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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이자 백신 1차분 15일 수령…내년 2월까지 1억명 접종”
국제 경제·마켓 2020.12.03 08:01:03미국 연방정부는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출하분을 15일 수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2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백신개발 프로그램인 ‘워프 스피드 작전(Operation Warp Speed)’ 관련 문서를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15일에 화이자 백신 1차 출하분을 공급받고, 22일에 모더나 백신을 인도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문가 자문기구인 ‘백신·바이오 약제 자문위(VRBPAC)’는 10일 회의를 열어 화이자 백신의 효능을 검토하고 사용 허가 여부를 FDA에 권고할 방침이다. 또 모더나 백신 허가 여부를 논의할 FDA 백신 자문위는 17일 열린다. FDA는 백신 자문위 권고 이후 짧게는 며칠 내에 사용 여부를 승인할 예정이다. 미 정부가 추정한 12월 중 백신 생산 물량은 화이자 2,250만t, 모더나 1,800만t이다. ‘워프 스피드 작전’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이날 별도 브리핑에서 내년 2월까지 미국민 1억명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슬라위는 “12월 중순에 접종을 시작해 2월 중순까지 잠재적으로 1억명에게 예방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계 종사자와 중증 환자 등에 우선적으로 백신을 투여한 뒤 대상자 범위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슬라위는 또 이달 중 백신 4,000만개(1인당 2회 접종 기준)를 확보해 2,000만명에게 우선 접종하고 내년 1월말까지 6,000만개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코로나 백신 나오면 달러 더 떨어지지만 러셀2000은 더 오른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국제 경제·마켓 2020.12.03 07:53:3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락다운에 폭등했던 달러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천문학적인 부양책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돈풀기, 미국 이외의 국가들의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 때문인데요. 특히 코로나19 백신은 이 같은 추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앞서 투자은행(IB)들도 달러화 약세를 점쳤지요. 그럼 달러화 약세가 될 경우 미국 주식은 어떻게 될까요. 일단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환율에 미치는 효과를 볼 필요가 있는데요. 투자전문지 배런에 따르면 지난 3월18일 이후 달러화인덱스(USDX)는 6개 통화 대비 약 10.2% 떨어졌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한 달 동안 이어지고 있는데요. 실제 미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경기회복세가 둔화하고 있고 추가 부양책도 계속 늦어지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다른 국가들의 성장률이 더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데요. 씨티그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라 세계 국내총생산(GDP)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미국이 누려왔던 상대적 성장 우위가 퇴색할 것이며 이는 달러가치 하락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신은 미국 경제에도 긍정적 효과지만 다른 나라의 경제도 활성화시킬 것이고 그 폭이 더 클 수 있다는 얘기죠. 마크 해펠레 UBS의 글로벌 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생각도 비슷합니다. 그는 “2021년에 달러화는 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는데요. 헤펠레 CIO는 올해 연준이 제로수준으로 금리를 낮추면서 미국과 독일의 국채금리 차이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달러화에 대한 인기가 감소하는 이유라고 전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와 독일 정부의 10년물 채권의 금리차이는 2018년 1월 2.1%포인트였지만 지금은 1.5%포인트 수준이라는 것이죠. 실제 월가에서는 내년에 추가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씨티는 달러화가 내년에 추가로 20% 하락할 수 있다고 봤고 골드만삭스는 6%, ING는 10% 추가 하락을 각각 예상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안 뮬러-글리스먼 골드만삭스 자산전략가는 “달러화가 상당히 과대 평가돼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죠. 최근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년 초 더블딥(이중침체)이 오고 달러 폭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은 환율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일 텐데요. 일단 미국 증시 내부적으로만 보면 소형주가 더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 사례가 있는데요. 지난 2016년 12월1일부터 2018년 3월1일까지 달러화지수는 10%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3% 올랐는데 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은 22%나 올랐습니다. 1차로는 이해가 어려운데요. 실적 측면에서 생각하면 S&P에 들어가는 대기업들은 해외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러화가 약세라면 달러화 표시 수익은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이죠. 반면 중소기업들은 미국 내 매출 비중이 높습니다. 또 달러 약세 때는 수입비용이 증가하죠. 거꾸로 대기업은 헤지를 잘 해두어 이에 대한 리스크가 적습니다. 그럼에도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은 중소기업은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게 배런의 분석입니다. 달러화 약세가 중소기업에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통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 변수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물론 미국 주식을 갖고 있는 국내 투자자라면 달러 강세가 좋겠지요. 성장주의 경우 달러화 약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스티펠의 기관주식 전략 헤드인 배리 배니스터는 “1995년 이래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성장주의 실적도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모건스탠리는 내년에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을 발표했는데요. 모건스탠리 측은 경쟁우위의 지속가능성과 제품 주기,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한 뒤 성장률과 수익수정치를 따져 매력적인 종목을 선택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모건스탠리는 아마존과 알파벳, 애플, 테슬라 등을 꼽았는데요. 우선 아마존은 전자상거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기고 알파벳은 디지털 분야의 광고가 전통 매체를 추월하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애플은 5세대(G)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는데요.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제조와 배터리, 자율주행차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각국 코로나 백신 승인 초읽기…美 연말·유럽은 내달초 접종할듯
