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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전세계 백신 개발 막후 사령탑은 빌 게이츠”
사회 피플 2020.11.24 17:29:34“전 세계 백신 개발의 막후에서 일하는 인물은 과학자도, 의사도 아닌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사람인 빌 게이츠다.” 최근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제약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과를 잇달아 발표하는 가운데 백신 개발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을 지휘하고 지원하는 ‘막후’ 사령탑으로서 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주목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그의 역할을 조명하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그 자신과 그가 이끄는 빌앤드멀린다재단이 (코로나19) 사태에 핵심 역할을 하는 데 특별히 잘 준비돼 있다”고 평가했다. 게이츠는 1990년대 후반부터 각종 바이러스·전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백신 개발 투자에 매진했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훨씬 이전부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험성을 꾸준히 경고했다. 게이츠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부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제약사들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이 시나리오(코로나19 관련)에 대해서도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실제 게이츠는 올 초 중국 우한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기 시작한 직후인 2월 14일, 재단 관계자들과 모여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게이츠는 “‘코드 레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로부터 2주 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표인 세스 버클리 대표가 게이츠를 만나기 위해 시애틀로 날아왔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유행을 ‘팬데믹’으로 명명한 지 이틀 뒤인 3월 13일, 게이츠는 화이자·존슨앤드존슨 등 12개 제약사 대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온라인 회의를 열었다. NYT는 “자신이 지금껏 550억달러(약 61조1,500억원)를 투자하면서 전 세계 기관들과 협력해온 것이 바로 이때를 위해 준비해온 것이구나, 하고 그는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재단을 통해 백신 프로그램에 160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이 중 4분의 1은 세계백신면역연합에 지원됐다. 또 1억달러 기금을 투자해 국제 민간 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창설을 도왔다. 그는 세계 각국 지도자, 제약사 대표들과도 수시로 연락하면서 백신 개발 상황을 조율하는 ‘로비스트’ 역할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수시로 통화하며,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정계 대표들과도 상의하고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그는 명성이 있고 평판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와도 즉각 연락이 닿을 수 있다”며 “이러한 팬데믹 상황에서는 특히 그가 정부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
LG전자, 에티오피아 콜레라 백신 접종 후원
사회 피플 2020.11.24 17:27:55 -
모더나 CEO, 백신 효과 발표 후 주식 매각…19억원 챙겨
국제 기업 2020.11.24 17:19:47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주가가 오른 후 주식을 매각해 이익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적법한 절차에 따른 주식 매각이지만 일각에서는 전 세계를 위기에 빠뜨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용해 곧바로 이익을 챙겼다는 부정적인 여론도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CEO는 지난 18~19일 총 1만9,000주의 자사 주식을 처분했다. 그가 증권 당국에 제출한 신고 서류에 따르면 주식 매각 가액은 174만달러(약 19억3,200억원)에 달한다. 그가 주식 처분은 모더나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지 단 사흘 만에 이뤄졌다. 지난 16일 모더나는 3상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 후 모더나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0% 가까이 오른 주당 97.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방셀 CEO의 주식 매각은 예정된 절차에 따른 것이었다. 다만 주식 매각 일정은 2년 전에 잡혔다가 임상 1상에서 항체가 형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서 수일 뒤인 5월 21일 수정됐다. 현재 방셀 CEO는 회사 지분의 약 6%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로는 31억 달러에 달한다. 앞서 미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도 개발 중인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의 효과를 봤다고 발표한 지난 9일 자사 주식 13만2,508주를 556만달러어치에 매각한 바 있다. 화이자는 지난 20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이미 신청했다. 화이자 CEO의 주식 매각 역시 예정된 절차에 따른 매각이었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제이 클레이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고위 임원의 주식 매각이 절차에 따른 것이라도 어느 정도 냉각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자체 조사 결과,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과 관계된 바이오 및 제약 회사의 경영진이 보유한 주식이 10억 달러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백신기대 發 랠리 끝나면 S&P500 12% 급락할 수도"
