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60% 분량...코로나 백신 3,000만명분 확보 나선다
사회 사회일반 2020.09.15 10:01:32정부가 3,000만명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나선다. 전 국민의 60%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정부는 향후 수급상황과 개발진척도 등을 고려해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접종 대상 등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다음달까지 수립한다. 정부는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내외 코로나19 백신 개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 같은 백신 도입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로 전 세계 백신 공급 체계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을, 개별기업과 협상을 통해 2,000만명분의 백신을 각각 확보해 총 3,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기로 했다. 1단계 백신 확보 물량을 전 국민의 60%로 정한 것은 집단 구성원 대부분이 감염병에 대한 면역성을 가졌을 때 감염병 확산을 멈출 수 있다는 집단면역 이론을 기반으로 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집단면역은 인구의 60∼70% 수준이 면역력을 가져야 가능하기 때문에 최저 수준의 물량을 확보하고 접종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백신 확보를 위한 선구매 계약 비용 1,723억원은 질병관리청이 집행할 수 있도록 이미 확보해둔 상태다. 예산의 40%는 코백스 퍼실리티, 60%는 개별기업과 계약에 투입될 예정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백신개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백신공급)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다국가 연합체다. 연합체는 내년 말까지 전 인구의 20%까지 백신을 균등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이미 지난달 31일 가입의향확인서를 제출했으며, 연합체 참여를 위한 선입금을 다음달 9일까지 납부할 예정이다. 선입금은 추후 백신 구매에 활용된다. 개별기업의 경우 모더나·화이자·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한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미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 등과 국내 공급을 포함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만큼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는 입장이다. 임 국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1,000만명분에 대해 한국 정부에 공여하기로 했다”며 “노바백스도 비슷한 수준의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백신 개발 현황도 예의 주시하면서 안전성이 확인되면 협의 채널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접종 대상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하고 백신 접종 비용은 심의를 통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임 국장은 “접종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 간 논의를 통해 최소한의 위험도 없다는 판단이 서면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만들어 접종을 할 예정”이라며 “시행계획은 질병관리청에서 10월까지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백신의 지속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실제 연내 백신 개발이 이뤄진다고 해도 코로나19는 쉽사리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코로나19 항체의 지속력은 2개월에서 3개월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여럿 나오기도 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독감 주사처럼 매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기술주 상승·코로나 백신 기대감에 나스닥 1.87%↑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0.09.15 05:49:13엔비디아의 암 홀딩스 인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나스닥은 전거래일보다 203.11포인트(1.87%) 오른 1만1,056.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42.57포인트(1.27%) 상승한 3,383.54,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27.69포인트(1.18%) 뛴 2만7,993.33에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는 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로부터 반도체 제조업체 암 홀딩스를 40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애플은 전거래일 대비 3.00% 상승했고 테슬라는 또다시 12.58% 폭등했다. 엔비디아가 5.82% 오른 것을 비롯해 AMD와 마이크론 같은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틱톡을 인수하기로 한 오라클은 4.32%나 뛰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3단계 임상을 재개했다. 반면 미국에서의 실험은 보류된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와 별도로 화이자는 연말 이전에 미국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피터 카딜로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 최고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움직임의 일부는 백신에 대한 새로운 희망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것이 시장에 한줄기 희망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 속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7달러) 내린 37.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0.6%(0.23달러) 떨어진 39.60달러에 거래됐다. 마켓워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수요 전망을 추가로 낮춘 것이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전했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9월 들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15.80달러) 상승한 1,96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화이자 “연말 코로나 백신 승인 가능성…수십만회분 준비”
