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심 끄는 중국판 나스닥지수 3총사
증권 해외증시 2020.11.17 17:46:50중국판 ‘나스닥 지수’로 불리는 커촹반(스타마켓)50지수·차이넥스트100지수·항셍테크지수 등 중국 성장주 지수 3총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정부가 자국의 기술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관련 시장의 성장성 역시 유망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술주가 조정을 받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7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커촹반5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종목이 전일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됐다. 이에 4개 ETF의 첫날 거래대금은 약 45억5,000만위안(약 7,674억원)을 기록했다. 커촹반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로 지난해 7월 상하이거래소에 과학기술과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을 위한 독립 시장으로 공식출범했다. 심사가 아닌 등록제로 상장이 가능하며 상하한가폭도 20%(기존 10%)로 확대됐다. 국내 투자자가 이들 ETF에 직접 투자할 방법은 아직 없다. 다만 최근 우리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커촹반50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인덱스펀드를 국내에서 출시했으며 국내 다른 운용사들도 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선전거래소의 촹예반(차이넥스트)지수와 홍콩거래소의 항셍테크지수의 경우 이미 국내의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사들이고 있다. 차이넥스트의 경우 세계 최대 전기차배터리 회사인 CATL의 비중이 약 7%로 가장 높고 그 외에 바이오· 헬스케어·인터넷 금융 회사들이 시총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항셍테크지수의 경우 30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알리바바·텐센트 등 빅테크가 중심인 지수다. 홍콩거래소에서 올해 7월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했다. 3대 중국 성장주 지수중에서 아마존·애플 등이 포진한 미국의 초대형 테크 기업들이 포진한 미국의 나스닥100 지수와 가장 비슷하다. 이 두 지수의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차이넥스트지수의 경우 현지에도 상장 ETF 외에 국내에도 ‘KODEX차이넥스트’ ‘ARIRANG심천차이넥스트’ 등 2개의 ETF가 상장돼 있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항셍테크지수의 경우 홍콩 증시에서 직구로 투자가 가능하다. 이들 지수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눈부실 정도다. 항셍테크지수가 71.3%로 상승해 전 세계 주요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차이넥스트100지수도 50.8%, 스타마켓50지수도 44.7%가 각각 올랐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부의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으로 인한 기술주 조정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조정세가 이어질 수는 있지만 장기 투자처로 유망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11월 확 달라진 증시 키워드...외국인·대형주·반도체
증권 국내증시 2020.11.17 17:45:34이달 들어 국내 증시 환경이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다. ‘동학개미’가 중심에 있던 거래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대거 돌아오면서 주도권을 내준 듯한 모습이고 증시를 이끌어가던 기술성장주들은 이달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주 중심의 쇼핑에 나서면서 코스닥 시장보다는 유가증권시장이 훨씬 더 활력을 보이는 모습도 이채롭다. 전일 30개월 만에 2,50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 경신 기대감을 높였던 코스피지수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이달 들어 달라진 시장 상황은 여전히 계속되는 모양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은 업종은 운수·창고업종으로 월초대비 17.82% 급등했다. 이어 전기·전자업종이 15.6%로 뒤를 이었으며 증권(14.39%), 기계(13.8%)업종의 상승세도 거셌다. 이들 업종은 이달 들어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경기회복 가능성을 높게 봐 이들 업종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운수·창고업종의 대장주 격인 HMM(011200)의 경우 이달 들어서만 44.3% 급등했고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라는 돌발 이벤트가 있기는 했지만 티웨이항공(091810)·제주항공(089590) 등 항공주도 30% 이상 급등했다. 이달 들어 가장 주가가 많이 뛴 종목들을 살펴봐도 경기회복의 수혜를 입을 만한 종목들이 대거 포진됐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녹십자홀딩스(005250)를 제외하면 이달 50% 이상 급등세를 보인 종목들은 대한해운·티웨이항공·아시아나항공·KCTC(009070) 등 항공·운송 관련 종목들이 많았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의 부활도 이달의 특징적인 모습이다. 불과 지난주 초만 해도 전기·전자업종은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오름폭이 적었지만 최근 급등세를 보이면서 증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연일 최고치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도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 오르면서 10만원대를 눈앞에 뒀다. 이런 모습은 지난달만 해도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오른 업종도 운수·창고업종이기는 했지만 6%대 상승에 불과했고 철강·금속, 종이·목재, 건설업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달 전반적인 약세장이 진행되는 가운데 그동안 많이 오르지 못했던 콘택트·경기민감주들이 예열을 하는 시기였다면 이달은 이들 종목이 본격적으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나타난 또 한 가지 흐름은 증시의 주도권이 대형주로 넘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대형주는 12.35% 상승하면서 중형주(11.53%)보다 앞서고 소형주(7.97%)의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지난달 대형주는 2.53% 하락하면서 중형주(-1.56%), 소형주(-2.43%)보다 조정의 골이 더 깊었다. 9월 역시 소형주(1.36%)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대형주는 0.3%밖에 오르지 못했다. 