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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외 사례 반면교사 삼아 효과적 백신접종안 수립 중"
사회 사회일반 2021.01.16 06:00:00정부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도 사전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외국에서 벌어진 안 좋은 측면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안정적이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접종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계획이 나오면 국민께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은 두 가지 측면에서 사전적 협조가 필요한데 하나가 구체적이고 안전한 접종계획을 수립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백신을 맞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 협조와 관련해서는 가짜뉴스 등으로 인해 백신 신뢰도가 떨어져 백신을 맞지 않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협조를 최대한 끌어내려면 가짜뉴스 등에는 엄정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이어 2월 말 백신 접종 시작에 앞서 코로나19 환자 규모를 최대한 감소시켜야 한다는 점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있는 치명률이 높은 노인 등에게는 좀 더 빨리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그렇게 하려면 고위험 감염취약시설에서 최대한 환자 수를 떨어뜨려 안정적인 접종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고민정, '백신 발언' 역풍에 "하나만 말했다 하면 공격 거세…팩트 틀린 것 아냐"
사회 사회일반 2021.01.14 08:25:04호주 등 국가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도 국민들에게 바로 접종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야당의 ‘백신 접종 공세’를 정쟁이라고 주장했다가 역풍을 맞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 때가 있고 시기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13일 전파를 탄 연합뉴스TV에 나와 “대응을 자제한다고 하는데 하나만 말했다 하면 공격들이 굉장히 거세다”며 “저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의도된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는 게 느껴져서 다시 대응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짚고 “사실 팩트가 틀린 것도 아닌데 그런 것 하나하나에 대응할 만큼의 여력은 없다”고도 했다. 고 의원은 또한 “포스트 코로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법안도 준비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도 들어야 해서 하나하나 대응할 여력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야당에서 ‘왜 지금 당장 백신을 맞추지 않느냐’고 계속 물어봐서 말씀드렸던 게 다 때가 있고 시기를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거였다”고 강조하면서 “호주나 일본 같은 경우는 백신을 2월, 3월에 맞는 경우도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여기에 덧붙여 고 의원은 “지금 당장 우리나라가 맞지 않는다고 해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장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그러니 좀 안심하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드렸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늦게 했다는 정치권 안팎의 논란과 관련, “백신을 계약하고 구매하는 것은 나라 간 비밀협약이어서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 들여온다는 것을 쉽게 얘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던 고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주·뉴질랜드·대만이 코로나 백신 확보하고도 접종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면서 “이렇듯 환자의 상태와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하여 처방을 하는 사람이 ‘명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제 더이상 코로나19를 둘러싼 정쟁을 멈추라”면서 “어려워진 경제를 회복시키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가 되는 길에 지혜를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이 올린 기사는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기사를 인용한 것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대만 등 나라는 백신 접종을 유보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가디언은 이들 국가가 접종을 미루는 이유에 대해 ‘앞서 국민에게 접종한 국가들이 제공하는 귀중한 데이터를 통해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고 의원의 주장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백신을 확보하고도 접종하지 않는 것’과 ‘백신을 늦게 확보해 접종하지 못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호주와 대만 등은 전체 인구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했지만 우리나라는 백신 확보가 미흡했고,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해당 국가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들 나라와의 백신 접종 여부를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네티즌들 주장의 핵심이다. 실제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11일(GMT표준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호주 19명, 뉴질랜드 3명, 대만 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날 우리나라에서는 451명의 신규 확진자와 1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또 사망…이번엔 美 50대 의사