국제 경제·마켓 2020.09.14 07:35:30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연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불라 CEO는 13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배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우리는 거기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일례로 우리는 이미 (백신) 제조를 시작했고 수십만회 투여분을 벌써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3상 임상시험에서 10월 말까지는 핵심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불라 CEO는 밝혔다. 이 시점까지 실험용 백신의 효험을 알 수 있을 확률이 60% 정도라고 덧붙였다. 뉴욕에 본사를 둔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어 막바지 임상시험을 거치고 있다. 화이자는 3만명을 목표로 시작한 3상 임상시험의 규모를 최대 4만4,000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변경 제안서를 전날 FDA에 제출하기도 했다. 불라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화이자가 백신 개발에 지금까지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쏟아부었다며 실패할 경우 회사에 재정적으로 “고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백신 개발 실패 시 “고통스럽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회사가 끝장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부작용 의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영국서 임상시험 재개
국제 정치·사회 2020.09.13 09:39:37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영국에서 재개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 위원회와 국제 규제기관의 안전한 데이터 검토를 위해 글로벌 시험을 자발적으로 중지했다”며 “영국이 위원회가 조사를 완료한 뒤 임상시험을 재개할 만큼 안전하다는 사실을 영국 MHRA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상시험은 일단 영국에서만 재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미국과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의 임상 시험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그동안 옥스퍼드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AZD1222의 개발·연구에 집중해왔다. 아스트라제네카 개발 백신은 영국과 인도에서 2상 임상시험을, 브라질과 남아공, 미국 60개 이상 도시에서는 3상 임상시험을 각각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 “안전 관련 데이터의 검토를 위해 백신 실험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부작용으로 의심될 수 있는 질환이 나타나면서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온라인 회의에서 임상시험이 재개되면 연말까지 백신 효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 시험 재개 소식이 알려지자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효과적인 백신을 최대한 빨리 개발할 수 있도록 과학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이날 “수일 내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 재개 요청을 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아스트라제네카 CEO “코로나 백신, 연말까지 개발”
국제 정치·사회 2020.09.10 21:30:20임상 실험 과정에서 미상의 질환이 발견돼 백신 개발을 중단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내 백신 개발 목표를 고수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 회의에서 임상시험이 재개되면 연말까지 백신 효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리오 CEO는 백신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질환에 대해서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며, 독립 위원회에서 질환이 우연인지, 아니면 임상시험의 부작용인지 확인되는 데 따라 임상시험 재개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글로벌체크] 멈춰선 ‘코로나 백신개발’…유력 백신후보, 부작용에 임상 중단
국제 정치·사회 2020.09.10 06:35:00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임상시험에서 원인불명의 부작용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가장 완성도 높은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주목받던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3상 임상시험을 중단함에 따라 백신 개발 경쟁에 뛰어든 전세계 제약사와 연구진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미 CNN방송은 8일(현지시간)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한명에게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 발견돼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이 잠정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도 성명을 통해 “이것은 임상시험에서 잠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질환이 발견될 때 발생하는 통상적인 조치”라면서 “독립적인 위원회에 의한 안전 검토를 위해 자발적으로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영국의 실험 참가자 가운데 한명에서 심각한 질환이 발견됐으며, 다른 지역에서 진행 중인 백신 임상시험도 잠정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영국, 미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질환이 발견될 수 있다. 임상시험 일정에 대한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사안에 대한 검토를 신속히 진행 중”이라면서 “우리는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안전과 임상시험에서 가장 높은 행동 기준을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중단을 처음으로 보도한 보건 전문 매체 ‘스탯뉴스’(Stat News)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미 정치 전문지 더힐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 중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그동안 알려진 첫 시험 중단 사례라고 평가했다. 더힐은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성명에서 이번에 시험 참가자에서 발견된 질환이 백신 후보 투여에 따른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 일시 중단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일정에 실질적인 차질이 빚어질지 주목된다. 미 에모리 대학의 백신 전문가인 카를로스 델 리오는 “우리는 (발견된 질환과 관련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서도 “확실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과 유럽의 9개 제약사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대규모, 고품질의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험이 입증된 뒤에만 당국에 백신 승인을 신청할 것을 서약했다. 서명에는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해 바이오엔테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존슨앤드존슨, 머크, 모더나, 노바백스, 화이자, 사노피 등이 참여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트럼프 돕는 바이오엔테크?…"코로나 백신, 11월초엔 승인"