대형주의 초강세는 결국 대형주 중심의 투자를 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패시브 자금들이 밀려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복귀가 가속화되면서 연초 이후 국내 증시를 이끌어오던 개인 투자자들의 입김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1,51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개인들은 5조2,60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9월과 10월 개인이 6조원 넘게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1조2,000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은 너무 비싼 반면 한국 증시에는 아직 싼 종목이 많아 앞으로도 외국인 매수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삼성전자 등 반도체와 조선, 은행 등 저평가 우량주들은 외국인들 입장에서 싸다고 판단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대형주·경기민감주의 강세는 시장 전체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강세와 코스닥 시장의 약세로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기술주와 바이오·제약주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진해 있어 최근 강세장에서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12% 올랐지만 코스닥지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91%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증시는 그동안의 상승 피로감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확산하면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도 혼조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최근 변화 양상은 여전히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5%(3.88포인트) 하락한 2,539.15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가들은 3.52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7월15일부터 26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가장 오랫동안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기록이다. 여전히 외국인들은 전기·전자업종(1,835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與 지도부, '백신 임상참여' 서명…"하루빨리 치료제 개발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7 17:09:33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이 국내 바이오업체인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치료제·백신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했다.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동향 및 임상결과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주최측이 준비한 치료제 사전임상시험 참여 서명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낙연 대표가 앞장 서 이름을 적자, 당 K뉴딜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전혜숙 의원과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이 이에 동참했다. 이 대표는 “14년 전 장기 기증에 서명했을 때보다 훨씬 체감된다. 하루라도 빨리 치료제가 개발되었으면 한다”면서 “다른 나라보다 빨리 코로나 청정국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정치권이 앞장서 임상에 참여하는 것이 빠른 치료제 개발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에 있는 코로나 감염 환자들이 주저하지 말고 임상에 참여해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1월 20일 근방에는 2상을 종료하고 3상으로 가려고 한다”면서 “식약처의 조건부승인 제도를 통해 사용허가를 얻을 수 있다면, 내년 100만∼200만명 분을 생산하는 것을 시장상황에 맞춰 정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식약처는 신속한 허가에 못지 않게 안전함, 효과를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부담스럽지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셀트리온에서) 허가가 신청되면 우선해서 심사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서울 성동구, 코로나19로 지친 ‘필수노동자’ 마음건강 돌본다
사회 전국 2020.11.17 17:06:56서울 성동구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주민 안전과 취약계층 돌봄 등의 분야에서 노력하는 필수노동자에게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서비스 대상은 의료·돌봄·보육 종사자, 대중교통 운전자, 공동주택 경비인력, 미화 근로자 등 6,150여명이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필수노동자가 종사하는 업종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이들에게 우선적인 심리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성동구는 필수노동자들의 심리상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비대면 심리검사를 개발해 운영한다. 먼저 성동구 홈페이지 및 보건소 홈페이지 또는 QR코드를 이용해 누구나 쉽게 상담 사이트에 접속해 자가검진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검사항목은 우울증, 스트레스, 외상후스트레스 반응 등이다. 카카오톡 채널 ‘성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 심리지원’에서도 심리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필수노동자 누구나 자가검진 및 코로나19 심리지원 관련 정보를 확인 할 수 있고 1:1 상담 신청도 가능하다. 온라인을 통한 자가검진 결과는 검진 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성동구는 자가진단 결과 고위험군으로 나오거나 추가적인 상담을 원하는 필수노동자에게 성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유선 또는 대면으로 상담을 제공한다. 또 필요에 따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대한정신건강의학회 등 외부 전문가나 성동구 내 정신의료기관과 연계해 심리상담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성동구는 지난 9월 전국 최초로 필수노동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필수노동자를 위해 마스크 및 손소독제를 배부하고 독감백신 무료 접종사업을 시행했다. 또 필수노동자에 대한 존중을 담은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중앙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필수노동자 실태조사 및 지원정책 수립’에 관한 연구용역도 착수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의 필수노동자 지원을 위한 선도적인 정책 추진으로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되는 등 전국적인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안전장구 지급과 독감백신 무료접종에 이어 이번 심리상담 지원을 통해 코로나19의 숨은 영웅인 필수노동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연내 백신 접종 기대감 '쑥쑥'...내년 코로나 종식설 '솔솔'
