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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급히 만들어 부작용 책임 못져" 제약사 '면책' 요구 이전에도 있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0.12.05 11:26:16화이자, 모더나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외 백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런데 협상 과정에서 제약회사들이 ‘백신 부작용이 있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면책 조항을 넣자고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면책 조항은 정부가 구매한 백신에 부작용이 발견돼 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글로벌 제약사에게 책임을 묻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정부는 국민들의 우려가 없도록 철저하게 협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면책 요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 공통적으로 요청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련하고 가능한 한 좋은 협상을 통해 이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보통 백신이 완성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개발보다 이를 검증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한데 지금은 이 기간이 1년으로 단축됐다”며 “장기간에 걸쳐 검증된 백신보다는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제약사들이 면책 조항을 요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2009년 신종플루 당시에도 최초로 백신이 개발된 이후 영국ㆍ독일ㆍ프랑스 등은 백신을 조달하며 국가가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했다.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일본의 경우에도 지난 8월 화이자와의 백신 구매 과정에서 면책 조항을 반영을 해서 정부가 책임을 지는 그런 조항의 법률이 개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도 해외 곳곳에서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면책권을 얻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선 아스트라제네카가 유럽연합(EU)과의 백신 협상에서 저가를 조건으로 부작용 발생 시 부분적 면책권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기는 부작용 소송에 대해 일정 한도까지만 법적 비용을 댄다. 그 이상의 초과 비용은 백신을 산 유럽 각국 정부가 지도록 했다. 미국은 사용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완전 면책을 하기로 했다. 일본은 새 예방접종법 개정안에 접종 후 피해에 제약사가 져야 할 손해 배상금을 정부가 떠맡는다는 조항을 담았다. 접종 후 피해를 겪는 사람에게는 의료비와 장애연금도 지급하도록 했다. 또 러시아는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의 스푸트니크 백신에 대한 법적 책임 일부를 지기로 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바이든 “코로나 백신 의무접종 안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0.12.05 11:24:30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접종을 의무화하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국가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제약회사 화이자와 바이오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이 이달 중순께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백신에 거부감을 보이는 미국인이 적지 않다. 바이든 당선인은 “나는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하도록 권장하는 데 있어 미국 대통령의 권한 내에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백신 접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다음달 취임식 연설 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에 100일간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겠다고 한 상태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내년 1월 20일 예정된 취임식이 전염병 대유행 탓에 화상 방식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0만 명의 사람이 백악관 앞에 모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전통적인 취임식보다는 대부분 화상 연결을 통해 진행한 지난 8월의 전당대회와 비슷한 장면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악관 인근의 대규모 취임 퍼레이드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뒤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축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미국 전역에서 많은 가상 활동을 볼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을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양당의 초당적 의원들이 만든 9,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앞선 성명에서도 초당적 의원들이 9,000억 달러의 구제안을 제시한 것에 고무됐다면서도 이는 충분치 않은 만큼 의회가 1월에 추가 부양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협력을 호소했다. 공화당은 애초 5,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안을 내놨다가 1조 달러 수준으로 올릴 수 있다는 의향을 피력했다. 민주당은 당초 3조4,000억 달러에서 2조2,000억 달러까지 요구액을 낮췄지만 여전히 간극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일단 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먼저 처리한 뒤 새로운 부양안을 논의하자는 단계적 방법론을 제시함에 따라 협상의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WHO “내년 1분기 코로나 백신 5억회 접종분 공급 목표”