국제 정치·사회 2020.09.09 17:25:08독일 기업 바이오엔테크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우구르 샤힌이 오는 10월 중순 또는 11월 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샤힌 CEO는 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백신은 거의 완벽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오엔테크는 화이자와 함께 올해 말까지 자사 백신후보 ‘BNT162’ 1억회 투여분을, 내년에는 최대 13억회 투여분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샤힌 CEO는 당국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빨리 내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제품이 안전과 효능을 입증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샤힌 CEO는 또 젊은층과 노년층 모두에서 강력한 항체 반응을 보였고 부작용은 최소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스트 참가자 중 극소수에게서만 발열 반응이 나타났고 두통이나 피로감을 보이는 경우도 적었다”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하루나 이틀 후에는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미국 보건 당국은 10월 말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거듭 밝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코로나19 백신이 “10월 중에 나올 수도 있다”면서 더 빠른 일정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 등 미국·유럽의 백신개발 제약사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대규모·고품질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효험이 입증된 뒤에만 당국에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백신은 전 세계에서 시행되고 있는 34개 임상시험 중 하나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임상 중단
국제 정치·사회 2020.09.09 08:36:47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이 같은 소식에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도 급락했다. 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다른 제약회사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학교와 공동으록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영국인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한명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번 임상시험 중단이 자체적으로 내린 결정인지 영국 보건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백신 조기 개발 가능성이 대한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는 회사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현재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모두 9개이며, 이 가운데 시험이 중단된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처음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고, 이에 앞서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 2상과 3상을 병행해 진행해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세계 제약사 9곳 "과학적 원칙에 따라 코로나 백신 개발…안전성이 최우선"
국제 정치·사회 2020.09.08 22:00:3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백신 개발을 서두르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제약사들이 속도보다 안전성을 백신 개발의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고 약속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연구 및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제약사 9곳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높은 윤리적 기준과 철저한 과학적 원칙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연구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을 담은 서한을 공개했다. 특히 이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전문 규제 기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3상 시험에서 효능과 안정성을 입증받은 후에 백신 허가 신청을 내놓겠다고 확약했다. 이번 서한 작성에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바이오엔테크, 존슨앤드존슨 등 유력 제약사들이 동참했다. 제약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백신 개발을 너무 성급하게 추진한다는 우려가 팽배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11월 1일 이전에, 10월에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을 정치적인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10월 중순까지 보건 당국에 승인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개발품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보건 당국이 긴급 사용 요청을 신속하게 허락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코로나 백신은 과학… 정치 개입하면 골치아파"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0.09.08 17:20:2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정치가 개입하면 골치 아파집니다.” 김우주(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8일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협요인 중 하나로 정치를 꼽으며 이같이 경고했다. 김 교수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동향 및 안전성·유효성 확보를 위한 고려사항’ 강연을 통해 “백신은 냉정한 과학적 근거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 세계 정세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백신 개발에 정치적 요인이 끼어들면서 안전성을 해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러시아가 임상 3상을 거치지 않은 백신을 ‘세계 최초’라고 내놓고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식품의약국(FDA)에 백신의 긴급사용을 압박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또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백신 개발이 이뤄지면서 자칫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성”이라며 “(하지만) 통상 10~15년 걸려 개발하는 백신을 10개월에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백신 접종 이후 나타나는 항체의존면역증강(ADE) 같은 부작용이다. ADE는 백신을 맞은 뒤 생긴 항체가 체내에서 오히려 바이러스의 증식을 도와 질환을 악화시키는 현상이다. 김 교수는 “ADE는 트로이의 목마와 비슷하다”며 “사스와 코로나는 사촌 간이라 충분히 코로나에서도 ADE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백신이 무조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하기보다 매 개발단계마다 투명하게 결과를 공개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며 “전문가들이 백신과 장단점을 말하고 백신의 필요성과 맞을 때 주의사항 등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미국민 21% “코로나 백신 나와도 안 맞아”