국제 정치·사회 2020.11.17 16:56:3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중간분석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신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내년에는 끝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자체 개발 중인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4.5%라는 3상 임상시험 중간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임상시험에 참가한 3만명 중 9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 중 위약이 아닌 백신 후보 물질을 맞은 이는 5명에 그쳤다는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NYT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데믹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아직 중간분석 결과이지만 긍정적인 발표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6월 미 식품의약국(FDA)이 최소 50% 이상의 효과를 입증한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승인(EUA)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FDA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HHS)의 앨릭스 에이자 장관은 CNBC에 출연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가능한 한 빨리 신청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데이터와 증거에 근거해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모든 백신이 허가될 경우 내년 2·4분기까지 백신 접종을 원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충분한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몇 주 내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으며 화이자도 11월 말까지 신청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의료계도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콧 고틀립 전 FDA 국장은 CNBC에 출연해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경우 “우리의 기술로 오는 2021년에 이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긍정적으로 볼 만한 이유가 있다며 “이 백신들이 감염률을 낮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 전염을 막기 위한 공중보건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 세계는 백신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독일 바이오제약 기업 큐어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4,500만회 투여분을 구매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큐어백은 9월 2상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3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EU 집행위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을 포함해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도 백신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영국은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500만회 투여분을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백신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을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고무적인 소식을 계속 접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 내로 새로운 도구가 출시될 가능성을 신중하게 낙관한다”면서도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의료 시스템이 한계점에 달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등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백신은 우리가 지닌 다른 도구를 보완하는 것이지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백신 그 자체가 팬데믹을 종식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바이든 RCEP 겨냥해 "美가 무역규칙 설정해야"...중국 강력 견제
국제 정치·사회 2020.11.17 16:56:2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이 중국 대신 국제무역규칙을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체결되면서 이 지역에서 중국의 발언권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자 강한 견제심리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미국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경제구상에 대한 연설을 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RCEP 가입을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다른 민주주의 국가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이 지역에서 유일한 경기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결과를 좌우하도록 하는 대신 우리가 이 길의 규칙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국제무역질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바이든 당선인이 RCEP 체결과 관련해 강경 발언을 한 것은 이번 협정이 사실상 중국 주도로 이뤄졌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CNN은 “RCEP는 워싱턴의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를 현실로 만든다”며 “중국이 지역의 무역규칙을 만드는 데 큰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기술 분야에서 자국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시사한 데 이어 무역질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긴장관계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 중국의 기술패권 확보 시도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과 맞서기 위해 미국 기업의 기술력을 높이는 데 투자하고 동맹국들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경제구상 연설에서 일자리 창출과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그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첨단 기술 분야에 3,000억달러(331조8,000억원)를 투자해 3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앞으로 외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일자리들이 필요하다”며 “일자리 정책은 경제적 이익을 단순히 부가 아니라 노동의 대가로 배분한다는 간단한 약속에 따라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간당 7.25달러인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고 공정한 세제를 통해 기업과 부유층이 공정한 몫을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민주당이 마련한 경기부양책이 빠른 시일 내에 시행돼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5월에 민주당 주도로 하원을 