백신도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 있는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 의료진과 종사자에게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원은 이틀 만에 2만 명을 넘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2만 322명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만 22명, 화이자 백신 300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111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1명이 이상 반응을 보였지만 두통·발열·메스꺼움·구토 등 예방접종 이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가벼운 증상이었다.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의심되는 신고 사례는 없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에서 세 번째로 긴급 사용 승인을 받게 된 얀센 백신은 지난달 29일 발표된 임상 3상 자료에서 예방 효과가 평균 66%로 나타났다. 2회 접종이 요구되는 대부분의 백신과 달리 1회분만 접종해도 되고 초저온 배송이 필요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얀센 백신에 대한 품목 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자가 2만 322명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2만 22명, 전날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300명이다. 현재까지 1차 접종 대상자 36만 6,331명 중 5.5%(1차 대응 요원 제외)가 접종을 완료했다. 국내 전체 인구(5,200만 명) 대비 접종률은 0.039%다. 접종 첫날인 지난 26일 1만 9,105명, 둘째 날인 27일 1,217명이 접종을 마쳤다. 주말 영향으로 접종 첫날에 비해 이틀째 접종자는 크게 줄어들었다. 27일에는 요양 병원, 요양 시설의 근무자가 다소 줄어드는 데다 요양 시설의 경우 이상 반응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접종일을 의료 처치가 원활한 평일로 정한 곳이 많은 곳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국내 의료진이 처음 다루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인 만큼 27일에는 우선 3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행됐다. 의료 기관 82곳에서 본격적인 접종이 이뤄지는 오는 3월 8일 이전까지는 일부 접종 센터에서만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접종예방센터에 따르면 이날 추가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이들은 200명 정도다. 현재는 중앙접종예방센터에서만 화이자 백신의 접종이 가능하며 3월 3일부터 충청·호남 등 권역별 접종 센터에서도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인 정미경(51) 씨는 “마스크를 벗고 해외여행 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씨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일하는 여성 환경미화원이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 중환자 간호를 맡아온 조안나(36) 중앙의료원 간호사는 “백신을 맞고 나니 더 든든하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중환자를 간호하겠다”고 말했다. 예방접종 이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12건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111건, 화이자 백신 접종자 1건으로 모두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발열·메스꺼움·구토 등 경증 사례다.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의심 사례 등 중증 이상 반응은 신고된 바 없다. 질병청은 “부작용과 예방접종 사이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국은 예방접종 후 15~30분간 접종 기관 등에서 상태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당일 3시간, 접종일로부터 3일간 증상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경미한 이상 반응은 1~2일 내 저절로 상태가 좋아지지만 39도 이상 고열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의 증상이나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이상 반응의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의료 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스(J&J·얀센)의 코로나19 백신 품목 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얀센 백신은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하고 1회만 접종해도 되도록 개발됐다. 현재 정부는 얀센이 개발한 백신 600만 명분을 선구매한 상태로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국내에서 사용하는 코로나19 백신 1바이알(주사용 유리 용기)당 접종 인원을 현장에서 1~2명 늘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피스톤과 바늘 사이 공간이 거의 없는 특수 주사기를 사용하면 잔여량이 추가 접종이 가능할 만큼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무리하게 접종 인원 수를 늘리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날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1바이알당 접종인원을 6명에서 7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명에서 11~12명으로 늘릴 수 있다는 지침을 전국 접종 현장에 배부했다. 추진단은 공문에서 “최소잔여형멸균(LDS) 주사기 사용 시 1바이알당 접종 권고 인원 수에 대한 접종 이후 폐기량 감소를 위해 잔여량으로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잔여량 접종이 의무사항은 아니다. LDS 주사기는 피스톤과 바늘 사이 공간을 줄여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도록 제작한 특수 주사기다. 보건 당국은 국내 제조사들로부터 납품 또는 기부 받아 지금까지 67만 개의 LDS 주사기를 접종 기관에 보급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감염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교수는 “원래 의약품은 투약을 담당할 의료진의 숙련도를 고려해 바이알당 권장 접종 분량보다 약간 더 넣는다”며 “7회 접종을 강요할 경우 간호사 등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7인분을 뽑기 위해 생리식염수를 권장량 이상 넣어 희석할 가능성도 생긴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교수 역시 “백신량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하면서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
화이자 백신도 가세…접종 2만명 넘었다
산업 바이오 2021.02.28 18:11:32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이어 화이자 백신도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 있는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 의료진과 종사자에게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원은 이틀 만에 2만 명을 넘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2만 322명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만 22명, 화이자 백신 300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111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1명이 이상 반응을 보였지만 두통·발열·메스꺼움·구토 등 예방접종 이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가벼운 증상이었다.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의심되는 신고 사례는 없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에서 세 번째로 긴급 사용 승인을 받게 된 얀센 백신은 지난달 29일 발표된 임상 3상 자료에서 예방 효과가 평균 66%로 나타났다. 2회 접종이 요구되는 대부분의 백신과 달리 1회분만 접종해도 되고 초저온 배송이 필요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얀센 백신에 대한 품목 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