국제 정치·사회 2020.09.08 10:27:32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선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하겠다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민들의 21%는 백신이 나오더라도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6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은 유고브에 의뢰해 지난 2~4일 미 유권자 2,4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2.4%포인트)에서 응답자의 21%가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58%는 자신들이 접종을 받기 전에 먼저 접종을 받은 다른 사람들의 접종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으며, 21%만 올해 백신이 나오면 무료를 전제로 즉각 접종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백신에 대한 우려가 부쩍 커졌음을 의미한다. 지난 7월 말 시행된 설문조사 당시 즉각 접종하겠다는 응답은 32%였으나 무려 11%p나 하락했다. 다른 사람들의 접종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응답도 당시 51%였으나 8%p 증가했으며, 절대 맞지 않겠다는 응답도 당시 17%에서 4%p 늘었다. 연내에 백신이 개발되는 것에 대한 안전성 우려도 컸다. 응답자의 65%는 연내에 백신이 나올 경우 이는 시험이 불충분했거나 급하게 나온 결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35%만이 ‘과학적인 성과’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정당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77%가 서두른 결과라고 평가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52%가 과학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차이는 백신 접종에 대한 설문에서도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25%만이 백신을 즉각 접종하겠다고 밝혔으며, 63%는 접종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11%는 절대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난 7월 설문조사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2%가 즉각 접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어느 대선 후보가 안전한 백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46%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꼽았으며, 34%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14%는 둘 중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75%는 차기 대통령이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은 84%가 차기 대통령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답해 공화당 지지자(65%)보다 높았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코로나 백신 승인 시 주목해야 할 미국 주식은(feat. 골드만삭스)
국제 경제·마켓 2020.09.07 11:48:47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 시 주목해야 할 주식을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2건의 백신 후보를 두고 3만명의 자원자를 받아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 결과는 연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드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대선을 압두고 백신 접종을 앞당기려 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달 말 주(州) 정부에 대통령 선거 이틀 전인 11월 1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준비를 하라고 통지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백신 승인 시 반등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①일상이 돌아오면 반등할 주식 ②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 ③글로벌 경제 성장 회복 수혜주 ④장기적으로 성장 전망이 밝은 주식 등 네 가지 기준으로 19개의 추천주를 추렸다. 우선 첫번째 기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이 이어졌지만 일상적인 삶이 돌아올 때 주목해야 할 주식으로는 미국 대학교 기숙사에 투자하는 리츠인 ‘아메리칸 캠퍼스 커뮤니티(American Campus Community)’를 꼽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학생들이 캠퍼스로 다시 돌아오면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프렌츠 프라이 제조업체 ‘램 웨스턴(Lamb Weston)’도 추천했다. 사람들이 다시 레스토랑을 찾게 되면 이익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램 웨스턴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냉동 식품 수요 증가로 수혜를 받았다. 두 번째 기준,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관점에서는 ‘월트 디즈니(The Walt Disney Company)’와 ‘아이맥스(IMAX)’를 추천주로 꼽았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월트 디즈니에 대해서는 백신 승인 시 가장 큰 혜택을 누릴 회사라고 평가했다. 디즈니는 테마파크와 크루즈, 영화, ESPN스포츠 TV 등을 보유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진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도 이미 6,0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 회복 시 반등할 수 있는 주식으로는 ‘캐터필라(Caterpillar)’와 ‘셀라니즈(Celanese)’를 꼽았다. 세계 최대의 건설기계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라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 부양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세계 최대의 건설기계장비 시장인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폰ㆍ자동차에 들어가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등을 생산하는 특수 소재 전문기업 셀라니즈도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꼽았다. 장기적인 성장성이 밝은 주식으로는 ‘보스턴 프라퍼티스(Boston Properties)’와 ‘돔타(Domtar)’를 꼽았다. 보스턴 프라퍼티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오피스 리츠 중 하나다. 골드만삭스는 백신이 승인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사무실 수요가 줄어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람들이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종이 제조업체인 돔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무용 종이 수요 감소로 타격을 받고 있지만 향후 다시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허세이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승인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면서도 “잠재적인 주가 상승 요인을 바탕으로 향후 한번 더 실적 개선이 가능한 기업들을 추렸다”고 밝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WHO "내년 중반까지 코로나 백신 광범위 보급 어려워"