통과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상원에서 통과가 안 되고 있는 3조달러 규모의 5차 경기부양책을 지지한다며 “의회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타개를 위한 경기부양책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보자 시절 여러 차례 밝혔던 국산품 우선 정책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 기업은 어떠한 정부 계약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바이든 당선인은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늦어지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계획을 세우는 것을 시작하기 위해 (취임식인) 1월20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이는 우리를 한 달, 또는 한 달 반가량 뒤처지게 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빨리할 수 있도록 지금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고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한 접근과 조율을 주문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코로나 백신 확보 속도…정부 "임상3상 들어간 5개 구매 협상 중"(종합)
사회 사회일반 2020.11.17 16:35:2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5개 해외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늦가을까지 우선 접종 대상자에 대해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백신도입자문위원회’를 통해 백신 선택과 전략, 우선순위 등을 정했다”며 “현재 임상 3상에 들어간 백신은 중복된 것을 빼면 10개 정도 되는데 그중 임상시험 자료나 정보가 부족한 경우를 제외하면 5개 정도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5개 중에서도 시차를 두고 구매하는 각각의 선구매가 필요하다고 자문위원회의 의견이 모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앞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백신도입자문위원회를 열어 현재 개발 중인 해외 백신의 안전성 및 유효성, 가격, 운송, 공급 시기 예상 등의 정보를 검토하고 논의한 바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천만명 분을, 백신 개발 글로벌 기업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2천만명 분을 각각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한 선택구매와 개별 제약사와의 협의를 통한 백신 구매 절차가 차근차근 막바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 늦가을 2021∼2022년 절기 독감 예방접종 전에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에 대해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문위원회에서 백신 접종 전략과 우선 접종 대상자와 관련해 어느 정도 의견이 모인 상황”이라면서 “백신 물량과 접종 시기·간격, 콜드체인 등 중요한 것들을 조합해 백신 접종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온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 관련 질문에 “이미 양자 협상이 진행 중인 대상이지만, 그 협상에 관련된 내용은 현재는 소상하게 말할 수 없다”며 “빠르면 이번 달 말이나 12월 초에는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 등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의 안전성 확보 문제에 대해선 “(긍정적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도된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의 해당 국가 또는 유럽연합(EU) 식품의약품 안전기구의 승인 기간이 빠르면 12월 중에도 이뤄질 수 있겠지만, 실질적인 접종은 1월부터 가능한 상황”이라며 “50만 내지 100만 건 정도의 부작용까지 추가로 확인하고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文, 20~22일 APEC·G20 정상회의 참석..."코로나 대응 국제공조"
정치 대통령실 2020.11.17 16:24:16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21~2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화상으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한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APEC은 한국, 미국, 중국 등 21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경제협력체다. G20은 한국, 미국, 중국 등 주요 20개국을 회원국으로 둔 국제기구다.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의 80%에 달한다. 20일 밤 화상으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주제는 ‘공동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노력 등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원국들은 이날 향후 20년간 APEC의 활동 방향을 제시할 새로운 미래 비전을 채택한다. 강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의는 APEC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협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과 22일 밤 화상으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회의 주제는 ‘모두를 향한 21세기 기회 실현’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도 필수인력의 국경 간 이동을 허용해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등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소개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도 G20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특징주] 화이자 이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성과에 씨젠 급락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11.17 15:11:53화이자에 이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성과 소식에 17일 오후 씨젠(096530)이 급락세다. 이날 오후 3시 9분 기준 씨젠은 전 거래일보다 10.23% 하락한 20만 7,900원에 거래됐다. 씨젠은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주가도 급등해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백신 개발에 따라 실적 개선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차익 실현 매도가 이날 하락세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속보] 당국 “국제기구·제조사 통한 코로나19 백신 구매 절차 막바지...내년 늦가을 국내 접종 목표”
사회 사회일반 2020.11.17 14:52:00[속보] 당국 “국제기구·제조사 통한 코로나19 백신 구매 절차 막바지...내년 늦가을 국내 접종 목표” -
“임상3상 들어간 코로나19 백신 5개 구매 협상중”
사회 사회일반 2020.11.17 14:39:23[속보] 방역당국 “임상3상 들어간 코로나19 백신 5개 대상으로 구매 협상중” -
일상회복 가능할까...코로나19 백신 '줄줄이 예고'
