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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로나19 백신 이틀째 1,217명 접종…누적 2만322명
사회 사회일반 2021.02.28 10:31:5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틀째인 27일 전국에서 1,217명이 접종을 했다. 이에 따라 백신 누적 접종자는 2만32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200만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039%다. 28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접종현황에 따르면 전날 하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917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300명이다. 접종 첫날에 비해 이틀째 접종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주말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에는 요양병원·요양시설의 근무자가 다소 줄어드는 데다 요양시설의 경우 이상반응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접종일을 의료 처치가 원할한 평일로 정한 곳이 많은 곳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는 전국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총 5,813곳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31만130명이다. 전날까지 누적 접종자는 2만22명이며,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6.5%다. 질병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작 첫날인 26일의 접종자를 1만8,489명으로 발표했으나 그 수치를 1만9,105명으로 수정했다. 616명이 늦게 전산에 입력된 탓이다. 화이자 백신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과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종사자 5만5,000여명이다. 누적 접종자는 300명, 접종률은 0.5%다. 화이자 접종은 전날 처음으로 시작됐다. 전날 접종자를 17개 시도별로 구분해보면 서울이 3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303명, 부산 146명, 광주 141명, 전남 109명, 경남 44명, 울산 30명, 인천 22명, 대전·충북 각 20명, 충남 11명, 대구·전북 각 10명이다. 세종·강원·경북·제주에서는 접종자가 없었다. 현재 코로나19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초도물량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2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전날 신고된 이상반응 통계는 이날 오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첫날 보고된 이상반응은 15건으로 모두 두통, 발열, 오심(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이었다. 백신 접종 시 가장 우려되는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는 나타나지 않았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
"獨,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곧 허가 가능성"
국제 정치·사회 2021.02.28 09:35:47독일이 65세 이상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예방접종위원회 토마스 메르텐스 위원장은 전날 ZDF방송에 출연해 “고령층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허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곧 갱신된 새 권고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연구 세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4주 후 입원위험이 90% 안팎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예방접종위는 지난달 2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8~64세에만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65세 이상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독일 외에도 프랑스와 벨기에, 스웨덴 등이 같은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대상을 65세 미만으로 한정하고 있다. 독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쌓아두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은 현재 공급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40만회분 가운데 4분의 1가량인 약 36만회분만 실제 접종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집단면역 근거 나올까…정부, 내달부터 백신접종자 항체보유 조사
사회 사회일반 2021.02.28 06:00:00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정부가 내달부터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항체 보유율 조사에 나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면역항체 보유율 조사를 추진해 방역 및 예방접종 대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는 이르면 내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단위 및 유행지역 일반 국민에 대한 항체 조사를 지난해에 이어 지속 수행하며, 추가적으로 백신 접종자에 대한 면역항체 보유율 조사를 추진함으로써 방역 및 예방접종 대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전국 단위 및 유행 지역 일반 국민에 대한 항체 보유 여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백신 접종 개시와 함께 접종자의 항체 보유 여부를 조사해 집단면역 판단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을 맞더라도 누구나 항체가 생기는 것은 아니며, 연령 등 다양한 요소가 항체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자들의 항체 보유율은 집단면역 형성을 판단할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 실시 예정인 전국 단위 및 유행지역 일반 국민에 대한 항체 조사와 관련 국민건강영양조사 7,000명, 군 입영장정 1만5,000명, 수도권 지역 일반 주민 1만여명 등을 대상으로 검체 수집 및 분석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 도입 백신 5종에 대한 항체 보유율과 항체 지속 기간 등에 대한 분석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
정부, 모더나와 기술 협력 논의…국내서도 mRNA 백신 나올까
산업 IT 2021.02.27 23:50:00정부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 협력에 나선다. 국내에서도 mRNA 플랫폼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올지 관심이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지난 25일 미국 모더나사(社)와 공동연구 및 협력 방안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 연구·사업개발팀 실무진과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mRNA 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모더나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 및 혼합백신 개발 계획도 공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3일에는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mRNA 백신 핵심기술 확보에 필요한 공동연구 추진 협력의향서(LOI) 체결 관련 화상회의도 연다. 코로나19 백신은 mRNA,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합성항원 등 3가지 플랫폼으로 분류된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mRNA를 대량 복제해 만든 백신이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이 기술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6개 업체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mRNA 방식은 현재까지 없다. 당장 3분기 3상에 돌입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을 개발중이다. 한 신약개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백신 시장이 2026년까지 매년 14%씩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mRNA 플랫폼 기술 개발의 중요성도 커졌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 산하 'mRNA 백신 전문 소위원회'를 신설한다. 부처 간 협업, 사업단 구성·내용 및 운영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
코로나19 백신 첫 날 6시 기준 1만6,813명 접종
산업 바이오 2021.02.26 19:37:45[속보]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날 6시 기준 접종자 1만6,813명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 놓고 논란… 서울 노원구가 방역지침 위반?
