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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년 3월까지 1억명 접종…6월 '집단면역' 완성"
국제 정치·사회 2020.12.14 17:29:20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할 희망인 백신 배포가 13일(현지 시간) 시작됐다. 백신을 접종해 내년 3월까지 1억 명의 미국인이 면역력을 갖도록 하고 늦어도 6월에는 집단 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것이 미 정부의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14일 백악관 핵심 인사들의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10일 내 입법·행정·사법 3부 요인들이 접종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백악관 주요 인사들이 먼저 백신을 맞는 것은 국가 기능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3부 요인 역시 같은 맥락에서 우선 주사를 맞는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이에서 일하는 백악관 관리들이 곧 백신을 맞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돼 곧바로 접종할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코로나19 백신을 아직 맞을 예정은 아니지만 적정한 시점이 오면 접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 등 고위 인사들의 접종과 관련해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코로나19 백신을 다소 후반에 맞아야 한다. 나는 이러한 조정이 이뤄지도록 요청해뒀다”고 했다. 외신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등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에게 백신이 우선 제공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우선 접종 대상이 의료인과 장기 요양 시설의 노인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행정부와 의회·사법부 고위 관리들도 비상사태 시 정부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규약에 따라 최우선으로 접종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국민은 공중 보건 전문가와 국가 안보 지도부의 조언에 따라 정부 고위 관리와 마찬가지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맞는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포괄적인 ‘국가 연속성 정책’은 버락 오바마 정부 때인 2016년에 수립됐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정책은 우리가 대유행과 싸우고 국가 번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미국 정부가 중단 없이 필수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더 보장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시간주 포티지에 있는 제약 회사 화이자의 공장에서 첫 백신을 실은 트럭이 이날 오전 이곳을 출발했다. 공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첫 선적분을 포장하기 시작했다. 첫 포장분이 트럭에 실리자 직원들은 박수를 쳤다. 이어 오전 8시 29분 백신을 실은 트럭 3대가 픽업트럭 등에 타고 방탄복을 입은 보안 요원의 호위를 받으며 공장을 떠났다. 189개 백신 용기에 실려 공장을 출발한 첫 백신 출하분은 14일까지 항공기 등을 이용해 미 전역으로 옮겨진다. 이날 오후와 14일에도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이 추가로 출하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백신 보급과 관련해 “2차 세계대전의 노르망디상륙작전에 버금가는 중요하고 복잡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최초 백신은 약 290만 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으로 주(州), 미국령, 주요 대도시 등 64곳과 5개 연방 기관에 배송된다. 14일 145곳을 시작으로 15일 425곳, 16일 66곳 등 영하 70도에서 보관 가능한 유통센터로 배달되고 3주 내 투여될 수 있도록 주가 지정한 백신 접종소로 옮겨진다. 접종 장소에 백신이 도착하면 14일부터 긴급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내년 3월까지 1억 명의 미국인이 면역력을 갖도록 하겠다는 게 미 정부의 계획이다. 미 정부의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연말까지 약 4,000만 회분의 백신을 미 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미국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75∼80%가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면서 내년 5∼6월에 이 지점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1월 말이나 2월 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월 말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백신 접종은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1개월, 대유행이 시작된 3월 중순 이후 9개월 만에 이뤄진다. 미국은 현재 확진자 1,600만 명, 사망자 3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확산이 가장 심각한 국가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올해 전체 식당의 17%인 약 11만 곳이 영구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160만 명을 넘어섰다. 백신 접종이 가시화했지만 당장 바이러스 확산세가 진정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상당하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상점과 학교를 닫는 등 봉쇄를 강화하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16개 주 주지사들과 회의를 한 뒤 16일부터 적어도 내년 1월 10일까지 봉쇄 조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약국·은행 등 필수 업종 상점만 문을 열고 학교·미용실 등은 폐쇄된다. 그동안 독일은 술집과 식당 문을 닫고 상점·학교는 계속 열어두는 부분 봉쇄를 시행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CNN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4~6개월이 최악의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신을 실제 접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최악의 시기는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 그의 예상이다. 게이츠는 “미국에서 추가로 2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면서도 “마스크 착용과 모임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면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맹준호·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제넥신,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변경..."임상 계획 2~3개월 가량 지연될듯"