국제 정치·사회 2021.01.14 07:59:08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산부인과 의사 그레고리 마이클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지 16일 만인 지난 3일 뇌출혈로 사망했다. 그의 아내인 하이디 네클만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편이 지난달 18일 백신을 맞았으며, 3일 뒤 손과 발에서 점상출혈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마이클은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네클만은 전했다. 네클만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에겐 기저질환이 없었다. 과거 어떤 치료제나 백신에도 큰 반응을 일으킨 적 없었다”면서 “남편이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복용하고 있는 약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명을 통해 “더 많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이번 사안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적시에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성명에서 그의 사망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과 직접적인 어떠한 연관성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포르투갈의 한 의료진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지 이틀 만에 사망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이스라엘 남성이 화이자 백신 접종 뒤 2시간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포르투갈 이어 미국서도…화이자 백신 접종 후 의료진 사망
국제 국제일반 2021.01.14 05:40:00포르투갈에 이어 미국에서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의료진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산부인과 의사 그레고리 마이클(56)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지 16일 만에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한 의사의 아내는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이 지난달 18일 백신을 맞았으며, 3일 뒤 손과 발에서 점상출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남편이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녀는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백신의 부작용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화이자 측은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과 직접적인 어떠한 연관성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다만 화이자는 그의 사망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사망자의 부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더 많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이번 사안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적시에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포르투갈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가 사망한 바 있다. 사망한 간호사는 40대로 평소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CDC는 최근 화이자 백신의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이 독감 백신보다 10배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CDC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조사 결과 화이자 백신을 맞은 189만3,360명 중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사례는 총 21건이으로 100만 명당 1명이 아나필락시스를 겪는 독감백신의 부작용보다 10배 높은 수치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
"삼바, 해외 생산공장 추가 확보...백신 등으로 사업구조 넓힐 것"
산업 바이오 2021.01.13 23:40:0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제4공장을 건설하고 해외에도 생산 공장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축적된 항체 의약품의 위탁생산(CMO) 경험을 살려 사업구조를 백신과 세포치료제 등으로 더욱 다각화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3일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CMO 해외 생산 공장 확보도 검토해 국내외 사업 무대를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림 사장은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치료제, 백신 등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장기적으로는 CMO·위탁개발(CDO),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챔피언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축적된 혁신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사업도 검토하겠다”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했으며, 앞으로 보스턴·유럽·중국 등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가한 다른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신약개발 전략 등을 밝혔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및 연구 중인 핵심 신약의 파이프라인을 발표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처음 참가한 HK이노엔은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정이 가진 특장점을 소개하며 성장잠재력을 알렸다. 아울러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생산에도 새로 착수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051910)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비롯해 40여 개의 신약 후보 물질을 소개했다. LG화학은 ‘기적의 항암제’로 꼽히는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와 역분화줄기세포(iPSC) 기술을 적용해 혁신적인 암 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휴젤(145020)은 지난해 품목허가를 획득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차별화된 효능과 안전성으로 향후 3년 내 중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의 30%를 점유한 1위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연내 유럽의약품청(EMA)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넥신(095700)은 최근 면역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는 ‘지속형 인터루킨-7(GX-I7)’의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차세대 면역치료제로 개발 중인 GX-I7은 현재 다양한 항암제 및 코로나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그때 그때 달라요”…중구난방 中 백신 효과에 신뢰도 낮아져
