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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백신이 최고의 부양책…내년 6월까지의 경제충격이 관건”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국제 경제·마켓 2020.12.10 08:25:1712월도 이제 중순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도 내년도 경제 전망이 쏟아지기 시작하는데요. 9일(현지시간)에는 미국 교직원퇴직연금(TIAA)이 주최한 ‘2021년 경제전망’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TIAA의 내년 전망과 시장의 예측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자산운용사 누빈(Nuveen)의 브라이언 닉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날 “전세계적인 위험자산 시장은 현재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중앙은행, 재정부양책에 의해 굴러가고 있다”며 “초기의 경기회복은 기대했던 것보다 좋았다. 이와 별도로 달러화는 최악의 위기 이후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현상황을 진단했는데요. 그러면서 “최근의 코로나 백신에 대한 소식은 내년 하반기까지 전세계의 많은 인구가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며 “대부분이 백신을 맞거나 안전하다고 느껴지면 경제는 로켓 형태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그는 우려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는데요. 우선 그는 V자 회복은 끝났다고 단언했습니다. 브라이언 최고 전략가는 “주택과 제조업, 소비지출은 강하지만 예전만큼 수출이 되지 않고 있고 기업투자도 감소하고 있다”며 V자 회복은 끝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럽은 다시 락다운에 들어갔는데 이는 유럽경제가 4·4분기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는데요. 그는 “미국은 대대적인 락다운은 없지만 그렇다고 기업과 음식점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는 백신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는 내년 6월까지 버티는 게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브라이언 최고전략가는 “그때까지 바이러스가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내년 6월까지 경제가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느냐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추가적인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것도 결국은 시간벌기용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지금의 증시가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내년에도 증시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죠. 브라이언 최고전략가는 “경기부양에 따른 회복세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며 “백신에 관한 소식은 우리가 내년에 백신을 사용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감소시켰다”고 전했습니다. 내년에도 상승세가 계속된다는 얘기인데요. 그는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실제로 우리는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에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실제 월가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4,000~4,500까지 간다는 전망이 흘러나옵니다. 이날 S&P 500은 3,672.82에 마감했습니다. 브라이언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날 내년 전망으로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3가지 시나리오를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듯해 이를 먼저 소개해드립니다. 기본을 중심으로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고려해야겠지요. △좋은 경우(The upside case) -백신이 효과적이고 널리 접종이 이뤄져 경제가 정상으로 빨리 돌아오는 경우 -미국 실업률은 급격하게 5% 미만으로 감소 -글로벌 경제는 2021년 상반기 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도달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고 향후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관심 △기본(The base case) -세계경제가 2020년의 수축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함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동안 더 많은 기업체들이 문을 닫고 더 많은 실직 발생 -주요 기업 이익이 급증하면서 주가 논란 해소 △나쁜 경우(The downside case) -4·4분기에 추가 부양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경기둔화가 더 가팔라져 -코로나19 재확산에 미국과 유럽의 락다운 확산 -증세와 규제 우려에 투자자들 의욕 상실 이날 브라이언 최고전략가는 구체적인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주요 기관의 예측치를 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3.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2%, IHS마킷이 3.1%입니다. 76개 투자은행(IB) 전망치의 중간값은 3.8%인데요. 대체로 내년 중에는 미국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소비는 좋은 상황입니다. 브라이언 수석투자전략가는 “다른 위기 때와 달리 이번에는 소비증가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는데요. 초기에는 물품 사재기가 많았지만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90억달러, 사이버먼데이는 108억달러에 달했죠. 사이버먼데이의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15.1%나 폭증했습니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문제입니다. 일단 지금의 소비 증가는 정부의 현금지급, 실업급여 같은 지원책 덕이 적지 않습니다. 브라이언 수석투자전략가는 “미국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4월 대규모 임시해고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지금도 일부 업종은 수익이 절반 이상 감소한 상태여서 이들은 완전해고로 가고 있다. 이들이 쉽게 복귀할 수 없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에 학교가 열지 않으면서 상당 수 여성인력이 일자리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일부 고용회복세에도 유휴노동력이 많다고 입을 모읍니다. 실업률에서 자연 실업률을 뺀 실업률갭의 경우 올 1·4분기 -0.57%였던 것이 2·4분기 8.64%, 3·4분기 4.45%로 큰 폭의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실업률갭이 ‘+’라는 것은 다수의 실업자가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일자리 문제 역시 인종과 성, 학력별로 차이가 크고 구인과 구직자 사이의 수요가 달라 구조적 실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고용시장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고용상황이 구조적으로 나빠지면 소비도 결국 주저앉게 되고 가계부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백신 선두주자' 아스트라제네카는 왜 경쟁에서 뒤처졌나