증권 국내증시 2020.12.14 17:19:25제넥신(09570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이던 후보물질을 바꿔 다시 임상 1상을 진행한다. 14일 제넥신에 따르면 회사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1/2a상 후보물질 ‘GX-19’을 ‘GX-19N’으로 변경한 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제넥신은 임상 1상 데이터에서 GX-19가 해외 백신들보다 월등히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에 후발주자로서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GX-19에 항원 단백질을 추가해 면역반응을 넓힌 GX-19N으로 ‘2세대 백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제넥신은 애초 이번 달 안에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었으나, 새로운 후보물질로 임상 1상부터 다시 시작하는 만큼 결과 기존 계획보다 2~3개월 가량 임상 계획도 지연될 것으로 본다. 제넥신 관계자는 “새롭게 진입하는 1상 결과는 3개월여 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1세대 백신’으로는 코로나19 방어 효능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고 재감염의 위험도 있는 만큼 면역 반응이 업그레이드된 백신으로 장기간 효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소마젠, 美 전역서 '코로나 타액진단' 한다
증권 국내증시 2020.12.14 15:05:44마크로젠이 미국에 설립한 바이오기업 소마젠(950200)이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타액검사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마젠은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원(YSPH)이 개발해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허가를 받은 타액검사법 ‘설라이버 다이렉트(Saliva Direct)’가 코로나19 진단 서비스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의 검사 속도, 용이성 및 비용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이 검사법은 FDA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자격 요건에 부합하고, 숙련도 테스트를 통과해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원에 의해 지정된 미국실험실표준이증 연구실(CLIA Lab)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검사법은 개인이 면봉이나 다른 채취 도구 없이 의료 전문가의 감독 아래 직접 본인의 타액 샘플을 살균 용기에 수집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역전사 실시간 종합효소 연쇄반응(RT-qPCR) 방식 기반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2~3시간 안에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면봉 검사법과 달리 비침습적이고 통증이 없어 검사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방법과 달리 별도의 핵산 추출 단계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키트나 시약의 공급 부족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마젠은 마크로젠이 미국 메릴랜드 주에 세운 자회사로 지난 10월 코로나19 진단 서비스를 미국에서 개시했다. 마크로젠은 소마젠 지분 56.9%를 보유 중이다. 소마젠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고 있고 내년 초 이후부터 지역 공립학교 및 각 기관, 업체들이 정상화되면 각계 각층에 대한 사전·정기 검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립학교 및 주요 관계기관을 주요 대상으로 집중 공략해 코로나19 진단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정세균 "백신 나오기까지 얼마 안남아... 사즉생 마음으로 현장 지휘"
정치 총리실 2020.12.14 14:56:09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서울시청에 집무실을 설치하고 수도권 방역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정 총리는 “백신·치료제가 나오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도 “사즉생의 마음으로 위기를 헤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도권 코로나19 대응 특별상황실에 총리 집무실을 설치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며칠 내에 상황을 호전시켜야만 한다”며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며 전례 없는 수도권 위기 상황을 사즉생의 마음으로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K-방역의 고비가 될 한 주를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며 “지난 주말 처음으로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3단계 격상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며 “효과에 대한 확신과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부는 각 부처, 지자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필요하다고 판단 시 3단계 격상 결정을 주저하지 않겠다”며 “환자가 발생하면 24시간 이내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역설했다. 정 총리는 또 “현재는 필요한 병상 신속 확보와 입원 대기 환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입원대기 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겠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국민과 의료진이 지쳐 있다”며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주저앉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희망을 가지고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실천으로 위기를 넘어서야 한다”며 “최근 많은 확진 사례들에서 한두 사람의 방심과 무책임한 행동이 가족과 친구를 통해 지역 사회까지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공동체 안전을 위해 개개인 책임의식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방역’을 재차 강조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지난 2월에도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대구시청에 임시 집무실을 설치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이날 특별상황실을 방문해 담당자들을 격려하면서 “우리가 며칠 내에 상황을 호전시켜야 국민들에게 엄청난 희생을 강요하는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을 피할 수 있다”며 “여러분들의 어깨가 무겁지만 여기서 어떻게든지 사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美 "연내 2,000만명 백신 접종…내년 5∼6월 집단면역 기대"