사회 사회일반 2021.02.26 18:00:40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백신 접종이 26일 본격 시행된 가운데 전국 1호 접종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정한 접종시간보다 15분가량 일찍 접종을 시작해 1호 접종자에 이름을 올렸지만 방역당국은 방역지침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서 국내에 반입된 코로나19 백신의 첫 접종자가 나왔다. 이날 오전 8시 45분경 노원구 보건소에서 상계요양원에 근무하는 이경순(61) 요양보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이씨는 접종을 마친 후 오승록 노원구청장에게 “다른 주사를 맞을 때와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며 “1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했는데 맞으니까 안심이 되고 노력해주신 정부와 구청·보건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노원구는 접종 예약자에게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보건소를 방문하라고 안내했다. 서울시와 질병관리청은 관련 내용을 몰랐고 뒤늦게 해당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보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는 대부분 ‘1호 접종자’를 공식 발표했지만 질병청이 특정인을 지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2월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되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분들이 모두 첫 번째 접종자”라며 “1호 접종자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만 가능한 빠른 시일에 많은 사람이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1호 접종자를 따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시간을 정한 것은 정부의 권장사항이기 때문에 방역지침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접종 권장시간보다 빨리 접종을 시작한 것은 맞지만 규정에 따라 백신을 접종했다”며 “방역당국에 문의한 결과 방역지침 위반은 아니라는 의견을 받았고 앞으로 차질없이 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
7초 접종 뒤 30분 관찰…코로나19 백신 현장 가보니
산업 바이오 2021.02.26 17:50:04“1년간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이 가족과 면회 한 번 못 했는데 집단면역이 형성돼 마음껏 자녀들과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26일 오전 8시 38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서울시 도봉구 노아재활요양원에서 만난 김정옥(57) 노아재활요양원장은 다소 긴장된 듯하면서도 고무된 모습이었다. 8시 59분께 접종실에 입장한 김 원장은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로부터 관련 내용을 안내받은 후 신분증을 제출하고 알레르기 반응 여부 등의 내용이 담긴 예진표를 작성했다. 꼼꼼한 예진표 작성은 접종자의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어 중요하다. 예진을 맡은 박선희 도봉구보건소 의사는 “일단 안전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접종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가장 신경 쓰고 있는데 꼼꼼히 예진하겠다”고 말했다. 접종은 9시 2분께 시작됐다. 실제 접종에 걸리는 시간은 7~8초에 불과했다. 하지만 접종자가 접종 후 접종실 옆에 마련된 이상 반응 관찰실에서 경과를 지켜본 후 자리를 뜰 때까지 약 30분이 소요됐다. 김 원장은 접종 직후 다소 울렁거림을 호소했으나 혈압 등을 체크했을 때 이상 반응은 없었다. 그는 “접종 후 15분 정도 이상 반응을 관찰하며 기다리니 울렁거림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김 원장에게 8주 후인 오는 4월 23일 2차 접종을 위해 내원하라고 안내했다. 접종자는 귀가 후 3시간가량 관찰해야 하며 3일 후에도 열이 있거나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날 대장정에 올랐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03일 만이다. 소중했던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정부는 11월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1,915곳의 보건소·요양병원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 환자, 입소자, 종사자 등이다. 지난 25일 기준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대상자의 93.7%인 28만 9,480명이다. 서울경제 취재진이 이날 현장에서 만난 요양 관련 시설 종사자들은 “하루빨리 집단면역이 형성돼 시설 내 어르신들이 보다 편하게 치료받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울 성동구보건소에서 접종한 이암요양원 요양보호사 황인혜(55) 씨는 “(요양원에서 일하고 있어) 혹시 내가 코로나19에 걸려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까 봐 노심초사했다”며 “이제는 어르신들께 폐를 끼칠 일이 없게 돼 마음이 놓인다”고 웃어 보였다. 관악구의 한 요양센터 센터장인 정정희(48) 씨는 “접종을 받으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는 당황했지만 용기를 내서 직원 모두가 1호로 접종했다”며 “우리 센터에는 65세 미만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이 먼저 접종해야 어르신들도 안전하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에 두렵기도 하지만 공동체를 위한 일이기에 용기를 낸 접종자들은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서울 서대문보건소에서 접종한 유 모(53) 씨는 “접종 후 30분간 대기했지만 두렵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할 것”이라며 “비로소 코로나19에서 해방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의료 기관에 배송된 백신은 수령 후 5일 이내에 접종해야 한다. 이 때문에 당국은 연휴에도 접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28일까지 각 요양병원 등으로 배송된 백신을 활용해 연휴에도 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요양시설 등은 보건소와 합의한 일정에 따라 위탁 의료 기관 등을 통한 방문 접종을 연휴에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 -