교육계 "교직원·고3은 접종 앞당겨야"
사회 사회일반 2021.02.28 17:47:03오는 2일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학교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등교수업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최소한 교직원 및 고등학교 3학년생에 대해서만이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학기 중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높아져 방역 당국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해당 이슈가 불거진 것은 최소 1학기까지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가 백신 공급의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도입된 코로나19 백신들은 19세 이상에게 접종하도록 돼 있어 고등학교 3학년까지는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고 교직원들 역시 상반기 접종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현재 상태라면 직원들은 7월 이후에나 일반인 자격으로 접종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그동안 학교 관련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크지 않았다는 점 등이 고려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신학기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등교수업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감염 위험도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교원 단체들은 교사들에 대한 접종을 앞당겨야 한다고 정부에 제언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등교 확대로 매일 수백 명의 학생을 접하게 될 교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자신과 학생의 안전을 보호하는 방법은 조기 백신 접종"이라는 입장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지난달 26일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이 먼저 백신 접종을 할 수 없는 조건에서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해서는 교직원 우선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 향후 16세 이상 허가 권고가 날 경우 올해 대학 입시를 보게되는 고3에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도 교육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은 이 같은 여론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교사들에 대해 “언제 접종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접종 순서에 따른 접종이 진행되는 상황과 백신의 도입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교사 조기접종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또한 고3에 대해서는 “현재 식약처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에서 화이자 백신의 임상 시험 결과에 대해서 일차적인 검토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종적인) 허가 심사 결과가 나오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16세 이상 청소년에 대한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협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만큼 교육부는 일단 백신 접종 이전까지는 학교 방역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교육부는 신학기에 학교 방역 전담 지원 인력 5만 4,0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
민주 "백신접종 막 시작됐는데 삼일절 집회…국민 생명 위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28 14:42:283·1절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보수단체가 3·1절 광화문 집회 강행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 “우리는 광복절 집회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허영 대변인은 28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백신 접종이 막 시작됐는데 극우세력은 또다시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며 “코로나 종식과 극복이라는 분수령에서 극우 보수세력의 집회 강행은 국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방역수칙을 위반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면 집회의 자유를 넘어선 국민을 향한 폭력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극우 보수세력은 3.1절 집회를 즉각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부는 불법 집회 시도를 철저히 차단해주기 바란다”며 “위법한 행위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3일에도 일부 보수단체가 3·1절 광화문 집회를 예고하자 “극우단체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대규모 도심 집회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대규모 집회가 지난 2차 감염 확산을 초래한 것이 명백한데도 또다시 열겠다니 기가 막힐 뿐”이라며 “극우단체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대규모 도심 집회를 중단해야 하고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틀간 이상반응 112건…"증상 경미"
사회 사회일반 2021.02.28 14:20:1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틀째인 27일 하루 동안 97건의 이상반응이 신고됐다. 접종 첫날인 26일 15건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후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람은 9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호소한 증상은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예방접종 뒤 흔히 나타나는 경증 사례였다. 화이자 백신 이상반응은 1건으로 역시 경미했다. 이에 이틀간 신고된 이상반응은 총 112건이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11건, 화이자 백신 관련이 1건이다. 접종 시 가장 우려되는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는 없었다. 코로나19 백신 누적접종자는 이틀간 2만32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200만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039%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는 전국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총 5,813곳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31만130명이다. 전날까지 누적 접종자는 2만22명이며,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6.5%다. 질병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작 첫날인 26일의 접종자를 1만8,489명으로 발표했으나 그 수치를 1만9,105명으로 수정했다. 616명이 늦게 전산에 입력된 탓이다. 화이자 백신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과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종사자 5만5,000여명이다. 누적 접종자는 300명, 접종률은 0.5%다. 화이자 접종은 전날 처음으로 시작됐다. 전날 접종자를 17개 시도별로 구분해보면 서울이 3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303명, 부산 146명, 광주 141명, 전남 109명, 경남 44명, 울산 30명, 인천 22명, 대전·충북 각 20명, 충남 11명, 대구·전북 각 10명이다. 세종·강원·경북·제주에서는 접종자가 없었다. 현재 코로나19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초도물량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2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