산업 바이오 2020.12.10 08:00:0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경쟁에서 가장 앞섰다는 기대를 모았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의 백신이 미국 보건당국에 정보를 은폐하는 바람에 뒤처지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9월 6일 백신 임상 참여자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해 전 세계에서 시험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틀 뒤인 9월8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미 식품의약국(FDA)과 긴급 승인과 관련해 전화로 회의하면서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FDA는 이 회의가 끝나고서 몇 시간이 지나 중단 사실을 파악했고 아스트라제네카의 불투명성에 크게 실망했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공언대로 10월 백신을 출시하게 되면 필요량의 60%(약 3억회 접종분)를 이 회사에서 충당할 참이었다. 화이자, 모더나가 개발하는 백신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가격과 유통 과정, 비용 면에서 장점이 있어서였다. 이튿날인 9월9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최고경영자(CEO)는 부작용과 임상 중단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대중에 공개하는 대신 투자사 JP모건이 연 비공개 회의에서 제공하는 방법으로 무마를 시도했다. 당시 상용화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받은 이 회사의 백신 개발과 생산에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미국 정부로선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 회사가 임상 시험 중이던 영국, 브라질, 인도의 보건 당국은 한 주 뒤 시험을 재개했지만 미국에선 계속 늦어졌다. 그 바람에 FDA의 백신 승인 기준 3만명이 채워지지도 않았고 1차분 임상 접종자가 두번째 접종을 하지 못하는 일도 생겼다. 미국 정부는 이 일이 난 지 한 달 반 뒤인 10월 하순에서야 국내 임상 시험을 재개하도록 했다. 이달 초 기준으로 이 회사의 미국 내 임상 시험은 절반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NYT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과 부작용이 관계없다는 증거를 FDA에 늑장 제출했고 이 때문에 미국 내 임상 시험이 수주간 중단됐다”라며 “그 사이에 경쟁사가 치고 나갔다”라고 지적했다. 9월 뿐 아니라 7월12일에도 영국에서 임상 참가자 1명에게서 신경계 부작용이 발생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잠시 시험을 중단했으나, 이 사실도 FDA에 알리지 않았다고 NYT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모든 정보를 FDA에 즉시 제공했다면서 NYT의 보도를 부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상용화가 경쟁사에 뒤처지는 또 다른 이유는 ‘1과 2분의 1 기적’ 때문이라고 NYT는 짚었다. 이 백신을 전량으로 2회 접종했을 때 효능이 62%였으나 1회때 절반, 2회에 전량을 접종했을 때는 90% 이상의 효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도 이 이유를 아직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NYT는 제조사의 실수로 우연히 얻게 된 이 효능 차이의 원인을 의학적으로 규명하지 못하면 FDA의 긴급 승인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미 정부의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효능이 컸던 절반 분량의 접종자 가운데 55세 이상은 없었다”라며 “전염병에 취약한 그 이상의 연령대에 백신이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반 접종이 왜 더 효과가 있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면 사용 승인이 더 어려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
캐나다도 화이자 백신 허가…"이르면 다음주부터 접종"
국제 정치·사회 2020.12.10 07:02:48캐나다 정부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9일(현지시간) 전 세계 세 번째로 사용을 승인받았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캐나다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품질이 좋다”며 사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지난 2일 영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처음 받았다. 바레인 정부도 지난 4일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이번 허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과 비슷한 잠정적이고 신속한 검토 절차에 따른 조치다. 캐나다 정부는 화이자와 올해 안에 24만9,000회 투여분의 백신을 먼저 공급받기로 했다. 캐나다가 화이자와의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 물량은 총 2,000만회분으로, 추가로 5,600만회분을 더 구입할 수 있는 옵션도 보유 중이다. 보건부는 초기 백신은 만 16세 이상에게만 접종할 계획이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진행 중인 연령대별 임상시험에서 어린이에게도 괜찮다는 결과가 나오면 접종 연령을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부는 또 “캐나다인들은 검토 절차가 엄격했고 강력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중이라는 사실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며 “출시 후에도 백신 안전성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만약 안전 우려가 발견되면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초기 백신 물량은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와 직원, 코로나19 환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의료진 등 취약계층에 우선 투여하기로 했다. 세계 최초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첫날 2명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해 캐나다 보건부도 화이자 백신 성분에 과거 부작용을 보인 사람들에게는 백신을 맞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이날 화이자 백신 승인을 시작으로 전 국민을 대상 백신 일반 보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캐나다 보건부는 “2021년에 전 국민이 100% 면역력을 갖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접종이 끝나면 내년 4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백신을 공짜로 접종할 방침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내년 1분기까지 300만명을 접종하고, 9월까지 전체 인구 3,800만명의 대부분이 접종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화이자 외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사용승인을 검토 중이다. 