"코로나 19서 해방되는 기분" 들뜬 접종 현장
사회 사회일반 2021.02.26 16:03:13“비로소 코로나19에서 해방되는 기분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날인 26일 오전 10시께 서대문 보건소 앞, 접종을 마치고 나온 유모 씨(53세)는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 씨보다 먼저 접종을 마치고 보건소를 나선 접종자들도 “(백신 맞아도) 아무렇지도 않다”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 전국 요양병원·시설과 보건소를 시작으로 이날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 28만 9,000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이 접종된다. 요양병원은 백신을 배부 받아 자체 접종하고 요양시설은 접종 인력이 시설에 방문하거나 접종 대상자가 보건소에 내소해 실시한다. 이날 하루 전국 213개 요양시설에서만 5,266명이 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 분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한 것으로 지난 25일 새벽부터 냉장유통차량 56대 분량(16만 3,000도즈)이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로 배송됐다. 서울 시내 자치구 보건소 곳곳에는 이른 아침부터 백신 맞으려는 오전 접종 대상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성동구 보건소 1호 접종자인 황인혜(55세)씨는 “첫 번째로 백신 접종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씨 다음으로 접종한 김복란(58세)씨는 “어르신들 돌보는 일을 해 (코로나19 감염에) 주의해왔는데 앞으론 폐 끼칠 일 없을 것 같다”며 안도했다. 이날 오전 성동구 보건소에서는 이암요양원 종사자 5명이 AZ백신을 접종 받았다. 백신 접종 대상자들은 백신 부작용 위험을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이었다. 강동보건소 첫 접종자인 김용진(52세) 정신재활시설 이음 원장은 “기왕이면 첫 번째로 맞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일부 사람들이 백신이 불안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검진 및 평가 절차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서대문 보건소에서 접종한 유모 씨 역시 “(백신에 대해)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주위 사람들에게도 접종을 권하겠다고 밝혔다. 마포구 보건소에는 대통령이 방문해 안전하고 신속한 예방접종을 독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마포구 보건소 첫 접종자인 넥슨 어린이재활병원장 의사 김윤태(60세)씨와 다음 접종자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치료사 이정선(32세)씨의 접종 현장을 살펴봤다. 오는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종사자 5만 5,00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도 접종이 시작된다. 국제백신공급기구(COVAX)를 통해 도입된 물량이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다음달 3일부터는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실시된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
[백신접종] 화이자 백신 국내 도착…드라이아이스 430㎏ 투입
사회 사회일반 2021.02.26 15:58:1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이 27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들어온 가운데 수송 과정에 430㎏의 드라이아이스가 투입되는 등 치밀한 노력이 뒷받침됐다. 이날 한국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은 서울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5개 도시 접종센터로 각각 배송됐다. 화이자 백신 11만7,000 도스(5만8,500명분)는 대한항공 KE9926편(A330 기종)에 실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현지시간 25일 오후 5시30분 출발했다.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12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백신은 21개의 수송 전용 박스에 담겼다. 백신 박스는 다시 백신 전용 특수 컨테이너 4대에 탑재돼 수송됐다. 화이자 백신은 유통·보관 과정에서 초저온을 유지해야 한다. 430㎏에 달하는 드라이아이스가 동원된 이유다. 냉동 수송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의 경우 항공기 1대에 탑재되는 양이 엄격히 제한되지만,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양을 늘렸다. 글로벌 물류업체인 유피에스(UPS)와의 공조도 이뤄졌다. 유피에스는 벨기에 생산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이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재되기 전까지 수송을 담당했다. 대한항공의 백신 수송 준비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전담 태스크포스(TF)는 물론이고 백신 제조사별로 수송 조건이 영하 60도 이하의 초저온, 영하 20도 이하의 냉동, 2~8도의 냉장 유지 등으로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콜드체인 유통 강화를 위한 시설·장비 보강에 노력을 기울였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유엔 산하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와 코백스 퍼실리티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수송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12월 8일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원료를 영하 60도 이하 상태로 암스테르담까지 수송했고, 지난 24일에는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태국과 베트남으로 수송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국적항공사로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백신 접종 참관한 文 "역사적 1호 접종...대통령은 언제 맞죠?"