국제 정치·사회 2020.12.05 10:24:26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억회 접종분(도즈)을 내년 1·4분기에 국제 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전 세계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의 수석 과학자인 수미야 스와미나단 박사는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한 방식으로 내년 1·4분기에 5억 도즈를 전 세계에 배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들은 내년 1·4분기 말에 백신의 공급 시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고 일부 국가들은 더 먼저 받을 수도 있다”면서 “대부분의 나라는 2·4분기에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와미나탄 박사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내년 말까지 최소 20억 도즈를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코백스 참여 국가 인구의 20%를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정도 분량이면 각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추고 의료 시스템에 주는 압력을 덜어 팬데믹의 심각한 국면을 끝내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가 지원하는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89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WHO “백신이 코로나19 종식 의미하지 않아”
국제 정치·사회 2020.12.05 10:15:44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최근 잇따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에 대한 진전으로 우리는 모두 고무됐고 이제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WHO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이 끝났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팬데믹 종식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각국 정부의 정책과 시민들의 행동이 그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어려운 한 해였고 사람들이 피로하다는 점을 알지만 병원들이 한계치에 다다르거나 이미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 “현재 많은 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전염되고 있고 이는 곧 병원과 중환자실, 의료진에게 어마어마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목격하고 있다”며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백신이 코로나19 종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백신 그 자체가 곧 코로나19 제로(0)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백신 접종에 따른) 예방이 평생 지속되지 않을 수 있고 따라서 재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자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中 제약사 “자체 코로나 백신 강한 면역반응 유발…심각한 부작용도 없어”
국제 정치·사회 2020.12.04 20:29:00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생명공학기업 클로버 바이오파마슈티컬스는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군 2종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강한 면역반응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클로버는 백신 후보군 2종이 1차 임상시험에서 중화항체 등의 강한 면역반응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긍정적인 1차 임상시험 결과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전례 없는 필요를 기초해, 클로버와 파트너사들은 후기 임상개발에 들어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 백신이 임상시험에 참여한 150명의 성인과 노인들에게 어떤 심각한 부작용도 일으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클로버는 백신 1종에 대해 이달 중으로 중·후기 임상시험에 들어가며, 다른 백신 1종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2/3차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클로버가 개발한 백신은 2~8도에서 최소 6개월간 보관 가능하다. 회사 측은 백신을 상온이나 40도에 보관했을 때도 최소 한 달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사용이 승인된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 뿐이다. 지난 2일 영국 정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현재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모더나도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첫 백신에 갈라진 유럽... 英 "인류의 진격" vs EU "안전이 더 중요"
국제 정치·사회 2020.12.04 05:45:00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승인한 것을 두고 비상한 보건 위기에 신속히 대처했다는 평가와 동시에 비판론도 거세게 나왔다. 백신 승인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평가에서부터 지구촌의 노력을 자기 공로로 돌리는 ‘값싼’ 애국주의라거나, 유럽 연대를 해칠 우려스러운 돌출행동이라는 게 비판자들의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이 지난 2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자 유럽의 전반적 의견은 회의적이었다. WP는 영국의 승인 때문에 유럽연합(EU)이 신속히 백신을 승인해야 한다는 여론의 압박을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그런 징조는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비상국면에서 EU의 규제 메커니즘이 가장 적합하다”며 속도보다 안전을 강조했다. EMA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품질, 안전성, 효과를 심사해 29일까지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에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효력이 아직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영국이 독자행동에 나선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영국은 브렉시트를 단행했으나 올해 말까지 그 효력이 유예되는 전환 기간을 보내고 있어 아직 EU 법규가 적용된다. 유럽의회에서 중도우파 정당들의 보건 대변인인 페터 리제(독일) 의원은 영국처럼 단독조치를 취하지 말라고 회원국에 당부했다. 리제 의원은 “문제가 있는 결정”이라며 “EMA가 몇 주에 걸쳐 철저하게 심사하는 게 서둘러 승인하는 것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면밀한 심사는 백신 승인의 신뢰를 높이는 제도라며 이는 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일부라고 강조했다. 