캐나다는 7개사 백신 총 4억회 투여분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며 인구 대비 많은 백신 물량은 챙긴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화이자 백신과 비슷한 예방효과를 보여준 모더나 백신도 최대 5,600만회분 구매 계약을 맺었다. 캐나다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백신 승인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 FDA는 10일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심사한다. 자문위가 백신 승인을 권고하면 FDA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승인을 하고, 미국 내 접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백신도 부자나라 잔치... 북한 등에선 국민 90%가 무방비
국제 국제일반 2020.12.10 07:00:2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확보도 국가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부유한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싹쓸이한 탓에 저소득 국가 국민 90%는 내년까지 백신을 맞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끈다. 옥스팜과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단체들이 공평한 백신 분배를 위해 구성한 연합체 ‘피플스백신’이 9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을 포함해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미얀마 등 저소득 67개국 국민 10명 중 1명만이 내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과학분석업체 ‘에어피니티’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등 8개 제약사와 각국 정부가 체결한 백신 구매계약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들 67개 국은 지난달까지 제약사들과 개별적으로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고 선진국이 공여한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으로만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백스 AMC가 현재 확보한 백신 7억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로 92개국(인구 32억명)이 나누어 써야 한다. 이는 선진국들이 백신을 선점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영국, 스위스, 일본, 호주, 뉴질랜드, 홍콩, 마카오, 이스라엘, 쿠웨이트 등 12개 나라·지역은 8개 제약사 백신 53%를 선구매했다. 이들의 인구는 전체의 14%인데 백신은 절반 넘게 확보한 것이다 캐나다는 전 인구가 다섯 번씩 접종할 만큼의 백신을 계약한 상태다. 특히 최근 영국에서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전량 부유국들이 선점했고 모더나 백신도 96%를 부국이 확보했다. 그나마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는 백신의 64%를 개발도상국에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전체적으로 내년까지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인구는 세계인구의 1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옥스팜은 “각국 정부와 제약사들의 긴급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개발에 50억달러(약 5조4천억원)의 공공기금이 투입된만큼 이들은 세계의 공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코로나19 백신 맞으면 NO마스크? "아직은 써야"
사회 사회일반 2020.12.10 05:45:00영국을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 접종 후 그동안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었던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소아과 의사인 다이앤 헤스 박사는 8일(현지시간)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결국엔 그렇지 않겠지만, 백신이 인체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는지를 확인할 때까지는 마스크를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처음으로 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95%의 효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의 백신도 94.5%,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의 예방 효과도 90%에 달했다. 그러나 예방 효과가 100%는 아니기 때문에 백신 접종자 전원에게서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또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무증상 감염 상태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 헤스 박사는 “백신 접종자가 바이러스를 방출하는지에 대한 임상 시험 결과는 아직 없다”며 “아프지 않은 상태에서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는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백신을 일종의 통행증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백신 접종자에게 마스크를 강요하기 어렵다”면서도 백신이 만능 방어 효과를 낸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이스라엘에 화이자 백신 첫 도착…총리 "본보기로 먼저 접종"
국제 정치·사회 2020.12.09 21:08:00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분이 9일(현지시간)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DHL 화물기에 실려 이날 처음 도착한 백신은 10만회 분으로 알려졌다. 이들 백신은 보관·유통 체계를 시험하고 노년층을 대상으로 시범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남부 네게브 사막에 백신 저장·분배 센터를 세웠다. 이스라엘 내 유통을 맡은 테바제약산업은 이달 20일께 접종이 시작되고 연말까지는 인구(약 900만명)의 25%를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확보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공항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팬데믹의 종식이 보인다”라며 “며칠 안으로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트위터에 “모든 이스라엘 국민의 본보기가 되도록 내가 백신을 처음 맞으려 한다”라고 적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800만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고, 이달 4일에는 다른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백신 600만회분을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날 현재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35만명, 사망자는 2,932명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화이자 백신 접종 하루만에...영국서 2명 알레르기 반응