국제 정치·사회 2021.01.13 11:39:59중국의 제약사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의 예방효과에 대한 해외 국가들의 시험결과가 중구난방으로 나오면서 그렇지 않아도 꺼려하는 중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도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코로나백’ 임상시험을 담당한 상파울루 주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는 전날 코로나백의 예방효과가 50.3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약 1만2,500명의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25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들 중에 백신과 가짜약(위약)을 맞은 이는 각각 85명과 167명이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제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최소기준인 50%를 겨우 넘긴 수치다. 하지만 화이자·바이오엔테크(95%)나 모더나(94.1%),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70.8%)의 예방효과를 크게 밑돈다. 무엇보다 들쑥날쑥한 시험결과가 신뢰도를 낮추고 있다. 앞서 부탄탕연구소는 지난 7일 ‘78% 예방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상파울루 주정부와 부탄탕연구소는 코로나백이 증상이 가벼운 경우 예방효과가 78%이고 보통 또는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예방효과가 100%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임상시험 결과 산출된 예방효과가 일주일 만에 돌연 낮아진 이유는 앞서 발표 땐 ‘증상이 매우 가벼운 경우’를 포함하지 않아서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백을 임상시험을 실시한 국가마다 예방효과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터키는 지난달 1,300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코로나백 예방효과가 91%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11일 코로나백 긴급사용을 승인하며 1,620명 대상 시험에서 예방효과가 65%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예방효과를 어떻게 산출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코로나백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달리 냉동이 아닌 냉장 상태에서 비교적 싸고 쉽게 운송·보관이 가능해 중남미나 아프리카, 아시아 개발도상국이 선호한다. 선진국 위주로 입도선매된 미국·유럽 백신을 구할 수 없는 개발도상국가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브라질과 칠레,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터키, 우크라이나 등이 코로나백을 구매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50%에서 91%까지 '들쑥날쑥' 못 믿을 中 백신 예방효과
국제 정치·사회 2021.01.13 10:52:31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의 예방효과가 들쑥날쑥하게 나타나면서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백 임상시험을 담당한 상파울루 주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백 예방효과가 50.3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약 1만 2,500명의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25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들 중에 백신과 위약을 맞은 이는 각각 85명과 167명이었다. 코로나백 예방효과는 세계보건기구(WHO) 제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최소기준인 50%를 겨우 넘겼다. 또 화이자-바이오엔테크(95%)나 모더나(94.1%),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70.8%)의 예방효과를 크게 밑돈다. 무엇보다 지난주 부탄탕연구소가 발표한 '78% 예방효과'보다 낮아졌다. 상파울루 주정부와 부탄탕연구소는 7일 코로나백이 증상이 가벼운 경우 예방효과가 78%이고 보통 또는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예방효과가 100%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임상시험 결과 산출된 예방효과가 일주일 만에 돌연 낮아진 이유는 앞서 발표 땐 '증상이 매우 가벼운 경우'를 포함하지 않아서라고 부탄탕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상시험 참가자를 증상의 정도에 따라 6개 집단으로 분류했으며 '매우 가벼운 증상'은 의료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애초 브라질 코로나백 임상시험 결과는 일주일씩 두 번 미뤄진 끝에 발표됐다. 그런데도 발표 일주일만에 결과가 수정되면서 불신이 일고 있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사빈백신연구소의 데니스 가레트 연구원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면서 "임상시험 결과 발표를 두 차례나 미뤘는데 애초 결과가 불만족스러워 보다 유리한 방법을 찾은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코로나백은 임상시험을 실시한 국가마다 예방효과 차이가 크다. 터키는 지난달 1,300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코로나백 예방효과가 91%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지만 인도네시아는 11일 코로나백 긴급사용을 승인하며 1,620명 대상 시험에서 예방효과가 65.3%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예방효과를 어떻게 산출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코로나백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달리 냉동이 아닌 냉장상태에서 비교적 싸고 쉽게 운송·보관이 가능해 중남미나 아프리카, 아시아 개발도상국이 선호한다. 현재까지 브라질과 칠레,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터키, 우크라이나 등이 코로나백을 구매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코로나 1년] 백신·치료제 도입 속도냈지만…올해 '마스크 없는 일상' 어려워
사회 사회일반 2021.01.13 09:36:36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 1년이 가까워지면서 '종식'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치료제의 도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가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 데다 토종 치료제의 등장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이나 내달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올해는 '마스크 없는 일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허가심사를 하고 있다. 이 중 렉키로나주는 이르면 이달 말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예측이 나온다.