영국을 둘로 가른 브렉시트를 주도한 영국 보수당 정권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백신 승인을 서둘렀다는 지적도 관측된다. 보수당의 브렉시트 명분이 EU로부터 사법권 독립, 목표가 세계 일류 국가로 복귀인 만큼 EU 법규 묵살에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알록 샤마 영국 기업에너지부 장관은 “영국이 코로나19를 향한 인류의 진격을 이끌고 있다”고 세계에서 가장 이르게 백신을 승인한 의미를 자평했다. 영국 우파매체 텔레그래프는 “민첩한 영국이 달아나는 동안 유럽은 관료의 요식체계 때문에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관료주의와 법적절차의 타성 때문에 바이러스가 유럽 대륙에 타격을 극대화할 마지막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몇 주 차질이 이어지는 동안 이미 곤란해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 예외주의나 제국주의 향수마저 연상시키는 이 같은 시각을 두고 다른 유럽에서는 낯 뜨겁다는 평가마저 뒤따랐다. 안드레아스 미카엘리스 영국 주재 독일 대사는 “중요한 진일보를 훌륭한 국제적 노력과 성공으로 인정하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마카엘리스 대사는 “이건 진짜 특정국의 얘기가 아니다”며 “독일 제약업체인 바이오엔테크가 핵심적 기여를 했지만 이번 결과는 유럽국가간의, 유럽과 미국의 대서양을 넘나드는 간의 공조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각각 미국, 독일 제업약체다. 게다가 개발에는 영국이 브렉시트로 차단하려고 한 이민자 출신이 크게 기여했다. 백신 개발은 지난 여름 EU의 집단적인 사전 공동구매 덕분에 탄력을 받았다. 영국은 독자 행보를 강조하며 거기에 참여하지도 않았다.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한발 물러섰다. 존슨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구촌 노력의 결과”라며 “전세계 과학자가 함께 모여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내각에서는 백신 승인이 브렉시트의 이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
IBM "코로나 백신 유통망 노린 해킹시도 기승" 경고
국제 정치·사회 2020.12.03 21:55:16미국 정보통신(IT) 기업 IBM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전달하는 데 필요한 콜드체인(저온 유통망)을 노린 해킹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BM에서 해킹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닉 로스만은 해커들이 백신 유통망을 방해하거나 지적 재산을 훔치려고 한다며 이는 “백신 공급에 대한 신뢰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IBM은 해커들이 중국의 초저온 냉동고업체인 하이얼 바이오메디컬 경영진을 사칭한 이메일을 콜드체인 관련 당국과 업체에 보냈다고 말했다. 다만 해커들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70~80도, 모더나의 백신은 영하 2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므로 콜드체인 보안 문제는 백신 공급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이다. 미국 사이버 안보 당국도 해당 경고를 정부의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메일 수신처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조세총국, 드라이아이스 생산 업체 등이 있었다고 IBM은 덧붙였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아스트라제네카 국내 첫 '코로나 백신' 될듯
산업 바이오 2020.12.03 17:54:59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접종 시기와 대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이르면 다음 주에 백신 구매 계약 여부, 접종 시기, 대상자 등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조만간 협상이 마무리되면 접종 시기와 대상자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날 업계에는 정부가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이에 대해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백신 국내 도입을 위해 현재 개별 기업과 협상하고 있어 기업명 등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일정 물량을 국내에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계약 체결 당시부터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공급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접종 시기와 대상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더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백신 개발사 중 일부가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면책’을 요구하는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백신 접종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보통 백신이 완성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한 백신은 이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한 것”이라며 “백신은 개발 자체보다는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제약사들의) 면책 요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 공동적으로 요청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질병관리청과 식약처는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련해 가능한 좋은 협상을 통해서 (안정성 관련해) 우려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의료진과 질병 취약 계층, 노인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모든 나라가 의료진과 질병 취약 계층을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며 “우리도 이런 정책들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코로나 백신 이젠 접종이 관건…각국 리더 팔 걷는다