국제 경제·마켓 2020.11.24 16:12:04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희망이 현실로 확인되면 주가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윌슨은 투자보고서에서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이 주도한 증시 강세가 꺾이면 증시에 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말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최대 12%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윌슨은 특히 미 재무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도입했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급대출 프로그램 일부를 연말로 종료하기로 한 점이 단기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동성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긴축에 준하는 정책이 취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투자자가 내년 상황이 평탄하지 않을 것을 예상하면서도 큰 조정 가능성은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방 위험이 더 크고 심지어 다시 한번 장기 지수 전망 범위(3,150∼3,550)의 하단까지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윌슨은 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년 연말 S&P 500은 현재보다 9.6%가량 높은 3,9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호주 콴타스항공, “코로나 백신 맞아야 국제선 탑승 허용”
국제 경제·마켓 2020.11.24 14:32:46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은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승객에 한해 국제선 탑승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콴타스항공의 앨런 조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3일 채널9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항공기 승객들은 이를 맞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항공기 탑승 전에 승객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도록 약관 수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차적으로 국제선 승객이 대상이지만 국내선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콴타스항공은 승객들이 탑승하기 전에 백신을 맞았다는 증거로 ‘백신 여권’을 제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스 CEO는 “다른 항공사 CEO들도 승객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백신 여권’은 소지자가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를 확인하는 전자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콴타스 항공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와도 내년 7월까지는 정상적인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3달러 가성비 vs 95% 강력한 효과… 각국의 백신 선택은?
산업 바이오 2020.11.24 14:23:33‘화이자·모더나 백신은 강력하지만 비싸고 유통이 어렵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과성 면에서 무난하지만 가격과 유통조건이 좋다.’ 최근 발표된 주요 제약사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결과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면역 효과가 평균 70%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1회 접종분(도즈)의 절반을 맞고 한 달여 뒤 1회분을 추가로 접종한 시험군에서는 면역 효과가 최대 90%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엔 미치지 못한다.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자신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효과가 95%라고 밝혔고, 모더나는 94.5%라고 했다. 면역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음에도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저렴하고 보관·운송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접종자가 많을수록 감염병 확산을 더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비싸고 보관·운송이 어려운 화이자나 모더나보다 옥스퍼대-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훨씬 실용적일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엔 백신으로 이익을 내지 않겠다면서 1도즈당 가격을 3달러(약 3,300원)에서 5달러(약 5,500원) 사이로 책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AP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각국 정부, 국제기구와 백신을 1도즈당 2.5달러(약 2,700원) 안팎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면에 화이자는 백신 첫 1억 도즈를 미국 기준으로 1도즈당 19.5달러(약 2만1,000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 사람이 2도즈를 접종해야 면역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한 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 데는 총 39달러(약 4만3,000원)의 비용이 든다. 모더나 백신이 여러 제약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에 가격이 가장 높을 가능성이 크다. 슈테파네 반첼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독일언론에 백신 1도즈당 가격을 주문량에 따라 25달러(약 2만8,000원)에서 37달러(약 4만1,000원) 사이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 역시 두 차례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1명이 백신을 맞는 데 50달러(약 5만5,000원) 이상이 드는 셈이다. 다만 AP통신은 모더나가 미국 정부와 맺은 계약을 토대로 모더나 백신이 1도즈당 15~25달러(약 1만7,000~2만8,000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백신은 접종비용뿐만 아니라 원리도 다르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원리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이용해 백신을 개발했다. mRNA를 활용하면 백신 개발 기간을 기존보다 두드러지게 감축할 수 있고 개발된 백신의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통적인 방식이라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최신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지금까지 mRNA 백신이 상용화한 적은 없다. mRNA 백신은 획기적인 방식이지만, 어떤 국가도 이를 대량생산을 해본 경험이 없는 데다 유통 시 온도 기준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mRNA는 열과 화학물질 등에 약하다. 앞서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을 ‘영하 70도±10도’에서 운송할 것이고 백신이 해동되면 가정이나 병원에서 쓰이는 일반 냉장고 온도인 2~8도에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백신이 영하 20도에서 6개월간 안정적이며 2~8도에서도 30일간 안정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8도의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최소 6개월간 백신을 운송·보관·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
'효능 90%'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실수로 탄생했다?