국제 정치·사회 2020.12.09 21:00:00전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BBC방송 등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과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이들에 대해 당분간 접종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2명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로, 8일 백신을 맞은 뒤 유사초과민반응(anaphylactoid reaction) 증상이 발현됐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사초과민반응은 피부 발진, 호흡 곤란, 혈압 강하를 수반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NHS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과 관련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NHS 잉글랜드 의료 책임자인 스티븐 포이스 교수는 성명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만큼 MHRA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있는 이들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면서 “이는(알레르기 반응은) 새로운 백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예방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대변인은 “알레르기 반응 원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조사하는 동안 적용할 잠정적인 지침을 MHRA가 내놨다”면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조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상 임상시험에서 백신 관련 심각한 안전 우려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4만4,000명 이상이 임상 시험에 참여해 이중 4만2,000명이 이미 2회 접종을 마쳤다는 설명이다. 영국은 전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을 승인해 8일부터 접종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수천명이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내 FDA 승인 불투명에 정부 "국내 공급 문제없어"
산업 바이오 2020.12.09 17:35:58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 보도와 관련해 “국내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부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백신의 품목 허가를 담당하는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9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되며 기존에 발표한 시간 내에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8일(현지 시간) “백신 개발 과정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저지른 일련의 실수 때문에 미국 내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며 “아스트라제네카 경영진은 백신이 미국 내 3단계 임상 시험 결과를 얻는 내년 1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FDA 승인이 연내 이뤄지지 못하는 것과 국내 식약처 승인은 별개의 사실”이라며 “식약처는 FDA 승인과 별개로 질병관리청의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제출한 자료로 품목 허가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품목 허가 준비 절차를 아스트라제네카·질병청과 함께 협의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역시 “국가 간 경쟁이 있는 만큼 FDA 승인 자체는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쪽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백신 물량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 명을 접종할 수 있는 2,000만 회분 백신에 대해 선구매 계약을 마쳤다. 국내 의약품 제조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 상태다. 다만 정부는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더라도 접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통상적인 백신 제조 과정에서 나타나던 안전성 검증 절차들을 상당 부분 생략하고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짧은 기간에 완성해 공급되고 있다”며 “외국 상황을 한두 달 정도 지켜보면서 문제가 나타나는지, 국내 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추가로 나타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따져가면서 접종할 것”이라 말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美 백악관 보고서 "백신 접종해도 내년 봄까지 코로나 기승"
국제 정치·사회 2020.12.09 11:33:31미국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는 8일(현지시간) 백신을 접종해도 내년 늦봄까지는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CNN 방송은 이날 이러한 내용의 백악관 TF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TF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백신 접종 계획으로는 코로나 확산세를 꺾거나 입원환자와 사망자를 많이 감소시키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또 코로나 확산의 억제 효과가 나타나려면 “미국민 1억명이 완전한 면역 반응을 보여야 하고, 이러한 과정은 늦은 봄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백신 접종자들의 면역력이 몇 달간 지속돼야만 사망자와 입원환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TF는 “미국 대도시와 소도시, 시골 농장부터 해변 마을까지 모든 곳에서 코로나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2천여개 카운티를 코로나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진 ‘레드존’(Red Zone)으로 분류했다. TF는 “많은 주(州)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 확산을 억제할 방역 정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거듭 당부했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바이든 "취임 100일내 1억명에 백신 접종"...미국도 긴급승인 임박