국제 정치·사회 2020.12.03 15:28:4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쟁점이 ‘확보’에서 ‘접종’으로 옮겨졌다. 보통 인구의 70% 이상이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이 형성되는데 백신의 안전성을 둘러싼 국민의 우려가 여전해 접종에 속도가 붙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영국과 미국 등 각국 지도자는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할 수 있다고 시사하며 홍보에 나섰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을 TV로 생중계하는 방안에 대해 “총리가 (그 방안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맷 행콕 보건 장관 역시 I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안전하지 않았다면 규제 당국이 백신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백신 부작용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나왔다. 여론 조사 업체 유고브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이 매우 안전하다고 믿는 사람은 영국인의 27%에 불과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숨야 스와미나탄 수석 과학자가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서는 인구의 60~70%가 백신을 맞고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같은 조사에서 영국인의 66%는 행콕 장관의 백신 공개 접종을 지지했다. 정치인의 백신 공개 접종이 국민들의 불안감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존슨 총리와 행콕 장관 모두 영국 내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공개 접종이 수일 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전 대통령들도 백신 공개 접종을 자청하고 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다음날 공개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TV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거나 동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측도 공개 접종으로 백신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2%는 당국의 승인을 받은 백신이 무료로 제공돼도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입장은 미국이 백신 확보와 승인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날 미 CNN방송은 정부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워프 스피드 작전’ 관련 문서를 입수해 정부가 15일 화이자 백신의 1차 출하분을 공급받고 22일에는 모더나 백신을 인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신 후보 물질 사용 여부를 검토하는 FDA 자문 기구인 ‘백신·바이오 약제 자문위(VRBPAC)’는 10일과 17일에 회의를 열어 각각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의 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워프 스피드 작전의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이날 브리핑에서 “12월 중순에 접종을 시작해 (내년) 2월 중순까지 잠재적으로 1억 명에게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계 종사자와 중증 환자 등에게 우선 백신을 투여한 뒤 대상자의 범위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 백신 승인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는 내년 1월까지 가능한 한 많은 백신을 내놓기를 원한다고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의 성과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백악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확보한 백신들은 사실상 ‘트럼프 백신’이라며 백신 생산과 확보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이웃 나라 멕시코와 캐나다도 백신 사용 승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멕시코 보건부는 이날 화이자 백신 3,440만 회분을 구매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당국의 승인 절차가 간소화됐다”며 “승인을 위해 밤낮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화이자 백신 사용 여부를 곧 승인하겠다면서도 “신속성은 물론 안전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속보] 방역당국 “백신 접종 우선순위 미정…의료진·취약계층은 우선 고려”
산업 바이오 2020.12.03 14:27:07[속보] 방역당국 “백신 접종 우선순위 미정…의료진·취약계층은 우선 고려” -
'세계 첫 승인' 英 국민은 백신 안전성 의문…94세 여왕도 맞을까
국제 인물·화제 2020.12.03 14:04:49올해 94세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99세인 남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까. 영국이 지난 2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여왕 내외나 보리스 존슨 총리 등의 백신 접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백신 안전성 등을 이유로 접종을 거부하려는 이들이 있는 만큼 여왕이나 총리가 백신을 접종할 경우 많은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로이터 방송에 따르면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은 여왕 내외의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왕실의 의료 문제는 비공개를 유지하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가 내놓은 지침에 따르면 요양원 거주 노령층 및 이들을 돌보는 직원이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80세 이상과 보건 및 의료서비스 일선에 있는 이들이 그다음에 백신을 맞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내외는 모두 80세 이상인 만큼 요양원 거주자 다음으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셈이다. 여왕 내외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 3월 런던 버킹엄궁에서 윈저성으로 이동해 생활하고 있다. 여왕 내외는 코로나19 우려 때문에 올해는 잉글랜드 노퍽주 샌드링엄 별장에서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지내지 않고 계속 윈저성에서 머물 계획이다. 이미 코로나19에 걸려 죽음의 문턱에 갔다 온 존슨 총리의 접종 여부도 관심거리다. 존슨 총리는 지난 3월 26일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됐다. 열흘 뒤인 4월 6일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등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가 이후 점점 호전돼 6일 뒤 퇴원했다. 