국제 정치·사회 2020.11.24 12:11:4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시험을 진행하던 옥스퍼드대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연구팀의 ‘실수’가 예방률 90%를 이끌어 낸 열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은 1회 접종 때는 용량의 절반만을, 2회 때는 전체 용량을 주사했을 경우 90%의 예방률이 나오는데 이 첫 번째의 절반이 용량 조절 상의 실수였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23일(현지시간) 이같은 소식을 전하고 “순간의 실수와 행운이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22일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백신의 예방률이 최고 90%, 평균 70%라고 발표한 바 있다. ‘1회 절반, 2회 정량’ 용법에서는 90%의 예방률이 나오는데 두 번 다 정량을 투약했을 때는 예방률이 62% 정도라는 것이었다. 당초 연구팀은 ‘당연히’ 두 번 모두 정량을 주사하는 것으로 임상시험을 설계했다. 그런데 1차 주사를 맞은 특정 그룹에선 피로감과 두통, 팔 통증 등 부작용이 다른 그룹보다 경미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이 그 원인을 파악한 결과 이 그룹에는 정량의 절반만을 주사한 사실을 알아냈다. 실수로 투약량 조절에 실패했던 것이다. 연구팀은 고심 끝에 이들 그룹에 대해서도 임상시험을 계속하기로 결정하고 이들에게 2차 주사를 정량으로 투여했다. 결과는 대박. 이들 그룹에서는 90%의 예방률이 나타난 반면 두 번 다 정량을 맞은 그룹에게선 62%의 예방율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평균치가 70%라고 발표한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까지 희망적인 수치를 발표하면서 각 백신의 장단점에 세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각 백신의 특성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과 면에서 무난하지만 가격과 유통조건이 좋고 화이자와 모더나 것은 강력하지만 비싸고 운송이 어렵다. 예방률 면에선 화이자의 중간 발표치가 95%, 모더나는 94%로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높다. 그러나 가격은 아스트라제네카 것이 1회분에 3~5달러지만 화이자 백신은 19달러50센트다. 두 번을 맞아야 하므로 총 39달러가 든다. 모더나는 1회 분 가격을 25~37달러로 매기겠다고 했다. 이들 백신은 원리 자체가 달라 운송 방식도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원리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이다. mRNA 백신은 영하 70도 정도에서 운송한 다음 해동한 뒤엔 일반 냉장고(2~8도)에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다. 특수운송이 필요하단 뜻이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독감 백신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송할 수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LG전자, 에티오피아서 콜레라 백신 접종 후원
산업 기업 2020.11.24 11:27:43LG전자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에티오피아에서 콜레라를 퇴치하기 위해 내년부터 3년간 백신 무료접종과 질병예방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와 IVI는 콜레라 취약지역의 주민 약 4만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현지 공중보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질병 감시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이날 IVI, IVI 한국후원회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IVI는 지난 1997년 UN개발계획(UNDP)이 주도해 설립한 비영리 국제기구다. 개발도상국과 세계 보건을 위해 백신을 개발 및 보급하고 있으며 국제기구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본부를 뒀다. 앞서 LG전자는 2008년부터 IVI를 후원하며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백신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에티오피아에서는 2010년부터 5년간 백신 접종과 수인성 질병에 대한 연구를 지원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 사업에 임원사회공헌기금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04년부터 매년 임원 급여의 일정 비율을 임원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이 기금은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 지역사회 개선 등에 사용되고 있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심이 낮아지긴 했지만 콜레라는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며 “LG전자와 함께 에티오피아는 물론 전 세계의 콜레라 예방과 퇴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에티오피아 지역의 질병과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
남북경협·백신나눔 외친 이인영에…북한 반응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1.24 10:14:39이인영 통일부장관이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북한에 백신 나눔과 경제협력을 제안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북한은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고 미국 전문가들은 이같은 제안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약 1년 반밖에 안 남은 데다가 바이든 행정부에 대북 강경파들이 대거 입각할 것으로 예상되자 통일부가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수석차관보는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를 통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고 비핵화 협상의 진전도 있고, 그런 과정에서 대북 제재의 유연성이 만들어지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한 이 장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에반스 수석차관보는 “북한 지도자의 모든 발언이 북한 안보를 위해 핵무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주장만을 재확인하고 있다”며 “비핵화 협상에 대한 진전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원칙에 입각한 대화에 대해 분명히 열려있지만, 이러한 대화 역시 비핵화에 대한 굳은 약속, 강한 동맹관계, 무력 도발과 핵미사일 실험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는 북한의 환심을 사기 어렵다. 이 장관이 묘사한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이 현재 남북관계 경색의 원인 중 하나로 코로나19를 들며 확산세가 진정될 경우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고 본 반면, 리비어 수석차관보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 표명 없이 대화가 있을 수 없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 장관은 남북경협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데다가 서울·평양 상주대표부 설치까지 주장하며 연일 ‘대북 평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장관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국회 토론회’에서 남북의 상시적 연락선을 재복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기존 연락사무소 재개를 넘어 서울과 평양에 상주 대표부를 만들고 신의주와 나진·선봉연락소까지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무너진 연락사무소를 적대의 역사에 남겨두지 않고 더 큰 평화로 다시 세워나가야 한다”며 “서울·평양 대표부를 비롯해 개성·신의주·나진·선봉 지역에 연락소와 무역대표부 설치도 소망해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남북 관계의 변화는 바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 재개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파괴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대신해 더 발전된 형태의 연락기구를 설치하자는 주장이다. 