국제 정치·사회 2020.12.14 14:53:08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가 13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백신 개발을 책임진 당국자는 내년 3월까지 1억 명의 미국인이 면역력을 갖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의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슬라위는 연말까지 약 4,000만 도즈(dose)의 백신을 미 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배포가 시작된 제약회사 화이자의 백신과 이달 중 긴급사용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더나의 백신 배포 물량을 합친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2회 접종해야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연내 배포할 계획인 4,000만 도즈는 2,0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슬라위는 내년 1월과 2월에도 5,000만~8,000만 도즈의 백신이 매달 배포될 수 있다고 예상하며 “우리는 내년 1분기까지 1억명이 면역력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75∼80%가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면서 내년 5∼6월 사이에 이 지점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슬라위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1월 말이나 2월 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월 말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이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반박했다. 특히 그는 “대부분 미국인이 백신을 맞기로 결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보는 머뭇거림을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응답을 한 미국인이 적지 않은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ABC뉴스에 출연해 일부 미국인의 백신 저항감은 중요한 문제이며 이 공포와 우려를 대처하기 위해 당국자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고 이를 통과하는 방법은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는 머뭇거리는 이들을 포함해 이 나라에서 매우 많은 사람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 일을 전개하고 동시에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DA가 지난 11일 백신을 긴급승인하는 과정에서 백악관이 압력을 가했다는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미 언론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한 국장에게 전화해 사표를 각오하라는 식으로 압박했다고 보도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한 국장, 그 망할 백신을 내놓아라”라고 하기도 했다. 슬라위는 “만약 그 전화가 있었다면 이는 쓸모없고 유감스러운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의 트윗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한 국장은 전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백신은 FDA의 철저한 기준을 충족했다”며 외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
캐나다에도 '화이자 백신' 도착...이르면 14일 접종
국제 정치·사회 2020.12.14 14:06:01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분이 캐나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사진과 함께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캐나다는 9일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캐나다 정부도 이르면 14일부터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 등 취약 집단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도착한 백신 3만 도즈(1회 접종량)는 캐나다 전국에 있는 14개 백신 접종소로 운송될 예정이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1분기까지 300만명을 접종하고, 9월까지 캐나다 국민 대부분이 접종을 마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 전체 인구는 약 3,800만명이다. 캐나다 정부는 대부분 지역에서 백신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
中시노팜 코로나 백신 맞고 팔 마비…결국 임상 중단
국제 국제일반 2020.12.14 14:01:52페루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한 이들 중 한 명이 원인 모를 신경 관련 이상 증상을 나타내 임상시험이 일시 중단됐다. 13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보건당국은 참가자 한 명에게서 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자 지난 11일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 임상시험 관계자는 이 참가자가 길랭-바레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말초신경에 염증이 나타나 팔다리 등에 통증과 마비 등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보건부는 이 증상이 백신과 관련이 있는지, 다른 원인 때문인지를 조사 중이다.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시노팜 백신의 페루 임상은 며칠 내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시노팜은 페루 외에 아르헨티나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임상을 진행했다. 역시 임상에 참여했던 바레인은 13일 시노팜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기도 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빌 게이츠 "앞으로 4~6개월이 미국 코로나 최악 시기 될 수도"