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은 전날 국회 토론회에서 "(릴리, 리제네론 등 경쟁사 항체치료제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은 의약품은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 뿐이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식약처의 허가를 받으면 첫 국산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국내 도입 절차를 밟고 있다.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허가심사를 하면서 화이자제약과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도 사전검토하고 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신속하게 심사하겠다고 누누이 밝혀왔던 터라 이른 시일 내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기존에 180일에 달했던 허가심서 처리 기간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경우 40일 이내에 단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제약사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을 마치고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다. 데이터가 정리되는 대로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경증 및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 2·3상 시험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해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개발하고 있는 의약품은 총 21개다. 치료제가 15개, 백신이 6개다. 국내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 5개사의 코로나19 백신이 도입될 전망이다. 우선 정부는 ▲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2,000만 회분) ▲ 얀센 600만 명분(600만 회분) ▲ 화이자 1,000만 명분(2,000만 회분) ▲ 모더나 2,000만 명분(4,000만 회분) 등 4곳과 각각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 이와 별도로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서는 1,000만 명분(2,0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받아 국내 들여올 예정이다. 국내 도입 계약을 완료한 코로나19 백신 물량만 5,600만 명 분량에 이른다. 전체 국민으로 따지면 100%가 넘는 물량이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노바백스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하기 위한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물량은 1,000만 명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는 국내 바이오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계약을 맺은 터라 공급 역시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더나 백신 역시 국내 제약사에서 위탁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르면 내달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달 중에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확정하고, 최대 3,600만 명을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지정할 방침이다. 우선 접종 권장 대상은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노인(65세 이상),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이다. 이르면 내달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단기간에 집단면역에 성공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통상 감염병에 대한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전체 인구의 60∼70%가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형성해야 한다. 감염이 아닌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을 갖추려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신속하게 백신을 맞아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이 차례로 들어오는 데다 접종 계획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지는 적잖은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도 올가을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11월을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목표' 시점으로 잡았다. 이때까지 우선 접종 대상자인 3,200만∼3,6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집단면역 형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단 백신마다 효능·효과에 차이가 있고 우선 접종 대상자들이 전부 백신을 맞는다는 보장도 없는 터라 어떤 것도 단정하기는 이르다. 접종 이후 항체 형성에 걸리는 시간이나 백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례 등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마스크 없는 일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시점 자체가 연말이어서 현재의 방역수칙 등은 지속해서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국회에 출석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완전히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해질 때까지는 마스크 착용, 역학조사 및 방역 대응은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질병관리청에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민원 봇물
산업 바이오 2021.01.13 09:18:17“수출입 물자 수송에 필수인력이다.” “정전을 막아야 한다.” “치과는 침방울 때문에 위험하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 기준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부처와 산하 공공기관, 노동계, 협회들이 우선 접종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실이 입수한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 대상 요청 현황’에 따르면 총 17개 기관이 질병관리청에 먼저 백신을 맞도록 해달라며 ‘민원’을 넣었다. 여기에는 정부 부처(국가보훈처·법무부·병무청·해양수산부), 지방자치단체(서울시), 정부 산하 공공기관(국민연금공단·도로교통공단·한국수력원자력), 노동계(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치과의사단체(대한치과의사협회) 등이 망라돼 있다. 조 의원은 “정부가 확보한 백신 (초기)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불안감 때문에 기관들까지 나서 물밑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쪽은 해운관련 기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전국 선원들에 대한 접종 필요성을 언급하며 “국가경제에 필수적인 수출입 물자를 수송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항만물류협회·한국선주협회·한국해운협회·한국도선사협회 등도 잇달아 질병관리청에 민원을 넣었다. 