산업 바이오 2020.12.03 05:45:0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인 긴급 심사에 들어간다. 각국 보건당국의 심사기간과 결정 절차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미국에서는 이달 말, 유럽에서는 내년 초에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선두주자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는 미국과 유럽에 모두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가장 앞서는 건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20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긴급사용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의약품의 활용도를 신속히 높이기 위한 임시 허가를 의미한다. FDA는 오는 10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승인 여부를 두고 회의를 열 예정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 주지사들과 전화회의에서 백신 배급이 12월 셋째 주에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유럽연합(EU)에도 FDA의의 긴급사용과 유사한 제도인 조건부 판매승인(CMA)을 신청했다. EU의 보건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1일 심사가 신속처리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MA는 백신의 품질, 안전성, 효과를 입증하는 자료가 얼마나 견고하고 완전한지를 따져 승인이 수주 내에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EMA는 성탄절 기간에 품질, 안전성, 효과성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EMA의 인간의약품 과학위원회(CHMP)는 늦어도 29일까지 긴급회의를 열어 평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EMA는 백신의 효용이 위험성을 능가한다는 판정에 이르면 조건부 판매승인을 내리는 방안을 권고한다. EU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권고를 받아 회원국들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위한 신속 결정절차를 며칠 내에 가동한다. 모든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더라도 EU 회원국들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사용은 이르면 내년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모더나도 지난달 30일 미국 FDA에 긴급사용을 신청했다. FDA는 오는 17일 회의를 열고 모더나 백신의 승인 여부를 심사한다. 미국 정부는 백신들이 승인이 떨어지면 24시간 이내에 접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부 장관은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두 백신(화이자-바이오엔테크·모더나) 모두 크리스마스 전에 나와 국민의 품에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유럽 배급을 위해 EMA에도 조건부 판매 승인을 신청했으나 연내 보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MA는 절차대로 심사를 진행해 늦어도 내년 1월 12일까지 CHMP가 비상회의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모더나 백신의 승인 여부와 시점도 품질, 안전성, 효과를 입증하는 자료가 얼마나 튼실하고 충분한지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긴급사용이 승인되더라도 이들 백신의 안전과 효과에 대한 연구는 정식 허가가 아닌 만큼 계속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27일 집계한 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백신후보는 모두 49개다. 이들 가운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중국 시노백, 시노팜, 캔시노바이오, 미국 노바백스, 존슨앤드존슨 등 11개가 마지막 단계인 3상 시험에 진입한 상태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정부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라는 의약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백신은 다음 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현재 화이자 백신 4,000만 회분(2,000만명분)을 주문한 상태다. 화이자는 지난달 18일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 시험에서 95%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
식약처 내년 예산 6,110억원...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에 265억원 투입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0.12.02 22:33:56식품의약품안전처 내년도 예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투자 등을 포함하면서 올해보다 9.3% 늘어났다. 식약처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1년 예산이 2020년 본예산 대비 518억원 증가한 6,110억원으로 정해졌다고 2일 밝혔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6,044억원)보다 66억원 늘었다. 코로나19 대응 제품개발과 안전 강화에는 265억원이 배정됐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의약품의 안전과 효과 검증 및 신속한 국내 공급에 필요한 국가검정 실험장비 등 인프라를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백신 등 생물학적제제 국가검정을 위한 올해 예산 7억원이 내년에는 61억원으로 늘어난다.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시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예산 9억원도 새로 투입된다.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운영을 위한 기존 예산 20억원은 66억원으로 늘어났고, 체외진단의료기기 전용 특수실험실 신축을 위해 신규 예산 10억원이 투입된다. 체외진단의료기기 제품화와 기술 지원에는 9억원이 배정됐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마스크 등 방역물품의 허가·심사 평가기술 연구(R&D) 확대를 위한 기존 예산 77억원도 110억원으로 확대됐다. 먹을거리 안전 확보에는 1,112억원이 편성됐다. 어린이 급식 식중독 예방 및 영양 관리 지원을 위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전국 모든 시군구에 설치(228→234개소)하는 데는 기존 예산 483억원에서 66억원 증액된 549억원으로 확정됐다. 