정치 대통령실 2021.02.26 14:21:01“대통령한테는 언제 기회를 줍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방문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백신 1호 접종' 논란을 의식한 듯 자신의 접종 시기는 언제인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향해 이같이 물었다. 정부는 이날부터 처음으로 시작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한국 1호’를 지정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마포구 보건소에서 정 청장으로부터 백신 접종 준비 상황을 보고받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시작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이신 어르신들이 주로 집단생활을 하시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해서 가장 먼저 예방접종을 시작한다”며 “현재 요양병원은 1,657개, 노인요양시설은 4,000여 개를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은 자발적인 동의 기반으로 예방접종을 시행을 하는데 요양병원은 93%, 요양시설은 96% 정도의 수준으로 예방접종에 동의를 해 주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약 29만명)에게 접종되는 백신은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상철 마포구 보건소장의 설명을 들으며 접종자들의 이동 동선대로 현장을 둘러봤다. 백신 접종은 △접종자 등록·대기 △예진 및 백신 준비 △접종 △이상반응 관찰실 입장 △집중 관찰실 입장 순으로 이뤄진다. 예진실에 입장한 문 대통령은 “만약에 체온이 높다든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든지 하면 다음에 접종할 날짜를 다시 지정해 줍니까?”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김선희 예진의사는 “네, 가벼운 설사나 감기 정도는 접종 가능하다”며 “37도5부 이상 열이 나고 급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조금 연기해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마포구 보건소에서 접종하는 국민을 맞이하기 위해 접종실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간호사를 향해 “드디어 1호 접종을 하시겠네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간호사는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접종 후 부작용을 확인하는 이상반응관찰실도 둘러봤다. 정 청장은 “타이머도 준비해서 15~30분을 관찰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오 소장은 이어 “혹시라도 증상이 더 심한 경우에는 키트를 이용해서 응급 처치를 하고, 바깥에 있는 앰뷸런스를 이용해서 가장 가까운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집에 가서라도 만약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 그러면 또 연락을 (하나)”라고 물었고, 오 소장은 “네, 집에 있는 경우에는 119나 저희 보건소로 연락하면 저희가 대처를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집중관찰실과 약품보관실, 접종실도 살폈다. 문 대통령이 마포구 보건소 1호 접종자를 기다리며 정 청장을 향해 “우리 청장님은 언제 순서가 오세요?”라고 묻자 정 청장은 “저희는 코로나 1차 대응요원들 이번에 같이 진행하게 된다”며 “현재 역학조사관들, 검역관들,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그런 종사자들이 1차 대응요원으로 접종을 시작해서 질병관리청도 일정을 잡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한테는 언제 기회를 줍니까?”라고 말해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정 청장은 “순서가 좀 늦게 오시기를”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안심하고 백신을 맞게 되는 상황이 오면 솔선수범할 필요가 없어서 자연히 순서가 뒤로 밀리지 않겠냐”면서 “국민이 불안해서 대통령이 먼저 맞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포구 보건소 1·2호 접종자의 접종도 눈 앞에서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앞서 예진을 마친 김윤태 의사가 접종실로 들어오자 반갑게 웃으며 “안녕하십니까, 역사적인 1호 접종이신데 제가 좀 지켜봐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윤태 의사는 “영광입니다”라며 외투를 벗고 자리에 착석했다. 보건소 직원은 “약간 따끔하세요”라고 신호를 주고 김윤태 의사의 왼쪽 팔에 백신을 접종했다. 문 대통령은 2호 접종자인 이정선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작업치료사의 백신 접종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접종자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백신 접종 후기를 물었다. 문 대통령이 “주사 맞아 보시니까 우리 일반 독감 백신 접종 맞을 때하고 좀 다른 점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김윤태 병원장은 “저는 다른 점을 특별히 못 느꼈다”며 “주사 들어오는 것 아픈지 몰랐어서 저희 병원에서 독감 예방 주사를 참 잘 놓는다 생각했는데, 오늘 마포구 보건소에 와서 맞아보니까 똑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현장을 점검한 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함께 회복하고 도약하는 봄이 다가왔다”면서도 “하지만 접종과 별도로 조금만 더 방역의 끈을 팽팽하게 당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