한때 존슨 총리의 상태가 악화하자 영국 정부는 총리가 사망할 경우를 대비한 비상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날 승인 이후 존슨 총리가 대중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자신의 접종 장면을 방송으로 중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알레그라 스트래턴 총리 공보비서는 총리에게 이를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이같은 방안을) 배제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취약계층이나 백신을 꼭 맞아야 하는 사람들을 건너뛰고 총리가 먼저 접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치기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56세인 존슨 총리는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서는 더 고령인 사람에 비해 밀린다. 다만 이미 한 차례 코로나19에 걸린데다, 비만으로 고생한 존슨 총리인 만큼 백신 접종의 비교적 앞순위인 임상적으로 취약하거나 기저질환으로 위험이 큰 사람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스트래턴 공보비서는 그러나 존슨 총리가 이에 해당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주요 정치인들은 백신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접종 모습을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물론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노동당 예비내각 보건장관인 조너선 애슈워스 의원 등이 이미 접종 모습 촬영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
英에 백신 첫 승인 뺏기자…백악관 '트럼프 백신' 자회자찬
산업 바이오 2020.12.03 13:53:00백악관이 당국의 승인을 앞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트럼프 백신’이라고 부르면서 백신 개발의 공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이 연말까지 4,000만 회분의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것을 “엄청난 성과”라고 말하면서 그 업적을 트럼프 대통령의 산업계에서의 배경으로 돌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사업가를 대통령으로 뒀다. 그것은 트럼프 백신”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 발언을 두고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백신을 당국이 허가하라는 백악관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27만 명이 사망하고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을 넘는 등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보급을 위한 ‘워프 스피드 작전’을 통해 일부 제약사에 거액을 지원해왔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우리는 데이터가 허락하는 한 백신이 가능한 한 빨리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백신 개발의 공을 스스럼없이 자신에게 돌리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영국에 선두를 빼앗긴 셈이 된 것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긴급사용 신청서를 냈지만, FDA는 오는 10일 외부 자문단 회의를 열어 승인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영국의 승인 이후 미 행정부 관리들의 동요가 커졌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DA가 백신 승인을 지체하고 있다고 판단해 불만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리들이 FDA가 미국 백신 승인 기준을 바꾸는 것으로 여기며 스티브 한 국장에 대해 불쾌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대선 직후인 지난달 9일 화이자가 90% 예방 효과가 있다며 백신 개발 성과를 알리자 정치적인 목적으로 대선 이후에 발표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에 대한 최대한의 자랑거리를 얻으려 퇴임 전에 가능한 한 많은 이들에게 접종을 원하는 게 그가 흥분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는 내년 1월까지 가능한 한 많은 백신을 내놓길 원한다”며 “그는 백신에 대한 어떤 공도 바이든에게 돌아가길 원치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의 백신 승인 이후 여느 때와 달리 침묵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스티브 한 FDA 국장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였다. 전날 메도스 실장은 FDA가 백신 승인을 게을리했는지 따지려 한 국장을 백악관에 호출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한 바 있다. CNN은 “예정에 없던 이날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리들이 백신 승인 지연에 대해 한 국장을 점점 더 못마땅해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보도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우리는 기록적인 시간 내에 백신으로 미국인 생명을 구하려 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FDA 한 국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 직업 과학자들은 이 중요한 결정에 대해 올바른 판정을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워프 스피드 작전의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이날 ABC에 출연, “FDA가 (영국 정부와) 비슷한 결론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10일 또는 11일까지 화이자 백신이 승인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
[아는분] 최고 5만 원대까지…독감백신 가격은 왜 천차만별일까? (영상)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0.12.03 12:40:00독감백신 맞아야 할 때 병원에 가면 어디에는 4만 원, 어디는 3만 원 또 어디에는 만 원짜리 백신도 있어서 어떤 걸 맞아야 할지 고민되셨던 분들 많으시죠. 독감백신 가격은 왜 병원마다 천차만별인지 아는 분~? 그 이유는 독감백신과 같은 예방접종은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이에요. 급여항목과 비급여항목은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금액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데요. 독감백신은 건강보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이 자체적으로 금액을 정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비싸다고 무조건 다 좋은 백신일까요? 아니!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매년 초 그 해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 유형을 예측해왔는데, 백신 제조사들 이를 반영해서 독감백신을 제작해요.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한 균주를 배양한 것이기 때문에 성분은 똑같아요. '3가', '4가' 백신에 따라 예방 범위에 차이가 있을 뿐이에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비급여진료비정보’ 카테고리를 통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는 확인할 수 있다고 해요. 다만 의원급 의료기관은 공개대상이 아니어서 의료기관에 직접 문의해야 해요. 병원 가시기 전에 꼭 한 번 확인해보세요. *‘아는분’ 소개 : 경제 이슈 스토리텔링 채널 서울경제썸이 ‘1분 만에 완파하는 딥한 경제 상식, 아는분’ 이라는 코너를 시작합니다. 서울경제썸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시면 매주 월/수/금요일 밤 10시, 경제/재테크/산업/문화/트렌드 등 최신 이슈를 1분 만에 깔끔하게 설명한 영상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정민석 인턴기자 dudu@@sedaily.com -