국제 경제·마켓 2020.12.09 11:08:37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적어도 미국인 1억명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보건분야 인선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고 “취임 후 100일간 코로나19를 끝내버릴 수는 없지만 향방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 1억명의 미국인이 취임 100일 이내에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인구는 3억3,000만명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 접종에 대해 “이 나라 역사상 가장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제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대규모 백신 접종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국 각지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회가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몇달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취임 후 100일간 연방당국 소속의 건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주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조치에 나서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100일간 가급적 많은 학교가 문을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하루 20만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는 현 시점을 ‘아주 어두운 겨울’로 표현하면서도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아주 어두운 겨울에 있다. 상황은 나아지기 전에 나빠지기도 한다”면서 “(상황을) 바로잡는데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 이게 진실이다. 우리는 함께 극복할 수 있고 치유될 수 있다는 걸 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도 화상으로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대통령 수석보좌관을 겸직하게 된 파우치 소장은 미 국립보건원 동료 하비 올터의 노벨생리의학상 시상을 축하하느라 행사장을 찾지 못했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과학을 토대로 한 코로나19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행사에서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와 로셸 왈런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지명자 등 보건복지 분야 인선을 소개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이날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확인한 문서를 공개하면서 긴급승인 지침에 부합한다며 안전성이 양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10일 열리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 사용 허가 여부를 논의하는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VRBPAC) 회의를 이틀 앞두고 해당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담긴 보고서가 공개된 만큼 회의 직후 백신 사용이 허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허가는 FDA 전문가 자문기구인 VRBPAC가 먼저 권고안을 확정한 뒤 FDA가 사용을 승인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로이터통신은 “FDA가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어떤 새로운 문제도 제기하지 않은 문서를 공개하면서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한 다음 관문을 열었다”며 “16세 이상 미국인이 조만간 백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미 당국이 백신 허가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FDA가 백신을 공식 승인하면 초기 물량은 수 시간 내에 배포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정부는 첫 주에만 640만 명분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효과적이지만 “추가 검증도 필요”
국제 정치·사회 2020.12.09 10:49:13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두 차례의 접종 중 첫 번째에 절반 용량을 투여하는 방식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덧붙여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의학 전문 저널 ‘랜싯’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시험 결과에 대한 독립 연구가들의 동료 평가(peer-review) 결과를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시험 참가자 대부분은 55세 이하였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이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백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백신은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고 질병과 사망으로부터 보호를 제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투약 용량에 따라 면역효과가 달라지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3일 옥스퍼드대는 지난달 23일 자신들이 개발 중인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발표했다.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정량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였고,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였다. 연구진은 투약량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른 원인을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논문은 영국 임상 시험 참가자 중 6% 이하인 1,367명만 저용량 투약방식을 따랐고 이중 55세 이상은 아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면역 효과가 90%에 달하고 고령층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논문은 ”임상 시험에서 더 많은 데이터가 이용 가능해짐에 따라 추가 연구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 백신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조기 승인을 위해 전 세계 규제 당국에 자료를 제출하기 시작했고, 글로벌 공급망 역시 준비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대한항공, -60도 극저온으로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원료 수송