생산 및 유통 전 단계에 걸친 식중독 예방 관리를 위한 식중독 원인균 분석 첨단장비 보강, 어린이 급식소(1만6,000개소) 전수 점검 등에는 기존 예산 65억원에서 23억원 늘어난 88억원이 투입된다. 수입 배추김치 해썹(HACCP) 적용과 수출식품 지원에는 3억원이 새로 편성됐고,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이용한 식품 안전관리 연구(R&D)에도 19억원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첨단 의료제품 관리 강화에는 총 429억원이 편성됐다. 식약처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장기추적조사 등 전주기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혁신 의료기기 제품화와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사업비도 반영됐다. 비대면 업무환경 조성 및 영상기반 원격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5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식의약 데이터 융합·분석 플랫폼 구축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는 10억원이 새로 투입된다. 배양육 등 바이오 식품소재 안전관리 기반 구축에도 3억원이 새로 배정됐고, 규제과학 인재 양성사업에도 신규 예산 31억원이 반영됐다. 식약처는 “예산을 2021년 연초부터 신속히 집행할 수 있게 예산 배정과 사업계획 수립 등을 철저히 해서 그 성과를 국민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내년도 슈퍼예산에 백신비 9,000억원...국민 85% 접종 가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0.12.02 21:43:292일 확정된 내년도 슈퍼예산은 올해 전 세계를 뒤흔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과 크게 달라졌다.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국민에 대한 지원이 불가피해졌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구체화되면서 백신 구입 비용 예산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확정된 2021년 예산은 558조원으로 정부안 대비 2조2,000억원이 늘었다. 정부안에서 5조3,000억원이 감액됐고 지출은 7조5,000억원 늘어났다. 가장 큰 변화는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피해지원으로 3조원의 자금이 책정된 부분이다. 이른바 재난지원금이다. 정부는 3조원을 목적예비비 형태로 반영해 코로나 3차 확산 피해를 받는 업종·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 자금으로 설정했다. 지원 대상이나 규모, 지원 방식 등은 공란으로 뒀다. 3차 확산 상황이 얼마나 길게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에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자금만 배정하고 세부 내용을 확정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3차 확산 피해를 받은 업종·계층으로 지원금 지급 대상을 특정했으므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영업상 손실을 입은 자영업자·소상공인, 대면 서비스업 위축에 따라 일자리를 잃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 고용취약계층, 저소득 위기가구 등에 계층이 지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코로나19 백신으로 9,000억원을 추가 배정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는 기존에 정부가 접종 목표 대상으로 설정했던 3,000만명을 4,400만명으로 늘린다는 의미다. 4,400만명은 우리 국민의 85%에 해당한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부분에도 504억원의 예산을 증액했다. 조선대병원(호남)과 부산대양산병원(영남), 순천향대천안병원(중부) 등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3곳을 조기 완공하고 1곳은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감염자 선별·격리를 위해 임시생활·격리치료비 예산도 254억원을 늘렸다. 국립심뇌혈관센터를 새로 건립하는 등 공공의료 투자도 강화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다음주 英 전역서 코로나 백신 접종…전세계 확산 신호탄
국제 정치·사회 2020.12.02 17:33:35영국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사용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승인했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정부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라는 의약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백신은 다음 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현재 화이자 백신 4,000만 회분을 주문한 상태다. 1명이 2회 접종해야 하므로 2,000만 명분이다. 화이자는 지난달 18일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 시험에서 95%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이 세계 최초로 이 백신을 승인함에 따라 미국 등 다른 나라의 백신 승인도 곧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영국 당국이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먼저 인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은 이날 화이자 백신이 “안전과 품질·효과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충족했다”고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린 배경을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백신이 다음 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제공될 것”이라며 “신속하게 (백신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광범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영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백신 공급을 체결한 최초의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 7월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을 주문했으며 이후 1,000만 회분을 추가로 계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체 백신 주문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400만 회분이 연말 이전에 영국으로 배송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영국 정부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을 위해 이동하기 어려운 요양 시설 거주자와 요양 보호사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우선 접종한다. 이후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80대 이상의 노인과 의료진이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MHRA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은 물론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의 사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7개 제약사를 상대로 확보한 백신은 3억 5,500만 회분이다. 