남북은 지난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이뤄진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북한 개성 지역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해 운영해왔으나 지난 6월 북한이 대북전단(삐라) 살포에 대응해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이 장관은 토론회 직후 곧바로 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로 자리를 옮겨 ‘남북경협 재개’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기업인들로부터 남북경협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로 삼성·SK·LG·현대차그룹 사장단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오찬을 가졌다. 이 장관은 오찬 간담회에서 “앞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고 이런 과정에서 대북 제재의 유연성이 만들어지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에 대해 “내년 1월로 예정된 제8차 당 대회를 계기로 경제 발전을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우선적 목표로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코로나19, 제재, 자연재해라는 삼중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북한이 내년에는 경제적 성과 창출에 훨씬 더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같은 이 장관의 행보에 북한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이 장관이 남북경협 재개 가능성을 띄운 다음날인 24일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비상방역전을 계속 강도높이 전개하고 있다”고 말할 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18일 이 장관이 KBS 뉴스에 출연해 “(코로나 백신이) 좀 부족하더라도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남북 간 코로나 백신 공유를 제안한 다음날에도 북한은 “없어도 살 수 있는 물자 때문에 국경 밖을 넘보다가 자식들을 죽이겠는가 아니면 버텨 견디면서 자식들을 살리겠는가 하는 운명적인 선택 앞에 서 있다”고 밝혔다.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이같은 이 장관이 행보를 서두르는 것은 문재인 정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에선 ‘강경파’들이 대북정책의 키를 잡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을 지낸 수 김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은 23일 RFA에서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2022년에 끝나고 곧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한국이 현재 북한과의 관여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첫 국무장관으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내정하는 등 상황과 관련된다.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을 “최악의 수용소 국가”로 표현하는 등 북한 인권 문제를 중하는 강경파로 분류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식의 ‘탑다운(Top-down)’ 협상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미국 행정부가 대북 강경책을 펼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 장관이 그 전에 대북 협상의 가능성을 틔워보고자 애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수 김 정책분석관은 “대북 정책의 유연성이 생길 수 있다”는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 “김정은 정권에 대한 일치된(cohesive) 정책이나 전략보다는 북한에 대해 ‘무엇이든 해내야 한다’는 근시안적 고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이제서야 "3,000만명분 확보 매듭 단계"...백신 접종 차질 우려
산업 바이오 2020.11.23 18:14:45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도입과 관련한 확보 상황을 점검한 것은 최근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이 연이어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성과를 발표한 가운데 우리 정부의 백신 확보가 미진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탓이다. 정부는 “다국적 기업 및 글로벌 주요 백신 개발사와 구매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왔지만 협상 이후 구매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국민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코로나19 상황도 장기화하고 국민들의 피로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다국적 협의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개별 기업 간 협상을 통해 2,0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 중 1,000만명분에 해당하는 백신은 이미 계약금액을 납부했고 현재는 백신 선택 대상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2,000만명분에 대한 계획은 회사에 따라 협상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이미 구매조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곳도 있다. 정 총리는 “필요한 만큼의 백신을 제때 확보한다는 정부의 목표는 명확하다”며 “해외 백신 개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백신 개발 성공 여부의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추가 확보 방안을 검토한 후 백신 접종계획까지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물론 백신을 무조건 빠르게 접종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백신은 개발보다 부작용 확인 등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한번 결정하면 전 국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확보해 계약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그간 정부의 입장이기도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18일(현지시간)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백신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이 미국이나 유럽처럼 긴급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서둘러 주문할 이유가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신중함 때문에 자칫 먼저 개발된 백신을 확보하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글로벌 기업은 화이자다. 