산업 기업 2020.12.09 09:46:37대한항공(003490)이 국내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원료 수송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KE925편 인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행 여객기로 컨테이너 및 드라이아이스를 포함한 코로나 백신 원료 약 800kg을 수송했다. 대한항공이 수송한 백신 원료 물질은 국내 업체에서 생산되어 -60℃ 이하의 냉동 상태로 최종 목적지인 유럽 내 백신 생산 공장까지 운송됐다. 코로나 백신은 제품별 특성에 따라 -60℃ 이하의 극저온, -20℃ 이하의 냉동, 2~8℃의 냉장 유지 등 다양한 온도 맞춤 수송, ‘콜드체인’이 필요하다. 이번에 대한항공이 수송하는 코로나 백신 원료는 -60℃ 이하의 극저온 운송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의약품 수송 전용 특수용기에 탑재됐다. 이 특수용기는 208kg의 드라이아이스가 사용되며 별도의 전원 장치 없이도 -60℃ 이하 상태를 120여시간 유지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부터 화물영업 및 특수화물 운송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 백신 수송 태스크포스 팀(TFT)을 구성해 백신 종류에 따른 보관 온도를 확인하고 운송 시 필요한 장비, 시설 분석 및 확보, 백신 출발·도착·경유 지점의 필요 시설 점검 및 전용 공간 확대 등 코로나 백신의 극저온 냉동 수송에 대비해 왔다. 특히 냉동 수송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는 항공기 기종별로 탑재 가능한 총량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국토부와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과 에어버스와의 기술자료를 정밀하게 검토 완료했으며, 국토부의 선제적인 협조와 지원대책으로 기종별 드라이아이스 탑재 기준을 재점검 조정하여 항공기 1편당 백신 수송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의 항공 운송 전문성과 우수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인증을 취득 했고, 차별화된 특수화물 운송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의료용품 및 방호물자 운송에 선두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국내 코로나 진단키트를 전세계로 수송하고 있으며, 화물전용 여객기 및 여객기 내 좌석을 제거하여 이러한 의료/방역 물자 수송을 위한 공급을 지속적으로 추가 확보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 백신 수송에도 대비해 필요한 항공기 스케줄 및 공급을 미리 확보하고, 콜드체인 물류 전과정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코로나19 팩트체크, 안전한 백신과 치료법을 말하다’
사회 전국 2020.12.09 09:22:51‘코로나19 팩트체크’를 주제로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대중앞에 나선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9일 오후 2시부터 1시간동안 KIRD 공식 유튜브 채널 ‘연구자 TV’를 통해 제10회 과학자-국민 소통 온라인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연사로 나선 이 교수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변화를 맞이한 연구계의 최신 동향을 설명하고 1시간 이내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아내는 홈진단 키트, 감염병 치료제, 새로운 백신 생산 기술 등 의료계 신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교수는 현재 서경배 과학재단(SUHF) 이사, 카오스(KAOS) 과학재단 과학위원 이사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고 국제 학회 및 해외 대학 초정 강연(각 30회 이상)은 물론 KBS, tvN, JTBC 등 다수의 방송에 출현해 대중과의 소통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강연 이후 패널 토론에서는 해당 분야 전문가가 나와 사전질문을 기반으로 국민이 궁금해 하고 관심 가질만한 주제를 중심으로 심층 논의를 이어간다. /청주=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백신 Q&A] 美·日은 인구 2~5배 확보, 韓은 왜 국민 88% 물량만?
사회 사회일반 2020.12.09 07:00:28우리 정부가 확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은 4,400만 명분으로 국민의 88%에 해당한다. 미국과 일본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인구의 2배에서 최대 5배까지 확보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 같은 우리 정부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국내와 해외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다른데다 필수 접종 대상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물량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코로나19 백신 도입계획 관련 브리핑에서 정부의 확보 물량이 국내 인구보다도 적다는 지적에 “우리는 여건이 다르다. 국내 확진자 수가 외국에 비해 현저히 적다”며 유행 상황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자국 인구보다 많은 백신을 확보한 국가들도 향후 최종적으로 도입하게 될 물량은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에 대한 보건당국 관계자와 전문가의 설명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Q. 미국, 일본은 백신을 각각 10억1천만 도스, 2억9천만 도스 이상 확보했는데 우리나라는 4,400명분으로 부족하지 않나. ▲ 백신 접종 필요대상을 고려해 필요한 양을 확보했다. 해외와 비교해 우리나라는 확진자 수가 현저히 적다. 해외 국가도 선구매를 위해 일부 선급금을 지급하는 것이며, 실제로 인구의 2배에 해당하는 물량을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 최종 구매는 인구 범위 내에서 하게 될 것이다. Q. 생산 지연까지 고려한 백신의 최종 도입 시기는 언제인가. ▲ 내년 연말까지는 계약된 백신 물량이 모두 국내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확약할 수 있다. 계약서상으로 가장 늦은 도입 시기까지 규정돼 있다. 다만 그 이전이라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물량을 도입해 안전성 검사를 거친 뒤 천천히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하겠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Q.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신 수출 전에 미국인부터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하는데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물량을 차질없이 확보할 수 있나. ▲ 백신 공급처로부터 그런 행정명령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며, 계약대로 물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계약을 마쳤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구매약관을 통해 물량을 확보했다. Q. 