국제 정치·사회 2020.12.14 11:22:05미국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본격 배포되기 시작한 가운데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앞으로 4~6개월이 최악의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13일(현지시간)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미국 코로나19 사망자와 입원환자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백신이 전국에 보급되는 앞으로의 3~5개월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냐’는 앵커 질문을 받고는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졌지만 실제 접종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최악의 시기는 아직 남아있다는 그의 예상이다. 게이츠는 “미국에서 추가로 2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과, 모임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면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지난 2015년 앞으로 “앞으로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전쟁이 아니라 바이러스일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게이츠는 “5년 전에는 바이러스가 미국과 세계에 가져올 경제적 충격이 이렇게 클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美, 펜스 부통령 등 백악관 고위자부터 접종...10일 내 3부요인 접종 완료
국제 정치·사회 2020.12.14 10:46:0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 백악관 관리들이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이어 행정·입법·사법 3부 요인들이 향후 10일 내에 접종을 완료한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백악관 핵심인사들부터 백신을 접종한다고 13일 보도했다. 정부 주요 인사들이 먼저 백신을 맞는 것은 국가 기능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며 3부 요인 역시 같은 맥락에서 우선 주사를 맞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이에서 일하는 백악관 관리들이 자신들이 곧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됐다는 점에서 곧바로 접종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등 인수위 관계자들에게 백신이 제공될지도 불투명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이르면 14일부터 시작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우선 접종대상은 의료인과 장기요양시설의 노인들이다. 그러나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행정부와 의회, 사법부 고위 관리들도 대유행이나 재앙적인 비상사태 시 정부의 지속적 운영을 위한 규약에 따라 접종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국민은 공중보건 전문가와 국가안보 지도부 조언에 따라 정부 고위관리와 마찬가지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맞는다고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포괄적인 ‘국가 연속성 정책’은 버락 오바마 정부 때인 2016년에 수립됐다. 이 관계자는 “이 정책은 우리가 대유행과 싸우고 국가 번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미국 정부가 중단 없이 필수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더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野 ‘백신이 먼저다’…"K방역도 한계, 새로운 체제 나서기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14 10:33:20국민의힘은 14일 현 정부를 향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국력을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확보는 국민에게 생명줄과 같다”며 “이제라도 백신을 여유롭게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협조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장에는 ‘백신이 먼저다’란 문구가 붙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선거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를 변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지난 3월 백신 개발을 공언한 만큼, 그간의 백신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보고하라”고 했다. 나아가 “미·영국은 이미 (백신)접종을 시작한 반면 우리는 왜 개발·구매가 제대로 되지 않는지를 답변하고,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확보에 불리하지 않은 입장’이란 말로 거짓말을 한 데 대해 어떻게 조치할지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일각에선 내년 3월이면 백신(도입)이 가능한 것처럼 말하는데, 백신이 확보조차 되지 않은 지금 이에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거리두기 3차 격상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자랑하는 케이(K) 방역은 이제 한계에 봉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정부가 거리두기 3차 격상을 놓고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안다. 냉정히 판단하고 새로운 방역 체제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실체 없는 K 방역을 홍보하기 위해 1200억원 이상을 쓰는 한편 코로나19 종식에 필요한 조치들은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다른 나라들은 접종을 시작할 때 (우리 정부는)내년 2~3월을 말하고 있다. 그것도 그때 되면 다행”이라고 거들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거세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13평 4인 가족’ 발언을 놓고 “국민의 내 집 마련 소망이 부동산 정책 실패의 원인인양 호도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사저도 6평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고 일갈했다. 