홍남기 “백신접종 시작, 경제회복의 귀한 모멘텀”
경제·금융 정책 2021.02.26 14:15:59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시작이 국민의 일상 복귀 및 우리 경제회복의 귀한 모멘텀을 주리라 기대하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날 페이스북에 ‘코로나19 백신접종 오늘 시작! 위기종식의 희망’이라는 글을 올려 “방역 대응에 백신 접종이라는 전환기적 변화가 나타난 만큼 경제정책도 글로벌 추이, 방역 동향, 시장 상황, 정책 방향 등을 보다 세심히 살피며 정책 콘텐츠는 물론 시기와 속도에 차질 없도록 적극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충격 완화, 피해지원 확대 등에 역량을 쏟아왔는데 이에 더해 일상 회복 및 정상화 과정에서 준비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도 더 치밀하게 고민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1차 접종대상은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등 약 27만명이며 2차부터는 의료진, 코로나19 대응요원 등을 중심으로 그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전국민 무료 백신접종을 위해 총 7,900만명 분의 백신 구매계약을 완료했다. 선급금 지급과 유통·보관 등 예방접종 준비를 위해 총 1조3,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고 다음 달 2일 발표 예정인 추가경정예산안에도 백신 구매비용과 접종 소요경비 등도 추가 반영했다. 홍 부총리는 “곧 우리 기업이 우리 기술로 개발한 백신, 치료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백신·치료제 연구개발(R&D) 지원 등(약 2,600억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실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국가들의 경우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모습이어서 우리 역시 백신접종 시작이 일상회복의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다만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는 집단면역 수준인 접종률 70%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하반기까지 가야 하고 그간 변종 출현 가능성, 청소년 접종 여부 등 변수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늘 방역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고, 마스크 착용 등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
백신 접종 살펴본 文대통령 "함께 회복하고 도약하는 봄"
정치 대통령실 2021.02.26 13:54:14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회복하고 도약하는 봄이 다가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마포구 보건소에서 요양병원 의료진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을 참관하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하지만 접종과 별도로 조금만 더 방역의 끈을 팽팽하게 당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건소 방문 사실을 전하며 “국민들께 일상 회복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전해드린다”며 “접종 대상자들의 접종 희망률이 매우 높고 접종 계획이 잘 준비되어 있어서 차질없이 빠른 접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백신 관리와 보관, 접종 과정은 모든 국민께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다”며 “접종 이후의 사후 관리도 안심이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포구 보건소를 비롯하여 접종을 잘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격려의 마음을 보낸다”며 “맨 먼저 예방접종을 맞으며 국민들께 용기를 전해주신 김윤태 푸르메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님과 이정선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치료사님을 비롯한 피접종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지켜보는 가운데 백신 주사를 맞은 김윤태 병원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이나 백신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오늘 맞는 주사제도 수천만 명이 이미 맞아 안전성이나 효과성은 이미 검증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노인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그리고 코로나 치료 의료진의 안전이 코로나 극복을 앞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이날부터 만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약 29만명)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용된다. 한편 ‘대통령이 1호 접종자가 되어야 한다’는 야권의 주장이 논란으로 불거졌던 가운데 ‘한국 1호’ 접종자는 지정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26일 오전 9시 접종하는 모두가 첫 번째 접종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
오산시, 오산요양원 장동실 원장에 코로나19백신 첫 접종