효능과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아스트라제네카와 선구매 계약을 맺은 이유는.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가장 많은 국가가 선구매한 백신 가운데 하나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생산계약을 체결해 국내에서 생산된다는 강점도 있다. 다른 백신에 비해 부작용이 특별히 크지 않은 부분도 고려해 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우선 선정하도록 결정했다. Q.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이 다른 백신보다 더 위험한 건 아닌가. ▲ 결론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더 위험하지는 않다. 모든 백신은 부작용이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이 모더나나 화이자가 공개한 백신의 부작용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구매한 것은 전략적으로 옳은 결정이다. Q.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등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여러 차례 접종했을 때 효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매년 백신을 접종받아야 할 가능성은 없나. ▲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1차례 접종 후 벡터에 대한 항체가 생기면 이후 추가 접종 때는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지금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더라도 이후에는 유효성을 고려해 정부 차원에서 다른 백신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정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전 임상 자료를 사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내용을 말해 달라. ▲ 아스트라제네카의 요청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0월부터 비임상 자료에 대한 사전 심사를 진행 중이다. 정부와 아스트라제네카 대표단의 최근 협의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 정도 뒤에 마지막 임상 결과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업은 사전심사나 사전검토를 신청한 바 없다. Q.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리보핵산) 기반 백신도 전 세계에서 한 번도 대규모로 사용된 적이 없는데 부작용 우려는 없나. ▲ mRNA 백신이 다른 백신에 비해 특별히 큰 부작용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백신 부작용은 1∼4등급으로 나뉘는데 근육통이나 뻐근한 현상 등의 비교적 경미한 증상도 부작용에 포함된다. 이들 제약사가 별도로 진행했던 mRNA 암 백신 임상 1상에서도 mRNA 기반 백신의 안전성이 검증된 바 있다. 다른 백신이 가진 부작용의 범위를 크게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Q. 코로나19 이전으로의 일상 복귀는 언제쯤 가능할까. ▲ 국민의 절반 정도가 백신 접종을 마친 이후로 판단하고 있다. 다른 인플루엔자 백신 경험에 비춰볼 때 백신 접종 후에는 아주 급속하게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확진자 수가 떨어진다. (일상복귀 시점은) 내년 중에, 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방역당국 "백신접종 외국에 비해 늦지 않을 것"...내년 상반기 시작?
산업 바이오 2020.12.09 04:30:19방역당국이 외국에 비해 많이 늦지 않는 시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존슨-얀센·모더나 등 해외 제약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내년 2∼3월부터 도입키로 한 바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백신 접종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전제로 “외국 상황을 잘 모니터링하되 철저히 준비해서 ‘외국과 비교해도 그렇게 늦지 않게 접종을 시작할 수도 있지 않나’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우선 접종 대상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2부본부장은 “앞서 지난 10∼11월까지만 해도 방역당국 실무자의 한 사람으로서 ‘내년 1월쯤 허가가 나고 접종은 1분기 중에 시작되지 않을까’라고 추정했었다”면서 “또 앞선 브리핑에서는 ‘내년 추석이 금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이는 내년 3∼4분기에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주요한 고위험집단의 경우 이 기간 이전에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 부작용 발생 비율을 상당히 일찍 확인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고, 또 백신 효능의 수치 자체가 매우 높은데다 안전성도 높다는 것이 근거 자료로 공개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백신 접종 시기가 하반기보다는 빨리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분 확보 소식을 발표하면서 접종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탄력적으로 결정해 나가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 우선접종 대상과 관련해선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의 경우 주로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고령층, 요양시설 종사자부터 접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도 우선 접종대상 방향이 다른 나라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접종을 위해서는 훨씬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방대본에서도 ‘안전’, ‘정확’, ‘신속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2부본부장은 이어 “백신이 접종되기까지, 또 접종이 이뤄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치료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내 치료제 개발 상황도 일부 소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혈장치료제 임상 2상 시험은 현재 12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이며, 전날 기준으로 환자 28명이 등록돼 있다. 임상시험 대상 목표는 60명이다. 또 혈장 공여를 등록한 사람은 총 6,491명이며, 이 가운데 4,088명이 이미 혈장 공여를 마쳤다.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3상 시험은 300명이 넘는 환자 모집이 완료됐으며, 연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중에서는 DNA 백신 2종과 합성항원 백신 1종의 임상 1상 등이 승인된 상태로, 연내 백신 후보주 3종의 임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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