백신 확보 규모와 승인 속도를 고려하면 영국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가장 먼저 벗어나는 국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일 백신 긴급 사용 여부를 심사하는 미국은 우선 접종 순위를 발표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와 CNBC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의료인 등에게 먼저 접종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찬성 13 대 반대 1로 의결했다. WP는 백신이 승인된 초기에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병원의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의료 종사자들의 역할을 고려해 최우선 순위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요양 시설 거주자·직원의 경우 전체 코로나19 사망자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우선순위에 올랐다. 모든 미국 의료 종사자가 접종받는 데 3주가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이후 내년 6월까지 원하는 미국인 모두가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WP는 이 권고안이 로버트 레드필드 CDC 소장에게 보내지고 레드필드 소장은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 장관에게 통보할 것이라며 “권고안이 승인될 경우 미국 내 백신 접종에 대한 CDC의 공식 권고안이 돼 주 정부에 지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DC의 국립 면역 및 호흡기 질환 센터 소장인 낸시 메소니에이 박사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모든 의료 종사자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데 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관료들은 올해 말까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공급량이 약 4,000만 회분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회 접종이 필요한 점을 고려할 때 2,0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백신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접종 순위에 대한 논란은 차차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코로나19 백신 개발단의 수석 고문인 몬세프 슬라우이는 모든 미국 국민이 접종할 수 있을 정도의 백신이 내년 6월까지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중순까지 대부분의 미국인이 접종하면 좋겠다”며 “사람들이 백신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게 되면서 지금의 망설임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백신 접종으로 내년 하반기에 대유행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의 보건 규제 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성탄절 기간에 품질·안전성·효과성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EMA의 인간의약품 과학위원회(CHMP)는 늦어도 29일까지 긴급회의를 열어 평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EMA가 백신의 효용이 위험성을 능가한다는 판정에 이르면 조건부 판매 승인을 내리는 방안을 권고한다. 그러면 EU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들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위한 신속 결정절차를 며칠 내에 가동한다. 이 과정이 순탄하게 이뤄질 경우 EU 회원국들의 화이자 백신 사용은 이르면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곽윤아·김연하기자 ori@@sedaily.com -
[속보] 영국,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국제 정치·사회 2020.12.02 16:10:04 -
파우치 “코로나 백신 맞아라…위험보다 효용이 커”
국제 정치·사회 2020.12.02 07:15:00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팬데믹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1시간 가량 진행한 화상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한 당신은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팬데믹 해결에 동참하고 싶다면 백신을 접종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4∼5월이면 대부분의 미국인은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우치 소장은 특정 부류 소수가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백신의 효용이 위험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사람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지역 사회 차원에서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완치자라 하더라도 재감염 가능성이 있으며 심각한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후유증을 2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완치자에게서 나타나는 극심한 피로감이나 숨 가쁨, 불면증, 집중력 저하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중증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폐·심장·신장의 영구적인 기능 손상이라고 파우치 소장은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추수감사절 연휴 많은 인파 이동으로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는 “연휴 이후 1∼5일은 아무 일도 없지만, 2∼3주 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성탄절 무렵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백신 사용이 임박했지만,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며 마스크 쓰기·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7월에도 파우치 소장과 이 같은 실시간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다./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화이자, EU에 코로나19 백신 승인신청…"접종만 남았다"