청와대가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로 삼은 변창흠 LH 사장을 향해선 “과거 실적을 놓고 봤을 때 과연 부동산 대책이 성공할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신뢰를 잃은 정책은 더 이상 같은 방법으로 추진하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김종인 "K-방역, 한계 봉착…文은 백신 상황 보고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14 10:18:21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정부가 지금까지 자랑한 K-방역은 한계에 봉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상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는 데 대해 “지금까지의 방역 체계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을 냉정히 판단해서 새로운 방역체제를 보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백신과 관련한 정부의 이야기를 어떻게 믿어야 할지 국민들은 굉장히 의아해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백신 진행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보고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 영국 등의 국가에서는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반면, 우리는 왜 백신 개발도 구매도 제대로 되지 않은지 국민적 궁금증에 대해 답변을 요구한다”며 “며칠 전까지 복지부 장관은 ‘백신 확보에 불리하지 않은 입장’이라고 밝히는 등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발언을 일삼아 국민 신뢰를 크게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K-방역 실패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백신을 확보한 우방 국가와 외교적 협조 또는 제3의 백신 개발 제약 회사와 조기협상 등 백신 확보를 위한 국력에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나아가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지금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정권이 나라가 혼란한 틈을 타 어부지리로 집권한 이후 부동산 등 민생을 어떻게 피폐하게 하는지 목도하고 있다”며 “(탄핵 이후) 집권 세력은 과거 운동권 세력의 습성을 못 버리고 프레임, 이미지 정치 등 각종 현란한 정치 기술을 동원해 민생보다 정권 안위를 위해 매진했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11일 13평형 임대아파트를 둘러보면서 “신혼부부에 아이 1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2명도 가능하겠다”고 발언한 것도 언급했다. 그는 “촛불 정권이라고 자처한 정부가 민생 해결은커녕 국민 가슴을 후벼 파는 말을 일삼는 건 국민적 배신”이라면서 “현재 부동산 대란의 근본적 원인은 국민 정서와 형편을 외면하는 대통령과 정부의 비뚤어진 공감능력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동행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설명을 확인하는 ‘질문 ‘을 했을 뿐, ‘4인 가족도 살겠다’고 제목을 뽑은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대통령의 발언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美 CDC도 화이자 백신 사용권고 수용…행정절차 마무리
국제 정치·사회 2020.12.14 08:20:00미국이 13일(현지시간) 제약회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필요한 당국의 심사 절차를 모두 마쳤다. 이에 따라 이르면 14일 오전부터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CNN방송은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전날 결정한 백신 사용 권고를 이날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가하려면 식품의약국(FDA)과 CDC의 관련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FDA는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지난 10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하자 이튿날인 11일 이를 수용했다. 이어 CDC의 ACIP는 12일 11 대 0의 찬성으로 16세 이상 미국인이 접종할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고, 레드필드 CDC 국장이 이날 이를 수용한 것이다. 미국은 이날 화이자의 미시간주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을 전국에 배포하기 위한 수송작업을 시작했다. 290만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이들 첫 백신은 16일까지 미전역에 배포되며, 이르면 14일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이제 미국에서 백신이 접종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14일 아침에 첫 접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코로나 노르망디 상륙 작전" 미국, 오늘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국제 정치·사회 2020.12.14 07:15:00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하루에만 20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를 내고 있는 미국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14일 오전부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미 전역의 145개 배송지에 도착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퍼나 COO는 백신이 포장되기 시작한 12일을 1944년 6월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 실행일인 디데이에 비유해 주목받았다. 그는 “디데이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중대한 전환점이었다. 그것은 종결의 시작이었다”며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이 바로 그곳”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게서 받은 백신 최초 공급분은 총 290만 회분. 최초 공급분은 13일 오전 미시간주 캘러머주에 있는 화이자 공장에서 항공기와 호송 차량이 붙은 전용 트레일러트럭을 이용해 백신 수송을 담당할 페덱스와 UPS의 전국 물류허브로 옮겨진 뒤 목적지로 향한다. 다음날인 14일에 백신을 받는 곳은 145곳이며, 15일에는 425곳, 16일에는 66곳에 백신이 도착한다. 전국의 병원과 요양시설은 백신이 도착하는 대로 의료진과 요양시설 입소자를 상대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영하 70도라는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을 배송하기 위한 과정은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한다. 