국제 기업 2020.11.17 11:41:51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크다는 임상시험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일상 회복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기대를 모은다. 이대로면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가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때가 지난해 12월 31일임을 고려하면 신종 감염병 백신이 1년 만에 나온 것은 이례적인 속도다. 보통 백신 개발에는 5~10년이 걸린다. 모더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체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4.5%라는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를 내놨다. 모더나는 시험 참가자 3만명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95명을 조사해보니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한 참가자는 5명에 그쳤고 나머지는 가짜 약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화이자가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 ‘BNT162b2’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발표가 나오고 일주일 만에 이어진 낭보다. 화이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가자 94명을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백신 후보물질을 맞은 이가 몇 명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발표대로면 두 제약사 백신 후보물질은 FDA가 요구한 ‘50% 이상의 효과’를 넉넉히 충족한다. 다만 현재 발표된 건 임시분석 결과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가자가 각각 151명과 164명이 되면 시험 결과 최종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숫자는 제약사와 FDA가 통계학에 근거해 결정했으며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하면 곧 확보될 전망이다. 최종분석 후에도 긴급사용승인 신청 전에 ‘접종을 마친 참가자 절반 이상을 두 달간 관찰해 안전자료 확보’라는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모더나는 지난달 22일 모든 참가자 접종을 끝냈고 화이자는 지난 8일까지 참가자 89.5%에 접종을 완료했다. 이를 고려하면 두 제약사 백신 후보물질 긴급사용승인 신청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모더나는 이날 “수주 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화이자는 앞서 분석 결과 발표 때 “FDA가 제시한 조건을 이달 셋째 주 달성할 것”이라면서 그 직후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긴급사용승인 여부는 신속히 판가름 날 전망이다. 승인권을 쥔 FDA를 관할하는 보건복지부(HHS) 앨릭스 에이자 장관은 이날 CNBC에 출연해 데이터에 근거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되 최대한 빨리하겠다고 밝혔다. 제약사들은 사용승인에 대비해 백신을 축적하고 있다. 모더나는 “연내 2,000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를 미국에서 출하하고 내년엔 전 세계에서 5~10억도즈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고 화이자는 올해와 내년 생산 가능량을 각각 5,000만도즈와 13억도즈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져있다는 점에서 초기에는 각국 정부가 백신을 접종 우선순위에 따라 배급할 가능성이 크다. 대체로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현장 의료진과 같은 직군이나 질병 자체에 취약한 계층이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생산량 외에 ‘보관의 어려움’도 백신보급의 걸림돌이다. 화이자 백신은 접종 전까지 영하 ‘70~80도’에서 보관돼야 한다. 모더나는 자신들의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영상 2~8도에서 30일간’ 안정적이라 독감백신처럼 가정이나 병원에서 사용하는 일반 냉장고에 넣어둘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독감백신도 이러한 온도기준을 못 지켜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모더나와 화이자에 이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수주 내 3상 임상시험 분석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나카의 백신은 ‘가격’ 때문에 특히 주목받는다. 모더나는 지난 8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백신가격을 1도즈당 32~37달러(약 3만5,000~4만원)로 하겠다고 밝혔고 화이자는 미정부와 1도즈당 19.5달러(약 2만1,000원)에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1도즈당 3파운드(약 4,300원)가 목표다. 모더나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 러시아가 개발하고 세계에서 처음 사용승인을 내린 ‘스푸트니크 V’도 있다. 러시아 당국은 스푸트니크 V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2%로 발표했다. 중국 제약사 시노팜(중국의약그룹·CNBG)의 코로나19 백신도 3상 임상시험 진행 중이다.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의료진에 이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다른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백신도 3상 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이외 미국 존슨앤드앤존슨,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메디카고-GSK 등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총 12종의 백신이 임상시험 최종단계인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NYT는 “총 54종의 백신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87종 이상이 동물실험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
전 FDA국장의 예언? "내년에 팬데믹 끝낼 수 있다"
국제 경제·마켓 2020.11.17 10:56:31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6일(현지시간) “2021년에 우리의 기술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사실상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4.5%의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과 관련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완전한 데이터가 나오면 우리는 2개의 매우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갖게 된다”며 모더나에 앞서 지난 9일 비슷한 결과를 내놓은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중인 백신도 언급했다. 화이자 이사인 고틀립 전 국장은 “2021년으로 향하면서 충분한 양의 이들 백신을 얻게 된다면, 이미 많은 인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과 매우 효과적인 백신을 대중에 접종할 것이라는 사실을 함께 고려할 때 우리는 우리의 기술로 2021년에 이 팬데믹을 사실상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영구적인 면역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백신의 예방 효과 자체가 뛰어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충분히 긍정적인 뉴스라고 고틀립 전 국장은 밝혔다. 그는 “이들 백신이 감염률을 실제로 떨어뜨린다면 이는 전염을 예방할 수 있는 공중보건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15일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내년 겨울이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낙관론을 피력한 바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입원환자 7만명…역대 최다