증권 해외증시 2020.12.01 20:26:31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판매승인을 신청했다. 승인절차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이번 달 내에 백신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전날 미국 제약사 모더나에 이어 유럽의약품청에 코로나19 백신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럽의약품청이 검토에 착수해 승인해줄 경우 두 회사는 12월 중에 첫 백신접종에 나설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SZ는 내다봤다. 유럽연합(EU)이 내주는 조건부 판매 승인은 코로나19와 같이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절차다. 약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모든 필요한 정보가 확보되기 전에 27개 회원국에서 1년간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 앞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95%라는 3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를 발표한 뒤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모더나는 지난달 30일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위한 절차를 동시에 시작했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 3상 임상시험의 최종 분석 결과 94.1%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제약사들 가운데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승인 신청 절차에서 가장 앞서 있다. 전 세계에서 화이자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하는 국가는 영국이 될 전망이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이 이르면 7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FT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독립 규제 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빠르면 이번 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승인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영국은 전체 인구 3분의 1인 2,000만 명이 2회 접종할 수 있는 규모인 4,000만 개의 백신을 화이자로부터 우선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나딤 자하위 기업부 정무차관을 백신 담당 정무차관에 임명하기도 했다. 자하위 차관은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 아래서 백신 유통 및 접종 업무에 주력할 예정이다. 총리실은 자하위 차관의 업무가 일시적인 것으로 최소한 내년 여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확보한 일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연내 접종 시작을 목표로 승인 절차를 단축하는 특례 절차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국가 최초로 화이자 백신 1,280만 회분 확보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판매를 놓고 필리핀을 비롯한 미국 동맹국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CNN필리핀은 호세 마누엘 로무알데즈 주미 필리핀 대사는 지난달 9일 “화이자가 필리핀을 포함한 미국 동맹국들을 위해 적당한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필리핀) 같은 나라에는 (화이자가) 비싸게 팔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한 회분당 5달러 수준의 가격이 정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95%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 제약사 백신 중 효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백신 한 회분 가격이 19.5달러(약 2만1,000원)으로 아스트라제네카(3~5달러)에 비해 훨씬 비싸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한 사람당 2회분을 접종해야 하는 만큼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로무알데즈 대사의 발언은 화이자가 동맹국을 대상으로는 기존 가격보다는 낮게 백신을 판매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로무알데즈 대사는 화이자 측이 필리핀 보건부 및 식품의약청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양국 정부가 어떻게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지를 놓고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이자 백신이 내년 1·4분기까지는 필리핀에 배송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칼리토 갈베즈 대통령실 고문도 11월 23일 백신 공급과 관련해 화이자, 중국 시노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사진] 코로나 백신 '성탄 선물' 됐으면…
국제 정치·사회 2020.12.01 16:46:54 -
골드만삭스 “내년 가을 선진국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70% 전망”
국제 정치·사회 2020.12.01 15:02:29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가을까지 선진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고 CNBC가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12월 중순부터 미국 내 고위험 그룹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돼 내년 4월쯤이면 미국과 캐나다 인구의 절반가량은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영국은 3월까지, 유럽연합(EU)과 일본, 호주는 5월까지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백신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백신 접종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더라도 내년 2·4분기부터는 백신 접종이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野 "백신 확보 어떻게 할 거냐…구체적으로 밝혀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01 10:21:15국민의힘 코로나19대책특위는 1일 당정을 향해 4,400만 명 분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월 정부는 전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 명의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하더니, 최근 당정을 통해 4,400만 명의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계획을 변경했다”며 “중요한 것은 확보하겠다는 말만 있을 뿐 어디에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확보를 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3상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백신의 경우 내년까지 공급 가능한 물량의 대부분이 이미 타국으로부터의 선구매가 완료됐다. 미국(인구 1인당 7.9회분), 캐나다(10.9회분), 영국(7.5회분), 일본(2.3회분)은 인구수의 수 배가 넘는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수 개월째 ‘협상 중’이라는 말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1,000만 명분의 백신을 코벡스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나, 184개 가입국의 인구 20%에 해당하는 14억 여분을 언제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세계 국가가 자국의 코로나 종식을 위해 백신 확보 전쟁에 나서고 있는 반면 한국은 ‘백신 접종은 내년 하반기로 잡으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간과하고 백신 확보에 있어서 정부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궁색한 변명에 불과한 것은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신속진단키트 도입도 촉구했다. 