국제 정치·사회 2020.09.04 19:45:35세계보건기구(WHO)가 내년 중반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임상실험에서 WHO가 추구하는 50% 수준의 효능을 ‘명확한 신호’로 입증한 백신은 없었다”면서 “우리는 내년 중반까지 백신 접종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얼마나 안전한지 따질 필요가 있기 때문에 임상 3상은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떠한 백신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하진 않았다. WHO의 이같은 입장은 전 세계 각국에서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는 지난 8월 두 달도 안 되는 ‘인체 실험’ 끝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승인을 내렸다. 일부 전문가들이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보건 당국과 대형 제약사 화이자도 백신이 이르면 다음달 말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파우치 소장, "코로나 백신 이용 시점 앞당겨질 수도"
국제 정치·사회 2020.09.03 08:58:0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임상시험이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백신 이용 가능 시점이 예상보다 몇 주 앞당겨질 수 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비영리 뉴스 매체 KH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2건의 백신 후보를 두고 3만명의 자원자를 받아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 결과는 연말께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은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일 경우 몇 주 앞당겨 종료할 권한이 독립적인 ‘데이터·안전 모니터링 위원회’(DSMB)에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표를 얻기 위해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은 백신을 조기 승인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실제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FDA가 3상 시험이 마무리되기 전 백신을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정부 직원이 아닌 DSMB의 독립적인 위원들이 정치적인 영향 없이 백신을 높은 기준에 맞출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에 관해 의사결정을 내린다면 안전하면서 효험이 있다는 아주 좋은 증거가 있는지 확실히 해야만 한다”며 “정치적 압력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트럼프 행정부, '친중' WHO 주도 코로나 백신 개발 불참
국제 정치·사회 2020.09.02 10:38:21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170개국이 함께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배포 프로젝트 ‘코백스’(Covax)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 보도했다. 최근 미국과 사이가 틀어진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다는 이유에서다. WP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미국이 자국 시민의 건강이 걸린 문제를 놓고 정치적 도박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WHO는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제조, 배포를 위한 코백스 퍼실리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정 국가가 백신을 독점하는 것을 막고 모든 나라가 공평하게 백신을 확보해 고위험군 환자에게 우선 투여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으로, 일본과 독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한국 역시 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미국의 경우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으나 정부 일각에서 반대가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은 혼자의 힘으로도 충분히 백신을 확보할 역량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독자적으로 개별 제약사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백신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WP에 “미국은 이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세계 파트너들과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부패한 세계보건기구와 중국의 영향을 받는 다자 기구에 의해 제약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대응에서 발원지인 중국에 너무 친화적으로 행동하고 중국 당국의 초기 대응에도 충분히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지난달 WHO 탈퇴를 전격 통보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회를 없애버리는 위험한 전략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조지타운대에서 세계보건법을 강의하는 로런스 고스틴 교수는 “미국은 ‘혼자하겠다’(go-it-alone)는 전략으로 엄청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트머스 가이젤의과대학의 켄들 호이트 조교수도 코백스 불참을 보험 탈퇴에 비유하면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볼 때 이것은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의 이런 독자 행동은 코백스 프로젝트의 목적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백스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은 모든 국가가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적은 비용으로, 가장 위험한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이 공급되게 하는 것인데, 미국이 독자적으로 백신을 대량 선점하면 다른 나라에 갈 물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이 따로 계약한 제약사의 백신 개발이 성공하지 못해 백신을 구할 다른 선택권이 없게 되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나라가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록다운 상태에 있다면 미국 경제 역시 회복되기 힘들다고 말한다고 WP는 지적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