코로나 백신 우려 여전하자…‘공개 접종’ 시사한 각국 지도자들
국제 정치·사회 2020.12.03 10:43:3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각국 지도자들이 ‘공개 접종’을 자처하고 나섰다. 자신이 직접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을 공개하며 백신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실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TV로 생중계하는 방안에 대해 “배제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존슨 총리 역시 (해당 방안을) 배제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접종을 먼저 받아야 마땅한 취약층의 백신을 먼저 맞길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도 이날 저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ITV 인터뷰에서 실시간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언급했다. 핸콕 장관은 “임상적으로 안전하지 않다면 규제 당국이 백신을 승인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하는 얘기가 아니라 의사들,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치인들의 이 같은 입장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따르면 영국인의 20%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영국인의 66%는 핸콕 장관의 백신 공개 접종을 지지했다. 정치인의 백신 공개 접종이 국민들의 불안감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이날 미 CNN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다음날 방송될 예정인 한 인터뷰에서 “내가 과학을 믿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TV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거나 동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언급하며 “파우치 박사 같은 전문가들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은 위험보다 효용이 크다며 백신 접종을 촉구한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특히 흑인들이 백신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역사적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가 백신에 회의론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백신 덕에 더는 소아마비, 홍역, 천연두 같은 인류와 지역사회를 죽이는 질병에 걸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 지금 무료로 제공된다면 백신을 접종하겠느냐는 질문에 유색인종의 48%만이 ‘맞겠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백인 61%가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낮은 수치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정부, 아스트라 백신 구매계약…1도즈에 3~5달러
산업 바이오 2020.12.03 10:07:50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3일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개별 백신 개발사들과의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내주께 전체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며,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의 예방효과는 투약 방법에 따라 70∼90%였다. 이 회사는 앞서 1도즈(1회 접종분)당 공급 가격을 3∼5달러(약 3,000∼5,500원)로 약속한 바 있다. 정부는 그동안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5개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계약 협상을 해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계약 체결 사실이 전해진 아스트라제네카와 지난 2일 영국이 긴급사용을 승인한 화이자를 비롯해 존슨앤존슨, 모더나, 노바백스 등과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자사가 개발 중인 백신의 예방효과가 각각 95%, 94.1%라고 밝힌 바 있다. 두 회사의 백신도 2회 접종이 필요하며 가격은 1도즈당 화이자는 19.5달러(약 2만1,500원), 모더나는 15∼25달러(약 1만6,500∼2만7,500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예방효과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싼데다 유통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의 백신은 -70℃ 이하의 초저온 ‘콜드 체인’을 통해 유통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다르게 2~8도에서 유통이 가능하다. 또 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어 국내 제조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정부는 당초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 분을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명 분을 추가로 구매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 확보할 물량은 3,000만명 분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전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 명보다 꽤 더 많은 양의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도 예산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4,4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한 백신 구매비 9,000억원이 배정된 상태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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