배송을 담당할 UPS는 이를 위해 매일 2만 4,000파운드(약 1만 900㎏)의 드라이아이스를 만들기로 했다. 또 백신을 담은 컨테이너에는 위치와 온도, 대기압,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물류업체 본부로 이 정보를 전송하는 첨단 센서도 부착된다. WP는 이번 백신 수송이 “미국 역사상 가장 복잡한 물류 임무 중 하나”라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팬데믹 대응에 희망이 생겼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2일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8일 1,500만 명을 넘어선 지 불과 나흘 만에 100만 명이 추가된 것이다. 전날에는 하루 신규 감염자(23만 1,775명)와 사망자(3,309명), 입원 환자 수(10만 8,044명) 등 3대 간판 지표가 모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곧장 코로나19의 확산세에 제동이 걸리지는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으로 코로나19의 전염이 둔화·억제되는 ‘집단면역’ 상태에 도달하려면 전체 인구의 70∼80%가 백신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말해 앞으로도 반년 이상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 시행하고 여행이나 외출, 모임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미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코로나19 백신 운송 특명 받은 '참치 운송 컨테이너'
국제 정치·사회 2020.12.14 04:50:56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이 영하 70도를 유지해야 하는 백신을 어떻게 운송할 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참치 운송 컨테이너로 백신 운송에 나선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영국의 트레인 테크놀로지 자회사인 ‘서모 킹(Thermo King)’이라는 기업이 과거 참치 운송 경험을 살려 백신 운반에 나섰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다에서 잡은 참치를 식당까지 진한 붉은빛을 유지하려면 영하 60도 상태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점에서 미국이 처음 사용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운송 조건이 비슷하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 백신의 해동 후 냉장 보관 기간은 5일에 불과하다. 서모킹은 자사의 운반용 컨테이너에 몇 가지 최신 기술을 적용해 내부 온도를 영하 70도까지 내리는 데 성공했다. 이 컨테이너는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서방 국가들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은 첫 번째 컨테이너로 길이 20피트(약 6m) 규모에 화이자 백신 30만 개를 운반할 수 있다. 이미 세계 곳곳에 배치됐다. 화이자 백신뿐만 아니라 다른 코로나19 백신도 운송 시 온도 유지가 필수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운송·보관돼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도 온도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냉장 보관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백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맞춤형 온도를 제공하는 저온 유통 시스템, 이른바 ‘콜드 체인’을 구축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는 백신 비용의 상당 부분은 콜드 체인이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콜드체인 기업인 엔바이로테이너의 마이클 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운송에 따른 콜드 체인과 관련해 많은 일들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며 “백신 유통의 관건은 콜드 체인 산업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미국도 14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
국제 정치·사회 2020.12.13 09:30:25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 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고 CNN방송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린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으로 미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CNN에 따르면 ACIP는 이날 회의를 열고 투표를 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들이 접종할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ACIP는 표결에서 ‘11 대 0’으로 이 백신을 미국 일반 대중에게 사용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자문 위원 중 3명은 이해관계 상충을 이유로 투표를 기권했다. ACIP는 또 과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의 경우 의사·간호사가 백신을 접종한 뒤 30분간 상태를 살펴보도록 권고했다. 임산부나 수유부,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의 경우 백신 접종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게 하라고 권고했다. 자문 위원 중 1명인 피터 실라지 로스앤젤레스(LA) 캘리포니아대 소아과 교수는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기록, 그리고 장점과 위험에 대한 기록에 나타난 명백한 증거 때문에 이 백신을 지지하는 쪽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ACIP의 백신 권고는 새로 개발된 백신이 사람들에게 접종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이 권고를 수용해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하면 그때부터 실제로 사람들 팔에 백신 주사를 맞힐 수 있다. CDC가 이르면 이날 중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4일부터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14일 오전부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미 전역의 145개 배송지에 도착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캐나다·바레인에 이어 멕시코도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우고 로페스가텔 보건부 차관은 11일 “백신 사용 승인으로 코로나19 퇴치에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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