국제 정치·사회 2020.11.17 10:44:34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도 7만명에 근접했다. CNN은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6만9,864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보도했다. 7일간의 평균 입원 환자 수도 6만5,9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다. 브라운대학의 응급 외과의 메건 래니 박사는 환자 급증으로 병원에 가해진 부담이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암이나 심장마비, 뇌졸중 등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코로나19 대처에 손을 놓은 가운데 주 정부들은 잇따라 확산 억제를 위한 규제 강화책을 내놓고 있다. 뉴저지주는 17일부터 집 같은 사적 공간에서도 실내 모임은 종전의 최대 25명에서 10명으로 제한하고, 23일부터는 실외 모임도 500명에서 150명으로 한도를 낮추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도 이날 모든 실내 모임을 금지하고 실외 행사도 크게 제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시간주는 15일 고교와 대학들이 앞으로 3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영화관과 카지노는 문을 닫도록 했다. 또 운동 강좌와 식당 실내 식사 서비스를 중단했다. 워싱턴주도 모임 인원의 수를 제한하며, 식당·술집은 실외 서비스나 포장 서비스만 허용되고 식료품점을 포함해 실내에서 운영되는 소매점은 정원의 25%까지만 손님을 받도록 했다. 오리건주는 18일부터 2주간 사교 모임을 제한하고 식당·술집에서의 식사를 금지하는 ‘사회적 동결’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유타주는 주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오하이오주는 사업체·점포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더 강화했다.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최대 단일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인도주의적 재앙의 직전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 차원의 대응이 실종된 가운데 주 정부의 더 적극적인 관여와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과 마크 매클렐런 박사는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이제 확산을 늦추는 것은 주지사들에게 달렸다’는 글에서 주 정부들이 협업해 술집·나이트클럽 등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개선된 치료법과 함께 주·지방 정부의 조치는 2021년의 백신 접종과 광범위한 면역까지 갈 수 있는 가교가 될 수 있다”며 “미국인들이 코로나19에 지친 것은 이해가 되지만 지금 일시적인 규제를 받아들이는 것이 더 고통스러운 개인적·경제적 혼란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바이든 “지금 조율 안하면 더 많은 사람 죽어”…트럼프 협력 촉구
국제 정치·사회 2020.11.17 08:21:1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늦어지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력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과 이와 맞물린 인수위 활동 장애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면 더 큰 피해를 불러올 것이라는 답답함의 표시로도 들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경제구상 연설 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이양 방해로 가장 큰 위협은 무엇이냐는 언론 질문에 “우리가 조율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계획 세우는 것을 시작하기 위해 (취임식인) 1월 20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이는 우리를 한 달, 또는 한 달 반가량 뒤처지게 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빨리할 수 있도록 지금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고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한 접근과 조율을 주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협조가 당혹스러운 일이라면서 “내 능력이 시작되는 것을 약화하는 것보다는 이 나라를 위해 더욱더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그동안 공화당 인사들과 접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때문에 협력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1월 20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것이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라고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이 안전하다고 판정된다면 접종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미국 국민을 향해 추수감사절 기간 모임 인원을 제한하는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암흑의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한 뒤 의회를 향해서도 논의 중인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경제를 돕는 데 결정적이라며 예산안 통과도 촉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연설에서 경제 불평등을 완화하고 경제를 진흥하기 위한 계획을 설명하면서 어떤 구조 개혁도 우선 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반(反)기업이 아니라면서 부자와 대기업이 더 공정한 세금을 내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신의 경제 구상이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기업에는 어떤 정부 계약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연설에 앞서 GM,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산업의 최고경영자, 노조 지도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어 경제 회복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그는 “분명히 말하면 우리는 지금 매우 어두운 모퉁이를 돌고 있는 것 같다”며 목표가 경제를 궤도에 다시 올려놓는 일이라며 재계와 노동계의 단합과 협력을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직면한 많은 문제가 있다. 우리 모두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경제를 원상회복할 수만은 없다는 데 동의한다. 우리는 더 낫게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