이날 “현재 3차 대유행의 원인은 계절적 요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에도 일정 부분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사회 내 잠재한 조용한 전파에 대해서는 손 놓고 있는 정부의 무대응이 가장 크다”며 “입영장병 6,8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항체양성율 조사 결과 미진단 항체 양성률이 0.22%나 되었다는 점만 보더라도 젊은 층에서 조용하게 코로나가 전파되고 있음이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인시설 관련자, 택배 근로자, 배달, 방문판매업 종사자 등 불특정 다수를 많이 접촉하는 직군을 대상으로 신속진단키트를 통한 감염여부 스크린용 선별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외쳤다. 한편 정부를 향해 중증환자 증가를 대비해 병상확보 대책을 마련할 것도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확진자 증가 2~3주 후부터 사망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고려컨대, 12월 중반부터는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벌써부터 수도권에서의 여유병상이 하루가 다르게 줄고 있고, 부산에서는 병상이 부족하여 환자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中 코로나 백신 기여할 것"...리커창, 상하이협력기구 단결 촉구
국제 정치·사회 2020.12.01 10:05:04리커창 중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앞세워 상하이협력기구(SCO)의 단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1일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전날 SCO 정부 수반 이사회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협력 등을 통해 코로나19 시대를 함께 극복하자는 의지를 표명했다. 리커창 총리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SCO 회원국들은 함께 대응하고 지역 발전 및 안정을 지켰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지역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개방과 협력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지역 무역 투자 자유화와 편리화 수준 제고, 산업 및 공급 사슬 원활화, 지역 간 ‘신속 통로’ 건설을 제안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연구에 협력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회원국들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 개발도상국에 먼저 보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러시아 등 SCO 회원국들에도 백신 제공을 통해 전략적 연대 강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SCO 회원국들은 코로나19 사태에 공동 대응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연구 개발에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 무역을 수호하며 지역 안전을 함께 지키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중국이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만든 SCO의 회원국은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으로 구성돼있다. SCO는 전 세계 인구의 44%에 달하는 인구 31억 명의 거대 지역협의체로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달하며 핵보유국만도 4개국에 이른다. 중국은 전 세계 백신 개발 경쟁과 관련해 여론전에도 나서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서방 국가들이 자국 백신에 대한 ‘악랄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달 29일 논평에서 “서방 국가, 특히 미국 여론 기관들은 코로나19 백신에 관해 불공정한 캠페인을 벌이면서 중국 백신의 진척 상황을 추궁하고 있다”며 “반대로 미국과 서양 제약회사들의 진척 상황은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제약회사 화이자 등이 발표한 호재로 증시가 치솟기도 했었다”면서 “그러나 미국과 서방 기업들이 만든 백신의 개발 상황은 중국 백신과 같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한 “양측의 백신은 완전히 다른 취급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은 현재 백신 연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3상 임상시험에서 5개의 백신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백신 개발의 문제는 중국이 코로나19를 잘 통제해 왔기 때문에 3상 시험의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이라며 “코로나19가 심각하기 때문에 많은 국가가 백신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백신 개발에 몇 년이 걸린다. 그러나 일부 미국 기업은 이미 백신 상용화를 신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아울러 “중국은 백신을 세계의 공공재로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을 보장하고, 서구의 백신 1, 2가지가 독점을 추구하는 것을 견제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주장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필리핀도 화이자와 코로나 백신 물밑협상…한국도 확보 나섰나
증권 국내증시 2020.12.01 08:45:00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판매를 놓고 필리핀을 비롯한 미국 동맹국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국 정부도 화이자 측과 물밑에서 협상하고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월 9일(현지시간) CNN필리핀은 호세 마누엘 로무알데즈 주미 필리핀 대사가 필리핀이 화이자 백신을 받기 위해 좋은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화이자가 필리핀을 포함한 미국 동맹국들을 위해 적당한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필리핀) 같은 나라에는 (화이자가) 비싸게 팔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한 회분당 5달러 수준의 가격이 정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95%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 제약사 백신 중 효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백신 한 회분 가격이 19.5달러(약 2만1,000원)으로 아스트라제네카(3~5달러)에 비해 훨씬 비싸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한 사람당 2회분을 접종해야 하는 만큼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로무알데즈 