사회 전국 2021.02.26 13:11:55오산시는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완료하고 26일 오전 9시부터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 입소·종사자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산시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는 장동실(61여) 오산요양원장이다. 장 원장은 환자들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선에서 분투해왔다. 장 원장은 “접종 전 문진으로 알레르기 반응 등을 꼼꼼히 살펴주고 비상상황을 대비한 의료진이 상시 대기 중이라는 안내까지 들으니 안심이 된다”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안전하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는 지난 25일 1,800명이 접종할 수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수급을 완료했으며, 이날부터 다음 달까지 요양병원·시설 등 접종을 한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안전하고 차질없이 진행해 집단면역을 확보하고,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
화이자 백신 국내 도착…11만7,000회분
산업 바이오 2021.02.26 12:50:52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이 이날 오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50분 화이자 백신을 실은 대한항공 A330-300 화물전용기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방역당국은 “화이자 백신은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국립중앙의료원에 있는 중앙예방접종센터와 권역별 예방접종센터로 배송되며 27일부터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국제기구인 코백스를 통해 공급받기 때문에 국가출하승인 과정을 생략하고 특례수입을 승인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300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고 말했다. 다음 달 3일부터는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8일부터는 코로나 환자 치료 병원에 배송돼 자체 접종도 시작된다. 코로나 환자 치료 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화이자 1차 접종은 오는 28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
백신 접종 첫날, “코로나에서 해방된 기분…다른 이들에게도 접종 권할 것”
사회 사회일반 2021.02.26 12:11:11“우리 시설에 있는 장애인 분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해하셨는데, 기관장으로서 먼저 맞게 돼 다행이네요”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9시 김용진(52) 정신재활시설 이음 원장은 접종예정시간보다 한 시간 빨리 서울 강동구보건소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보건소 인력들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1년 37일 만에 코로나19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오후 9시부터 전국 보건소, 요양병원 등 1,915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행된다. 이날 강동구보건소에서는 요양병원 종사자 및 거동 가능한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오전, 오후로 시간대를 나눠 접종이 진행된다. 같은 시간 서울 성동구보건소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성동구 소재 이암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5명에 대한 접종이 진행됐다. 성동구 1호 백신 접종자인 황인혜(55)씨는 “요양원에서 일을 하고 있어 코로나19에 걸리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까봐 노심초사했다”며 “백신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없고 첫 번째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날 백신 접종 대상자들은 보건소 등 접종장소에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체온을 측정한 뒤 의사의 예진을 거쳐 팔에 백신을 맞았다. 접종을 마친 뒤에는 '이상 반응 조치실'로 이동해 이상 반응을 검사받는다. 추후 접종 일정까지 안내받고 보건소를 나선 김복란(58) 씨는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어 코로나19 방역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왔는데, 앞으로는 폐를 끼칠 걱정이 줄어들어 좋다”며 웃어보였다. 30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서대문보건소에도 이른 시간부터 접종 대상자들이 방문해 대기하고 있었다. 백신 접종 대상자 모두 대기할 때는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지만, 접종이 끝나자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보건소를 나섰다. 이날 백신 접종을 한 유모(53)씨는 “비로소 코로나19에서 해방된 느낌”이라며 “전혀 두렵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접종을 추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접종 첫날인 26일에는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266명이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는 보건소에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의료진이 방문해 접종한다. 별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배송받은 292개 요양병원에서도 접종을 시작한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강민제 기자 ggang@@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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