해양수산부 역시 항만 근로자 6만7,560명, 선원 7,021명에 대한 우선접종을 요청하며 “외국인 선원과 접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도 “국가 수출입 물자 수송에 필수인력”이라며 조합원 총 2만160명(항만 1만2,076명, 창고물류 4,019명, 시장물류 3,726명, 철도 339명)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을 요청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7일 질병관리청에 전국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운전원, 정비원, 의료지원팀 근무자 등 최대 약 5,000명에 대한 우선 접종을 요청했다. “국내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원자력발전소의 필수 인력으로 블랙아웃(blackout·대정전) 등 재난상황 방지를 위해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며 “발전소 내에 자체 의료진과 부속의원이 있어 백신만 공급해준다면 자체 접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내세웠다.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공단도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 등 전국 시험장 27곳에서 근무하는 직원 총 1,165명에 대한 우선 접종을 요청했다. 지난해 총 573만여건의 대면업무(운전면허시험, 면허 발급·갱신 등)를 처리했을 정도로 근무자들이 항상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이유를 달았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치과에선 비말(침방울)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치과의사 등은 감염 고위험군”이라며 우선접종 필요성을 내세웠다. 이 같은 민원에 대해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백신 우선접종 기준이 아직 세워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각 기관이 저마다 먼저 맞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난감하다”며 “우선접종 권장 대상은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칠 예정이며 민원에 따라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명희 의원은 “백신 수량이 충분치 않은 (초기) 상황에서 백신 우선접종 기준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객관적·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국민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우선순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정세균 "백신·지원금, 속도가 관건... 설 선물 기준도 빨리 확정해야"
정치 총리실 2021.01.13 08:58:01정세균 국무총리가 재난지원금 지급과 백신 접종의 관건은 속도라며 신속한 대응을 강조했다. 올해 설 농축수산물 선물 기준도 조속히 확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해 추석에는 국민 여러분께서 그리운 고향 방문까지 접어둔 채 방역에 동참해 주셨는데 이번 설에도 또 그렇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코로나19의 기세를 꺾는데 정부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줄어든 분께는 설 명절이 반갑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해마다 설 민생대책을 마련해 왔지만 올해는 좀 더 특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부처는 움츠러든 국민의 삶에 조금이나마 온기를 전할 수 있도록 이번 설 민생안정대책을 충실하게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농축수산물 선물기준 같이 국민들께 미리 안내해 드려야 할 사안은 조속히 확정해 달다”고 지시했다. 코로나19 3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이틀간 지원을 신청한 209만명에게 3조원 가까운 자금을 곧바로 지급해 드렸다고 한다”며 “신청 당일이나 다음날 새벽에 바로 입금된 지원금을 확인하고 놀랐다는 분들도 계신다”고 전했다. 이어 “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일선 지자체의 철저한 사전준비와 협업 덕분에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신속한 지원이 가능했다”며 “노고에 감사드리며 남아있는 자금지원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 달부터 시작될 백신 접종을 거론하며 “재난지원금도, 백신도, 관건은 결국 속도”라며 “각 부처는 재난지원금 지급에서 빛을 발한 협업의 성과를 백신 접종에서도 계속 이어가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백신이 도착하는 대로 신속한 접종을 하고 또 그것이 물 흐르듯 이어지도록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서 치밀하게 준비해 달라”며 “위기 속에서 더 기민하게 움직이는 유능한 정부가 되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쳐있지만, 서로를 격려하는 국민들의 ‘연대와 배려’ 정신이 살아있는 한 지금의 어려움 또한 넉넉히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도 백신을 맞아야 할까
국제 정치·사회 2021.01.13 08:28:1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이들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CDC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이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안전하다며, 이들 대부분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백신 공급량이 제한적인 만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이들은 백신을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되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생긴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일종의 낭비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오히려 전문가들은 이처럼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면역력을 가진 이들을 걸러내는 과정이 오히려 백신 접종 속도를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WP는 현재까지 2,210만회 접종분의 백신이 배포됐지만 실제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은 약 670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회복자들을 걸러내는 과정이 추가될 경우 백신 접종 속도가 지금보다 더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엘리노어 머레이 보스턴 공중보건대 조교수는 “코로나19에 걸렸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은 백신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데 있어 불필요한 