대사의 발언은 화이자가 동맹국을 대상으로는 기존 가격보다는 낮게 백신을 판매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로무알데즈 대사는 화이자 측이 필리핀 보건부 및 식품의약청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양국 정부가 어떻게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지를 놓고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이자 백신이 내년 1·4분기까지는 필리핀에 배송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칼리토 갈베즈 대통령실 고문도 11월 23일 백신 공급과 관련해 화이자, 중국 시노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화이자 백신 물량을 따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우선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현지매체 마닐라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갈베즈 고문은 11월 27일 기자회견에서 필리핀 정부와 민간 업체들이 최소 26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 중대다수는 정부의 백신 프로그램에 제공하고, 나머지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더구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주요 선진국들이 이미 입도선매한 상태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은 화이자가 내년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밝힌 13억5,000만회분 중 약 90%를 선(先)구매했기 때문에 다른 신흥국들이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선진국들 외에 말레이시아도 최근 화이자와 백신 1,280만 회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이 화이자 백신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국도 이를 성사시킬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월 26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정부는 개발 및 임상 추이를 봐가면서 생산이 가능한 거의 모든 백신업체와 접촉했고 현재 5곳 정도와 물량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임상 3상 이상에 들어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생산될 가능성이 있는 곳은 우리와 연결돼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이자의 경우 94% 효능이 있다고 하고 모더나는 90%라고 하는데 그것은 다 자사들이 소수 실험자 대상으로 한 결과이고 학문적으로는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선 “우리나라에서 상당량을 생산하고 있어 유리한 조건에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국내에서는 SK케미칼(285130)의 자회사인 백신 전문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CMO)을 맡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월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2월 초 코로나19 백신의 종류와 확보 물량에 대해 발표하겠다”며 “협상 중인 회사에 따라 속도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떤 기업과는 계약서를 검토하는 단계이고 어떤 회사와는 구매조건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모더나 "백신, 중증 코로나 100% 예방"…긴급사용 신청
국제 정치·사회 2020.12.01 08:21:59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94.1%의 예방효과가 있으며, 특히 중증 코로나 예방률이 10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자사 백신 3상 임상시험의 최종 분석 결과 94.1%의 예방효과가 있었다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자사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백신 효과 94.1%의 결과는 모더나가 지난 16일 발표한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인 예방률 94.5%와 거의 비슷하다. 3만여명이 참가한 3상 임상시험에서 모두 1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85명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 그룹에서 나왔고,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는 확진자가 11명에 불과했다. 특히 중증 환자 30명은 전부 플라시보를 투여한 임상시험 참가자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모더나 백신 접종자 가운데서는 한 명도 중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스티브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석은 특히 우리 백신의 중증 코로나19 질환 예방 능력을 확인해줬다”며 “우리 백신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진행 방향을 바꾸고 중증 질환과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새롭고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나이, 인종, 성(性)에 관계없이 일관된 효과를 보여줬으며,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로, 근육통, 두통, 주사 부위 통증과 같은 흔한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심각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FDA에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것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이어 모더나가 두 번째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모두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으로 개발됐다.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몇 주 내로 의료진과 고위험군, 필수업종 근로자 등을 위주로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FDA는 12월17일 모더나 백신 심의를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를 연다고 모더나측은 밝혔다. 모더나는 올해 안으로 미국에서 2,000만회 분량의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승인이 나면 곧바로 배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더나는 11∼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시험도 연내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모더나 백신도 면역력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 필요하다면 얼마나 자주 재접종을 해야 하는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CNBC는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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