국립중앙의료원 "화이자 백신 1병으로 7명 접종 가능하다"
사회 사회일반 2021.02.28 13:27:5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바이알(병) 당 사용 인원을 지금보다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을 국립중앙의료원이 재확인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고 있는 '최소 잔여형(Low Dead Space·LDS) 주사기'를 활용했을 경우다. 정기현 중앙의료원장은 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해 본 결과 대부분 1병당 (1회 접종용량인) 0.3㎖가 남아 7인분이 나왔다"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란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고 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잔여형 주사기를 활용해 접종할 경우 1병 당 접종 권고 인원은 6명이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접종을 시작한 결과 7명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은 전날 화이자 백신 1병당 접종인원을 6명에서 7명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를 검증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화이자 백신 1병당 접종은 권고 인원인 6명에 맞춰 투여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오늘 하루 더 보고 (정부에) 제안하겠다"며 "화이자 백신 접종센터에 미리 백신 희석 및 분주 담당자를 정하게 하고, 중앙접종센터에 와서 견학한 뒤 분주 연습을 충분히 하도록 하면 1병으로 7명에 접종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6명 분량만 쓰고 버리면 실무자들도 편하겠지만 검증하고 꼼꼼히 노력해서 수행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1병에서 1명 분량이 추가로 나오면 예비명단을 활용해 접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버리는 백신의 양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이런 제안이 현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번째' 분량이 충분치 못할 가능성, 업무가 과도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7번째 분량은 앞서 6명 분량이 부정확하게 추출된 경우 충분한 양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며 "6명을 접종하고 남은 분량이 0.3㏄ 인지 아닌지를 눈으로 알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바이알당 접종자 수를 최대로 고정해 놓고 백신 접종을 진행하면 안 된다"며 “백신 분주를 담당하는 인력의 스트레스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장이 너무 빡빡하게 돌아가면 오류가 생기기 마련이고 높아지는 피로는 또 다른 사고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전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전국의 접종 현장에 LDS 주사기를 활용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을 때, 잔여량이 있으면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접종인력의 숙련도에 따라 잔여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현장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하고, 잔여량 접종 자체가 의무 사항은 아니다. 각 병에서 남은 잔량을 모아 사용하는 건 금기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백신 사용 인원 확대와 관련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
"백신 맞으면 신체 조종당한다"…가짜 뉴스 유포 여전
사회 사회일반 2021.02.28 12:02:4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찰이 이를 근절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집중 단속에 나섰다. 28일 오전 가입자가 1,000여 명이 넘는 한 네이버 밴드에는 코로나19 백신에 ‘나노봇’이 들어가 있어 접종을 받게 되면 신체가 조종당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글이 게시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25일에도 인천시 남동구 일대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이 담긴 벽보를 게재한 60대 여성을 검거한 바 있다. 이 여성은 33장의 벽보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엔 마이크로 칩이 숨겨져 있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부산에서는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는 등의 정보가 제공되기도 했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온라인상에서 허위 정보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 진행하며 위법 사항이 발생할 경우 엄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가짜뉴스를 유포하다 적발될 경우 정보통신망법,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정부와 전문가들의 “근거가 없다”는 꾸준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가짜뉴스가 여러 음모론과 뒤섞이며 꾸준히 재생산되는 분위기다. 심지어 ‘세계를 지배하는 특정 조직들이 백신 안에 인류를 조종할 수 있는 특정 물질을 넣어 배포한다’는 식의 백신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나아가 이러한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 등 음모론은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가 올라오는 온라인 공간에서는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정부를 규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의 확산은 앞으로 접종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해외에서는 백신 관련 음모론이 퍼지던 시기에 접종률이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답변자 중 20%가 ‘백신을 접종받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에 대해 정부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정작 가짜뉴스를 심의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위원 구성이 되지 않고 있어 가짜뉴스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따르고 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