과정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감염 가능성이 높거나 감염될 경우 중증이 될 수 있는 이들이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가 된 점을 고려할 때 이 그룹에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장벽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머레이 교수는 자연 면역이 얼마나 지속하는지도 알 수 없는데다 지속 기간도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회복자들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회복자들만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은, 이 같은 거부감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WP는 코로나19에 걸렸던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보류하라고 말하는 것은 결국 일종의 안티백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셀트리온, 13일 오후 6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2상 결과 발표
산업 바이오 2021.01.13 07:00:05셀트리온(068270)의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가 13일 발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허가심사 단계까지 도달한 국내 치료제는 렉키로나주가 유일하다. 허가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 및 업계에 따르면 13일 오후 6시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가 대한약학회에서 주최하는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에서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발표로 공개된다. 발표 주제는 ‘코로나19 감염 경증~중등증 환자에 대한 렉키로나주의 28일간 치료 효과’다. 이는 현재 식약처 심사 중인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 셀트리온은 임상 2상에서 경등~중등증 코로나19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렉키로나주 투여 시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평가 핵심은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가 발열·기침·호흡곤란 등 코로나19 관련 7가지 증상에서 얼마나 빨리 회복했는지 여부”고 밝혔다. 렉키로나주는 임상 2상을 완료한 뒤 우선 사용을 구하는 허가심사제도를 밟고 있다. 허가 이후 임상 3상을 수행하는 조건이다. 식약처는 앞서 빠른 허가를 위해 임상 2상 설계 시 일반 임상 2상 시험과는 달리 임상 증상 개선 등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추가하도록 셀트리온에 요청했다.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은 전날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에서 일라이릴리와 리제네론 항체 치료제와 비교해 중증등까지 동등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며 “증상 발현 7일 이내에 투여하면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일라이릴리와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아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국내에 이어 오는 7월까지 FDA와 유럽의약품청(EMA) 등에서 렉키로나주의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권 본부장은 “일라이릴리와 리제네론의 코로나19 치료제는 미국 내에서 사용하기도 부족한 만큼 유럽 등으로 진출하기 힘들다”며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가 공개되면 해외 수출길이 활발하게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렉키로나주를 비롯한 코로나19 치료제를 전 국민에게 무상으로 처방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코로나19 백신 무료 배포 발표에 이은 조치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셀트리온의 치료제를 국가가 매입해 무료로 국민에게 접종할 계획을 밝혔다”며 “많은 예산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 기획재정부와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영탁·김인엽기자 tak@@sedaily.com -
"9월부터 성인 접종 시작"…코로나19 백신 5종 효능은?
사회 사회일반 2021.01.13 06:50:0819세 이상 건강한 성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오는 9월 이후에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접종시기가 당초 11월 이후에서 두 달 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노바백스 백신까지 국내 도입이 확실시 되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개인이 백신의 종류를 선택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대부분의 백신이 2회 접종인 점을 감안해 만 19~49세 성인도 3·4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접종 대상자 외에 일반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총 5,600만명 분의 백신을 계약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 명분, 얀센 600만 명분, 화이자 1,000만 명분, 모더나 2,000만 명분을 계약했고 백신 공동 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 1,000만 명분의 백신을 공급받는다. 또 노바백스 백신 1,000만 명분 이상을 구매하기로 하고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알려진 노바백스 백신은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법은 전통적 백신 제조 방법으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단백질을 체내에 직접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세포배양을 통해서도 만들 수 있고 2~8℃에서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 또 유통기한이 2~3년으로 길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특징이다. 국내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지난해 8월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국내 생산도 가능하다. 이르면 올해 2·4분기부터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월부터 순차적으로 총 1,000만 명분이 도입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만드는 방식인 ‘바이러스 벡터’ 기술로 생산된다. 이 백신은 영상 2∼8℃의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최소 6개월간 백신을 운송·보관·관리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세계를 지배할 백신’이 될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만드는 방식이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개한 임상 3상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평균 예방 효과는 70.4% 정도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낮은 수치다. 