최종 연구 결과 화이자의 백신 예방률은 95%로 미국·영국 등은 모두 다음달부터 화이자의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화이자가 내년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밝힌 물량은 13억5,000만회분으로 이 중 90%는 이미 계약이 완료된 상황이다. 한국 정부가 계약금을 납부한 기업 중 화이자가 포함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화이자·모더나 등과도 백신 확보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완전한 구매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지금 줄을 서도 내년 안에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로 냉동보관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콜드체인(저온유통) 시스템을 준비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우리 정부가 확보한 예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화이자·모더나 등 개발이 가장 앞서 있는 곳의 가격은 최소 4달러~최대 37달러로 질병청이 발표한 백신 구매 선급금 예산으로는 가격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 실제 정부의 선급금 예산은 1,700억원으로 이 중 850억원은 코백스 퍼실리티에 납부해 현재 850억원이 남아 있다. 그나마 1도즈당 4달러 수준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2,000만명분 구매할 때 약 891억원 정도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국내 기업의 백신 자체 개발과 생산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성과는 아직 지지부진하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개발사 중 가장 진척을 보이는 곳은 제넥신으로 후보물질 ‘GX-19’의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임상 2상에 진입해 내년 9월에는 판매허가를 받겠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생산을 정부가 허가한 만큼 일정 정도의 물량을 국내에 먼저 확보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의 개발 속도가 화이자·모더나에 비해서는 늦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혜·이주원기자 wise@@sedaily.com -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코로나 70% 예방"
국제 정치·사회 2020.11.23 16:54:02영국의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평균 70%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는 임상 시험 중간 분석 결과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복용량에 따라 62%에서 90%까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임상 시험 과정에서 중대한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 제네카는 “이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은 코로나19에 대해 매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공중보건 위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결과를 두고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보다는 효과가 덜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를 넘고, 안전성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모더나 역시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4.5%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속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70% 효과"
국제 정치·사회 2020.11.23 16:19:47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23일(현지시간) 임상 시험 중간 분석 결과 자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70%의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선진국, 화이자 백신 90% 선구매...美 "내년 5월 집단면역"시간표도
증권 해외증시 2020.11.23 16:03:43미국과 유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은 내년 5월께 ‘집단면역’이 달성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청사진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개발도상국들은 아스트라제네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장 영국은 다음달 1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이 이르면 이번주 화이자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오는 12월1일 접종 개시를 준비하라는 지침이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영국은 미국보다 앞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국가가 된다. 영국은 화이자와 3,000만회분의 백신 계약을 맺었다. 영국은 내년 4월까지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요양원 입소자와 노인 등 고위험군과 의료인력들부터 시작해 1월 말이면 일반 18세 이상 성인에게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은 백신 접종을 서두르면서 코로나19 억제 조치는 완화하고 있다. 잘 지켜지지 않는 자가격리 규정을 없애는 대신 대규모 검사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이르면 다음달 11일부터 자국민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개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음달 10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긴급사용승인 신청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내년 5월께 ‘집단면역’을 이뤄내겠다는 시간표도 제시했다. 미국 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팀의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구의 70% 정도가 면역력을 갖는다면 집단면역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계획에 따르면 내년 5월쯤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집단면역을 달성하면 바이러스의 광범위한 추가 확산을 걱정할 필요 없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외 다른 유럽 선진국들도 최대한 빨리 백신 접종에 나설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에) 유럽에서 백신 승인이 날 것이라고 보는 낙관적인 이유가 있다”며 다음달 중순까지 접종 개시를 준비할 것을 주 정부들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내년 초 백신 접종에 나선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내년 1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며 백신 접종소 1만3,000곳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최대 