임상 시험 중 횡단성 척수염 등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해 지난해 9월 임상 시험이 중단되었지만 안전성 검토 결과 백신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임상이 재개된 바 있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달 30일 영국을 시작으로 인도,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에서 긴급 사용 승인이 이뤄졌다. 예방접종 대상자는 만 18세 이상으로 1회 접종 후 4~12주 후 2회 투여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체결해 이 백신을 국내 생산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가급적 국내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제품을 공급받는 논의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95% 수준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접종 중인 백신 중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개발돼 통상적인 의약품과 비교해 훨씬 낮은 영하 70±10℃를 유지하면서 유통돼야 한다. 일반 냉장유통인 2∼8℃에 보관할 경우 5일이 한계다. 정부는 화이자와 백신 1,000만 명분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도입 시기는 오는 3·4분기이다. 이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해야 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유사하다. 화이자 백신과 같은 mRNA 방식으로 개발되어 평균 예방률은 94.5% 수준이다. 하지만 이 백신은 영하 20℃에서 6개월간 안정적이며 영상 2~8℃에서도 30일간 안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모더나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국내에는 2,000만 명분이 오는 2·4분기부터 공급된다. 얀센 백신은 1회만 접종해도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벡터’ 기술로 생산된다. 현재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직 임상시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영상 2∼8℃에서 최소 3개월, 영하 20℃에서 2년간 보관할 수 있다. 올해 2·4분기부터 600만 명분이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
정부 백신 보관용 '냉동고 100대' 구매…백신접종 실무작업 본격화
산업 바이오 2021.01.13 06:30:00정부가 백신 보관에 쓰일 냉동고 조달을 시작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실무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질병관리청은 조달청을 통해 백신 보관을 위한 냉동고, 접종에 필요한 주사기 등 장비·물품 구매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은 영화 70도 내외,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해 냉동고 준비가 필수다. 질병관리청은 1월 중 냉동고 100대를 우선 구매하고, 1분기 안에 250대까지 설치 대수를 늘릴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백신이 안전하게 접종 기관까지 배송될 수 있도록 콜드체인 유지 대응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유통업체 계약도 1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구매 비용과 예방접종 부대 비용 관련 예산도 확보했다. 코로나 백신 구입비용은 8,571억 원, 예방접종 실시를 위한 부대비용은 380억 원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부가 구매 계약을 체결한 5,600만 명분 백신은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바로 접종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고민정, '호주 등 백신 있어도 접종 않는 이유' 기사 올린 뒤 "정쟁을 멈추라"
사회 사회일반 2021.01.12 22:09:50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늦게 했다는 정치권 안팎의 논란과 관련, “백신을 계약하고 구매하는 것은 나라 간 비밀협약이어서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 들여온다는 것을 쉽게 얘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호주 등 국가의 경우 백신을 확보하고도 국민들에게 바로 접종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고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주·뉴질랜드·대만이 코로나 백신 확보하고도 접종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렇듯 환자의 상태와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하여 처방을 하는 사람이 ‘명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제 더이상 코로나19를 둘러싼 정쟁을 멈추라”면서 “어려워진 경제를 회복시키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가 되는 길에 지혜를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이 올린 기사는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기사를 인용한 것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대만 등 나라는 백신 접종을 유보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가디언은 이들 국가가 접종을 미루는 이유에 대해 ‘앞서 국민에게 접종한 국가들이 제공하는 귀중한 데이터를 통해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고 의원의 주장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백신을 확보하고도 접종하지 않는 것’과 ‘백신을 늦게 확보해 접종하지 못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호주와 대만 등은 전체 인구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했지만 우리나라는 백신 확보가 미흡했고,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해당 국가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들 나라와의 백신 접종 여부를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네티즌들 주장의 핵심이다. 실제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GMT표준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호주 19명, 뉴질랜드 3명, 대만 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날 우리나라에서는 451명의 신규 확진자와 1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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