3억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공급받기로 계약한 상태다. 1억2,00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계약한 일본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접종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의료종사자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EU·일본 등 주요국이 화이자가 내년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밝힌 13억5,000만회분 중 약 90%를 선구매해 개발도상국에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신흥국들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의 예방효과가 임상 3상 중간결과 평균 70%로 확인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만3,0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첫번째 접종에서 1회분의 절반 용량만을 주사하고 두번째엔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결과 90%의 예방 효과가 나왔다. 반면 두 번 모두 전체 용량을 투약한 그룹의 경우 면역 효과가 62%에 그쳤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예방 효과는 평균 70%라는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 백신(95%), 모더나 백신(94.5%)에 비해 예방률이 떨어지나 상용화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영국 리서치 업체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32억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50개 이상의 저소득 및 중간소득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것으로 에어피니티는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세계 인구 대다수가 사는 개발도상국들에서 공급받을 백신 수량의 40%를 아스트라제네카가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인도에서는 자체 개발한 백신으로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르시 바르단 인도 보건장관은 “우리가 만든 백신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3단계 실험을 완료한다”면서 내년 7월까지 2억~2억5,000만명의 인도인을 접종시키겠다고 강조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美 '백신發 경제회생' 기대감 커진다
국제 경제·마켓 2020.11.23 15:17:48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경제상황을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이면서 다양한 관측과 대응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경제 전문가들과 기관을 인용해 “물가 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돈 지난 10년과는 다른 흐름이 코로나19 백신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물가지수가 내년 4월 2.4%를 찍고 8월 1.7%까지 하락한 뒤 다시 상승세를 타 11월 2.0%, 오는 2022년 1월 2.1%, 6월 2.2%, 12월 2.3%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PCE 기준 물가지수는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지표로 9월 현재 1.4%(계절조정치)에 머물고 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임을 감안하면 이번 모건스탠리의 전망은 미국의 물가 수준이 내년 상반기부터 연준의 목표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인 엘런 젠트너는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을 낙관하고 있다”면서 “그것의 일부는 그동안 억눌렸던 서비스 수요로부터 올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은 미국의 물가 수준이 상당 기간 연준의 목표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고용시장이 2024년까지는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을 억누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앞으로 수년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를 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은 제로(0) 수준인 기준금리를 인상할 상황이 못 된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그러나 미국 대기업들이 속속 배당금 지급을 재개한다고 밝히는 등 미 산업계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미 500대 기업 중 42개사가 올봄 코로나19 대유행 직후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다. 그런데 이들 중 콜스백화점이 내년 상반기, 마라톤오일이 올해 12월 배당을 재개하기로 했다. 의류회사 갭은 내년 초, 제너럴모터스(GM)는 내년 중반에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WSJ는 “기업들이 최악의 위기는 지났다고 믿는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기업공개(IPO) 또한 활발하다. 미국 최대 음식배달 업체 도어대시, 숙박공유 에어비앤비, 게임 로블록스, 온라인 판매 신용사 어펌, 온라인 장터 위시 등 기술기업들이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백신 3,000만명 분 확보 임박... 정세균 "추가 물량도 검토"
정치 총리실 2020.11.23 15:05:17정부가 당초 목표로 정한 3,000만 명 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조만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에 대한 정부의 노력을 국민들에게 알리라면서 추가 확보 방안도 검토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23일 코로나19 백신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긴급하게 개최하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개별 기업들과의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국민들께 투명하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이어 “그 동안 개별 기업과의 협상 과정 중이어서 진행상황을 국민들께 상세히 알리지 못해 정부의 백신 확보 노력에 대한 일부 오해와 우려가 있었으나 조만간 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게 될 것”이라며 “개별 기업들과의 계약 체결 이후 선입금 등 예산조치가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간 적극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다국적 협의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 명 분, 개별 기업 협상을 통해 2,000만 명 분의 백신을 확보하는 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이에 “필요한 만큼의 백신을 제 때에 확보한다는 정부의 목표는 명확하다”며 “해외 백신 개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백신 개발 성공 여부의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추가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향후 확보된 백신의 접종계획까지 치밀하게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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